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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36년 경력, 장제 기술 발전 이바지

축산업, 화장품, 레저스포츠, 관광을 아우르는 말 산업이 발전하면서 말과 기승자의 안전을 도모하는 장제사(Farrier)에 이목이 모아지는 중심에 (사)한국장제사협회(회장 김동수)가 있다. 김동수 회장은 36년 경력의 장제사로서 장제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2014년 이 단체를 설립해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는 중이다. 한국장제사협회의 주요 업무는 회원(104명) 간 장제 기술 정보 공유, 회원 권익 증진, 장제 전문 인력 양성, 장제 보수 교육, 장제사업자 육성 등이며 국내/국제장제사대회에 참가해 한국의 우수한 장제 기술을 만방에 알리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협회의 장제 인력 양성 교육은 3년 과정으로 진행된다. 1년간은 말 다루기(마방 관리, 말 훈련, 승마, 말발굽 관리) 교육에 집중하면서 말과 교감하는 방법, 말의 특성과 습성을 파악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 장제 교육 시 발생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2년차엔 장제 교육의 핵심인 편자 제거, 발굽 삭제, 못 박기, 편자 제작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반복 훈련을 통해 숙련토록 한다. 3년차엔 말발굽 응급 처치, 교정 장제, 치료 장제 등 심화 교육을 실시해 장제 분야에서 활약할 장제사를 육성하고 있다. 2024-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김동수 회장은 현재 신경주대학교 말산업학과 교수로서 말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장제학을 가르치며 해외(몽골) 대학과 연계한 장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경북대학교에서 수의학 박사 과정을 밟는다. 그는 앞으로 장제 전문 인력 양성에 꼭 필요한 장제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말 산업 활성화의 기수 역할을 하게 될 프로승마단 창설에 앞장설 계획이다.장제 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지평을 확장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는 김동수 회장은 “말의 제2심장인 발굽의 편자를 만들어 장착함으로써 달리는 말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장제사는 몸이 고되긴 하지만 정년이 없고 소득이 높아서 국가자격 소지자가 늘어나는 반면, 경제 불황에 따른 말 두수 둔화로 장제 산업 현장이 혼란해졌다”면서 “정부는 이 틈을 비집고 장제 분야에서 암약하는 무자격자들을 제한하여 기술로 인한 피해를 막고 전문 장제사들의 경제적 손실을 줄여야 하며, 현재 시행되는 보수 교육을 의무화해 장제 장인들의 기술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5.01.09 17:30
국가대표

드디어 밝혀진 협회 선거위→허정무 후보의 일갈 “정몽규 호위무사로만 구성”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최근 밝혀진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명단을 두고 “허정무 후보의 호위무사로만 구성했기 때문에 밝힐 수 없었던 것”이라며 비판했다.허정무 후보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드디어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명단이 밝혀졌다. 그동안 축구협회는 상식적으로도 당연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명단 공개 요구에 대하여, 공개를 의무화한 규정이 없다는 핑계로 계속하여 거부해 왔다. 그리고 가처분 결정 직전에서야 법원의 요구로 할 수 없이 위원회 명단을 법원에 제출했다”면서 “법원에 제출된 축구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인했다. 이제까지 협회가 명단을 공개하지 못한 이유가 명백히 밝혀졌다.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면서까지 정몽규 후보의 호위무사들로 위원을 구성했기 때문에 이름을 밝힐 수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협회 선거관리규정에서는 협회와 관계없는 외부위원을 3분의 2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그토록 숨겼던 선거운영위원명단을 살펴보면 이런 규정을 위반한 것은 물론 축구인이나 전 국민 모두를 우습게 보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그동안의 축구협회 행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전 국민의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한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이 선거운영위원에 포함돼 있다. 해당 위원이 소속된 법무법인 홈페이지의 프로필로 확인한 것이지만, 축구인, 스포츠인 더 나아가 전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지 않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파렴치한 위원회 구성”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김 모 위원장은 위원회의 심사 대상인 정몽규 회장과 골프를 즐긴 것이 작년 국회 청문회에서 밝혀져 비난을 받기도 했다”라고 주목했다. 허 후보는 이어 “정몽규 후보가 축구인이나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이런 몰상식하고 부도덕하며 파렴치한 행위를 자행했겠나.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정몽규 후보는 더 이상 부도덕하고 불공정하며 위법한 행위를 멈추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로 인한 책임은 단지 선거 과정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경고한다”라고 꼬집었다.제4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애초 지난 8일 예정돼 있었으나, 법원이 허정무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며 연기됐다. 지난달 허 후보는 불공정한 선거, 불합리한 절차 등을 이유로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두고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라고 판단했다. 선거인단 대다수가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추첨 절차로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 관리·운영회 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아 위원회가 정관 및 선거관리 규정에 부합하게 구성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인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5.01.09 14:26
산업

