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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엄마의 손 편지’ 품고 달린 최민정, 심석희·김길리 등 동료들도 감사 인사 [2026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서 ‘신화’를 쓴 최민정(28·성남시청)의 질주 뒤에는 어머니의 진심이 담긴 응원이 있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하우스에서 열린 메달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한국은 이날 오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 마지막 일정인 남자 계주 5000m서 은메달, 여자 1500m서 김길리와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 최종 성적은 금메달 2개·은메달 3개·동메달 2개다. 남자부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 여자부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동메달을 1개씩 목에 걸었다. 한국 쇼트트랙은 대회 막바지까지 ‘울상’이었다. 남녀 개인전 첫 5개 종목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9일 여자 계주 3000m서 첫 금메달을 신고하더니, 이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해 반전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서 거둔 성적은 지난 2022 베이징(금2·은3)보다 뛰어난 성과다. 2018 평창(금3·은1·동4)에도 밀리지 않는 성적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서 캐나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의 강세에 밀리기도 했으나, 올림픽서 분위기를 바꿨다. 대회 쇼트트랙 부문 순위에선 네덜란드(금5·은1·동1)에 이어 2위다.쇼트트랙 대표팀 주장 최민정은 이번 대회서 역사를 썼다. 그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1개씩 추가, 통산 올림픽 메달을 7개(금4·은3)로 늘렸다.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을 넘어서 한국 동·하계 최다 메달 보유자가 됐다. 최민정은 이후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임을 알렸다.최민정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계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언니들이 잘 이끌어주고,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좋은 결과가 나와 뿌듯하다”고 했다. 향후 선수 생활 여부에 대해선 “대표팀 생활을 포함해서, 전반적인 계획은 더 생각해 보고 결정할 거”라고 말을 아꼈다.최민정의 은빛 레이스와 올림픽 신화 뒤에는 어머니의 손 편지가 있었다. 그는 출국 전 어머니로부터 한 편지를 받았다.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라는 글을 본 그는 비행기에서 펑펑 울면서도, 힘들었던 올림픽 기간 마음을 다스렸다고 돌아봤다. 동료들 역시 최민정에게 거듭 감사와 존경의 메시지를 전했다.이소연은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로 열심히 하는 선수다. 눈물을 보일 때 같이 울컥했다. 옆에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기 때문에, 더 응원하고 기도했다.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더 해도 될 거 같지만, 그의 선택을 응원한다”고 했다.김길리 역시 “너무 수고했고, 고생 많았다. 최민정 선수에게 이런 말 하는 게 너무 어색하다. 이런 큰 무대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했다.이어 심석희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개인전과 계주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계주에도 많이 생각해 줘서 고마웠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부담스럽기도, 힘든 부분이 많았을 텐데 많이 노력해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끝으로 노도희는 “속상한 부분도 있다. 항상 함께할 줄 알았는데…”라며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는 걸 울면서 감정을 내비칠 정도로 얘기하는 걸 보고 알았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었다는 건 어제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됐다”고 아쉬워했다.끝으로 최민정은 “1500m에서 은메달을 따고, 태극기와 함께 관중석에 인사를 보내면서 밀라노에서의 시간을 충분히 느낀 거 같다”고 말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1 19:29
동계올림픽

中 쇼트트랙의 몰락, 고작 은메달 1개뿐..."형편없다, 어떻게 훈련했길래" [2026 밀라노]

