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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사이버렉카' 일벌백계 외치는 정용진·최태원

연예인에 이어 기업 총수들을 향한 근거 없는 비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악성 유튜버로 알려진 ‘사이버렉카’들이 퍼뜨리는 허위 사실에 명예훼손은 물론이고 기업들의 이미지마저 실추되고 있는 형국이다. 기업들은 ‘사이버렉카’들이 익명과 해외 IP·계정 등으로 교묘하게 법망을 피하고 있어 법적 대응이 쉽지 않고, 징계 수위마저 미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칼 빼든 정용진 ‘일벌백계’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 총수들을 향한 ‘사이버렉카’의 악의적인 비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총수들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칼을 뽑아들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유튜브 등에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허위 사실이 유포되는 것과 관련해 민형사상 소송제기 등의 법적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에는 정용진 회장과 관련해 ‘배우자 한지희와 이혼설’, ‘전 부인 고현정과 재회설’ 등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들이 끊임없이 유통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언급되고 있는 내용들은 단 한 글자도 맞는 게 없다. ‘일벌백계’ 차원에서 해당 유튜버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렉카들은 유명인에 대해 검증 없이 자극적 콘텐츠를 제작·유포하며 수익을 창출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주로 연예인과 유명인이 사이버렉카의 표적이 되지만 최근에는 기업 총수들도 일반인들의 관심을 자극하는 공인이라는 이유로 ‘사냥감’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칼을 빼든 정 회장은 유튜버의 신상 파악 등을 위해 한국뿐 아니라 해외 법원에도 정보공개 요청이나 소송 제기 등을 할 예정이다. 국내외 어디든 끝까지 쫓아 법적인 책임을 묻고 최대한의 징계를 이끌어내겠다며 ‘사이버렉카와의 전쟁’을 선포한 셈이다. 이처럼 개인뿐 아니라 가족, 기업의 피해로까지 확대되자 국내 그룹들도 법무팀과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그룹과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1월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지라시(정보지) 작성·유포자에 대해 명예훼손, 신용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롯데그룹의 고소로 인해 이와 관련한 내용으로 올라온 유튜브의 게시물들은 모두 삭제됐다. 현재 지라시 작성·유포자에 대한 수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 루머는 전혀 사실무근이었지만 그로 인해 계열사 주가가 흔들렸고, 금융·증권시장에 불안감이 조성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며 “현재 수사가 마무리 국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업들의 소극적인 대처가 사이버렉카들이 활개 칠 수 있는 환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관련된 루머는 3년 전부터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소극적인 대응 등으로 급증한 면이 있다”며 “최근에는 기업들도 사이버렉카 등 유튜브 콘텐츠와 관련해 법무팀과 협의하며 적극 대응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익명 신원 확보, 징계 수위 미미 한계 기업 총수 등은 가해자의 신원 확보의 어려움과 법적인 절차적 장벽으로 인해 ‘사이버렉카’에 대한 대응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신뢰 하락 등으로 크나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처벌 수위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익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한 총수로 꼽힌다. 최 회장은 지난 2023년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와 관련해 비방 글을 쓴 누리꾼들을 명예훼손 혐의으로 고소한 바 있다. 또 2019년과 2021년에도 동거인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린 악플러와 유튜버를 고소하기도 했다. 2019년 김 대표에게 악플을 단 51명을 경찰에 고소했고, 이중 20여명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 회장에게 선처를 호소한 3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유죄로 법적인 처벌을 받았다. 또 최 회장은 이들 중 9명에 대해서 민사소송도 제기해 법원의 1억7300만원의 배상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의 경우 ‘가수 홍진영과 가짜 결혼설’이 유포되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또 유튜브와 SNS에서 ‘이재용 코인’을 내건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르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의 가짜 결혼설과 관련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하기도 했다. 총수와 기업들은 사이버렉카들이 퍼뜨리는 허위 사실과 악성댓글 등으로 피해가 막심하다.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에 따르면 악성댓글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 35조34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허위 사실로 판명이 됐음에도 콘텐츠가 남아있고, 이로 인해 루머가 재생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고통이 커지고 있다. 법적 처벌도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악성댓글이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된다. 