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037건
메이저리그

'야마모토 꺾었다' 고작 10승으로 사이영상 석권, 그것도 만장일치…매덕스, 커쇼, 할러데이, 허샤이저 '전설 소환'

피츠버그 파이리츠 에이스 폴 스킨스(23)가 데뷔 2년 만에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스킨스는 13일(한국시간) 발표된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투표에서 1위 표 30장을 모두 획득, 만장일치(총점 210점)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2위 표 30장(총점 120점)을 받아 2위,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2연패 주역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3위 표 15장, 4위 표 11장, 5위 표 2장(총점 72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와 5위는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7점)과 프레디 페랄타(밀워키 브루어스·44점)였다. BBWAA는 1위 표 7점, 2위 표 4점, 3위 표 3점, 4위 표 2점, 5위 표 1점으로 환산해 순위를 집계했다.지난 시즌 NL 신인왕이었던 스킨스는 드와이트 구든에 이어 데뷔 2년 만에 '신인왕→사이영상'을 받은 역대 두 번째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BBWAA 측은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역대 16번째'라며 '샌디 코펙스(1963, 1965~66) 그렉 매덕스(1994~95) 샌디 알칸타라(2022) 클레이턴 커쇼(2014) 로이 할러데이(2010) 제이크 피비(2007) 랜디 존슨(2002) 오렐 허샤이저(1988) 구든(1985) 릭 서트클리프(1984) 스티브 칼튼(1972) 밥 깁슨(1968)이 앞서 만장일치로 이 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킨스는 올 시즌 32경기에 선발 등판, 10승 10패 평균자책점 1.97을 마크했다. 18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21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피츠버그 투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한 건 1960년 버논 로, 1990년 덕 드라벡에 이어 스킨스가 역대 세 번째. 아울러 그해 10승을 따낸 뒤 사이영상을 받은 건 2018년 제이크 디그롬(당시 뉴욕 메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 최소 승리 타이 기록이다. 스킨스는 “수상 자체도 하나의 의미가 있지만, 만장일치로 결정된 건 또 다른 의미”라며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한편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의 영광은 2년 연속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게 돌아갔다. 올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한 스쿠발은 1위 표 26장을 받는 등 총점 198점을 획득, 가렛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132점) 헌터 브라운(휴스턴 애스트로스·80점) 등을 따돌렸다. 2년 연속 AL 사이영상을 받은 건 역대 5번째. 통산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역대 23번째 투수로 등극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3 15:00
프로야구

'아시아쿼터 1호 계약' 한화, 154㎞ 대만 왕옌청 영입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다"

한화 이글스가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 왼손 투수 왕옌청과 연봉 10만 달러(1억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13일 전했다. 한화는 일찌감치 왕옌청과 계약을 마쳤으나 발표를 보류 중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2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NPB 트라이아웃을 고려해, 각 구단에 '트라이아웃 직후 계약을 발표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대만 국가대표 출신 왕옌청은 최고 154㎞ 빠른공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올 시즌 NPB 이스턴리그(2군)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간결한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인다는 평. 오랜 NPB 경험으로 익힌 빠른 슬라이드 스텝(퀵모션)도 장점이다. 왕옌청은 2019년부터 라쿠텐과 국제 육성 계약을 맺고 올 시즌까지 NPB 이스턴리그에서 활약했다. NPB 이스턴리그 통산 성적은 85경기 343이닝, 20승 11패 평균자책점 3.62, 248탈삼진으로 준수하다. 특히 올 시즌에는 22경기에 등판해 116이닝을 소화하며 10승(이스턴리그 2위) 5패 평균자책점 3.26(이스턴리그 3위), 84탈삼진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NPB 외국인 선수 1군 보유 제한 규정의 영향으로 NPB 2군에서만 활약했지만 경쟁력 있는 재능으로 2018 U-18 아시아야구선수권,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대만 국가대표에 선발돼 활약하기도 했다. 2023 APBC에서는 한국전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한화는 2026년부터 아시아쿼터가 시행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발 빠르게 NPB에 전략팀 국제스카우트들을 파견해 선수들을 관찰해 왔고, 그 과정에서 왕옌청의 가능성을 발견해 계약에 이르게 됐다.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포지션 구분 없이 1명 추가 등록할 수 있는 신설 제도. 신규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특약(옵션 실지급액 기준) 및 원소속구단에 지급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쳐 최대 20만 달러(2억8000만원, 월 최대 2만 달러)로 제한된다.왕옌청은 "한화의 제1호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화는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으로 무엇보다 팬들의 열정과 사랑이 대단한 팀으로 알고 있다"며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고, 하루빨리 팬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올 시즌 한화가 높이 비상했는데, 내년 시즌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3 09:14
메이저리그

