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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전현무, KBS 파업 당시 2천만원 기부…“너무 많아 돌려보냈을 정도” (사당귀)

전현무가 ‘KBS 파업’ 당시 동료들을 위해 2천만 원을 기부했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22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전현무가 ‘KBS 연예대상’ 수상을 기념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KBS 아나운서실에 금의환향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가운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뜻밖의 미담이 이목을 집중시킨다.전현무가 KBS 아나운서실에 입성하자 수많은 선배 후배 동료들의 따뜻한 환대가 이어져 훈훈한 미소를 짓게 한다. 이 가운데 전현무의 3기수 선배인 김보민 아나운서가 격한 환영을 전하며 이들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보민이 2002 월드컵 스타였던 김남일 선수와 결혼 후 첫 아들을 출산한 현장을 전현무가 처음으로 취재했던 것. 전현무는 “김보민 선배가 일부러 전현무가 리포터로 온다면 인터뷰를 허용한다고 했었다. 당시 ‘연예가중계’의 리포터로 입지가 단단해지는데 도움이 됐다. 너무 고마웠다”라며 자신을 위해 신경 써준 김보민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런가 하면 김보민은 “KBS가 한참 파업을 했던 적이 있었다”라며 오랜 파업으로 힘들던 시기를 떠올리더니 “당시에 전현무가 2천만 원을 기부했었다”고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김보민은 “너무 많아서 돌려보냈을 정도였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낸다.전현무는 “나도 아나운서였기 때문에 안다. 한달이라도 월급을 못 받으면 당장 카드값이 걱정된다”며 오랜 기간 급여를 받지 못했던 동료들을 걱정했던 마음을 드러낸다. 당시 MBC 연예대상을 수상했던 전현무는 소감으로 “고향에도 봄바람이 불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며 KBS 친정 식구들을 향한 응원을 전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이에 엄지인은 “당시에 정말 큰 위로가 됐었다”라며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이를 듣던 박명수도 뜻밖의 사실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박명수는 “나 역시 파업으로 출연료를 받지 못했던 시기에 현무가 ‘형 힘드시면 말씀하세요. 제가 빌려드릴게요’라고 했었다. 현무가 인간성이 좋다”라고 덧붙이며 전현무의 의리를 인정한다. 실제로 전현무가 매년 꾸준히 기부를 이어왔던 사실도 공개되며 그의 반전 모습에 모두 박수를 더했다는 후문이다.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2.22 13:25
프로축구

정정용 감독, 슈퍼컵 우승했지만 트로피 '노터치' 이유는? [IS승장]

정정용 전북 감독은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만지지 않았다. 승리했지만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리그를 조준하고 있었다. 전북은 2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에서 대전에 2-0으로 승리했다. 정정용 감독은 전북 데뷔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컵을 챙겼다. 그러나 그는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슈퍼컵은 작년의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하는 단계라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정정용 감독과의 일문일답-총평은▶팬들이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었다. 선수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는 모습들, 이겨내는 모습들, 기본에 충실하며 팀워크를 만든 과정이 좋았다. 결과를 가져왔다. 오늘 슈퍼컵은 작년의 유산이다. 마무리했다. 이제부터 리그가 시작한다. 리그에 우리의 방향성을 가지고 잘 준비하겠다. -모따와 티아고가 동시에 득점했다. 최전방 고민이 될 거 같다▶긍정적인 부분에서 고민이 많은 것은 좋다. 콤파뇨는 전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제 재활을 시작했다. 모따와 티아고가 번갈아가면서 잘해줄 것이다. 오늘 득점했기에 자신감을 얻어서 리그에 숨통을 틔여주었으면 좋겠다. -감독님은 부담을 털어냈나?▶언제까지 부담을 가져야할 지 모르겠다. 하나 마무리했다. 슈퍼컵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봤다. 사실 슈퍼컵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봤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는 결과를 냈다. 증명했기 때문에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 지 그런 부분이 보여서 좋았다. -보완해야 할 부분은?▶많이 있다. 득점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득점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리팀의 원하는 게임 모델을 봤을 때 공격적인 부분이 아쉬웠다. 운동장이 딱딱했고, 그래서 빌드업 등의 이야기를 했다. 아쉽다. 변명이다. 우리는 계속 만들어갈 거다. 조직력에서 맞춰가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경기를 계속 진행하면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에서 견디는 힘, 수비력이 아주 좋았다. 그런 기준을 가져가면서 공격적인 걸 좀 더 다듬어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이동준의 상황 등, 그런 부분이 추구하는 방향인가?▶그런 부분들이 간혹 보였다. 후반전에 후방 빌드업하고 공간을 만들고 3분의 1 지역에서 심플하게 크로스하고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부분이다. 그런 부분을 앞으로 정리할 거다. 전북 현대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다. 앞으로 준비하겠다. -박지수와 오베르단에 대한 평가▶부상만 안 당했으면 좋겠다. 리그 이제 시작이다. 리그가 길다. 사이클링을 맞춰서 컨디션을 잘 만들어가면 좋겠다. -공격 작업에서 바랐던 부분의 몇 %나 했나?▶제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다. 상대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부분들이 있어야 한다. 오늘은 단판 승부다. 리그에 가지고 나갈 공격적인 게임 모델은 다른 것 같다. -송범근이 귀중한 PK를 막았는데▶페널티 찰 때 디오고 선수가 좌우로 보고 차는 부분이 있었다. 송범근 선수가 그걸 보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찹클래스 골키퍼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쭉 무실점했으면 좋겠다. -시상식 때 끝까지 트로피를 만지지 않았는데?▶오늘 슈퍼컵은 작년의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하는 단계라는 생각이었다. 우리 의무팀장이 고생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가능하다면 리그 끝날 때 트로피를 들었으면 좋겠다. 전주=이건 기자 2026.02.21 17:19
뮤직

