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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송혜교, 12년 선행ing..3·1절 기념 독립운동가 정정화 알린다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04번째 3·1절을 맞아 또 한 번 ‘역사 알리기’ 선행을 이어간다. 이번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살림을 맡았던 여성 독립운동가 ‘수당’ 정정화(1900∼1991)를 알리는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 기획은 서 교수가, 후원은 송혜교가 맡았다.1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삼일절을 맞아 송혜교와 의기투합해 ‘임시정부의 안주인, 수당 정정화’ 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해 국내외에 공개했다”며 “한국어 및 영어 내레이션을 입혀 국내외 누리꾼에게 널리 전파 중”이라고 소개했다.정정화는 구한말 문신이자 임시정부 고문을 지낸 독립운동가 동농(東農) 김가진(1846∼1922)의 며느리다. 그는 중국 상하이로 망명한 시아버지와 남편을 따라 임시정부의 일원이 됐고, 해방을 맞아 국내로 돌아올 때까지 임시정부와 함께했다. 서 교수는 “그(정정화)는 국내로 잠입해 독립자금을 조달하고, 대한애국부인회 등의 단체 활동은 물론 임시정부 요인들과 그 가족들의 생활을 돌보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임시정부의 운영을 위해 헌신했다”며 "이번 영상으로 그의 삶을 재조명 했다”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대중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존재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면서 “이번 일을 시작으로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꾸준히 제작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서 교수는 “저와 송혜교는 지난 12년간 대한민국 기념일에 맞춰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지금까지 33곳에 기증해 왔다”고 말했다. 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서 교수와 송혜교가 같이 찍은 과거 사진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한편 송혜교는 1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할매 이즈 백’ 내레이션을 맡았다. ‘할매 이즈 백’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삶과 다양한 기록, 문서를 통해 2차 대전 당시 위안소의 설치 배경 및 일본군의 성 착취를 증언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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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3·1절 특집 다큐 ‘할매 이즈 백’ 내레이션 맡는다 [공식]

배우 송혜교가 1일 삼일절 오전 방송되는 MBC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할매 이즈 백’의 내레이션을 맡는다.1991년 최초의 미투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이 세상에 나왔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났지만, ‘위안부’ 문제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제 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단 10명. 진실을 증언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용서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 남지 않았다.이에 11년간 전세계에 퍼져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와 간판, 작품들을 후원하는 등 역사 문제에 관해 깊은 관심과 지원을 보여온 송혜교가 내레이션을 맡아 ‘위안부’ 할머니들을 응원한다.송혜교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질 다큐멘터리 ‘할매 이즈 백’의 주인공은 올해 96세인 이용수 할머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제 100살이 가까워진 ‘위안부’ 피해자다. 할머니의 유일한 취미는 노래. 특히 가사가 자신의 인생 같다는 ‘여자의 일생’을 좋아하는데, 여기에 힙합 경연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10’ 우승자인 조광일이 함께한다.조광일은 이용수 할머니의 인생사를 듣고, 가사를 만들어 재능기부 했다. 이용수 할머니가 부르는 ‘여자의 일생’에 조광일의 랩이 더해지면서 혼자만의 고통과 아픔을 슬퍼하는 노래가 아닌, 모두가 기억하고 위로하는 노래로 재탄생한다.‘할매 이즈 백’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삶과 다양한 기록, 문서를 통해 2차 대전 당시 위안소의 설치 배경 및 일본군의 성 착취를 증언한다. 더불어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전시 여성 성폭력 문제도 함께 생각해 본다.MBC 3·1절 특집 다큐 ‘할매 이즈 백’은 1일 오전 8시 50분 방송된다. 이어 3월 3일 오후 8시 50분 앙코르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2.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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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갤' 조 샐다나, 日 위안부 언급 "사과하라"

영화 '어벤져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배우 조 샐다나가 일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라며 목소리를 냈다. 조 샐다나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영상 일부를 캡처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특히 이 사진에 "Say sorry!(사과하라!)"라는 문구를 달아 일 정부의 책임감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조 샐다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타노스의 딸 가모라 역을 맡아 활약했다.최주원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2.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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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보이, 이용수 할머니 언급 논란에 "조롱한 것 아냐" 사과

