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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내뒤테' 정인선, 23년 연기 경력이 입증해 준 안정감
배우 정인선(27)이 '23년'이란 연기 경력을 입증하고 있다.현재 MBC 수목극 '내 뒤에 테리우스'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첫 방송을 제외, 줄곧 수목극 왕좌를 놓치지 않는 상황. 블랙 요원 소지섭(김본)이 앞에서 끌면, 뒤에서 묵묵히 미는 정인선(고애린)이 있기에 가능했다. 정인선이 여자 주인공으로 낙점됐을 때 우려가 많았다. 소지섭과 조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인공의 무게감을 견뎌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기우에 불과했다. 정인선은 전작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보여 줬던 싱글맘 연기의 연장선으로 '내 뒤에 테리우스'를 선택했고 그보다 업그레이드된 연기를 보여 줬다.'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선 소심한데 엉뚱한 면모가 섞인 캐릭터였다면, '내 뒤에 테리우스'에선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었지만 긍정적 사고와 밝음을 유지하는 고애린 캐릭터로 활약한다. 이 역할을 보다 잘 소화하기 위해 맘 카페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글을 통해 꿀팁을 얻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 김여진이나 정시아를 통해 실제 엄마들을 만나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정인선. 미혼임에도 쌍둥이 엄마 역할을 어색함 없이 소화해 내며 딱 맞는 옷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극 중 쌍둥이와는 비타민 넘치는 엄마의 모습을, 첩보 작전에서는 억척스러운 아줌마 특유의 센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위기에 처한 소지섭을 해녀 출신 유전자답게 구해 내기도 했다. 이것이 민폐 여자 주인공 캐릭터로 전락하지 않고 사랑받는 이유다.정인선은 1996년 드라마 '당신'으로 데뷔, 올해로 연기 경력 23년 차인 베테랑이다. 연기 경력으로만 치면 소지섭과 동기. 그 숫자가 입증해 주듯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 중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소지섭과는 베이비시터와 아이들의 엄마로서, 또는 이웃사촌으로서 자연스러운 조화를 형성하고 있다. 위험을 함께 헤쳐 나가며 조심스럽게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있다.'내 뒤에 테리우스'의 한 관계자는 "처음엔 인지도 때문에 다소 (캐스팅이) 약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정인선과 처음 미팅을 했을 때 고애린 역에 제격이란 느낌을 받았다. 이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자리인데도 강단 있게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연기력 역시 흠잡을 곳 없다"고 칭찬했다.황소영 기자
2018.11.0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