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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위기의 마무리 투수들, 내년 WBC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필자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전을 관람했다. 이날 경기는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았다. 2-1로 앞서던 두산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3-2로 역전한 KIA는 9회 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판당했고 뒤이어 나온 조상우가 김인태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양 팀 마무리 투수가 동시에 흔들리니 9회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19일 기준으로 김택연과 정해영의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각각 7.04와 8.00에 이른다. 정해영은 구위 조정을 이유로 지난 17일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다.올 시즌 KBO리그는 '투고타저' 기조로 진행 중이다. 각종 투수 지표가 향상하고 타자 지표가 하락했는데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가 리그에 즐비하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언감생심. 리그 세이브 1위인 박영현(KT 위즈)의 평균자책점은 3.07까지 치솟았다. 리그 세이브 상위 5명 중 4명(박영현·김서현·정해영·류진욱)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 이상. 조병현(SSG 랜더스)과 유영찬(LG 트윈스) 정도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부진하다. 프로야구 현장에선 "불펜 투수는 3년 연속 잘 던지기 쉽지 않다"라는 말을 한다. 매년 누적된 피로가 적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롱런이 어렵다는 의미다. 올해 KBO리그는 역대급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불펜의 과부하가 어느 해보다 두드러진다. 여기에 8회 무사나 1사 이후 마무리 투수를 올려 멀티 이닝을 맡기는 경우도 왕왕 볼 수 있다. 마무리 투수의 한 경기 최다 아웃 카운트를 4개 정도로 보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난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것이다. 주로 1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는 역할인데 이닝을 쉬고 또 다음 이닝에 등판하니 그만큼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을 이런 패턴으로 던지다가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몇 배의 전력을 다해야 한다. 시즌 뒤 국제대회 국가대표까지 선발되면 과부하에 걸릴 가능성은 더 커진다. 구단으로서는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의 투구 이닝이나 투구 수 등을 제한하고 싶지만 냉가슴이다.내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메이저리그(MLB) 현역 선수들이 출전하는 WBC는 현재 최고 수준의 야구 국가대항전으로 손꼽힌다.최근 여러 국제대회 성적이 부진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WBC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성인 국가대표 출전 이력이 없던 토종 에이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첫 차출에 관심이 쏠렸지만, 어깨 부상 탓에 일찌감치 불발됐다. 대체 자원으로 거론되는 또 다른 선발 투수들의 국제 경험은 많지 않다. 결국 선발의 부족함을 불펜으로 채워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이마저도 어렵다. WBC C조에서 일본, 호주, 대만과 경쟁해야 하는 대표팀으로선 조 1위가 아닌 조 2위를 노리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 있다. 냉정한 현실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8.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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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수술을 극복한 '고등학교 4학년 출신' 전영준의 야구 [IS 인터뷰]

세 번의 수술을 극복한 '오뚝이' 오른손 투수 전영준(23·SSG 랜더스)이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던진다.전영준은 올 시즌 SSG가 발굴한 원석 중 하나다. 18일 기준으로 24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한 그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20일 1군에 등록돼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2020시즌 데뷔, 그해 승패 없이 등판한 4경기가 1군 기록(평균자책점 7.20)의 전부였다는 걸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전영준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퓨처스(2군)리그에서 야구하는 것보다 1군에 있는 게 많은 도움이 된다. 잘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전영준의 야구인생은 파란만장하다. 휘문중을 졸업한 뒤 휘문고에 진학한 그는 야수로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어서 대구고로 전학 갔다. 그런데 2학년 때 1루 수비 중 주자와 충돌해 왼쪽 손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투수로 뛴 3학년 때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 왼쪽 손목에 고정한 핀 제거 수술까지 받아 1년 유급했다. 사실상 고등학교 4학년 신분으로 참여한 2022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에선 2차 9라운드에 가서야 간신히 SSG에 지명됐다. 전체 100명 중 82순위였다. 전영준은 "(지명이) 안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신인 드래프트 전날이 대학 원서 내는 날이었는데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 없어서 하나도 안 냈다. 지명이 안 됐으면 야구를 그만뒀을 거 같다. 많이 힘들었다.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미련 없이 떠났을 거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프로 입단 후에도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3~24시즌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서 2년 동안 2군 11경기 등판에 그쳤다. 전영준은 "죄송스럽게도 상무 가서도 계속 아팠다"며 "일본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코끼리 발처럼 발이 퉁퉁 부었다. 염증 수치가 일반인의 9배까지 올라갔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겨울 전역한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시 왼쪽 어깨가 쏟아지는 문제를 원포인트로 수정하면서 제구와 구위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자신감이 조금씩 붙으면서 마운드 위에서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체격 조건(키 1m90㎝·몸무게 100㎏)이 탄탄한 전영준은 최고 148㎞/h 직구에 커브와 포크, 슬라이더를 다양하게 구사한다. 