래퍼 기리보이(홍시영·29)가 SNS에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를 언급했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자 사과했다. 그는 "전혀 조롱할 의도가 없었다"면서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올린 것이고 바로 삭제했다"고 했다. 기리보이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멍청한 행동에 대가를 받아들이려고 글을 올린다. 많은 사람이 보는 SNS에 경솔하게 글을 올린 것을 사과드린다. 전혀 조롱할 의도는 없었다"고 적었다. 전날인 28일 기리보이는 인스타 스토리에 YTN 뉴스 화면을 공유하며 "앵커 세 명인 줄 앎", "앵커 세 명인 줄"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할머니가 아프고 힘든 게 안 보이나", "공인이면 신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기리보이는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다"며 "앞으로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저의 철없는 행동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님의 행보를 응원하겠다. 그리고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할머니는 지난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비판하며 정의기억연대 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0.05.29 09:10
연예

기리보이, "앵커 세 명인 줄"... 논란에 결국 사과

래퍼 기리보이가 올린 게시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기리보이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글을 올렸다.해당 글은 두 명의 뉴스 앵커 사이에 최근 기자회견을 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보고 기리보이는 “앵커 세 명인줄”이라고 남겼다.해당 게시물로 인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용수 할머니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고 질타가 계속되자 기리보이는 곧 게시물을 삭제했다.기리보이는 “앞으로 정신과 몸과 행동 라이브들을 열심히 트레이닝해 진짜 멋있는 사람이 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0.05.29 08:12
경제

무릎 꿇은 윤미향…이용수 할머니 “법에서 다 심판할 것”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회계 부정 및 부동산 관련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9일 대구를 찾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만났다고 관련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이 20일 전했다. 이 할머니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할머니가 머무는 모처로 찾아갔고 만남은 5~10분간 이뤄졌다. 일부 언론은 윤 당선인이 무릎을 꿇고 이 할머니가 서운한 감정을 느끼게 한 데 대해 사과했고,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게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윤 당선인과 정대협에 대해 “30년간 속을 만큼 속았고, 이용당할 만큼 당했다”고 비판했고, 이후 수차례 찾아온 윤 당선인을 만나지 않았다. 이에 만남이 성사된 것 자체를 이 할머니의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당시 자리에 있던 이 할머니의 지인 A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용서한다거나 화해한다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이 무릎을 꿇자 안아주면서도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 때와 다른 입장을 보이진 않았다는 것이다. 또 A씨는 “이 할머니는 ‘다른 거는 법에서 다 심판할 거’라고 했고,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오라는 말씀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13일 월간중앙 인터뷰에서도 정의연이나 윤 당선인과 화해할 생각이 없냐는 수차례 질문에 “화해는 안 한다.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용서 안해” 곽예남 할머니 유족 “여당 인사, 언론법 바꿀 때까지 조용히 있어달라 했다” 윤미향 부부 연소득 5000만원인데, 예금 3억 재산신고 이와 관련, 한겨레는 이날 대구에서 만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이) 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데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지 저는 분간하지 못했다. 기자들이 용서를 해줬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 할머니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인과 화해하고 국회 입성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그간의 위안부 피해자 인권 운동 과정에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다시 확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검찰 수사와 행정안전부 감사 등 투트랙으로 진행되는 외부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당분간 ‘정중동’ 자세를 취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윤 당선인이 이 할머니를 만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뒤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의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것이 당의 입장임을 밝힌다”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여론 악화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논란을 수습하려는 민주당 의원들의 공개발언도 잇따라 나왔다. 노웅래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이제는 국민의 상식, 분노가 임계점에 달했다”고 했다. 김종민 의원도 라디오에서 “실제 개인적 유용이 있었다면 이건 당 차원에서 보호하고 자시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분위기를 보니 윤미향 건은 제2의 조국 사태로 갈 것 같다. 민주당이 이 할머니와의 화해를 계기로 총력 방어 태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올렸다. “조국은 갔지만, 조국 프레임은 계속 사용될 것”이라고도 했다. 서울·대구=심새롬·백경서 기자, 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0.05.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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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일합의 진실"…'김복동' 목소리 높인 대학생들

