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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우영우’X‘모래꽃’ PD “드라마 흥행? 촬영장서 ‘이것’ 들리면 터지더라” [IS 신년 인터뷰]

“현장에서 ‘귀엽다!’ 소리 들리는 순간 ‘다행이다’하고 안심해요.” (곽현정PD) “귀엽다는 단어가 주는 매력이 상당하거든요. 시청자가 배우에게 애정을 느끼는 순간 드라마에 대한 호감도는 저절로 올라가죠.” (이영화 PD)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에서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화, 곽현정 PD가 최근 일간스포츠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드라마 인기 비결를 미리 짚어볼 수 있는 요소를 이같이 밝혔다. ‘귀엽다’는 평가가 나오면 성공예감이 든다고 했다.두 PD는 현장에 있는 제작진과 스태프들을 ‘1차 시청자’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방송업계 사람들이라고 해서 대중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이들의 직감적인 안목을 믿는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에이스토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과 ‘백일의 낭군님’, ‘유괴의 날’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다. 비교적 드라마화 하기 쉽지 않은 소재를 대중적인 소재로 녹여내 드라마화 했다. 이영화 PD와 곽현정 PD는 그 중심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들이다. 이영화 PD는지난 2022년 6월에 방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와 지난해 9월 방영한 ‘유괴의 날’을 제작 총괄했다. ‘우영우’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9주 연속 1위라는 한국 콘텐츠의 새 역사를 쓰는가 하면 ‘유괴의 날’도 방영 당시 11월 1주 차 키노라이트 통합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유괴의 날’은 유괴라는 비교적 무겁고 생소한 주제를 다뤘다. 이영화 PD는 “대중에게 소재적으로 많이 다뤄지지 않은 드라마가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유괴의 날’의 경우 원작 소설을 사서 방송하기까지 약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우영우’의 경우 원작이 아닌 오리지널 아이템이지만, 걸린 시간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대중이 한 작품을 보는 기간은 길어봐야 3개월인데 드라마가 송출되기까지 3년이라니 이 긴 시간 동안 총괄 프로듀서는 어떤 걸 준비하는지 궁금했다. 이영화 PD는 “총괄 프로듀서라 하면 ‘결정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드라마화 할 소재를 찾고, 이 작품을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감독님 캐스팅부터 주인공 섭외, 촬영 예산 그리고 드라마 편성과 방송이 시작됐을 때 홍보사와 피드백까지. 한 마디로 별 걸 다한다”며 웃었다. 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 ‘아이가 다섯’, ‘백일의 낭군님’ 제작과 '지리산'을 총괄 프로듀싱했던 곽현정 PD는 최근 ENA 수목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이하 ‘모래꽃’)로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모래꽃’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씨름’을 소재로 했다. 곽 PD는 “씨름이라고 하면 강해 보이는 이미지가 있는 데 이를 로맨스로 풀어나가고 싶었다. 또 씨름은 선수들마다 체격도 다양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조금만 증량한다면 씨름선수 역할을 잘 소화해 낼 거란 확신도 있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모래꽃’ 남자 주인공 김백두 역은 배우 장동윤이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장동윤이 ‘모래꽃’을 위해 15kg나 증량한 사실이 전해지며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곽현정 PD는 “촬영장에 자주 방문한다. 그 순간만큼은 내 작품이 아니라 시청자로서 접급해 객관적으로 본다”면서 “‘모래꽃’ 촬영장에 갔는데 동윤 배우가 김백두 캐릭터의 팔불출 성격과 사랑스러움을 너무 잘 표현하더라. 주변 스태프들도 카메라를 들고 연신 ‘귀엽다’를 연발하기에 ‘다행이다’하고 안심했다”고 이야기했다. 2023년에는 여성 서사 중심의 드라마부터, 정통사극, 타임슬립,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안방극장을 찾았다. 이에 관해 이영화 PD는 “2023년 올 한해는 드라마가 소재적으로 다양해진 것 같다. 그만큼 시청률 경쟁이 치열했다는 방증인데 그 중 성공했던 작품들의 공통점은 웃음과 감동을 모두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무인도의 디바’ 등을 예시로 들었다. 곽현정 PD는 ‘연인’, ‘고려 거란 전쟁’ 등 사극 드라마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분위기에 집중했다. 곽 PD는 “‘연인’은 사극이지만 그 안에 길채의 성장 스토리나 사극 액션 그리고 절절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가 조화롭게 녹아들었다. 또 ‘고려 거란 전쟁’의 경우 ‘정통사극은 이런 거다!’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않나. 2023년에는 사극의 다채로운 변신을 볼 수 있었던 한해였다”며 “이 현상이 올해도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을 이영화, 곽현정 PD는 2024년에는 어떤 드라마로 대중에게 감동과 웃음을 안길까. 곽 PD는 “현재 방영되고 있는 ‘모래꽃’이 성공적으로 매듭짓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 그리고 지금 작업을 시작하고 있는 새 작품이 있는데 이번엔 로맨스가 아닌 코믹 액션물로 돌아올 것 같다. 대본이 상당히 재미있다”고 귀띔했다. 이영화 PD는 로맨스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 PD는 “‘우영우’나 ‘킹덤’ 등 성장 코드가 강하고 진한 장르물을 주로 했다면 2024년에는 감성을 촉촉하게 자극할 로맨스 작품을 할 것 같다. 나는 인정 욕구가 큰 사람이라서 이번 드라마도 꼭 흥행했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이 2024년에 내 작품을 보고 두근두근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2 17:40
영화

