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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 치어리더 "LG 팬은 정말 야구에 진심, 가장 좋아하는 응원가는..." [IS 인터뷰]

난해 '삐끼삐끼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주은(21) 치어리더가 올해 가을에는 '유광 점퍼'를 입고 팬들의 함성을 끌어모은다. 2년 연속 '우승 치어리더'에 도전한다. 이주은 치어리더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에서 '삐끼삐끼 춤'으로 화제를 모았다. 화장을 고치다 무심하게 일어나 '삐끼삐끼 춤'을 추는 영상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이주은 치어리더는 단숨에 KBO리그 최고 인기 치어리더가 됐다. SNS 계정 팔로워가 13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로 응원단 입문 3시즌째인 이주은 치어리더는 올해 인기 팀 LG로 옮겨 활약하고 있다. 그는 "좋은 기회가 생겨 LG 트윈스 응원단에 합류했다. 최고의 팀과 열정적인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라면서 "팀 성적이 좋아서 정말 행복하다. 야구장을 가는 게 매일매일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계속 성적이 좋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 치어리더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열성적인 응원을 자랑하는 홈 팬들에게 첫인사를 하던 날이었다. 지난 4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의 홈 경기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였다. 이주은 치어리더는 "응원단 소개를 할 때 (날 반겨주는) 팬들의 환호성을 절대 잊을 수가 없다"라고 감격해했다. 이날 1회부터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우박과 비로 인해 경기는 두 번이나 중단됐다. 이 치어리더는 "하필 그날 우박이 떨어져서 더 잊지 못할 경기였다"라고 돌아봤다. 이주은 치어리더는 "홍창기 선수의 응원가가 제일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홍창기 안타 안타날려 홍창기, 홍창기 안타 날려버려라~'라는 노랫말로 시작하는 홍창기의 응원가는 노래방에 등재돼 있다. 그는 "LG 응원가 중 응원 동작도 정말 귀엽고 팬들께서 가장 많이 따라 하신다. 다 같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좋다"라며 "모든 선수를 응원할 때마다 진심으로 신이 나 응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썼던 LG는 2025년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5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주은 치어리더는 "LG 팬은 정말 야구에 진심인 거 같다"라며 "응원을 하고 있으면 팬들께서 야구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 느껴진다. 그런 분위기에 나도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게 되고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2025시즌 대만 프로야구 푸본 가디언스 응원단을 병행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을 오가는 이주은 치어리더는 "솔직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긴 하다. 국내 응원과 대만 응원 분위기가 너무나 다르고, 2개 팀 응원을 외워서 하다 보면 머리가 터질 거 같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팬들께서 날 기다리고 응원해 주실 때 가장 행복하다. 덕분에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라며 "오히려 이제는 내가 팬들과의 만남이 기다려진다. 더욱 멋진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올해 LG가 우승하면 이주은 치어리더는 2년 연속 챔피언 팀의 '승리 요정'이 된다. 그는 "LG에 합류한 첫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정말 영광"이라면서 "한 명의 치어리더, 한 명의 팬으로서 LG의 좋은 성적(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멋진 응원을 준비해서 팬분들과 함께 응원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LG트윈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LG트윈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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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40년팬' 강주용 씨 "99년 불씨가 2025년 불꽃으로" [IS 인터뷰]

