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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988년 이후 최고의 투수전" 데뷔 기념일 나선 2CY 베테랑, 신세대 에이스에게 한 수 가르쳤다

시간이 흘러도 제이콥 디그롬(37·텍사스 레인저스)의 구위는 여전했다.디그롬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호투로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2.29까지 떨어뜨리면서 복귀 시즌인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이어갔다.흠잡을 곳 없는 투구였다. 이날 디그롬은 최고 159.6㎞/h 강속구를 뿌렸고, 헛스윙도 15개나 유도했다. 8이닝 동안 단 96구만 던지면서 효율적인 투구로 불펜 부담도 최소화했다.하지만 디그롬의 투구만으로 대단한 경기가 나왔던 건 아니다. 이날 디그롬의 맞상대인 헌터 브라운 역시 완벽한 투구로 디그롬과 팽팽한 투수전을 완성했다. 브라운도 8이닝을 소화하면서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디그롬보다 적은 91구. 시즌 평균자책점은 1.43을 기록했으나 이날 통한의 홈런 한 방 때문에 승리 투수를 디그롬에게 내줬다. 두 투수의 희비가 갈린 건 6회였다. 0-0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6회 말 텍사스의 제이크 버거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브라운의 3구째 커터를 공략, 밀어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4호. 완벽한 투구를 펼쳤던 브라운은 이 한 방으로 결국 최종적으로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스포츠 기록을 소개하는 옵타스탯츠는 이날 두 사람의 팽팽한 투수전에 대해 "투구를 처음으로 추적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오늘 휴스턴과 텍사스의 경기는 양쪽 선발 투수가 8이닝 이상, 1실점 이하, 7탈삼진 이상, 100구 미만을 던진 첫 경기였다"고 전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 긴 이닝, 안정적인 위기 관리, 효율적인 투구까지 두 투수가 모두 갖춘 경기였다는 뜻이다.승장이 된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며 "이 경기엔 우리가 생각한 모든 게 담겨 있었다"며 "디그롬의 투구가 정말 대단했고, 상대 투수도 정말 강력했다. 정말 멋진 경기를 함께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디그롬은 당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2014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2019년,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으며 당시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2022년까지 절정의 구위를 유지했던 그는 반대 급부로 부상이 늘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와 5년 1억 8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이적 직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4년에야 복귀해 딱 3경기만 뛰었다. 올 시즌이 실질적인 복귀 시즌이다.그런 디그롬에게 8이닝 소화는 의미가 컸다. MLB닷컴은 "8이닝은 2021년 4월 24일 메츠 소속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전 완봉승을 기록한 이후 가장 긴 이닝 소화 기록이다. 통산 11번째, 텍사스 이적 후엔 첫 번째였다"고 소개했다.더군다나 이날은 11년 전, 2014년 디그롬이 빅리그에 데뷔했던 바로 그날이었다. 지난 2014년 5월 16일 메츠의 유망주 신분으로 콜업돼 데뷔했던 그는 시티필드 뉴욕 양키스전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디그롬은 당시를 떠올리면서 "다니엘 머피가 내 라커로 와 '네가 이곳에 올 때까지 해온 것들을 계속하면 된다'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야구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게 내 공을 믿는 것이다. 보통은 무리하려고 한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내 구위를 믿고, 내 공으로 상대와 경쟁하는 대신 그 이상을 내려고 무리하려 할 때가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한편 이날 디그롬의 호투로 승리를 챙긴 보치 감독은 통산 2195승(6위)을 달성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거친 보치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에서 네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둔 당대 최고의 명장 중 1명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7 01:05
메이저리그

'김혜성=오타니 도우미' 감독도 인정했다..."상위 타선 공격 폭 넓혀, 상대 스트레스 줬다"

