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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대중이 추앙하는 영화들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

믿기지 않겠지만 24일 ‘범죄도시4’가 개봉되기 직전까지 전국 극장가에 개봉 중인 영화는 모두 48편이었다. ‘파묘’와 ‘듄2’가 여전히 상영 중이며 ‘쿵푸팬더4’가 1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댓글 부대’도 있었고 ‘고질라X콩:뉴 엠파이어’ 같은 괴수 영화도 있었으며 아카데미 수상작들이나 후보작이었던 ‘추락의 해부’나 ‘가여운 것들’ ‘패스트 라이브즈’도 찾아 보려면 어떻게든 볼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48편. 이 영화들이 ‘범죄도시4’의 개봉으로 순식간에 많이들, 거의 사라졌다.그중 아까운 작품들은 ‘라스트 썸머’나 ‘골드 핑거’ ‘마더스’같은 영화들이다. 다분히 애매한 작품들로 분류되는 작품들이다. 이탈리아 영화 ‘키메라’나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처럼 확실한 영화들은 그나마 예술영화관에서, 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형국이긴 해도, 살아 남아 있다. 예술영화라고 하기에 이래저래 사이즈가 좀 있거나 메이저 배급사가 담당하는 영화들은 ‘범죄도시4’같은 빅 샷 영화가 나오면 여지없이 종적을 감추게 된다. 스크린 수가 절멸 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상영 시간대가 거의 조조나 심야에 걸리는, 형식적인 상영 수준으로 유지되기 십상이다. 한국에서 수입배급업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보여 준다. 할리우드 배급사가 국내에 직접 배급하는 작품들이 아니면 거의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라스트 썸머’처럼 도발적인 작품은 이제 숨 쉴 공간이 거의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만든 프랑스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은 2000년 ‘로망스’란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당시 한국에서는 서울 종로코아아트홀을 중심으로 한 단관 극장에서 개봉돼 문화적 충격파를 일으켰다. 영화 속에서 언시뮬레이티드 섹스, 곧 리얼 섹스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극장가가 크게 들썩였다. 2000년을 전후해 일어났던 이른바 ‘뉴 코리안 시네마’의 흐름(홍상수 이창동 박찬욱 등으로 이어지던)은 이런 외화의 붐이 일조했던 측면이 크다. 무려 20 여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한번씩 뒤돌아봐야 하는 이슈다. 영화가 도발성을 잃거나 미래세대를 위한 공격적이면서도 의도된 일탈 행위를 저지르지 못하고, 전위적이고 기성 파괴적인 무엇인 가를 해내는 도전성을 상실하면 그 나라 영화 문화는 식상함의 원천이 되고 만다. 카트린느 브레야의 이번 새 영화 ‘라스트 썸머’는 의사(擬似) 근친상간을 소재로 다루되 흔히 지금의 사회가 얘기하는 도덕적 근간과 그 기준점을 상당 부분 이동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이런 걸 ‘기준점 이동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영화나 이런 소설, 이런 창작품이 많아지면 사회적 윤리의 기준점이 어느 정도 이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매우 논쟁적이긴 하겠으나 분명한 것은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시키기는 한다는 것이다. 인간사, 세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이며 변화하지 않는 사회는 오래 가지 못한다. 따라서 영화와 문화는 일탈의 행위를 강행해서라도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문화인류학자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라스트 썸머’는 5000명 안팎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한국 사회가 변화를 멈추고 있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또 다른 개봉영화였던 ‘마더스’ 같은 영화가 어느 정도 인정받는 수준이냐 아니냐는 것은, 그 나라 영화 문화가 고전에 대한 존중감이 있느냐 아니면 아주 찰나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냐를 가늠하는 것이었다. ‘마더스’는 리메이크 영화다. 프랑스 올리비에 마셰-드파스가 만든 2018년 영화 ‘마더스 인스팅트’가 오리지널이다. 그걸 ‘시클로’ 등을 찍었던 촬영감독 출신의 브누아 들롬 감독이 다시 만들었지만 영화를 잘 들여다 보고 있으면 1955년에 앙리 조르주 클루조가 만든 걸작 스릴러 ‘디아볼릭’의 여러 분위기 톤, 흔히 얘기하는 미쟝센이 많이 닮아 있는 작품이다. ‘디아볼릭’은 1974년 존 바담 감독이 ‘애증의 덫’이란 작품으로, 1996년 제레미아 체칙 감독이 같은 제목의 ‘디아볼릭’으로 연속해서 만들었다. 이 영화들처럼 ‘마더스’ 역시 중산층 가정의 위기나 진보적 가치를 지닌 지식인 세대의 퇴행적 음모와 갈등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이런 영화가 안되고 외면 받았다는 것은 그 사회의 영화 문화가 끊임없이, 그리고 점차로 하향평준화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대중이 마음껏 즐기는 영화는 항상 존재해야 한다. 대중은 위로 받아야 하며 고된 노동에서 중간중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중요한 존재 이유다. 그러나 가끔은, 아니 그같은 전반적 주조의 한 켠에서, 대중이 추앙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영화 지식인들의 해석과 번역이 필요한 작품들이 보란 듯이 존재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영화 존재의 당위적 항목이다. 예술영화관, 작은 영화관의 상영작들이 기억되고 끈기 있게 소환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아마 예술영화관 지원금이 모두 끊겼다고 한다. 어쩌려고 그러는 걸까. 참 걱정스러운 일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4.25 06:00
사회

