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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트라이’, 윤계상의 럭비판 ‘스토브리그’는 어떤 기적을 보여줄까

“날아오는 럭비공을 한 번이라도 받아 본 사람은 안다. 럭비공이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 궤적을 가지는지. 그래서 럭비의 득점은 골이 아니라 트라이다. 어디로 튈지 예상할 수 없는 공을 붙잡기 위한 수많은 시도와 도전에 대한 찬사를 담아. 그러니까 럭비는 결과가 아니라 시도와 도전의 과정이다.”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에서 한양체고 럭비부 감독 주가람(윤계상)은 럭비라는 스포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이건 앞으로 이 스포츠 드라마가 럭비라는 소재를 통해 보여줄 기적이 어떤 것인가를 가늠하게 한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건 럭비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6전 25패 1무. 만년 꼴찌로 단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한 한양체고 럭비부에 부임한 괴짜 감독 주가람. 한때는 국민적 럭비 영웅이었지만 약물복용으로 불명예 은퇴 후 감독이 된 그는 럭비부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 특히 럭비부 주장 윤성준(김요한)은 자신의 영웅이었고 그래서 럭비를 하게 된 계기가 됐던 그에게 더더욱 큰 배신감을 느낀다. 그를 감독으로 세워 경기를 하느니 차라리 경기를 포기할 정도다. 여기에 차기 교장을 노리는 교감은 별 실적도 못내는 럭비부를 없애려 하고, 타 운동부 감독들도 럭비부에 들어가는 예산을 나눠 가지려고만 혈안이다. 이러니 럭비부 선수들도 흔들린다. 운동을 포기하고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거나, 진학을 위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고민하는 아이들이 생긴다. 과연 괴짜감독 주가람은 와해 직전의 럭비부를 되살리는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트라이’는 프로야구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기적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뤘던 ‘스토브리그’처럼 다소 전형적인 시작을 보여준다. 위기의 팀과 그 팀을 살려낼 다소 괴짜 같은 리더의 등장이 그것이다. 하지만 야구와 럭비가 다른 스포츠인 것처럼, ‘트라이’는 ‘스토브리그’와는 다른 이야기를 꺼내놓으려 한다. 그건 앞서 주가람의 대사를 통해 알 수 있듯,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때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 주가람 앞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산적해 있다. 먼저 자신을 따르지 않는 럭비부 아이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대놓고 럭비부에 불이익을 주는 교감과 타 운동부 감독들에게 맞서야 한다. 물론 개인사도 빠지지 않는다. 약물복용 사실이 드러난 후 잠수 탄 자신을 찾겠다고 선발전도 포기해 선수 인생이 박살난 여자친구이자 사격부 플레잉 코치인 배이지(임세미)와 화해를 해야 한다. 또 비록 자신의 의도는 아니었을 테지만, 과거 약물복용 사건으로 망가진 자신의 삶을 감독이라는 새로운 길을 통해 되살려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만이 아닌, 자신이 이끄는 럭비부 아이들의 삶까지 들여다보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난 내 선수 인생 다 셀프로 망쳤지만, 내가 해봤으니까 넌 나처럼 안 망치게 해줄게.” 주가람이 주장 윤성준을 설득하며 건네는 그 말은 자신의 망가진 삶을 인정하고 그걸 밑거름 삼아 선수들을 망치지 않는 길로 이끌겠다는 감독으로서의 출사표에 가깝다. 물론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럭비공이라는 은유는 인생에 대한 흔하고 상투적인 비유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를 상투적이지 않게 만드는 건 주가람이라는 독특한 인물이 이 은유를 구체적인 캐릭터로 구현해내고 있어서다. 국민 영웅에서 약쟁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선수 인생이 망가진 인물이지만, 주가람은 어떤 불편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기보다는 능글맞게 웃으며 이를 받아들이거나 대처하는 캐릭터다. 그 모습에는 어떤 좌절의 상황이 와도 끝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럭비선수로서의 이른바 ‘트라이 정신’이 느껴진다. 그래서 만년 꼴찌팀이 거둘 수 있는 기적은 과연 어떤 것일까. 설마 전국대회 우승 같은 불가능해 보이는 결과를 내는 것일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애초 ‘트라이’라는 이 특별한 스포츠 종목의 의미를 제목으로 삼은 것처럼, 그 과정 하나하나가 기적이 아닐까 싶다. 전반전에는 0대35로 완벽하게 패배했지만, 후반전에는 단 1점도 주지 않는 방어에 성공하고, 끝내 트라이를 성공시켜 적어도 후반전은 5대0으로 이기는 이른바 ‘잘 지는 게임’을 통해 보여주는 기적. 윤계상이 그려낼 럭비판 ‘스토브리그’의 특별한 기적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8.05 05:04
해외축구

하프 타임 때 유니폼 교환하면 생기는 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6일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는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맞붙었다. 1-1로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때 팰리스의 윙백 다니엘 무뇨스가 맨시티의 스타 공격수 엘링 홀란드에게 다가갔다. 콜롬비아 출신의 무뇨스는 홀란드에게 셔츠를 교환하자고 말했고, EPL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노르웨이 공격수는 이를 받아들였다. 공교롭게도 전반전에 조용했던 홀란드는 후반전에 골을 기록했고, 경기는 맨시티의 4-2 승리로 끝났다.팬들은 현대 축구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소셜미디어(SNS)에 표출했다. “경기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그렇게 힘드나”, “클럽 순위가 강등권에 가까운데 스타 선수 셔츠나 탐내다니”, “그런 행동은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는 경기장이 아니라 터널에서나 해야지” 등으로 무뇨스에 불만을 표시했다. 절차상 선수들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팬들은 왜 그렇게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싫어하는 것일까? 축구 역사상 첫 번째 셔츠 교환은 역사적으로도 라이벌인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두 나라의 첫 번째 축구 경기는 1923년 5월 열렸다. 결과는 잉글랜드의 4-1 승. 그 후 5번의 경기를 더 했지만 승자는 언제나 잉글랜드였다. 1931년 5월 두 나라는 7번째 대결을 벌였고, 프랑스는 마침내 잉글랜드를 5-2로 꺾었다. 경기 후 프랑스 대표팀은 역사적인 첫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잉글랜드에게 셔츠 교환을 요청했다. 