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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올해도 음반 판매량 1000만 장 육박

그룹 세븐틴이 올해도 K팝 최초·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들은 앨범과 공연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난 것은 물론, 청년 대표로서도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며 글로벌 위상을 빛냈다. ◇ 미니 12집, 연간 최다 판매 K팝 앨범… 2년 연속 1000만 장 돌파 ‘도전’16일 써클차트에 따르면 세븐틴의 1~11월 누적 앨범 판매량은 976만 1390장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0만 아티스트’라는 금자탑에 한 발짝 다가섰다. 신보뿐 아니라 구보의 판매량 또한 꾸준한 이들인 점을 감안하면 12월 한 달 간 집계가 남은 상황에서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세븐틴은 지난 4월 베스트 앨범 ‘17 이즈 라잇 히어’, 6월 스페셜 유닛 정한X원우 싱글 1집 ’디스 맨’, 10월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를 발매,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먼저 ‘17 이즈 라잇 히어’는 K팝 베스트 앨범으로는 가장 많은 초동 판매량(발매 직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고, 발매 열흘 만에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이뤘다. 정한X원우의 ‘디스 맨’ 역시 K팝 유닛 앨범 최다 초동 판매량을 경신해 세븐틴의 막강한 존재감을 실감케 했다.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는 올해 발매된 K팝 앨범 중 유일하게 초동 판매량 300만 장을 넘겼고, 11월까지 400만 장 가까이 판매됐다. 이는 올해 나온 K-팝 앨범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지난달 일본에서 선보인 싱글 4집 ‘Shohikigen(소비기한)’은 월간 누적 출하량 50만 장을 빠르게 넘기며 일본레코드협회 골드 디스크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연간 관객 150만 육박… ‘스타디움 아티스트’로 우뚝‘공연 장인’ 세븐틴의 진가는 올해도 빛을 발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세븐틴 ‘팔로우’ 투 아시아’를 시작으로 3~5월 ‘세븐티니 투어 ‘팔로우’ 어게인’, 7월 ‘SVT 8TH 팬미팅 ‘세븐틴 인 캐럿랜드’’, 10~12월 ‘세븐틴 ‘라잇 히어’ 월드 투어’ 등을 매진 행렬 속에서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븐틴은 올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마카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연 데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 등 초대형 스타디움에 입성해 놀라운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세븐틴은 ‘세븐틴 ‘라잇 히어’ 월드 투어’를 포함해 총 36회 공연으로 110만 명 이상의 오프라인 관객을 동원할 전망이다. 온라인(라이브 스트리밍, 라이브 뷰잉) 관객을 합산하면 연간 총 관객 수는 150만 명에 달한다. 일본 돔 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 공연의 라이브 뷰잉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각각 오는 21일과 22일 예정된 만큼, 총 관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새로운 무대를 향한 도전도 계속됐다. 세븐틴은 6월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에 올라 현지 언론으로부터 “K팝 마에스트로가 역사를 만들었다”(NME) 등의 호평과 함께 평점 만점을 받았다. 9월에는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의 메인 스테이지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해 유럽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 ‘K팝 아티스트’ 넘어 ‘전 세계 청년 대표’로… 글로벌 영향력 확대 2024년은 세계 시장에서 세븐틴의 영향력이 확대된 한 해이기도 했다. 이들은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와 ‘2024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각각 ‘베스트 그룹’과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며 높아진 글로벌 위상을 보여줬다.세븐틴은 유네스코와의 협업을 이어가며 국제 사회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을 통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본부 연단에 올랐던 멤버들은 지난 6월 유네스코의 첫 번째 청년 친선대사로 임명돼 전 세계 청년 대표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유네스코에 100만 달러를 기부, 전 세계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론칭하기도 했다.세븐틴은 데뷔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활약을 이어간다. 이들은 1~2월 아시아 주요 도시의 대형 스타디움에서 ‘세븐틴 ‘라잇 히어’ 월드 투어 인 아시아’를 개최한다. 4월에는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멕시코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테카떼 팔 노르떼 2025’에 출연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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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레전드의 귀환…‘10대 킬러’ 틴탑, ‘휙’ 들고 돌아왔다 ①