[IS시선] 의사들의 집단행동, 그리고 제약사 동원 의혹

“바이오 스타트업은 의사에게 밉보이면 회사 자체가 존폐 위기에 빠질 수 있다.”최근에 만난 한 바이오 기업 대표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의사에 따라서 공들여 쌓아온 업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니 그야말로 '섬뜩한 폭력'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의사의 무소불위 권력은 비단 바이오 업계에 한정된 게 아니다. 제약업계도 의사들의 권한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오죽하면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에 ‘제약회사 영업사원 동원 의혹’까지 나왔을까. 지난 3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에서 의사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협 추산 4만명이 총궐기 대회에 참석했다. 여기에 제약사 영업사원 동원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집회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의사 총궐기에 제약사 영업맨 필참’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의사들이 뒤에서 지켜보면서 제일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에게 약 다 밀어준다고 한다”, “거래처 의사가 약 바꾸겠다고 협박해서 강제 동원된다”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의사의 말 한마디에 제약사의 영업실적이 좌우되는 형국이니 쏟아진 불만들로 볼 수 있다. 이런 의혹이 ‘가짜뉴스’이면 좋겠지만 그동안 일어난 일부 의사들의 갑질 행태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제약사들이 의사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골프 접대와 향응 제공으로 처벌을 받은 제약사가 수두룩하다. 전문의약품 판매가 큰 몫을 차지하기 때문에 제약사는 ‘을’이 되고, ‘갑’인 의사들의 요구를 경시할 수 없는 구조다. 또 의료와 관련한 사실상 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대리 수술’이라는 기행적인 행위도 일어나곤 한다. 의협은 총궐기 집회에 전공의와 의대생,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시도의사회, 시군구 의사회 등 지역단체에서 제약회사 직원을 요구하거나 지시하지 않았다. 일반 회원들의 일탈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약사 동원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에 따라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는 등 의사들의 '불법 행위'를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를 상대로 ‘국민 건강과 목숨’을 담보로 ‘강대강 대치’를 할 수 있는 건 의사집단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의료와 관련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집단행동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집단행동을 강행하고 있는 의사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냉혹하다. 응급실의 파행 운영으로 환자가 목숨을 잃고, 암환자들의 수술이 기약 없이 연기되고 있다. 어떤 상황에도 국민보건 의무를 지닌 의사들이 있어야 할 곳은 환자의 곁이다. 정부가 전공의 7000여명에 대한 면허정지 절차에 돌입했다. 엄정한 처벌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김두용 기자 2024.03.05 07:00
금융·보험·재테크