[28th BIFF]“한국 영화의 힘은 자유” 데뷔 50년 ‘따거’ 주윤발의 응원[종합]

“중국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인생에는 두 번의 갑자가 있다고. 하나의 갑자가 60년이니 전 이제 두 번째 갑자에 들어섰어여. 그렇게 치면 저는 이제 7살입니다.”데뷔 50년을 맞은 주윤발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선정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뜻깊은 해에 부산을 찾은 주윤발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인으로서의 삶이 지난 60년이었다면, 이제는 러너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가 아닌 순간은 다 환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내가 배우로 여러분은 기자로 앉아 있지만, 이 현장을 벗어나면 우리는 모두 평범한 사람이다. 나는 내가 지극히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주윤발은 신작 ‘원 모어 찬스’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빚에 허덕이며 매일 카지노에 출근 도장을 찍는 왕년의 도신이 오래 전 곁을 떠난 여자 친구로부터 아들과 함께 양육비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부자지간의 정을 강조한 가족적인 영화다.주윤발은 “이런 장르의 영화를 안한 지 오래 돼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아무쪼록 한국 영화팬들도 좋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로 인한 건강이상설과 심지어 사망설까지 돌았던 주윤발이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건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그는 사망설 등 가짜뉴스에 대해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이라 크게 신경을 안 쓴다”면서 “사람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취미를 찾고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요즘 러닝을 열심히 한다”고 이야기했다. 주윤발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한 4일 물론 기자회견 당일에도 오전 러닝을 했다고 밝혔다.“이제는 영화인이 아니라 러너다. 마라톤이 내 새로운 삶”이라고 말한 그이지만, 기자회견은 영화인으로 참석한 자리인 만큼 그동안의 활동과 한국에서의 추억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홍콩 영화계의 황금기를 보냈던 그는 “한쪽 업계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를 느낄 때 다른 지역이 그 배턴을 이어받아 더 먼 곳까지 나아간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영화계를 응원했다. 또 주윤발은 한국 영화의 힘이 ‘자유’에 있다면서 “한국 영화는 소재와 창작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된 상태에서 탄생한다. 가끔 보면 ‘저런 이야기까지 영화화 할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애정을 드러냈다.1973년 배우 훈련반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연기자로의 삶을 시작한 주윤발. 그런 그가 들려준 한국에서의 일화도 흥미로웠다.아직 인천국제공항이 생기기 이전. 김포공항을 통해 홍콩을 오가던 그는 1980년 한국에서 촬영했던 일을 떠올리며 “당시 2~3개월간 한국에 있으면서 제주도까지 다녀왔다. 서울을 한성이라 부르던 시절이었다”며 “다른 스태프들이 모두 양식을 먹을 때 나는 혼자 갈비탕에 밥을 말아서 김치와 먹었다”고 말했다. 집에 한국식 옛날 장롱도 많다는 주윤발은 “너무 추운 것 빼고는 한국이 다 좋다. 한국 문화 정말 좋아한다”며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주윤발은 “1980년 한국엔 계엄령이 있었다. 그때 남대문에서 먹었던 번데기가 참 따뜻했던 기억이 난다. 제주도에서 촬영을 하고 홍콩으로 넘어갔는데 딱히 먹을 게 없어서 나뭇잎과 식용이 가능한 곤충을 김치와 같이 먹었던 기억도 난다”며 웃음을 보였다. 앞으로의 50년을 묻는 질문에 주윤발은 “내가 앞으로 50년 더 연기를 한다고 해도 누가 보겠느냐”면서도 “내게 들어오는 작품에 대해선 딱히 제약을 두지 않고 있다. 탄생이 있으면 죽음도 있는 법이기에 주름이 생기는 것도 신경 안 쓴다. 늙은이를 연기하라고 해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후회없는 삶’을 강조했다.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그는 “사람은 매일 실수를 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게 정상이기에 후회는 없다”면서 “현재가 아닌 모든 것은 환상이다. 내가 지금은 여러분 앞에 있지만 이 시간이 끝나고 무대 뒤로 사라지면 우리가 함께했던 이 순간은 이미 지나고 없어진다. 매 순간 앞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5 13:43
영화

