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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봤으면 사우디 갔겠지” 메시, 오일 머니 ‘싫어’→친정 아닌 돌연 미국행 ‘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가 유럽을 떠나 미국 무대를 밟는다. 메시의 커리어 세 번째 팀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다. 마이애미는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메시의 이적과 관련된 소식이 담긴 내용을 영상으로 전했다. 계약이 완료된 건 아직 아니지만, 게시글을 통해 메시와 합의에 도달했음을 알린 것이다. MLS 사무국도 “메시가 올여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기쁘다. 공식적인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한 작업이 남았지만, 역사상 위대한 축구선수 중 한 명을 리그에서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반겼다. 2000년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메시는 줄곧 한 유니폼만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2021년 바르셀로나가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결별’이 불가피했고, 이때 손을 뻗은 파리 생제르맹으로 적을 옮겼다. 동행이 길지는 않았다. 지난달 시즌 중 구단과 협의 없이 개인 업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메시는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등 사이가 틀어졌고, 2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메시에게는 세 개의 선택지가 있었다. ‘친정’ 바르셀로나, 막대한 연봉을 줄 수 있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마이애미가 메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메시와 ‘로맨스’를 꿈꾼 바르셀로나는 또 한 번 재정 문제에 발목을 잡혔다. 다수 유력 매체가 최근 스타들의 대세 종착지가 된 사우디행을 점쳤는데, 메시는 마이애미와 손잡았다.메시는 “지난해 월드컵이 끝나고 바르셀로나 복귀가 사실상 어렵게 됐을 때 유럽을 떠나기로 했다. 지금이 미국으로 가서 또 다른 방식으로 축구를 즐기며 지낼 때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돈을 생각했다면 사우디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다. 내 결정은 돈과 크게 관련이 없다”고 마이애미행 배경을 밝혔다.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먼 미국 무대에는 지금껏 숱한 스타들이 발을 들였다. 1970년대 펠레(브라질)를 시작으로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요한 크라위프(네덜란드) 등이 과거 미국에서 뛰었다. 비교적 최근에는 데이비드 베컴(영국) 즐라탄 티에리 앙리(프랑스) 웨인 루니(잉글랜드) 등이 MLS에서 활약했다.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대개 커리어 말미에 미국으로 향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만큼 큰돈을 보장하진 않지만, 적당한 연봉을 받으면서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적·인적 자원이 모이는 미국 특성상 축구 외적인 사업을 꾸리기도 훌륭하다. 또한 MLS에서는 유럽 무대보다 치열한 경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다. 축구선수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좋은 환경인 셈이다. 더욱이 자녀 셋을 둔 메시에게는 양질의 교육 환경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만하다. 메시의 마이애미행은 비단 구단만 애를 쓴 것이 아니다. 리그 차원에서 발 벗고 나섰다. 이적 소식을 최초 보도한 영국 BBC는 “마이애미와 메시의 계약에는 아디다스, 애플과 같은 브랜드와의 협업이 포함돼 있다”며 “메시는 라이프 스타일, 축구를 넘어선 대형 브랜드와의 계약 등 다양한 이유로 MLS 팀인 인터 마이애미를 택했다”고 분석했다. MLS는 애플이 출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가 올 시즌부터 10년간 중계를 맡는데, ‘시즌 패스(한 시즌 중계 패키지 이용권)’ 수익 일부를 메시에게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다스 역시 MLS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메시와 공유할 예정이다. MLS는 메시가 미국에서 계속 뛴다면, 은퇴 당시 몸담은 구단의 지분을 주는 조건도 제안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사적으로 ‘메시 모시기’에 나선 이유는 분명하다. MLS는 그동안 리그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스타 플레이어 수혈을 추구했다. 