정보통신망법상 사이버 명예훼손죄가 인정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명예훼손죄는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기 때문에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법적 처벌 강화를 위한 ‘사이버렉카 정보공개법’에 대한 입법도 추진되고 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사이버렉카 정보공개법’과 관련해 “해외 플랫폼을 악용하는 가해자의 신원을 확보하려면 미국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등 과도한 절차적 장벽이 존재했다. 온라인상에서 허위 정보 유포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방치되지 않도록 신속한 논의를 거쳐 입법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튜버에 대한 가장 강한 징계는 계정 정지나 삭제였다. 하지만 계정을 다시 만들어 유사한 행위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실적인 징계 수위는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2025.06.17 06:30
연예일반

‘영탁 명예훼손’... 영탁막걸리 대표, 유죄 확정 [왓IS]

트롯 가수 영탁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막걸리 제조업체 대표가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12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예천양조 대표 백모씨에 대해 2심의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과 사회봉사 120시간 명령을 그대로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예천양조 지사장 조모씨도 같은 형량을 확정받았다.2020년 백 대표는 영탁과 광고 모델 계약을 맺고 ‘영탁막걸리’를 출시했다. 이후 양측은 광고 재계약 협의와 상표권 등록 과정에서 분쟁을 벌였다. 예천양조 측은 “영탁 측이 연간 50억, 3년 동안 총 150억원의 과도한 요구를 했다”며 언론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예천양조 서울경기지사장 조모씨는 영탁의 어머니에게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영탁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1심은 이들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상표권 협상이나 그동안 만남에서 있었던 사실을 허위 사실과 교묘히 섞어 언론과 대중에게 갑질이 있었던 것처럼 공표해 영탁 측의 명예를 훼손하고 협박했다”고 판단했다. 두 사람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2심에서 이들의 형량은 각각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으로 감형됐다. 백씨의 일부 발언을 허위 사실 명예훼손죄가 아닌,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인정한 것이다. 대법원은 검찰과 피고인들의 상고를 모두 기각해 판결을 확정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2 11:18
영화

‘한석규 딸’ 넘어설 채원빈, 앞으로 더 친밀할 ‘야당’ [RE스타]

다채로운 선배들 틈바구니에서 제 몫을 당차게 해냈다. 영화 ‘야당’의 홍일점으로 활약한 배우 채원빈이다. 전작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한석규에 이어 ‘야당’의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그리고 류경수까지 쟁쟁한 선배 배우들에 묻히지 않고 스크린 주연으로 발돋움했다.채원빈이 활약한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달 30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84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그만큼 채원빈의 활약도 널리 닿고 있다. 극중 채원빈은 빌런인 대선 후보 아들 조훈(류경수)으로 인해 원치 않는 마약을 투여 당해 한순간에 명예를 실추당한 배우 엄수진 역으로 분했다. ‘배우’역이지만 제작 당시 경험도 인지도도 많이 쌓이지 않았던 신예였던 채원빈을, 황병국 감독은 “연기가 가장 달랐다”며 캐스팅했는데 무려 오디션 경쟁률이 100:1이었다. 청소년관람불가 범죄 액션물이 대개 그렇듯 ‘야당’ 또한 주요 배역을 맡은 남성 배우들이 서로를 속고 속이고 상대적으로 여성배우의 역할은 전개를 가속시키는 ‘방아쇠’로 기능하는 장르의 문법을 따른다. 다만 채원빈이 지난해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이후 선보이는 작품이라 그의 활약에 이목이 쏠렸다.채원빈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감정을 지워낸 서늘한 얼굴로 대선배 한석규의 의심을 받는 수상한 딸을 연기해 2024 MBC연기대상 여자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그 이후 공개된 첫 작품인 ‘야당’은 본격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다. 엄수진 역은 주연 롤은 아니지만 보여줄 수 있는 감정의 폭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보다 넓은 캐릭터이기도 했다. 실제로 채원빈은 영화 속에서 잔뜩 겁먹은 얼굴부터 선보인다. 마약 수사에 걸려 잡혀 온 그는 전작의 강렬한 캐릭터는 지워내고 호기심 어린 시선과 윽박지름을 견디는 어린 여배우의 모습을 보여줬다. 함정수사를 돕는 ‘앞방’을 서지 않겠냐는 형사 오상재(박해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야당 이강수(강하늘)과 검사 구관희(유해진)로 인해 계획이 틀어져 수감 되면서부터 채원빈은 배신감과 복수심이라는 다음 단계의 감정을 끌어올린다.앞서 한석규와 단순 부녀를 뛰어넘은 치밀한 의심과 오해를 주고받았던 채원빈은 이번 작품에선 박해준 앞에 피의자면서 피해자로 섰다. 수감 후 1년이 흐른 시점에서 자포자기한 듯한 엄수진은 다시금 오상재, 그리고 이강수와 손을 잡고 자신만의 복수를 향해 눈을 빛낸다. 채원빈은 특유의 서늘함에 독기를 섞거나, 같은 처지끼리는 마음을 내려놓는 미소까지 자연스럽게 엄수진을 궁금해하고 응원하게 만들었다. 이를 두고 그는 “늘 불안해하고 경계하는 모습과 모든 것을 놓아버렸을 때의 차이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설명했다. 신인에게 쉽지 않았을 마약 중독 연기를 위해선 다큐멘터리를 참조하며 연습해 리얼리티를 높였다.