SK에너지, 국내 정유사 최초 지속가능항공유 유럽 수출

SK에너지가 국내 정유사 최초로 유럽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수출에 성공했다.SK에너지는 5일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으로 폐식용유 및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원료를 가공해 만든 SAF를 유럽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유럽연합(EU)은 올해 1월부터 유럽 지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최소 2%의 SAF를 혼합해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유럽은 현재 SAF 사용을 의무화한 유일한 글로벌 시장이다.SK에너지는 SAF 대량 생산 체계를 선도적으로 갖춰 EU가 SAF 사용 의무화에 돌입하자마자 수출에 성공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앞서 지난해 9월 코프로세싱 방식 생산라인을 갖추고 SAF 상업생산에 착수했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석유제품 라인에 별도의 바이오 원료 공급 배관을 연결, SAF와 바이오납사 등 저탄소 제품까지 생산한다.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이 폐자원 기반 원료기업에 투자하고, SK에너지가 SAF 생산 및 수출에 성공해 원료 수급부터 생산 및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SK에너지는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국내 공급을 비롯해 글로벌 SAF 시장을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춘길 SK에너지 울산CLX 총괄은 “앞으로 국내외 SAF 정책 변화와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SAF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05 11:16
e스포츠(게임)

한국게임산업협회, '2024 글로벌 게임 정책·법제 연구 보고서' 발간

한국게임산업협회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해 '2024 글로벌 게임 정책·법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보고서는 싱가포르, 대만, 브라질, 호주, 인도의 법적 환경을 심층 분석하고 등급 분류, 확률형 아이템 규제, 개인정보보호, 사업자 등록 요건 등 내용을 다뤘다. 국내 게임사가 해당 국가에 진출할 때 직면할 수 있는 주요 규제와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먼저 싱가포르는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이 게임 산업을 담당하며,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으로만 제공하는 게임은 등급 분류를 받지 않아도 된다.다만 디스크, 메모리카드 등 저장 매체를 이용하거나 물리적 콘솔에 게임을 사전 설치하는 경우에는 등급 분류를 받아야 한다.특히 종교 및 인종 간 조화를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삼고 있어 게임 내 논란 요소가 포함될 수 있는 콘텐츠에는 강력한 제재가 가해진다.브라질은 연방 정부 문화부가 게임 산업 규제를 맡고 있다. 최근 들어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와 청소년 대상 판매 금지 법안이 발의되고 있어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대만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의무화했다. 아이템 확률 정보를 백분율로 명시해야 하며 위반 시 벌금 및 시정 명령이 부과된다.또 게임물 자체 등급 분류 시스템을 운영해 사업자가 스스로 등급을 분류하고 이를 관리 기관에 등록해야 한다.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이번 연구가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각국의 고유한 정책과 문화를 고려한 게임 산업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국내 게임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보고서는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3 10:02
산업