강주용(50) 씨는 40년 한화 팬이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빙그레 이글스를 응원하던 기억이 그 시작이었다. 1986년 창단한 빙그레가 이듬해 1군에 진입하고, 94년 한화로 이름을 바꾸는 동안의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한화가 99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우승하는 장면은 그의 가슴에 작은 불씨를 심었다. 2025년 9월, 그는 한화 유니폼을 챙겨 입고 충북 진천 집을 나섰다.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 터미널에서 내려 한화생명 볼파크로 가는 길부터 응원의 시작이다. 선수들의 훈련을 보고, 경기 때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부른다. 강주용 씨는 “2025년 한화가 LG 트윈스와 1·2위를 경쟁하는 이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아직도 ‘꿈이 아닐까’ 싶을 때가 있다”며 웃었다. 그의 일상은, 어쩌면 인생은 이글스로 꽉 채워져 있다.시작은 작고 낡은 야구공 하나였다. 대전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이웃이 장종훈(현 KBO 총재 특별 보좌) 가족이었다. 강주용 씨는 “내 아버지와 장종훈 형님의 아버지가 형님·동생 하며 지내셨다. 그분이 ‘내 아들이 세광고 4번 타자’라고 자랑하시며 공을 선물해 주셨다”고 떠올렸다.이웃집 형이었던 장종훈이 ‘연습생 신화’를 쓰고, 홈런왕에 오르는 과정을 보며 강주용 씨는 운명처럼 한화를 사랑하게 됐다. 그는 “90년대에는 주말 경기만 TV 중계로 볼 수 있었다. 평일에도 야구 소식이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일간스포츠를 구독하셨다. 매일 신문 기사를 보며 야구 갈증을 풀었다”고 떠올렸다.사회생활을 하며 자유롭게 야구장을 드나들기 시작한 그가 푹 빠진 스타가 김태균(현 KBS 해설위원)이었다. 강주용 씨는 김태균 팬카페 운영자로 활동했다. 강주용 씨는 “2001년 8월 28일 신인이었던 김태균이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서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장면이 생생하다. 그 타구 궤적이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다음날 스포츠신문 1면 기사 제목이 ‘열아홉 살 김태균, 끝냈다’였다”며 웃었다.강주용 씨는 “시즌 뒤 공식 팬 미팅뿐 아니라 시즌 중에도 김태균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단지 만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을 함께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했다. 강주용 씨를 비롯한 한화 팬들은 10여 년 전부터 충청 지역 보육원,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봉사했다. 이 활동에 김태균도 함께 참여하기도 했고, 기부금도 쾌척했다. 강주용 씨는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나자, 팬클럽 회원들이 가서 돌을 닦았다”고 회상했다. 야구팬이 아니었으면 무관심했을지도 모르는 사회 이슈에 ‘김태균 팬클럽’, ‘한화 이글스 팬’으로서 동참한 것이다.강주용 씨를 비롯한 보살팬에게 한화는 ‘정체성’이다. 그게 늘 자랑스러운 건 아니었다. 그는 “아무래도 팀 성적이 늘 하위권이니까 응원하는 데도 힘이 빠졌다. 모든 걸 초월하는 경지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침체의 터널은 2006년 시작됐다. 김인식 감독이 이끈 한화는 그해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 플레이오프에서 현대 유니콘스를 꺾었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1무 4패로 패퇴했다. 강주용 씨는 “1차전을 빼고 모든 경기를 직관했다. 6차전 2-3 패배가 너무 아쉬웠다”며 “9회 말 2사 만루에서 3번 타자 제이 데이비스가 오승환에게 삼진을 당했다. 4번 타자 김태균의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데이비스가 침착하게 볼을 골라냈으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그는 “2006년 이후로 그렇게 오랫동안 가을 야구를 못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한화 팬’이라고 말하기 민망할 때도 있었다. 야구장에 자주 간 덕에 선수들과 친분도 생기는 등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지만, 그들 유니폼을 입고 다니기가 껄끄럽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때 강주용 씨는 미국 메이저리그(MLB)팀 유니폼, 일본 프로야구(NPB)팀 유니폼을 입고 대전야구장에 왔다.한화 팬들의 마음고생은 2025년으로 끝났다. 집을 나서서 버스를 타고, 야구장에서 승리를 즐길 때까지 한화 유니폼이 부끄러운 순간은 없어졌다. 강주용 씨는 “상상하지 못한 순간이 왔다. 올해 2등만 해도 한화가 정말 잘한 거”라면서도 “그래도 이 기회에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등 외국인 투수들이 내년에도 한화에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류현진·채은성 등 베테랑들도 한 살씩 먹지 않나”라고 되물었다.인터뷰가 길어질수록 강주용 씨의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았다. 우승을 염원하는 팬들의 염원이 행여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까 봐 염려했다. 그는 “한화 덕분에 너무나 행복했다.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봄과 여름에 그랬듯, 가을에도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대전=김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한화이글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한화이글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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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화 한화 응원단장 “보살팬들 도파민이 폭발” [IS 인터뷰]

