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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귀화 후 첫 올림픽 마친 김민석 “귀화? 스케이트를 사랑했기 때문에” [2026 밀라노]

김민석(헝가리)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진출에 좌절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대회 소감과 과거 귀화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김민석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2조서 12위(7분53초86)를 기록,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놓치며 대회를 마쳤다. 김민석은 이번 대회 남자 1500m 7위, 1000m 11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김민석은 지난 2022 베이징 대회까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을 대표한 스타 선수였다. 앞선 2번의 올림픽서 팀추월 은메달, 1500m 동메달(이상 2018 평창)을 땄고, 2022 베이징 대회에서도 1500m 동메달을 땄다. 동계올림픽 1500m 메달 획득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였다.하지만 지난 2022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발생한 음주 운전 사고에 연루돼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1년6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2023년 5월 재판에선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아 대한체육회로부터 2년의 국가대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소속팀과 계약 만료로 선수 은퇴 기로에 선 그는 헝가리 대표팀에서 활동하던 이철원 코치의 권유로 귀화를 결정했다. 이번 대회는 헝가리 귀화 후 출전한 첫 올림픽이었다.김민석은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다”며 “아쉬운 부분은 있어도, 후회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쏟았고, 화가 나거나, 슬프진 않다. 올림픽으로 인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느낀다. 과거 올림픽처럼 입상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나도 많이 배웠다.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많이 깨달았다.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믿고 있다”고 덤덤히 밝혔다.이날 김민석은 과거 귀화 결정에 대해 어렵사리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스케이트가 너무 좋고, 내 인생의 전부였다. 2년 동안 훈련을 못하게 되면, 선수 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 올림픽 출전 기회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그래서 귀화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짐짓 말을 망설인 그는 “나도 한국을 너무 사랑했고, 대표팀으로도 활약했다. 정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스케이트를 계속 탈 수 있는 길을 찾았다”라고 부연했다.김민석은 이번 대회 기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과도 합동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함께 할 훈련 선수가 없음에도 평창 대회 당시 지도자이신 감독님 덕분에 훈련할 수 있었다. 한국 선수단이 나를 배려해 줬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날 경기장에는 한국 대표팀 시절 메달을 합작한 이승훈 JTBC 해설위원도 현장을 찾았다. 과거를 회상한 김민석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큰 영광이다. 8년이 지나도,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했다.끝으로 김민석은 “당연히 다음 올림픽을 준비할 생각”이라며 “지금 같은 부진이 있어도, 더 나아가서 다시 시상대에 설 수 있도록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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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3개’ 화려한 올림픽 데뷔전 마친 김길리 “MVP 받으면 기쁘죠” [2026 밀라노]