대안이 없다...美 팬 사이트 "애틀랜타는 반드시 김하성을 잡아야 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댄스비 스완슨을 잡지 못한 뒤 매년 유격수 고민을 안았다. 팬심(心)은 김하성(30)을 원한다. 미국 프로 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페이지(하우스 댓 행크 빌트)가 12일(한국시간) 김하성은 언급했다. 그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게 골자다.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2025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스토브리그 시작과 함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1600만 달러 규모 2026시즌 연봉 계약이 남아 있었지만,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유격수 포지션 톱클래스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렸다. 실제로 최대어로 전망됐던 트레버 스토리는 원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선수 옵션을 선택했다. 이름값 높은 선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주축 보 비셋 정도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성은 2025시즌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에 그쳤지만, 정규시즌 막판 지난해 당한 어깨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해 치른 24경기에선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김하성은 공·수 밸런스가 가장 좋은 선수로 꼽힌다. '팬사이디드'는 애틀랜타가 최근 3년 수준급 유격수가 없어 고전한 상황을 짚었다. 주전 유격수였던 스완슨이 2022시즌이 끝난 뒤 시카고 컵스로 떠났고, 이후 3년 동안 '붙박이' 유격수를 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2023시즌 주전 올란도 아르시아가 일시적으로 좋은 성적(타율 0.264 17홈런)을 거둔 건 논외. 이 매체는 "올해 애틀랜타팬들은 김하성이 영입되기 전까지 (2025시즌 유격수로 104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닉 앨런이 자주 타석에 나서는 걸 보는 고통을 겪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예상대로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다시 나간 상황을 설명했고, 애틀랜타는 또다시 유격수 영입이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오프시즌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단장이 당시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잡지 못할 걸 탓하기도 했다. 아다메스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팬사이디드'는 "애틀랜타의 (영입) 경쟁력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은 이상적이지 못하다. 지난해 아다메스 영입과 현상 유지 사이에 딜레마에 빠졌던 애틀랜타는 다시 한번 같은 상황에 놓였다"라고 했다. 이어 "아다메스가 유격수 자리에서 보여준 안정감이 샌프란시스코에 얼마나 큰 자산인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올겨울 유격수 보강은 김하성이 아니면 대안이 없다. (애틀랜타 단장) 안토풀로스의 투자 기피로 인해 반드시 그(김하성)와 재계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하성의 가치가 너무 높아지지 않길 바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2023시즌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수상자가 되면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2022~2024시즌 3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펀치력도 증명했다. 부상 후유증은 이제 없다. '팬사이디드'의 전망은 이토록 가치가 높아진 김하성을 과연 애틀랜타가 잡을 수 있을지 의문 강조하는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2 15:15
프로야구