"김혜성의 출루 능력이 빛났다. 언제나 누상을 활발하게 만든다. 스피드로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준다."하루하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26·LA 다저스)을 향한 말들이 달라진다. 그를 향한 믿음이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4득점 1도루 활약했다. 김혜성의 활약에 힘입은 다저스는 19-2로 애슬레틱스를 크게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김혜성이 한 경기 3출루 이상을 기록한 건 올 시즌 처음. 그것도 5출루를 기록하면서 시즌 비율 성적도 크게 뛰었다. 0.360이던 타율은 0.429까지 올랐고, 출루율도 0.467까지 올랐다.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치면서 하위 타순의 복병 임무를 100% 해냈다. 안타 수, 출루 수 이상으로 경기 흐름에 영향이 컸다. 김혜성의 뒤에 다른 이도 아닌 오타니 쇼헤이가 있기 때문.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오타니는 시즌 초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다저스 하위 타선의 부진으로 1번 타자인 그의 타점 생산 속도가 더뎠다. 첫 32타점에서 그가 수확한 타점이 고작 11개에 불과했다.하지만 하위 타선에 김혜성이 자리 잡으면서 오타니와 다저스의 득점 생산력도 빠르게 개선 중이다. 김혜성이 장타는 적어도 콘택트로 출루를 이뤄내고, 빠른 발로 득점권 찬스를 창출하니 이 수혜가 오롯이 오타니에게 향했다.16일 경기에서도 김혜성의 출루가 오타니에게 세 차례 타점 기회를 만들었다. 김혜성은 첫 타석에선 2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 1사 1·3루 상황을 오타니에게 안겼다. 오타니는 이 상황에서 우익수 방면 큰 타구를 때려냈다. 홈런이 아닌 희생 플라이로 끝났지만, 김혜성 덕분에 3루까지 진루한 주자 달튼 러싱이 득점해 오타니에게 1타점을 안겼다. 이후에도 두 사람의 '협업'이 계속됐다.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 때는 1사 1·2루 때 상대 투수의 초구 싱커를 간결하게 밀어내 안타로 만들어 1타점을 추가했다. 주자가 쌓였고, 이는 오타니가 마음껏 스윙하는 바탕이 됐다. 오타니는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의 초구 3구 체인지업 실투를 통타해 비거리 116.4미터의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4호.김혜성의 출루 뒤 오타니의 홈런은 두 번 연속 이뤄졌다. 김혜성은 4회 말 알렉산더가 제구 난조를 겪자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고, 이번에도 주자를 세우고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가 알렉산더의 5구 싱커를 띄워 중월 라인 드라이브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5호. 지난해 오타니가 외롭게 타선을 지켰던 걸 지켜본 로버츠 감독도 이런 타선 흐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16일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하위 타순의 선수들이 상위권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지 못한다면 상위 타자들에게 기회가 올 수 없다"며 "(주자가 없다면) 투수들이 오타니를 공략하는 게 편해진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야 투수는 도망치는 공 배합을 해도 되기 때문이다"라고 짚었다.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출루 능력이 특히 빛났다. 그는 항상 누상을 활발하게 뛰어 다닌다.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도루를 할 수 있고, (안타가 나올 때) 1루에서 3루까지 진루도 할 수 있다"며 "그런 부담감을 줄 때 상위 타선도 공격의 폭이 넓어진다"고 칭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20:32
프로야구

'최고' 투자의 '최저' 성과…'엄상백 딜레마' 한화, 기다림 대신 재조정을 택했다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결국 엄상백(29)을 2군으로 내렸다. 시즌 전 최고 투자가 일단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한화는 16일 우천 순연된 대전 SSG 랜더스전에 앞서 엄상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유는 명백했다. 성적 부진. 엄상백은 15일 두산전에서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 부진하면서 시즌 성적이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까지 떨어졌다.지난겨울 한화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엄상백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올 시즌 전 4년 총액 78억원 조건에 한화와 계약했다. 3년 연속 지갑을 연 한화의 이번 겨울 최대 계약이었다.한화가 엄상백에게 기대한 건 분명했다. 한화엔 1년 전 복귀한 류현진(8년 170억원 계약)이 있었지만, 그외에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가 없었다. 2023년 신인왕 문동주는 지난해 풀타임 기준 2년 차 징크스를 겪었고, 부상도 따랐다. 류현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국내 선발이 필요했다. 엄상백은 20대 나이에 선발 경험이 풍부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 시즌(2022년 2.95), 두 차례 10승(2022년 11승, 2024년 13승) 등 검증을 마친 투수였다. 개막 후 40경기를 넘긴 시점에서 엄상백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건강엔 이상이 없었지만 좀처럼 실점을 억제하지 못한다. 피안타율이 0.323에 달한다. 9이닝당 피홈런도 1.67개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데, 출루 억제가 안 되니 실점도 자연히 늘었다. 한화는 엄상백이 제 궤도에 올라오길 기다렸다. 실제로 소화 이닝도 5이닝, 6이닝으로 늘어나면서 제 모습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장타를 몰아맞으면서 한화의 '기다림'도 끝이 났다.다만 2군행이 '강등'의 의미는 아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 2차례 선발 순서를 거르면서 2군에서 재조정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최근 3연패로 흔들렸지만, 승패마진을 많이 쌓아놓은 만큼 팀이 엄상백의 공백을 버틸 여력이 있는 시기가 있다고 판단한 것도 컸다.한화는 여전히 마운드 의존도가 크다. 두산과 주중 홈 3연전을 모두 패하는 동안 팀의 총 득점은 6점(경기당 평균 2점)에 불과했다. 타선 경쟁력이 순위 경쟁팀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선발진이 경쟁력을 유지해야만 현재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엄상백의 빈자리는 황준서에게 주어졌다. 1라운드 1번으로 지명된 황준서의 관건은 제구다. 그는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 8.75개로 구위를 보여줬지만, 9이닝당 볼넷이 6.38개에 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0.4%에 불과했다.올해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황준서는 2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었다. 41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이 41개, 볼넷은 17개로 9이닝당 3.7개를 기록한 바 있다. 퓨처스 수준의 볼넷만 허용해도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9:53
메이저리그

