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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일우→이태란…‘화려한 날들’ 포스터 메이킹 공개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 등이 출연하는 ‘화려한 날들’이 훈훈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포스터 메이킹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오늘(31일)에는 배우들의 열정이 담긴 촬영 비하인드가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란 셔츠를 입고 등장한 정일우(이지혁 역)는 촬영이 시작되자 청량미 넘치는 미소와 포즈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일우는 콘셉트 촬영 후 “잘 나온 것 같아서 저도 기대가 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인선(지은오 역) 역시 환한 미소와 함께 노란 셔츠를 완벽 소화하며 현장을 화사하게 밝혔다. “포스터를 찍으니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윤현민(박성재 역)은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익숙하게 포즈를 취하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발휘했다. 그는 “각자 캐릭터에 맞게 표현한 것 같고, 잘 찍어주셔서 만족한다”며 기대감을 더했다. 또한 강렬한 레드 수트를 입은 이태란(고성희 역)은 유쾌한 표정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동시에, 순식간에 촬영에 몰입하는 베테랑다운 집중력을 보였다. 그녀는 “다시 한번 캐릭터를 생각하게 만드는 현장이었다”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신수현(이수빈 역)은 사랑스러운 포즈로 설레는 마음을 내보였고, 손상연(이지완 역)은 카메라 앵글을 세심하게 체크 하며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박정연(박영라 역)은 차분한 재벌가 막내딸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역할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또한, 반효정(조옥례 역), 윤주상(김장수 역), 박성근(박진석 역) 등은 각 캐릭터의 개성을 능숙하게 표현하며 본방송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할 이들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이어 정일우와 천호진(이상철 역)은 팔씨름하는 모습으로 팽팽한 가치관 차이를 드러냈다. 이에 김희정(김다정 역)은 빠르게 포스터의 분위기와 표정을 정리하며 현장의 중심을 잡았다. 다채로운 표정과 열정 가득한 에너지가 담긴 촬영 현장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야외 포스터 촬영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강풍기 바람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은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은 서로 장난을 주고받으며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특히 티저 포스터 촬영에서 담장을 사이에 두고 초밀착한 정일우와 정인선은 설렘 가득한 눈빛으로 싱그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들의 관계성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화려한 날들’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후속으로 오는 8월 9일 오후 8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31 17:11
산업

쿠팡 알럭스 직접 써보니 '파격' 메종키츠네 셔츠가 국내 최저가?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연동된 쿠팡의 럭셔리 버티컬 앱 ‘알럭스(R.LUX)’의 위력이 커지고 있다.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을 무료 배송·반품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점뿐만이 아니다. 메종키츠네, 자크뮈스, 르메르 등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 제품도 국내 최저가 수준인 경우가 적지 않을뿐더러, 빠르면 이틀 안에 로켓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생활용품과 식자재군으로 이미지가 고착됐던 쿠팡이 파페치를 끌어안은 알럭스를 통해 패션·뷰티 업계에서도 영역을 장악해 나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저가·정품 인증까지 ‘파격’지난 9일 오후 스마트폰에 ‘배송 완료’ 알림이 떴다. 