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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글로리’ 악역 잘 나가네… ‘원경’ 차주영→‘옥씨부인전’ 임지연, 여성 원톱 사극서 활약

‘더글로리’ 악역의 전성시대다. ‘스튜디어스 최혜정’ 차주영과 ‘연진이’ 임지연이 각각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과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인물의 서사를 그려내는 원톱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다.‘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이현욱)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차주영)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이자 남편과 아내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경’은 고려시대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다루는 드라마에 주요 인물로 등장했던 태종 이방원의 관점이 아니라, 그의 아내 원경왕후의 서사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원경’ 4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5.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주영은 ‘원경’을 통해 사극에 첫 도전한다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원경왕후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원경왕후는 왕권 강화에 힘을 쓰며 왕실 정치 상황을 파악하는 등 중전으로서의 모습부터, 자신이 아끼는 후궁과 잠자리를 가진 이방원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여자로서의 면모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인물. 원경왕후는 또 “조선의 여인은 칼을 들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방원에게 “조선의 여인은 예쁘게 분칠하고 무조건 따르고 복종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주기도 한다.차주영은 원경왕후의 복잡한 심리를 차분한 눈빛과 묵직한 연기력으로 섬세하게 풀어나가며 입체적 인물로 묘사해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원경’은 빠른 전개를 위해 태종 이방원이 왕위에 오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차주영은 오는 21일 티빙을 통해 공개되는 프리퀄 ‘원경: 단오의 인연’을 통해 본편에서 보여준 남녀의 치정을 넘어서 부부의 연을 맺기 전 로맨스까지 다루며 배우로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에서 노비 구덕이에서 양반인 옥태영이 돼 가짜 신분으로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하며 배우 인생 첫 타이틀롤로 활약하고 있다. ‘옥씨부인전’은 첫회 시청률 4.2%로 시작했으나 임지연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며 입소문을 타고 지난 5일 방송된 10회에서 자체 최고인 11.1%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임지연은 양반 신분을 얻은 후 외지부(조선시대 변호사)가 돼 명성을 떨치며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바꿔 나가는 인물로 보편적인 조선시대 여성상을 뒤집는 역할을 통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차주영과 임지연은 모두 지난 2022년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을 괴롭히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등장해 이름을 알렸다. ‘원경’은 차주영이 ‘더 글로리’ 이후 선택한 차기작이다. ‘원경’ 연출을 맡은 김상호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차주영이 ‘더 글로리’에서 연기한 최혜정 역할을 언급하며 “에너지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원경왕후로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 이후 ‘마당이 있는 집’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차기작으로 ‘옥씨부인전’을 선택해 더 과감하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연기하며 지금까지 보여줬던 이미지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더글로리’에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눈에 띄게 연기를 잘했다는 평가가 다수 나온다”며 “두 사람 모두 차기작 선택을 잘했다. 작품의 선택이 배우들의 미래 포텐셜을 결정하게 되는데, 여성 원톱 사극이 모험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음에도 배우의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장금’, ‘동이’, ‘선덕여왕’ 등 여성 인물을 타이틀롤로 하는 사극 작품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최근 스스로 미래를 바꾸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여성을 소재로 하는 사극 작품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평론가는 “여성이 주인공인 사극은 지금까지 많이 있었으나 사극에서 여성은 위기 상황 속에서 남성에게 도움을 받는 인물로 주로 다뤄졌다”며 “과거 작품과 비교했을 때 한 발 더 나가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많아졌다. ‘원경’과 ‘옥씨부인전’이 호응을 얻었기에 앞으로도 이러한 작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6 05:40
드라마

정은지♥이준영, 헬스장서 관장·회원으로 만났다 (24시 헬스클럽)

