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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OO’ 축구화 벗은 구자철이 돌아본 ‘기성용-이청용’ 황금세대…“큰 힘이 된 동료, 함께해 영광”

축구화를 벗고 제2의 축구 인생을 앞둔 구자철(36) 제주 SK 유소년 어드바이저가 ‘황금 세대’ 기성용(36·FC서울)과 이청용(37·울산 HD)을 치켜세웠다.구자철은 14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 및 유소년 어드바이저 위촉식에 참석, 마이크를 잡고 선수 커리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7년 제주 유나이티드(현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0년 K리그 도움왕과 베스트11에 등극하는 등 차세대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이름을 떨쳤다. 이듬해 볼프스부르크(독일)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아우크스부르크·마인츠 등에서 전성기를 달렸다. 커리어 말년에 카타르 리그에서 짧은 시간을 보낸 뒤, 지난 2022년 친정팀으로 돌아오며 “K리그에선 제주 유니폼만 입겠다”라는 약속을 지켰다. 그는 2024년까지 K리그 통산 116경기 9골 21도움이라는 성적과 함께 선수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클럽 통산 기록은 412경기 50골 41도움이다.구자철은 대표팀에서도 여러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A매치 76경기 나서 19골을 넣었다. 특히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득점왕에 올랐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AG) 당시 팀의 동메달을 합작했다.하이라이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이었다. 당시 그는 기성용, 이청용 등 중원에서 합을 맞추며 황금세대의 일원으로 활약,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게 바로 구자철이다. 선수 본인도 해당 득점을 커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 중 하나로 꼽았다.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건 채 단상에 오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도 부연했다. 구자철은 기성용, 이청용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날도 이들과의 인연을 돌아보며 “나에게 큰 힘이 된 친구들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 때면 제일 먼저 연락했다. 사소한 이슈마다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은퇴를 결심했다고 얘기하자, 아쉬워하면서도 ‘고생했다’는 말을 해줬다. 이들에게 너무 고맙다. 같은 선수로서 존경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의 장점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너무나도 훌륭한 선수들이다. 내가 흔들리고 안 좋을 때, 바로 잡아줄 수 있는 동료였다. 기성용 선수와 이청용 선수가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나보다 크다. 내가 먼저 은퇴하지만, 잘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구자철은 “아시다시피 기성용 선수는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들과 얘기하며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행정, 지도자 모두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기성용 선수도 해외에 다녀오면 여러 얘기를 공유한다. 나는 유소년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지만, 지도자 자격증 코스도 밟고 있다. 행정적으로 제주 SK 구단을 위해 내가 갖고 있는 경험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을 내며 서두르다 일을 그르치고 싶지 않다. 나에게는 기성용, 이청용과 같은 큰 일을 해낸 친구들이 있으니 걱정 없다”라고 웃었다.한편 구자철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대표팀 최연소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세계 무대를 누볐으나,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하며 짐을 쌌다. 구자철은 “항상 마음에 담아둔 아픔, 속죄, 아쉬움이다. 그땐 내가 너무 어렸다. 프로 선수, 국가대표 선수에겐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 당시엔 그걸 몰랐다. 나의 부족함 때문에 국민들에게 아쉬움을 드려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을 향해서도 “프로 선수는, 어린이들에게 꿈이자 동경의 대상이 돼야 한다. 그게 프로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목표를 정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너무나도 갖고 싶은 목표 말이다. 나처럼 별을 보며 얘기해도 좋다. 동기부여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행동의 차이를 만든다”라고 덧붙였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1.15 07:00
프로축구