이틀 전 알럭스에서 구매한 메종키츠네 셔츠가 집 앞에 도착했다는 문구였다. 알럭스는 파페치를 통한 패션 제품 구매 시 최대 5~6일 이내 배송을 약속한다. 만 이틀여 만에 명품 해외 직구가 배송 완료되자 ‘국내 보관 배송을 직구라고 하나’, ‘정품이라던데 사실 가까운 중국에서 복제품이 온 건 아닐까’ 등의 의심부터 들었다.기우였다. 택배 상자를 열어 제품을 확인하자마자 탄성이 나왔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배송된 것은 물론, 물건 품질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메종키츠네의 공식 제품이었다.곧바로 포털사이트에서 운영하는 명품 한정판 거래 플랫폼 앱을 켰다. 이 앱은 수입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통한다. 알럭스에서 구매한 제품명과 사이즈를 검색하자 같은 물건이 떠올랐다. 즉시 구매가는 20만5000원. 알럭스보다 6만5000원 정도 더 비쌌다. 수수료까지 합치면 최소 7만 원 이상 저렴하게 산 셈이었다. 정품을 약속하는 공신력 있는 국내 플랫폼 중에서는 국내 최저가에 해당한다.함께 동봉된 파페치의 인보이스(거래 명세서)와 서비스 품질 총괄 부사장의 사인도 인상적이었다. 인보이스 송장 정보란에는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기록된 배송 출발지와 함께 정품 사실을 인증하는 파페치 서비스 품질 총괄 부사장의 자필 사인 인쇄본이 첨부돼 있었다. 내용을 찬찬히 확인하자 놀랄 만한 부분이 더 있었다. 면 100%인 이 셔츠의 운송료는 원래 4만4000원으로, 이를 포함한 제품의 총 가격은 18만4000원이었다. 그러나 알럭스는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4만4000원에 달하는 국제 배송료를 받지 않았다. 이밖에 별도의 세금이나 수수료도 없었다. 명품 패션·뷰티 장악하는 쿠팡유통업계 일부에서는 이미 파페치를 연동한 쿠팡을 보며 위기 의식을 느끼는 분위기다. 쿠팡은 백화점이나 면세점 채널이 없기 때문에 럭셔리 패션·뷰티 분야로 확장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평가됐다. 샤넬, 크리스찬 디올 등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는 파격적인 직매안을 제시하는 쿠팡의 손을 잡지 않았다. 대중적 이미지의 쿠팡에 명품 브랜드가 입점하면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쿠팡 모기업 쿠팡Inc는 이런 벽을 뛰어넘기 위해 2023년 말 5억 달러(6500억원)를 들여 세계 50여 개국의 브랜드와 부티크를 연결하는 글로벌 명품 마켓플레이스 파페치를 인수했다. 지난달 9일에는 쿠팡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알럭스 앱을 통해 파페치 상품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와우 회원은 누구나 전 세계에서 공수한 럭셔리·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을 로켓 직구 형태로 무료 배송 및 환불까지 해주겠다고 선언하면서 레거시 기업들을 놀라게 했다.현재 알럭스는 패션·뷰티 위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추후 럭셔리 주얼리 부문까지 보폭이 확장되면 외형 성장 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4425억원에서 지난해 2조6405억원(추정)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명품 시장은 발란·트렌비 등 명품 전문 플랫폼들이 고정비 부담과 수익성 악화 등으로 사업 철수나 구조조정에 나서며 또 다른 틈새가 생긴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쿠팡이 ‘의도적 적자’를 이야기할 때 모두가 비웃었다”며 “전통적인 강호였던 유통 대기업들이 쿠팡 알럭스의 파격적인 서비스 행보를 보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쿠팡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알럭스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파페치가 인증하는 완벽한 정품으로 가품은 없다”며 “당일 재고 물량이나 인기도, 제품의 색과 사이즈 등에 따라 가격이 소폭 변동될 수 있으나,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는 무료 반품과 환불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지영 기자 2025.07.17 07:00
스타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초유의 탈퇴 불복…주학년이 던지는 새로운 화두

