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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태진아, 故 송대관 비보에 “5일 동안 술만…재산 스트레스 컸을 것” (노주현)

가수 태진아가 절친한 선배 송대관을 떠나보낸 심경을 전했다.21일 유튜브 채널 ‘노주현 NOH JOO HYUN’에는 ‘ 태진아 송대관 사별 후 첫 심경고백’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에서 태진아는 “(송대관 장례 치르느라) 애썼다”는 노주현의 인사에 “5일 동안은 술만 먹었다. 밥이 안 넘어갔다. 5일 지나고부터 다시 추스르면서 음식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태진아는 “(송대관에게) 5월 어버이날 합동 디너쇼를 하자고 했다. (송대관이) 좋다고 해서 일정이 되는 호텔을 알아봤다. 한두 곳이 된다길래 이번에 어떻게 할까 큐시트를 짜고 있었다”고 회상했다.태진아는 “근데 그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며 “내가 그날 늦게 일어났다. 11시까지 잤다. 회사에서 전화가 왔더라. 송대관 선배 돌아가셨다고 했다”고 털어놨다.평소 지병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것까지 확실히 모른다. 원래 서로가 몸이 아프다는 얘기를 잘 안 한다”면서 “옛날에 (송대관이) 담도암 수술을 했다고는 말했다. 디너쇼 준비하면서 따뜻한 나라에 가면 빨리 아문다고 하더라. 그래서 ‘가면 되지, 왜 걱정하냐’며 이틀 후 돈을 드렸다”고 밝혔다.태진아는 “한 달 동안 쉬고 오라고 했다. 대신 나한테 절대 돈 받았다는 소리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알았다고 하더니 바로 MBC ‘라디오스타’ 나가서 ‘태진아가 수천 만원 가져다줘서 잘 쉬고 왔다’고 했다. 필리핀에 다녀오셨다더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태진아는 “이후에는 (송대관이) 어디 몸이 안 좋다, 심장이 안 좋다는 말을 안 했다”며 “중요한 건 스트레스다. 그 많던 재산이 다 없어졌으니까. 그게 스트레스 원인이 됐을 거다. 의사들도 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지 않냐”고 말했다.태진아는 또 발인식 당시를 회상하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옛날얘기 하려면 울컥하고 그랬다. 기자도 많고 가족들도 울고 있어서 나까지 약해지면 안 됐다. 간신히 참았다”며 “보내드리고 그날 저녁에 술 마시면서 혼자 많이 울었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한편 송대관은 지난 7일 향년 79세로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 마비로 알려졌으며, 장지는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마련됐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2 10:18
메이저리그

‘다저스 입단’ 사사키, 깜짝 결혼 소식 발표→“오타니에게도 아침에 알려”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한 일본의 사사키 로키(24)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했다.사사키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최근에 일반 여성과 혼인 신고를 마쳤다”며 “공사 모두 새로운 시작이라 기대와 걱정이 가득하지만, 부부가 힘을 합쳐 열심히 노력하겠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적었다.사사키는 일본이 자랑하는 수위급 투수다. 고등학교 시절 고교생 역대 최고 기록인 시속 163㎞의 직구를 던져 이목을 끌었다. 2019년 드래프트 당시엔 4개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결국 그는 지바 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사사키는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 일본 투수 역사상 가장 빠른 직구(시속 165㎞), 프로야구 신기록인 13타자 연속 삼진 등 위업을 이룬 바 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우승을 합작했다. 같은 날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사사키는 결혼 발표 뒤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 캠프에서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결혼 상대는 평범하고 다정한 분”이라며 “만남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말할 순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사사키는 비시즌 동안 혼인 신고를 했고, 자신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고 느꼈기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점에 발표한 이유에 대해선 “MLB 1년 차로서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고, 실전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사사키는 결혼 소식을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겐 이날 오전에 먼저 알렸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이들의 반응을 묻자, 사사키는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LA 감독은 “사사키에게 여자친구가 있는 줄 몰랐다”고 했다. 이에 사사키는 “시즌 중에 소개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느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지지를 받으면서 야구에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2.22 08:30
배구