배우 이준영과 정은지가 ‘24시 헬스클럽’에서 헬치광이 관장과 근심 과다 헬린이로 만난다.올해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은 근성이 넘치는 헬치광이 관장 도현중이 근심이 과다한 헬린이 회원들의 인생을 파격 교정하며 펼쳐지는 두근두근 성장 코맨스다.‘24시 헬스클럽’은 ‘가우스 전자’, ‘음악의 신’ 등을 통해 재기발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준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산후조리원’으로 섬세하면서도 유쾌한 필력을 보여준 김지수 작가가 의기투합한다.여기에 믿고 보는 대세 배우 이준영과 정은지가 ‘24시 헬스클럽’을 통해 파격 연기 변신에 나선다.먼저 천의 얼굴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준영은 ‘기승전근(筋)’ 헬치광이 관장 도현중 역을 맡았다. 1.5kg 아령보다 작게 태어난 현중은 오직 운동 하나로 인생을 새로 쓴 인물이다. 그는 자영업자와 트레이너 사이에서 처절한 생존게임을 벌인다.‘믿고 보는 코믹 연기의 아이콘’ 정은지는 ‘무근본’ 헬린이 회원 이미란 역으로 분한다. 그토록 좋아하는 음식들과 이별하고 헬스클럽에 출근 도장을 찍게 된 미란은 일생일대 지옥을 맛보게 된다. 사랑과 인생에 좌절해 운동을 시작한 미란이 열정 과다 트레이너 현중을 만나 인생 리부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이준영, 정은지의 조합만으로 예비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상승시키는 가운데, 두 사람이 헬치광이 관장과 헬린이 회원으로 호흡하며 그려 나갈 환상의 케미스트리 역시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운동을 통해 몸을 아끼고 사랑하는 성장 과정의 모습들로 시청자들에게 힐링 대리 만족까지 선사할 예정이다.‘24시 헬스클럽’ 제작진은 “이준영과 정은지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 케미를 ‘24시 헬스클럽’에서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이다. 열정 넘치는 트레이너 이준영과 근심 과다 헬린이 정은지의 유쾌한 시너지로 시청자들의 웃음과 설렘을 촉진 시켜드릴 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KBS 2TV 새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은 올해 방송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4 22:12
드라마

배우 남다름, ‘청년 송중기’ 된다…‘마이 유스’ 캐스팅

배우 남다름이 드라마 ‘마이 유스’에 캐스팅됐다.14일 소속사 BAA에 따르면 남다름은 JTBC 새 드라마 ‘마이 유스’에 합류한다. ‘마이 유스’는 늦깎이 평범한 삶을 시작한 남자 선우해(송중기)와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만 하는 여자 성제연(천우희)의 섬세한 감성 로맨스를 그린다.남다름은 극중 송중기가 연기하는 선우해의 청년 시절을 맡는다. 소설가이자 플로리스트인 선우해는 한때 유명한 아역 배우였지만, 어느 새 사람들에게 잊히고, 배우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로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남다름이 선우해의 젊은 날을 어떻게 그려낼지, 송중기와는 어떤 싱크로율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9년 KBS2 ‘꽃보다 남자’로 데뷔한 남다름은 SBS ‘피노키오’, ‘육룡이 나르샤’, MBC ‘왕은 사랑한다’, tvN ‘도깨비’, ‘호텔 델루나’, ‘반의반’, ‘스타트업’,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 등에 출연했다.전역 후 첫 복귀작인 KBS2 ‘사관을 논한다’에서 동궁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스페셜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마이 유스’는 2025년 안방극장을 찾아올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4 14:01
영화

故송재림, 마지막 인생 연기 남긴 ‘폭락’ [IS리뷰]