더보이즈의 주학년 논란이 엔터계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성매매 의혹, AV 배우 등 자극적인 소재와 얽힌 진실 공방을 한 칸 뒤로 밀어두면 본질의 부분을 더 차분하게 볼 수 있다. 아티스트의 팀 탈퇴, 계약 해지, 그로 인한 위약금 등의 민감한 문제들이다. 이 일련의 과정에 대해 주학년은 소속사의 매우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팀에서 부당하게 내쫓고, 아무런 근거 없이 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소속사’라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맞서고 있다.익히 알려진 아티스트들의 유사한 사례를 돌아보면 초유의 풍경이다. 그동안 사생활 리스크가 크게 번졌을 때,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자진 탈퇴로 모양새를 갖추거나 방출 의미의 계약 해지로 선을 긋는 게 통상의 수순이었다. 팀 전체의 이미지와 다른 멤버 개개인을 보호하는 하나의 자구책이다. 과거에도 한 아티스트는 데뷔 3개월 만에 학폭 의혹이 불거져 팀 탈퇴 및 계약해지 단계를 밟았고, 어떤 멤버는 개인 브랜드 활동을 병행하다가 마찰을 빚고 팀과 소속사를 떠나야 했다. 같은 소속사 내에서 교제를 한 것이 알려져 떠들썩했지만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아들인 두 아티스트도 있었다. 논란에 휩싸여 팀, 소속사와 거리두기를 했지만 산하 레이블에서 활로를 열어준 사례도 있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겠으나 끝내 한 발씩 물러선 결과다. 그렇게 소속사와 아티스트가 뜻을 맞추고 대외적 결단을 내린 공통점이 있다. 주학년 논란 역시 초반 흐름은 수많은 내부 갈등 사례 중 하나쯤으로 여겨졌다. 그러다가 사적 만남을 가진 AV 배우와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며 이슈는 뜨겁고 빠르게 확산됐다. 실시간 반박에 나선 주학년은 성매매 부인은 물론 “위약금 20억 원 이상을 지급하라는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아서 소속사가 시작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위약금 사정을 새롭게 거론하면서 국면이 다각화됐다.표면상 1차적으로는 ‘성매매 아이돌’이란 꼬리표에 강한 억울함을 표시했다.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증명해야 하는 것만큼 답답한 일도 없겠으나, 메시지 강도를 높이는 것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었다.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인격적 살인이라는 항변까지 나왔다. 동석자의 과거까지 따져가며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심정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주학년 입장에서는 누군가와 동석 한 번에, 어떤 범법행위도 없었는데 인생을 걸었던 아이돌 그룹의 탈퇴와 소속사에 거액의 위약금까지 눈앞에 놓인 상황이다. 재기를 노릴 기회마저 당장 주어진 게 없으니 벼랑 끝이 따로 없다.소속사의 명분은 뚜렷하다. 아이돌이란 특수성을 따져봤을 때 판타지를 소비하는 팬덤의 정서를 정면으로 파괴한 행동으로 판단했다. 평범한 열애설도 큰 리스크인데 AV 배우와 얽힌 이슈라면 파급력은 당장 계산할 수도 없는 수준이다. 수위 경중을 떠나 스킨십 사진까지 공개됐다. 성매매 여부를 제외하더라도 향후 연예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고 여길 만하다. 게다가 소속사는 더보이즈와 계약한 지 1년도 안 된 시점이라 위약금을 거론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두 계약 주체의 입장이 팽팽하지만 아직 법적 대응 표시는 서로를 겨누고 있지 않다. 그러나 끝내 법원에 판단을 맡기는 순간이 온다면 이때부터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누가 승소하든 엔터업계 전반에 미칠 후폭풍이 혼란의 소용돌이처럼 펼쳐질 일이다. 일단 계약서 작성 단계부터 인식의 체계가 바뀐다. ‘품위유지 위반은 어느 범주까지 적용돼야 하나’에서 첨예한 신경전이 시작된다. 특약으로 현재 버전보다 더 상세한 행동 규제가 추가될 것이며, 고스란히 아티스트의 일상이 현격히 제한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위법한 일이 아니라면, 팀 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끼쳐도 어찌할 수 없는 기획사의 처지가 현실화할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한쪽에서 조금의 손해가 감지되면 법적 분쟁이 다반사로 이어지는 구조다. 그동안 소속사와 아티스트는 숱한 갈등을 반복해왔고, 결별마저도 한 발짝 정도 숨통을 열어주며 매듭지었다. 전례 속에서 정답은 담겨있다. 아름다운 이별이야 어디 있겠느냐만은 서로의 싸움이 업계 전반에 민폐로 이어지면 곤란하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성매매 의혹과 관련, 어떠한 단서를 못 찾았다는 전제 하에서 성립되는 가정과 걱정이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6.25 05:52