김연경, 만원 관중 앞 에이스 퍼포먼스...흥국생명 현건 꺾고 10연승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커리어 마지막 정규리그 수원 경기에서 흥국생명의 10연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6차전에 선발 출전, 11득점·공격 성공률 47.83%를 기록하며 흥국샘명의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17)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5승(5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73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은퇴를 예고한 김연경은 사실상 '은퇴 투어'를 하고 있다. 모든 팀이 순위 경쟁 막바지 레이스를 하고 있어, 공식 행사로 진행된 건 아니지만, 그의 마지막 경기라는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이날 수원 경기는 평일임에도 3천 800석이 매진됐다. 이날 김연경은 1세트부터 팀 내 최다인 5득점을 기록하며 진가를 보여줬다. 초반 수비에 집중한 그는 흥국생명이 5-4로 앞선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첫 득점을 해냈다. 세터 이고은이 디그를 하느라 빠진 상황에서 리베로 신연경이 토스를 올렸는데 해결해줬다. 김연경은 7-5에서도 주 무기인 퀵오픈을 성공했다. 8-6, 9-6에서도 역시 퀵오픈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13-9에서도 흥국생명의 집중력 높은 수비에 결실을 보는 득점을 해냈다. 현대건설 정지윤의 스파이크를 아닐리스 피치가 유효블로킹 했고, 김수지가 이를 받아냈다. 공격수 정윤주가 어렵게 올린 공을 그가 후위 공격 라인 뒤에서 날아올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점수 차를 5로 벌리는 득점이었다. 흥국생명은 이어진 상황에서 점수 차를 유지했고, 결국 7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김연경은 2세트 초반 수비로 기여했다. 6-3, 6-4 상황에서 연속으로 서브 리시브를 받았고, 6-4에서 피치와 2인 블로커로 나서 고예림의 시간차 공격 블로킹에 기여했고, 10-6에서도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 양효진의 속공에 연속으로 블로킹에 가담, 흥국생명이 실점을 막는 데 기여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잡고 승점 3 추가에 다가섰다. 숨을 고른 김연경은 3세트, 다시 주포 임무를 수행하며 다시 한번 흥국생명의 8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이제 승점 2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21:01
프로야구