“기대에 부응해야지.”대사처럼 고(故) 배우 송재림의 분명한 재발견이 이뤄질 터였다. 지난해 11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그의 유작이 된 영화 ‘폭락’은 묵직하고도 날렵하게 관객의 폐부를 찌른다.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이 가진 무기, 차가운 마스크를 적재적소로 활용했다.현대사회 필수 불가결한 ‘돈’은 좋은 이야깃거리다. 상금을 건 살육전을 펼치기도, 남의 곳간을 갈취하는 범죄 액션 스릴러로 풀어내기도 한다. ‘폭락’은 이와 같은 결의 오락 영화는 아니지만 한 청년이 어떻게 한탕을 꿈꾸는 괴물로 자라나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영화는 지난 2022년 발생한 루나코인 대폭락 사태를 허구로 재구성했다. 송재림이 분한 주인공 양도현의 모티브는 28만 명의 피해자와 50조 원의 증발을 야기한 코인 개발자다. 이야기는 양도현의 이미 벌어진 실패와 그 시작점인 강남 8학군 입성을 차례로 보여주며 출발한다.큰돈을 만지려던 아버지는 곁을 떠나고, 어머니 옥자는 홀로 아들 도현만큼은 번듯하게 키우기 위해 대치동에 위장 전입시킨다. 도현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어머니 말보다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명문고의 성과 지향적 분위기에 사로잡힌다. 경쟁은 공정하지 않고, 편법은 쓰기 나름이라는 것을 느낀 그는 명문대 진학 후엔 창업 투자 동아리에 가입해 청년 창업지원금 부정수급으로 ‘눈먼 돈’을 쉽게 만지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더 큰 한탕, 코인 상장과 ‘떡상’을 향해 질주한다.양도현을 담는 카메라의 시선은 이성적이다. 현해리 감독은 사실 소액이나마 루나코인 사태의 피해자다. 그러나 아직 아무런 법적 처벌을 받지 않은 관계자들에 대한 분노를 투영해 악마화시키기보단, 시사교양 PD 출신답게 오히려 그런 가해자를 양산하는 구조를 함께 짚고 문제를 제기하는 톤이다.그들 역시 구조적 피해자일 뿐이라고 두둔할 수 없도록 완성한 건 송재림의 해석과 연기다. 쌍꺼풀 없이 가는 눈매에 안광을 지운 눈빛으로 10대부터 30대를 전부 소화했다. ‘금수저’라는 주변의 오해를 점점 진실로 믿고 행동하면서 그의 동료 강지우(안우연), 나아가 온 세상을 가볍게 여기는 도현을 현실에 있을 법한 톤으로 빚었다. 특히 영향력 있는 사업가 케빈 킴(민성욱)의 투자를 받아 암호화폐 벤처를 창업해 ‘마미 코인’을 개발한 후 ‘갓도현’이라는 칭송 속 폭주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은 송재림의 연기력을 다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나락을 앞두고도 인정하지 않는 자기확신과 자조, 상반된 감정을 격양될 듯 말 듯한 선을 타며 표현했다. 이는 현 감독의 절제된 연출과 함께 모순과 역설을 부각했다.실제 사건을 인물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재구성하며 리듬감으로 완급을 준 점이 돋보인다. 도현을 향해 쏟아지는 반응들을 마치 타자 치듯 빠른 피아노 건반 소리 위주로 표현한 음악이 긴장감을 높인다. 도현의 회상 장면은 흑백으로 감각적으로 연출했으나 스토리를 이해하기엔 추상적이다. 이 밖에도 도현과 지우의 갈등 등 서사 곁가지가 다소 불친절하게 퇴장하는 점도 호불호는 예상된다.그러나 취재와 자문을 통해 높인 고증은 이 영화의 미덕이다. 아직 루나코인 사태는 현재진행형이다. 해외로 도주했던 개발자 권도형 씨는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 돼 8일(현지시간) 첫 본 재판을 가졌다. 미국 검찰이 제기한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면 최대 130년 형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영화 속 도현도 그렇다. 반성보단 그를 찾아온 변호사에게 자신이 사기꾼이 아닌 사업가라고 항변하며 미련이 남은 듯 마지막 허무맹랑한 목표 ‘달’을 눈에 담는다. 사이다 대리만족은 없지만, 시대를 점검하게 하는 현 감독의 물음과 송재림의 건조한 눈빛이 긴 여운을 남긴다. 오는 15일 개봉. 101분. 15세 관람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4 06:25
영화

이병헌 “美, ‘오겜2’로 가장 큰 환대…아이러니하면서도 감개무량” [IS인터뷰]