장타력? 수비력? 불펜 뎁스?...최대 약점 지워줄 외부 FA→롯데는 바이어로 나설까

창단 최장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스토브리그 위너가 될 수 있을까. 약점 보완을 이끌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들이 시장에 있다. 롯데는 2025시즌 66승 6무 72패로 7위에 그쳤다. 3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8월 중순 12연패를 당하는 등 주춤하며 기세가 꺾인 뒤 결국 5강 경쟁에서 밀렸다. 조원우 전 감독(현 수석코치)가 이끌었던 2017시즌 이후 9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창단 최장이었다. 롯데는 2025시즌 전반기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2024시즌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 대부분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이적생 전민재, 육성선수 출신 박찬형, 팀 내야 넘버원 유망주 이호준, 타격 능력 성장세를 보여준 외야 듀오 장두성·김동혁 등 개막 전까지 주축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빈자리를 잘 메워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2020 1라운더 홍민기, 2022 1차 지명 기대주 이민석, 롯데팬 '아픈 손가락' 윤성빈 등 마운드 자원도 각각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 대신 메이저리그(MLB)에서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야수진 경험 문제도 불거졌다. 지난 시즌에 이어 중요한 경기, 클러치 상황에서 실책이나 실책성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공격력도 크게 떨어졌다. 구원진도 8월 이후 버티는 힘이 약해졌다. 그나마 앞서 언급한 수비 조직력과 불펜진 안정감은 한창 페이스가 떨어졌던 8월 이후 불거졌다. 적은 홈런은 정규시즌 내내 고민이었다. 롯데는 팀 홈런 부문 최하위(75개)였다. 야수진 최다 홈런은 13개를 기록한 '교타자' 빅터 레이예스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023년 10월 부임 뒤 한 번도 외부 FA 선물을 받지 못했다. 내부 대어가 없는 올겨울, 롯데가 '바이어'로 나설 것이라는 설(說)이 파다하다. 마침 롯데의 3가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매물'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공·수를 겸비한 내야수 박찬호(30) 파워 툴만큼은 리그 정상급인 강백호(26) 그리고 선발과 불펜 경험이 풍부한 이영하(28) 얘기다. 박찬호의 수비력은 그가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로 올라서기 전부터도 정평이 났다. 2023시즌부터는 타격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이제 3할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 2번이나 도루왕에 올랐을 만큼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 강백호는 데뷔 시즌(2018)부터 홈런 29개를 치며 '천재'로 불렸다. 이후 콘택트에 더 비중을 두고 타격 메커니즘을 가다듬었고, 2021시즌 타율 0.347를 기록하며 정상급 타자로 인정받았다. 2022·2023시즌 부상에 시달렸고, 수비 포지션 명확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지만, 풀타임으로 뛰면 25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여겨진다. 2019시즌 17승을 거두며 국가대표팀 차세대 선발 투수로 기대받았던 이영하는 2020시즌부터 후반기부터 불펜 투수로 보직을 옮긴 뒤 2023시즌부터는 이동 없이 허리진 만능키 역할을 했다. 셋업맨뿐 아니라 이닝 소화 능력도 갖췄다. 롯데가 2025시즌 PS 진출에 실패한 건 결국 1승이 절실했던 9월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2시즌 롯데 젊은 야수진 성장세를 고려하면 공격과 수비력 모두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불펜진은 믿고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가 김원중·최준용·정철원 3명에 그칠 만큼 가용 자원이 적다. 폼(컨디션)이 올라온 투수를 자주 투입하는 김태형 감독 성향을 고려할 때, 현재 롯데가 가장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투수다. 너무 가파른 추락 뒤 맞이한 스토브리그다. 롯데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박찬호와 강백호는 시장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겨울. 롯데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2 00:05
프로야구

"지친 몸을 회복하는 게 우선" 삼성 원태인, 도쿄돔 출격 불발? 직접 답했다 [IS 고척]