'헤이수스 2실점·오원석 7실점' KT, 멜버른에 4-11 패…황재균 좌익수 첫 선

KT 위즈가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패했다. KT는 21일 호주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11로 패했다. 전날(20일) 19-3으로 대승을 거둔 KT는 이날 헤이수스, 오원석 등 이적생들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이날 KT는 유준규(유격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황재균(좌익수)-강민성(1루수)-장진혁(우익수)-윤준혁(3루수)-안현민(중견수)-조대현(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헤이수스가 올랐다. 황재균의 외야수 출전이 눈길을 끌었다. 황재균은 올 시즌 주전 3루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맡는다. 비시즌 13kg를 감량한 황재균은 이번 캠프에서 1루수뿐 아니라, 2루수·유격수 수비를 준비하는 한편, 이종범 주루코치의 아들인 이정후의 외야 글러브까지 빌려 외야수로 뛸 준비까지 했다. 이날 처음으로 외야로 선발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멜버른 에이시스는 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크리스 버크(좌익수)-그렉 버드(1루수)-릭슨 윈그로브(지명타자)-대릴 조지(3루수)-재로드 벨빈(우익수)-모건 맥컬러(2루수)-미치 에드워드(포수)-잭 랫클리프(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꾸렸다. 조나단 트립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멜버른 에이시스는 2024~25시즌 ABL 6개 팀 중 5위(18승 22패)에 오른 팀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팀이기도 하다. 릭슨 윈그로브와 대릴 조지, 애런 화이트필드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한 바 있다. 윈그로브는 당시 한국전에서 3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노련한 호주 국대 선수들을 상대로 KT의 젊은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의 장이 됐다. 이날 KT '이적생' 선발 투수들이 연달아 마운드에 올랐다. 헤이수스가 2이닝 2실점, 오원석이 1⅔이닝 7실점했다. 두 선수 모두 피홈런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면서 만루 홈런 직전 수비 실책 불운도 있었다. 헤이수스는 스프링캠프 중반임에도 최고 150km의 공을 던졌고, 오원석도 최고 145km의 직구를 뿌렸다. KT 구단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구위는 좋았다. 아직 첫 경기이고,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라며 대량실점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KT는 1회 선제 실점했다. 선두타자 애런 화이트필드에게 좌전 안타와 도루를 내준 KT는 크리스 버크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선발 헤이수스는 2회 1사 후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2회까지 출루가 없었던 KT는 3회 점수를 만회했다. 선두타자 윤준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안현민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유준규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3회 다시 흔들렸다. 바뀐 투수 오원석이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뒤, 빗맞은 안타에 이어 2루수 천성호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폭투로 실점한 KT는 3점 홈런을 맞으면서 1-6까지 끌려갔다. KT는 4회 선두타자 로하스의 볼넷과 황재균의 땅볼, 강민성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까지 만들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4회 말, 오원석이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1사 후 크리스 버크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이후 몸에 맞는 볼과 땅볼, 2사 후 나온 2루타로 1-9가 됐다. 5회를 손동현의 삼자범퇴로 잘 넘긴 KT는 6회 초 대타 강백호의 선두타자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황재균의 투수 강습 타구로 1사 2루를 만들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원상현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안정을 찾았다. KT는 7회 초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윤준혁의 볼넷과 대타 최성민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쳐내며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강현우와 유준규의 연속 땅볼로 2점을 만회했다. 이후 천성호의 솔로포로 4-9까지 따라잡았다. 7회 말 강건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초 KT는 선두타자 장진혁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KT는 8회 말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선두타자 2루타에 이어 2사 후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했다. KT는 9회 초 선두타자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윤승재 기자 2025.02.21 19:56
LPGA

'버디 8개' 김아림,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8위 도약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챔피언 김아림이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달러) 2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진입했다.김아림은 21일 태국 파타야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전날 1언더파 71타로 공동 33위에 그쳤던 김아림은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8위로 올라섰다.김아림은 이날 버디 8개를 잡아냈다. 다만 버디가 많이 나오는 18번 홀(파5)에서 보기로 홀아웃하는 등 보기 2개가 아쉬웠다. 김아림은 전날에도 보기를 3개 적어냈다.선두 이와이 아키에(일본)와는 8타차라서 남은 이틀 동안 힘겨운 추격전을 벌어야 하는 김아림에게는 버디 사냥 못지않게 보기를 줄여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3타를 줄인 최혜진이 김아림과 함께 공동 8위로 뛰어올라 선두권에 모습을 드러냈다.지난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공동 8위로 마친 뒤 겨울 훈련에 전념했던 최혜진은 이번이 올해 첫 대회 출전이다.이소미도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2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고 이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한 양희영은 공동 15위(5언더파 139타)로 반환점을 돌았다.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던 고진영은 이날 샷도 흔들렸고 퍼팅도 뜻대로 되지 않아 1타를 잃고 공동 28위(4언더파 140타)로 밀렸다.고진영은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쏟아냈다. 첫날 10언더파 62타를 때려 깜짝 선두에 올랐던 신인 이와이는 이날은 5언더파 67타를 쳐 15언더파 129타로 선두를 질주했다.이와이는 이틀 동안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15개를 쓸어 담았다.이와이는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6승을 거뒀고, 작년 12월 LPGA 투어 Q시리즈 공동 5위로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했다.이와이 아키에의 쌍둥이 동생 이와이 치사토도 이날 7타를 줄인 끝에 공동 8위(7언더파 137타)로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7승을 올린 이와이 치사토는 작년 12월 LPGA 투어 Q시리즈에서 2위를 차지하며 쌍둥이 언니와 나란히 LPGA 투어에 진출했다.2라운드에서 8타를 줄인 에인절 인(미국)이 이와이에게 2타 뒤진 2위(13언더파 131타)로 올라섰고,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과 모리야 쭈타누깐(이상 태국)이 공동 3위(12언더파 132타)에 포진했다.안희수 기자 2025.02.21 19:37
프로야구