채원빈은 지난 2019년 단편 독립영화 ‘매니지’를 통해 데뷔해 박훈정 감독의 ‘마녀 파트2’(2022)의 조연,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 등을 거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통해 데뷔 5년 차에 빛을 봤다. 여기에 ‘야당’이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톱3에 해당하는 흥행 기록을 쓰면서 대중이 채원빈을 보다 친밀히 느낄 수 있는 적기를 맞았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앞으로의 연기가 더 궁금한 배우”라며 “특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표현과 소통에 제약이 있던 캐릭터인데도 채원빈은 진정성을 녹여내 소화했다. 쉽지 않을 배역을 통해 훈련을 거쳤으니 훌쩍 큰 연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했다.그러면서 “사실 촬영 시기상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이전에 ‘야당’을 거쳐왔던 셈이다. 한번 더 깊이 있는 캐릭터나 전혀 상반된 밝은 이미지 중 차기작을 고심하고 있을 텐데 연기가 입체적일 수 있는 배역을 택해 자신의 가능성을 확실히 증명하는 쪽이 배우 생명력을 길게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2 08:00
드라마

‘허식당’ 시우민‧추소정, 스며들기 시작…백반집 상호명 결정

시우민과 추소정이 서로에게 스며들기 시작했다.지난 7일, 8일 공개된 와이낫미디어 드라마 ‘허식당’ 5, 6회에서는 조선시대에서 현대로 타임슬립 한 초월천재 허균(시우민 분)과 백반집 딸 봉은실(추소정 분)의 예측불허 동업기가 그려졌다.이날 허균과 은실의 백반집은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반면 백반집 건너의 레스토랑 셰프 이혁(이세온 분)은 손님들이 허균의 백반과 자신의 요리를 비교하자 초조해졌다. 설상가상 레스토랑 홍보모델 정미솔(이수민 분)이 촬영 중 이혁의 요리를 먹고 헛구역질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사업 투자 위기, 레스토랑 이미지 실추 등 손해를 입은 이혁은 미솔을 상대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혁은 대화를 핑계 삼아 미솔을 식당으로 불러내 섭식장애(먹고 토하기) 배우라는 그녀의 비밀을 공개했고,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의 행보가 소름을 자아냈다.한편 은실과 함께 식당 운영에 바쁜 나날을 보내던 허균은 백반집 이름을 짓자는 그녀에게 “내 이름은 아시오?”라고 물으며 한 걸음 다가갔다. 은실은 당황한 것도 잠시, 허균의 성을 따 백반집 상호명을 ‘허식당’으로 정했고 묘하게 가까워진 두 사람의 모습이 설렘을 유발했다.그런가 하면 백반집을 없애려는 이혁의 폭주는 계속됐다. 허균을 눈엣가시로 여긴 이혁은 백반집의 위생 논란을 의도적으로 만들며 운영을 막아섰다. 이에 ‘허식당’은 손님이 끊겨 위기를 맞았고 허균은 돈만 좇는 은실과 갈등을 벌였지만, 이내 현실을 직시하며 그녀를 이해했다. 허균은 “나는 돌아갈 사람인데 이런 쓸모없는 감정을 키워선 아니 된다”라며 은실을 향한 감정을 다잡아 안타까움을 더했다.이후 허균과 은실은 ‘허식당’을 위기에 빠트린 남자가 이혁과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두 사람은 남자의 멱살을 잡으며 분노했고 이혁은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했다. 뿐만 아니라 이혁은 백반집 운영을 막기 위해, 허균에게 레스토랑 동업을 제안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연 허균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향후 전개에 관심을 집중시켰다.한편 ‘허식당’은 와이낫미디어와 하쿠호도DY뮤직&픽쳐스, 코퍼스재팬이 공동 기획, 더그레이트쇼가 제작하였으며 오는 14일 오후 5시 넷플릭스와 웨이브, 오후 7시 왓챠와 티빙, 오후 9시에 MBN플러스를 통해 7회가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09 15:41
영화

[IS시선] 부산국제영화제 또 성폭력 논란..부실한 전담 기구 강화해야

부산국제영화제가 또다시 성폭력 문제로 한국 대표 영화제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사무국 직원이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샀다.지난해 2월 부국제 단기 계약직 직원인 A씨는 상사인 B씨가 자신과의 성관계 영상과 사진을 불법촬영한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신고했다. 수사 끝에 부산지검은 최근 B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사건 발생 1년 뒤에야 사건이 수면 위에 오른 건 지난 11일 든든이 부국제의 부실한 성폭력 예방 및 대응 체계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다.입장문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A씨와 B씨의 충분한 근무 분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부국제 내부의 성폭력 사건 처리 전담기구 또한 체계적이지 못했으며 ▲B씨의 처분도 해임에서 정직 6개월로 감경됐다. 오는 8월 영화제 업무에 복귀하게 되는 B씨와 달리 A씨는 지난해 11월 계약이 종료되면서 사무국을 떠난 상태다.논란이 일자 부국제는 12일 박광수 이사장 성명으로 입장을 내고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일부 사실관계를 정정했다. 요지는 지적받은 사안들이 영화제 조직 내부 상황 여건상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는 것이다. 부국제는 지난해 5월 사건 신고서를 접수하면서 성희롱·성폭력 대응 매뉴얼에 따라 사건 처리를 진행했다. 6개월로 감경 또한 사법부 형이 선고되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제 내부규정과 징계 양정 기준에 따른 최고 수위 처벌이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A씨 측과 입장이 갈린 결정적인 요인은 부실한 성폭력 사건 전담 기구다.부국제 성폭력 사건 전담 기구는 내부 감사팀이 역할을 맡아 감사팀장이 해당 사안을 담당했다. 그러나 감사팀장이 개인 사유로 퇴사하면서 인사팀장이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부국제 측은 “신고인 보호에 중점을 두고 영화제 자문 변호사와 감사(변호사) 자문을 거쳐 집행부가 논의해 (사건처리를) 진행했으므로 공정성과 중립성이 위협받는 상황을 방치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A씨의 입장에선 내부 인사만으로 구성된 팀이 계약직 직원인 자신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다고 느낀 셈이다. B씨와의 근무 분리나 6개월 정직 처분이 불충분하다고 제기한 점도 결국 이 때문이다.