[IS 현장] ‘현역 은퇴’ 구자철이 말하는 책임감 “매듭 지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36)이 축구화를 벗고 제주 SK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임명돼 제2의 축구 인생을 이어간다. 선수 커리어를 돌아본 그는 지난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에 대해 강조했다.구자철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 및 유소년 어드바이저 위촉식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현역 은퇴를 결정했고, 구단과 협의 끝에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새출발한다.구자철은 지난 2007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제주 유나이티드(현 SK)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볼프스부르크·아우크스부르크·마인츠(이상 독일) 알 가라파·알 코르(이상 카타르)에서 활약했다. 해외 커리어를 마친 뒤인 2022년 다시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에선 제주 유니폼만 입겠다”는 약속을 지킨 그는 축구화를 벗은 뒤에도 제주와 동행을 이어간다.구자철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은퇴한다고 마음먹었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홀가분했다. 한국 축구를 위해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수년 전부터 은퇴를 생각했다. 선수 생활을 하며 받은 사랑, 쌓은 경험을 잊지 말자는 말을 많이 했다. 한국 축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내자는 마음이 확고했다. 서두르지 않되, 매듭이 있는 일을 해보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선수 커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2 런던 올림픽을 꼽았다. 당시 그는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동메달을 목에 걸고 단상에 오를 때가 기억에 남는다. 국기가 올라가는 모습이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기억은 아픔으로 남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구자철은 대표팀의 최연소 주장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월드컵 무대로 향했으나, 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구자철은 눈시울을 붉히며 “지금까지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내가 그때 너무 어렸다. ‘최연소 주장’이라는 타이틀이 자랑스럽지 않았다. 프로 선수라면 사회적 책임감이 따른다. 당시엔 그 생각을 못 했다. 나의 부족함 때문에, 국민들에게 아쉬움을 드린 것 같아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한테 항상 얘기한다. 프로 선수는 동경의 대상이며, 어린이의 꿈이 돼야 한다고. 그게 프로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이다. 모든 이들의 꿈이 돼 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함께 황금 세대를 이룬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HD)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자철은 “세 명이 대화를 많이 나눈다. 우리가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행정, 지도자 모두 배워라’다. 서로의 미래에 대해 말할 수 없겠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성급하게 한다면 일을 그르칠 수 있지만, 나에게는 기성용, 이청용이라는 큰 일을 해낸 친구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구자철은 이날 동기부여와 꿈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 꿈은 한국에 돌아와 제주에서 은퇴하는 것이 꿈이었다. 이룰 수 있어 기쁘다. 중학교 2학년 당시, 박주영, 백지훈 선수가 청소년 월드컵을 앞두고 인터뷰한 게 아직도 기억 난다. 당시 나는 청소년 월드컵을 너무 뛰고 싶었다. 나처럼 별을 보고 얘기하는 등, 명확한 목표를 정하는 게 첫 번째다. 동기부여는 행동의 차이를 만든다”라고 말했다.제2의 축구 인생을 이어갈 구자철 유소년 어드바이저는 유럽 축구팀의 시스템 및 훈련 프로그램을 구단에 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제주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연수를 돕기 위한 가교 구실을 할 예정이다. 끝으로 구자철은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라는 팬들의 질문에 “우리나라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멤버 중 한 명이면 행복할 것 같다. 2014년에는 아픔을 드렸지만, 2012년에는 즐거움을 드린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라고 말했다. 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1.14 11:50
해외축구

‘웨스트햄 이적설’ 황희찬, 빛바랜 EPL 100경기 금자탑…울버햄프턴, 노팅엄에 0-3 완패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돌고 있는 ‘황소’ 황희찬(29·울버햄프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번째 경기 출전이 팀의 무기력한 완패로 빛이 바랬다.황희찬은 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4~25 EPL 2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EPL 1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았다. 역대 한국 선수 중에서는 5번째다. 박지성과 이청용, 기성용, 손흥민이 차례로 EPL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고, 지난 2021년 여름 울버햄프턴에 입단하며 EPL에 입성한 황희찬도 4번째 시즌 만에 금자탑을 쌓았다.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입단 첫 시즌이던 2021~22시즌 EPL 30경기(선발 20경기)에 출전했고, 2022~23시즌 27경기(선발 12경기), 2023~24시즌 29경기(선발 25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이번 시즌엔 14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 중이다.2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세운 황희찬의 EPL 100번째 경기 출전 기록은 다만 팀의 완패 탓에 덜 조명받았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전반 7분 만에 모건 깁스 화이트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간 뒤, 전반 종료 직전 크리스 우드에게 추가골까지 실점하며 궁지에 몰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타이워 아워니이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고 홈팬들 앞에서 3골 차 완패를 당했다. 울버햄프턴은 60%의 볼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13-11로 우위를 점했으나, 상대 역습에 무너졌다.황희찬은 후반 30분 교체될 때까지 슈팅 2개와 패스 성공률 85% 등을 기록했지만 최근 EPL 2경기 연속골의 기세를 3경기로 늘리지는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4분과 25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각각 오른발과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평점은 6.7점, 폿몹 평점은 6점이었다.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상승세가 꺾인 울버햄프턴은 승점 16(4승 4무 12패)으로 강등권 18위 입스위치 타운에 골 득실에서 겨우 1골 앞선 17위를 유지했다.김명석 기자 2025.01.07 08:42
해외축구