세 번의 큰 수술을 극복한 그는 "그 시간(재활 치료)이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 거 같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했었다. 영어 학원에 다니기도 했었다"며 "야구 말고 다른 길도 있으니까 해보고 안 되면 다른 길을 가보자고 생각했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1군에 계속 남아있고 싶다"며 "평균자책점이 3점대 중후반인데 2점대로 최대한 낮추고 싶다. (어렵게 온) 기회를 잡아야 하는 게 선수"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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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꼭 해내자, 으쌰으쌰 중" LG 투수 조장이 31년 만의 역사 선봉장에

LG 트윈스 투수 조장 임찬규(33)가 구단 역사에 한 발짝 다가섰다.임찬규는 지난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6-1로 승리했다.임찬규는 국내 투수 중 가장 먼저 팀 내 10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LG는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에 바짝 다가섰다. LG는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가 선발 10승을 모두 달성했다. 1997년에도 김용수(12승)-임선동-차명석(이상 11승)-이상훈(10승)을 올렸는데 구원승도 포함됐다. 현재 임찬규와 요니 치리노스가 나란히 10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손주영과 송승기(이상 9승)가 1승씩 추가하면 31년 만의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이라는 역사를 작성한다. 임찬규는 "31년 만에 구단 기록을 달성하면 그만큼 강한 선발진이라는 의미"라고 기대했다. LG는 앞서 임찬규와 송승기, 요니 치리노스가 시즌 8승 달성 후 9승 달성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손주영은 지난달 30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9승을 올린 뒤 "다른 선발 투수가 8승에 오래 머무르자, (임)찬규 형이 먼저 9승 한번 만들어보라고 응원해 줬다"라며 "이제 (임)찬규 형도 (송)승기도 계속 쭉쭉 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임찬규가 17일 SSG전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하면서 후배들의 '아홉수' 물꼬를 틀 수 있게 된다. 임찬규는 "후배들이 장유유서에 의해 선배가 먼저 10승을 달성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내가 스타트를 끊었으니 뒤이어 나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투수 조장인 그는 "선발 투수 4명 10승 배출을 꼭 해내자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서로 으쌰으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임찬규는 개인 첫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한 단계 올라섰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정말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다.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2023년부터 한 단계 도약하면서 꾸준함을 갖게 됐다. 앞으로 4년, 5년, 6년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이날 93개(스트라이크 6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그쳤으나 변화구를 적극 활용한 완급 조절이 빛났다. 특히 임찬규는 2023년부터 이날까지 SSG전 10경기에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굉장히 강하다. 임찬규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2.82에서 2.69까지 낮춰, 토종 투수 중 가장 낮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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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필승조다, 자부심을 가져" 염경엽 감독이 신인 투수에게 직접 말했다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염경엽 감독이 '필승조 카드'에 추가됐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를 기존의 장현식과 이정용과 동일선상에 넣고 (필승조로) 써볼 거다"라고 예고했다. 김영우는 지난 15~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이틀 연속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5일에는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에 이어 2-2로 맞선 6회 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퍼펙트 했다. 다음 날에는 7-8로 뒤진 7회 말 등판해 실점 없이 막았다. 염 감독은 "주축 타자가 아닌 하위 타선을 상대했지만 김영우가 박빙의 승부에서 두 경기를 깔끔하게 막았다"라고 칭찬했다. LG는 최근 김진성, 장현식, 이정용 등 필승조가 돌아가며 주춤하고 있다. 이에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PS)까지 길게 내다보며 필승조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염 감독은 "(김)영우가 15~16일 호투로 지금보다 더 위(필승조)에 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그걸 막으면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거다. 빠른 볼을 가진 김영우가 점점 올라오면 포스트시즌에서 성공 확률이 더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김영우는 올 시즌 1군에서 최고 시속 158㎞ 빠른 공을 던졌다. 서울고 출신의 신인 김영우는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염 감독은 장현식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자 김영우를 임시 마무리 후보로 테스트했다. 김영우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후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은 47경기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30이다. 특히 후반기에 들어 9경기 평균자책점 1.04로 훨씬 좋은 모습이다. 피안타율(0.276→0.200)과 이닝당 출루허용률(0.200→1.04)이 뚝 떨어졌다. 9이닝당 볼넷은 5.77개에서 3.12개로 감소했다. 염경엽 "확실히 후반기에 볼이 여기저기 날리는 경우가 없다. 본인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는 모습"이라면서 "최근에 '너는 확실한 승리조다. 자부심을 갖고 던져. 여기서부터는 네가 해내야 된다'고 말해줬다"라고 소개했다. 김영우가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다시 추격조로 내려가게 된다. 염 감독은 김영우에게 "네 구위로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공격적으로 던져라"고 주문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8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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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타자가 69경기-67경기 출장, 이숭용 감독 "빚 진 거 갚아야죠"