“많은 사람이 고생한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굉장한 보람을 느껴요.”배우 이병헌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 엔딩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로, 복수를 다짐한 성기훈(이정재)이 두 번째 게임에 참여, 프론트맨(이병헌)과 재회하면서 시작된다.전편에 이어 프론트맨으로 재합류한 이병헌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실 전 시즌2에서는 그 이전의 이야기, 프론트맨의 전사가 나올 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제주도에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할 때 (황동혁) 감독님이 한번 놀러 오셨어요. ‘오징어 게임2’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했죠. 내용을 한 번 생각해 보시겠다고 했어요. 그러고 6개월 뒤에 대본을 받았는데 현재진행형이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죠.”이야기의 시점이 과거가 아닌 현재가 되면서 이병헌의 롤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편에서 프론트맨으로만 짧게 등장했던 그는 시즌2에서 호스트인 동시에 게임의 참가자인 1번 오영일로도 활약했다.이병헌은 “그게 포인트였다. 시청자와 나만 내 정체를 아는 상태에서 다른 참가자와 대화하고 성기훈을 관찰한다”며 “시즌1에서 오일남(오영수)이 마지막 반전으로 충격을 줬다면, 이번에는 시청자와 나 사이 비밀을 만들었다. 거기서 오는 은밀함, 미묘함이 흥미로운 것”이라고 짚었다.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감정 표현의 강도를 꼽았다. 프론트맨에게는 임신한 아내를 병으로 잃고 오래 몸담은 회사에서 해고되는 등의 전사가 있다. 이병헌은 이러한 인생의 곡절을 경험한 이는 환희, 기쁨, 불안 등을 느낄 수 없을 거라 여겼다.“죽지 못해 게임에 참여했고 게임 우승자가 되기까지 처참한 과정을 겪었을 거예요. 얼마나 많은 죽음과 밑바닥을 봤겠어요? 그러니 세상과 인간에 대한 희망이 없고 비관적이겠죠. 동시에 어떤 일에도 무표정일 거라 생각했어요. 반면 감독님은 더 표현하기를 원하셨어요. 그래서 대화를 많이 나누며 감정 표현을 조절해 갔죠.”캐릭터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은 작품 공개 후 이병헌의 연기에 대한 찬사로 이어졌다. 이병헌은 “저 역시 박수 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장면이 있다. 하지만 그건 제 연기 때문이 아닌 편집, 음악 같은 포스트 프로덕션 덕”이라며 “그것이 제 연기를 극대화해 준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이병헌은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2’ 글로벌 프로모션 후기도 들려줬다. 특히 미국 일정을 소화하던 때를 회상하던 그는 연신 “감개무량했다”고 말했다. ‘지.아이.조’ 시리즈부터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등을 통해 이미 할리우드를 경험했지만, 그때와는 또 달랐다는 설명이다.“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어요. ‘오징어 게임2’를 위해서 수천 명이 운집하고 프론트맨을 얘기하는 걸 보면서 신기하고 놀라웠죠. 무엇보다 한국 스태프와 한국어 콘텐츠로 환대받는 게 감개무량했어요. ‘쇼군’의 사나다 히로유키처럼 저도 할리우드를 경험했지만, 가장 큰 환대를 받은 건 한국 작품인 거죠. 아이러니하면서도 감개무량했어요.”폭발적인 반응 속 시즌2, 시즌3의 해외 시상식 트로피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에 가까운 답을 내놨다. “배우로서 그런 영광스러운 자리가 마련된다면 당연히 너무 기쁠 것 같아요. 근데 이게 또 기대하다가 그 상황이 안 되면 실망감이 커요. 그래서 ‘마음을 비우자’ 하고 마인드컨트롤하고 있습니다.(웃음)”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4 06:07
드라마