'무적의 4할 9번' 김혜성 출루→오타니 홈런, 그것도 두 번이나 폭발! 5출루 '인생 경기' 나왔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대체 선수를 넘어 팀의 필승 공식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2타점 4득점 1도루 활약했다. 전날 0.360을 기록하던 김혜성의 타율은 0.429까지 올라갔고, 출루율도 0.360에서 0.467까지 치솟았다. 김혜성을 앞세운 다저스는 19-2로 크게 이겼다.전날(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데뷔 후 첫 홈런을 때려낸 김혜성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들었고,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렸다. 이날 총 5타석에 들어선 그는 홈런은 없었지만, 간결한 타격으로 매 타석 출루해 상위 타선 앞에서 밥상을 차리고, 선수 본인도 직접 타점을 수확했다. 김혜성은 2회 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그는 주자 1루 상황에서 애슬레틱스 선발 오스발도 비도의 2구째 142.6㎞/h 바깥쪽 체인지업을 당겨쳤다. 낮게 튀는 타구였으나 1루수를 뚫어내면서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김혜성의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그 밥상을 받아 먹었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안타와 도루 덕에 나온 1·3루 기회 때 우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때려내 1타점을 수확했다. 김혜성 덕에 3루까지 진루한 주자 달튼 러싱이 득점한 덕분이었다. 김혜성은 이후 무키 베츠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쳤고,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두 번째 타석 땐 타점까지 벌었다. 김혜성은 3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의 초구 148.9㎞/h 싱커를 공략했다. 장기인 밀어치는 코스로 좌전 안타를 기록, 2루 주자 러싱을 불러들이면서 타점을 더했다. 두 타석 연속 밥상을 받은 오타니가 힘을 냈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 상황에서 알렉산더의 3구째 체인지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존으로 들어오자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4호.김혜성표 밥상은 4회 말에도 이어졌다. 4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이번엔 볼넷으로 출루해 개인 첫 3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오타니가 넘겼다. 오타니는 두 번째 만난 알렉산더가 던진 5구째 싱커를 공략, 이번엔 가운데 담장을 라인 드라이브로 넘어가는 176.4㎞/h 홈런포로 김혜성을 불러들였다. 시즌 15호. 세 번 연속 밥상을 차린 김혜성은 이후에도 연달아 출루를 이어갔다. 6회 말 볼넷을 추가한 그는 8회 말엔 전날 홈런을 잇는 시즌 2호 장타도 신고했다.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투수 대신 마운드에 등판한 야수 조니 페레다의 7구째 공을 콘택트했다. 타구는 좌익선상에 떨어진 후 관중석으로 들어갔고, 인정 2루타로 기록됐다. 2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김혜성에게도 장타 하나와 함께 타점 하나가 더해졌다. 그는 후속 타자 맥스 먼시의 희생 플라이로 득점까지 추가했다.이날 경기 활약으로 김혜성의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1.038까지 올랐다. 장타가 많지 않지만, 콘택트를 살려 하위 타선에서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해주는 중이다. 김혜성의 활약 덕분이라고만 말할 순 없지만, 밥상이 많아진 오타니의 타점 페이스도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초 하위 타순의 부진으로 첫 32경기에서 1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 들기 시작한 최근 10경기에서는 무려 17타점을 수확, 빠르게 시즌 타점 수를 높이는 중이다.어느 타자든 장타가 있으면 좋지만, 다저스로서는 9번 타자에 굳이 장타를 추구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오타니,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불러들일 수 있기 때문. 그만큼 김혜성의 효용성도 크다. 자연히 '생존' 가능성도 나날이 커지는 중이다. 김혜성의 '자리 주인'인 토미 에드먼이 곧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지만, 지금 김혜성의 활약도라면 그 어떤 부상 선수가 돌아와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3:57
프로야구