부국제는 지난 2023년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뒤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부국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의 성폭력 전담기구(감사팀)가 해당 사건 발생 이후 보강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 등 타 사례에 따르면 전담 기구에는 독립성이 보장된 권익 조사관이나 외부 전문가 조사단이 포함돼 공정성을 확보한다. 또한 상담·의료·법률 클리닉 등 피해자 전담 지원 시스템이 마련된 경우도 있다.1년에 한 번 열리는 영화제를 위해 매진하는 조직 특성상 지자체 수준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더군다나 부국제는 전 집행위원장의 사퇴 이후 오랜 기간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성폭력으로 얼룩진 영화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선 사건을 철저히 방지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직으로 쇄신해야 할 때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7 06:19
프로농구

김민욱-소노 공방, 해답 없이 장기전 전망…“농구계 카르텔의 문제” 주장도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지난해 말 계약 해지를 제안했던 포워드 김민욱(35)과 긴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욱은 대학 시절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였다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폭로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프로농구연맹(KBL) 클린바스켓볼센터, 스포츠윤리센터에 해당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김민욱은 해명하는 과정에서 학폭 사실을 일부 시인하며 논란이 더해졌다.소노 구단은 김민욱의 행동이 ‘구단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졌다고 판단, 지난해 12월 계약 해지를 제안했다. 하지만 김민욱 측은 “관련 조항이 없으므로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 맞섰다.KBL 선수 등록 규정 제17조(등록 말소 및 선수 정원에서의 제외)에는 ‘이미지 실추’로 인해 구단이 선수 등록을 말소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다. 소노 측은 KBL 선수 표준계약서 제15조(품위유지 등) 제1항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프로스포츠 선수로 품위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를 근거로 계약 해지를 주장했다.KBL은 학폭 의혹이 프로 입단 전의 일이라며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스포츠윤리센터는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징계시효 규정에 따라 지난달 말 해당 안건이 ‘각하’됐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5조의2(징계시효)에 따르면 폭력 사건의 경우 5년이 지나면 징계를 심의하지 못한다.한편 김민욱 측 변호인 김가람 변호사(법무법인 서온)는 소노가 김민욱과의 계약을 해지할 수 없는데, 선수를 고립시키는 방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욱은 지난해 김승기 전 소노 감독이 선수 폭행 문제로 물러날 때 사건 당사자였다. 지난해 11월 김승기 감독은 라커에서 선수를 수건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됐고,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소노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김민욱이었다. 김가람 변호사는 “소노가 어떻게든 선수에게 보복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핑계를 가져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욱은 KBL에 등록돼 있지만, 소노 구단으로부터 연봉을 받지 못하는 거로 알려졌다. 김민욱은 2026년 5월까지 소노와 계약했다. 김민욱 측은 소노가 계속 연봉을 지급하거나 혹은 법적인 절차를 통해 잔여 연봉 지급에 관한 논의 등을 거쳐 계약 해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가람 변호사는 “계약 해지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수 등록을 풀지 않고 있는데, 그 말인즉슨 계약은 유효하다는 거”라며 “계약 해지 통보를 하면 되는데, 자기들도 규정에 따라 해지할 수 없으니까 꼬투리를 잡는 격이다. 작게 보면 소노와의 문제지만, 크게 보면 농구계 카르텔과의 문제”라며 김민욱이 내부고발자로서 농구계 카르텔에 맞섰다가 고립당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김가람 변호사는 “우선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후 민사 소송을 통해 연봉을 받아낼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황명호 소노 사무국장은 “구단의 입장은 전과 같다. 팀을 옮기고 싶다면 계약 해지에 합의하면 된다. 소송에 관한 건 변호사에게 일임했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2.21 07:00
프로농구

김민욱 측 “해지 사유 아냐”→소노 “재정위 때와 같다” 입장 고수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최근 김민욱(34) 측이 전한 입장문에 대해 완고한 입장을 유지했다.29일 오후 소노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민욱 측 주장을 확인했다. 구단은 계약 해지 사유가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수 측은 계약 해지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결국 남은 건 법적 소송뿐이다. 지난 재정위원회 때와 같은 입장”이라고 전했다.앞서 김민욱은 대학 시절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이름을 올렸고, 구단은 지난 10일 선수와의 계약 해지를 택했다. 구단의 이미지를 실추했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었다.