청소년들의 마음을 훔쳤던 ‘10대 킬러’ 틴탑이 새 음반 ‘4SHO’(포슈어)를 들고 출격한다. 그간 개성 강한 음악을 선보였던 틴탑은 ‘포슈어’를 통해 무더운 여름을 한 방에 날릴 ‘사이다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이다.틴탑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4일 오후 6시 공개되는 ‘포슈어’ 앨범에 대해 “해변같은 청량함이 담겼다”며 “삶의 고단함에 지친 모두를 위한 음반”이라고 정의했다.‘포슈어’는 특히 틴탑의 전작 ‘투유 2020’(To You 2020)과 완전히 상반된 느낌을 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0년 7월 공개된 ‘투유 2020’은 당시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 특집’ 이후 틴탑의 히트곡들이 재조명되면서 대중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제작된 앨범이다. 2012년 발매됐던 틴탑의 ‘투유’를 2020년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으로, 사실상 ‘포슈어’는 2019년 6월 나온 틴탑의 ‘디어 나인’(DEAR. N9NE) 이후 처음 발매하는 신곡 음반이다. ‘투유 2020’의 인기는 대단했다. 8년 전 곡임에도 각종 음악방송에 출연했으며, 음원차트 역주행 현상도 일어났다. 틴탑은 이 기세를 몰아 온라인 콘서트 ‘틴탑 10라이브’를 열기도 했다. 틴탑의 안무 연습 영상과 음악방송 모두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무대 전체를 가로지르며 7스탭을 선보이는 창조의 독무가 화제돼 틴탑의 ‘재입덕’을 불러일으켰다.데뷔 10년 차에 ‘투유 2020’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틴탑은 듬직한 남성이 된 틴탑의 성장을 강조했다. 무대 의상은 모두 깔끔하고 어두운 톤의 수트였고, 메이크업과 콘셉트 포토 등도 완연한 어른의 향기를 풍겼다. 떠나간 이성에 대한 그리움과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 ‘투유’의 가사처럼, 성숙한 감성이 전달됐다. ‘투유 2020’의 활동 기간이 짧았던 만큼 비슷한 콘셉트의 연장선이 이어질 거라 예상했지만,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틴탑은 뻔한 길을 택하지 않았다. 틴탑은 ‘포슈어’를 통해 ‘투유 2020’에서 각인된 짙은 남성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활기차고 친근한 이미지로 승부를 걸었다.사전에 공개된 틴탑의 콘셉트 포토에는 ‘틴탑표 서머송’의 공개를 알리는 밝음과 청량함이 돋보였다. 틴탑 멤버들은 캐주얼하고 화려한 톤의 의상을 입고 웃음을 보이고 있으며, 뮤직비디오에서도 바다를 따라 드라이브를 가며 한껏 들뜬 분위기의 멤버들을 포착할 수 있다. 노래에도 큰 변화가 있다. 틴탑을 떠올리면 ‘향수 뿌리지마’, ‘아침부터 아침까지’ 등에서 알 수 있듯 독특한 가사와 개성 강한 콘셉트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포슈어’의 타이틀곡 ‘획’은 강렬함을 내려놓고 보다 순해진 틴탑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가사 또한 “지친 일상은 잠시 뒤로 하고 함께 떠나자”라는 메시지를 담아내, 일상에 스며들어 공감을 이끌어 내는 ‘힐링 송’을 짐작케 했다. 또 ‘원조 칼군무돌’이라는 수식어답게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바로 퍼포먼스다. 틴탑의 트레이트 마크는 바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특유의 발재간이다. 이번 ‘휙’ 역시 상체보다 하체 위주의 안무로 구성됐으며, 틴탑만의 화려한 스탭은 빠지지 않았다고 전해져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오피미디어는 “전작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틴탑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슈어’를 통해 틴탑스러움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많은 긍정적 힘을 북돋아 주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수명이 짧은 아이돌 시장에서 데뷔 14년 차 틴탑의 컴백은 큰 의미가 있다”며 “틴탑이 성공적으로 활동을 마친다면 아이돌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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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이틀만 초동 2.5배"…오마이걸, 7년차 '탈 징크스' 행보

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이 막강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남들은 7년 차 징크스라는데, 전성기를 맞으며 톱 걸그룹 라인업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오마이걸은 지난 10일 여덟 번째 미니 앨범 'Dear OHMYGIRL'(디어 오마이걸)로 컴백하고 타이틀곡 'DUN DUN DANCE'(던 던 댄스) 활동을 시작했다. 노래는 발매 1시간만에 멜론 실시간 차트 8위에 진입했고 톱100에 수록곡 6개를 올려놓았다. 11일에는 지니와 벅스에서 1위를 차지했고 멜론 최신 24Hit(24시간 누적차트)에서도 1위를 유지 중이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약 32시간 만에 조회 수 1000만 회를 달성했고,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2위에 안착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음반 시장에서의 기세 또한 무섭다. 이틀간 5만7000여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며 자체 신기록을 수립했다. 5일 치 집계가 남았음에도 전작 3개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이며, 지난해 '살짝 설렜어'로 대박을 낸 앨범 '논스탑' 보다 약 2.5배나 많이 팔렸다. 2015년 4월 앨범 '오마이걸'로 데뷔해 만 6년을 지나온 그룹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다. 