횡령·고객 미공개 정보 활용, KB국민은행 '도덕적 해이'에 경종

은행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증권 업무 대행을 맡은 은행 직원들이 고객사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KB국민은행 증권대행부서 소속 직원들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증권선물위원장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들은 2021년 1월~2023년 4월 61개 상장사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는 과정에서 무상증자 규모 및 일정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취득, 본인 및 가족 명의로 해당 종목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무상증자 공시로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총 66억원 규모의 매매 이득을 얻었다. 이들 중 일부는 은행 내 다른 부서 동료, 가족, 친지, 지인 등에게 무상증자 정보를 전달했으며, 이들 정보 수령자가 얻은 이익 규모도 약 61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잠정 집계한 이들의 총매매 이득은 127억원 수준이다.금융당국은 "증권 업무 대행을 하는 은행 임직원들의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는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와 별도로 지난 3∼4월 해당 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했다. 임직원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 방지와 관련한 은행 내부통제 시스템의 적정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서였다.검사 결과 고객사 내부정보 취득 및 관리 영역에서 미흡한 점이 발견돼 관련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해 책임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아울러 고객사와 상담 과정에서 미공개정보 취득 최소화, 증권대행 부서 내 직원 간 불필요한 미공개정보 전파 최소화, 미공개정보 이용행위 사전·사후 통제 강화 등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다른 증권 대행 업무를 처리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했다"며 "금융회사 임직원이 연루된 불공정거래 행위 발생 시 해당 회사에 대해 내부통제 부실 등 관련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BNK경남은행에서는 562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고가 터지는 등 은행의 내부통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금융사 임직원의 횡령 사건은 BNK경남은행을 포함해 11개사, 33건에 총 592억73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서도 올해 2억2300만원의 횡령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통제를 강화한다고 하지만 마음 먹고 강행하는 '개인의 일탈'까지는 완전히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9 14:21
연예