“보살팬들 도파민이 폭발하는 해입니다.”홍창화 한화 이글스 응원단장은 2025시즌을 이렇게 요약했다. 한화 응원단장으로 19번째 시즌을 보내는 그의 ‘설움’과 ‘행복’이 동시에 표출된 말 같았다. 홍 단장은 “올 시즌엔 한화가 지고 있으면 응원석이 조용하다. 자주 이겨서 그런 거 같다. 그래도 난 내일이 없는 것처럼 응원한다”며 웃었다. 올해 한화는 7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는다.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단지 가을 야구를 경험하는 데 멈출 거 같지 않다. 여름 이후 LG 트윈스와 선두 다툼을 벌인 한화는 1999년 이후 26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단기전에 더 강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보살팬들이 흥분할 만한 성적이다. 만년 하위권에 처져 있는 한화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 온 이들이 올해 드디어 보상을 받고 있다. 한화는 신축 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로 홈구장을 옮겼다. 게다가 성적까지 좋으니,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홈 관중 100만 명을 돌파했다.‘이기는 데 익숙해진’ 보살팬들의 응원 열기는 어떨까. 홍창화 단장은 “한화 성적이 안 좋을 때도 팬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셨다. 이기면 당연히 응원이 잘 된다”면서도 “지고 있을 때 하는 응원이 진짜다. 그래야 선수들이 힘내지 않겠나. 관중에게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없다. 우리가 선수들에게 힘을 주자’고 독려한다”고 말했다.격세지감이다. 한화의 응원이 뜨거울수록 민망한 시절이 불과 얼마 전이다. “최!강!한!화!”를 외치거나 “나는 행복합니다” 응원가를 부르면 상대 팀 팬이 비아냥대기 일쑤였다. 홍창화 단장은 “인터넷을 보면 ‘너희가 무슨 최강이냐?’ ‘야구도 못하면서 뭐가 그리 행복하냐’ ‘창피하지 않느냐’는 댓글이 많았다. 그래도 한화 팬들은 그 시절을 다 견뎌냈다. 그리고 2025년 행복을 느끼신다. 도파민이 폭발했다”고 강조했다. 홍창화 단장은 이제 원곡보다 유명해진 응원가 ‘나는 행복합니다’를 만들었다. 그는 “좋은 노래를 들으면 녹음한 다음 응원가로 바꿔 보는 게 오랜 습관이다. 내가 1년 내내 그러니까 지인들도 따라 하더라. 친구 어머니가 사우나에서 ‘나는 행복합니다(1980년 윤항기)’를 듣고 응원가로 써보라고 권유하셨다”고 전했다. 이 노래로부터 영감을 받은 그는 개사(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한화라서 행복합니다)와 편곡을 거쳐 2011년 한화의 응원가로 만들어냈다. 이때가 한화의 암흑기였다. 성적은 바닥을 기는데, 팬들은 행복하다고 노래하니 다른 팬들이 콧방귀를 뀔만했다. 그래도 열심히 노래를 불렀고, 8회에는 앰프를 끈 채 ‘최강한화’를 외치며 경기장을 지배했다. 그래서 이들은 보살팬이라 불렸다.올해 한화 팬들은 노래와 함성을 맘껏 뿜어낸다. 홍창화 단장은 이기는 날엔 ‘나는 행복합니다’를 대여섯 번씩 틀어댄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오늘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며 PS를 기다리고 있다.홍창화 단장은 한국체대 응원단 출신이다. 1999년 한화가 KS를 제패하는 모습을 보며 야구에 흠뻑 빠졌다. 그는 “막연하게 한화를 좋아하다가 군복무를 마치고 2006년 응원단 오디션을 봤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한화 응원단장이 됐다”며 어깨를 폈다.당시 경쟁률은 2대1이었다. 그렇게 어려운 관문이 아니었다. ‘입사’는 쉬웠지만, ‘근무’는 힘들기만 했다. 홍창화 단장은 “2006년 한화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삼성에 져서 우승하진 못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며 “난 한화가 매년 가을 야구를 하는 팀일 줄 알았다. 당시 남희석, 유준상 등 인기 연예인들도 와서 함께 응원했다. 정말 대단한 시즌이었다”라고 회상했다.그는 “그땐 몰랐다. 그 후로 이렇게 오래 한국시리즈에 가지 못할 줄은…”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2010년대 한화는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다. 실망감과 열패감이 가득한 응원석 한가운데서 홍창화 단장은 어떻게든 관중의 흥을 돋우려 했다. 아무리 보살팬이라도 허구한 날 지면 신이 날 리 없다. 팬들은 그를 ‘극한 직업’, ‘영고(영원히 고통받는 자)’라고 불렀다.홍창화 단장은 “너무 크게 질 때는 ‘최강한화’를 외치자고 유도하기가 민망하기도 했다. 