캣츠아이 마농, 활동 중단…“건강 회복에 집중” [공식]

그룹 캣츠아이 멤버 마농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21일 캣츠아이 소속사 하이브-게펜 레코드는 공식 SNS를 통해 “서로 충분한 대화를 나눈 끝에 마농이 건강에 집중하기 위해 팀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휴식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이어 “이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캣츠아이는 팬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 동안 예정된 활동은 이어가며, 적절한 시기에 다시 함께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끝으로 “항상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아이콘즈(팬덤명)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캣츠아이는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최근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글로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는 3월 ‘롤라팔루자 남미’, 4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2.21 11:24
연예일반

‘어금니 아빠 사형’ 판사 이성호 “수감자에 보복편지 받아, 퇴근길 오싹” (옥문아)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윤유선-이성호 부부의 마라맛 티키타카로 웃음보를 자극하며, 부부 첫 동반 토크쇼 출연을 성공으로 이끌었다.지난 19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이하 ‘옥문아’) 303회는 '연예계 최초의 법조인 부부' 윤유선-이성호 편 2부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윤유선-이성호의 치열한 부부 공방전으로 시청자들을 꼽을 잡게 했던 지난 주에 이어, '옥문아'의 트레이드 마크인 다양한 퀴즈들을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토크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옥문아’는 전국 시청률 4.0%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타이틀을 굳건히 시키며 승승장구했다. (닐슨코리아 기준)이날 먼저 '이혼한 부부들이 영국 런던의 법원에서 재소송을 하는 이유'라는 퀴즈와 함께 이성호의 가사 사건 경험담 공개돼 흥미를 높였다. 이성호는 "가사 사건은 승패가 명확하지 않다. 재판을 할수록 부부의 관계가 풀리지 않고 꼬여간다. 부부가 서로의 잘못을 처참하게 주장해야 하기 때문에 양쪽 모두 상처만 남고 승자가 없는 재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유선-이성호 부부는 실제 자신들의 부부 싸움 스토리를 꺼내 놨는데, 가장 심각했던 부부싸움의 원인이 '침대 매트리스 배송 '이었다는 사실에 '옥문아' MC들이 "너무 유치하다"라며 박장대소했다.'미국 최악의 연쇄살인범 테트 번디가 증인으로 나온 여성에게 한 충격적 행동'이라는 퀴즈에 이어, 이성호가 판사 재직 시절 맡았던 '어금니 아빠 사건'을 들여다봤다. 이성호는 당시 통쾌한 판결문과 함께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 국민들의 법감정에 부합하는 판결로 뜨거운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이성호는 "판결문에 '정의의 이름으로'라는 문구를 써서 '세일러문 판사'라는 별명이 붙었다"라고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우리나라가 실질적 사형 집행이 되지는 않지만, 사형 선고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십장이 넘는 판결문인데 문장 하나하나마다 곱씹게 되고, 단어 하나 하나에 의미를 두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윤유선은 "이런 모습을 보면 존경심이 들기도 한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는데, 그도 잠시 윤유선이 "저한테는 짓궂게 하지만"이라고 뒤끝을 드러내자 이성호가 "나에게 제일 어려운 난제는 아내"라고 맞받아치며 양보 없는 부부 싸움에 다시금 불씨를 지펴 웃음을 자아냈다.