국회의장 만난 최태원 등 경제6단체 수장 "국회증언법 재검토 요청"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6단체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이하 국회 증언법)’ 개정안을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제6단체는 17일 공동 성명을 내고 "최근 국회증언법이 충분한 논의 없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기업들이 본연의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 법안을 재의요구를 통해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검토해 달라"고 호소했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증언법 개정안은 개인정보 보호와 영업비밀 보호를 이유로 서류 제출과 증인 출석을 거부할 수 없고, 해외 출장과 질병 시에도 화상 연결 등을 통해 국회에 원격 출석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경제6단체는 성명에서 "이 법안은 기업의 경영활동과 국가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회 요구 자료 의무 제출은) 기업의 기밀 및 중요 핵심기술이 유출될 위험이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핵심 경쟁력이 약화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국내에 투자한 외국기업들도 영업비밀 유출을 우려해 한국에서의 사업 지속 여부를 고민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기업인 소환과 출석 의무화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경제6단체는 "국회 소환에 따른 기업인 출석이 의무화되면 경영진이 본업에 집중하지 못해 정상적인 사업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해외 출장 중인 기업인에게도 화상 출석을 강제하는 것은 촌각을 다투는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경제6단체는 또 "기업 영업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며 "헌법이 규정한 '과잉금지 원칙'과 '사생활 침해 금지 원칙', 그리고 개인정보보호법이 정한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경제6단체는 "주요 경쟁국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에 대한 국가대항전을 벌이고 있으며 대내외 기업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며 재의요구를 통한 재검토를 촉구했다.이번 성명에는 대한상의를 포함해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참여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7 17:06
경제일반

예식장·스드메 가격 새해부터 자율 공개

예식장 대여와 스드메의 가격이 자율 공개된다.공정거래위원회가 주요 결혼식장, 웨딩플래너 업체와 내년 1월 27일부터 서비스 가격을 자사 홈페이지나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공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공개 대상은 결혼식장의 경우 대관료·장식비용·식음료 비용 등 필수 품목과 추가 장식비·연출 추가 비용·촬용 비용 등이다. 웨딩플래너는 결혼 사진 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을 일컫는 ‘스드메’의 기본 금액, 고품질 드레스 선택비용, 담당자 지정 비용 등을 공개한다. 변동되는 가격은 분기(4·7·10월)를 기준으로 새로 반영한다.이번 MOU는 높은 결혼 비용과 부정확한 정보에 따라 피해를 보는 예비신혼 부부를 위한 조처로 맺게 됐다. 정부가 지난 5∼11월 수집한 ‘결혼서비스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 서비스 평균 지불액은 2468만원이었다.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결혼 서비스 관련 소비자 불만은 2021년 1038건에서 2022년 1332건, 지난해 1505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였다.공정위는 내년 웨딩플래너 표준약관을 제정, 소비자들이 표준약관을 사용하는 업체와 안심하고 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 공개의 범위도 차차 넓혀갈 계획이다.가격 공개는 의무 사항이 아닌 만큼, 범정부 차원에서 업체의 가격 공개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결혼서비스법’ 제정도 추진 예정이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협약식에서 “가격 공개가 결혼서비스 시장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아직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들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10 17:12
생활문화