‘킥킥킥킥’ 지진희, 제작사 CEO로 변신…2월 첫방

지진희가 국민 배우에서 ‘좋댓구알(좋아요, 댓글, 구독 알림 설정)’을 호소하는 콘텐츠 제작회사 CEO로 변신한다.오는 2월 5일 첫 방송될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은 천만배우 지진희(지진희)와 한때 스타PD 조영식PD(이규형)가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하고 구독자 300만을 향해 달려가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극 중 지진희가 연기할 지진희 캐릭터는 한때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국민 배우였으나 뜻밖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고 빈털터리가 된 인물.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과거 서로에게 치명적인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남겼던 조영식PD와 콘텐츠 제작회사 ‘킥킥킥킥 컴퍼니’를 설립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생긴 대표가 되고 싶다는 희망과 달리 구독자 한 명, 한 명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가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드라마 속 대사를 읊던 묵직한 목소리로 ‘좋댓구알’을 외치고 있는 지진희가 알고리즘의 축복을 받아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지 궁금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지진희가 느낀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 눈길을 끈다. 빛나는 트로피를 거머쥔 영광스러운 과거와 절망에 빠진 초라한 현실이 대비돼 지진희 캐릭터의 파란만장한 일상을 예감케 한다. 과연 만인의 스타였던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지, 일상이 버라이어티 그 자체인 전직 천만배우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이처럼 예사롭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할 지진희는 “지금껏 하지 않았던 장르이기도 하고, 대본이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극 중 지진희 캐릭터가 가진 서사도 좋았고 작품의 무대가 콘텐츠 기획 회사라는 점도 끌렸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더불어 “지진희라는 캐릭터는 과거의 영광 속에서 살고 있는 인물이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만큼은 배우고 싶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또한 ‘킥킥킥킥 컴퍼니’라는 콘텐츠 회사 대표로 좌충우돌하며 겪어보지 못했던 사건들을 헤쳐나가는 모습에 애정이 갔다”라며 지진희 캐릭터에 대한 첫인상과 함께 애정을 내비쳤다.무엇보다 여러 작품에서 중후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만큼 ‘킥킥킥킥’에서 보여줄 유쾌하고 코믹한 연기 변신이 더욱 기대되는 터. 지진희는 “대본과 캐릭터가 가지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그 사실을 어떻게 연기할지에 대한 것을 우선으로 두었다. 즉 연기 변신에 대한 고민보다는 ‘지진희’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만 생각했다”라며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풉’하고 웃음이 새어 나올 듯한 지진희의 코믹한 모습을 가득 담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은 오는 2월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3 18:10
예능

[TVis] 윤종훈, 오타니 쇼헤이 못지않네 “계획표 항상 되새겨” (‘편스토랑’)

배우 윤종훈이 근면성실한 일상으로 눈길을 끌었다.10일 오후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신입 편셰프로 윤종훈이 첫 등장했다. 요리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윤종훈은 “기본부터 배우고 있다. 그간 혼자 요리했다면 칼질부터 제대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류수영은 “진정성이 다가온다”고 칭찬했다.이날 윤종훈은 자택에서의 아침 풍경을 공개했다. 기상 후 반려견 마루를 품에 안고 아침인사를 가졌다. 발걸음을 옮긴 취미 방에는 8년 째 취미로 이어오고 있는 서예로, 윤종훈이 직접 쓴 붉은 색의 강렬한 족자가 달려있었다. 윤종훈은 “제 가치관은 새옹지마, 진인사대천명”이라며 “제 장점은 끈기, 오기, 근면성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방 한켠에 놓인 화이트 보드에 작성한 인생 지침을 담은 빽빽한 마인드맵도 눈길을 끌었다. 윤종훈은 “써놓고 ‘할 거야’라고 자기 스스로 되새긴다”라고 말했다. 멘탈, 연기, 인간성, 윤리, 돈 등 윤종훈의 목표가 적힌 마인드맵은 ‘만다라트 계획표’로 일본 유명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종훈은 수년 째 지키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성실하게 한식 조리 기능사에 도전 중인 근황도 전했다. 윤종훈은 “한식을 근본이라고 생각한다. 칼질이 하루에 30초라도 매일 하는게 중요하다. 그게 정석이라 생각한다”고 열의를 내비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0 20:56
뮤직