축구의 신성한 전통인 ‘셔츠 교환(shirt swapping)’은 이렇게 탄생했다. 경기 후 서로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셔츠를 교환하는 행위는 축구만이 가진 가슴 따뜻한 전통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이러한 전통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전반전이 끝난 후 하프 타임 때 벌어지는 셔츠 교환이 바로 그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소개한다.2012~13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의 주장으로 클럽에 헌신적인 선수였던 로빈 반 페르시는 우승을 하고 싶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에 입단하면서 반 페르시는 “인생에서 어려운 결정을 할 때 언제나 제 안에 있는 어린 소년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 소년은 맨유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 경솔한 발언으로 그는 아스널 팬들에게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이 찍힌다. 그런 상황에서 맨유와 아스널이 11월에 만났고, 전반전에 터진 반 페르시의 골로 맨유가 앞선 가운데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아스널의 수비수 안드레 산토스가 반 페르시와 셔츠를 교환했고, 그의 셔츠를 자랑스럽게 어깨 위에 올리자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도 산토스의 적절치 못한 셔츠 교환을 비판했고, 결국 그는 사과해야 했다.2014년 챔피언스리그 B조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을 3-0으로 리드한 상태에서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리버풀의 마리오 발로텔리가 마드리드의 수비수 페페와 셔츠 교환한 것이다. 당시 리버풀 감독이었던 브랜든 로저스는 “다른 나라와 리그에서 이런 광경을 본 적은 있지만, 여기(잉글랜드)에서는 분명히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다"라고 강조하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2016년 3월 같은 이슈가 터졌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첼시의 에당 아자르였다. 당시 첼시는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가졌다. 1차전에서 첼시는 이미 1-2로 패했기 때문에, 8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간절한 경기였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하프 타임 때 아자르는 생제르맹의 앙헬 디 마리아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승리를 간절히 바라던 홈구장의 관중들은 아자르의 철없는 행동에 격노했다. 당시 첼시의 임시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첼시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프 타임 때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였던 카세미루와 루카 모드리치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비난하는 이들은 “축구는 90분간의 전쟁이지, 브로맨스가 아니야”라고 반응했다. 그에 반해 모드리치와 카세미루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그 둘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팬들도 꽤 있었다. 모드리치와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섯 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합작했기 때문이다.필자는 현대 축구팬의 성향은 이전 세대와 다르다고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다. 유럽클럽협회(ECA)의 2020년 조사에 의하면 24%의 영국인이 2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한다고 답했다. 2019년 영국의 16세~24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2개 이상과 3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하는 비율이 각각 46%, 27%라고 밝혔다. 축구의 전통을 중요시하는 찐팬이라면 뒷 목을 잡을 일이 젊은 세대에는 보편적인 현상이 된 것이다. EPL의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등장한 많은 외국인 팬들도 이러한 경향에 동참하고 있다.‘반반 스카프’가 새로운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듯이, 하프 타임 때의 셔츠 교환은 젊은 선수들을 위시로 늘어나는 추세다. 문화가 끊임없이 변하듯이, 축구 팬덤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축구의 전통을 소중히 생각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클럽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하프 타임의 셔츠 교환이 싫은 것이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2 18:00
국가대표

김민재 헤더→박진섭 데뷔 골…쐐기 박은 한국, 3-0 압도(후반 진행 중)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진섭이 자신의 A매치 6번째 경기에서 데뷔 득점에 성공했다.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후반 43분까지 3-0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 전반전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후반 9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추가 득점이 나오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태국은 한국 진영에만 7명의 선수를 투입하는 등 총 공격을 외쳤으나, 한국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그사이 한국이 쐐기를 박았다. 주인공은 박진섭이었다. 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백승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3선에서 수비력을 뽐낸 그는 후반 37분 코너킥 공격 뒤 후속 상황에서 김민재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팀의 3골 차 리드를 안겼다. 박진섭의 A매치 데뷔 득점.그는 득점 직후 동료들과 포옹하며 미소를 지었다.박진섭은 실업팀을 거쳐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대표까지 승선한 ‘인생역전’의 아이콘이다. 지난해 9월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도 차출돼 금메달을 합작하는 데 힘을 보탠 바 있다. 2023 아시안컵에서도 간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는 기다리던 A매치 득점을 올리는 데에도 성공했다.김우중 기자 2024.03.26 23:24