'어떤 의미론 대단' 3년 연속 필승 공식 변경, 두산 뒷문이 맞아가기 시작했다 [IS 포커스]

시즌 초 갈피를 못 잡던 두산 베어스의 불펜이 '재조립'되고 있다.두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모두 이겼다. 현재 공동 7위(19승 22패 2무)인 두산은 4위까지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다.승리의 공은 3경기 19점을 몰아친 타선에 있지만, 최근 주목해볼 건 마운드다. 선발진은 불안 요소가 더 크다. 콜 어빈은 앞선 11일 더블헤더 등판에서 8실점 부진했고, 잭 로그는 14일 등판에서 투구 중 타구를 맞아 조기 강판을 당했다.주목할 건 불펜진이다. 두산 불펜진은 5월 들어 안정감을 찾았다. 개막 후 5월 1일까지 첫 31경기에서 두산 불펜 평균자책점은 4.42로 6위였다. 지난해 이 부문 1위(평균자책점 4.54)였던 데 비해 안정감이 극도로 떨어졌다. 주축 선수들이 흔들리는 게 가장 문제였다. 지난해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던 최지강은 첫 8경기에서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11.05로 무너졌다. 왼손 필승조였던 이병헌은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5.79에 그쳤다. 결국 이병헌이 내려가면서 필승조 자원이 아닌 김호준이 좌타자 상대를 홀로 했는데, 기량과 피로도 문제가 겹치면서 15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9.00만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또 다른 필승조 홍건희는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뒤 아직도 콜업되지 못했다. 오직 이영하만이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8으로 분전했는데, 이조차 필승조라 하기엔 다소 부족한 성적표다. 마지막 믿을 구석이던 마무리 김택연까지 흔들렸다. 지난해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던 김택연은 중간 불펜들이 무너지면서 4월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단 6경기 등판. 2년 차 징크스든, 불규칙한 등판 때문이든 김택연도 흔들렸다. 5월 1일 기준 평균자책점이 3.65였고, 10일 NC 다이노스전과 13일 한화전에서 각각 홈런을 맞으면서 평균자책점을 낮추지 못했다. 결국 14일 한화전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이 마무리 교체를 알렸다.이승엽 감독은 지난 1일 "조금씩 변화는 줘야 할 것 같다. 고효준이 왼손 타자뿐 아니라 오른손 타자도 막을 수 있지 안을까 기대한다"며 "지강이가 최근 몇 경기 실점이 있다. 지금 박신지, 박치국, 홍민규가 너무 좋다. 지금 어떤 선수를 상황에 고정해 쓰기보단 컨디션 좋은 투수들이 먼저 던져야 한다. 불펜 파트와 계속 소통하겠다"고 예고했다. 두산 불펜은 그후 안정세를 찾고 있다. 5월 2일 기준으로 이후 12경기에서 두산 불펜진은 4승 1패 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8(3위)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김택연이 기대 대비 아쉬웠지만, 새 얼굴들이 대거 빈자리를 채웠다.이병헌, 김호준의 빈자리를 채우는 왼손 고효준은 8경기 평균자책점 7.20으로 실점이 다소 많지만, 롱릴리프 자원 김민규(3경기 평균자책점 0) 홍민규(3경기 평균자책점 1.42) 박신지(7경기 평균자책점 2.08)가 선발진의 빈자리를 메웠다. 지난해 부진했던 박치국은 7경기 평균자책점 2.58로 필승조 시절 기량을 되찾았다. 최지강(6경기 평균자책점 1.59)까지 기량을 되찾았다. 시즌 전체로 봐도 김민규(0) 홍민규(1.83) 박신지(1.59) 박치국(2.49) 최지강(6.92)의 평균자책점은 상당히 좋아졌다. 덕분에 최근엔 두산이 불펜 걱정을 할 일이 드물다. 사실 두산의 필승조가 대거 재편되는 건 낯선 일이 아니다. 두산은 '불펜 왕국'이 된 지난해 역시 필승조를 완전 재편해 얻은 결과였다. 두산은 2022년, 2023년엔 홍건희, 김명신, 정철원, 김강률, 박치국을 중심으로 필승조를 구성했다. 하지만 2024년 들어 김명신과 정철원의 구위가 떨어졌고, 박치국은 실점이 급격히 늘었다. 김강률은 호투와 부상이 반복됐다.지난해 두산도 뉴페이스를 대거 투입해 이겨냈다. 신인 김택연이 2군을 다녀온 뒤 철벽투를 이어갔고 1차 지명 출신 이병헌이 제구를 잡았다. 2023년 25경기 평균자책점 5.32에 그쳤던 3년 차 최지강도 안정감 있게 투구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필승조를 재구축한 덕분에 두산은 선발진이 무너진 시즌에도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반등의 계기는 찾았지만, 여전히 긴 시즌을 소화하기엔 변수가 많다. 기존 필승조가 기량을 찾는 건 물론 선발진이 안정을 되찾아야 승부가 가능하다. 결국 야구에서 불펜은 타선과 선발, 그 다음인 세 번째 요소일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2:24
메이저리그