주윤발 “송강호, 존경하는 배우… ‘당신은 내 영웅’이라 인사”[28th BIFF]

배우 주윤발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를 맡은 배우 송강호와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주윤발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송강호와 개막식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서로 말이 안 통해서 인사만 했다. 송강호 배우가 내게 한국어로 뭐라고 했는데 못 알아들었다. 서로 말 못 알아들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주윤발은 “오래 같은 일을 했기에 서로 존경한다”며 “내가 송강호에게 ‘유어 마이 히어로’라고 이야기를 하자 송강호 배우가 내게 한국어로 이야기를 뭐라고 했는데 내가 못 알아들었다. 아마 내가 한국어 못 알아들어서 계속 얘기한 거 아닌가 싶다”고 고백했다.주윤발은 4일 오후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호스트인 송강호가 이 상을 시상했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5 12:56
영화

주윤발, 8100억 전재산 기부에 “아내가 기부한 것… 지금 진짜 돈 없다”[28th BIFF]

배우 주윤발이 약 8100억 원에 달하는 전재산을 기부한 이유를 공개했다.주윤발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진행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곤 “내가 기부한 게 아니라 아내가 기부했다. 나는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힘들게 번 돈”이라고 운을 떼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주윤발은 “지금은 용돈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면서 “솔직히 정확한 기부 금액도 모른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나는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 그래서 갈 때도 아무것도 안 가지고 가도 상관없다”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이후 주윤발은 이 질문을 한 기자에게 “아까 기부에 대해서 물었는데 혹시 돈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나중에 찾아와라. 지금은 진짜 돈이 없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주윤발은 4일 오후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주윤발의 영웅본색’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주윤발의 대표작을 소개하고 있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5 12:48
영화

기자에게 “따거” 들은 주윤발 실시간 찐반응[28th BIFF]

배우 주윤발이 한국의 취재진에게 ‘따거’(형님이라는 뜻의 중국어)라는 말을 듣고 인사했다.주윤발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진행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한 기자는 질문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들곤 “따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이를 들은 주윤발은 “니하오”(‘안녕하세요’라는 뜻의 중국어)라고 화답했다. 기자는 “따거라고 한 번 불러보고 싶었다”고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주윤발은 4일 오후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주윤발의 영웅본색’이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주윤발의 대표작을 소개하고 있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5 12:42
영화