연예일반

“데뷔 20주년 감개무량…다시 태어나도 정우성보단 KCM으로” [IS인터뷰]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었어요.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앨범이죠.”귀를 의심했다. 보통 데뷔 OO주년 기념 앨범이라 하면, ‘긴 시간 사랑해 준 팬들에게 전하는 선물’이라 할 법도 한데, 스스럼 없이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선물이란다. 이 발칙한 발언의 주인공은 바로 예명 만큼이나 본명 ‘강창모’로 유명한, 가수 KCM이다.KCM은 2004년 데뷔앨범 ‘뷰티풀 마인드’로 데뷔 후 특유의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으로 K-발라드 신을 이끌어 온 솔로 가수다. ‘흑백사진’ ‘스마일 어게인’ ‘태양의 눈물’ ‘클래식’ ‘멀리있기’ 등 조영수 작곡가와 호흡을 맞춘 히트곡들은 물론, 다수의 자작곡으로 자신만의 음악 스펙트럼을 펼쳐온 그는 데뷔 20주년 해가 밝음과 동시에 20주년 기념 앨범 ‘우리들(US)’로 돌아왔다.기실 지난 시간의 이력을 펼쳐 보면 번듯하고 그럴 듯 하지만, 매 순간 녹록지 않았다. 아이돌, 댄스, 힙합 음악에 포커싱이 맞춰진 한국 가요계에서 자신만의 색으로 오롯한 발라드 외길을 걷는다는 건, 다수 발라드 가수에게 그렇듯 KCM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때문에 그의 말마따나 스스로에게 충분히 박수 쳐줄만 한 지난 시간이었다. “사실 20주년이라는 걸 잘 인지 못했는데 작년 초부터 주위에서 ‘고생했다’고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나에게는 선물 같은, 기념비 같은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20주년을 기점으로 나의 음악 인생 전반전이 끝났고, 후반전이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같은 앨범이지만, 앨범명 ‘우리들’은 역시나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타이틀이다. KCM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쓴 자작 팬송과 동명의 제목이기도 하다. “20년을 돌아보면서 팬분들께 뭘 해주는 게 제일 좋을까 고민하다가, 1번 트랙을 ‘우리들’로 넣게 됐어요. 처음으로, 대놓고 팬들을 위한 곡을 써봤죠. 녹음 하기 전에 공연에서 처음 불렀고, 끝나고 녹음해서 앨범에 수록하게 됐어요.”지난해 11월 열린 20주년 기념 콘서트 당시 마지막 곡으로 ‘우리들’을 선보였다는 KCM은 “팬분들이 좋아하시면서도 엄청 우셨는데, 사실 나도 많이 울었다. 20년이라는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 어렸을 땐 인지하지 못했던 일들이 다 떠오르고, 나이 들어 그런지 손동작 하나에도 눈물이 나더라”고 공연 당시를 떠올렸다. 앨범명이자 팬송 타이틀인 ‘우리들’에 대해서는 “그 말 자체가 좋았다. 어릴 때 활발하게 (가수를) 좋아하며 지낼 수 있지만, 각자 생활이 바빠지고 하면 (공연에) 못 오게 되지 않나. 팬들은 그 부분을 미안해하는데, 내 입장에선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 마음을 담은 노래다. 나는 언제든지 노래 하고 있다고. 팬들과, 내 노래를 들어주시는 모든 리스너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지은 제목”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아직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는 KCM의 독보적인 음색과 감수성이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 발라드곡이다. KCM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감정이 마주하는 순간, 누군가를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 아쉬움, 그리움 등 다양한 정서를 가사에 녹여냈다. KCM의 대표곡들을 탄생시킨 조영수 작곡가와 15년 만에 함께 작업했다.조영수와의 재회에 대해서는 “(조)영수형과 같이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싱어송라이터로서 내 이야기를 직접 하고 싶은 욕심에 곡을 안 받고 직접 써 왔다. 하지만 이번엔 1막의 시작과 끝이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영수형께 부탁했는데 감사하게도 오케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가수 KCM에 대해 “호불호가 미친 듯이 갈리는 사람”이라고 자평한 그는 “기존에 하던 만큼(의 고음)을 해야 한다는 강박과, 대중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해야 한다는 것 사이 딜레마에 놓였었는데, 영수형이 ‘이제 조금 힘을 빼면 좋겠다’고 하더라. 사실 비워내는 게 쉽지 않지만 덜어내기로 했는데, 덜어낸 부분 만큼 저음역대 소리가 차더라”면서 이번 작업에 대해 “편안함으로 가보려 준비하는 과도기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간엔 가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MBC ‘놀면 뭐하니’와 MSG워너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놀면 뭐하니’는 저에게 너무 고마운 프로그램이에요. 방송 쪽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가수로서도 또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갖게 해준 고마운, 값진 프로그램이죠.”KCM은 “방송 활동을 주로 하다 보니 어린 친구들 중엔 나를 개그맨으로 알아보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가수로서) 스스로 떳떳하지 않았는데 그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라는 걸 각인하게 됐다는 점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를 가도, 방송 이전과는 좋아해주시는 정도가 너무 다르다. 예전엔 젊은 친구들만 좋아해줬다면 지금은 어른들, 꼬맹이들도 노래를 다 따라해준다”고 말했다. 20주년이라는 숫자는 KCM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는 “지난 시간은 진짜 정신이 없었다. 사실, 신인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지난 20년은 내 인생의 전반전이라 생각하고, 이제 2막에 돌입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경험들이 있어서 내가 조금은 더 인성적으로 완성이 되지 않았나. 뭔가 내려놓는 법도 비우는 법도 알게 되고. 여러모로 성장한 느낌이긴 하다. 기어다니다가, 이제 한 걸음 걸어나가는 기분”이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아주 예전의 일인데, 언젠가 신승훈 형이 저를 부르시더니 ‘목소리가 유니크하니 잘 해보라’고 격려해주신 적이 있어요. 나 혼자 내 목소리를 좋아하며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말씀이 정말 큰 힘이 됐어요. 당시엔 연습생 8년 기간을 다 보상 받는 기분이었죠. 지금은 어떤 노래를 불러도 KCM 같다고 해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죠. 예전엔 앨범, 음원 성적에 대한 강박이 굉장히 심했는데 지금은 정말 편안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음악은 음악대로, 방송은 방송대로 열심히 하면서 보내고 싶어요.” 20년 사이 가수로서도, 개인으로서도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그 힘든 순간에도 노래와 음악만은 늘 KCM의 곁에 있었다. 