"그동안 빚 진 거 (남은 경기에서) 갚아야죠."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팀의 간판타자와 외국인 타자의 주축 타자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그럼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도 그 친구들의 몫이죠"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언급한 두 선수는 최정(38)과 기예르모 에레디아(34)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KBO 역대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보유한 SSG의 간판타자이다. 한국 무대 3년 차를 맞은 에레디아는 지난해 타격왕 출신으로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최정과 에레디아는 올해 크고 작은 부상으로 18일까지 각각 69경기, 67경기 출장에 그친다. 시즌 일정의 60% 정도만 소화했다. 최정은 개막 직전 햄스트링을 다쳤고, 6월 중순에는 수비 훈련 중 눈에 공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최근에는 목 담 증세로 나흘 동안 휴식했다. 에레디아는 우측 허벅지 종기 감염으로 6주간 이탈, SSG는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라이언 맥브룸)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최정과 에레디아는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라면서 "중심 타선에 있고, 높은 연봉을 받는 친구들은 팀이 필요할 때 제 몫을 해준다고 나는 믿고 있다. 그래서 팀 간판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팀에 중심축은 꼭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3~5번 중심 타선과 에이스는 팀의 자존심이다. 이들이 잘하면 모든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좋은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연봉도 많이 주는 것 아니겠나.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야 하는 게 그 친구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팀이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주축 선수의 활약이 더 중요하다. 에레디아는 후반기 24경기에서 타율 0.422 5홈런 17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이 기간 타율 1위. 최정은 후반기 21경기 타율 0.269 3홈런 10타점. 전반기 49경기에서 타율 0.198보다 정확도는 높아졌다. 이 감독은 "경기 전 훈련 모습을 보니까 타격 밸런스도 괜찮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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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2경기 차' 염경엽 감독 "임찬규 10승 축하, 김진성 잘 막았다" [IS 승장]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1위 자리를 지켰다.LG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6-1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NC 다이노스에 4-9로 패한 2위 한화 이글스를 2경기 차로 따돌렸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개인 첫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임찬규는 2023년부터 이날까지 SSG전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의 천적을 과시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선발 투수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3년 연속 10승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성이 (5-1로 앞선) 8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잘 막아줘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라고 덧붙였다. 김진성은 시즌 26홀드를 기록, KIA 타이거즈 조상우(25홀드)를 제치고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2회 초 결승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까지 2503안타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이날 4회 초 내야 안타로 박용택(2504안타)을 넘고 KBO 역대 최다안타 3위로 올라섰다.염 감독은 "2회 김현수의 투런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4회 구본혁과 박해민의 추가 타점과 문보경·오스틴의 솔로 홈런으로 여유 있는 승리를 만들 수 있었다"라며 "한 주(3승 1패) 동안 우리 선수단이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승수를 올려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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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천적 아니었네' LG 임찬규, SSG 상대로 3년 연속 10승 달성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17일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에 대해 "우리가 워낙 (임)찬규의 공을 잘 쳤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반어법이었다. 이 감독은 "반전도 일어날 수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임찬규가 다시 한번 SSG의 천적임을 과시했다. 임찬규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6-1로 승리, 임찬규는 개인 첫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9까지 낮춰, 토종 투수 중 가장 낮다. 임찬규는 2023년부터 이날까지 SSG전 10경기에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굉장히 강하다.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뛴 2017년 이후로 살펴보면 SSG전 평균자책점이 3.15로 9개 구단 중에 가장 낮다. 임찬규는 지난 14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순연돼 8일 동안 휴식했다. 푹 쉬고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이날 4회 2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한유섬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2사 후 류효승을 삼진 처리했다. 