그래서 일부러 안 했는데, 어떤 팬이 다가와 내게 항의하더라. ‘난 육성 응원을 하러 야구장에 왔다. 지고 있어도 꼭 해달라’고 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떠올렸다.영고의 시간, 어둠의 터널을 지나 한화는 2025년 높게 비상했다. 그리고 단숨에 최정상을 향하고 있다. 홍창화 단장은 “지난 19년 동안 준우승만 한 번 했다. 올해 우승할 기회가 왔으니, 꼭 해봤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도 “우승하면 좋지만,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않을 거다. 3년 안에는 충분히 우승하지 않을까. ‘입단 동기’인 류현진 선수가 ‘몸 상태가 좋다’고 말하는데, 나도 마찬가지다. 한화가 우승할 때까지 충분히 단상에서 소리칠 수 있다”고 장담했다.대전=김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한화이글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한화이글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04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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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잠실구장을 떠난 LG 이윤승 응원단장 "심금 울리는 '포에버 LG'에 나도 울컥" [IS 비하인드]

10월 1일 밤 잠실구장. LG 트윈스는 홈 최종전에서 NC 다이노스에 3-7로 져 자력 우승이 무산됐다. 그러나 이윤승(39) LG 응원단장은 관중석에 남은 3000여명의 팬들과 열띤 응원을 이어갔다. 밤 10시 56분,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LG는 통산 4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이 단장은 선수단과 관중이 모두 빠져나간 그라운드에서 응원단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정이 넘어서야 잠실구장을 떠났다. 이윤승 응원단장은 "한국시리즈에서 "응원으로 꼭 기선 제압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단장은 "정말 운이 좋은 응원단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21년부터 KBO리그 대표 인기 팀의 응원단장을 맡아 5년 연속으로 '유광 점퍼'를 입고 포스트시즌(PS) 응원을 리드하기 때문이다. 그는 "LG 트윈스 영광의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 29년 만의 우승 순간(2023년)에도 현장에 있었다.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응원단장들 사이에서 부러움을 많이 사고 있다"라고 말했다.LG는 올 시즌 개막 후 첫 20경기에서 16승 4패를 거두며 신바람을 냈다. 시즌 중반 주춤하며 한화 이글스에 선두를 빼앗겼지만, 후반기에 다시 힘차게 질주했다. LG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PS 진출을 확정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7시즌 연속 PS에 진출,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만들어진 후 이 부문 타이 기록을 세웠다.이윤승 단장은 "LG 응원단장 선배님 중에 PS 무대를 자주 밟지 못한 분도 많다. 한국시리즈 응원을 아예 못 한 분들도 있다"라며 "난 선수단 덕분에 많은 영광을 누리고 있다. 올해 성과는 선수단·팬·응원단이 삼위일체를 이뤄서 얻어낸, 기분 좋은 성과"라며 웃었다. 이윤승 단장은 야구부와 농구부가 있는 인천 제물포고 출신이다. 그는 "프로 스포츠, 특히 야구를 좋아했다. 1994년 LG가 가장 먼저 시도했던 노란 막대풍선 응원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때부터 응원단에 매료됐다"며 "학년마다 8명의 응원단원을 뽑았는데 경쟁률이 상당히 높았다. 그중 한 명이 응원단장을 맡게 된다. 난 1학년 때부터 선배들에게 '응원단장을 꼭 할 겁니다'고 어필했다"고 회상했다. 고교 졸업 앨범에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응원 단장이 되고 싶다'고 적었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임시 응원단장으로 프로 무대에 첫발을 뗀 그는 2009년 SK의 부응원단장으로 올라섰다. 이듬해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를 맡았고, 남자 배구, 프로농구 응원을 맡았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팬들 앞에 섰던 이승윤 응원단장은 "큰 점수 차로 끌려다녀 패색이 짙었다가 응원 분위기를 끌어올려 역전할 때 가장 큰 희열을 느낀다. 그 순간 분출되는 도파민이 엄청나다"고 했다. 이윤승 단장은 7월 22일 광주 원정경기를 절대 잊을 수 없다. LG는 이날 송승기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제임스 네일이 등판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7회까지 4-1로 앞섰다. 8회 말 불펜진의 난조로 4-7 역전을 허용한 LG는 9회 초 박해민의 동점 3점 홈런에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를 더해 9-7,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궜다. 