때문에 노래는, 음악은 KCM에게 그 자신이 원한 ‘숙명’이 됐다. “누가 ‘너 다시 태어난다면 정우성으로 태어날래, KCM으로 또 태어날래?’ 라고 묻더라고요. 1초도 망설임 없이 노래하는 저, KCM으로 태어나겠다고 답했죠. 무대에서 노래하는 3분의 시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해요. 내가 만든 노래로 무대를 채우는 걸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게 무슨 복인가 싶죠.”전반전을 마치는 KCM이 후반전에 삼고 있는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지난 20년이 치열했다면 후반전은 오랫동안 여유롭게 잊혀지지 않게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는 “좋은 기회가 생겨 해외에서도 활동을 하게 될 것 같다”고 귀띔하며 “해외에서 K발라드로 국위선양 하고 싶은 꿈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5 08:00
연예일반

[인터뷰①] KCM “데뷔 20주년,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 말해주고파”

가수 KCM이 데뷔 20주년을 맞은 남다른 소회를 드러냈다.KCM은 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데뷔 20주년 앨범 ‘우리들(US)’을 발매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서울 마곡동 이미지나인컴즈 사무실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KCM은 이번 앨범에 대해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나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라고 말했다.KCM은 “사실 20주년이라는 걸 잘 인지 못했는데 작년 초부터 주위에서 ‘고생했다’고 얘기를 해주더라. 나에게는 선물 같은, 기념비 같은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만든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같은 앨범이지만, 앨범명 ‘우리들’은 역시나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타이틀이다. KCM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쓴 자작곡 팬송과 동명의 제목이기도 하다. KCM은 “20년을 돌아보면서 팬분들께 뭘 해주는 게 제일 좋을까 고민하다가, 1번 트랙을 ‘우리들’로 넣게 됐다. 처음으로, 대놓고 팬들을 위한 곡을 써봤다. 녹음 하기 전에 공연에서 처음 불렀고, 끝나고 녹음해서 앨범에 수록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들이라는 말 자체가 좋았다. 우리가 어릴 때 활발하게 (가수를) 좋아하며 지낼 수 있지만, 각자 생활이 바빠지고 하면 (공연에) 못 오게 되지 않나. 팬들은 그 부분을 미안해하는데, 내 입장에선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 마음을 담은 노래다. 나는 언제든지 노래 하고 있다고. 팬들과, 내 노래를 들어주시는 모든 리스너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지은 제목”이라고 설명했다.20주년이라는 숫자는 KCM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는 “지난 시간은 진짜 정신이 없었다. 사실, 신인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지난 20년은 내 인생의 전반전이라 생각하고, 이제 2막에 돌입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경험들이 있어서 내가 조금은 더 인성적으로 완성이 되지 않았나. 뭔가 내려놓는 법도 비우는 법도 알게 되고. 여러모로 성장한 느낌이긴 하다. 기어다니다가, 이제 한 걸음 걸어나가는 기분”이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아직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는 KCM의 독보적인 음색과 감수성이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 발라드곡이다. KCM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감정이 마주하는 순간, 누군가를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 아쉬움, 그리움 등 다양한 정서를 가사에 녹여냈다. KCM의 대표곡들을 탄생시킨 조영수 작곡가와 15년 만에 함께 작업했다.앨범에는 이 외에도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20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팬송 ‘우리들(To my fans)’, ‘새벽길’, ‘생각’, ‘버릇처럼 셋을 센다’, ‘이런 이별도 있어’, ‘나만 아는 사랑이었어’, ‘그냥 좋아(with 아웃사이더)’, ‘오늘도 맑음’, ‘아름답던 별들의 밤’, ‘바보라고 불러도’, ‘하루가 다가도록’까지 KCM의 음악적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곡들이 다양하게 수록됐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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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호랑이 굴’ 이끄는 홍명보 리더십

홍명보(54) 울산 현대 감독이 홈팬 앞에서 ‘해피 엔딩’을 선보였다. 시즌 중 부정적인 이슈가 울산에 닥쳤지만, 결말은 구단 최초의 K리그 2연패 위업으로 끝났다. 위기에서 홍 감독의 리더십이 빛났다.울산은 지난 2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김민혁과 장시영이 연속 골을 터뜨려 축포를 쏘아 올렸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70을 기록,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지난 2021년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3년간 2위·1위·1위라는 호성적을 남겼다. 3시즌 연속 리그 21승을 거뒀고,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창단 최다승(2019년 23승) 경신도 가시권이다.화려한 기록을 자랑하는 홍명보 감독이지만, 3번째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개막 전부터 선수단 구성에서 잡음이 일었다. 시즌 초 아마노 준(전북 현대)이 이적했는데, 홍명보 감독은 “(아마노가) 구단과의 약속을 깼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아마노는 “(울산의) 오퍼가 없었다”고 응수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이어 시즌 중인 6월에는 다름 아닌 주장단에서 잡음이 일었다. 박용우(알 아인)·이규성·이명재·정승현, 팀 매니저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태국 출신의 선수를 언급하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남겼다. 해당 소식은 한국을 넘어 동남아까지 전해지는 등 불씨가 커졌다. 이는 K리그 출범 최초의 인종차별 관련 상벌위로 이어졌다. 당시 박용우·이규성·이명재는 1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을 받았다. 