뮤직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열애 리스크, 소속사는 힘들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아무리 거대해지고 고도화돼도 변치 않는 시한폭탄이 있다. 아티스트의 사생활, 그중에서도 열애설이다. 과거만큼 무조건적인 거부감은 아니라지만 사안에 따라 여전히 후폭풍이 거세다. 최근에도 지드래곤과 이주연, 그룹 더보이즈 주연과 신시아 등이 한바탕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굳이 더 말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뉴스이자 대중의 관심을 압도적으로 빨아들이는 단골 메뉴임에는 분명하다.아티스트가 소속된 기획사 입장에서는 겪을 때마다 난감한 사안이다. 결과값은 회사 규모의 크고 작고를 떠나 천차만별이다. 대외 메시지를 담당하는 실무자나 최종 결정권자의 여론을 읽는 감각, 아티스트의 현재 이미지를 얼마나 고려하고 대응 방식을 취하는지에 따라 다른 결말을 마주한다. 같은 아티스트의 열애설이라도 당시 몸담고 있던 기획사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다른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콘텐츠 제작에는 세분화된 전문 인력과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것을 추구하지만, 기획사마다 당장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관리나 대비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거나 관심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열애설이 크게 퍼지고 나서야 뒷수습을 치르는 상황이 빈번하다. 정보를 취득하는 형태도 다양하다. 아티스트가 스스로 미리 회사에 알리는 경우는 매너가 상당히 좋은 쪽에 속한다. 대개 진중한 교제일 때가 많아서 리스크도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최적의 공개 시점을 소속사와 당사자가 상의해 결과적으로는 모두에게 축복받는 일이 많다. 더러 교제한 사람과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에 휘말려 혼자 끙끙 앓고 있다가 도저히 감당이 안 될 수준에 이르러 고백할 때도 있다. 이쯤 되면 고민을 털어놓는 수준에 가깝다. 일선의 매니저나 주변 풍문으로 교제 사실이 인지되기도 한다. 대부분 처음에는 강하게 부인하지만 재차 반복되면 결국 인정한다. 치열한 심리전이 숙명적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사생활이니 소속사에도 숨기고 싶은 아티스트의 심리는 이해가 되지만 자칫 큰 이미지 손상, 광고 위약금 등 회사 경영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도 있는 사안이라서 그렇다.이러한 유형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어찌 됐든 미리 알게 됐으니 비상 상황을 대비할 시간을 최소한 벌어놓을 수 있다. 최악은 내부에서도 끝까지 비밀에 부쳤다가 파파라치 사진이나 보도로 예고 없이 세상에 알려질 때다. 그 난감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단계를 뛰어넘어 아무 상의 없이 기습적으로 자신의 SNS나 팬커뮤니티에 스스로 열애 소식을 알리는 경우도 있다. 기획사 내부는 거의 충격과 공포의 수준이다. 컨트롤타워마저 부실하면 웃지 못할 촌극으로 번진다. 한 사람은 교제가 맞다는데 한 사람은 아니라고 하거나, 한 회사는 확인 중인데 다른 회사는 이미 앞서나가는 어수선한 상황이 일어난다. 중구난방의 대응으로 말 한마디도 못 맞추는 우스운 꼴이 된다. 이와 별도로 팬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저 가볍고 쿨하게 넘기려다가 역풍을 맞기도 한다. 장마철이 되면 때때로 자연재해가 인재로 취급받는 일이 있다. 아무리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어떻게 대비하고 수습했는가에 따라 평판이 엇갈린다. 연예계로 대입해도 마찬가지다. 열애 리스크는 기획사나 아티스트 모두에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일이다. 미리 알면 아는 대로, 구성원 누구도 몰랐다면 모르는 대로 어렵다. 하지만 어떻게 매끄럽게 대응하고 수습하는지 과정을 보면 현주소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얼마나 내부적으로 소통이 잘 이뤄지고 팬심을 이해하며, 메시지 작성 능력이 있는 기획사인지 아닌지 말이다. 콘텐츠 제작 능력만큼 이러한 부분을 강화할 의지부터 갖추는 것이 완성형 매니지먼트의 첫 출발이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6.18 05:50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선수가 손상된 홀을 수리해도 될까?