반면 김민욱은 소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구단은 프로농구연맹(KBL)에 재정위원회 개최를 신청했다. 20일 재정위 결과는 ‘조정 불성립’이었다. 소노와 김민욱의 계약은 2026년 5월까지로 1년 반 정도가 남아있다. 애초 소노는 12월 월급을 10일까지 날별 계산해 지급했다. 그러나 김민욱이 계약 해지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민욱 측은 과거 있었던 학교 폭력이 계약 해지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며 맞서고 있다. 재정위 당시 황명호 소노 사무국장은 “선수와 함께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구단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됐기에,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말한 바 있다.하지만 29일 오전 김민욱 측은 “선수는 당시 소노의 계약 해지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소노가 KBL 재정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김민욱은 조정 절차에 성실히 임했으나 구단이 추가 조정을 거부했던 것”이라면서 소노가 선수 등록을 말소할 방법이 없고, 등록과 관련한 절차(방출 등)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민욱 측은 “선수는 구단 이미지를 실추시킨 사실도 없고, 관련 조항도 없으므로 ‘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소노가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며 “선수는 원만하게 해결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등록만 풀어준다면, 선수가 바라는 건 타 구단 입단 전까지 급여 상당액을 받는 것이 전부다. 선수는 구단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며, 본건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또 “만약 소노가 12월 10일 이후 급여를 지급할 의사가 없는 것이라면, 그 부분은 우선 김민욱의 등록부터 풀어준 후 소송을 통해 주장의 당부를 판단받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해당 주장에 대해 소노 관계자는 “다른 팀에 입단하고 싶다면 선수가 구단과의 계약 해지에 합의하면 된다”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한편 김민욱의 학폭과 관련한 조사는 KBL이 아닌 스포츠윤리센터가 진행하고 있다. 김민욱으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신고가 KBL 클린바스켓볼 센터와 스포츠윤리센터에 모두 접수됐으나, KBL 측은 법률 검토 뒤 프로 입단 전에 일어난 일을 수사할 권리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신고 접수 뒤 조사관이 배치됐다고 알렸으나, 결론이 나기까지 최대 5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12.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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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측, “소노가 추가 조정 거부…학교 폭력을 이유로 해지 불가”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포워드 김민욱(34)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프로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의 계약 분쟁 심의 결과가 조정 불성립으로 이어졌는데, 김민욱 측은 “계약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김민욱 측 변호인인 법부법인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는 2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소노 구단이 언론에 밝힌 내용에 대한 선수 입장을 전했다.김민욱은 최근 대학 시절 학교폭력(학폭)의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이 됐다. 소노 구단은 구단 이미지를 손상했다는 이유 등으로 계약 해지를 택했고,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KBL 재정위까지 거쳤으나, 결론은 ‘조정 불성립’이었다.이날 김민욱 측은 먼저 “소노는 지난 10일 김민욱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사실이 없다”면서 “구단은 김민욱에게 계약의 합의 해지를 제안했다. 당시 김민욱에게 작성을 제안했던 합의서는 ▶소노는 그날(2024년 12월 10일)까지의 연봉만 일할 계산해 지급하고 잔여 연봉을 지급하지 않겠다 ▶선수는 소노에게 소송을 비롯한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 ▶선수는 비밀을 유지해야 하고, 비밀유지의무를 위반했을 경우엔 2023년 6월부터 수령한 급여의 10배를 구단에 즉시 배상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기재돼 있다”라고 전했다. 또 “김민욱은 당시 소노의 계약 해지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소노가 KBL 재정위에 조정을 신청했고, 김민욱은 조정 절차에 성실히 임했으나 구단이 추가 조정을 거부했던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김민욱 측은 “소노는 선수의 등록을 말소할 방법이 없다”며 “선수는 현재도 소노 소속 선수로 등록돼 있다.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노는 김민욱의 등록과 관련된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김민욱이 잔여 연봉을 받고 싶다면 ‘소송을 하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현 상태에서 소송이 진행된다면, 선수는 여전히 등록 선수이기 때문에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없게 될 것이다”라고 짚었다.또 ‘학폭’을 이유로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김민욱 측은 “지난달 커뮤니티에 김민욱이 대학교 4학년 시절 1학년인 글쓴이에게 학폭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김민욱은 3,4학년 때는 학폭을 한 사실이 없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며 “선수가 대학에 입학한 시기는 15년 전이고, ‘내리갈굼’ 악습이 있었다. 선수 또한 1,2학년 때 선배들로부터 학폭을 당했고, 아이스하키채로 맞기도 했다”고 전했다.