주장단은 모두 교체됐다.역풍이 일자 굳건한 울산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울산은 6월까지 리그 19경기 15승 2무 2패를 기록했는데, 7월에는 첫 연패를 기록하는 등 이후 15경기서 5승 5무 5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울산은 8월 홍명보 감독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힘을 실어줬지만, 홍 감독조차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팀 부진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등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가장 중요한 일전이었던 대구전에서 승리하며 당당히 가슴에 별을 달았다. 답답한 전반전을 뒤로하고, 후반전에 홍 감독이 꺼내든 교체 카드 2장이 모두 적중해 골로 연결됐다.경기 뒤 홍명보 감독은 “경기장 안팎에서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인생에 있어서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였다”라면서 “주인공은 선수와 팬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내 커리어의 기록에는 관심 없다. 중요한 건 함께하는 선수, 코치진이 축구를 하며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가 주요 관심사다”라고 웃었다. ‘베테랑’ 이청용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예기치 못한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런 문제들은 한두 사람만의 노력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다. 감독님과 코치진, 선수단 모두가 하나가 돼 노력했다”라면서 ‘원 팀’ 울산을 거듭 강조했다.2년 전,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ALL FOR ONE, ONE FOR ALL’이라는 슬로건을 꺼내 들었다. 시간은 흘렀지만,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여전히 해당 메시지를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3.10.31 06:45
프로축구

[IS 승장] 울산 2연패 이끈 홍명보 감독 “예전의 울산 아냐, 무너지지 않았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리그 2연패를 이끈 홍명보 감독이 우승을 차지한 뒤 “아주 기쁘다”라고 덤덤히 밝혔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울산은 전반전 대구의 수비를 뚫지 못해 득점 없이 마쳤으나, 후반전 교체 투입된 김민혁과 장시영이 골 맛을 보며 소중한 승리를 가져갔다.이날 승리가 뜻깊었던 건 바로 홈 팬들 앞에서 우승할 기회였기 때문이다. 경기 전날, 2위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와 비기며 최대 승점이 69로 낮아졌다. 경기 전까지 승점 67을 기록한 울산이 1승만 추가한다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조건이 완성됐다.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평소대로 하겠다”라며 밝혔다. 홍 감독의 기대대로, 울산은 높은 점유율로 대구를 압박했다. 하지만 대구의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실수를 범해 찬스를 내주는 등 어려운 45분을 보냈다.승부의 균형이 무너진 건 후반전이었다. 그 중심에는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있었다. 홍 감독은 후반 19분 김성준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효과는 4분 만에 나왔다. 김민혁은 왼쪽에서 올라온 아타루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0분 투입된 장시영은 5분 만에 주민규의 패스를 받아 추가 골까지 넣었다. 홍 감독의 교체카드가 모두 적중한 순간이었다.한편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홍명보 감독은 “우선 아주 기쁘다. 무엇보다 우승 확정을 팬들 앞에서 할 수 있어 더더욱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우승이 미뤄질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이번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계속 얘기했고, 이번 한 주 동안 우리 실력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선수들이 모두 잘해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울산 구단 최초의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통산 4개 우승 중 2번이 홍명보 감독 취임 이후 나온 셈이다. 취재진이 ‘지난 시즌 우승과 어떤 점이 다른지’라고 묻자, 홍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17년 만에 꼭 우승해야 한다라는 목표, 책임감이 있었다”라고 돌아본 뒤 “올해 같은 경우 처음 시작은 좋았으나, 막바지엔 좋지 않았다. 그래도 이런 과정이 팀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이어 “만약 위기에서 무너졌으면 예전 울산의 모습이 나왔을 텐데, 결과적으로 우리는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유지하면서 어느 해보다 빠르게 우승을 결정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홍명보 감독의 말대로, 올 시즌은 경기장 안팎으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시즌 중 주장단이 인종차별 논란을 겪어 주장이 교체되는 등 잡음이 이어졌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여러가지 이슈 있었고, 인생에 있어 많은 걸 배운 한 해였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올 시즌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는지’라고 묻자, 홍명보 감독은 “그런 생각은 없었지만, 파이널 A 일정이 나왔을 때 무조건 2게임 안에 승부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굳이 꼽자면 지는 주중 조호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정신적, 체력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한편 이날 승리에 대해선 선수들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에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 경기를 선수단이 충분히 보여줬다. 투입된 선수들이 득점을 한 건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한 답변을 남겼다.이어 취재진이 ‘2년 연속 우승 소감’에 대해 묻자, 홍명보 감독은 “개인 지도자 커리어에서 그런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저와 함께하는 선수, 코치진이 얼마나 즐겁게 축구하면서 행복하고 성장할 수 있느냐가 주요 관심사”라고 말하며 “홈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팬들이 우리에게 쓴소리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성원을 보내주셨다. 항상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끝을 홍명보 감독은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우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결과적으로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다”라고 치켜세웠다.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9 17:34