이성호는 판사 생활의 고충과 보람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성호는 "법정에서 쌍욕을 하는 피고인은 많다. 앙심을 품은 수감자로부터 보복 편지를 받기도 하는데 퇴근길에 오싹하기도 한다. 저는 제 직업이기 때문에 감당하지만, 가족들의 얼굴까지 알려져 미안하기도 하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에 윤유선은 "형사 사건 한참 할 때는 남편이 너무 늦게 다니지 말라고 걱정해주곤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유선은 "고마워하시는 분도 많다. 판사님이 억울함을 풀어줘서 죽을 생각을 접고 봉사하면서 산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라면서 남편을 향한 자긍심도 드러냈다.그런가 하면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설의 고향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귀신', '악성 뇌종양을 잃은 바이올리니스트의 왼속 감각을 지키기 위해 의료진이 선택한 수술 방식' 등 신선한 퀴즈들과 함께 윤유선의 52년 배우 인생도 돌아봤다. 이중 김숙은 이성호에게 "혹시 유선 언니가 베드씬이나 격정적인 멜로씬을 연기하면 어떡하실 거냐"라고 물어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는데, 윤유선은 "남편이 예전에 멜로 씬이 오면 감사한 마음으로 하라고 응원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홍진경은 "말만 이렇게 하시지 실제로 유선 언니 베드씬 보면 엉엉 우실 것 같다"라고 정곡을 찔렀고, 윤유선은 "멜로 씬이 안 들어올 거라는 확신이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라고 울컥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한편 마무리 분위기가 펼쳐지자 '장꾸남편' 이성호가 태세전환을 꾀해 웃음을 더했다. 녹화 내내 짓궂은 농담들로 윤유선의 얼굴을 붉으락푸르락하게 만들었던 이성호가 돌연 아내 칭찬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 주우재는 "집에 갈 시간이 되니까 갑자기 유턴을 때려버리신다"라며 박장대소했고, 홍진경은 "갑자기 알랑방귀가 너무 심해졌다"라고 일갈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이성호는 "나는 강직한 판사로서 알랑방귀는 뀌지 않는다"라며 반박하더니 다시금 '장꾸남편'으로 돌변해 위험수위 발언들을 쏟아내 MC들 모두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이에 김숙은 "왜 진작 두 분이서 토크쇼를 안 나오셨을까?"라며 윤유선, 이성호의 마라맛 부부 케미에 엄지를 치켜들었다.끝으로 이성호는 '장꾸남편' 모드를 내려놓고 "은혼식을 하면서 '아내는 내 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한 사람이고, 누구보다 나를 제일 아껴줄 사람이고, 내 변덕을 받아줄 유일한 사람이다. 나의 반려자, 반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은 내 아내 아니면 없다'고 느꼈다.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내 아내"라며 윤유선을 향한 감사를 전했다. 이성호의 시한폭탄 같은 발언들로 인해 내내 가슴 졸였던 MC들은 비로소 터져 나온 훈훈한 멘트에 쾌재를 외쳐 배꼽을 잡게 했다. 윤유선 역시 "남편이 항상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다독이고 살아가는, 그 모든 과정이 재미있는 오랜 친구 같은 남편"이라며 이성호를 향해 애정을 드러내 훈훈한 미소로 '치열했던 부부 공방전'의 끝을 맺었다.이처럼 시트콤보다 익살스러운 윤유선, 이성호 부부의 케미스트리부터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들이 풍성한 웃음을 선사한 '옥문아' 본 방송 이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옥문아 섭외 최고. 이 부부가 이렇게 웃길 줄이야!", "판사 이성호와 남편 이성호의 갭차이에 빵 터짐", “나는 이성호보다 윤유선이 은근 더 웃김”, "옥문아 MC들 장꾸남편 땜에 패닉 온 거 왜 이렇게 웃겨. 주우재 진저리 칠 땐 바닥 뒹굴면서 웃었다”, "명절 안방 같이 왁자지껄하고 훈훈한 옥문아 너무 좋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2.20 07:52
프로야구