이어 “김민욱은 대학교 2학년 때 학폭을 당한 후 후배에게 학폭을 하는 잘못을 저질렀는데, 당시 선수는 후배와 후배의 부모님께 용서를 구했다. 재발 시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이후 선수는 후배를 때리지 않았다. 현재도 자신의 지난 잘못을 깊이 반성 중”이라며 “이는 이미 너무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징계나 처벌이 어렵다. 소노는 계약서 제15조 제1항을 해지의 근거 규정으로 주장하나, 이 사건은 계약기간 동안 일어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김민욱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이밖에 김민욱 측은 “선수는 구단 이미지를 실추시킨 사실도 없고, 관련 조항도 없으므로 ‘이미지 실추’를 이유로 소노가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며 “선수는 원만하게 해결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등록만 풀어준다면, 선수가 바라는 건 타 구단 입단 전까지 급여 상당액을 받는 것이 전부다. 선수는 구단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며, 본건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2.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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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언론보도 및 에이전트협회 성명서 관련 반박 “안산시 이미지 훼손”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최근 불거진 선수단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안산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사실인 양 게재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안산은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언론 보도 및 에이전트협회 성명서와 관련한 입장문을 게시했다. 구단은 “언론사 및 에이전트협회 성명서 등으로 인해 빚어지고 있는 억측들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사실인 양 게재되고, 내부 논의 중이거나 진행되는 계약 관계들이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아래와 같이 구단의 입장을 밝히는 바”라고 운을 뗐다.구단은 먼저 “특정 기사에서 영입 선수가 0명이라 보도됐으나, 구단은 이적 합의 및 계약 체결을 완료한 상태였다. 구단 간 엠바고로 인해 공식 보도자료를 내지 못한 상황이었다. 또 1차 강화위원회를 통과한 선수들 중 선별된 선수들에 대한 계약 협상이 거의 다 마무리된 상태로 계약 체결만 남은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외 지난 9월 단장의 계약 만료, 11월 전임 대표이사의 사퇴로 경영상 공백이 생기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김정택 신임 단장이 12명의 선수를 바꿔 넣으려고 시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안산은 “선수강화위원회에서 30명의 선수가 확정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2차 강화위원회 개최가 필요한 것이다. 또 12명이나 되는 선수를 신임 단장이 오자마자 바꿔 넣으려고 시도했다는 것 또한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전날(23일) 에이전트협회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이 이어졌다. 전날 협회는 “구단의 일방적인 계약 취소 통보로 인해 선수들은 귀중한 시간과 기회를 잃었으며, 그들의 심리적·경제적 피해는 말로 다할 수 없다. 이러한 행위는 선수들의 기본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프로 스포츠의 윤리와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안산은 “선수 계약의 법적인 완료는 어느 단계를 의미하는가? 선수 계약의 법적 효력은 구단, 선수 그리고 중개인(선수-중개인 간 유효 계약이 존재할 경우)의 서명이 모두 완료돼야 발생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3월까지 이어지는 추가등록 기간의 종료일까지 선수와 구단 간의 계약 행위가 이어집니다. 12월 현재는 K리그 모든 구단들이 치열하게 영입 경쟁을 하고 있는 시기다”면서 “안산 구단 역시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영입 계약은 현재 진행형이지 종료된 것이 아니다. 현재 2차 강화위원회가 진행 중이며, 1차 강화위원회를 통과한 선수들 중에도 구단이 영입을 원했으나 타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리스트에서 빠진 선수도 있다. 전 소속 구단과의 계약 관계 때문에 계약서 체결을 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그 외 다른 이유로 아직 계약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선수들이 있다.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구단에 공식적으로 문의하길 바란다”고 했다.끝으로 안산은 “선수 계약 절차와 이적시장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에이전트협회는 구단 사무국에 사실 관계 확인 한번 하지 않고 ‘프로스포츠의 윤리와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매우 자극적인 기사 제목으로 신임 단장 개인의 명예와 구단, 그리고 안산시의 이미지를 훼손시켰다. 구단은 이런 행위가 오히려 구단의 경영을 방해하며 K리그 회원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심각한 위해 행위라고 판단, 프로축구연맹 및 K리그 구단 이사회 등을 통해 적법한 대응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2.