고민이 많아지는 7년 차에 눈부신 기록을 써내려가며 앞으로의 그룹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음반 제목을 '디어 오마이걸'로 정한 것도 인상적이다. 효정은 "데뷔앨범 빼고는 오마이걸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적이 없었다.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간다. 트랙 전반에 서로에게 해주는 듯한 이야기들, 우리가 성장해 온 이야기들이 많아서 듣는 순간 딱 오마이걸이 생각날 거다"고 말했다. 지호는 "이번 앨범이 '오마이걸의 자기소개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완성도 높은 곡을 내기 위해 노력도 굉장히 많이 했다"라고 부연했다. 엔터 업계에서도 오마이걸의 성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레드벨벳, 트와이스, 블랙핑크, 있지 등 중견 3사가 장기집권한 걸그룹 시장에 RBW가 마마무와 오마이걸이란 막강 걸파워 라인업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마마무를 키운 RBW는 오마이걸 소속사인 W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0%이상을 확보, 자회사로 편입했다. WM은 레이블 형태로 기존 운영 방식으로 오마이걸을 계속 키워나간다. 멤버들의 각개전투도 기대되는 시점이다. 아역출신의 비니를 비롯해 멤버 아린은 연기로 발을 넓혔고, 유아는 솔로 데뷔해 '숲의 아이'로 인기를 모았다. 예능감 넘치는 승희, 꾸밈없는 유튜브로 화제를 모은 미미와 효정, 자체 콘텐트에서 '먹방퀸'으로 떠오른 지호까지 일곱 멤버들 모두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효정은 "천천히 한 계단 한 계단씩 걸어서 나아갔다. 계단이 낮더라도 높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우리의 길을 열심히 걷다보니 어느새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노래가 생겼다"고 했고, 비니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천천히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그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5.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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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회 골든] “조용필→H.O.T→싸이”… 대상으로 본 한국대중음악 흐름

올해로 32회째를 맞은 골든디스크는 가요시장의 성장과 함께 그 전통과 권위를 이어가는 최고의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골든디스크 대상 수상자는 한국 대중가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영광의 얼굴이자, 역사의 산증인이 되는 셈이다. 역대 대상 수상자를 살펴보면 조용필·이문세·신승훈 등 가요계 전설부터 춤바람을 일으킨 김건모, 원조 아이돌그룹 H.O.T, 신비주의 전략의 승리였던 조성모, 노래 하나로 전세계를 중독시킨 싸이까지 걸출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영광의 서른 두 번째 대상 페이지를 장식할 올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제32회 골든디스크는 10일(디지털 음원 부문)과 11일(음반 부문)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며 JTBC와 JTBC2에서 생중계된다. 잔잔한 1980년대, 전설들의 시작'가왕' 조용필은 '허공'을 대히트시키며 골든디스크 초대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트로트풍의 잔잔한 분위기를 가져가는 곡으로 최근까지도 록커 김종서·국악인 남상일 등 많은 후배들이 재해석했다. 부드러운 멜로디는 발라드라는 장르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발라드의 전설' 이문세가 '사랑이 지나가면'으로 2회 대상을 안았고 변진섭·신승훈이 2연패의 기록을 쓰며 발라드 전성기를 누볐다. 신승훈은 1집부터 10집까지 골든디스크를 10회 연속 수상한 유일한 가수로 '국민가수'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흥폭발 1990년대, 아이돌그룹의 등장 김건모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대상 3연패를 거머쥐며 대한민국 춤바람을 일으켰다. 1992년 데뷔곡은 비교적 잔잔한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였는데 '핑계'로 초대박을 터뜨리며 '잘못된 만남' '스피드'까지 대중들의 흥을 자극했다. H.O.T는 아이돌그룹 첫 대상 수상자로 1997년 '행복'으로 영예를 안았다. 이후 아이돌그룹들이 대거 데뷔하며 중고생들의 마음을 훔쳤다. god(2001년 16회)·동방신기(2006년 21회) 등 아이돌 그룹들의 선전은 계속 됐다. 마케팅의 힘 2000년대, 얼굴없는 가수 아이돌그룹의 강세 속에서 솔로 가수들이 설 자리를 잃기 시작했다. 회사들은 새로운 마케팅을 고안했고 그 결과 '얼굴없는 가수'라는 신비주의 전략이 탄생했다. 조성모는 얼굴을 숨기고 1998년 데뷔앨범 '투 헤븐'을 발매했다. 대신 당시로선 상상할 수 없었던 억대 제작비를 들여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배우 이병헌·김승우·배용준·이영애·이미연 등 톱스타들이 등장했고 신민아·권상우·김하늘 등이 출연 이후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조성모는 '슬픈 영혼식'·'아시나요'·'피아노'로 세 번의 대상 트로피를 받아갔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연패를 한 SG워너비 또한 얼굴없는 가수로 데뷔해 '죄와 벌'·'내 사람'·'아리랑' 등을 히트시켰다. 빠른 소비 2010년대, 취향 따라 듣고 사고 SG워너비는 골든디스크 첫 음원대상 주인공이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앨범 판매가 급감한 반면, 음원 시장이 확대됐다. 아이돌그룹이 음반시장을 제패했고 대중들은 노래를 개별적으로 사서 듣는데 익숙해졌다. 이에 음반 판매고로만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2006년부터 음반과 디지털음원 두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해오고 있다. 그 결과 SG워너비 이후 아이비(22회)·쥬얼리(23회)·싸이(27회·28회) 등 다채로운 장르의 가수들이 음원대상의 기쁨을 받아갔다. 특히 싸이는 '강남스타일'·'젠틀맨'으로 전세계를 중독시키며 국제가수로 위상을 공고히 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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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골든] 차트 장기 집권·역주행… 원더걸스·여자친구 대단한'걸'