지금껏 빅 네임이 여럿 오갔지만,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메시의 이적은 스케일이 다르다는 평가다. 이미 마이애미는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미디어) 팔로워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메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메시의 이적 소식에 북중미를 넘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것이다. 리그 흥행에 더해 유니폼 판매 등 직접적인 수익 창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리그 경쟁력 제고도 기대된다.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메시의 합류로 스타 선수들의 유입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전에는 대개 쇠퇴기에 놓인 선수들이 MLS를 택했지만, 메시는 2022~23시즌에도 프랑스 리그1 32경기에서 16골 16도움을 올렸다. 스타 선수들이 MLS를 보는 관점이 달라질 계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MLS는 “메시의 이적은 리그에 순풍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경기장은 물론, 애플 TV 앱의 시즌 패스를 통해 메시의 경기를 전 세계 팬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리그의 세계화를 선언했다.메시의 새 팀인 마이애미는 베컴이 공동 구단주 겸 회장을 맡고 있는 팀이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이 지난해까지 마이애미에서 활약하다 축구화를 벗었다.김희웅 기자 2023.06.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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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꿈꾸던' 호날두, 맨유 잔류... 텐 하흐 "아주 기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종착지는 '잔류'였다. 스포츠맥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구단에 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1일(한국시간) 전했다. 맨유를 떠나고자 했던 호날두는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되면서 최소한 1월까지 맨유에 남게 됐다. 호날두 이적 논란은 프리시즌부터 시작됐다. 가족 문제를 이유로 맨유의 태국, 호주 투어에 불참했다. 이후 첼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으나, 구체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자신이 직접 이적 역제안을 하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맨유에 잔류하게 돼 기쁘다. 처음부터 우리 구단은 호날두와 함께 시즌을 보내기로 계획했다. 호날두와 함께 해 행복하고, 그가 이것에 온 것을 기뻐했다. 우리는 올 시즌을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를 원한다고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경기 방식, 요구 사항, 훈련에서 볼 수 있듯이 호날두는 능력이 있다. 그는 잘 어울릴 것이다.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는 훌륭한 능력을 갖춘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시스템과 모든 스타일에 적합할 것이다. 우리는 한 페이지에 있으며 그는 요구 사항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2022.09.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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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도하는 러브콜, 황의조 이적 종착지는 어디?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0·보르도)를 향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브레스트가 황의조를 영입하기 위해 300만유로(약 39억9000만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준비 중이다. 앞서 리그1 낭트와 황희찬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이 황의조를 영입할 뜻을 내비쳤다. 브레스트까지 영입전에 가세했다. 이 외에도 다른 리그에서 여러 팀이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다만 황의조의 이적 1지망은 울버햄프턴이라고 한다. 이 매체는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며 "보르도가 브레스트와 논의를 이어갈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지만, 황의조는 현재 EPL에 합류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몸값이다. 