'마수걸이포' 김혜성 2G 연속 선발...'특급 유망주' 러싱도 데뷔전

메이저리그(MLB) 경쟁력을 증명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다.김혜성은 1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최근 활약 덕에 김혜성의 입지에도 힘이 붙었다.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보내던 김혜성은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첫 콜업을 이뤘다. 콜업 첫날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이튿날 대주자 그리고 6일 첫 선발 출전을 이뤘다. 이후 조금씩 기회를 늘려가던 그는 7번째 선발 경기였던 15일 경기에서 첫 타석 내야 안타, 두 번째 타석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빅리그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증명했다.올 시즌 성적도 준수하다. 11경기에서 타율 0.360(25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 5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0을 기록하며 자신의 콘택트 가치를 증명했다.이날 김혜성의 상대 선발은 오른손 투수인 오스발도 비도다. 비도는 이번 시즌 8경기에 등판해 41과 3분의 2이닝 동안 2승 3패 평균자책점 4.75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다저스는 김혜성을 포함해 선발 라인업으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달튼 러싱(포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김혜성(2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운다. 선발 투수는 우완 맷 사우어다. 눈에 띄는 이름은 러싱이다. 러싱은 다저스의 최고 핵심 유망주로 꼽히는 포수다. 러싱은 MLB닷컴이 선정한 2025년 MLB 유망주 순위 전체 15위이자 포수 1위, 다저스 팀 내 1위로 평가됐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입단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다.우투좌타인 러싱은 지난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총 115경기에 출전, 타율 0.271 26홈런 8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31경기 타율 0.308(107타수 33안타) 5홈런 17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출루율(0.424)과 장타율(0.514)을 합한 OPS는 0.938. 주 포지션은 포수지만 1루와 외야수가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러싱은 주전 포수인 윌 스미스의 백업으로 활약할 수 있지만 마이클 콘포토와 맥스 먼시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왼손 생산력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러싱은 다저스 로스터에 다재다능한 요소를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다저스는 지난 15일 애슬레틱스전을 앞두고 러싱을 콜업한 바 있다. 15일 경기에선 스미스가 선발로 마스크를 쓰면서 벤치를 지켰지만, 16일엔 스미스가 휴식하면서 선발 마스크를 쓰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09:19
프로야구

'단타 4개, 그런데 홈런이 7개?' 전력질주 못하는 최정, 그럼 홈런 치면 되지 [IS 인터뷰]