1위 자리는 수시로 바뀐다. 음원이 점차 빠르게 소비되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이런 세태를 거스르는 그룹이 있다. 다름 아닌 원더걸스와 여자친구. 이들은 음원 차트에서 장기 집권 레이스를 펼쳤다.원더걸스는 지난해 7월 앨범을 발표한 뒤 약 한 달간 1위 자리를 지켰다. 간혹 2위로 내려가긴 했지만 금세 제자리를 찾았다. 여자친구도 '시간을 달려서'로 컴백하자마자 음원 차트 올킬을 기록하더니. 음원 차트 멜론에서 무려 416시간 동안 1위를 장기 집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 두 팀 외에 이하이도 한층 성숙해진 음악으로 컴백, 컴백과 동시에 올킬을 달성했다.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1월 13일과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7·8홀에서 개최되며 JTBC·JTBC2에서 생중계된다. (소개 순서는 팀명을 기준으로 숫자·영문·한글 가나다순) 엑소발매일: 2016년 6월 9일앨범명: 이그젝트타이틀곡: 몬스터2013년 엑소는 정규 1집 110여 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12년 만의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정규 3집 '이그젝트'도 가온 차트 기준 2015년 상반기 최고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엑소는 가요계뿐만 아니라 골든디스크에서도 기록을 써 내려 가고 있는 중이다. 27회 '마마'로 신인상을 차지한 뒤 28·29·30회까지 3연속 음반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친구발매일: 2016년 7월 11일앨범명: LOL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데뷔 2년 차가 올해만 2곡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첫 번째 정규 앨범 'LOL'의 경우 발매 전부터 선 주문 6만 장을 돌파했다.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까지 3연속 트리플 히트를 달성하며 국민 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예성발매일: 2016년 4월 19일앨범명: 히어 아이 앰타이틀곡: 문 열어봐SM엔터테인먼트의 막강 보컬리스트다. 첫 번째 솔로 앨범으로 그 역량을 펼쳤다. 타이틀곡 '문 열어봐'는 예성의 애절한 보컬이 돋보이는 발라드 곡으로, 가사에는 이별 후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운 마음에 집 앞으로 찾아간 남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더불어 가수 '브라더 수'와 함께 작업한 자작곡으로,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 변신을 알렸다.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페루 등 4개 지역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여자친구발매일: 2016년 1월 25일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데뷔 1년 만에 음원 차트 올킬, 음악 방송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부터 '시간을 달려서'까지 모든 활동 곡이 음원 차트 순위권에서 꾸준히 사랑받았다. 이는 대형 기획사의 후광 없이 만들어 낸 1위라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음악 방송 29관왕이라는 기록을 만들어 내며, 2015년 엑소가 세운 32관왕을 위협하기도 했다. 원더걸스발매일: 2016년 7월 5일타이틀곡: 와이 소 론리약 한 달간 차트에서 요지부동이었다. 말 그대로 박제된 듯 상위권 붙박이었다. '탈박'을 선언한 원더걸스는 자신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걸그룹을 넘어 뮤지션으로서 성적도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소비 주기가 빠른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롱런을 이끌었고, 음악의 힘이 뭔지 제대로 보여 줬다. 이하이발매일: 2016년 3월 9일타이틀곡: 한숨2011년 SBS 'K팝스타'에서 저음 톤의 소울풀한 목소리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이하이는 한층 성숙해진 음악적 감성으로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는 음원 차트를 통해 드러났다. '한숨'이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달성했고, '올킬'도 이뤘다. '한숨'은 샤이니의 종현이 작사·작곡했다.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이하이의 청아한 목소리를 통해 전해졌다. 이미현 기자 2017.01.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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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회 골든] 280만장 판매고로 기네스북 등재…김건모, 원조 신기록의 사나이