과연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은 도쿄돔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원태인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회복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기술 훈련보다는 회복 훈련에 중점을 두면서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과 시간을 계속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원태인은 지난 8일과 9일에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두 경기를 모두 결장했다.오는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 출전 여부도 물음표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실전에서 던지려면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가만히 있다가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선수들이 경기를 뛰려면 2주 이상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는 지금(케이-베이스볼 시리즈)이 아니라 WBC에 맞춰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가는 거다. 그래서 '감독으로서 욕심부릴 시기가 아니다'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라고 에둘러 상황을 설명했다. 원태인은 '일본전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을 들은 뒤 "사실 아직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일본에 가서 감독님, 코치님과 얘길 하기로 했다.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WBC에서 경험해 봤고 도쿄돔 분위기나 이런 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꼭 던지고 싶다는 생각은 사실 크게 없는 거 같다. 진짜 빨리 지친 몸을 회복하는 게 우선인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27경기에 등판, 16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여기에 추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6이닝, 준플레이오프 1경기 6과 3분의 2이닝, 플레이오프 1경기 5이닝을 책임졌다. 170이닝을 훌쩍 넘기면서 휴식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일본전까지 건너뛸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류지현 감독은 "시즌이 끝난 다음 대표팀을 (바로) 구성하는 게 어느 나라든 100%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대표팀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거"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일본 팬들이 많은 상황에서 압도적인 응원을 견뎌내면서 던지는 게 진짜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더군다나 지금은 (대표팀의 주요 투수들이) 어린 선수들이고 도쿄돔을 한 번도 안 가본 선수들도 정말 많더라. 마운드 상태나 이런 걸 잘 체크시켜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목표는 (내년 3월에 열리는) WBC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한 번 느껴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경험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1 19:33
프로야구

'부산 출몰' 박찬호, 롯데와 연결고리? 적합성에 의견 분분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박찬호(30)가 거듭 롯데 자이언츠와 연결되고 있다. '적합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야구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박찬호의 롯데행 전망에 불씨가 지펴졌다. 그가 가족들과 함께 부산 소재 테마파크에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나온 것. 이적 징후는 구단과의 직접 협상 기류보다 선수의 '주변 정리'를 통해 더 잘 알 수 있다. 이대호(은퇴)가 미국 생활을 접고 롯데로 돌아온 2017년에도 그가 아내와 자녀의 유치원을 알아보고 있다는 설(說)이 먼저 돌았다. 수년 동안 광주에 홈을 두고 뛰었던 박찬호의 부산 '출몰' 해프닝은 자연스럽게 그의 FA 협상과 연결됐다. 롯데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바이어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8년(2018~2025)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구단 최장 암흑기에 빠진 점, 김태형 감독이 부임 2년 동안 한 번도 외부 FA 영입 선물을 받지 못한 점, 박준혁 단장 체제에서 '결과'를 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정황적 근거가 뒷받침한다. 박찬호는 준수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다. 2023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24시즌 이 부문 커리어 하이(0.307)를 해냈다. 여기에 2번(2019·2022시즌)이나 도루왕에 올랐을 만큼 주루 능력이 뛰어나다. 테이블 세터(1·2번 타자) 한자리를 맡아, 기존 롯데 '날쌘돌이' 황성빈과 함께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수비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도 1000이닝 이상 소화한 내야수 중 가장 적은 실책(16개)을 기록했다. 수비율(0.973)도 최상위급. 롯데는 2025시즌 야수진 실책 7위(100개)였다. 지난 시즌(2024)은 9위(113개). 무엇보다 순위 경쟁에 가장 중요한 8월 이후 내야진 실책이 많아졌다는 특이점이 있다. 박찬호는 지난 7시즌 연속 소속팀(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를 맡으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롯데 센터라인 새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문제는 시장가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같은 포지션 심우준(4년 총액 50억원)이 기준선이 될 것으로 보였는데, FA 시장에 다른 대안이 없다 보니 그의 몸값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롯데는 문규현(은퇴) 이후 '붙박이' 주전 유격수를 두지 못했다. 심지어 '수비형'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로 이 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롯데 로스터에는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내야수가 많다. 유격수 자원도 마찬가지다.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민재는 정규시즌 막판 체력 저하에 시달리며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전반기에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일취월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김태형 감독이 내야진에서 수비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한 이호준 역시 데뷔 2년 차였던 2025시즌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현재 롯데 내야진은 포지션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전과 백업 사이 실력 차가 크게 좁혀진 점도 외부 수혈 필요성에 의구심을 준다. 물론 올해도 젊은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 시점에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에, 박찬호 영입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적은 건 아니다. 역시 문제는 투자 대비 효율이 될 것 같다. 롯데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전 단장 주도 아래 내야수 노진혁과 4년 50억원, 투수 한현희와 3+1년 40억원 그리고 포수 유강남과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롯데가 오버페이를 했다는 야구계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반전은 없었다. 이들 세 선수는 올해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시즌을 보냈는데, 사실상 '실패'한 계약으로 평가받는다. 나란히 부상과 부진 속에 몸값을 해내지 못했다. 특히 노진혁은 2024시즌 73경기, 2025시즌 28경기(1군 기준) 출전에 그쳤다. 더는 젊은 선수 성장세에 기댈 수 없는 롯데. 외부 영입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내부적으로 어떤 부문이 가장 취약하다고 판단하는지, 그 정도에 따라 영입전에 뛰어들 선수를 정할 수 있다. 롯데는 수비 조직력·장타력·불펜 뎁스를 보완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1 16:04
스포츠일반