세리머니 오마주+샤라웃→금메달로 약속 지킨 김길리...이번엔 김도영 차례

김길리(22·성남시청)는 해냈다. 이제 김도영(23·KIA 타이거즈) 차례다. 김길리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 팀 선배 최민정·노도희·심석희와 함께 출전해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결승선까지 2바퀴를 남겨두고 한국 가장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길리는 첫 번째 코너에서 인(IN) 코스를 공략, 이탈리아 베테랑 아리아나 폰타나를 제치며 1위로 올라선 뒤 끝까지 지켜내며 맹활약했다. 이틀 전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그는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 유일한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길리는 "무조건 1등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네 발로 뛴 것처럼 양손으로 빙판을 다 짚으며 달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의 명예를 지켜낸 김길리를 향해 관심이 쏟아졌다. 그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팬이며 KIA 소속 슈퍼스타 김도영의 세리머니를 빙상장에서 오마주 차원에서 따라 해 시선을 모은 이력도 재조명됐다. 김길리는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시상대에서 엄지와 검지, 새끼손가락만 펴고 오른손을 쭉 뻗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김도영의 홈런 세리머니였다. 김길리는 귀국 인터뷰에서 "지난해(2024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기운을 받고 싶었다"라고 했다. 김도영도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잠시 귀국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길리의 세리머니를 언급하며 "영광이었다"라고 했다. 김도영이 김길리의 세리머니에 대해 얘기하는 모습은 KIA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전파를 탔다. 각 종목 최고의 선수들이 서로를 향해 '샤라웃(shout-out·공개적으로 감사·칭찬·인정을 전하며 특정 대상을 언급하는 표현)'하며 큰 주목을 끌었다. KIA 구단은 2025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시리즈 2차전(3월 23일) 시구자로 김길리를 초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김도영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도영이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 당시 김길리는 "부상 정말 조심하셔야 한다. 빨리 회복해서 그라운드 복귀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길리는 약 한 달 뒤인 4월 13일 열린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종합 1위에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이날 김길리는 "내년에는 나와 김도영 선수 모두 큰 대회를 치르는데, 함께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은 동계올림픽, 김도영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또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출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김도영은 2025시즌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 탓에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2025시즌만큼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일 발표된 2026 WBC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처음으로 '야구 월드컵'에 출전한다. 소속팀 KIA의 아마미오시마(일본)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던 김도영은 16일부터 오키나와(일본)로 이동해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1차 목표는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8강전)에 진출하는 것이다. 김길리는 김도영을 응원하며 했던 자신의 말을 지켰다. 김도영이 한국 야구 명예 회복을 이끌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20 00:01
스포츠일반

金 목에 건 김길리 “앞만 보고 달렸다”…최민정 “넘어지는 줄 알고 기겁” [2026 밀라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이탈리아(4분4초107)와 3위 캐나다(4분4초314)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최민정은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팀원들이 너무 잘해주고 서로를 믿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김길리는 “솔직히 말해서 기억도 잘 안 난다”며 “앞만 보고 달린 것 같다. 언니들이 든든하게 버텨준 덕에 나도 힘내서 할 수 있었다. 지금 너무 꿈 같고, 언니들과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웃었다.심석희는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힘든 상황이 많았는데, 서로 잘 버티면서 똘똘 뭉치고 믿으면서 해왔다는 게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지금 이 자리까지 함께 있어 준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이날 대표팀은 결승선 16바퀴를 남기고 위기를 맞았다.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가 넘어졌고, 뒤따르던 최민정은 끝까지 버티고 앞으로 나갔다. 이때 넘어지지 않은 게 주효했다.이 장면을 떠올린 최민정은 “넘어지는 줄 알고 기겁했는데, 무조건 버텨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어떻게든 버텼다”고 했다.김길리는 금메달 획득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특히 2바퀴를 남기고 선두였던 이탈리아를 제치는 인코스 추월로 금빛 질주의 대미를 장식했다.김길리는 “오래 합을 맞추면서 언니들의 고생이 많았고, 저를 믿어 준 덕에 (이렇게) 탈 수 있었다. 언니들에게 고맙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6.02.19 07:43
동계올림픽