차세대 쇼트트랙 ‘에이스’로 떠오른 김길리(22·성남시청)가 생애 첫 올림픽을 마치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전설’ 최민정(성남시청)의 뒤를 잇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하우스에서 열린 메달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한국은 이날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 마지막 일정인 남자 계주 5000m서 은메달, 여자 1500m서 김길리와 최민정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 최종 성적은 금메달 2개·은메달 3개·동메달 2개다. 사실 한국 쇼트트랙은 대회 막바지까지 ‘울상’이었다. 남녀 개인전 첫 5개 종목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9일 여자 계주 3000m서 첫 금메달을 신고하더니, 이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해 반전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서 거둔 성적은 지난 2022 베이징(금2·은3)보다 뛰어난 성과다. 2018 평창(금3·은1·동4)에도 밀리지 않는 성적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서 캐나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의 강세에 밀리기도 했으나, 올림픽서 분위기를 바꿨다. 대회 쇼트트랙 부문 순위에선 네덜란드(금5·은1·동1)에 이어 2위다. 특히 김길리는 3개의 메달을 싹쓸이하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길리는 1000m 동메달을 시작으로, 여자 계주 3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올림픽서 여자 쇼트트랙 선수가 3개의 메달을 따낸 건 지난 2014년 소치 대회 심석희(금1·은1·동1) 이후 처음이다. 김길리는 향후 ‘신화’ 최민정의 뒤를 이을 에이스로 떠올랐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서 통산 7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내 이 부문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금4·은3)가 됐다. 하지만 1500m 경기 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신화에 마침표를 찍었다.김길리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최민정의 마지막 올림픽 발언을 듣고 펑펑 울었다. 존경하던 선배와 마지막 레이스를 함께한 데다, 그를 향한 격려 메시지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김길리는 오후 기자회견에서도 마이크를 잡고 “최민정 선수가 주장으로 정말 많이 고생했다. 너무 수고했다. 이런 말 하는 게 너무 어색하다. 최민정 선수와 큰 무대를 함께 뛸 수 있어 너무 영광이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최민정 선수를 향한 ‘전설’이라는 단어는 게임에서나 들어봤던 단어”라고 웃으며 “차세대 에이스라고 많이 말해주는데, 정말 영광이라 생각한다. 그런 수식어가 붙는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멀티 메달이자, 3개의 메달을 수확한 김길리는 오는 22일 발표될 한국 선수단 기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꼽힐 가능성도 있다. 경쟁자는 스노보드 최가온(세화여고) 등이다. 김길리는 “무슨 MVP인가”라고 되물으며 “상을 받는다면 너무 기쁠 거 같다”고 웃었다. 끝으로 김길리는 “제일 먼저 성남시청 파이팅”이라고 외치면서 “김선태 감독님 사랑합니다. 후원해 주시는 KB금융, 나이키, 삼성 갤럭시, 제일 중요한 내 고글 버클리 후원사 관계자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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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쇼트트랙의 몰락, 고작 은메달 1개뿐..."형편없다, 어떻게 훈련했길래" [2026 밀라노]

중국 쇼트트랙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허무하게 짐을 쌌다. 이번 대회에서 따낸 메달은 고작 1개뿐이다. 중국은 전통적인 쇼트트랙 강국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한국의 라이벌이었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쓸어담았고, 4년 전 자국에서 개최한 베이징 대회에선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로 획득했다. 양양(A) 왕멍 등 스타를 배출했다.최근에는 외국인 코치와 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에게 각각 총감독과 기술코치를 맡겼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헝가리에서 귀화한 리우 샤오앙을 출전시켜 메달 사냥을 기대했다. 그러나 개인전과 계주 등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 걸린 총 9개의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해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쑨룽이 남자 1000m에서 딴 은메달이 이번 올림픽에서 따낸 유일한 메달이다. 중국 매체 '텐센트'는 자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성적 부진을 두고 "귀화 선수들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중국 유망주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팀의 결속력을 약화시켰다"라며 귀화 정책의 전면적인 실패를 지적하고 나섰다. 2010 밴쿠버 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출신의 왕멍은 대표팀 운영과 경기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2일 "왕멍이 분노 끝에 눈물을 보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밀라노 현지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경기를 직접 지켜본 왕멍은 "문제가 너무 많다.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좋은 팀을 이렇게 무너트릴 수 있느냐. 화가 난다. 너무 형편없다"고 한탄했다. 또한 왕멍은 "사람들은 내가 린샤오쥔을 중국으로 데려왔다고 나를 탓한다. 내가 그를 데려온 건 이미 6년 전"이라면서 "나는 여전히 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린샤오쥔 덕분에 쇼트트랙 팬이 늘고, 티켓이 팔렸다. 문제는 지난 6년 동안 (협회) 당신들이 선수들을 어떻게 훈련시켰느냐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이형석 기자 2026.02.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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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대신 브룸을, 경기장 벽에 침을…'끈끈한 5G 자매' 메달은 없었지만 약속은 지켰다[2026 밀라노]