"땅볼 치면 병살될까 봐.. 띄웠더니 홈런이 됐어요."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은 마음껏 달릴 수 없다. 시즌 직전 당한 햄스트링 부상 탓이다. 길었던 재활훈련 끝에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주루 시 미세한 불편감이 아직 남아있다. 15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도 그랬다. 0-0 동점이던 6회 말 1사 1·2루 상황,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한 최정은 '땅볼만 피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빨리 뛰지 못해서) 땅볼을 치면 무조건 병살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죽어도(아웃이 돼도) 혼자 죽자는 생각으로 공을 띄우자고 생각하고 강하게 쳤다"라고 말했다. 결과는 홈런. 신민혁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최정이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외야수들이 수비를 포기한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최정의 시즌 7호 포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최정의 KBO리그 502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지난 13일 인천 NC전에서 KBO리그 최초의 500번째 홈런을 때려낸 최정은 14일과 15일 경기서 연달아 아치를 그려냈다. 5월 복귀 후 최정이 때려낸 안타는 홈런 포함 총 11개다. 이 중에 7개가 홈런이다. 나머지 4개는 장타가 아닌 단타다. 단타보다 홈런이 많다. 이 중 솔로 홈런은 2개 뿐으로, 홈런의 영양가도 높다. 마음껏 달리지 못하니, 아예 홈런을 때려내 뛸 필요가 없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최정은 "홈런을 치려고 한 게 아니라 안타를 치려고 정타를 맞춘 건데 계속 홈런이 나오고 있다. 운이 좋은 것뿐이다"라며 겸손해했다. 감이 좋아도 너무 좋다. 12경기에서 때려낸 홈런만 7개. 경기당 0.6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 페이스를 남은 102경기에도 이어가면 최정은 산술 상 68개의 아치를 그려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즌 초 부상 없이 경기에 나섰다면 144경기에서 무려 86개의 홈런을 기록한다는 기분 좋은 계산도 가능했다.하지만 최정은 그저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시즌을 정상적으로 시작했어도 잘됐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헤맸을 수도 있다. 그저 그동안 재활 훈련하면서 기술적으로 정립하고 타석에 들어간 것이 '중간'은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지금까지는 그저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500홈런 이후 3경기 연속 아치다. 500홈런의 부담을 덜어내자 오히려 더 많은 홈런이 따라왔다. 최정은 "아무래도 (500홈런 부담에)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타격 템포가 많이 끊어졌다"라고 인정하면서 "기록 달성 후 많이 편해졌다. 지금은 (내 기록이 아닌) 경기에 집중하면서 뛰고 있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홈런 톱10 진입도 눈앞이다. 현재 최정은 공동 11위(7개)에 올라 있다. 홈런 레이스 욕심에 대한 질문에 최정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이미 개막전부터 출전을 못해서 (홈런왕 타이틀은) 신경 안 쓰고 있다. 100경기 이상 남았는데, 남은 경기에 다 나가는 게 목표다. 남은 시즌은 출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6 06:04
메이저리그

이토록 다정한 슈퍼스타라니...김혜성 아닌 오타니가 먼저 '리스펙트 세리머니' [IS 피플]

김혜성과 오타니 쇼헤이(31·이상 LA 다저스)가 나눈 독특한 손맞춤를 일본 매체도 주목했다. 상황은 이랬다. 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다저스가 2-3으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군나르 호글런드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높은 코스 92마일(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빅리그 데뷔포였다. 김혜성은 해맑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관중석을 향해서 양손을 젓는 '와이퍼 세리머니'로 했다. 눈길을 끈 장면은 홈에서 대기 타자였던 오타니와 마주하며 나왔다. 김혜성은 왼손을 오른 손목에 대고 오타니와 손뼉을 마주쳤다. 오타니도 같은 포즈를 취했다. 김혜성의 표정은 한층 더 밝아졌다. 자신과 개막 로스터 진입을 두고 경쟁 하던 앤디 파헤스가 쏟아낸 해바라기씨 세리머니까지 받은 김혜성. 앞선 3회 말 첫 타석 내야 안타에 이어 멀티안타까지 치며 기세를 높였다. 다저스도 김혜성의 동점포 이후 타선이 살아나며 9-3 완승을 거뒀다. 오타니가 김혜성을 유독 살뜰히 챙기는 모습은 한·일 야구팬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김혜성이 첫 홈런을 친 날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오타니와 김혜성의 세리머니를 주목하며 "오타니가 순발력 있는 판단으로 후배(김혜성)의 한 방을 축하했다. 홈 근처에서 그를 맞이하며 왼손을 오른팔에 대고 하이파이브를 했다"라고 상황 설명을 했다. 경기 뒤 인터뷰를 인용 "김혜성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전달해 줘서 오타니 선수가 그렇게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왼손을 오른팔에 얹는 것은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낸다. 악수를 할 때나 선배와 술을 마실 때는 반드시 왼손을 내민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호치 역시 "김혜성이 그라운드를 돌고 깜짝 선물을 받았다. 오타니가 왼손을 오른손에 얹어 터치하는 한국식 인사로 축하를 건넸다"라고 했다. 김혜성이 다저스행을 선택한 건 같은 에이전시(CAA 스포츠)와 겨우내 같은 트레이닝 센터에서 호흡하며 교감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때, 러닝을 하는 장면에도 "멋있다"라고 독려하고, 자신이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왔을 때도 앞서 안타로 기회를 만든 김혜성의 머리를 만지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혜성의 행복 야구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그는 현재 세계 야구 아이콘 오타니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6 00:10
프로야구