중국 쇼트트랙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허무하게 짐을 쌌다. 이번 대회에서 따낸 메달은 고작 1개뿐이다. 중국은 전통적인 쇼트트랙 강국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한국의 라이벌이었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쓸어담았고, 4년 전 자국에서 개최한 베이징 대회에선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로 획득했다. 양양(A) 왕멍 등 스타를 배출했다.최근에는 외국인 코치와 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에게 각각 총감독과 기술코치를 맡겼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에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헝가리에서 귀화한 리우 샤오앙을 출전시켜 메달 사냥을 기대했다. 그러나 개인전과 계주 등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 걸린 총 9개의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해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쑨룽이 남자 1000m에서 딴 은메달이 이번 올림픽에서 따낸 유일한 메달이다. 중국 매체 '텐센트'는 자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성적 부진을 두고 "귀화 선수들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중국 유망주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팀의 결속력을 약화시켰다"라며 귀화 정책의 전면적인 실패를 지적하고 나섰다. 2010 밴쿠버 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출신의 왕멍은 대표팀 운영과 경기력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2일 "왕멍이 분노 끝에 눈물을 보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밀라노 현지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경기를 직접 지켜본 왕멍은 "문제가 너무 많다.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좋은 팀을 이렇게 무너트릴 수 있느냐. 화가 난다. 너무 형편없다"고 한탄했다. 또한 왕멍은 "사람들은 내가 린샤오쥔을 중국으로 데려왔다고 나를 탓한다. 내가 그를 데려온 건 이미 6년 전"이라면서 "나는 여전히 내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린샤오쥔 덕분에 쇼트트랙 팬이 늘고, 티켓이 팔렸다. 문제는 지난 6년 동안 (협회) 당신들이 선수들을 어떻게 훈련시켰느냐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이형석 기자 2026.02.21 17:34
동계올림픽

이 대통령 "한국 쇼트트랙, 세계 최강 입증...적극 뒷받침할 것" [2026 밀라노]

이재명 대통령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선수단에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축하를 전했다.한국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김길리(성남시청)가 금메달을, 최민정(성남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기 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거머쥔 황대헌, 이정민, 이준서, 임종언, 신동민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썼다. 이어 "김길리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자그마치 세 개의 메달을 기록하며 또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올림픽 첫 출전에서 이뤄낸 놀라운 성취"라고 강조했다. 김길리는 개인 1500m와 3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개인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최민정을 향해서는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며 "그의 여정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평가했다. 최민정은 이날 1500m에서 김길리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통산 올림픽 메달을 7개(금 4, 은 3)로 늘렸다. 이로써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상 6개)을 제치고 한국 선수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대회 초반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총 7개의 메달(금 2, 은 3, 동 2)을 따내 다시 한번 효자 종목임을 입증했다. 이는 2022 베이징 대회(금 2개, 은 3개)을 넘어선 성적이고, 2014 소치 대회(금 2개, 은 1개, 동 2개)보다도 좋은 결과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선수들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훈련하며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국제 무대에서 자신 있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형석 기자 2026.02.21 15:44
프로야구

올림픽서 어떻게 이럴 수가, 항의 하루 만에 '잘못된 태극기' 사라졌다 [2026 밀라노]

이탈리아 밀라노에 공식 태극기가 내걸렸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항의가 이뤄진 지 하루 만에 제대로 된 태극기를 게양했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마지막 날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여자 1500m에서 김길리와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또 남자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경기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우리 선수들의 메달 수상과 함께 태극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까지 쇼트트랙 시상식에서 잘못된 디자인의 태극기가 게양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9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 시상식에서 중앙 태극 문양의 각도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진 태극기를 사용했다. 문제가 된 태극기는 이 경기뿐만 아니라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임종언 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황대헌 은메달), 1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김길리 동메달) 시상식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문제가 불거지자 대한체육회는 "우리는 올림픽마다 정부에서 정한 규격과 디자인의 태극기 파일, 애국가 음원을 대회 조직위원회에 전달한다"며 "우리 측 착오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직위가 승인된 태극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선수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무실과 조직위 사무실을 방문해 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IOC와 조직위는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조처를 약속했다.이형석 기자 2026.02.21 14:12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이 인생의 전부, 올림픽도 가능할지도” 마침내 입 연 린샤오쥔의 고백 [2026 밀라노]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누빈 소감을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두 번째 올림픽을 마친 그는 다음 대회 출전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린샤오쥔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결승B(순위 결정전)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했다. 지난 2018 평창 대회서 한국 대표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거머쥔 그는 중국 귀화 뒤 처음으로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선 3개 개인 종목에서 모두 준준결승서 고배를 마셨다. 이날 남자 계주에선 팀의 최종 5위를 이끌고 여정을 마무리했다.린샤오쥔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나선 두 번째 올림픽”이라고 운을 뗀 뒤 “8년이라는 시간이 누구에겐 길 수도, 짧을 수도 있는 시간이다. 8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너무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쇼트트랙이 내 인생의 전부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래서 그냥 귀 닫고, 눈감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왔다”며 “비록 올림픽에서 내가 원하는 성적을 얻진 못했지만, ‘결과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이 과정이 중요하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있었다. 항상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말을 해줬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후회는 없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가 연예인이거나 대단한 사람도 아니지 않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운동선수로서, 내 자리로 돌아가 재미있게, 다시 열심히 달리고 싶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8년 만에 밟은 무대지만, 린샤오쥔은 “그냥 4년에 한 번 열리는 것뿐이다. 다른 대회와 똑같은 느낌이었다”며 웃어 보였다.한편 이날 그의 귀화로 이어진 사건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지난 2019년 대표팀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린샤오쥔은 강제 추행 혐의와 관련해 법정 공방을 펼쳐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하지만 재판 과정 중 2022 베이징 대회에 나서기 위해 중국으로 국적을 변경했다.하지만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기도 했다.린샤오쥔은 관련 질의에 대해 “나는 그때 어렸었다. 그런 힘든 일을 겪으면서,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며 내 자신이 단단해진 것 같다. 이미 지난 일이고, 그거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번 경기도 아쉽지만, 이미 지나갔다. 다음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향해 준비할 생각”이라고 덤덤히 밝혔다.린샤오쥔은 당분간 공부와 휴식을 병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다음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경기하면서 열심히 보완하고, 관리를 잘하면서 한다면 한 번 더 (올림픽이) 가능할 것 같다.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1 13:00
프로야구