대학생들도 나섰다.영화 '김복동' 개봉에 맞춰 ‘2015 한일합의 때문에 화난 대학생들.ssul’ 영상이 공개됐다.공개된 영상은 '김복동'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문제이자, 최근 경제 보복 조치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아베 총리가 언급한 ‘2015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무엇이며 이것이 어떤 파국이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2015 한일합의 때문에 화난 대학생들.ssul’ 영상은 대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2015 한일합의 잘못된 점과 일본이 역사를 부정하려는 이유에 대한 논리 있는 견해를 펼쳐, 왜 '김복동'을 봐야 하며 김복동이라는 인물을 왜 기억해야 하는 지에 대해 이해하게 만든다.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학생들의 모임 평화나비네트워크 이태희 대표는 “처음에는 '한일합의가 됐다’고 해서 ‘이 문제 정말 끝난 건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실상은 아니었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27년간 외쳤던 외침 중 그 어떠한 것도 반영되지 않았다. 합의 전에 피해자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어야 했다"고 말했다.특히 이용수 할머니가 전 외교부 장관에게 화내는 모습을 보고 "사실은 국민을 데리고 한 쇼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고 분개했다.평화나비네트워크 남달리 회원은 “학교에서도 한일합의와 관련해서 알려주지도 않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합의됐다고 하니까 잘된 줄 알았다"며 "그런 속내를 보면서 '일제강점기나 지금이나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묻히겠구나' 생각했다"고 역설했다.또 "한일합의를 통해 일본 정부에게서 받은 10억 엔의 돈으로 화해치유재단 출범하는 기자회견 현장에 기습 시위를 한 대학생들의 영상을 보고 내가 기억하는 것 그리고 내가 하는 활동을 지켜봐 주는 사람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울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연대해준다면 가능할 것 같다"고 희망을 전했다.최성용 대학원생은 ‘일본이 왜 역사를 부정하려는 걸까?’라는 질문에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일본이 만들어졌고 그 과정에서 평화 헌법을 가지게 돼서, 위안부 문제는 있지만 일본 국가가 잘못한 것은 아니라는 식의 회피와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것 같다"고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다.'자백’, ‘공범자들’에 이은 뉴스타파의 3번째 작품으로, 송원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한지민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또 윤미래가 혼성듀오로 활동하는 로코베리(로코, 코난)가 작사·작곡한 영화 주제곡인 ‘꽃’을 불렀다.특히 영화 상영 수익 전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쓰이는 것으로 결정돼 ‘김복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현재 진행 중인,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싸움에 동참하고 지지할 수 있게 됐다.모두가 알아야 하고, 알려야 하는 이야기이자 행동하는 모두를 위한 '김복동'은 8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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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기회가 영광" 언행일치 이제훈, 울림있는 행보