모든 걸 쏟아부은 차준환, 감기·통증에도 생애 두 번째 올림픽 갈라 쇼 준비 중 “한국 노래를 알릴 기회” [2026 밀라노]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곡이다.”차준환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 쇼에서 택한 ‘Not a Dream’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남자 싱글 경기서 한국 올림픽 남자 선수 최고 순위 기록을 쓴 그는 여전히 이탈리아에 남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감기와 발목 통증이 그를 괴롭히지만, 차준환은 “갈라 쇼에 나설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차준환은 18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연습 링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 쇼 대비 훈련 소화 뒤 취재진과 마주했다. 그는 오는 22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초청 선수 자격으로 생애 두 번째 올림픽 갈라 쇼에 나선다. 지난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다.차준환은 훈련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갈라 쇼에선 지난 2026 사대륙선수권 때와 동일한 송소희 님의 ‘Not a Dream’을 택하게 됐다”며 “일단 기쁘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4월 만들었는데, 내 스케이트의 계기를 관통하는 단어가 자유로움이다. 그 자유로움을 굉장히 많이 느낀 곡이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우리나라를 알릴 곡을 택해서 좋다”고 웃었다.차준환은 지난 14일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경기서 최종 4위(273.92)에 올랐다. 앞선 2번의 올림픽에서 각각 15위와 5위에 오르며 올림픽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순위 기록을 매번 갈아치운 그가 다시 한번 커리어하이에 성공했다. 입상권인 3위와는 단 0.98점 차이가 나 아쉬움이 클 법했다. 당시 아쉬움을 삼켰던 차준환은 경기 이후 여전히 이탈리아에 남아 대표팀 동료들을 응원하고, 갈라 쇼 준비에 한창이다.이날 경기를 복기한 차준환은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다’는 건 아니다. 대신 힘든 순간을 이겨내고 그만큼의 경기를 한 것에 비해 점수를 못 받은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면서 “스스로도 ‘점수를 잘 받겠다’는 확신을 그간 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기대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한 내가 원망스러울 정도로 확신이 있었다. 분명 아쉽지만, 그 순간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이제는 받아들인다”고 했다. 낭자 싱글 경기를 마친 뒤 그는 4년 뒤 2030 프랑스 알프스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말을 아낀 바 있다. 이날 역시 짐짓 고민한 그는 “지난 2022 베이징 대회를 끝내고도 이번 대회를 바로 떠올리진 못했다. 지금 당장 알프스가 보이진 않는다. 3번의 올림픽 동안 쉼 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재정비할 시간도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차준환은 대회 뒤 목이 붓는 등 감기 증세를 겪고 있다고 한다. 대회 전부터 그를 괴롭힌 오른 발 통증도 여전하다. 그는 “올림픽 전에는 나의 심리적 상태를 위해서라도 내색하지 않았다. 복숭아뼈 쪽에 주기적으로 물이 차서 빼는 걸 반복했다. 이 정도 통증은 충분히 컨트롤 가능한 범위여서 그냥 뛰었다”며 “거의 복숭아뼈가 4개가 된 기분”이라고 오히려 웃어 보였다. 그는 오는 3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선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차준환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를 부른 가수 밀바의 딸 마르키냐 코르냐티 씨에게 감사 인사를 받았다. 영상 편지와 기념 우표를 받았다는 그는 “아직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상상도 못 한 상황이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감사하다. 나를 너무 좋게 봐주고, 또 오히려 내가 그 곡을 타며 더 힘을 많이 받았던 게 크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이었는데, (프로그램을 택한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던 거 같다”고 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8 20:58
뮤직