황희찬 향한 '러브콜' 나왔다…3년 반 만에 새 도전 나설까, 웨스트햄 영입 대상 포함

황희찬(29·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영입 대상에 포함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만약 이적이 성사되면 지난 2021년 여름 울버햄프턴 이적 이후 3년 반 만의 새로운 도전이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6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의 공격수 영입 대상 리스트에 황희찬과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에마뉘엘 라테 라스(미들즈브러)가 이름을 올렸다”며 “미카일 안토니오와 재로드 보웬이 보상으로 빠진 웨스트햄은 공격수 보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특히 웨스트햄 사령탑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 울버햄프턴을 지휘하며 이미 황희찬과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이 잘 아는 황희찬이 새롭게 공격진 보강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배경이다.황희찬이 울버햄프턴을 떠나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게 되면 울버햄프턴 입성 이후 EPL 내에선 첫 이적이다. 황희찬은 지난 2021년 여름 라이프치히(독일)를 떠나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 EPL 12골을 터뜨리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황희찬이지만 이번 시즌엔 EPL 13경기(선발 3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야 기회를 받기 시작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으나 더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도 필요한 상황이다.공격진들의 줄부상 속 추가 영입이 절실한 만큼 웨스트햄의 러브콜은 황희찬 입장에서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황희찬은 지난해 여름에도 마르세유(프랑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당시엔 구단의 반대로 이적이 무산됐다. 다만 이번 시즌 팀 내 입지를 고려하면 지난해 여름과는 이적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EPL 9위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엔 6승 5무 9패(승점 23)로 14위까지 떨어져 있다. 20경기 24골로 EPL 20개 구단 중 7번째로 득점이 적다. 황희찬은 6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통해 EPL 정규리그 100번째 경기에 나선다. 박지성과 이청용, 기성용,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5번째 기록이다.김명석 기자 2025.01.06 17:35
프로축구

‘울산과 6년째 동행 결정’ 이청용 “많은 사랑 받아 행복했다, 그게 가장 큰 이유” [IS 인천]

“그 행복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던 거 같습니다.”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과 6년째 동행을 이어가게 된 이청용(37)이 “앞으로도 계속 울산을 위해 뛸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는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청용은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구단 동계 전지훈련 차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언제까지, 얼마나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즌 시작하는 시기 재계약을 통해 울산 유니폼을 입게 돼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볼턴 원더러스, 크리스털 팰리스(이상 잉글랜드) VfL 보훔(독일) 등 11년의 유럽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20년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로 복귀한 이청용은 지난 5시즌 동안 137경기에서 11골·10도움을 기록했다. 2022시즌 2225분, 2023시즌 1475분, 2024시즌 931분 등 매 시즌 출전 시간이 줄고 있지만, 조커로 투입돼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는 건 물론 그라운드 안팎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아 팀의 K리그1 3연패 주역으로 활약했다.동계훈련 출국 전날 재계약 소식이 발표돼 올해도 울산과 동행을 이어가게 된 이청용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지난 5년 동안 울산에서 정말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뛰어서 너무 행복했다. 그 행복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다”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처음에 울산에 왔을 땐 오랫동안 울산에서 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제 6년 차가 됐다”면서 “좋은 시기를 같이 많이 보냈다. 계속해서 좋은 시기를 이어가고, 팀으로 목표로 하는 것들을 올해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이적시장 동안 주민규, 임종은(이상 대전하나시티즌) 조수혁(충북청주) 등 베테랑들이 팀을 떠나고 어린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이청용 같은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이청용은 “지금 당장 베테랑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 시간을 갖고 하루빨리 더 단단해지기 위해 이번 동계훈련이 중요할 거 같다”면서 “최대한 선수들과 친해지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서 이번 시즌 밝은 분위기 속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자신과 달리 절친한 구자철은 축구화를 벗었다. 이청용은 “굉장히 아쉬웠다. 워낙 어려서부터 같이 성장해 온 친구이기 때문”이라며 “저희도 이제 그 나이가 된 거 같다. 저도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뿐만 아니라 (구)자철이도 한국축구를 위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인천공항=김명석 기자 2025.01.06 15:04
프로축구