제31회 골든디스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골든디스크' 카운트다운에 들어갈수록 대상에 쏠리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골든디스크 대상이라면 더욱 그렇다. '국민 가수' 김건모는 골든디스크에서 처음으로 3회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김건모가 3연속 대상을 차지한 1994년부터 1996년은 골든디스크의 대상은 단 1명(팀)뿐이었다. 본상도 10명(팀)에게만 수여했다. 음원과 음반이 나뉘어 수상하는 지금과는 다르다.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했다는 뜻이다. 김건모는 가요계의 르네상스라고 불리던 1990년대를 통치하며 최강자로 군림했다.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2017년 1월 13일과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7·8홀에서 개최되며, JTBC와 JTBC2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원조 신기록 제조기 김건모는 대한민국 대중 가요계에 200만장 시대를 최초로 열었다. 1995년 1월 발표한 3집 '잘못된 만남'으로 약 280만장을 돌파, 국내 최단 기간 최다 음반판매량을 기록했다.이뿐만이 아니다. 1993년 내놓은 2집 '핑계'는 170만장, 1996년 발표한 '스피드'는 150만장의 판매고를 장식했다. '잘못된 만남'이 가지고 있는 기록은 당시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으며, 음반에서 음원 시장으로 흐름이 넘어온 현재 가요 시장으로 봤을 때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길보드 차트'가 인기의 척도였던 시절이 있었다. 이른바 '길보드'라고 불리던 길거리 매대 판매량까지 더하면 실제 판매량은 이 기록의 두 배가 될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골든디스크 최초 3회 연속 대상 수상1992년 10월 데뷔한 김건모는 '첫인상'으로 1993년 골든디스크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신인 김건모의 화려한 등장이다. 이듬해인 1994년 '핑계'로 대상에 직행했다. 1집으로 본상을 받은 뒤 단 1년 만에 대상을 수상하는 '미친' 행보였다.위상은 그 이후로 3년간 이어졌다. 3집 '잘못된 만남'과 4집 '스피드'가 연이어 대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건모는 골든디스크 최초 3회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다.김건모 이후로 조성모와 슈퍼주니어도 3회 수상을 했지만 연속은 아니었다. 지난 2006년부터 음원 부문이 개설되면서 SG워너비가 2005년 음반·2006년 음원·2007년 음반 대상을 받았다. 소녀시대도 2009년 음원· 2010년 음반·2011년 음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0년대 가요계를 군림하다대한민국 가요계의 르네상스는 1990년대이다. 그 중심에 김건모가 있었다. 현재까지 통산 1000만 장 판매고를 돌파한 몇 안 되는 텐 밀리언셀러(10 Million seller)다. 이는 음원 위주의 가요 산업 형태인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판매고다.김건모는 재능 하나만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그의 끼를 알아본 김창환이 프로듀서를 맡으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김건모는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 90년대 댄스 중흥기를 이끌기도 했다. 90년대 김건모를 시작으로 듀스·R.ef·DJ DOC·쿨·터보 등 댄스 스타들이 탄생했다.이미현 기자 2016.1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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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이상민 "한꺼번에 다섯개의 사업 시작…빚의 시초죠"

'힘들 때 우는 건 삼류다. 힘들 때 참는 건 이류다. 힘들 때 웃는 건 일류다. 그래서 나는 웃는다.'산전수전 다 겪은 탓일까. 모든 질문에 솔직하지만 진지했다. Mnet '음악의 신2'에서 봤던 모습과 180도 달랐다. TV밖 이상민에게서 예능감은 없었다. 이상민(43)은 1990년대 가요계를 군림했던 최고의 그룹 룰라의 리더였다. 1994년 '100일째 만남'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995년 발매한 '날개 잃은 천사'는 167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당시 헬기를 타고 행사장을 다닐 정도였다.앞만 보고 달려가던 중 1995년 12월 굴곡진 인생의 서막이 열렸다. 3집 '천상유애'가 표절 논란에 휘말리며 하락세를 걸었다. 프로듀서로 전향 후 인생 그래프가 상향 곡선을 그리는가 싶더니 오래가지 않았다. 이혼과 사기 혐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 등 불행이 그를 집어 삼켰다. 69억원(이자 포함)이라는 어마어마한 빚까지 짊어졌다. 지상파 출연 금지를 당하며 일자리까지 잃었다. 하지만 이상민은 파산 절차를 밟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것이 채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이상민은 Mnet '음악의 신 시즌1(이하 '음신1')'에서 복귀 신호탄을 쐈다. 이어 tvN '더 지니어스' JTBC '아는 형님' '음악의 신 시즌2(이하 '음신2')'로 대중들에게 이상민이 살아있음을 알렸고, 지상파에도 복귀해 마치 한을 풀듯 입담을 선보였다.이상민은 셀프 디스도 마다치 않았고, 그것을 웃음으로 녹여냈다. 시청자들은 좌절에 꺾이지 않고 일어선 그를 '성실함'의 대명사, '멘탈의 승리' '희망의 아이콘'으로 불렀다. 이에 그는 "대리운전이나 발렛 해주는 분이 저보면서 용기를 얻는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감사해요"라고 얘기했다. 이때 마침 문자가 왔다며 보기 무섭다고 말한 뒤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 '효효효효효'- 가수 꿈은 언제부터 가졌나요."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가수의 꿈을 키웠어요. 룰라의 채리나가 동네 후배인데 동네에서 워낙 유명했어요. 춤추고 옷 잘 입기로 소문났죠. 춤과 음악을 좋아하는데 가수의 꿈을 안 가질 수 없잖아요. 소방차, 박남정에 이어 현진영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댄스 가수의 전성시대가 열렸어요. 