울버햄프턴의 제안이 보르도가 원하는 조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이적료 200만유로(약 26억6000만원)에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경우 옵션 100만유로(약 13억 30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르도는 더 높은 이적료를 원한다. 황의조는 2019년 보르도로 이적해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2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도 11골을 터뜨리며 득점력을 인정받았다. 보르도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최하위에 그쳐 2부리그로 강등됐다. 구단 측의 재정 문제가 겹쳐 3부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지만 항소 끝에 가까스로 리그2에 남았다. 이적을 준비하는 황의조는 이날 프랑스 로데스의 폴 리뇽 경기장에서 열린 로데스와 2022~23 리그2(2부)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팀은 3-0으로 승리 첫 승리를 거뒀다. 앞서 발랑시엔과 개막전(0-0 무)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18분을 소화한 그는 이번 원정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형석 기자 2022.08.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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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유현상-박재범, 감성 꼰대들의 꿀잼 컬래버

유현상과 박재범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예측불허 꼰대 토크부터 후배들의 저격을 센스 넘치게 받아들이는 '감성 꼰대' 매력으로 물들였다. 4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백두산 유현상, 크라잉넛 한경록, 박재범, pH-1과 함께하는 '시간을 달리는 뮤지션' 특집으로 꾸며졌다. 록과 힙합을 대표하는 4인이 한자리에 모인 '시간을 달리는 뮤지션' 특집은 결혼 비화와 수익 분배, 은퇴 계획 등을 아우른 투 머치 토크와 종잡을 수 없으나 종착지는 웃음으로 끝나는 빅재미 토크, 마치 클럽에 온 듯한 흥 폭발 라이브 무대까지 어우러져 꽉 찬 재미를 선사했다. 스페셜 MC로 그룹 유키스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약 중인 이준영이 출연해 풋풋한 새싹 MC의 매력과 함께 눈 뗄 수 없는 화려한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유현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입담으로 웃음 치트키 역할을 했다. 꼰대 같이 호통을 치다가도 후배의 장점과 매력을 누구보다 빠르게 인정하고 따봉을 날려주는 훈훈 선배적 모멘트를 동시에 보여주며 스튜디오를 쥐락펴락하는 매력을 발산했다. 상남자 표 순애보도 보여줬다. 80년대 김연아급 인기를 모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아내 최윤희와 결혼해 세상을 들썩이게 만든 그는 "세상에 단 한 번뿐인 결혼인데 면사포 없이 둘이서 했고 당시 하객도 5명 남짓만 왔다"며 그게 너무 미안해서 TV에서 결혼식 장면이 나올 때면 여전히 채널을 돌린다. 유현상은 열일 중인 아내를 위해 새벽 3시면 기상하는 이유, 결혼 30주년 이벤트 예고까지 공개하며 찐 사랑을 드러냈다. 데뷔 25주년이 된 홍대 인디씬의 레전드 밴드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 역시 솔직입담을 뽐냈다. 아직도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을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평생 안고 가야 할 것 같다"고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25년 동안 멤버 교체 없이 롱런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 "무조건 수입은 N분의 1로 똑같이 나눈다. 공연만 아니라 공동 작곡이 아니어도 저작권 수입도 똑같이 나눈다"고 밝히며 찐 우정 그룹임을 드러냈다. AOMG와 하이어뮤직 수장이자 여전히 최정상 힙합 뮤지션으로 꼽히는 박재범은 2년 뒤 은퇴를 고민 중이라고 깜짝 고백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음악적인 커리어를 유지하는 게 힘들다"고 토로하며 "아이돌을 키우고 싶다"고 계획을 알렸다. 함께 출연한 pH-1은 소속사 수장 박재범을 향한 노필터 폭로로 예능감을 뽐냈다. pH-1은 박재범에게 불만을 표출하면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라떼' 명언을 투척한다고 고발하고, SNS에 글을 올릴 때 귀여워 보이려고 오타를 고치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박재범은 "나는 명분 있는 꼰대"라고 셀프 인정하며 "귀여운 걸 어떡해"라고 능청스럽게 응수했다. 실력파 래퍼 pH-1은 미국에서 치위생사, 웹 개발자로 일하다 래퍼의 길을 선택했다며 "한국으로 음악 하러 올 때 아버지가 보수적이셔서 반대를 했다. '꿈을 위해 투자할 시간 2년만 달라'고 설득하고 왔다"며 꿈을 향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노력과 도전이 빛을 발해 현재는 실력파 대세 래퍼로 사랑받고 있는 Ph-1은 이날 박재범과 함께 'The Purge'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두 뮤지션은 입덕을 부르는 랩 실력을 자랑했다. 11일에 방송될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이적, 폴킴, 정인, 샤이니 키와 함께하는 '가수라 다행이다' 특집으로 진행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05 08:37