날렵한 턱선...유강남, 13㎏ 감량으로 드러낸 재기 의지 [IS 피플]

유강남(33)은 지난 16일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 후공 팀 9번·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지난해 6월 16일 LG 트윈스전 이후 565일 만에 치른 실전이었다.지난해 7월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봉합 수술을 받았던 유강남은 비공식 복귀전이었던 이날 청백전에서 안타 2개를 치며 '손맛'을 봤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 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LG에서 '공격형 포수'로 인정받던 유강남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22년 11월, 4년 총액 80억원에 롯데와 계약했다. 큰 기대를 받으며 이적했지만, 그는 2023시즌 타율 0.261·10홈런에 그쳤다. 계약 두 번째 시즌은 부상으로 전반기밖에 치르지 못했다. 몸값을 하지 못한 유강남을 비난한 팬도 많았다. 무릎 수술을 받은 직후 연락이 닿은 유강남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하다"면서 "내 야구 인생을 냉정하게 돌아보겠다. 다시 나타났을 때 내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봐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몇 개월 사이 유강남의 얼굴엔 '턱선'이 생겼다. 부상 전 기준으로는 8㎏, 수술을 받은 후 운동량이 부족해 살이 쪘을 때와 비교하면 13㎏를 감량했다고 한다. 경기 내내 앉아서 수비하는 포수이기에 감량을 통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려 했다. 유강남은 독한 다이어트로 재기 의지를 보여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유강남의 달라진 모습을 반겼다고 한다. 유강남은 이번 캠프 내내 통증 없이 기술 훈련을 소화했다. 근력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어 곧 실전에서 포수 수비가 가능할 전망이다.롯데는 지난 시즌 막판 유강남의 빈자리를 확인했다. 출전 기회가 많아진 젊은 포수 정보근·손성빈이 성장했지만,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주전 임무를 수행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강남은 소속팀의 경기를 밖에서 지켜보며 자책했고, "내 모든 걸 바꿔서 돌아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A 계약 3년 차를 맞이한 유강남이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8:17
메이저리그