'2026 AG 정조준' 세팍타크로 여자 국가대표팀, 세계 강호 태국과의 합동 훈련

세팍타크로 여자 국가대표팀이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세계 강호 태국과 합동 훈련을 소화한다.대한세팍타크로협회는 11일 "지난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7일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5년 국외 우수선수 초청 훈련(세팍타크로 한국·태국 여자팀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고 전했다.협회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국제 정상급 선수들과의 교류를 통해 실전 대응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및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추진됐다.이번 합동 훈련은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 14명, 태국 여자 세팍타크로 명문 팀인 랏차부리클럽 선수 15명, 통역 1명 등 총 30명이 참가한다. 상호 교류를 통해 전술 이해도와 실전 대응력을 극대화하고, 기술적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게 목적이다.훈련은 ▲합동 전술훈련 ▲포지션별 전술 세팅 ▲연습경기 ▲웨이트트레이닝 ▲기술 교류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선수단은 공동 프로그램 속에서 협력과 경쟁을 병행하며 스포츠 우호 증진과 기술 교류의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태국 랏차부리클럽의 회장이 오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양국 선수단의 합동 훈련 현장을 참관하고, 대한세팍타크로협회 관계자와 훈련 성과 및 향후 교류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번 방문은 양국 간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교류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교류 협력은 종목 발전과 국제 네트워크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이어 "이러한 국제 협력의 일환으로 지난 7월 태국 랑싯스쿨과 국가대표 전지훈련 거점 MOU를 체결하는 등, 태국 내 주요 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김영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은, “태국 랏차부리클럽은 세계적인 여자 세팍타크로 강호로, 이번 합동 훈련은 내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하여 우리 국가대표팀의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끌어올릴 소중한 기회”라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양국이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앞으로도 협회는 우호와 신뢰를 바탕으로 국제 협력의 장을 넓혀 세팍타크로의 글로벌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11.11 14:46
프로야구

롯데 마운드 현재로 자리매김한 윤성빈·이민석, 각자 자리에서 알찬 '가을나기'

롯데 자이언츠 젊은 투수들이 서로 다른 상황 속에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분투 중이다.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팬은 가슴이 시릴 수밖에 없었다. 8월 중순까지도 5강 수성이 무난해 보였지만, 갑작스러운 난조로 곤두박질치며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수확은 있었다. 2024시즌 야수진 세대교체를 해냈다면, 2025시즌에는 잠재력을 드러낸 투수들이 유독 많았다. '노망주'로 물렸던 2017년 1차 지명 투수 윤성빈은 필승조 일원을 맡을 수 있은 가능성을 보여줬고, 마지막 1차 지명 투수 이민석(2022)은 5월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더 홍민기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시즌 막판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 탓에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지 못했지만, 그도 롯데 마운드 차세대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이민석은 팀 셋업맨 최준용과 함께 11월 초 소집된 K-베이스볼 시리즈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체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3회 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충분히 휴식을 취한 그는 최고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려 체코 타자들을 제압했다. 이민석의 시선은 이미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전으로 향해 있다. 이민석은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나서 도쿄돔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는 팀 선배 최준용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고. 윤성빈은 지난달 열린 울산-KBO Fall League리그(폴 리그)에 참가해 자신의 투구를 재점검했다. 특급 기대주로 입단했지만, 한 시즌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그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대체 선발로 나서 157㎞/h 강속구를 뿌리고, 이후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윤성빈은 실제로 롯데 투수진에서 가장 빠른 평균 구속을 기록한 바 있다. 정규시즌 막판(9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에는 목표였던 160㎞/h를 찍기도 했다. 윤성빈은 박빙 상황에서 제구력이 흔들리는 약점을 드러냈다. 폴 리그에서 그는 투구 자세에 조금 변화를 줘서 더 안정적인 밸런스를 갖출 수 있도록 시도했다. 그의 직구-포크볼 배합은 상대 타자가 알고도 칠 수 없는 레퍼토리로 평가받았지만, 오프 스피드 계열의 변화구를 장착하기 위해 겨우내 연구할 계획도 전했다. 롯데가 2025시즌 급격히 추락하며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마운드 전력 기복이었다. 새 얼굴들이 빨리 '1군 전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민석과 윤성빈은 각자 위치에서 오프시즌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1 13:39
스포츠일반