"138km는 충격이었다" 최정에게 501호포 맞고 말소, "변화구가 아니라 직구였다니.." [IS 인천]

"최정한테 홈런 맞은 공이 138km/h인데, 직구더라고요?"NC 다이노스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필승조 투수 김시훈을 1군에서 말소했다. 떨어진 구속 때문이었다. 김시훈은 지난 14일 인천 SSG전에 구원 등판했으나, 8회 최정에게 2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최정에게 던진 몸쪽 높은 공이 통타를 당했다. 홈런 맞은 공의 구속은 138km/h. 느린 공이었는데 문제는 변화구가 아닌 직구였다는 점이다. 이튿날(15일)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전광판에 '138'이 찍혀 있길래 변화구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직구라 그러길래 충격을 먹었다"라고 돌아봤다. 이호준 감독은 "계투진으로 던질 때 145km/h가 평균적으로 나왔던 선수다. 이대로라면 1군에서 쓸 수가 없다고 판단해 말소했다"라고 전했다. 구속 저하의 원인은 아직 찾지 못했다. 이호준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생각했던 선수인데, 구속이 왜이렇게 많이 떨어졌는지는 모르겠다.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니고, 검토를 하고 있는데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1군에 꼭 필요한 선수다. 2군 코치들이 잘 만들어서 1군에 올려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김시훈이 빠진 자리는 한재승이 채운다. 이호준 감독은 "한재승이 스프링캠프에서 정말 좋았다. '올해 일 내겠다'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너무 열심히 훈련을 했는지 시즌 초반에 생각했던 것보다 구속이 덜 나오더라. 2군에서 잘 쉬면서 올라왔을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NC의 길었던 원정길 마지막이다. 지난 3월 29일 홈 구장 창원NC파크에서 있었던 구조물 추락 관중 사망 사고 이후로 NC는 32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러야 했다. 이후 창원NC파크의 안전 점검 및 재개장 여부 판단이 늦어지면서 NC는 1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임시 훔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과 특별히 나눈 말은 없다. 선수단 스태프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라며 "홈 경기지만 울산이라 훈련 스케쥴이나 숙소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해서 복잡하다. 하지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 야구만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한다. 선수들 표정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5 17:52
메이저리그

'또 졌다' 1900년 이후 첫 7승 36패…시즌 7번째 스윕 굴욕, 원정 2승 20패

콜로라도 로키스가 또 졌다.콜로라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3-8로 패했다. 텍사스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한 콜로라도의 시즌 성적은 7승 36패(승률 0.163)로 더욱 악화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콜로라도는 지난 12경기 중 11경기를 패했다'며 '현대 시대(1900년 이후)에 7승 36패로 시즌을 시작한 최초의 팀이 됐다. 버드 블랙 감독에 이어 부임한 워렌 셰퍼 임시 감독 체제에서 시즌 7번째 스윕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셰퍼 임시 감독이 사령탑을 오른 뒤 콜로라도는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초전 박살 모드가 반복된다. 지난 14일 텍사스전에선 1-0으로 앞선 1회 말 1-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끌려갔다. 15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었다. 1회 말 와이어트 랭포드의 투런 홈런을 포함해 무려 4실점하며 초반 승기를 내줬다. 팀의 3루 코치 출신인 셰퍼 임시 감독은 "경기를 더 잘 시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콜로라도는 현재 원정에서 2승 20패(홈 5승 16패)를 기록 중이다. ESPN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팀이라면 원정에서 2승 20패를 기록한 다른 팀 중 하나인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걸 생각하라'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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