'왕좌를 뛰어넘는 도전 시작' 울산 HD, 전지훈련지 UAE 두바이 출국 [IS 인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2025시즌에 대비한 전지훈련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했다.울산 선수단은 6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소집돼 UAE 출국길에 올랐다. 김판곤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지난 2일 먼저 출국했고, 이날은 울산 이적이 확정된 허율과 이희균 등 이적생들과 이청용, 엄원상 등 선수단 35명이 장도에 올랐다.지난해 K리그1 정상에 오르며 3연패를 달성, ‘왕조’를 구축한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1 4연패와 더불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에 참가한다. 특히 올해는 K리그 개막이 다음 달 중순으로 예년보다 빨라 이번 전지훈련은 짧은 기간 집중력 있게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엄원상은 “시즌을 준비하기 전에는 더 열심히 해보려는 생각이 늘 크다.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팬분들이 응원해 주신다면, 저희가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성적을 가져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전날 재계약을 확정하고 이날 함께 출국길에 오른 이청용도 “시즌 시작하는 시기에 울산과 재계약을 하면서 계속 이 유니폼을 입게 돼 굉장히 기분 좋다”면서 “울산에서 좋은 시기를 많이 보냈던 거 같다. 좋은 시기를 계속해서 이어가면서 팀으로 목표로 하는 것들을 올해에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울산 선수단은 오는 26일까지 약 20일 간 담금질을 이어가다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후엔 잠시 숨을 고른 뒤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시즌 첫 공식전은 다음 달 12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이다. 인천공항=김명석 기자 2025.01.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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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이청용, 울산과 2025시즌도 동행…“재계약은 작은 보답의 과정”

울산 HD와 이청용이 재계약으로 2025시즌 동행을 약속했다.2024시즌 K리그1 우승을 확정 짓는 주민규의 골을 돕고, 리그 최종전에서도 선배 박주영의 환상적인 은퇴 자축 골을 도우며 후반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한 이청용이 계속 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이청용은 11년 간의 유럽 선수 생활을 마치고 2020시즌 울산에 입단, 몇 단계 높은 드리블 실력과 타고난 축구 센스로 팬들을 현혹시키며 K리그 인기 상승에 기여했다. 그의 실력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이고 팀 헌신적인 태도는 이듬해 그가 울산 선수들의 구심점이 되는 주장 완장을 차게 되는 이유가 됐다.어느덧 울산에서 다섯 시즌을 보내게 된 이청용은 K리그1 총 137경기 출장 11득점 10도움을 올리며 울산 왕조 건설의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5년 동안 세 번의 K리그 우승과 한 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청용은 이로써 울산 구단의 레전드 반열에 오르게 됐다.무엇보다 이청용은 2022시즌 팀의 주장을 맡아 울산의 17년 만의 K리그 우승을 견인하고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울산이)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울산에서의 하루하루가 특별하고 울산 생활이 특별하다”라고 전하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울산 구단은 2선에서의 이청용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뿐만 아니라 팀의 상징적인 의미를 이해, 이청용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으며 이청용이 협상 끝에 이를 받아들여 재계약에 상호 합의하게 됐다.울산은 다가오는 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ACL 엘리트, K리그1과 코리아컵 참가로 어느 때보다 바쁜 시즌을 보내야 한다. 어느 때보다 혹독할 일정을 앞두고 베테랑으로서 감독을 도와 팀의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이청용의 잔류는 울산 구단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든든하다.이청용은 “팬분들께서 시간이 갈수록 더 깊은 사랑을 주시는 것이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다. 곰곰이 생각해 볼 때가 많은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받은 것들을 이 사람들에게 절대 다 보답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작은 보답의 과정이 재계약일 뿐 아직 짊어진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좋은 영향을 끼치는 동료, 선배도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재계약 이유와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01.05 17:15
프로축구