묘하게 달라진 타격 스탠스...김혜성, 성적·적응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까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공식전에 데뷔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주며 개막 엔트리, 주전 2루수 진입 기대감을 높였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두 타석에 나서 각각 땅볼과 볼넷을 기록했다. 출루 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는 뜬공과 땅볼 각각 1개씩 처리했다. 김혜성은 이날 바깥쪽(좌타자 기준) 빠른 공에 잘 대처했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코디 포딧의 초구 높은 바깥쪽 코스를 지켜보며 스트라이크를 내줬지만, 2구째 조금 더 빠진 공은 잘 골라냈다. 3구째 몸쪽으로 파고든 체인지업에는 헛스윙을 했지만, 다시 4·5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진 공은 잘 지켜봤다. 하지만 이 승부에선 다시 몸쪽에 형성된 체인지업에 몸의 균형이 무너지며 왼쪽 빗맞은 땅볼에 그쳤다. 느린 타구였기에 내야 안타가 기대됐지만, 한 발 차이로 아웃됐다. 김혜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기록하며 공식전 첫 출루를 해냈다. 7구, 풀카운트 승부였다. 투수 브래드 켈러가 95~96마일(152.8㎞/h~154.5㎞/h)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연이어 던졌지만, 좀처럼 현혹되지 않았다. 김혜성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바깥쪽 공을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하고, 4구째는 공 반 개 차이로 스트라이트존에서 벗어나는 공을 잘 지켜봤다. 역시 5구째 낮은 공을 지켜내며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6구째 같은 코스 직구도 밀어 쳐 커트했다. 결국 이 승부에서 처음으로 몸쪽으로 향한 공이 낮게 들어가면서 여유 있게 볼넷을 얻어냈다. 이날 김혜성은 투구의 투구 간격마다 배트를 몸쪽에 붙여서 밖으로 빼는 스윙을 연습했다. 흔히 말하는 인 앤드 아웃(in and out) 스윙이었다. 팀 동료 무키 베츠가 유독 강조하는 스윙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다저스 캠프 합류 뒤 전력분석팀·코칭스태프로부터 타격 자세 교정 제안을 받고, 이에 착수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체와 하체 (움직임) 모두를 바꾸는 중이다. 팀에서 분석해 주셔서 다 바꾸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타격 스탠스도 조금 달라진 느낌을 줬다. 오히려 KBO리그 시절보다 하체를 덜 굽히고 섰다. 앞발(오른발)을 지면에서 살짝 떼고 타이밍을 잡는 타격이 많았는데, 이날 김혜성은 완전히 붙이고 있었다. 홈플레이트로 바짝 붙었던 KBO리그 시절보다 조금 떨어져 타격을 준비하는 느낌도 줬다. 스윙 연습과 스탠스가 다저스에서 주문한 핵심 변화는 아닐 수 있다. 중요한 건 좋은 김혜성이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범경기에서 그동안 익숙했던 타격 메커니즘을 수정해 적응하는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혜성은 22일에도 컵스전에 나설 전망이다. 그의 한 타석, 한 타석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7:16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에서 한솥밥 먹던 사이인데...부시·밀러 '헤드샷' 트라우마 우려

헤드샷. 투수도 타자도 트라우마가 생길 수밖에 없다.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날부터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던 바비 밀러는 타자 마이클 부시를 상대로 커브를 구사했는데, 타자가 친 공에 머리를 맞고 말았다. 손으로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공은 그를 강타했다. 밀러는 그대로 마운드 위에 쓰러졌고, 부시는 출루를 주저하며 황망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5.5마일(169.78㎞/h)이었다. 다행히 밀러는 스스로 일어나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향후 치료로 시범경기 등판이 어려울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투수가 던진 공이 손에서 빠져 타자 머리를 향해 사구가 나온다. 반면 투수에게 타구가 향한 상황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다. 공을 손에서 넣고 반동으로 몸에 회전이 걸린 상황에서 제동을 하느라 무방비가 될 때가 있다. 그래서 투수들은 의식적으로 이 상황을 막기 위해 피하는 동작을 염두에 두기도 한다. 이날 상황이 더 불행했던 건 밀러와 부시가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뛰었던 인연이 있다는 것이다. 부시는 2019년 다저스 1라운드(전체 31순위)에 지명받았고 지난 시즌까지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밀러는 2020년 1라운더다. 두 선수는 당연히 마이너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022·2023시즌은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빅리그 진입을 준비했다.부시는 지난 시즌 컵스에서 152경기에 출전, 홈런 21개를 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올 시즌도 주전 1루수가 유력하다. 반면 밀러는 2023시즌 빅리그에 데뷔, 22번 선발 등판해 11승을 거두며 유망주다운 기량을 드러냈지만, 지난 시즌은 두꺼운 팀 선발진 뎁스(선수층)에 자리를 잡지 못했고, 부진까지 겹치며 다시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바 있다. 얄궂게도 이런 인연이 있는 두 선수가 각자 큰 포부를 안고 2025시즌 첫 발을 내딛는 첫 경기에서 최악의 경험을 했다. 맞은 쪽도, 맞힌 쪽도 쉽게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생길 게 우려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3:19
프로야구