‘광주 공연 취소’ 알리, 청주서 20주년 콘서트 포문

가수 알리의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첫 공연이 청주에서 열린다. 알리가 오는 2월 22일 오후 6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 ‘용진(勇進)’를 개최하고 관객들과 만난다. 알리의 음악 인생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는 콘서트로, 타이틀에는 알리의 본명인 ‘조용진’에 ‘용감할 용(勇)’과 ‘나아갈 진(進)’이라는 뜻을 담아 그의 굳건한 음악 여정을 상징했다. 이번 청주 공연은 지난 12월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광주 공연이 제주항공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기간을 고려해 부득이한 연기를 결정하게 되며 알리의 20주년 첫 콘서트가 됐다. 알리는 광주 공연 예정 당일 광주합동분향소에 방문해 깊은 애도에 동참했다. 알리는 청주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어에서 ‘365일’, ‘지우개’ 등 자신의 대표곡들을 비롯해 미공개 신곡, 특별한 편곡 무대 등 다채로운 선곡과 알찬 프로그램으로 팬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특별한 기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알리는 “광주 공연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을 전했지만, 청주공연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 더 완성도 높은 무대로 알리만의 음악과 열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09 09:20
드라마

‘보물섬’ 2월 14일 첫 방송…박형식‧허준호 연기 호흡 [공식]

‘보물섬’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됐다.오는 2월 14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이다. ‘보물섬’ 제작진은 대본리딩 현장 사진을 9일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명희 작가, 진창규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박형식, 허준호, 이해영, 홍화연, 우현, 김정난, 도지원, 권수현 등 주요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참석했다. 숨 막힐 듯 휘몰아치는 스토리는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고, 배우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는 리딩 현장을 뜨겁게 물들였다는 후문이다.먼저 ‘보물섬’을 이끄는 박형식의 열연이 돋보였다. 박형식은 극중 대산그룹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 서동주 역을 맡았다. 서동주는 치밀한 야심으로 가득 찬 인물. 박형식은 서동주 캐릭터의 냉철함과 치열함을 뛰어난 집중력과 폭넓은 표현력으로 담아냈다. 이미 철저한 캐릭터 분석을 마친 듯 외모, 말투, 눈빛까지 달라진 박형식의 연기에 현장 스태프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을 정도.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다크한 야망남으로 변신할 박형식이 주목된다.역대급 악역 열연을 예고한 허준호의 존재감도 막강했다. 허준호는 극중 국가정보원장 출신 법학대학원 석좌교수로 킹메이커를 뒤에서 조정하는 실세 중의 실세 염장선으로 분한다. 허준호는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과 번뜩이는 눈빛은 물론 명확한 딕션으로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콱콱 꽂히는 연기를 펼쳤다. 여기저기서 “역시 허준호”라는 감탄이 쏟아지기도.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강 배우 허준호가 ‘보물섬’을 통해 새로 쓸 악역 캐릭터에 기대가 모인다.무엇보다 박형식과 허준호의 나이를 뛰어넘은 강력한 연기 호흡이 감탄을 자아냈다. 두 배우는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스토리 속에서 대립과 반목을 반복하며 극 전체의 긴장감을 쥐락펴락했다. 한 사람씩 봐도 기대감이 치솟는 두 배우가 한 작품에서 만났을 때 얼마나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할지 제대로 입증한 시간이었다.또 극중 대산에너지 사장 허일도 역을 맡은 이해영의 조용한 듯 강렬한 카리스마도 돋보였다. 이해영은 감정이 없는 듯 보이지만 순간순간 치밀어 오르는 야망을 드러내는 허일도 캐릭터의 특징을 완벽한 완급조절로 담아냈다. 또 파격적으로 주연에 발탁된 홍화연 역시 신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에너지와 열정으로 자신이 분한 여은남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그런가 하면 뚜렷한 색깔과 막강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보물섬’에 탄탄함을 더했다. 대산그룹 전체를 이끄는 회장 차강천 역의 우현, 차강천의 딸이자 여은남의 엄마인 대산화학 사장 차국희 역의 김정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로 대산가와 엮여 있는 지영수 역의 도지원 등은 베테랑 배우다운 명품 연기력으로 극을 단단하게 세웠다. 이외에도 권수현, 윤상현, 차우민, 공지호 등 젊은 배우들의 열정과 톡톡 튀는 매력이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여기에 베일에 감춰진 초특급 배우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한다.이날 배우들은 대본리딩 내내 지친 기색 없이 각자 맡은 캐릭터, 극에 몰입해 실제 현장을 방불케 하는 열띤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명희 작가, 진창규 감독은 장면마다 배우들과 상의하며 높은 완성도를 위해 디테일한 노력을 기울였다. 대본 리딩부터 완벽하고 강력한 호흡을 보여준 배우 및 제작진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보물섬’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보물섬’은 ‘나의 완벽한 비서’ 후속으로 오는 2월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9 09:08
드라마