그는 "박해민 선수의 홈런이 나올 때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다. 뭔가 일이 벌어질 거 같았는데 정말 이겼다. 다음날도 계속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윤승 응원단장은 LG 가전제품만 쓰고, LG 통신사를 이용한다. 그만큼 LG 응원단장이라는 자부심이 상당하다. 그는 "올해 LG 팬들은 경기 후반까지 지고 있어도 집에 가지 않는다. 계속 자리에 남아 끝까지 응원하신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특징이다. 우리 팬, 우리 팀에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9년 만에 잠실구장에는 LG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응원가 '포에버 LG'가 울려 퍼졌다. 그동안 막혀 있었던 저작권 문제를 구단이 해결한 덕분이다. '포에버 LG'는 여느 응원가와 달리 승리보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팬의 마음을 가사로 담았다. 이윤승 단장은 "(LG) '뽕'이라고 해야 하나. 이 응원가가 나올 때 울컥한다"면서 "다른 응원가도 좋지만 '사랑한다, 나의 LG여' 이런 가사가 심금을 울린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가사도 그렇지만 이 노래만의 서사가 있어서 팬들이 더 좋아하는 듯하다. 올해 처음 '포에버 LG'가 울려 퍼질 때 눈물을 쏟는 팬들도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다짐했다"고 떠올렸다. 이윤승 응원단장은 "PS에서 어느 팀과 만나더라도 우리가 반드시 승리한다"라며 "우리 팬들의 목소리가 크다. 그리고 정말 열정적이다. (응원으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LG트윈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LG트윈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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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 뒤 팬들과 '포에버 LG' 다 같이 불렀으면" 주장 박해민의 진심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35)은 목이 쉰 상태로 취재진과 마주했다. 그는 "이렇게 우승을 차지할 거라고 상상을 못 했다"라고 감격해했다. LG는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 NC 다이노와 경기에서 3-7로 졌지만, 같은 날 2위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9회 말 2사 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통산 4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그 시각 LG 선수들은 하나둘씩 경기장을 빠져나간 상태였다. 박해민은 "(SSG가 한화에 2-5로 끌려가던) 9회 말 투 아웃이 되자 '이건 쉽지 않다'고 여겨 일부 선수들이 집으로 출발했다"라며 "요기 베라가 남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이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SSG는 9회 말 2사 후 현원회와 이율예의 2점 홈런으로 LG에 우승을 선물했다. 박해민은 "SSG의 도움을 받아 정말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2위 한화가 같은 날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를 물리치고, 3일 KT 위즈를 꺾는다면 두 팀은 동률을 기록한다. 이 경우 상대 전적(8승 7패 1무)에서 앞서는 LG의 홈 잠실구장에서 4일 '1위 결정전'을 벌여야 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1위 결정전을 치르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인정했다. 박해민은 "타이 브레이크의 부담감은 정말 엄청나다. 그 부담을 날려버릴 수 있어 좋다"라고 웃었다. 박해민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21년 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1위 결정전'에서 패배의 아픔을 경험한 바 있다. 박해민은 올 시즌부터 LG의 주장을 맡았다.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패색이 짙던 9회 초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이후 상승세를 타며 한화를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다만 막판에는 투타 밸런스가 무너져 한화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박해민은 "주장이어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사실 두산 베어스(9월 30일) NC(10월 1일)를 상대로 한 경기는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대에게 끌려다녀 선수단에 메시지를 던질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선수들이 '위기를 잘 헤쳐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 속에 끝까지 믿었다"고 말했다. LG는 오는 5일부터 한국시리즈(KS)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KS '우승 주장'을 꿈꾸는 박해민은 "막판에 예방 주사를 정말 세게 맞았다. 