힙합 장르가 생기고 서태지, 듀스가 나오면서 나이트에서 춤추기 좋아하는 사람이 가수로 데뷔를 했죠."- 그렇게 룰라까지 이어졌나요."종착역이 룰라였죠. 그 전에 데모 테이프 들고 많은 분들을 찾아갔죠. 당시에 김동률·신해철·전람회 등 소속돼 있는 대형 기획사에 들어갔어요. 댄스 가수를 하고 싶다고 욕심을 내다가 결국 다른 회사로 옮겼어요. 나미 매니저가 룰라를 만들었어요."- 룰라 전성기 시절이 궁금해요."룰라가 꼭 왔으면 했던 대기업이 있었어요. 근데 이미 정해진 스케줄이 있어서 안 된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취소 위약금 물어주고, 헬기까지 대절 해줬어요. 그 금액을 다 합했더니 1억 원 정도더라고요." - 이후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죠."그때 처음으로 PC통신이 활발해졌어요. '천상유애'와 같은 일본 곡이 PC통신을 통해 번져나갔어요. 표절에 대한 시비가 붙게 됐고, 심각하게 대두가 됐어요.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죠."- 표절이 맞나요."표절 맞아요. 그때 가수는 제작자가 시키는 대로 했어요. 지금처럼 가수가 음악적으로 개입하던 시기가 아니었거든요. 표절을 알고 나서는 정말 힘들었죠. 피해자라고 생각은 안 해요. 음악인으로서 알아차렸어야 했어요."- 많은 분들이 '천상유애'를 이상민이 작곡한 걸로 알던데."'음신2'전까지는 사람들이 제가 '천상유애'를 작곡한 줄 알았어요. 작곡은 4집 때 이현도 형과 작업하면서 미디 음악의 매력에 빠지면서 시작했어요. 5집 때부터 음악을 만들었죠."- 그 이후 프로듀서로 변신했어요."책임감이 강한 편이고, 성격이 보수적이에요. 룰라 남자 멤버들이 숨을 못 쉬었을 정도였어요. 술도 못 먹게 하고 밖에도 못 나가게 했어요. 여자 멤버들도 틀 안에서만 살게끔 했어요. 책임감에 익숙하니까 가수보다는 프로듀서로서의 매력에 조금씩 빠지게 된 것 같아요. 이런 식이라면 리더에서 제작자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프로듀서로서 자신감이 있었나요."프로듀서를 많이 배출하면 좋은 팀을 많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프로듀서를 더 역량을 키웠어요. 당시 전속 작곡가 6명이 있었고, 작업실과 녹음실을 호환하게 만들었고, 음악적인 의견을 조율하고 교환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죠." - 사업도 시작했어요."1999년까지 음반이 시장이 호황을 누리다가 2000년에 접어드니 음악을 공유해 듣는 시대가 오더라고요. 음반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제작자로서 콘텐츠를 다각화해야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넓혔죠. 레스토랑도 열었어요. 그 당시 나름 최초였죠. 한꺼번에 다섯 개의 사업을 시작했죠."- 욕심을 부렸네요."다 나같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죠. 전 2시간만 자고 일 하지만, 직원들은 정해진 시간만 일했으니까요. 시간과의 싸움이고 버텨야했는데 처음부터 욕심을 부렸죠."- 빚이 많이 생겼죠."운칠기삼이라는 게 맞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다섯 개 사업이 다 괜찮은 건 아니었지만 버틸만은 했어요. 문제는 이종격투기 레스토랑인 '김미 파이브'를 동업으로 시작했는데, 동업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지분까지 포기했어요. 그리고 다른 곳에서 새롭게 2호점을 시작했어요. 근데 1호점에서 사고가 난거죠. 그 사고의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었어요. '김미 파이브'를 확장하기 위해서 1500평정도 되는 곳에 한국인 최초로 레스토랑을 만들 생각이었죠.."- 어떤 사고였나요."미국에서 계약 직전까지 갔는데, 한국의 '김미 파이브'에서 격투기 선수가 사망한걸 아냐고 묻더라고요. 저와 상관없는 회사였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서 모든 게 다 취소가 됐죠. 당시 대기업에서 무려 120억 해당하는 3개 층을 무상으로 주기로 했어요. 인테리어 50억 원도 대여를 해주겠다고 할 정도였죠. 이런 사건이 없었다면 저는 승승장구 할 수 있었어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는 말도 있었죠."당시 매형이 불법인지 모르고 운영했던 사이트였어요. 제가 힘들 때 매형이 돈을 보냈줬어요. 1심에서는 무죄를 받았는데, 2심에서 '매형 처남 지간에 2억 1000만원을 줄 수 없다. 배당금을 받았다'며 혐의가 연루 됐어요. 이런 와중에 매형이 2심 재판 중에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악순환의 연속이었네요."인생의 흐름 속에 운 때가 있는 것 같아요. SNS에 '1994 2003 2004 2013 영원히'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1994년부터 2003년까지 10년간 하락이 없는 운이었어요. 그 이후 10년간 끝없이 바닥을 치더라고요. 더 이상 저에게 희망이 없다할 정도로 바닥인가 했는데 더 바닥이 있더라고요. 누가 뭐를 기획을 하든 그들이 생각한 거보다 항상 기발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재기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버텼어요." ※인터뷰③로 이어집니다.이미현·황미현 기자 [취중토크 관련기사][취중토크①] 이상민 "탁재훈과 인생의 호흡…안부도 안 물어요" [취중토크②] 이상민 "한꺼번에 다섯개의 사업 시작…빚의 시초죠" [취중토크③] 이상민 "'멘탈의 승리'? 채권자 문자 오면 흔들" 2016.09.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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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트와이스가 이끄는..자연스러운 세대교체 '바람'