축구

황희찬, '본사' 라이프치히 발령나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공격수 황희찬이 독일 라이프치히로 이적이 유력하다. 독일의 '스카이스포츠', 오스트리아의 '라올라1' 등 독일과 오스트리아 언론들이 "황희찬과 라이프치히가 합의를 끝냈다. 황희찬이 잘츠부르크를 떠나 라이프치히에 합류할 것"이라며 황희찬의 라이프치히행을 전망했다. 황희찬이 잉글랜드 첼시로 떠날 예정인 티모 베르너의 대체 선수로 라이프치히로 유니폼을 입을 거라는 예상이다.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35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황희찬의 이적설이 최근 뜨거웠다. 황희찬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잘츠부르크를 떠난다는 건 기정사실이었다. 잘츠부르크 구단 임원도 황희찬과 이별을 밝힌 바 있다. 황희찬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포함해 38경기를 뛰었고, 16골21도움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골3도움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UCL에서 세계적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를 제치고 골을 넣는 장면은 황희찬의 가치를 올리기 충분했다. 다른 유럽 구단의 시선을 받을 만한 활약이었다. 황희찬은 리버풀을 비롯해 에버턴, 울버햄튼 등 잉글랜드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종착지는 라이프치히가 될 전망이다. 사실 황희찬에게 오스트리아 무대는 좁았다. 잘츠부르크는 7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황희찬이 큰 역할을 해냈다. 이제 황희찬이 더 큰 무대에 진출할 적기가 왔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세계 최고의 무대 중 하나다. 게다가 황희찬은 독일 경험을 조금 맛본 경험이 있다. 2018~2019시즌 독일 2부리그인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1시즌 임대 생활을 했다. 짧은 시간, 그것도 부상 등의 이유로 제대로 폭발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이제 독일 무대에서, 그것도 1부리그에서 진짜 모습을 펼칠 때가 온 것이다. 라이프치히가 황희찬의 적응에 큰 도움이 될 팀이라는 분석이 많다. 라이프치히와 잘츠부르크는 모기업(레드불 그룹)이 같은 자매구단 격이다. 따라서 두 팀은 그동안 선수 교류를 많이 해왔다.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한 선수를 한 단계 위인 라이프치히로 보내 더 큰 선수로 키우기 위함이다. 두 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 이번 교류 대상이 황희찬이 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도 그래서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는 19번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고, "라이프치히는 잘츠부르크와 같은 레드불 그룹 소속으로 자매구단이다. 두 팀의 시스템이 비슷해 황희찬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 팬들은 "황희찬이 본사 라이프치히로 발령난다"고 말하며 기뻐하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 신흥 강호다. 2016~2017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경쟁하며 준우승을 차지하며 분데스리가를 놀라게 했다. 또 2018~2019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2년 연속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이어 3위에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강호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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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4위→PS 확정' 2018년과 2019년의 LG 무엇이 다른가?