"배우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늘 영광입니다."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로 분했을 때도, 위안부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을 이끌었을 때도 이제훈의 발언은 늘 한결같았다. 데뷔 이래 흔한 구설 수 하나없이, 오로지 작품을 통해 진정성 넘치는 모습을 보였던 이제훈의 행보는 '100주년 3.1절'을 맞아 작품 밖으로도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꾸준함'은 이래서 중요하다. 이제훈은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에 참석,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의 일부를 낭독했다. "남녀노소 구별없이 어둡고 낡은 옛집에서 뛰쳐나와 세상 모두와 함께 즐겁고 새롭게 되살아날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 인권과 평화의 상징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무대에 오른 이제훈은 자리가 주는 무게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진중한 모습으로 선언서의 내용을 또박또박 전달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적 행사에 이제훈이 참석자로 포함된 이유는 그의 필모그래피가 대변해 준다. 이제훈은 1923년 관동대학살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박열(이준익 감독)'과, 미 하원의회에 마련된 공개 청문회에서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를 통해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박열'과 '아이 캔 스피크'에 연달아 출연하며 '일본 저격 전문 배우'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수식어까지 얻었던 이제훈은 작품 선택에 있어 인기배우 타이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배우로서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오히려 영광이다"는 뜻을 여러 번 전달했다. '동참'에 의의를 두며 작품과 캐릭터가 주는 울림에 더 많이 공감하고, 더 잘 전달하기 위해 늘 애썼던 이제훈은 "나를 공부하게 만들고, 나를 당당하게 만들어 주는 작품들이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배우는 결국 작품으로 말하는 직업이다. 늘 진심을 다 했고, 흥행보다 지지에 더 무게감을 뒀던 이제훈의 부끄럽지 않은 행보는 이번 3.1절 행사에서 빛을 발했다. 10여 년간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이어온 유지태, 3.1운동 후 유관순 열사가 머문 서대문 감옥 8호실의 1년을 다룬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의 주인공으로 나선 고아성 등 배우들과 함께 행사의 진정성을 높이는데 이제훈 역시 일조한 것. 행사 참석 후 이제훈은 소속사를 통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에 국민 중 한 명으로서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독립을 위해 힘쓴 애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늘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던만큼 이제훈이 언급하는 '영광'은 결코 가볍지도, 단순하지도 않다. 한결같음을 무기로 끊임없이 열일을 펼칠 이제훈을 언제나 응원하는 이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3.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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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선언문 낭독' 이제훈 "숭고한 희생 기억하겠다"

배우 이제훈이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에 참석해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이제훈은 1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개최된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 인권과 평화의 상징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그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에 국민 중 한 명으로서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독립을 위해 힘쓴 애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제훈은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일부를 낭독하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정신을 기렸다.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는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한문 혼용으로 작성된 3.1독립선언서를 국민이 쉽고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서술한 것이다.2017년 영화 '박열'과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사회에 묵직한 울림을 남긴 이제훈은 '박열'에서 1923년 관동대학살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로 분해 거친 피부·수염·헝클어진 머리칼 등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은 물론 뜨겁고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을 불러 모았다. '아이 캔 스피크'에서는 미 하원의회에 마련된 공개 청문회에 참석,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나문희(옥분)을 진심을 다해 돕는 원칙주의 9급 공무원 민재를 맡았다. 옥분의 아픔을 이해하고 미안해하며 진심을 열어가는 과정을 호소력 있게 표현하며 감동을 안겼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3.0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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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사과無"…'아이캔스피크' 눈물의 美청문회 실제는 어땠나

입소문과 추천 세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가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상정됐던 10년 전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재현했다.'아이 캔 스피크' 후반부에는 옥분(나문희)이 미 의회에 참석, 네덜란드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미첼 할머니와 함께 오랫동안 숨겨 온 진실을 밝히고 일본군의 만행을 용기 있게 증언하는 장면이 펼쳐진다.이는 2007년도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공개 청문회에서 증언을 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故 김군자, 얀 러프 오헤른 할머니의 모습을 영화적으로 재현한 장면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끄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신이다. 미 의회 공개 청문회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1990년대 초 국내 여성운동이 성장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UN은 일본에 진상 규명, 사죄와 배상, 책임자 처벌 등을 권고했지만 일본은 권고를 무시하고 사실 자체를 왜곡했다.이에 미국의 한국, 중국 교포들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했고, 일본계 미국인인 마이클 혼다 하원 의원을 필두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미 하원 의원들이 일본 정부에게 사죄를 요구하는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을 의회에 제출했다.HR121 공개 청문회에는 실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고(故)김군자 할머니를 비롯, 네덜란드인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얀 러프 오헤른 할머니가 증인으로 참석했다.이용수, 고 김군자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로 각각 대만과 중국 훈춘에 간 뒤 일본군으로부터 당했던 참혹한 실상을 용감하게 증언하며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당당한 주체로서 피해자 할머니들이 존재함을 세계에 알렸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용기 있게 외친 진심의 목소리는 미국 하원의 사상 첫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하지만 일본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아이 캔 스피크'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이 문제를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올린다. 열심히 현재를 살아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옥분 할머니가 증언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히 그려내며서 관객들로 하여금 일본군 위안부 사안의 중심에 사건이 아닌, 사람이 있음을 알게 해 뭉클한 울림을 전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09.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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