해설 마이크 대신 올림픽에서 직접 브룸을 잡겠다는 약속, 다시 돌아오겠다며 경기장 벽에 침을 발랐다는 약속, 12년 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약속 등 메달은 없었어도 약속은 모두 지켰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세계랭킹 3위 경기도청(팀 5G)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라운드 로빈 최종전(9차전)에서 7-10으로 패했다.이로써 라운드 로빈 5승 4패를 기록한 한국은 5위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5위. 아쉽게도 한 끗이 모자랐다. 2018 평창 대회 '팀 킴'의 은메달 이후 8년 만의 메달에 도전했던 팀 5G의 도전은 라운드 로빈에서 끝이 났다. 경기 후 선수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서로를 토닥이면서 "잘했어"를 반복했다. 세컨드 김수지는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 (경기에서 져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스킵 김은지는 "대회 전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오자'는 얘기를 했다"면서 "다들 잘해줬고,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분위기 메이커 설예은 역시 "다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티 안내고 웃어주고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선 김은지는 대회 전, "소치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비록 원하는 메달까지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4강 가능성이 살아 있었던 5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12년 전 대회(8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서드 박민지는 지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해설위원으로 올림픽을 함께 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선 "꼭 해설 마이크 대신 브룸을 잡고 싶다"고 말했던 그는 원했던 올림픽 시트 위에 서서 맹활약했다. 이번 대회 샷 성공률 82.9%로 포지션 상위권(3위)에 오른 김민지는 '도파민지'라는 별명을 받으며 국내 컬링팬들 포함 외신까지 주목할 정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세컨드 김수지도 올림픽이 간절했다. 올림픽 전 국제대회를 위해 찾은 코르티나 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자격으로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담아 침까지 발랐다는 후문. 침 덕분인지 김수지를 비롯한 팀 5G는 이후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바라던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김수지 역시 이번 대회 샷 성공률 81.1%(3위)의 절정의 샷 감각으로 주목을 받았다. 분위기 메이커 설예은-설예지 쌍둥이 자매는 대회 내내 미소를 지어 보이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경기 후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아낸 설예은은 "다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티 안내고 웃어주고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면서 "우리 팀 너무 사랑한다"라는 애교 섞인 말로 슬픔에 잠겨있던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1999년생 막내 김민지부터 1990년생 맏언니 김은지까지 아홉 살이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팀 분위기와 케미는 친자매 다섯이 모인 것 같이 끈끈하다. 5명 모두 '컬링 명문' 의정부 송현고등학교 출신으로 서로를 잘 알고 있고, 학창 시절부터 붙어 다닌 '자매 케미' 덕분에 눈빛만 봐도 서로의 의중을 다 안다. 그동안 연맹의 총감독 선임 무산 및 파벌 논란, 기존 사령탑의 감독 승인 부결 등 올림픽 직전 뒤숭숭한 소식만 들으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팀 5G다. 하지만 끈끈한 자매 케미로 선수들은 스스로 극복해냈고, 항상 외치는 "Have Fun(즐겁게 하자)!"처럼 웃음을 잃지 않고 역경을 이겨내며 올림픽 호성적까지 거뒀다. 비록 최종전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잘 싸웠던 팀 5G였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자신을 향한 응원에 감사해 하며, 컬링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김수지는 "컬링이 올림픽 때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종목이다. 이왕이면 메달도 따고 싶었는데 못해서 죄송하다. 우리를 보면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을 동생들에게도 미안하다"라면서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컬링의 매력을 (국민들께) 잘 보여드린 것 같다. 우리 컬링을 오다가다 본다면 관심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윤승재 기자 2026.02.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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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Fun!" 울면서도 미소 잃지 않은 팀 5G, 외풍·역경 이겨낸 당당한 도전 [2026 밀라노]