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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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장 사태’ 서포터스 단체행동까지 예고…“특정 정치 세력 구단 사유화 용납하지 않을 것”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의 이른바 신임 단장 사태와 관련해 안산 서포터스 베르도르가 2차 성명문을 내고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안산시 차원에서 개선 조치가 없다면, 오는 26일부터 단체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안산 서포터스 베르도르는 23일 2차 성명문을 내고 “최근 김정택 단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과 그 후속 조치들은 구단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1차 성명문 이후에도 변화 없는 상황과 예정된 코치 인선 취소, 유소년 코치 재계약 불가 통보 문제는 구단 운영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서포터스 측은 “김정택 단장의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적 보은 인사 논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시민구단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구단 운영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안산시 축구계 카르텔과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인사가 단장으로 임명된 것은 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크게 저해하는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이어 “최근 예정됐던 코치 인선이 정당한 사유 없이 갑작스레 취소되고, 유소년 코치들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가 이뤄진 건 구단 운영의 혼란과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보여준다”며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유소년 축구의 기반을 약화시키며, 축구 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결여돼 있음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서포터스 측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확보 ▲구단 운영의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 ▲의혹 소명 ▲정당한 선수단 및 코치 인선을 안산시와 구단주 이민근 안산시장에게 요구했다.서포터스 측은 “김정택 단장을 포함해 정치적 이해관계와 관련된 모든 인사를 즉각 재검토하고, 구단 발전과 공정한 운영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새로운 단장 임명을 요구한다”며 “구단이 외부 정치적·사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직 운영의 구조적 개혁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영분 안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난달 28일 전력강화위원회 선수 영입 리스트업이 완료됐음에도 20일 전까지 선수 영입 결재를 하지 않은 점 등이 김정택 신입 단장의 12명 영입 시도와 무관한지 상세히 소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서포터스 측은 “기존 전력강화위원회가 작성한 영입 리스트를 기반으로 공정한 선수단 구성을 조속히 완료해야 하며, 특혜나 비리 의혹이 있는 영입은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는 코치 인선 취소와 재계약 불가 통보를 철회하고, 유소년 축구와 관련된 인력 재배치를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특히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강수일, 임지민 외 고등학교 졸업 선수 4명에게는 계약과 함께 진실된 사과, 이에 상응하는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구단이 특정 정치 세력이나 집단의 사유물이 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은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과 선수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안산시에 강력한 개선 조치를 촉구하며, 이를 위해 26일부터 단체 행동을 개시한다. 성명문에 게재된 요구사항이 하나라도 이행되지 않을 시 단체행동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실제 안산 서포터스는 집회신고까지 끝내고 오는 26일부터 근조화환과 침묵시위 등 본격적으로 단체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추후 유소년 코치 교체로 인해 피해를 본 학부모들과도 연대해 성명문을 발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서포터스 관계자는 “구단에 보낸 근조화환이 뒤집혀있거나 리본을 뒤로 숨겨놓는 등 알게 모르게 훼손하는 행위도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안산시의원(3선) 출신이자 시의회 부의장 출신인 김정택 안산 신임 단장은 지난 19일 부임 직후 구단 절차를 통해 확정된 선수단에 자신의 영입 리스트 12명을 포함시킬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안산 구단은 김 단장 선임 이전 이미 선수강화위원회 절차를 통해 다음 시즌에 나설 30명의 선수단을 확정한 뒤, 연봉협상과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치고 본계약만 앞둔 상황이었다.결국 이 과정에서 이미 연봉협상과 메디컬 테스트는 물론 팀에도 합류해 훈련까지 진행 중이던 선수단 30명 가운데 프로선수 2명(강수일·임지민), 고교 졸업예정 선수 4명 등 6명이 사실상 구단에서 쫓겨났고, 대신 김 단장이 계약을 원했던 12명 중 일부가 이 6명을 대신해 팀에 합류했다.이에 안산 서포터스와 축구계에서는 구단주인 이민근 안산시장과 김정택 신임 단장의 과거 인연을 근거로 “이번 결정(단장 선임)은 철저히 정치적 목적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낳는다. 축구 발전이 아닌 정치적 보은이 우선된 결정이라면, 이는 시민구단 운영의 근본 취지에 반하는 행위”라며 “김 단장은 안산시 축구계, 특히 원곡중 축구부 중심의 오래된 카르텔과 깊이 연관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안산 그리너스는 지난 6년간 이러한 카르텔로 인해 발전보다 퇴보의 길을 걸어왔다. 