'헝가리에서 배운다' 대한핸드볼협회, 우수선수 해외연수 파견 시행

대한핸드볼협회는 국내 청소년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선수 해외연수 파견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파견 규모는 남자 선수 7명, 여자 선수 7명, 지도자 3명, 임원 1명 등 총 18명이다. 이들은 지난 7일 출국해 17일까지 헝가리 발라톤보글라르 지역의 NEKA(National Academy of Handball, 헝가리 핸드볼 아카데미)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한다.헝가리의 NEKA는 부다페스트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공식 핸드볼 교육기관으로, 세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과 체계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이번 연수에서는 개인 기술 향상과 체력 강화 등 전문 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관람 등 다양한 글로벌 체험 활동을 통해 선수들이 핸드볼 기술뿐 아니라 국제적 감각과 시야를 넓힐 기회를 제공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019년부터 매년 전국 중·고등학교 등록 선수들을 대상으로 체력 및 경기력 평가를 해 오고 있다. 이들 중 우수한 고등학생 선수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중학생 선수들에게는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한다.2024년에 선발된 우수 중학생 14명이 금년도 해외연수에 파견됐다. 지난해 본 프로그램을 통해 헝가리 연수를 다녀온 강동호(선산고)가 올해 제1회 아시아 남자 U-17 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다.대한핸드볼협회는 '대한민국 핸드볼의 미래인 청소년 선수들이 세계 무대의 수준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할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기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0 08:51
프로야구

"국가대표 1번타자 신민재" 체코 2차전 선발 라인업 공개, 안현민 빼고 다 바꿨다 [IS 고척]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2차전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2차전을 치른다. 전날(8일) 열린 1차전에선 한국이 3-0으로 승리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튿날(9일) 2차전에서 라인업에 변동을 줬다. 이날 대표팀은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송성문(3루수)-문보경(1루수)-노시환(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박성한(유격수)-조형우(포수)-김성윤(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1차전에선 한국시리즈(KS) 혈투를 벌였던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2차전에 이름을 올렸다. 신민재가 리드오프 2루수로 출전하는 가운데, 전날 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송성문이 3루로 이동했다. 문보경과 문현빈, 박성한, 조형우가 새롭게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타순과 포지션이 1차전과 바뀌지 않은 선수는 안현민이 유일하다. 류지현 감독은 '리드오프' 신민재에 대해 "정규시즌에 1~2번 타순에서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대표팀에서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성인 국제대회) 경험을 했기 때문에 국가대표 1번 타자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기대감으로 신민재를 1번에 기용했다"라고 말했다. 선발 마운드엔 왼손 투수 오원석(KT 위즈)이 나선다. 롯데 자이언츠의 오른손 투수 이민석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1차전에선 곽빈(두산 베어스)과 김건우(SSG 랜더스)가 2이닝 씩 나눠 던졌다. 2차전도 비슷한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전날 1차전을 돌아보며 "(내년 3월 WBC 본선에서 만나는 체코 타자들이) 구위형의 빠른 볼을 가지고 있는 (한국) 투수들이 올라갔을 때 상대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기준점을 잘 세워서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9 12: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