‘롤모델’ 황선홍 품으로…새 시즌 반등 위해 손 맞잡는 주민규·대전

프로축구 K리그1 최고 골잡이 주민규(35)가 울산 HD를 떠나 ‘롤모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한다. 주민규와 대전 구단의 새 시즌 반등 의지가 맞물린 대형 이적이다.1일 축구계에 따르면 두 구단은 주민규 이적에 합의하고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계약 기간은 2년, 연봉은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주민규와 계약을 1년 남겨뒀던 울산은 김판곤 체제 본격적인 리빌딩 과정에서 주민규의 마지막 도전 의지를 받아들였다.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든 주민규에겐 지난해 아쉬움을 털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대전 구단은 지난해 확실한 해결사 부재 고민을 덜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주민규는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이던 지난 2021시즌(22골), 울산 이적 후 2023시즌(17골)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던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골잡이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K리그1 시즌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엔 태극마크의 오랜 한도 풀었다.다만 지난 시즌 10골에 그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스스로 “힘들었다. 이렇게 길게 침묵할 수 있나 싶었다”고 돌아볼 정도로 부진이 길었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이른바 에이징 커브 논란도 일었다. 시즌 도중 부임한 김판곤 감독이 본격적인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거취에 대해서도 물음표가 남았다. 이런 가운데 대전 구단이 주민규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시즌 치열한 생존 경쟁 끝에 가까스로 잔류한 대전은 팀 내 최다 득점 선수가 6골을 기록한 마사(일본)일 정도로 해결사 부재에 대한 고민이 컸다. 팀 득점도 43골로 리그 전체에서 4번째로 적었다.2025시즌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최전방에서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어줄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다. 다른 K리그1·2 구단들도 주민규 상황을 주시했지만, 대전 구단은 국내 최고 골잡이에 걸맞은 대우를 통해 주민규 마음을 잡는 데 성공했다.황선홍 감독과 주민규의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 감독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와일드카드로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주민규를 염두에 둘 만큼 그를 높게 평가했다. AG 동행은 무산됐지만, 황 감독은 대신 지난해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주민규에게 첫 태극마크의 영광을 안겼다. 지난해 주민규의 첫 A대표팀 발탁 당시 황 감독은 "축구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은 다른 영역이다. 3년 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 외에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한 바 있다.공교롭게도 주민규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공격수로서 롤모델로 황선홍 감독을 꼽았던 바 있다. 새 시즌 반등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주민규와 대전의 새로운 동행에 축구계 관심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5.01.02 06:03
해외축구

‘韓 역대 최연소·센터백 최초 대기록’ 김지수,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데뷔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20·브렌트퍼드)가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두 개나 달성했다.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이자 센터백으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 것이다.김지수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꿈에 그리던 EPL 데뷔전을 치렀다.김지수가 EPL 무대를 누빈 건 성남FC에서 뛰다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김지수는 그동안 2군과 1군을 오가며 지난 9월 카라바오컵(리그컵)을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으나, EPL 무대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지수는 브렌트퍼드 입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엔 EPL 8경기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EPL 데뷔 기회까지는 닿지 않았다. 이번 시즌 역시도 브라이턴전 전까지 4경기 벤치에 앉았지만 역시나 교체 투입 기회를 받진 못했다.다만 최근 1군 센터백들의 연이은 부상에 이날도 벤 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침내 김지수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로 투입된 김지수는 남은 시간 센터백으로서 무실점 무승부에 힘을 보태는 것으로 EPL 데뷔전을 치렀다.이번 출전으로 김지수는 한국 축구 두 가지 대기록을 동시에 썼다.이날 만 20세 4일의 나이로 EPL 무대를 누빈 김지수는 앞서 지난 2011년 지동원(당시 선덜랜드)이 세웠던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만 20세 3개월) 기록을 앞당기며 가장 어린 나이에 EPL에 데뷔한 한국 선수가 됐다. 또 앞선 14명의 EPL 데뷔 선배들 중에는 없었던 '최초의 센터백 EPL 데뷔'라는 기록도 더했다. 한국 선수가 EPL 무대를 누빈 건 김지수가 역대 15번째다.앞서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EPL 무대를 누빈 데 이어 이영표(토트넘)와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애슬레틱)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EPL 무대를 누빈 바 있다.최근 정상빈(미네소타), 황의조(알라냐스포르)도 각각 울버햄프턴,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을 맺긴 했으나 계약 직후 다른 구단으로 임대된 뒤 원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못하면서 EPL 데뷔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이날 EPL 데뷔전을 치른 브렌트퍼드는 내달 2일 아스널과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브렌트퍼드 중앙 수비진에 부상 선수들이 많은 상황이라, 김지수에게 EPL 선발 데뷔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4.12.28 09:22
프로축구

[오피셜] ‘구단 최초 외국인 주장’ 완델손, 포항과 재계약 체결…“정말 행복해요”

포항 스틸러스가 완델손과 재계약을 체결했다.포항 스틸러스는 완델손과 다시 한번 손을 잡으며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줬다. 완델손은 2015년 대전에 입단해 10년 가까이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K리그1 204경기 38득점 28도움을 기록한 완델손은 공격과 수비 능력 모두 겸비한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다.특히 포항 스틸러스에서만 142경기를 뛴 그는 올해 박태하 감독과 선수단의 신임을 바탕으로 ‘구단 최초 외국인 주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완델손의 활약이 특히나 빛났다. 38라운드 모든 경기에 나서 팀 내 최장 출전 시간(3319분)을 보유했고, 팀이 어려울 때 득점으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완델손은 “포항 스틸러스와 재계약을 해 내년에도 포항에서 뛸 수 있다는 게 매우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다시 한번 이런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내년에도 열심히 해 실망시키지 않고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12.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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