해외축구

이강인 맹활약에 해외 매체도 주목…“인생 최고의 시간”

이강인이 이미 슈퍼스타급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이강인은 10월 A매치 기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승선,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멀티 골 포함 3득점에 관여하며 팀의 4-0 완승에 기여했다.이날 2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전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후반전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뒤 펄펄 날았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후반 9분부터 시작됐다. 이강인은 상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멋진 드리블로 반칙을 유도했다. 그는 직접 프리킥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고,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3분 뒤에는 박스 안에서 등을 지며 공을 지켰고, 멋진 왼발 터닝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후반 22분에는 김민재와의 약속된 코너킥 플레이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승부에 균열을 내는 ‘크랙’급 활약이었다. 클린스만호는 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1골을 보태 4-0 완승을 가져갔다.이날 승리에 주목한 건 국내뿐만이 아니다. 지난 14일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한국은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튀니지를 완파했다”라며 “이강인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정교한 프리킥으로 골문 구석에 완벽하게 공을 차 넣었다. 두 번째 골도 눈을 즐겁게 했다. 상대 골키퍼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고 치켜세웠다. 매체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우승을 거둔 그는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2세의 나이에 이미 A매치 15경기 출전, 2골을 기록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프랑스 RMC스포르트 역시 “이강인은 좋은 움직임은 물론, 프리킥과 멋진 슈팅으로 빛을 발휘했다”라고 주목했다.‘적장’ 잘렐 카드리 튀니지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강인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카드리 감독은 경기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 중 공격 라인과 18번 이강인이 인상적이다. 개인기도 뛰어나고 빨라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한국 팀은 프리킥을 잘한다고 알고 있었다. 오늘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드리 감독은 경기 전 한국에 대해 ‘유럽과 유사하다’는 평을 남겼는데, 유럽파 이강인의 활약에 고배를 마신 셈이다.4년 전 9월 조지아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이 드디어 고대하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그간 팬들의 기대를 완벽히 부응하는 성장세다.이강인은 지난 2022~23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공식전 39경기 6골 7도움을 기록,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해당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전체 드리블 성공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일찌감치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이미 겨울 이적시장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설’로 끝났고,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은 여름에 시작됐다. 이때 참전한 의외의 팀은 바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이었다. 당시 스페인 매체 마르카, 프랑스 매치 레퀴프는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이강인을 기다려 왔다”라며 이적설을 조명했다. 해당 시점은 6월이었는데, 당시 이강인은 페루·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2연전을 위해 한국으로 온 상태였다. 숱한 이적설에 대해 그는 “나는 마요르카 선수”라며 말을 아꼈는데, 한 달 뒤 행선지가 결정됐다. 바로 PSG였다. 이강인은 지난 7월 9일 PSG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으며 단번에 ‘스텝업’을 이뤄냈다. 리오넬 메시의 시대를 마친 PSG가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고, 그 일부분에 이강인이 합류한 셈이다.이강인은 프리시즌 투어 직전 연습경기에서 입은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전북 현대와의 친선경기에서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는 로리앙과의 2023~24시즌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전, 81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이날 출전한 공격진 중 가장 많은 터치를 기록하며 PSG에서도 재능을 입증했다.다만 직후 툴루즈전 기세가 꺾였다. 선발로 나섰으나 51분 출전에 그쳤고, 경기 뒤엔 부상 소식까지 전해졌다. 프리시즌부터 이강인을 괴롭혀 온 다리 부상이 문제였다. 이는 9월에 열릴 2022 항저우 AG에서도 변수였다. 이강인의 합류 시점에 앞서, 차출 여부마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1달간의 재활을 마쳤고, 지난달 20일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35분 교체 투입, 약 10분간 활약하며 복귀를 알렸다. 이내 중국으로 이동, 황선홍호에 승선해 금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숨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이강인이 점점 자신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오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베트남과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3연승을 정조준한다.김우중 기자 2023.10.15 09:05