이번 인선은 안산 축구계를 병들게 한 구조적 문제를 고착화시키는 결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도 성명을 통해 “최근 발생한 안산 그리너스의 일방적인 계약 번복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계약의 문제를 넘어, 젊은 선수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기고 소속 에이전트들에게는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례로 평가된다”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다음은 안산 단장 사태 관련 안산 서포터스 베르도르 성명문 전문.안산그리너스 FC의 운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2차 성명문안산그리너스 FC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으로, 안산 시민들의 자부심과 축구 발전의 상징이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김정택 단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과 그 후속 조치들은 구단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1차 성명문 이후에도 변화 없는 상황과, 이에 더해 예정된 코치 인선 취소와 유소년 코치 재계약 불가 통보 문제는 구단 운영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상황을 좌시할 수 없으며, 다시 한번 안산시에 강력한 개선 조치를 촉구하며, 이를 위해 26일부터 단체 행동을 개시한다. 아래 성명문에 게재된 요구사항이 하나라도 이행되지 않을 시 이 단체행동은 지속될 것이다. 정치적 보은 인사와 불공정한 운영김정택 단장의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적 보은 인사 논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으며, 시민구단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이는 시민과 축구 팬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구단 운영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안산시 축구계 카르텔과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인사가 단장으로 임명된 것은 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크게 저해하는 결정이 아닐 수 없다.코치 인선 취소 및 유소년 코치 재계약 불가 통보최근 예정되었던 코치 인선이 정당한 사유 없이 갑작스레 취소되고, 유소년 코치들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가 이루어진 것은 구단 운영의 혼란과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조치는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유소년 축구의 기반을 약화시키며, 축구 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음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구단 발전을 위한 구체적 요구사항1.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확보- 김정택 단장을 포함하여 정치적 이해관계와 관련된 모든 인사를 즉각 재검토하고, 구단 발전과 공정한 운영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새로운 단장 임명을 요구한다.- 정치적 목적이 아닌 축구와 시민들의 가치를 대변하고, 장기적인 비전과 철학을 가진 인물을 통해 구단 운영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2. 구단 운영의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 구단이 외부 정치적·사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직 운영의 구조적 개혁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을 보장하고, 시민들에게 운영 현황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3. 의혹 소명- 안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이영분은 아래 의혹에 대하여 해명하여야 한다.- 기사에 따르면 11월 28일 전력강화위원회의 선수 영입 리스트업이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2월 20일 전까지 선수 영입 결재를 하지 않은 점. 이는 자칫하면 29일 출국이 예정된 전지훈련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는 행동이기에 적절하지 않았다. 이 행동이 김정택 신임 단장의 12명 영입 시도와 무관한지 상세히 소명하여야 한다.4. 정당한 선수단 및 코치 인선- 기존 전력강화위원회 작성한 영입 리스트를 기반으로 공정한 선수단 구성을 조속히 완료해야 하며, 특혜나 비리 의혹이 있는 영입은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는 코치 인선 취소와 재계약 불가 통보를 철회하고, 유소년 축구와 관련된 인력 재배치를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 특히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강수일, 임지민 외 고등학교 졸업 선수 4명에게는 계약과 함께 진실된 사과, 이에 상응하는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한 사람의 눈먼 욕심으로 여러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줌과 동시에, 안산이라는 도시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킨 말도 안 되는 행동이다. 안산시와 이민근 시장에게 강력히 요구한다.안산시는 시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 구단의 정치적 독립성과 운영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즉각적이고도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리는 시민의 구단이 특정 정치 세력이나 집단의 사유물이 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은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과 선수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안산그리너스 FC가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안산시와 이민근 시장의 책임 있는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안산 그리너스 지지자 연대 VERDOR김명석 기자 2024.12.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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