'Have Fun(즐겁게 하자)!'숱한 위기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던 선수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눈앞에서 아쉽게 놓친 4강, 하지만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는 와중에도 미소만은 잃지 않았다. 서로에게 "잘했어"라는 격려의 한마디와 함께.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세계랭킹 3위 경기도청(팀 5G)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라운드 로빈 최종전(9차전)에서 7-10으로 패했다. 이로써 라운드 로빈 5승 4패를 기록한 한국은 5위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패배는 곧 탈락이라는 압박감 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후공인 2엔드에서 다득점 기회를 잡고도 상대 스킵 레이첼 호만의 환상적인 드로우 샷에 스틸을 당하며 당황했으나, 후공인 3엔드 스킵 김민지의 절묘한 드로우 샷으로 3점을 뽑으며 역전했다. 초반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하지만 6엔드에서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스킵 레이첼 호만의 더블 테이크 아웃에 이어 김은지의 마지막 샷이 상대 스톤을 밀어내지 못하면서 4실점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하이파이브와 함께 미소를 이어가면서 남은 4엔드에서의 역전을 다짐했다. 끝까지 잘 싸웠다. 5-9까지 끌려가던 9엔드엔 서드 김민지의 더블 테이크 아웃에 힘입어 2점을 얻었다. 마지막 10엔드를 선공으로 시작하는 절대적인 불리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결과는 아쉽게 패배로 끝났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싸웠다. 경기 후 선수들은 하이파이프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서로를 토닥이면서 "잘했어"를 반복했다. 사실 여자 컬링 팀의 올림픽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연맹의 총감독 선임 무산에 파벌 논란이 일었고, 이로 인해 지난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전승 금메달을 이끌었던 신동호 경기도청 감독은 감독석이 아닌 관중석에서 올림픽을 지켜봐야 했다. 신 감독은 지난해 7월 선수단 공용 차량 사적 이용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그해 12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연맹에선 이후 신 감독에 대한 지도자 승인을 부결했고, 신 감독은 이번 대회 감독석을 지키지 못했다. 선수들이 흔들릴 수도 있는 '외풍' 속에서도, 선수들은 꿋꿋하게 미소를 잃지 않고 스톤을 굴렸다. 웃음을 잃지 않고 'Have Fun'을 외치며 역경을 이겨냈다. 올림픽에선 초반 고전을 딛고, 라운드로빈 1위 베테랑 스웨덴을 잡아내면서 준결승 진출의 꿈을 이어갔다. 특히 서드 김민지는 샷 성공률 82.9%로, 포지션 상위권(3위)에 올랐고, 세컨드 김수지 역시 81.1%로 3위에 해당하는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록 최종전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탈락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잘 싸웠던 팀 5G였다. 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윤승재 기자 2026.02.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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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로 시작해 눈물로 마무리한 한국 스노보드…빠르지 않고도 눈부셨던 메달 라이딩 [2026 밀라노]