정말 1승이 쉽지 않음을 느꼈다. 한국시리즈 대비에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올지 모른다. 다만 1일 경기를 보면 야구는 진짜 (승부를) 모른다. 시즌 막판에 우리가 못해서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누가 한국시리즈 상대로 정해지든 우리 야구만 잘하면 통합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홈에서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올해 부활한 '포에버 LG' 응원가를 많이 불러주시더라. 우승하고 다 같이 함께 불렀으면 좋겠다"라고 약속했다.이형석 기자 2025.10.03 00:27
프로야구

'사상 첫 160만' 삼성은 어떻게 관중 1위 팀이 됐나 [IS 포커스]

프로야구 1200만 관중 시대, 선두엔 삼성 라이온즈가 있었다. 올 시즌 사상 첫 160만 관중(71경기 164만174명) 지평을 연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해 프로야구 열기에 힘을 보탰다. 인구가 많은 서울, 수도권 팀도 아닌 지방 팀이 관중 1위를 차지한 건 2012년 부산을 연고로 한 롯데 자이언츠(136만8995명) 이후로 13년 만이다.평균 관중은 2만3101명(정원 2만4000명)이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정원이 2만4000명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기록이다.흥행 요인은 여러 가지다. 삼성은 지난해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올라 준우승까지 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호성적에 자연스레 팬들의 유입이 늘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삼성은 지난해(185개)에 이어 올해도 팀 홈런 1위(160개) 팀이다. 홈에서만 98개의 아치를 그렸다. 대구에 사는 이호선(29) 씨는 "아무래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경기장이다 보니, 경기적으로도 치열하고 볼거리가 많다. 삼성이 또 홈런을 잘 치는 팀이다 보니, 홈런을 기대하고 야구장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활약도 팬들을 사로잡는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50홈런 대기록 도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있었고, 이재현, 김영웅, 김성윤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한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기 위해 방문하는 팬들도 많았다. 마케팅도 성공적이었다. 삼성은 시즌을 앞두고 홈 구장을 대대적으로 바꿨다. 통산 홈런 1위 팀의 명성을 나타내는 홈런 전광판을 잔디석 상단에 설치했고, 경기장 곳곳엔 삼성 라이온즈의 홈 구장임을 나타내는 사자 조형물과 벽화를 추가해 특색을 키웠다. 응원단 교체 및 응원가 부활(구자욱 등장곡 '달빛소년') 등의 노력도 기울이며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맛'을 더했다. MZ세대를 겨냥한 공격적인 컬래버레이션도 호평을 받았다. 쫀냐미, 에버랜드 팬더 캐릭터 바오패밀리 등 캐릭터 컬래버는 물론, 젊은 세대에게 호평받는 브랜드 산산기어와의 협업도 큰 호응을 얻었다. 팬 친화적인 마케팅으로 팬 유입이 많아졌고, 이는 최다 관중 1위로 이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라팍의 만원 관중 응원을 받을 때마다 절로 힘이 솟는다. 우리가 홈에서 강한(승률 0.577)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며 팬들의 호응에 고마워 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4위로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라팍(삼성라이온즈파크의 애칭)에서 최소 2경기가 더 열릴 예정이다. 선수들은 "라팍 홈런의 기운을 이어가 포스트시즌 더 높은 곳까지 오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2 08:04
프로야구

최종전 패배 후 56분, 경기장을 떠나지 않은 3000여 명의 팬이 만든 기적 [IS 잠실]

10월 1일 밤 오후 10시 56분, 1루측에 자리 잡은 3000여 명의 LG 트윈스 팬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곧바로 "와~"하고 함성과 함께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다. LG의 정규시즌 자력 우승이 물건너가고, 정확히 56분이 흐른 후였다. LG는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7로 졌다. 경기 종료 시각은 정확히 밤 10시였다. 홈 최종전에서 자력 우승을 응원했던 LG 팬들로선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였다. 그러나 3000여 명의 팬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장에 남았다. 