주윤발 “내가 죽었다고? 가짜뉴스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28th BIFF]

배우 주윤발이 사망설 등 가짜뉴스에 대한 생각을 공개했다.주윤발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진행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와병설이 돌았는데 건강하게 만나 반갑다”는 한국의 취재진에게 “아픈 게 아니라 죽었다고 가짜뉴스가 떴더라”며 웃음을 보였다.주윤발은 “매일 매일 일어나는 일이니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사람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취미를 찾고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곧 있을 홍콩 하프마라톤에 출전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뛰다 죽을 수도 있겠지만, 만일 죽으면 이제 그런 뉴스(가짜뉴스)는 안 나오지 않겠느냐”는 농담으로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주윤발은 4일 오후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5 12:13
연예일반

‘5월은 가족과 함께!’ 가정의 달 맞아 풍성한 문화 콘텐트 [가정의 달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문화 콘텐트 업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지고 있다. 극장가는 가족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어부바’는 늦둥이 아들, 철없는 동생과 살아가며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어부바호를 지키려는 선장 종범의 이야기를 그린다. 세 남자는 유쾌한 웃음과 가슴 찡한 감동으로 진정한 가족애를 돌아보게 한다. 종범 역을 맡은 배우 정준호는 앞서 열린 언론 시사에서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인생에서 한두 편 정도는 자식과 함께 손잡고 가서 볼 수 있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며 ‘어부바’가 어린 아이부터 부모 세대까지 모두가 관람할 수 있는 영화임을 설명했다. 같은 날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 주연의 K샤머니즘 영화 ‘엄마’(UMMA)도 개봉한다. 딸 크리스와 평온하게 살아가던 아만다 앞에 한국에서 죽은 엄마의 유골이 도착하며 일어나는 현상을 담는다. 한국 고유 정서인 한과 다양한 한국 문화를 결합한 개성 있는 스릴러물이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어린이날 스크린에 걸리는 ‘액션동자’는 홍정민, 윤성우, 최현진, 함희수 등 어린이 배우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샌디에이고국제어린이영화제 등에서 선보인 ‘액션동자’는 동자승들이 불상과 탱화를 훔쳐 달아난 도둑을 잡으러 나서는 액션 활극이다. 어린이 동반 가족을 겨냥한 애니메이션도 줄을 이으며 선택의 폭을 넓힌다. 드림웍스의 5년 만의 신작이자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배드 가이즈’와 ‘라이온 킹’, ‘씽’ 제작진의 참여로 기대를 모은 ‘토르: 마법 검의 전설’, 전 세계 발행 부수 10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도 관객들을 찾아온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국악극, 뮤지컬 등 공연도 부활하고 있다.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방정환의 말:맛 창작소’다. 어린이에 대한 존중과 주체성을 강조한 방정환의 정신을 담은 6편의 작품을 선정한 공연은 서울지역아동센터, 파주어린이책잔치문발살롱 등 6곳에서 펼쳐진다. 이외에도 서울돈화문국악당이 5월 한 달간 선보이는 음악극 축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국내 최장수 가족뮤지컬 ‘반쪽이전’도 주목할 만하다.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낸 연극도 막을 올렸거나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7일 CJ토월극장에서 막이 오르는 ‘돌아온다’는 가족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을 소재로 한 창작 연극이다. 인물들의 각기 다른 사연을 통해 가족에 대한 동경과 사향을 전한다. 연극 ‘앙상블’은 가족 구성원이 지적 장애를 겪고 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애증과 갈등을 현실적이고 또 따뜻하게 그려내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자아낸다. ‘앙상블’을 연기하는 극단 산울림은 “장애를 바라보는 가족과 사회의 시선, 희생과 사랑이라는 주제는 결국 우리의 이야기”라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대한 인식을 되돌아보고 가족의 품 안에서 함께 소통하며, 하나 됨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가족을 주제로 한 영화, 연극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까지 다채로운 문화 콘텐트가 사람들을 집 밖으로 끌어낼 전망이다. 어떤 콘텐트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흥행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5.05 09:00
연예