출산 휴가도 포기한 LG 복덩이 "KBO리그 4년 차, 올해 컨디션이 가장 좋다"

KBO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앞둔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이 "한국에서 뛴 이후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오스틴은 "지난해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 비시즌에 많이 노력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팬들을 다시 만나는 날이 기대된다"고 웃었다. 오스틴은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깨트린 복덩이다. LG 외국인 타자 중 세 시즌을 풀 타임을 뛴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LG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23년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구단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품에 안았다. 이듬해에는 LG 선수 최초로 타점왕(132개)에 올랐고, 구단 최초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2019년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 이후 5년 만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가, 박수받았다. 지난해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했음에도 타율 0.313 31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88로 전체 3위였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총액 170만달러(24억 6000만원)에 재계약한 오스틴은 "LG는 나에게 두 번째 가족과도 같은 존재"라며 "인생에서도, 야구에서도 매우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반겼다. 오스틴이 LG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얻는 이유 중 한 가지는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오스틴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아내의 둘째 출산에 맞춰 미국행을 고민했지만, 팀을 위해 이를 포기했다. 출산 휴가를 떠나는 대신 이천에서 한국시리즈(KS)를 대비한 합숙 훈련에 참가했다. 오스틴은 "아내의 출삼을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딸을 처음 만났을 때는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챔피언으로 집으로 돌아가 그 시간 또한 의미 있었다. 두 아이를 돌보는 아내가 자랑스럽다"며 "비시즌에는 세 살 아들과 갓 태어난 딸을 돌보며 '아빠 직업'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부상으로 100% 컨디션으로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한 만큼 새 시즌에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 KBO 통산 100홈런까지 14개가 남은 것을 알고 있다. 그 홈런이 팀 승리에 도움이 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는 팀 스포츠다. 개인 타이틀에 전혀 욕심이 없다"며 "다시 한 번 우승하는 것이 내 목표이다. 지금의 선수단과 함께라면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이번 캠프는 예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선수들이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매일 빠짐없이 훈련에 참여해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더그아웃의 리더 역할을 자처한다. 그는 "내 역할은 팀에서 신뢰를 주는 베테랑이자 리더가 되는 것"이라면서 "외국인 선수로서 가장 우선하는 것은 출루하고 주자를 불러들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모습으로, 언젠가 해외 무대를 꿈꾸는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내 가족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 우리 가족도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잠실에서 다시 만날 날을 생각하면 설렌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6.02.21 12:53
동계올림픽