150㎞/h 강속구 팡팡...'조상우 대체자' 이강준, 첫 등판부터 구위 증명

키움 히어로즈 사이암스로 파이볼러 이강준(24)이 2025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강준은 지난 20일 대만 가오슝 핑둥 CTBC파크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키움이 0-7로 지고 있던 6회 말 등판,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이강준은 첫 타자로 상대한 마강을 2루수 뜬공 처리했다. 150㎞/h 대 강속구를 연달아 뿌려 상대를 압박한 뒤 5구째 몸쪽 공으로 빗맞은 타구를 끌어냈다. 이강준은 후속 타자 쉬사우위를 상대로도 가볍게 삼진을 잡아냈다. 빠른 공만으로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공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 린루이쥔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안타를 맞은 이강준은 이어진 리승유와의 승부에서는 공 3개로 삼진을 솎아냈다. 바깥쪽 속구 2개로 헛스윙과 파울을 끌어냈고, 3구째는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로 구사해 다시 헛스윙을 유도했다. 140㎞/h 후반에서 150㎞/h 초반까지 찍히는 공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미트에 꽂혔다. 그만큼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좋았다. 이강준은 7회 말 시작에 앞서 마운드를 김성민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는 18개. 이강준은 2023년 1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투수 한현희의 보상선수였다. 키움은 5월 상무 야구단 입대가 예정돼 당장 쓸 수 없는 이강준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이강준은 150㎞/h 대 중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구사 구종이 많지 않고, 제구력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무대를 누비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6을 기록했다. 이강준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었다가, 팔꿈치 통증으로 낙마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류중일 감독은 "투구하는 모습을 보니까 손목 스냅 등 정말 공을 예쁘게 던지더라. 앞날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했다. 키움은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를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했다. 현재 필승조는 젊은 투수들이 대부분이다. 이강준은 불펜 세대교체 핵심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이날 중신전에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1:18
메이저리그

다저스에서 가장 불운한 투수...169.78㎞/h 총알 타구에 머리까지 맞아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투수가 170㎞/h 총알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김혜성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에 영향을 미친 선수였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 MLB 시범경기를 치렀다. 김혜성도 두 타석을 소화한 가운데, 다저스는 4-12로 패했다. 주전급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에 불과하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이들에겐 '생존'이 걸려 있는 게 시범경기다. 다저스는 이날 큰 출혈이 생겼다. 팀 마운드 선발 기대주 바비 밀러가 타구에 맞아 쓰러졌기 때문이다. 밀러는 다저스가 3-0으로 앞서 있던 3회 초, 무사 2루 상황에서 컵스 타자 마이클 부시를 상대했는데, 4구째 변화구를 통타당했다. 공이 그대로 밀어의 머리를 강타하고 말았다. 부시가 출루를 하다가 멈칫거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보였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5.5마일(169.78㎞/h)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밀러는 스스로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의식과 상태를 확인하는 트레이너에게 농담을 하기도 했다. 경기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밀러가 뇌진탕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2020년 1라운드에 다저스 지명을 받은 특급 기대주다. 2023시즌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으로 보였지만, 다저스가 외부에서 선발 투수를 거듭 영입한 탓에 2024시즌은 1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8.52로 치솟았다. 결국 트리플A로 강등됐다. 올 시즌 밀러의 자리 경쟁은 더 험난하다. 다저스는 스토브리그에서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의 재능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다. 오타니 쇼헤이도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이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토니 곤솔린, 클레이튼 커쇼, 더스틴 메이 등 기존 선발 투수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타구에 너무 위험한 부위를 맞았다. 밀러는 국내 야구팬에 익숙한 선수다. 지난해 3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 참가를 위해 방한했고, 스페셜 매치였던 3월 18일 팀 코리아(KBO리그 올스타)와의 경기에 등판했다. 당시 밀러는 0-1로 지고 있던 3회 초, 김혜성을 157㎞/h 강속구를 뿌렸지만, 타구 속도 163.5㎞/h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준 김혜성은 로버츠 감독뿐 아니라 현 에이전시이자 오타니의 에이전시 CAA 스포츠를 사로잡아 계약을 하고 다저스까지 입성했다. 그런 인연이 있는 밀러가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는 부상을 당해 국내 MLB팬들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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