한국 스노보드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서 역대 최고 성적(금1·은1·동1)을 거두고 여정을 마쳤다.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18·성복고)이 지난 18일(한국시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끝난 대회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3차례 실수 끝네 최하위(12위)에 머물렀다. 그는 경기 뒤 울먹이며 “내 실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했다.하지만 한국 스노보드는 대회 내내 약진했다. 먼저 대표팀 맏형 김상겸(37·하이원)이 남자 평행대회전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1호 메달이었다. 이어 유승은은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야구의 홈런 세리머니를 연상시키는 듯한 ‘보드 플립’까지 선보였다.하이라이트는 최가온(18·세화여고)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서 보여준 ‘금빛 연기’였다. 1,2차 시기 실패를 딛고 마지막 승부처서 클로이 김(미국)을 꺾은 그의 클린 연기를 외신들도 명장면으로 꼽았다. 남자부 이채운(20·경희대)은 입상에 실패(6위)했으나, 공식전 최초로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620(공중 4바퀴 반 회전)을 해냈다. 5차례나 올림픽 무대에 나선 김수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대표팀 감독은 “지도자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경력을 쌓았다. 여기에 최가온·이채운 등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등장했다. 또 부모들의 전폭적 지원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프파이프의 경우 국내에 제대로 된 훈련장이 없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사용한 파이프가 있으나, 관리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은 사실상 해외에서 산다. 제대로 된 파이프만 하나 있어도, 더 잘할 선수가 늘어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롯데그룹의 지원이 없었다면 선수들이 막대한 전지훈련 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웠을 터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을 역임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종목 발전을 위해 '키다리 아저씨'로 나섰다. 2024년 최가온의 허리 골절상 수술비 전액(7000만원)을 지원한 게 대표인 사례다.박재민 국제스키연맹(FIS) 국제 심판은 본지를 통해 “2010년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에 파이프가 6군데나 있을 정도로 많았다. 반면 해외 전지훈련, 합동 훈련 기회는 적었다. 하지만 2018 평창 대회 부진 이후 전폭적 지원이 더해졌다. 그때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밀라노에서 메달을 따냈다”고 진단했다. 박 심판 역시 “롯데를 비롯한 기업의 투자 덕분이었다. 해외 선수들과 끊임없이 경쟁한 전략이 먹혔다”고 덧붙였다.특정 기업의 후원에만 의지할 게 아니라 국내 훈련 시설 강화가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가온은 금메달을 딴 뒤 “한국에서 오랫동안 훈련하고 싶다”고 바랐다. 김수철 감독 역시 “꿈나무들이 클 수 있도록 국내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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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는 실패야”→‘무관’으로 끝난 린샤오쥔의 올림픽…中 반응은 엇갈려 [2026 밀라노]

중국 쇼트트랙이 ‘노(NO) 금메달’에 그치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류샤오앙 등 귀화 선수 정책이 실패했다는 주장이 나온다.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린샤오쥔은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류샤오앙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결과로 네티즌들은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고 조명했다.린샤오쥔은 지난 2018 평창 대회 당시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건 선수다.하지만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으며 국내 커리어가 흔들렸다. 린샤오쥔은 강제 추행 혐의와 관련해 법정 공방을 펼쳐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했으나, 재판 과정 중 2022 베이징 대회에 나서기 위해 중국으로 국적을 변경했다.이후 린샤오쥔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대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당시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남자 계주 5000m 동메달을 목에 걸어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개인전 3개 종목서 모두 준준결승에서 여정을 마쳤다. 남자 계주 5000m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는 순위 결정전이다.매체는 린샤오쥔에 대해 “큰 기대를 받았던 귀화 선수인 그는 개인 종목서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혼성 계주 2000m에선 4위에 그쳤다”고 조명했다. 동시에 “한국에서 중국으로 국적을 바꾸면서 선수 커리어 황금기였던 2022 베이징 대회를 놓쳤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까지 겹쳐 올림픽 컨디션에 영향을 줬다” “린샤오쥔은 중국 쇼트트랙 역사에 진한 한 획을 그었다. 그는 대표팀을 위해 25개의 메달을 땄다”등 네티즌의 엇갈린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다.선수들이 아닌 대표팀 지도자를 겨냥하는 듯한 반응도 다수였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장징 대표팀 감독을 향해 “당장 기자회견을 열고 순회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귀화 선수가 결과적으로 실패했음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김우중 기자 2026.02.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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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승패를 좌우하는 팀 스포츠"...최민정·심석희 컬래버, 이재명 대통령도 감탄 [2026 밀라노]