[인터뷰①] 관객의 벗이 될 흑백 걸작 '자산어보'

'명장' 이준익 감독이 돌아왔다. 줄줄이 컴백을 준비 중인 1000만 감독 중 가장 먼저, 믿고보는 사극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2021년 극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열게 될 한국영화 '자산어보'다. '동주'에 이어 흑백의 미(美)를 담아냈고, 잔잔하면서 강단있는 힘으로 시대를 넘어서도 통용될 이야기를 펼쳐냈다. 그 어느 때보다 역사물에 대한 예민함과 민감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시기. 애초 창작의 범위와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짓는 것은 물론, 가르칠 수 있는 이준익 감독 입장에서는 날조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고증과 수정에 많은 공을 들였다. 당연한 과정이 당연하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자산어보'는 영화적 창작물이라는 정체성 아래 교과서에도 담지 못한 역사물의 가치까지 충분히 이행한다. -시사회 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의미있는 반응도 다양하다. "이 영화는 결과에 대해 예측하기 힘든 영화다. 만들어 놓고도 나 역시 '어떻게 봐주실까' 싶더라. 공식 언론시사회는 잘 넘겼고, 개봉하면 이제 일반 관객 분들이 봐 주실텐데, 사전 시사로 살짝 지켜본 바로는 생각보다 아주 쉽게 영화를 보더라. '만드는 사람은 어렵게 공부해서 관객들에게 쉽게 전달하는게 최고구나' 싶었다. 일단 다행이다. 한시름 놨다." -사실 인물, 소재, 이야기 등을 놓고 보면 접근이 쉬운 영화는 아니다. "맞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인간의 관계성에서 나오는 여러 감정과 여정을 통해 쉽게 읽히지만, '진짜 제대로 이해했나? 다 알아 들었나?' 생각하면 물음표가 뜰 것이다. 영화는 신분 사회에서 개인적인 처지, 그로 인해 내제된 욕망, 이탈된 가치관 이런 것들이 두루두루 여기저기 막 퍼진데 있어 그걸 하나씩 주워 먹게 만든다. 대표적으로 창대 대사 중에 '자산어보의 길을 가지 않고, 목민심서의 길을 가겠다'는 말이 있다. 들리기는 잘 들리는데 사실 그 유명한 '목민심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어본 사람? 몇 없다. 이상한 책이다.(웃음) '자산어보'? 더 모른다. 근데 설명까지는 못해도 대충은 알겠는 것이다. 그렇게 감정에 동화돼 흘러가듯 봐 주시기를 바랐다." -언제부터, 어떻게 생긴 호기심인가. "과정을 설명하자면 꽤 긴데, 동기는 '조선의 근대'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조선의 근대를 설명해봐라. 조선은 언제부터 근대적 시점이었냐' 사람마다 다르다. 누구는 '갑오개혁이다', 누구는 '동학혁명 아니냐', 최근에는 식민지 시절을 근대화라고 꼽기도 한다. 개인의 입장과 관점에 따라 다르고 어느 것 하나 정확하지 않다. 그리고 그건 집단 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21세기에 와서는 틀린 관점이다. 21세기는 개인주의 시대다. 그럼 개인주의 시대에서 근대에 접근하는 관점은 어떻게 따져냐 하냐. 말 그대로 개인에서 찾는 것이다. 개인의 근대성을 찾아가다 보니 동학이 보였다. 가장 많은 개인들이 개인들의 의견을 결집한 것이 동학이다. 권력이 모인 것이 아니니까. 프랑스 혁명처럼 성공했으면 됐을텐데 그렇지는 못했다. 동학을 파헤치다보니 '동학이 왜 동학이지?'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쫓아가니까 앞에 서학이 있었다. 그리고 더 앞으로 가면 북학이 있다. 청나라 학술과 문물, 기술을 배우려고 한 학풍이다. 정약용·정약전의 선배격이다. '그 찰나의 시절에도 역동적인 근대의 이동이 있었겠구나' 나도 찾아가 대충 추측한 것이지 정확하지는 않다.(웃음) 다만 접근해 볼 수 는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정약용이 아닌 정약전을 주목했다. "아주 초창기에는 정약전도 아닌 조카사위 황서영에게 관심이 갔다. 그가 쓴 백서를 읽으면 피가 끓는다. 만 몇 자 되는데 폐부를 찌르는 글이다. 그 글을 쓰다 잡힌 곳이 충북 제천의 황서영 토굴이다. 실제로 찾아갔다. 그 곳에 계신 신부님에게 황서영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자세히 들을 수 있었고, 당시에는 다른 작가님과 줄거리를 잡아갔다. 근데 내가 아직 그것들을 다루기에는 준비가 안 됐더라. 옆으로 내버려두고 '사도' 찍고 '동주' 찍고 뭐 찍고 하다가 '변산'에서 미끄러지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 싶어 접어뒀던 인물을 꺼내들었다." -최초의 기획은 '사도' 이전이었던 것인가. "그렇다. '사도' 전에 준비를 하다가 '사도'를 먼저 찍게됐고 '사도' 후반작업을 하면서 '동주'를 찍었다. 그리고 바로 '박열'로 넘어갔다. '자산어보'가 나오기까지 시간은 꽤 걸렸지만 그 또한 시기에 따른 영화의 운명이 아닐까 싶다." -결국에는 황서영이 아닌 정약전이 주인공이 됐다. "황서영이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하하. 황서영 옆에 정약전이 있더라. 그리고 '자산어보'를 보며 창대를 발견했다. 그것이 긴 여정의 끝이었다. 창대가 존재했기에 이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약용을 다룬 것이 아니니까 특히 더. 정약용은 또 너무 오래 살았다. 18년 유배 생활이 끝난 후에도 18년을 더 살았으니까. 정약용은 대하 사극 드라마로 만들어야 한다. 영화적으로 표현하기에는 정약전과 창대의 관계가 적합할 것이라 판단했다. '목민심서'와 '자산어보'를 쓴 정약용과 정약전의 가치관, 그 사이에서 창대가 성장하면서 부딪치는 이야기가 이 시나리오의 시작이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1.03.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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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최수영 "♥정경호, 연기 나눌 수 있는 존재 안정감 얻어"