22일 SBS '인기가요'에서 눈에 띄는 장면 하나가 연출됐다.걸그룹 트와이스가 소녀시대 티파니를 제치고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 소녀시대는 2세대, 트와이스는 4세대 걸그룹으로 분류된다. 소녀시대는 물론 아직까지도 현역 최강의 걸그룹이다. 거대 팬덤을 거느리고 있고, 음반·음원 차트 성적 또한 흠잡을데 없다. 하지만 최근 활발하게 보도된 '아이돌 세대교체'와 더불어, 트와이스의 매서운 기세를 엿볼수 있는 장면임에는 분명하다. 무섭게 치고 올라선 트와이스의 인기 실체와 아이돌 세대교체의 현재를 살펴봤다. ▶화제의 걸그룹 넘어 대세됐다꿈에 그리던 앨범 10만장 판매를 완수했다. 트와이스는 최근 새 앨범 'CHEER UP'으로 앨범 판매 10만장(소속사 집계)을 넘어섰다. 데뷔 1년 만에 이룬 성과로, 엄청나게 빠른 성장세를 단적으로 확인 할수 있는 대목이다.K-POP의 황금기인 2010년 이후 아이돌에게 앨범 판매 10만장은 '톱아이돌'의 기준이었다. 현재도 1년에 불과 10팀 정도만 판매량 10만장을 넘긴다. 여기에 걸그룹으로 기준을 축소하면 10만장을 넘기는 그룹은 거의 없다. 지난해에는 '넘사벽 걸그룹' 소녀시대만 10만장을 넘긴 것으로 확인된다. 걸그룹 시장에서는 '3만장만 팔아도 대박'이란 소리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트와이스는 이제 데뷔한지 1년이 넘지 않았다. 걸그룹 세대교체의 주역이라는 말이 부담스러울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지표들이 이미 선배 걸그룹의 인기와 팬덤을 뛰어넘었음을 가르키고 있다. 무시무시해진 음반 판매 실적을 빼놓고 봐도 그렇다. 음원 성적은 더욱 압도적이다. '올킬'은 기본 '스테디 셀링'은 보너스다. 광고료는 매달 상승 중이다. 쯔위를 비롯해 나연·다현 등 모든 멤버들의 매력이 일찌감치 드러나고 있다. 유튜브 성적이 말하는건, 해외팬들의 붙었다는 의미다. 'CHEER UP'은 이미 3200만뷰를 넘어섰다. ▶아이돌 세대교체의 핵신진그룹의 활약과 더불어 선배 아이돌의 인기 하락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멤버들의 재계약 포기와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미쓰에이 지아가 팀을 떠나기로 했다. 수지·민보다는 1년 빨랐던 전속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 또한 아이돌 세대교체와 흐름을 갖이 한다. 지난 7~8년간 K-POP은 최고 절정기였다. 그 시대를 이끌고 수혜를 본게 2007년부터 2009년 사이에 데뷔한 아이돌이다. 2007년에는 카라와 소녀시대가 나왔고, 2009년에는 비스트와 투애니원이 데뷔했다.하지만 K-POP 전성기를 이끌었던 아이돌이 위태롭다. 표준계약서에 따른 7년 계약 종료를 앞두고 일부 멤버들이 파열음을 냈다. 올해에만 투애니원 공민지, 비스트 장현승, 미쓰에이 지아가 팀을 떠났다. 앞서는 에프엑스 설리, 소녀시대 제시카, 엠블렉 이준과 천둥 등이 팀을 나왔다. 소속사가 갈린 카라와 2AM은 존속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그 사이 신진 그룹들은 선배들의 팬덤 지분을 확보중이다. 대표적인 아이돌이 아이콘·트와이스·세븐틴·NCT·여자친구·러블리즈 등이다.엄동진 기자 2016.05.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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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 골든]조용필부터 EXO 까지...골든디스크 30년에 담긴 한국가요계

제 30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30회를 맞아 그 어느 회보다도 성대하게 치러진다. 아시아 K-POP을 자랑하는 슈퍼스타 26팀이 자리를 빛낸다.골든디스크가 30회를 거치는 동안 권위와 전통을 지킬수 있었던 건, 음반과 음원 판매량에 기초한 공정한 시상 기준, 한 해를 빛낸 가요계 별들이 모두 출연하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인 덕분이다. 골든디스크 시상식을 보면, 한 해 가요계 흐름이 그대로 읽힌다는 얘기다.대한민국 가요계는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변화를 모색했고, 발전을 이뤄냈다. 트로트에서 발라드로, 발라드에서 댄스 음악으로 주류를 바꿔가며 아시아 음악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30주년 맞은 골든디스크 시상식 대상 수상자 면면을 살펴보며 대한민국 가요계의 역사와 변화의 흐름을 짚어봤다. ▶80~90년대 초반: 트로트와 비트로트의 시대8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의 가요계는 트로트와 비트로트로 장르가 구분됐다. 그 만큼 트로트 음악들이 강세를 띄었다. '가왕' 조용필을 필두로, 주현미·현철·태진아 등이 많은 상을 가져갔다. 1986년 1회 축제의 대상 수상자는 '허공'을 부른 조용필이었고, 3회 수상자는 '신사동 그 사람'을 부른 주현미였다. 이 밖에도 태진아 '옥경이''거울도 안 보는 여자', 김흥국 '호랑나비', 현철 '봉선화 연정''싫다 싫어', 주현미 '잠깐만', 김정수 '당신', 김국환 '타타타', 설운도 '여자 여자 여자' 등의 히트곡이 이 시기에 쏟아져 나왔다. 발라드 계보도 이 시기 탄생했다. 2회 대상을 탄 이문세('사랑이 지나가면')를 시작으로, 변진섭(4회 '너무 늦었잖아요', 5회 '너에게로 또 다시'), 신승훈(7회 '보이지 않는 사랑', 8회 '널 사랑하니까')으로 계보가 이어졌다.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지 못하던 발라드 음악은 이 시기 가장 강렬했다. 너나할 거 없이 발라드 앨범을 내놓았고, 가장 돈이 많이 되는 음악도 발라드라는 인식이 팽배하던 때였다. 발라드 전성기를 깨고, 댄스붐을 일으킨 건 '까만콩' 김건모였다. 신이 내린 '끼'로 종횡무진 무대를 누볐다. '핑계'(9회)로 대상을 받은 뒤 '잘못된 만남'(10회)으로 2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스피드'를 발표하고 3회 연속 대상 수상자가 되며, 거칠 것 없는 인기를 내달렸다. 김건모가 활짝 연 댄스 음악 전성기는 이후로 20여년간 이어지고 있다. 쿨·DJ DOC·솔리드·노이즈·클론·R.ef 등 수많은 댄스 가수들이 100만장이 훌쩍 넘는 판매고를 올렸고, 이 시기를 가요계 르네상스로 칭한다. ▶90년대 중반: 팬덤 음악의 시작90년대 중반은 아이돌 그룹이 본격 태동하던 시기다. 김건모 등 선배 가수들이 이끌었던 댄스 음악의 붐에 '팬덤'을 입혀 음악 소비층을 대폭 낮추는 계기를 만든다. 대표적인 그룹이 H.O.T.였다. 젝스키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수만명의 팬들을 몰고 다녔다. 골든디스크에서는 1997년 '행복'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H.O.T.와 젝스키스 외에는 S.E.S·핑클·신화·클릭비·NRG 등이 활약했다.아이돌 그룹이 정상급 인기를 다시 끈건 god가 시작이었다. 