그러나 홈 최종전인만큼 이윤승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단상에서 응원을 주도했고, 팬들은 LG 선수 및 구단 응원가를 열심히 열창했다. 3루, 외야에도 일부 관중들이 계속 남아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대략 3000여 명의 팬들이 남아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팬들의 간절함이 통했을까.밤 10시 56분, 9회 말 2사 후 이율예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관중성게서 인천 한화-SSG전 중계를 지켜보던 팬들이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한화의 패배로 LG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잠시 후 전광판에는 SSG의 6-5 승리를 전하는 스코어가 떴다. LG의 우승을 확인한 팬들은 '와~'하고 환호성을 외쳤다. 라커룸에서 인천 한화-SSG전을 지켜본 LG 선수들은 하나둘씩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미 퇴근했던 선수들도 하나둘씩 다시 돌아왔다. 경기장을 빠져나갔던 팬들도 속속 재입장했다. LG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보다 더 많은 팬들이 관중석에 자리했다. 주장 박해민은 "홈에서 자력으로 끝내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한국시리즈는 잘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 응원가 '포에버 LG'가 부활해서 팬들이 많이 불러주셨는데 우승하고 다같이 불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2 06:10
국가대표

‘한계를 넘어 하나된 Reds’…2026 북중미 월드컵 韓 공식 슬로건 발표

대한축구협회는 30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응원할 공식 슬로건을 ‘한계를 넘어 하나된 Reds’로 확정했다고 밝혔다.이번 슬로건은 총 1만 4575건이 접수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심사 과정에서는 ▲대중성 ▲독창성 ▲확장성 ▲진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팬 참여와 전문가 평가가 함께 반영됐다.특히 이번 공모전은 팬 참여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협회는 최초로 PlayKFA 인스타그램을 통해 26명의 팬 심사위원단을 모집하여 자유로운 의견을 수렴했으며, 온라인 투표를 통해 더 많은 팬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전문가 심사위원단은 협회뿐 아니라 언론인, 붉은악마, 제일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로 구성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최종 선정은 ▲온라인 팬투표(30%) ▲팬 심사위원단(30%) ▲전문가 심사위원단(40%)을 합산해 이뤄졌다.선정된 슬로건은 대표팀의 도전 정신과 팬들의 하나 된 열정을 함축적으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장에서 함께 외칠 때 울림이 크고, 향후 응원가, 공식 상품, 현장 프로모션 등으로의 확장성도 기대된다. 또한 “한계를 넘어”의 ‘한(限)’ 자에는 숫자 26(2026년)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으며, 슬로건 서체 역시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표현해 대한민국 대표팀의 축구 철학을 담아냈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한계를 넘어 하나된 Reds’는 선수와 팬이 공유하는 대한민국 축구의 정신”이라며 “이 슬로건 아래 팬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전했다.공모전 대상 수상자에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관람 패키지(항공권·조별리그 1경기 티켓)가 제공된다.▲ 역대 대한민국 공식 응원 슬로건2002년 : Be the Reds2006년 : Reds go together2010년 :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2014년 : 즐겨라 대한민국2018년 : We, the Reds2022년 : 더 뜨겁게, The Reds2026년 : 한계를 넘어 하나된 Reds김희웅 기자 2025.09.30 10:07
연예일반

윤일상 “입국 금지 유승준, 개인적으론 미워 않지만 잘못은 분명”

프로듀서 윤일상이 병역 기피 논란으로 23년째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본명 스티브 유)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내놨다.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프로듀썰 윤일상’에는 ‘유승준 데뷔 시절+고(故) 서지원+야구 응원가, 니네가 좋아하는 뒷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윤일상은 제작진으로부터 “유승준 데뷔 앨범을 프로듀싱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나락 가고 싶니?”라고 농담을 던진 뒤, 당시 작업했던 기억을 꺼냈다.그는 “데뷔 앨범 수록곡 ‘사랑해 누나’를 맡았다. 춤과 눈빛이 강렬해서 내가 직접 ‘프로듀서 하고 싶다’고 말한 첫 아티스트였다”며 “지금 데뷔했으면 지드래곤 급 인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실제 성격은 싹싹하고 털털했다. 