'온앤오프' 박봄, 11kg 감량 후 첫 일탈 강행 강화도 전원생활

박봄의 강화도 전원라이프가 공개된다. 내일(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tvN '온앤오프'에는 '제2의 봄'을 준비하는 박봄이 모습을 드러낸다. 유유자적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박봄은 "다이어트와 솔로 앨범에 더 집중하기 위해 강화도로 오게 됐다"라고 밝히며 부지런한 전원 일기를 전한다. 박봄은 습관처럼 셀프 미용을 하면서도 자신의 앞머리를 보고 웃는 등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아침 식사를 시작한 박봄은 상추 쌈을 싸 먹으며 토끼를 연상케 하는 폭풍 먹방을 선보인다. '빵순이'라면 공감할 박봄의 빵사랑 모먼트까지 만나볼 수 있다. 빵의 유혹에 빠진 박봄은 매니저가 화장실에 간 사이 첩보물 영화 같은 일탈을 감행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과연 박봄이 빵을 위한 모험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봄은 이날 가족처럼 지내던 이웃집 어머니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수플레 오플렛을 만들기 위해 수동 거품기로 머랭 치기에 도전한다.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머랭을 치던 박봄은 결국 의문의 곡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된다. 신곡 녹음 현장 공개도 눈길을 끈다. 박봄은 하루 종일 혹독한 다이어트로 지쳐있음에도 감성적인 보이스로 여전한 노래 실력 뽐낸다. OFF 때의 모습과 전혀 다른 프로페셔널한 ON 모습에 신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아버지를 위해 효도 데이를 준비한 윤박의 일상과 영화 '미나리'로 각종 영화 상을 휩쓸고 있는 배우 한예리의 일상이 함께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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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100원의 파장…'프듀' 조작에 CJ ENM도 가치훼손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사태를 놓고 CJ ENM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바닥치는 기업 신뢰도와 주가 하락 등의 부정적인 상황 속에 더 이상은 소속 PD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긴 어려워졌다. 엎친 데 덮친 격 100원의 유료투표에 대한 부정행위가 가져온 파장이 CJ ENM 기업 전체로 확대됐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 신뢰가 하락해, 방영 중인 보이그룹 오디션 '월드클래스'는 저조한 화제성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내년 방영을 확정한 10대를 위한 오디션 '십대가수'에 대해서도 자성 없는 오디션 강행이라는 비판 여론이 모아졌다. NH투자증권은 "CJ ENM의 음악부문은 경쟁사들보다 트레이닝 역량이 부족해도 차별화된 마케팅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이 투자포인트였다. 역량의 핵심인 '프로듀스' 시리즈가 훼손될 여지에 놓인 만큼 앞으로 투표기반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활용이 어려워졌다"고 내다봤다. 3분기 실적 또한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CJ ENM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531억원으로 6.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이 309억원으로 43.1%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의 평가를 받았다. 또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7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5.4% 하향 조정했다. 방송 광고시장의 축소, 연초 전망 대비 부진한 성과, CJ헬로의 연결 영업이익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이에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미디어와 음악 부문의 수익성이 저조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증권사는 "CJ ENM은 광고 시장과 방송매체 부진속에서도 콘텐츠 경쟁력을 통해 시장을 장기간 이겨왔다는 점에서 3분기 TV 광고의 둔화는 우려스럽다"면서 "2020년 자회사를 통한 미국 드라마 시장 진출, 음악 부문 리레이팅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위협받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대우는 CJ ENM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트레이딩바이'(단기매매)로 내린 리포트를 발표했다. 책임보다 팀 살리기 우선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로 탄생한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향후 행보는 불투명해졌다. 아이즈원은 11일 컴백을 전면 취소하고 앨범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일본 활동 또한 연기했다. 현지 앨범 발매와 방송 출연 일정 등을 뒤로 미루고 그룹 공식활동을 당분간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지마켓, 올리브영 등 아이즈원을 모델로 세운 브랜드들도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원은 데뷔 직후 조작 논란에 휩싸여 지상파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 데뷔 앨범 발매 이후 제안이 들어오는 외부 행사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한 김용범CP와 안준영PD가 구속되고, 두 그룹 결성에 있어 조작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중의 해체 요구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향후 아티스트 활동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과 '프로듀스' 브랜드의 가치 훼손 등으로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 측은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앞선 입장문대로, 수사 결과가 나온 이후 대응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Mnet 측은 12월 나고야돔에서 열리는 'MAMA' 무대에 엑스원과 아이즈원이 출연하지 않는다는 설에 대해 "두 그룹뿐만 아니라 전체 라인업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 올해 두각을 낸 그룹들을 놓고 출연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당초 CJ ENM이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직접 의뢰한 것은 팀이나 남은 멤버들은 살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연히 해체 논의 또한 없었다. 관계자는 "일부 소속사들끼리 만나 의견을 주고 받은 정도이지 정식으로 논의한 내용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체를 해도, 안 해도 문제"라면서 "이 사안에 총대를 메고 나설 사람은 보이지 않고, 결국 그 피해는 아이들이 떠안는 꼴"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1.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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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사태→내기골프 논란→차태현 하차..흔들리는 '1박2일'[종합]