그동안 LG에 따라붙던 불명예 꼬리표가 올 시즌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LG는 2018년과 올해 나란히 전반기를 4위로 마쳤으나 그 종착지는 상당히 다르다. 2018년 48승41패1무(4위)로 전반기를 마친 뒤 후반기 20승34패(10위)에 그치며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로 인해 올해 역시 4위(52승42패1무)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불안한 꼬리표가 계속 따라붙었다. 하지만 LG는 16일까지 후반기에 23승16패(3위)의 안정적인 승률 속에 두 달 넘게 4위 자리를 지키며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엔 후반기에 5연패·6연패·8연패를 한 차례씩 기록했으나 2019년엔 최다연패가 3연패다. '2위 싸움' 중인 키움과 두산의 잔여경기와 현재 게임 차를 감안하면 순위 도약이 쉽지 않지만, NC에 6게임 차 앞서 5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 류중일 LG 감독은 올해 전반기를 마친 뒤 "2018년에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부상 선수가 많았는데, 지난해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했는데,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다.LG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전후로 타일러 윌슨, 김현수, 아도니스 가르시아, 김지용 등 투타의 주축 선수들이 번갈아 이탈했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탓에 브레이크 없이 추락했다. 이번 시즌에는 김현수와 채은성 등이 경미한 부상을 안고 있을 뿐, 오히려 베테랑 박용택이 최근 가세했다. 무엇보다 마운드 전력에서 크게 차이난다. 지난해엔 헨리 소사(현 SK)의 부진과 윌슨의 부상, 여기에 국내 선발진의 부진까지 겹쳐 후반기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6.19로 굉장히 높았다. 2019년은 4~5선발이 약한 편이나, 켈리(5승3패, ERA 1.94) 차우찬(6승2패, 2.66)이 중심을 잡아주고 윌슨(4승2패, 5.01)도 선발진을 지켜주고 있다.고우석은 마무리를 맡은 첫 시즌에 리그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작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신인왕 후보 0순위 정우영은 셋업맨으로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LG는 마운드보다 타선의 힘이 더 강했다. 하지만 전반기 0.297였던 팀 타율이 후반기 0.287로 다소 떨어졌다면, 올해는 전반기 내내 타율 0.261로 고전했던 타선이 올스타 휴식기 이후 0.291로 이 기간 1위다. 7월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는 타율 0.288, 7홈런, 36타점에 부상 없이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또한 '곰 공포증'에서 탈출한 것도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LG는 지난해 두산에 개막 후 맞대결 15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연승 중에 두산을 만나 고개를 숙인 뒤 연패에 빠지기 일쑤였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의 열세를 크게 만회해, 두산전에 5승9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과 15일 두산과의 맞대결에서는 연이어 승리, 자신감을 어느정도 회복한 모습이다.차명석 단장이 이끈 두 차례 영입도 성공적이었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여겨진 3루 포지션에 키움과의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성을 보강해 큰 효과를 얻고 있다. 또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한화에서 데려온 송은범도 정우영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등 이적 후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해 필승조로 완전히 자리잡았다.LG는 잔여기간 부상 선수 발생을 최소화하며 컨디션 조율에 나서는 동시에 두산(2경기)과 NC(2경기)·KT(1경기) 등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잠재적인 파트너를 상대로 한 맞대결에서의 기 싸움이 중요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19.09.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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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FA 앞둔 김태군, 에이전트 선임…눈길 끄는 행보