국가대표

PSG 입단→AG 금메달→A매치 데뷔골...이강인의 축구 인생은 '상승 무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축구 인생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친선 경기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A매치 데뷔골 포함 2골을 넣으며 한국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전 다소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이강인이 득점 혈을 뚫었다. 0-0으로 맞선 후반 10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앞에서 돌파를 시도하다가 상대 반칙을 얻어낸 그는 프리킥 키커로 직접 나서 우측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이 15번째 출전 마에 A매치 첫 골을 넣었다. 상암벌에 모인 5만 9000여 명 관중이 열광했다. 기세를 탄 이강인은 2분 만에 추가 득점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그는 수비수 한 명을 등지고 골문 안쪽으로 돌파한 뒤 터닝 슛으로 다시 득점을 해냈다. 한국은 이강인이 맹활약하며 경기를 장악했고, 김민재와 문선민이 추가 득점하며 완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경기 뒤 "정말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대표팀에 계속 올 수 있다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 승리를 돕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날 결장한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맹활약 한 이강인에게 포옹을 해주며 반겼다. 이강인은 지난 7월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해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도 기여했다. 바로 이어진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데뷔 골을 기록하며 손흥민이 결장한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축구 선수로서 좋은 페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은 튀니지전에 대해 "한 골을 넣으면 두 번째 골을 넣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골잡이 마인드는 아닌 것 같다"라며 "제일 중요한 건 결국 팀의 승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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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이강인, ‘군 면제’ 걸린 AG 뛴다…PSG와 합의→황선홍호 낭보→3차전 출전 예상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격한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을 나흘 앞두고 황선홍호에 낭보가 날아들었다.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이강인 선수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 구단과 협의 결과, 이강인 선수가 프랑스 현지시간 19일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전 홈 경기 종료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한국 시간 14일 밤 최종 합의했음을 알린다. 이에 따라 이강인 선수는 프랑스 현지시간 20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강인이 예정대로 합류할 경우, 24일 열리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21일 열리는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 출전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이 지난달 대퇴사두근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 시차 적응 등 컨디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3차전 출전이 현실적이다. 황선홍호에는 희소식이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오래전부터 이강인을 중심으로 전술을 짜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그간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황선홍호에 합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황 감독도 최근 “이강인을 지도한 지 1년이 넘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무엇보다 토너먼트 전 손발을 맞출 기회가 생겼다는 게 고무적이다. 황선홍 감독은 2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이강인을 두고 최적의 포지션을 고심했다. 다만 이강인이 팀에 합류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가장 잘 맞는 위치를 찾으려면, 실전밖에 답이 없었다. 큰 변수가 없다면,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은 이강인의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동시, 전술을 가다듬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차출 협조는 쉽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 7월 PSG와 계약을 맺을 당시 아시안게임 출전에 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 역시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을 이해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의 출전은 긍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갔지만, 역시 ‘시기’가 문제였다. PSG는 9~10월 사이 리그와 UCL 경기를 앞두고 있다. 더구나 PSG는 도르트문트(독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과 한 조에 속했다. ‘죽음의 조’로 꼽히는데, 주전 자원 중 하나인 이강인이 빠지면 팀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게 뻔했다. 최대한 이강인을 활용하고 보내는 게 PSG 입장에서는 옳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이강인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애초 지난 13일 PSG가 KFA에 이강인의 합류 날짜를 최종 통보하기로 했는데, 14일이 돼서야 결론이 났다. KFA는 “아시안컵 차출 일정 조정을 전제로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하겠다는 파리 생제르맹 구단의 메일을 13일 접수한 이후, 14일 밤늦게까지 파리 구단과 협의를 했고, 최종적으로 다른 전제조건 없이 20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허락한다는 파리 구단의 공식 답변을 14일 밤 받았다”고 전했다.