황대헌도 새 역사 썼다…남자 쇼트트랙 최다 메달 타이 “기록도 좋지만, 준비 과정이 중요”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강원도청)도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서 새 기록을 썼다. 바로 한국 남자 쇼트트랙 최다 메달리스트 타이 기록이다.황대헌은 임종언(고양시청) 이준서·이정민(이상 성남시청)과 합을 맞춰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결승전에 나섰다. 한국은 6분52초239를 기록,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이번 대회 그림자가 드리웠던 쇼트트랙이 막바지 반전에 성공했다. 앞서 한국 쇼트트랙은 첫 개인전 5개 종목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는 데 그쳤다. 남자부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은 건 지난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여자 계주 3000m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날 남자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같은 날 여자부 김길리가 1500m 금메달, 최민정(이상 성남시청)이 은메달을 따내며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한편 한국은 20년 만에 노린 ‘금빛 질주’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이 종목서 우승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1위에 오르지 못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 이번 대회서 은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다.하지만 황대헌은 이번 입상으로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번 대회서 은메달 2개(남자 1000m, 계주 5000m)를 추가한 그는 통산 올림픽 메달을 5개(금1, 은4)로 늘렸다. 이는 한국 남자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으로, 과거 이호석(금1, 은4)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호석은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2010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황대헌은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동생들이 레이스를 잘 이끌어주고, 나를 믿어줬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승부를 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 동생들과 같이 있게 돼 고맙고 소중한 순간"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준비한 만큼 보여준 것 같다. 20년 만의 금메달 불발은 아쉽지만, 더 준비해서 4년 후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한국 남자 쇼트트랙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을 세운 점에 대해선 "기록보다는, 내가 연습한 과정을 걸 보여주고 싶다는 것에 집중했다. 영광스러운 순간이고, 좋은 타이틀이 따라와 준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만약 황대헌이 다음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에 나선다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이에 황대헌은 "기록도 좋지만, 4년 후 대회에 대한 준비 과정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는 이제 끝났으니, 동생, 동료들과 올림픽의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1 11:59
동계올림픽

韓 혼성 계주 덮치고 댓글창 닫았던 그 선수, 김길리와 나란히 시상대에 [2026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유독 자주 넘어졌던 미국 여자 국가대표 커린 스토더드(25)가 김길리·최민정(이상 성남시청)과 함께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스토더드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 획득한 첫 메달이다. 스토더드는 앞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에서 김길리(성남시청)와 충돌, 우리 대표팀의 메달 도전에 제동을 걸었던 선수다. 그가 주행 도중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김길리를 덮쳤고, 한국은 조 3위에 그쳐 상위 2개 팀이 오르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길리의 부상 우려까지 제기됐다. 이후 일부 한국 쇼트트랙 팬들이 스토더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 비난성 댓글을 남겼고, 스토더드는 댓글 창을 닫았다. 스토더드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미국 대표팀 동료에게 사과하면서 김길리에게도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스토더드가 이번 대회 빙판에서 미끄러진 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는 여자 500m와 혼성 2000m 계주에서 총 세 차례 미끄러졌다. 이후 열린 여자 1000m에서도 예선 3조에서 결승선을 코 앞에 두고 곡선 주로에서 넘어져 탈락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할리우드 액션' 논란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미국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금2·은2·동4) 안톤 오노가 "스토더드는 자신도 모르게 반복하는 미세한 기술적인 습관이 문제다. 그의 스케이팅 스타일을 보면 앞으로 넘어져야 하는데, 항상 뒤로 넘어지고 있다. 오른팔을 몸쪽으로 휘두르는 습관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손이 오른쪽 귀 부위를 벗어나선 안 된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토더드는 4년 전에도 올림픽에서 불운을 겪었다. 2022년 베이징 대회 경기 중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뒤 대회 종료 후 불면증에 시달리며 은퇴를 고려한 적도 있다.스토더드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에서 비로서 웃었다. 이날 1500m에서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그는 5바퀴 여를 남겨두고 최민정과 김길리에게 연속 추월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넘어지지 않고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꿈에 그리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토더드는 시상대에서 김길리, 최민정과 나란히 서서 '셀카샷'을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6.02.21 10:44
동계올림픽