좀처럼 FA(프리에이전트) 가치가 산출되지 않는 선수가 있다. 바로 NC 포수 김태군(30)이다.김태군은 이번 겨울 FA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경찰야구단에서 8월 12일 전역해 닷새 후인 17일 1군에 등록됐다. FA 자격 취득까지 1군 등록일이 34일 필요했는데 무난하게 채우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NC가 1군 등록을 뒤로 미룰 경우 자칫 'FA 재수'를 할 수 있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신인 선수들의 서비스 타임을 1년 늦추기 위해 구단이 데뷔 시점을 인위적으로 조정한다. 25인 로스터에 등록된 기간이 172일을 넘기면 1년을 소화했다고 간주하기 때문에 172일 미만으로 운영해 서비스 타임을 구단이 1년 더 이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NC는 정공법을 택했다. 전역 후 2군에서 한 경기만 뛰게 하고 김태군을 곧바로 불러올렸다. 현재 분위기라면 시즌 후 이지영(키움)과 함께 포수 FA로 시장의 평가를 받을 게 확실시된다.김태군은 앞서 FA 시장에 풀린 포수와 상황이 약간 다르다. 지난해 양의지(NC)와 이재원(SK)을 비롯해 FA 시장에 나오는 안방마님은 크게 두 가지 부류였다. 타격을 장착한 공격형이거나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경력이 있었다. 하지만 김태군은 두 가지 유형이 부합되지 않는다. 통산 타율이 0.243이고 우승 경험도 없다. 올해 1군 타율도 0.111(18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2012년 11월 LG를 떠나 NC로 이적한 뒤 김경문 감독 시절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타격이 약하다는 단점을 수비에서 만회했고 더그아웃에서 '응원단장'을 자처했다. 그러나 역대 FA 시장에서 비교할 수 있는 대조군이 없어 가치를 가늠하기 힘들다. A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포수가 FA 시장에서 많은 돈을 받지만, 김태군은 수비형 포수라서 상황을 좀 더 봐야한다"고 했다.NC는 돌아가는 복잡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포수가 약점이던 NC는 지난해 겨울 양의지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했다. 당장 김태군의 필요성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정범모의 나이, 김형준의 경험 등을 고려하면 무조건 내치기도 쉽지 않다. 합리적인 가격에서 계약한다면 '공격' 양의지-'수비' 김태군 조합으로 안방을 운영할 수 있다.그러나 롯데를 비롯해 안방 강화가 필요한 팀이 입찰에 들어갈 경우 NC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포수 FA 2명을 보유한 팀은 없다. 자칫 구단 운영이 비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가 불가능하다.일단 김태군은 전역 후 스포스타즈와 손을 잡았다. 스포스타즈는 최정과 김광현(이상 SK)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전시다. 당초 국내 B에이전시행이 점쳐졌지만 스포스타즈로 방향을 바꿨다. 스포스타즈는 롯데와 관계가 돈독한 회사여서 김태군의 부산행을 점치는 시선도 존재한다.과연 어떤 결론이 나올까. 김태군의 FA 가치와 행보는 종착지를 향해 가는 프로야구의 이슈 중 하나다.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09.15 15:21
야구

'퇴출→이적→오프너→다시 선발' 파란만장한 다익손의 종착지는?

파란만장하다. 롯데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25)의 KBO 리그 첫 시즌이 여전히 녹록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다익손은 사실상 마지막 '오프너' 등판이던 지난 20일 SK전에서 2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공필성 롯데 감독대행이 "오프너 전환은 시즌 끝까지 계속되는 게 아니라 언제든 철회할 수 있다"며 "이 경기에서 초반에 잘 막아준다면 뒤에 다른 선발 투수를 내보내지 않고 계속 던지게 하고 싶다"고 말한 직후였다. 이날 다익손에게 예고된 역할은 오프너라는 단어로 통용되는 '첫 번째 투수'였다. 첫 2~3회를 소화한 뒤 서준원에게 마운드를 넘기기로 돼 있었다. 다익손은 13일 부산 KT전과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각각 2이닝씩 던지면서 오프너 역할을 했고, 이날도 단 하루만 쉬고 다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고육지책이었다. 모든 구단이 외국인 투수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 하지만 다익손은 5회를 전후로 급격하게 흔들리는 단점을 고치지 못했다. 결국 롯데 코칭스태프는 다익손를 한시적으로 오프너로 활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경기 초반 2~3회는 완벽하게 막아내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다익손의 특징을 고려해서다. 다만 변화의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첫 오프너 등판이던 KT전에서 2이닝 동안 2점을 내줬고, 두산전에서도 2이닝 1실점했다.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코칭스태프의 고민도 깊어졌다. 다익손은 공 감독대행과 면담하면서 "지금까지 선발 투수로 준비해 온 루틴을 그대로 지키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공 감독대행은 결국 "다익손이 더 잘 던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오프너 전환을 결정했던 것"이라며 "다익손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한 조치였는데, 통하지 않는다면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선발 복귀를 시사했다.