결국 차태현이 하차를 택했다. 정준영 사태로부터 시작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의 위기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차태현은 내기 골프 논란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1박 2일' 하차를 발표했다. 차태현은 소속사를 통해 "보도에 나온 것처럼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고 국내에서 저희끼리 재미로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에 바로 다시 돌려줬다. 저희끼리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저의 모습을 보게되어 너무나 부끄럽다"며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1박 2일'이 위기에 빠진 것은 지난 11일부터였다. 멤버 정준영이 빅뱅 승리가 포함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자신이 직접 촬영한 불법 영상을 유포했다는 보도가 첫 등장했다. 정준영은 3년 전에도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자숙 3개월 만에 '1박 2일'을 통해 복귀한 바 있다. 정준영이 비슷한 죄질로 다시 문제를 일으키자, 과거 정준영의 일탈을 가볍게 여겼던 '1박 2일' 제작진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당시 '1박 2일' 측은 정준영의 출연을 중단시키고 최대한 편집하며 방송을 이어나가려 했다. 게다가 당장 녹화를 진행하지 않으면 정상 방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상황. 여러 논란을 뒤로 하고 지난 15일 오전 정준영을 제외한 멤버가 참석한 가운데 녹화를 강행했다. 그러나 하루가 채 지나기 전인 15일 오후 방송 및 제작 중단을 선언,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 특히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부터 하루 뒤인 지난 16일 김준호와 차태현의 내기 골프 논란이 보도됐다. 이는 정준영이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속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확인됐다. "단 2시간 만에 돈벼락""거의 신고하면 쇠고랑이다" "오늘 준호 형 260 땄다. 난 225" 등의 대화가 오갔다.현재 제작이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그런 가운데 정준영이 빠지고 차태현마저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김준호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아무런 일 없다는 듯 넘어가기 힘든 상황. 지난 2007년 첫 방송된 '1박 2일'은 무려 12년간이나 시청자를 웃음 짓게 만든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 견고했던 '1박 2일'의 세계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3.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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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정준영 사태→내기 골프 논란..'1박2일' 존폐 위기

장수 예능프로그램 KBS '1박 2일'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2007년부터 전파를 탄 '1박 2일'. 12년 간이나 시청자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논란들이 연이어 터져나오며 존폐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시작은 정준영 사태였다. 멤버 정준영이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하루 아침에 범죄자가 된 것. 게다가 정준영은 이미 지난 2016년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무혐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1박 2일'은 단 3개월 만에 하차했던 정준영을 복귀시켰다. 멤버들과 제작진이 정준영을 기다린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고, 눈물의 컴백쇼가 펼쳐졌다. '1박 2일'은 3년 전 정준영 사건을 가볍게 치부한 것과 현재 정준영이 빚은 사회적 물의를 책임지기 위해 제작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출연자 검증 시스템 강화와 근본적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하지만 정준영 없이 무리한 촬영을 강행하다 뒤늦게 정한 입장이었다. 여론은 악화될 만큼 악화됐고, 장수 예능프로그램은 순식간에 풍전등화의 상황을 맞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제작 중단을 결정내린 지 하루 만에 다른 멤버들의 일탈이 구설수에 올랐다. 차태현과 김준호가 내기 골프를 친 정황이 포착된 것. 이는 정준영이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속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확인됐다. "단 2시간 만에 돈벼락""거의 신고하면 쇠고랑이다" "오늘 준호 형 260 땄다. 난 225" 등의 대화가 오갔다. 정준영 사태와 직결돼 또 다른 사건이 터져나온 셈이다.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를 최초 보도한 KBS 1TV '9시 뉴스'에 따르면, 이 대화방에는 당시 '1박 2일'의 연출을 맡은 PD도 포함돼 있었다. 이같은 대화를 읽고도 묵인했다. '9시 뉴스'는 "제작진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에 관해 차태현과 김준호의 소속사 양 측은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1박 2일'은 현재 무기한 제작이 중단됐다. 폐지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풍전등화의 '1박 2일'의 불씨를 아주 꺼트리게 만드는 계기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무려 12년간 전파를 탔다. 다른 예능프로그램들이 모두 막을 내릴 때에도 언제나 시청자를 찾아왔던 '1박 2일'이다. 멤버들의 연이은 비위가 '1박 2일'의 12년 역사를 끝내게 만들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3.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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