김다미‧신예은‧허남준, 청춘 배우들 모였다…’백번의 추억’ 출연 [공식]

JTBC 새 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배우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9일 밝혔다.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종희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다. 막 영글기 시작한 세 사람의 찬란하고도 시린 청춘 시대를 통해 웃음과 재미,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남루하더라도 잊을 수 없이 반짝였던 저마다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소환할 예정이다.‘백번의 추억’은 ‘일타 스캔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아는 와이프’, ‘역도요정 김복주’, ‘오 나의 귀신님’ 등 공감과 유머를 동시에 잡고 시청자들의 감성을 깊이 파고들며 집필하는 작품마다 인생 드라마를 안겨준 양희승 작가, 그리고 행복하다가도 슬퍼지고, 슬프다가도 웃음이 나오는 우리네 인생을 담백하게 그려낸 연출력으로 몰입도를 배가시킨 ‘서른, 아홉’의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확고히 다지며 흥행력까지 두루 갖춘 대세 청춘 배우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이 캐스팅되면서 시청자들을 추억 열차에 태워 보낼 완벽한 ‘작감배’ 진용이 완성됐다.먼저, 섬세한 현실 연기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었던 ‘그 해 우리는’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다미는 청아운수 100번 버스의 모범 안내양 ‘고영례’ 역을 맡는다. 영례는 멀미를 달고 살면서도 엄마의 생계를 돕기 위해 매일 버스에 오르며, 대학 진학의 꿈을 향해 달리는 K-장녀. 표면적으로는 성실하고 총명하며 감수성까지 풍부하지만, 그런 그녀가 한 번 돌면 아무도 못 말린다. 요금을 안 내고 내빼는 승객이 있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받아내는 등 진짜 또라이보다 무섭다는 '은또(은근한 또라이)'가 바로 그녀이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해 온 김다미가 이번엔 어떤 얼굴로 시리도록 빛나는 청춘 시대를 만들지, 벌써부터 기대가 샘솟는다. '정년이', '더 글로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연기 열정이 넘치는데 잘하기까지 하는 배우로 각인된 신예은. 그녀가 연기할 ‘서종희’는 청아운수에 혜성처럼 나타난 끼와 흥이 많은 매력부자이자 타고난 ‘걸크러시’ 버스 안내양이다. 불우한 가정 환경으로부터 탈출을 꿈꾸며 정착한 청아운수에서 인생 ‘베프’(베스트 프렌드) 영례를 만나 빛나는 우정을 쌓는다. 톡톡 튀는 사이다처럼 당당하고 당돌한 ‘끼쟁이’ 매력을 가진 캐릭터와 신예은의 높은 싱크로율에 또 한 번 믿고 보는 그녀만의 인생 캐릭터를 예감케 한다.특유의 분위기와 눈빛으로 여심을 저격하며 단숨에 대세남으로 떠오른 허남준은 영례와 종희의 운명적 첫사랑 ‘한재필’ 역으로 분한다. 백화점 사장 아들로 타고난 금수저에 딱 봐도 부잣집 아들 티 나는 외모로 동급생들 사이에선 '백마 탄 왕자새끼'로 불린다. 부티가 흐르는 외양과는 달리, 그 속은 상처로 곪아 있어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허남준은 ‘제임스 딘’에 버금가는 반항기를 장착, 그가 가진 독특한 매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시대가 바뀌어도 삶의 무게와 고충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들의 모습은 다르지 않게 반짝반짝 빛이 난다. 그 시대를 거쳐온 장년 세대나 지금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청춘 세대 모두 함께 웃고 울며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찾아가겠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백번의 추억’은 올해 방영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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