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면서 20일 SK전을 지켜봤다. 그러나 다익손은 또 한 번 실망을 안겼다. 1회부터 최정에게 선제 2점포를 맞았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타 3개를 연이어 내줘 다시 2실점했다. '경기 초반에는 강하다'는 강점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세 번의 오프너 실험이 막을 내렸다. 다익손은 올 시즌을 SK에서 출발했다. 이닝 소화력 면에서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지난 6월 웨이버 공시됐다. 곧바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지만, 이적 후 첫 7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무승' 기간이 한없이 늘어나자 롯데는 불펜 박시영을 다익손 앞에 오프너로 투입해 1승을 만들어주는 작전까지 썼다. 하지만 이후에도 다익손은 아직 팀에 별다른 공헌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팀이 너무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모양새다. 다시 선발 투수를 맡기겠다는 결정 역시 다익손을 믿어서가 아니라 오프너 작전이 통하지 않은 탓이 크다. 어느새 팀의 애물단지가 돼 버린 다익손. 그와 롯데의 종착지는 어디가 될까. 배영은 기자 2019.08.21 15:11
스포츠일반

대어·알짜배기 FA 넘친다. 후끈한 V리그 FA 시장

V리그는 5개월의 대장정을 마쳤지만, 대어·알짜배기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열려 장외 열기는 아직도 후끈하다.현대캐피탈(남자부)과 흥국생명(여자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2018~2019 도드람 V리그가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배구연맹은 3월 30일 남자 25명, 여자 12명 등 총 37명의 FA 명단을 공시했다.남자부는 정지석·곽승석(이상 대한항공) 문성민·신영석(이상 현대캐피탈) 노재욱(우리카드) 여자부는 양효진(현대건설) 배유나·임명옥(이상 한국도로공사) 표승주(GS칼텍스) 등이 FA 자격을 획득했다. 대어급 선수들이 넘쳐 나고, 준척급 선수들도 많다.이번부터는 원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폐지되고 3월 30일부터 4월 12일까지 전 구단과 협상이 가능해 이전보다 FA 시장이 훨씬 뜨거워졌다. 남자부는 연봉 2억5000만원 이상의 A등급 선수를 영입할 때 전 시즌 연봉의 200%와 5명의 보호 선수(FA 영입 선수 포함) 이외 1명을 보상하거나, 전 시즌 연봉의 300%를 지급해야 한다. B등급(1억원 이상 2억5000만원 미만)과 C등급(연봉 1억원 미만)은 보상선수 없이 각각 전년도 연봉의 300%와 150%의 이적료를 보상한다. 여자부는 A등급(1억원 이상) 선수 영입의 경우 전 시즌 연봉의 200%와 6명의 보호 선수(FA 영입 선수 포함) 이외 1명을 보상하거나, 전 시즌 연봉의 300%를 지급해야 한다. B등급(50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과 C등급(5000만원 미만)은 남자부와 보상 규정이 동일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내부 FA 단속에 열을 올린다. 남자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정지석이다. 이번 시즌 득점 9위(548점) 공격성공률 2위(55.28%) 수비 2위(세트당 5.121개) 등 공수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그동안 많은 사령탑이 그를 눈여겨봤고, 실제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정규 시즌 우승팀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함께 '살림꾼' 곽승석까지 붙잡으려고 한다.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신영석·여오현이 FA 자격을 획득했고, C등급의 세터 이승원까지 첫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다. OK저축은행에서 가장 많은 6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트레이드 합류 이후 우리카드의 창단 첫 봄 배구를 이끈 노재욱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거취에 관심을 모은다 .여자부에선 10년 연속 블로킹 1위에 오른 최고 센터 양효진의 종착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시즌 공격성공률 전체 1위(47.79%)를 차지했고, 센터로는 드물게 득점 7위(499점·국내 3위)까지 올랐다. 2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르는 등 실력과 인기를 겸비했다. 현대건설에서는 황연주와 고유민이 FA 자격을 얻었다.한국도로공사 센터 배유나와 리베로 임명옥, GS칼텍스 이고은과 표승주, IBK기업은행 이나연과 고예림 등 A등급의 대어급 선수들도 대거 FA 시장에서 주목받는다. 이형석 기자 2019.04.01 06:00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스탠튼과 저지, 제2의 루스와 게릭인가