그 사이 타선은 2회 김현수의 2점 홈런, 4회 구본혁과 박해민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임찬규는 5회와 6회 연속 선두타자를 안타는 출루시켰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임찬규는 이날 93개(스트라이크 6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그쳤으나 변화구를 두루 활용한 완급 조절이 빛났다. 임찬규는 국내 투수 중 가장 먼저 팀 내 10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LG는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LG는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이 선발 10승을 모두 달성했다. 1997년에도 김용수(12승)-임선동-차명석(이상 11승)-이상훈(10승)을 올렸는데 구원승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임찬규와 요니 치리노스가 나란히 10승을, 손주영 송승기는 9승씩 기록 중이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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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10승+김현수 역대 최다안타 4위' LG, SSG 상대 위닝시리즈, 후반기 20승 5패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1위 자리를 지켰다.LG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6-1로 이겼다. 선두 LG는 후반기 20승 5패의 상승세 속에 같은 날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전 결과와 관계 없이 선두를 사수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개인 첫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임찬규는 2023년부터 이날까지 SSG전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의 천적을 과시했다. 타선은 2회 초 문보경의 선두 타자 안타 후 김현수가 11구 승부 끝에 SSG 최민준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뽑았다.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이 병살타에 그쳤으나 박동원에 2루타에 이은 구본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구본혁의 2루 도루에 이은 박해민의 추가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LG는 문보경이 6회 초 솔로 홈런(시즌 22호)으로 5-0으로 달아났다. SSG는 7회 말 임찬규가 교체되고 LG 불펜을 공략했다. 1사 후 류효승이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홈런을 뽑았다. 이어 이지영과 현원회의 연속 안타에 대타 오태곤이 바뀐 투수 김진성에게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박성한이 3-2-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추가점 찬스를 날렸다. LG는 8회 초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시즌 22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투수 임찬규와 요니 치리노스가 시즌 10승을 기록, LG는 31년 만의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시즌 9승을 기록 중인 손주영과 송승기가 앞으로 1승씩 추가하면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긋는다. LG는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이 선발 10승을 모두 달성했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전날까지 2503안타를 기록했던 김현수는 이날 4회 초 내야 안타로 박용택(2504안타)을 넘고 KBO 역대 최다안타 3위로 올라섰다. 한화 이글스 손아섭(2590안타)과 KIA 타이거즈 최형우(2557안타·이상 16일 기준)가 현재 1~2위에 올라 있다. 문보경이 4타수 3안타 1타점을, 박동원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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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구 승부 끝에 선제 투런포' LG 김현수 3년 만의 10홈런 달성 [IS 인천]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수(37)가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기어코 홈럼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엣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홈런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2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최민준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김현수는 초구 스트라이크-2구 파울을 쳐내 2S에 몰렸지만, 결국 8구째 볼을 골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다. 이후 9구-10구 연속 파울을 쳐낸 김현수는 최민준의 시속 142㎞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선제 2점 홈런이다. 김현수의 시즌 10호 홈런으로, 2022년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2023년과 지난해엔 각각 6홈런-8홈런에 그쳤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7 18:25
프로야구

'미친 회복력' 박해민이 9번-중견수로 돌아왔다...이지강 말소 [IS 인천]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35)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LG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 원정 경기에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박해민의 선발 출장은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닷새 만이다. 박해민은 이날 경기 8회 말 수비 도중 자신의 키를 넘어가는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인조잔디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그는 트레이너의 등에 업힌 채 그라운드에서 빠져 나왔다. 검진 결과 왼 발목 내측삼각인대 부분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박해민은 부상 직후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다행히도 지난 13~14일 LG 경기는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연기됐다. 이틀 동안 쉬면서 그는 다친 부위가 호전될 시간을 벌었다. 박해민은 15~16일 SSG전은 대수비로 교체 출장하며 557경기 연속 출장 행진을 이어갔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에 박해민을 선발로 내보낸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회복이 생각보다 빠르자 17일 선발 라인업에 등록했다.한편 LG는 투수 이지강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종준을 등록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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