무엇보다 PSG가 전제 조건을 달지 않은 게 호재다. 애초 PSG는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일부 제한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성인 대표팀은 현재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63년 만의 우승에 열망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인대표팀에서도 핵심인 이강인이 빠진다면, 아시안컵 제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 소식을 들은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그런 이슈에 대해선 듣지 못했다. 이강인은 아직 회복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는 문자를 통해서도 이강인 선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에서 차출할 수 있는 대회다. 크게 걱정이 될 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PSG 입장에서는 이강인을 영입한 첫 시즌이기에 잦은 부재가 아쉬움이 클 만하다. 만약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결승전까지 치르고 복귀한다면, 4경기에 활용하지 못한다. 아울러 아시안컵이 열리는 1월에는 아직 2경기만 예정돼 있지만, 이강인이 카타르에서 대회를 치르고 돌아올 것을 고려하면 PSG 입장에서는 우려가 클 만했다. 하지만 우선 어떤 조건도 걸지 않고 이강인을 내주기로 했고, 한국으로서는 여러모로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다. 답변이 오지 않았던 14일 오전, 황선홍 감독은 “PSG에서 공식적으로 이강인을 언제 보내겠다는 답이 없다”며 “강인이는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 하지만, 조율이 잘되지 않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강인과 조별리그 1∼2경기 정도는 맞추면 좋겠다. 토너먼트 이후 합류한다면 여러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시점이 결정돼야 플랜도 짤 수 있을 텐데 답답하다”며 “16일 경기(OGC 니스와의 리그1 홈 경기)에는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만 들었다. 부상 회복은 어느 정도 된 듯한데, 컨디션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거듭 ‘답답하다’고 이야기한 황선홍 감독인데, 결국 만족스러운 결론을 얻게 됐다. 우려가 커질 만한 상황이었지만, 앞서 프랑스 매체를 통해 이강인이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레키프와 르 파리지앵 등 유력 매체가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가받았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PSG가 오늘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참가에 관해 그린라이트를 켜기로 결정했다”고 15일 알렸다.이강인은 16일 PSG와 OGC 니스와 프랑스 리그1 5라운드 홈 경기에 나설지 미지수다. 황선홍 감독에 따르면, 니스와 경기에는 결장할 전망이다. 다만 PSG가 20일 이후 황선홍호 합류를 허가한 것을 고려하면, 20일 열리는 도르트문트와 UCL 조별리그 1차전에는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꿈꾸는 한국에 이강인의 합류는 매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2014년 한국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도 이강인을 비롯한 멤버가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다. 뒤늦게 황선홍호에 합류하는 이강인이 얼마나 빠르게 팀에 녹아드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대회는 이강인의 축구 인생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강인은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연령 제한이 있고, 아시아 팀끼리 경쟁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군 문제를 해결할 대회로 여겨진다. 이강인은 2024 파리 올림픽에도 나설 수 있지만,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은 쉽지 않다. 더구나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이제 첫 관문을 통과했을 뿐, 내년 4월 열리는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게 된다.올림픽까지 가는 건 이강인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림픽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닌 만큼, PSG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물론 올림픽이 시즌 전인 7~8월 사이에 열리지만, 팀 프리시즌에 불참해야 한다. PSG로서는 이강인의 컨디션 등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2년 차인 2024~25시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만약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얻지 못한다면, 향후 아시안게임 등 군 혜택이 걸린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나서야 한다. 그때마다 소속팀과 협의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명단(22인) -골키퍼: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 현대)-수비수: 설영우(울산 현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한범(미트윌란·덴마크) 박진섭(전북 현대)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 아이파크)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일본)-미드필더: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백승호(전북 현대) 송민규(전북 현대)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김천 상무)-공격수: 박재용(전북 현대) 안재준(부천FC 1995)▲ 한국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일정 -한국 vs 쿠웨이트(9월 19일 19시 30분·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한국 vs 태국(9월 21일 19시 30분·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한국 vs 바레인(9월 24일 19시 30분·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김희웅 기자 2023.09.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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