배우 최수영(30)이 JTBC 수목극 '런 온'으로 활짝 만개했다. 유능한 재능을 갖춘 쿨한 재벌 2세 서단아 역으로 활약했다. 사람의 정에 이끌리는 것이 아닌 냉철한 판단력을 기반으로 한 에이전시 대표로서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초반 무례해보이는 모습은 내면의 상처를 숨기기 위한 자기방어였다. 강태오(이영화)에 의해 진짜 모습을 드러낸 후엔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최수영이 서단아 캐릭터와 싱크로율 높은 모습을 보여줬고, 시청자로 하여금 작품 안에 흠뻑 취하게 만들어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하남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어떤 면에서 단아가 영화를 사랑하게 됐을까 이걸 추적하다 보니 영화의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이유 없는 자신감, 패기, 뭣도 모르기에 자신 있게 지를 수 있는 용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연인 정경호는 연상인데 이 점에 대해 서운해하지 않았나. "그분도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늘 허심탄회하게 연기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에 안정감을 얻는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를 정말 잘하는 배우고 선배님이다. 아이디어와 조언을 얻곤 한다." 실제로 사랑할 땐 어떤 모습인가. "일과 사랑을 구분해 생각하지 않는다. 구분 지어 생각할 수 없는 내 삶의 한 부분이 됐다. 요즘 따라 '일과 사랑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런 캐릭터를 연기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구분 짓지 않고, 내 삶에 있어 그때그때 우선순위를 바꾸면서 최선을 다하는 편인 것 같다. 어느 것 하나 먼저라고 선택할 수 없는 것 같다. 주어진 사랑, 주어진 일에 늘 최선을 다한다. 그것이 내 자부심이다." 또래들이 많은 현장이었다. "전작 선배님들도 언니·오빠 할 정도로 너무 편한 현장이었지만 또래들과 연기하는 건 또 다른 편안함이 있더라. 그래서 그런지 작가님이 의도한 '티키타카'의 재미가 더 잘 살았던 것 같다." 임시완·신세경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시완 오빠 같은 경우 진짜 머리가 좋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초반에 기선겸의 생소한 말투에 대해 나 역시 '생소하다'라고 느꼈다. 임시완이라는 배우는 16회 차를 다 보는 시청자를 위해 연기하는 배우처럼 보였다. 확신을 가지고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캐릭터를 밀어붙여 성공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세경이는 연기도 너무 좋지만 태도도 너무 좋은 친구다. 예민했던 시기 연예계 활동을 함께해온 친구에 대한 유대감·존경심이 공존했다. 오미주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 이렇게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감히 세경이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하지도 모자라기도 않게 잘 소화했다. 내가 상상했던 오미주의 500%였다." 신세경과는 대학 동기이자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다. "초반에는 서로 견제하는 것 같지만 나중엔 서로의 일과 사랑을 응원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워맨스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할 수 있어, 그 상대가 세경이라 좋았다. 상대방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편안하게 해 준다. 내 유머를 좋아해 줘 무슨 말만 해도 웃어줬고, 늘 '너 하고 싶은 거 다해' 그랬다. 그렇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준 게 세경이가 가진 여유 덕분인 것 같다. 이젠 서로 눈빛만 봐도 힘든 걸 알 정도의 친구 사이가 된 것 같다. 그런 친구와 함께해 더욱 소중한 순간이었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최수영 "강태오 덕분 '런온' 직진 연하남 면모 살아"[인터뷰②]최수영 "♥정경호, 연기 나눌 수 있는 존재 안정감 얻어" [인터뷰③]최수영 "'런온' 두고두고 회자되는 작품 되길" 2021.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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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온' 강태오, 큐티와 진지 오가는 힐링 로맨스男