순간 귀를 의심했다. "선수가 홀을 수리하면 안 된다"는 해설을 들은 것이다. 지난 주에 치른 골프대회 TV 중계를 볼 때였다. 기가 막힌 샷이 나왔다. 파4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가장자리를 스치고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샷 이글이었다. 홀 옆구리에는 상처가 남았다. 골프 규칙은 이렇게 망가진 상태를 '손상'이라고 부른다. 선수가 홀에서 공을 꺼내고 나자 다른 선수는 플레이를 중단했다. 그리고 경기위원을 불렀다. 손상된 홀을 수리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 때 해설자가 이 말을 한 것이다. "선수가 홀을 수리하면 안 된다"고 말이다. 홀이 망가져도 선수가 손을 대면 안 된다고? 손을 댔다가는 페널티를 받는다고? 틀렸다. 망가진 홀은 선수가 고쳐도 된다. 진짜냐고? 그렇다. 뱁새 김용준 프로가 책임 진다. 그러면 왜 경기위원을 불렀을까. 둘 중 하나다. 홀에 손을 대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규칙을 몰라서 말이다. 아니면 홀이 심하게 망가져서 자신의 힘으로 고치기 어려웠거나. 문제는 해설자가 한 말이다. 많은 시청자가 보는 방송에서 틀린 해설을 했다.옛날에는 선수가 홀에 손을 대면 페널티를 받았다. 행여 홀을 고치는 척 하면서 부당한 이득을 볼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조금만 빈틈이 있어도 잔꾀를 부리는 악당이 있어서 그랬다. 그러나 지난 2019년에 골프 규칙을 현대화하면서 과감하게 바꾸었다. 선수가 손상된 홀을 고쳐도 되게 말이다. 경기 속도를 높이자는 대의를 위해서 바꾼 것이다. 떨어지는 공에 맞거나 깃대를 빼다가 홀이 손상되는 일은 드물지 않다. 그 때마다 경기위원을 불러서 수리를 한다면? 경기위원을 기다리는 시간만큼 경기를 지체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바꿨다.물론 수리를 하는 척 하면서 홀을 넓이는 반칙을 하면? 페널티를 받는다. 이 내용은 따로 나오는 골프 규칙 해석에 나와 있다. 영어로 해석은 '클래러피케이션(Clarification)'이라고 부른다. 클래러피케이션은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머리를 맞대어서 석 달마다 한 번씩 내놓는다. 아주 급한 것은 그 때 그 때 내놓기도 하고. 골프 규칙 본문은 이 클래러피케이션을 반영해 2년 마다 한 번씩 고쳐서 발간한다. 대대적 수정은 4년에 한 번씩 하고. 중간에 내놓은 클래러피케이션까지 챙기지 않으면 실수하기 딱 좋다. 틀린 해설을 한 해설자도 미처 클래러피케이션을 챙기지 못해서 실수를 했다고 믿고 싶다. 설마 옛날에 익힌 지식만 믿고 해설을 했을까? 내친김에 비슷하게 헷갈리는 규칙을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자. 뱁새가 시합 중에 부당하게 클레임을 당한 경우이기도 하다. '할 수 있다'고 바꾼 지가 한참 전인데도 아직도 '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 골퍼가 많은 규칙이다. 바로 '퍼팅 그린에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울 때 손바닥으로 쓸면 페널티가 있느냐'하는 문제다.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란 낙엽이나 잔디조각 따위를 말한다. 모래는 퍼팅 그린에 있을 때만 루스 임페디먼트이다. 퍼팅 그린 밖에서 모래를 치우면 벌타를 받는다. 독자도 한 번 맞혀보기 바란다. 퍼팅 그린에서 손바닥으로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우면 페널티가 있을까? 이것도 홀 손상과 같은 해에 이미 바꾸었다. 손바닥으로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워도 된다고 말이다. 모자나 장갑 혹은 수건으로 치워도 상관 없다. 그런데 시합 중에 뱁새에게 클레임을 건 선수가 있었다. "원래는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봐 준다"고 말이다. 어이가 없었다. 평소에 우쭐대기를 좋아하는 골퍼라고 나중에 다른 프로에게 들었다. 골프 규칙을 겨루려고 시합에 나간 것은 아니어서 맞받아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예전에는 손바닥으로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우면 페널티를 받았다. 퍼팅 그린 상태를 테스트 한 것으로 간주했다. 지금은 아니다. 일부러 퍼팅 그린을 테스트한 것이 아닌 이상 페널티는 없다. 마지막으로 문제 하나 더 나간다. 퍼팅 그린에서 브레이크를 살피는 동안 퍼팅 그린에 손바닥을 대고 있었다면? 페널티가 있을까? 퍼팅 그린이 얼마나 축축한 지 보려고 말이다. 당연히 페널티를 받는 것 아니냐고? 퍼팅 그린을 테스트 한 것이라고? 솔직히 이 문제는 뱁새도 틀렸다. 정답은 '페널티가 없다'이다. 선수도 아닌데 굳이 이렇게 깊은 규칙까지 알아야 하느냐고? 국사 시험 문제에 감자와 고구마가 들어온 시대 순서를 묻는 것처럼 무의미하지 않느냐고? 절대 그렇지 않다. 규칙을 알고 싶어하고 아는 규칙은 꼭 지키면서 플레이를 하려는 골퍼가 많다. 프로 골퍼가 아니어도 말이다. 진정한 골퍼이다. 그런 골퍼마저 해설자의 무지나 실수 탓에 엉터리로 알고 플레이를 할까 봐 어렵게 말을 꺼낸 것이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5.06.11 08:23