비발디파크, ‘최상 설질’ 스키장 개장…11시부터 심야 스키도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비발디파크 스키장이 개장했다.지난 5일 개장한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10면의 슬로프 수와 10기의 리프트 수, 6784m의 슬로프 총 길이와 132만2021㎡ 라는 광활한 슬로프 총 면적으로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일일 최대 약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올해 동계시즌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20일부터 화요일을 제외한 오후 11시부터는 심야스키가 운영돼 새벽 3시까지 라이딩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발라드, 재즈, 테크노 슬로프를 시작으로 제설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특히 20일부터 시작하는 '일대일 원데이 스키강습'에도 참여할 수 있다. 픽업 서비스를 시작으로 오전 강습 2시간, 식사 제공, 오후 강습 2시간 이후 귀가 서비스까지 제공되며 리프트와 장비 렌탈도 포함된다. 이 밖에도 동계시즌부터는 스키장 슬로프 이용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헬멧 착용이 의무화된다.광활한 겨울 속 테마파크인 스노위랜드도 문이 열려있다. 약 3만3000평 규모의 눈 속 마을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형 썰매장과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체험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스노위 미니, 스노위 키 즈, 스노위 코스터, 스노위 레프팅&토네이도, 스노위레이싱 등 다양한 어트랙션도 스노위랜드를 200% 즐길 요소다. 오픈 60분 전 조기 입장 및 시설 우선 이용 혜택이 주어지는 얼리파크인 상품도 예약 판매 중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10 14:35
e스포츠(게임)

공정위, 게임 이용자·업계 현장 간담회 개최…확률형 아이템 조작 제재 강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6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한국게임이용자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와 공정한 게임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조홍선 부위원장과 소비자정책국 국·과장 등이 참석했다.공정위의 게임 이용자 보호 정책 추진 성과를 설명하고, 게임 이용자와 게임사를 대표하는 협회의 질의와 건의를 받는 등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조홍선 부위원장은 공정위가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사건, '먹튀 게임' 문제 등 이슈에 대응하고 게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온 점을 조명했다.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화 제도 및 동의의결 제도 도입,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표준 약관 개정, 집단 분쟁 조정 제도 활용 등에 대해 발표했다.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공정위가 확률형 아이템 사건 제재, 표준 약관 개정 등으로 게임 이용자 보호에 나선 결과 게임 이용자들의 정책 체감도가 높아졌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개정된 표준 약관이 게임사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꾸준히 점검해줄 것을 요청했다.한국게임산업협회는 표준 약관 개정 취지에 맞춰 국내 주요 게임사들 대부분 약관을 개정한 사실을 강조했다. 국내외 게임사 간의 역차별 해소, 게임산업법과 전자상거래법의 중복 규제 완화, 신생·중소 게임사 보호 방안 마련 등을 건의했다.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문화적, 경제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분야"라며 "이번 간담회를 바탕으로 게임 이용자 보호와 게임 산업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6 16:39
IT

NHN 와플랫, '2026년 의무화' AI 시니어 케어 플랫폼 진천군에 공급

NHN의 시니어 케어 전문 자회사 와플랫은 충북 진천군과 노인 의료·돌봄 통합 지원 시범 사업의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모바일 앱 기반의 돌봄 플랫폼을 사업 수행 지자체 중 최초로 도입한다.노인 의료·돌봄 통합 지원 사업은 어르신이 거주하는 공간에서 의료, 돌봄, 요양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보건복지부 주관 국가 사업으로, 2025년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부터 의무화된다.진천군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해당 사업의 예산 지원형 운영 지자체로 선정됐다.와플랫은 자체 개발한 지자체 특화 노인 돌봄 플랫폼 '와플랫 AI 시니어 안심 케어'를 진천군에 공급하고, 진천군과 대한노인회 진천군지회는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 안부 확인 및 건강 모니터링 등의 현장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모바일 앱 기반 와플랫 AI 시니어 안심 케어는 AI 알림으로 어르신들의 일상 안부를 체크하는 '일상·안부 케어', 휴대폰 움직임을 감지해 SOS 응급 알림을 보내는 '안전 케어', 17개 분야 의료 전문가와의 전화 상담을 뒷받침하는 '건강 케어', 게임·운세·일정 관리 등 '여가생활 케어' 등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진천군과 와플랫은 내년 1월부터 약 6개월간 시범 사업을 진행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대상자 및 추진 규모를 확대한다.송기섭 진천군수는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지속적인 돌봄 서비스로 관내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다 세심하게 살피며 지역 사회에서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와플랫 관계자는 "노인 의료·돌봄 통합 지원 사업의 전국 의무 도입을 앞둔 가운데 진천군의 와플랫 AI 시니어 안심 케어 도입이 타 지자체의 유의미한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3 09:27
자동차