지난 10일(한국시각) 놀랄 만한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내셔널리그 홈런왕' 지안카를로 스탠튼(28)이 마이애미를 떠나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여러 팀이 스탠튼을 원했지만 최종 종착지는 양키스였다.파급력이 큰 이적이다. 양키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랐다.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휴스턴에 패해 월드시리즈(WS) 진출이 좌절됐지만 미래는 밝다.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애런 저지의 등장이다. 양키스는 지난해 51경기에서 홈런 20개를 때려내며 메이저리그(ML) 역대 타이기록을 세운 게리 산체스 중심으로 팀 타선이 재편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저지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방향이 180도 달라졌다.저지는 155경기에서 홈런 52개를 기록해 리그 역사를 바꿨다. 1987년 마크 맥과이어(당시 오클랜드)가 달성한 ML 신인 최다 홈런 49개를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27경기에서 타율 0.182를 기록하며 주전 확보 자체가 물음표였지만 50개가 넘는 홈런으로 신형 괴물의 탄생을 알렸다.스탠튼과의 조합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스탠튼은 올해 홈런 59개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약물의 시대' 이후 60홈런에 도전한 첫 번째 타자가 됐다. 비록 1개 차이로 60개를 채우지 못했지만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했다. 기량에는 이견이 없었다.그러나 구단주가 바뀌면서 선수단 물갈이 분위기가 형성된 팀 사정이 맞물리면서 트레이스 시장에 나왔고, 양키스가 영입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전달하면서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스탠튼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스탠튼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대한 전체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었고,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거부권을 풀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양키스가 선택을 받았다. 스탠튼과 저지 조합은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구성이다. 스탠튼과 저지는 올 시즌 홈런을 111개(샌프란시스코 팀 홈런 128개)나 합작했다. 이는 역대 '팀 메이트 홈런' 순위에서 2위에 해당된다. 1위는 1961년 뉴욕 양키스에서 115개를 합작한 로저 매리스와 미키 맨틀. 그해 매리스는 61홈런, 맨틀은 54홈런을 때려냈다. 스탠튼과 저지의 홈런 111개는 2001년 배리 본즈·리치 오릴리아 조합(110개·당시 샌프란시스코), 1927년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조합(107개·당시 뉴욕 양키스)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기대감은 높다. 두 선수 모두 나이가 비교적 어리다. 저지는 25세, 스탠튼은 28세 밖에 되지 않는다. 신체조건 또한 훌륭하다. 스탠튼은 키가 198cm, 체중이 111kg인 거구다. 저지는 한 술 더 뜬다. 200cm 장신에 체중이 127kg다. 세부기록은 압도한다. 저지의 올 시즌 타구 평균 스피드는 95.3마일로 시속 153km를 상회한다. 스탠튼도 93마일로 이 부문 7위에 해당한다. 시즌 최장거리 홈런의 주인공 역시 저지였다. 496피트의 홈런의 위용은 또 다른 이야기 거리였다. 기존의 '홈런 마왕' 스탠튼 역시 만만치 않다. 그가 기록한 59개의 홈런 가운데 '노 다우터', 즉 아슬아슬하거나 구장이나 바람의 덕을 보지 않았던 확실한 홈런은 무려 24개에 달하며 당당 1위에 올랐다. 저지는 16개로 3위.틀이 좋고 물감이 비싸다고 그림이 잘 그려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밑그림은 잘 그려졌다. 이제 이 멋진 밑그림에 얼마나 어울리게 색채가 입혀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양키스의 큰 그림은 단순히 한 시즌 최다 듀오 홈런 주인공인 매리스와 맨틀을 넘어서자는 게 아닐 것이다. 차라리 양키스 팀 메이트로 10년간 859개의 합작 홈런을 만들어낸 진정한 최강 홈런 동료인 루스와 게릭이 오히려 양키스 팬들과 구단이 바라는 완성작일 것이다.스탠튼과 저지는 아직 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지 않았다. 2018년 두 선수가 만들어낼 새로운 홈런 조화가 어떤 그림으로 탄생할지 팬들은 기다릴 것이다. 내년 시즌 ML을 즐기는 포인트 중 하나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17.1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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