생활문화

광고계까지 접수한 스마트한 배우 김신록의 피부 비결은?

배우 김신록이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비올(ViOL Co., Ltd)의 마이크로니들 고주파 장비 브랜드 ‘실펌엑스(SYLFIRM X)’의 공식 모델로 발탁되며 광고계에서도 눈부신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최근 드라마 ‘당신의 맛’을 비롯해 ‘재벌집 막내아들’, ‘지옥’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신록은, 섬세한 감정 연기와 함께 맑고 탄력 있는 피부로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급스럽고 지적인 분위기,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로 실펌엑스의 브랜드 철학인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 회복’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모델로 선정됐다.특히 명문대 출신의 지적이고 스마트한 이미지, 탁월한 연기력과 건강한 아름다움을 두루 갖춘 김신록은 실펌엑스의 프리미엄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화보 속 김신록은 은은하게 빛나는 피부결과 탄력 있는 피부를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담아내며, 우아한 분위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김신록이 선택한 실펌엑스는 세계 최초로 다중 펄스형 RF 기술과 마이크로 니들링 시스템을 결합한 듀얼웨이브 고주파 장비로, 0.3mm~4.0mm까지 정밀한 니들 깊이 조절을 통해 기미, 홍조, 잔주름, 피부 탄력 저하 등 다양한 피부 고민에 효과적으로 도움을 준다. 특히 표피 손상을 최소화해 통증과 회복 기간을 줄여 시술의 안전성과 환자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제품으로 국내외 임상을 통해 효과와 신뢰성을 입증받았다. 한편 실펌엑스를 개발한 미용의료기기 전문 기업 비올(ViOL Co., Ltd)은 ‘Victory of Life’라는 사명처럼,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고주파 피부 미용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실펌엑스를 포함해 스칼렛, 셀리뉴, 듀오타이트 등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25.05.26 11:18
IT

삼성 첫 초슬림 '갤럭시S25 엣지' 공개…149만6000원부터

삼성전자의 초슬림 스마트폰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삼성전자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한 '갤럭시S25 엣지'(이하 갤S25 엣지)를 13일 공개했다.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은 "갤S25 엣지는 초슬림 기술의 한계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제품"이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장인 정신의 완벽한 균형을 이뤄낸 업계의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강조했다.갤S25 엣지는 5.8㎜ 두께의 슬림 디자인, 163g 무게를 구현했다. 연초 출시한 갤S25 기본형의 두께는 7.2㎜다.슬림해진 디자인에도 견고한 내구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 신소재인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를 적용해 손상 저항 및 균열 방어를 강화했다.또 강력한 티타늄 프레임과 IP68 등급의 방수·방진으로 안정적인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여기에 프리미엄 사양도 강점이다.2억 화소의 초고해상도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갤S25 울트라급의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12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로 넓은 프레임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고, 접사 촬영을 위한 자동 초점을 추가해 창의적인 시점의 촬영을 지원한다.'나이토그래피'는 갤S25 기본형, 플러스 모델 대비 약 40% 커진 픽셀 사이즈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 더 선명한 촬영 결과물을 보장한다.갤S25와 마찬가지로 갤럭시 AI 기반 편집 기능 역시 지원한다. '오디오 지우개', '스케치 변환', '생성형 편집' 등 고급 편집 도구를 제공한다. 갤S25 엣지는 갤S25 시리즈와 동일하게 갤럭시 전용 칩셋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했다.방열 시스템도 끌어올렸다. '갤럭시S24'(이하 갤S24) 대비 더 얇고 넓어진 구조로 재설계된 베이퍼 챔버를 내장해 장시간 사용에도 발열을 제어한다.