이재명 대통령이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 종목 '최강국' 자존심을 지킨 선수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팀워크를 특히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쇼트트랙 강국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이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획득한 우리 대표팀에게 깊은 축하를 전한다"라면서 "쇼트트랙 계주는 서로를 향한 신뢰가 승패를 좌우하는 팀 스포츠다. 최민정·김길리·노도희·심석희·이소연 선수 각각의 뛰어난 기량 위에 오랜 시간 다져온 팀워크가 더해져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경쟁력을 세계에 당당히 증명해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쇼트트랙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이 종목(계주)에서 7번째 우승을 해낸 점을 언급하며 쇼트트랙 강국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는 걸 입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민정이 이날 금메달 획득으로 올림픽 개인 통산 6번째 메달을 거머쥐며 이 부문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 점도 함께 축하했다. 이 대통령을 더불어 보이지 않는 위치에거 힘을 쏟은 감독·코치 그리고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들을 향해 두루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최민정·김길리·노도희·심석희가 출전해 4분04초14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올림픽 정상을 탈환했다. 특히 이번 금메달은 2018년 평창 대회 당시 고의 충돌 의혹과 험담 논란으로 관계가 틀어졌던 최민정·심석희가 교대 구간에서 완벽한 호흡으로 서로를 밀고 나아가 금메달을 합작해 더 큰 박수를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글을 통해 언급한 것처럼 쇼트트랙은 '서로를 향한 신뢰'가 결과를 좌우한다. 두 선수는 서로 다른 길을 덜었지만, 멀리 돌아 비로소 합심해 한국 쇼트트랙 위기 돌파를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2026.02.19 15:01
동계올림픽

女 쇼트트랙 '금빛 계주' 이재명 대통령도 축하, "쇼트트랙 강국 입증한 쾌거" [2026 밀라노]

이재명 대통령이 '금빛 질주'를 일군 여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에 축사를 보냈다. 최민정(28·성남시청) 김길리(22·성남시청) 심석희(29·서울시청) 노도희(31·화성시청)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이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딴 건 지난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쇼트트랙 강국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을 축하한다.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에 깊은 축하를 전한다"며 "'쇼트트랙 강국'이란 수식어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입증한 쾌거"라고 축하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쇼트트랙 계주는 서로를 향한 신뢰가 승패를 좌우하는 팀 스포츠"라며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 심석희, 이소연 선수 각각의 뛰어난 기량 위에 오랜 시간 다져온 팀워크가 더해져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경쟁력을 세계에 당당히 증명해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금메달은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이후 치러진 10번의 결승 가운데 대한민국이 이뤄낸 일곱 번째 우승"이라고도 덧붙였다.이날 최민정은 금메달 1개를 추가하며 올림픽 통산 6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대한민국 동·하계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리스트 반열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최민정의 최다 메달을 축하하면서 "개인 통산 네 번째 금메달로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우는 영예도 안았다"고 언급했다.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린 감독님과 코치진, 관계자 여러분께도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모두의 노력이 모여 마침내 금빛 결실을 이뤄냈다. 고생 많았다"고 격려했다.윤승재 기자 2026.02.19 14:37
해외축구

'클롭 형이 거기서 왜 나와?' 올림픽 설원에 깜짝 등장, 마지막 종 울렸다 [2026 밀라노]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클롭 전 감독은 17일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바이애슬론 남자 4x7.5m 계주 결승전에 빨간 비니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단순 등장이 아니었다. 클롭 전 감독은 선수들의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을 울리는 중요한 역할까지 맡았다. 클롭 전 감독은 열심히 종을 울리며 레이스 막바지에 접어든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클롭 전 감독은 동계 스포츠 광팬으로 알려져 있다.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등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이날 바이애슬론 경기를 관람하며 독일 선수들을 응원했다. 바이애슬론 전설 올레 에이나르 비외른달렌과 경기를 지켜본 그는 올림픽 무대에서 종까지 울리는 영광을 얻었다. 클롭 감독은 2010년대 유럽 축구를 호령한 사령탑이다. 독일의 마인츠, 도르트문트를 거쳐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019~20시즌 EPL 우승으로 리버풀에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리그 우승'을 안겼다.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월드컵, FA컵, 리그컵까지 더해 다수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2023~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 놓은 그는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현장을 떠나 있다. 이후 숱한 팀의 러브콜을 받아왔으나, 별다른 소식은 없었다. 그라운드 대신 올림픽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낳았다. 한편, 이날 우승은 프랑스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노르웨이, 동메달은 스웨덴에게 돌아갔으며, 클롭의 조국인 독일은 4위에 머물렀다. 윤승재 기자 2026.02.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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