'어게인 트럼프', 셈법 복잡해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3분기 호실적에도 환하게 웃지 못하고 있다. 4년 만에 다시 도널드 트럼프 시대가 열리면서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폐지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겨냥해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현대차그룹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 미국 내 생산을 늘리거나 현지 공장을 더 짓는 방식으로 투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트럼프 2기 ‘후폭풍’ 속속 현실화17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한국산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9월 미국 자동차 수출 무역수지 흑자는 248억달러(약 35조원)로 한국의 전체 수출 품목 중 가장 많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현재와 같은 호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당장 2기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집권 시절 내세웠던 무역확장법 232조와 함께 수입차에 10~20%에 달하는 보편 관세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트럼프는 집권 1기 시절인 2018년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근거로 연방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고, 자동차에도 부과하려 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1962년에 제정된 무역확장법 제232조는 미국의 통상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량 제한, 고율 관세 부과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국내 완성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관세 면제 혹은 2.5%의 관세율을 적용 중이다.그러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는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지속해 내세운 만큼 지난 정권 시절과는 달리 관세 변경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IRA 문제도 미국 시장에 친환경차 판매를 촉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IRA에 근거한 전기차 보조금의 폐지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IRA는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에 달하는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IRA에 대해 '전기차 의무화'를 끝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현대차는 7조원을 투입해 미국 조지아 주에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완공하고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등 미국 내 친환경차 생산성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그러나 IRA가 폐지될 경우 친환경차 혜택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미국 내 친환경차의 경쟁력 또한 감소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설상가상 현대차는 수조원을 투자한 HMGMA가 미정부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세액 공제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HMGMA 투자로 기대한 세액공제 규모는 4600억원에 달했다"며 "공장 준공과 가동을 예정보다 앞당기며 악재에 대응을 나섰으나 시작부터 가시밭길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응 전열구축'…현지 생산 강화할 듯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미국통'을 전진배치하는 등의 파격적인 수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현대차 최고경영자(CEO)로 글로벌 최고운영자(CO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내정하며 196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CEO를 세웠다.또 대외협력·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홍보·PR 등을 총괄하는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성 김 사장은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관료 출신으로 역대 미국 정부에서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았다.무뇨스 CEO와 성 김 사장은 현대차·기아 총괄 신임 장재훈 부회장과 삼각편대를 구축,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세계 3위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를 실시, 서둘러 전열 정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전열을 가다듬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수출 난관을 뚫기 위해 HMGMA 등을 활용,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HMGMA의 연산 규모는 30만대다. 현대차는 물론 기아, 제네시스 등 모든 브랜드 차량을 함께 만들 수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도 당초 전기차만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하이브리드차 등 다른 차종의 양산 검토에 들어갔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HMGMA가 가동되면 현대차의 기존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 등과 함께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만 11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다"며 "트럼프 정부가 수입차 관세를 대폭 올려도, 충분히 현지 대응이 가능한 셈"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앞서 미국 지엠(GM)과도 포괄적 협력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양사 협력에는 차량 공동 개발을 통한 생산 비용 절감과 공급망 공동 관리 등이 포함된다. 트럼프 정부가 자국 자동차 우대 정책을 펴더라도, 현대차그룹도 어느 정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화 전략 외에도 수출 시장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성장성 높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이 현대차의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인도 점유율 2위, 베트남 점유율 1위에 오를 만큼 아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또한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미국 내 생산물량 증가는 울산, 아산 등 한국 공장들의 물량 축소, 한국의 자동차 수출 전선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산업 보호와 발전이란 차원에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미국 공장 내 생산차종을 전환하거나 공급망 등을 재편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정책이 우리 자동차 산업의 이익과 부합되도록 미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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