디스플레이 이미지 스케일링 품질은 갤S24 시리즈 대비 약 40% 향상됐다. 삼성전자의 화질 개선 솔루션인 'mDNIe'로 화질과 시인성을 높이고 전력 효율을 개선했다.갤S25 엣지의 개인화 정보 브리핑을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와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잠금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나우 바'는 다양한 서드파티 앱과 연동해 출퇴근, 식사 등 일상에 활용할 수 있다.업그레이드된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은 텍스트 요약 후 번역, 표 생성 후 이미지 저장 등이 추가돼 쉽고 빠른 글쓰기를 돕는다.갤S25 엣지는 티타늄 실버,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아이스블루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256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각각 149만6000원, 163만9000원이다.삼성전자는 오는 23일 갤S25 엣지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14일부터 20일까지 사전 판매를 실시한다. 256GB 모델을 사전 구매한 고객에게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2배 업그레이드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3 09:36
프로축구

‘어린이날 충돌’ 이정효 감독, 연맹 징계는 없다…‘엄중 경고’로 마무리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지난 어린이날 경기 중 소속팀 오후성을 밀친 행동에 대한 조처다.연맹은 9일 “이정효 감독을 상벌위원회에 부치지 않고 염중 경고 공문을 발송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며 “광주 구단이 제출한 경위서를 통해 이정효 감독의 사건, 언행에 대한 경위를 파악했다. 사회적 책임 통감, 추후 주의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이정효 감독은 지난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경기장으로 뛰어든 뒤 소속팀 오후성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를 질책하며 강하게 밀치는 장면이 중계 화면을 통해서도 생생히 전달됐다. 일각에선 이정효 감독의 행동을 두고 ‘직장 내 괴롭힘’ 등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또 어린이날에 적합하지 않은 행동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만 지난 7일 사건의 당사자인 오후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불화설이나 이에 따른 보복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감독님과 저는 이번 일에 대해 서로 잘못을 인정하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라고 적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또 “감독님과 제가 이렇게 마무리됐다고 이번 일이 그냥 넘어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경기는 어린이날에 열린 경기고, 연휴에 많은 축구 팬분께서 지켜보시는 경기였다. 어른으로서, 책임을 지는 한 명의 프로선수로서 절대 일어나면 안 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이후 시선은 연맹의 징계 여부로 향했는데, ‘엄중 경고’로 일단락됐다. 연맹은 “이정효 감독 행위가 수많은 관중이 모인 날 발생한 점, 그라운드 내에서 해당 선수를 과격하게 밀치는 행위는 불가피한 행위로 볼 수 없는 점, K리그 구성원으로서 품위와 리그 전체 이미지를 손상한 점 등을 판단해 엄중 경고했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라고 설명했다.김우중 기자 2025.05.10 08:00
프로축구

관중 앞에서 소속팀 선수 밀친 이정효 광주 감독 엄중 경고 조치 [공식발표]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속팀 선수를 강하게 밀쳐 경고 조처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정효 감독에 대해 상벌위원회 회부 대신 엄중히 경고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라며 "광주 구단이 제출한 경위서를 통해 이정효 감독 사건의 경위를 파악했고, 사회적 책임을 통감해 앞으로 주의하겠다는 의견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어린이날인 지난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전이 끝나자마자 잔뜩 화난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로 뛰어든 뒤 오후성의 왼팔을 잡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양손으로 강하게 밀치는 행동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은 TV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고, 논란이 불거졌다. 연맹은 "이정효 감독의 행위가 많은 관중이 모인 날 발생했고, 그라운드 내에서 선수를 과격하게 밀치는 행위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볼 수 없다"라며 "K리그 구성원으로서 품위와 리그 전체 이미지를 손상한 점 등을 판단해 엄중 경고로 재발 방치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이형석 기자 2025.05.09 18:44