다만 나는 일적으로만 만나 음악 얘기를 주로 했다”고 덧붙였다.병역 기피 논란에 대해서는 “승준이 마음은 결국 미국에 있었던 것 같다. 한국은 비즈니스였고, 돌아갈 곳은 미국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선택을 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중에게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 못 지켰다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 사과는 상대가 받아들일 때까지 해야 한다”며 “국민이 느낀 건 국가에 대한 배신이었다”고 말했다.윤일상은 “지금도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다. 이 영상 때문에 승준이가 날 안 본다면 어쩔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미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연예인 유승준으로서는 분명 잘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지만, 이후 어떻게 사과하고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데 아직 그 부분은 시작조차 안 된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유승준은 1997년 1집 웨스트 사이드로 데뷔, ‘가위’ ‘나나나’ ‘열정’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휘말렸고, 법무부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그의 입국을 금지했다.이후 세 차례 재외동포(F-4) 비자를 신청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지난달 유승준은 주 LA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비자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으나, 실제 국내 입국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11 23:23
스타

‘최강야구’ 레전드 이종범, ‘브레이커스’ 감독 변신…새 전설 쓴다

JTBC ‘최강야구’가 레전드 오브 레전드 ‘이종범 편’ 티저를 공개해 기대감을 상승시킨다.‘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김태균, 윤석민, 나지완, 이대형, 권혁 등 역대 KBO 레전드 선수들이 뭉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 가운데, 11일 ‘최강야구’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브레이커스’ 감독으로 새로운 신화를 쓸 이종범 감독의 출격을 알리는 티저 예고를 공개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영상 속에는 선수 시절 이종범의 응원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이종범을 향해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한 이종범의 모습이 소환돼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1997년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야구 천재로 인정받은 이종범은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며 치고 달리기의 정석을 보여주며 3홈런 4타점 2도루로 맹활약을 펼치고 MVP를 수상했다. 이종범과 활약과 타이거즈의 우승에 열광적인 호응과 함께 눈물까지 글썽이는 팬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벅차오르게 한다.이어 ‘과거를 깨고 다시 최강이 되다’라는 문구는 감독으로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이종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종범은 영원한 등번호 7번이 새겨진 ‘브레이커스’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 위에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브레이커스’의 사령탑으로서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BREAK IT AGAIN’이라는 ‘브레이커스’의 슬로건처럼 과거의 영광을 뛰어넘어 ‘최강’ 감독으로 거듭날 그의 변신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처럼 등장부터 압도적인 활약으로 ‘야구천재’로 인정받은 이종범이 ‘브레이커스’의 감독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상승한다.한편, ‘최강야구’는 선수들을 친근하게 다독이며 형님 리더십을 보여줄 이종범 감독을 중심으로 유일무이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나지완, KBO 역대 세 번째 통산 500도루의 주인공 이대형, 우승반지 6개의 주인공 권혁, KBO 올타임 레전드 김태균, 언터처블 투수 윤석민, ‘최강야구’ 최초의 선수 심수창 등 레전드 선수들의 뭉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최강야구’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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