제로베이스원 오늘(18일) 日 앙코르 콘서트 개막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월드투어의 열기를 잇는 앙코르 콘서트의 막을 올린다.제로베이스원은 18~19일 양일간 일본 K-아레나 요코하마에서 앙코르 콘서트 ‘2026 제로베이스원 월드투어 ‘히어 앤 나우’ 앙코르’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히어 앤 나우’ 앙코르 콘서트는 제로베이스원이 서울에 이어 방콕, 사이타마,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타이베이, 홍콩을 뜨겁게 달구며 약 15만 관객을 동원한 2025 월드투어의 연장선이다. 이번 일본 공연은 CGV서면, 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타임스퀘어 등 국내 주요 극장에서 생중계도 진행한다. 예매 오픈 직후 빠르게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추가 오픈 좌석까지 모두 소진되며 앙코르 콘서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제로베이스원은 확장된 스케일 속에 제로즈(팬덤명)와 함께 쌓아올린 지난 2년 6개월간의 여정을 공유하며 아이코닉한 존재감을 뽐낼 계획이다.제로베이스원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늘 변함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세트리스트를 비롯해 무대 연출에 있어서도 대거 변화를 주며 앙코르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페셜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이들은 18~19일 일본 K-아레나 요코하마에 이어, 3월 13~15일 서울 KSPO돔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진행하며 월드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2.18 08:49
뮤직

[단독] ‘61세 회춘가수’ 김광진 “사이클 안 좋고 하강할 때도 꿋꿋이 버티는 게 가장 중요..포기하지 마라” [한복인터뷰]

“아궁빵(아기 궁뎅이 빵 포즈) 한 번 해볼까요?” 나이를 잊은 채 활동 중인 싱어송라이터 김광진(61)이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진행한 일간스포츠와의 한복인터뷰 사진 촬영 도중 직접 건넨 포즈 제안이다. ‘계란 두 판’ 연배의 그에게서 나온 아궁빵이라니. 올해 마주한 최고의 문화충격이다. 멋스러운 한복을 입고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던 김광진은 아궁빵을 접한 계기에 대해 “NCT 도영과 콘텐츠 촬영하며 만났다가 배웠다”며 싱글싱글 웃더니 한 발 더 나아가 요즘 아이돌들 사이에 핫하다는 볼찌빵(볼찌부빵) 포즈까지 거침없이 소화하며 역대급 사진을 남겼다. 과연 요즘 ‘MZ 픽 대세’다운 자신감인데, “한복은 1992년 결혼식 때 입고 34년 만에 처음 입어본 것 같다”는 말을 들으니 어쩌면 데뷔 30여년 만에 찾아온 즐거운 기운이 그를 더 춤추게 하는 듯도 했다. 김광진은 7남매 대가족의 막내다. 설 연휴 계획을 묻자 “형제자매가 많으니 찾아 뵙고 식사를 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연휴 직후인 21, 22일 진행되는 앙코르 콘서트 연습에 몰두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형님, 누나들도 공연장에 오시는데, 옛날부터 공연이 점점 더 퀄리티가 좋아지고 운 좋게 목소리도 좋아지는 걸 보며 응원도 해주신다”고 덧붙였다. ‘마법의 성’, ‘동경소녀’, ‘편지’ 등 주옥 같은 명곡을 빚어낸 김광진은 ‘증권맨 투잡 가수’로 주목받던 데뷔 초창기를 거쳐 10여년간 금융권에 종사했다. 2011년 펀드매니저 일을 접고 다시 음악 ‘원잡러’가 된 뒤 꽤 긴 시간 뮤지션으로서 고군분투 해온 그는 근 15년 만에 유튜브 알고리즘의 특급 수혜자가 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에 대해 김광진은 “2030이 내 음악을 좋아해주는 것은 물론, 직접 티켓을 사서 공연장에 오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도 “지나온 시간을 뒤돌아볼 때 힘들었던 건, 자기 음악에 대한 자부심을 유지하는 일이었다. (후배들이) 반응이 없고 오랫동안 소외되면 위축되는데 그럼에도 위축되지 말고 꿋꿋하게, 자기 자리에서 공연을 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팬들에게 ‘대세’의 기운을 전할 새해 덕담을 부탁하자 김광진은 동년배 팬들을 향해 먼저 운을 뗐다. “인생을 살다 보니 저는 주식시장과 연예계 두 방면에서 시간을 보냈는데요, 둘 다 변동성이 컸던 삶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을 때도 있었고, 안 좋을 땐 한없이 안 좋아지는 사이클을 만나기도 했는데 사이클이 안 좋고 하강할 때도 꿋꿋이 버티는 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준비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또 그는 새로 ‘입덕’한 젊은 세대들에게 인생선배로서의 조언을 부탁하자 “세상이 예측하기 참 어려운 것 같다. 새로운 AI 환경이 도래하고 산업 변화도 예측하기 어렵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가늠하기 어려워 불확실한 시대에 살아가려면 너무 크게 환호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담담하게 자기 할 일들을 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면서도 “사실 젊은 분들에게 조언은 잘 안 하려고 한다. 너무 예측하기 어렵고, 섣부른 조언이 방해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예전과 달리 지금은 음악하는 분들이 너무 많고, (음악을)쉽게 만드는 대신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게 어려운 환경”이라면서도 “대신 SNS나 유튜브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성과가 오는 일도 있으니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한다. 본인이 전략을 잘 세워 하면 기회가 오는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 자신의 새해 소망도 덧붙였다. “해외 공연을 하고 싶어요. 아직은 인지도가 부족해 한국에서 페스티벌도 열심히 나가고 단독 공연도 열심히 하면서 지명도나 능력치를 높여서 내년 정도엔 해외에서 공연하는 게 꿈입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2.17 06:00
동계올림픽