문화

연예인 잘못하면 위약금 폭탄인데… 유재석 이미지는 누가 책임지나 [IS시선]

유재석을 앞세워 광고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고려은단에서 제조 및 판매한 ‘멀티비타민 올인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요오드가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23일 회수 조치를 받았다.해당 비타민은 국민 MC인 유재석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며 2022년 생산실적 기준으로 국내 비타민 가운데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한 인기 상품이다.고려은단은 23일 자사 홈페이지에 “자체적으로 실시한 품질 검사 과정에서 ‘멀티비타민 올인원’ 제품 중 일부에서 요오드 함량이 제품의 표시 기준을 초과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신속하게 해당 제조번호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관련 법령에 따라 회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은단은 “제품을 믿고 구매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고려은단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지만, 이번 회수 조치로 인해 대중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던 유재석은 광고 모델로서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약 30년 이상 큰 논란 없이 연예계 활동을 했던 유재석에게 매우 큰 흠집이다. 식약처의 회수 조치 이후 “유재석이 광고 모델이라서 믿고 샀는데”라는 소비자들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고려은단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광고 모델이었던 유재석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모양새다. 통상적으로 광고 모델 계약서에는 위약금과 관련된 조항이 들어간다. 일명 ‘품위 유지 조항’이다. 광고 모델이 법령을 위반하는 범법 행위를 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기업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을 경우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내용이 담긴다. 받은 계약금의 2~3배 정도를 위약금으로 지불하는 것이 평균적이다. 광고 모델 계약서는 돈을 지급하는 ‘갑’인 광고주가 작성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광고주에게 유리하다. ‘품위 유지 조항’은 광고 계약의 ‘을’인 광고 모델에게만 해당한다. 광고주가 품질에 미달하는 상품을 제조 및 판매해 광고 모델에게 피해를 줬을 때 규제하는 명시적인 조항이 계약서에 기재되는 경우는 전무하다. 최근 ‘품위 유지’를 바라보는 대중의 눈높이 또한 높아졌기에, 광고 모델이 지켜야 하는 ‘품위 유지’ 항목은 더욱 구체적으로 기재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유재석처럼 광고 모델이 광고주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 광고주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배상금을 청구할 수 있지만 그 과정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손해배상 소송은 소송을 제기하는 사람이 얼마만큼의 손해를 입었는지 정확한 금액으로 입증해야 한다. 그런데 연예인이 이미지 훼손을 입었을 때 생기는 피해는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며 “정확하게 해당 사건으로 이미지 훼손이 됐고, 이로 인해 방송이나 광고에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광고 계약서의 ‘품위 유지 조항’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함께 만나 웃으며 찍었던 계약서의 도장이 유의미하기 위해서는 ‘품위 유지’를 지켜야 할 대상은 갑과 을 모두에게 해당돼야 할 것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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