'런 온' 강태오가 힐링 로맨스에 불을 붙였다. 28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런 온'에는 강태오(이영화)가 존재 자체만으로 힐링이 되는 '힐링 요정'으로 분했다. 이날 최수영(서단아)이 어머니를 돕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간 강태오를 찾아 동해로 내려오며 쌍방 러브 모드가 가동됐다. 동네를 소개해주며 가이드를 시작한 강태오는 앞서 생일을 잘못 알고 깜짝 파티를 열었던 일에 대한 사과를 건네며 '진짜 생일'을 함께 보내자고 제안했다. 이벤트 없이 조용히 함께 보내자고 애교를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최수영의 숙소를 알아본 강태오는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숙소 안에서 일 만하는 최수영에게 산책을 나가자고 조른 강태오는 "제가 제 안에 있는 걸로 그림 다 그리면 우리 어떻게 돼요?"라며 진지한 마음을 꺼냈다. 마음을 모르겠다는 최수영에게 "난 알 거 같거든. 자꾸 없는 시간 내서 나한테 달려오잖아. 그거 마음이 맘대로 안돼서 그런 것"이라며 최수영의 속마음을 읽어내며 깊어진 마음을 드러냈다. 치열한 경쟁 속 자신의 감정을 돌보지 못하고 살아온 최수영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용기를 북돋은 것. 이어 최수영과 헤어지지 않는 것이 꿈이라며 예고 없는 심쿵 멘트로 돌직구 매력을 발산한 강태오는 극 말미, 쉽게 잠들지 못하는 최수영을 끌어안고 자장자장이라고 토닥여 힐링을 선사했다. 강태오는 귀여움과 진지함을 오갔다. 때로는 사랑스러움으로 때로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함으로 최수영은 물론 시청자에게까지 힐링을 선사했다. 강태오의 현실 매력과 유연한 감정 열연이 더해져 빛을 발했다. '런 온' 15회는 2월 3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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