생애 첫 올림픽 메달→최민정 떠올리자 눈물 흘린 김길리 “존경하는 선배의 축하에 감사” [2026 밀라노]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22)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경기서 생애 첫 메달을 따냈다. 그는 존경하는 선배 최민정(이상 성남시청)과의 포옹을 떠올리자 눈시울을 붉혔다.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8초614를 기록, 5명 중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은 네덜란드의 잔드라 벨제부르(1분28초437)로, 그는 5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코트니 사로(캐나다)가 2위(1분28초523)에 올랐다.김길리는 지난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종합 1위에 오르며 크리스털 글로브를 거머쥔 차세대 에이스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AG)에서도 1500m와 혼성 계주 2000m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여자 계주 3000m에서 1위로 달리다 홀로 넘어져 입상에 실패하자,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펑펑 울기도 했다.생애 첫 올림픽의 여정도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김길리는 앞서 혼성 계주 2000m, 여자 500m서 모두 입상에 실패했다. 특히 혼성 계주에선 상대 선수와의 강한 충돌로 쓰러지는 등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날도 준준결승 2위를 기록한 뒤 준준결승에선 5위에 그쳤다.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고난이 이어졌다. 어드밴스(구제)를 받아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연이은 충돌의 여파로 우려의 시선이 잇따랐다. 심지어 김길리가 결승에서 마주한 상대는 벨제부르, 사로, 공리(중국),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라는 강적이었다. 하지만 김길리는 자신의 강점인 후반 추월 능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후미에서 출발한 그는 상대 선수들의 경합을 차근차근히 지켜보다 기습적으로 인코스를 파고들어 입상권에 올랐다. 한때 1위에 올랐다가 바로 역전당했으나, 당황하지 않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를 마친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기쁨을 만끽했다.김길리는 시상식 뒤 미소를 지으며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먼저 “연휴에도 많은 응원을 해준 덕분에 힘이 더 났다”며 “메달은 생각보다 무거운 것 같다. 이제 더 높은 자리에 올라서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눈빛을 반짝였다.대회 기간 힘겨웠던 여정을 돌아본 그는 “정말 많은 충돌이 있었다. 결승전에는 후회 없이, 이번에는 ‘제발 넘어지지 말자’고 경기를 했다. 정말 후회 없이 1000m를 마쳐 기쁘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이라 그런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실히 크다. 나도 스스로를 믿으려고 했다.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 아닌가”라고 말했다.한편 앞서 경기를 마쳤던 최민정(8위)은 마지막까지 김길리의 레이스를 지켜본 뒤 진한 포옹을 나눴다. 최민정에 따르면 김길리는 펑펑 울고 있었다고 한다.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묻자, 김길리는 눈시울을 붉히며 “레이스 뒤엔 가족이 떠올랐다. 또 (최민정 선수는) 내가 너무 존경하는 언니다. 이렇게 응원해 주고, 주변에서도 잘 탔다고 해주니 너무 고마웠다”라고 울먹였다.값진 동메달을 목에 건 김길리의 시선은 다음 레이스로 향한다. 그는 1500m 예선,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을 앞뒀다. 여자 계주에선 하얼빈 AG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김길리는 “더 자신감을 얻은 거 같다. 이제 계주 경기가 있는데, 자신 있게 하면 될 거 같다. 1500m에서도 너무 잘하고 싶다. 열심히 달리면 될 거 같다”고 웃었다.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은 오는 19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500m 준준결승부터 결승전은 21일로 예정돼 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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