‘신화’ 최민정의 배턴, ‘람보르길리’ 김길리가 넘겨받았다 [2026 밀라노]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22)가 ‘신화’ 최민정(28·이상 성남시청)의 배턴을 넘겨받았다. 선배의 올림픽 은퇴 소식에 눈물을 펑펑 쏟은 그는 “정말 많이 배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2분23초076을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그의 ‘우상’ 최민정은 2분32초450으로 2위였다. 두 선수는 코린 스토다드(미국)를 절묘한 인코스와 아웃코스 추월로 제치고, 나란히 입상에 성공했다.김길리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올림픽 금메달을 2개로 늘렸다. 그는 앞서 이번 대회 여자 계주 3000m서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쇼트트랙 1호 금메달에 기여했다. 이번에는 개인전에서 첫 번째 금메달까지 따냈다. 앞서 1000m에서 동메달을 딴 그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중 유일하게 단일 대회 ‘3개 메달’에 성공했다. 첫 올림픽서 단일 대회 3개 메달을 수확한 여자 선수는 지난 2014 소치 대회 심석희(금1·은1·동1) 이후 처음이다. 김길리는 지난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종합 1위에 오르며 초대 크리스털 글로브의 주인공이 됐다. 일찌감치 재능을 입증한 그는 첫 국제대회인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에서 넘어지며 메달을 놓치는 악재를 겪기도 했다.이번 대회에서도 혼성 계주 2000m 준결승에서 스토타드에게 걸려 넘어지며 팀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서 역전 레이스로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 1호 금메달을 신고하더니, 마지막 일정인 1500m 결승전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까지 따냈다.이날 김길리의 우승을 누구보다 축하한 건 과거 초등학생 시절부터 그를 지켜본 최민정이었다. 그는 올림픽 이 종목 최초의 3연패에 도전했지만, 김길리에게 우승을 내줬다. 비록 우승을 내줬으나, 은메달을 추가한 최민정은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앞선 2번의 올림픽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품었는데, 이번 대회서 1개씩 더 추가했다. 올림픽 신화를 쓴 그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일 거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최민정은 믹스트존 인터뷰서 “마지막 올림픽인 것 같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해 후련하다. 경기가 끝났을 때 김길리 선수가 1등이라서 더 기쁘다고 했다. 특히 기쁘다”며 “나는 ‘한국 쇼트트랙이 강하다는 걸 보여준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이제 나 말고 김길리 선수가 있으니, 나는 편하게 쉴 수 있을 거 같다”고 응원했다.이후 믹스트존을 찾은 김길리는 “최민정 선수와 꼭 포디움에 오르고 싶었다. 기분이 너무 좋고, 어렸을 때부터 존경한 선수와 같이 레이스하며, 우승까지 해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기뻐했다.줄곧 기뻐하던 김길리가 놀란 순간은 취재진이 최민정의 올림픽 은퇴 발언을 전하면서였다. 김길리는 이를 듣고 “정말인가”라고 거듭 놀랐다. 또 그를 향한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자, 김길리는 “최민정 선수한테 너무 고맙고, 고생한 걸 너무 잘 알고 있다”라고 울먹였다. 이어 “최민정 선수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그만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취재진이 ‘최민정이 보유한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7개)을 깰 것인지’라 묻자, 김길리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21 10:05
동계올림픽

"5번째 수술, 6시간 더 걸렸다" 린지 본, 병상에서 전한 고통 그리고 희망 [2026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활강 경기 도중 큰 부상을 당한 '스키 여제' 린지 본(41·미국)이 마지막 5번째 수술을 마쳤다. 본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지막 수술까지 끝났다. 수술은 6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고 전했다.이번 수술은 지난 8일 부상 이후 벌써 다섯 번째다. 본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에서 출발 13초 만에 두 번째 곡선 주로에서 오른팔을 기문에 부딪힌 뒤 중심을 잃고 설원에 나뒹굴었다. 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 본은 왼쪽 다리 골절 진단을 받고 응급 수술을 받았다. 같은 날 반려견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병상에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벌써 다섯 번이나 수술대에 오른 본은 "회복 중인데, 통증이 심해서 참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곧 퇴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본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84승을 달성한 '알파인 스키의 전설'이다. 2019년 은퇴 후 5년 만에 현역으로 복귀한 그는 이번 올림픽 활강과 수퍼대회전, 단체전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알파인 스키 사상 최고령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으나 선수 생활 위기에 직면했다. 그는 "스키를 향한 사랑은 여전히 남아있다. 언젠가 다시 산 정상에 서게 될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6.02.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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