2001년 '길'로 대상을 수상했고, '거짓말' 등의 히트곡으로 '국민 아이돌'의 명성을 얻는다. 같은 기간 골든디스크에서는 총 5개의 트로피를 가져가면서 해체하기 전까지 '원톱' 아이돌로 활약했다.아이돌에 대항한 유일한 가수는 조성모였다. 이름없는 가수로 데뷔했지만, 수억원대 뮤직비디오 제작이라는 '기획력'과 만나, 앨범 판매량은 통산 1600만장에 달하게 된다. '가시나무''아시나요''피아노' 등 히트곡은 수도 없다.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도 발라드 가수로는 처음으로 3회 대상 수상자가 된다. 1999년 '슬픈 영혼식'으로 대상을 받았고, 이듬해 '아시나요'로 대상을 연속 수상한다. 숨고르기 뒤 2003년에는 '피아노'로 대상을 재탈환하는데 성공한다. ▶2000년대 : K팝 그리고 아이돌 전성시대골든디스크 시상식은 2006년 21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디지털 음원 부문과 음반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음원 시장이 오프라인 음반 시장을 대체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발맞췄다. 바뀐 룰로 치러진 2006년 시상식에서는 음반 부문을 동반신기('"오"-정.반.합')가 가져간다. 디지털 음원부문은 SG워너비('내 사람')의 차지였다. SG워너비는 2005년 음반 대상에 이어 2006년~2007년까지 3회 연속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골든디스크 시상식의 최강자는 SM엔터테인먼트였다. 2007년을 제외하고는 모든 회차에서 대상을 가져갔다. 2008년에는 동방신기가, 2009년에는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가, 2010년에는 다시 소녀시대가 대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다시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가 동반 대상을 차지했고, 2012년에는 슈퍼주니어가, 2013~2014년에는 엑소가 2회 연속 대상 수상자가 됐다. 각각 동반신기 2번, 슈퍼주니어 3번, 소녀시대 3번, 엑소 2번 대상을 차지했다.최근 회차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활약도 빛났다. '국제스타' 싸이가 2012년~2013년 2회 연속 대상 수상자가 됐고, 2014년에는 태양이 '눈, 코, 입'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K팝에 발맞춰, 골든디스크 시상식도 변화를 모색했다.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 중국 북경에서 시상식을 개최하며 K팝의 발전과 궤를 같이 했다. 엄동진 기자 2016.0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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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골든★열전④] 최초의 3회 연속 대상 기록..김건모 편

시상식의 꽃은 대상이다.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골든디스크 시상식의 대상이라면 더 그렇다.30년 역사의 골든디스크에서 처음으로 3회 연속 대상을 수상한 가수는 김건모다. 김건모가 대상을 수상하던 1994년부터 1996년까지는 앨범과 디지털음원으로 대상을 두 팀에게 수여하던 현재와는 달랐다. 본상을 10팀에게만 줬고, 대상은 단 한 팀에게만 수여했다. 그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김건모는 가요계 르네상스라고 불리던 90년대 가요계에서 그 만큼 최고 가수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갖고 있었다. 골든디스크 30회 동안 가장 빛났던 스타 10명(팀)을 선정했다. 조용필·변진섭·故 김현식에 이은 4번째 스타는 '까만콩' 김건모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를수 없는 '핑계' '잘못된 만남' '스피드'를 부르며 시대를 풍미한 댄스 가수다.골든디스크 시상식은 K팝이 현재의 거대한 문화로 자리잡기까지, 그 흐름과 현장을 목격했고 한국 가요 성장의 궤를 함께 했다.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30회 시상식은 오는 20일~21일 열린다. ▶골든디스크 최초 3회 연속 대상 수상자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김건모의 이름은 앞으로도 '최초'라는 타이틀로 회자될 전망이다. 판매량이 최고 가수를 가르는 주된 척도인 만큼 김건모의 '최초 3년 연속 대상'의 의미는 값지다. 김건모는 기록의 사나이다. 아직도 단일 앨범 최고 판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전설적인 가수다. 김건모에게 골든디스크 2번째 대상을 안겨준 3집 '잘못된 만남'은 28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최단 시간 최대 판매량으로 한국 기네스에 등재됐다.1992년 10월 29일 1집을 발표하며 데뷔한 김건모는 '첫인상'으로 1993년 골든디스크에서 곧바로 본상을 수상했다. 신인 김건모의 화려한 등장이었다. 김건모는 이듬해 1994년 곡 '핑계'로 무려 대상을 차지했다. 1집 본상, 2집 대상의 '미친' 행보였다.이 기록은 3년간 유지됐다. 3집 '잘못된 만남'과 4집 '스피드'가 연이어 대상을 차지한 것. 90년대 중반 가요계에서 김건모의 노래는 '필수'였던 셈이다. 변진섭·신승훈·고 김현식에 이은 김건모의 대상 수상은 가요계의 흐름이 발라드에서 댄스 음악으로 넘어갔음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였다.김건모의 이 기록은 불멸로 남게 됐다. 가수 조성모와 그룹 슈퍼주니어도 3회 음반 대상 수상자지만 연속은 아니었다. 음반 시장에서 음원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골든디스크는 지난 2006년부터 디지털 음원 대상을 신설했다. 이후 3회 연속 대상 수상 가수들이 늘었다. SG워너비는 2005년 '죄와 벌'로 음반 대상으로, 2006년 '내 사람'으로 음원 대상을, 2007년 '아리랑'으로 다시 음반 대상을 받았다. 소녀시대는 2009년 곡 'Gee'로 음원 대상, 2010년 'Oh!'로 음반 대상, 2011년 'The Boys'로 음원 대상을 수상했다. ▶김건모가 이끈 대중가요 르네상스90년대 가요계는 젖과 꿀이 흘렀다. 수많은 스타가 탄생했고, 가요 기획사들도 어마어마한 음반 판매량 덕분에 풍요로울 수 있었다. 그 중심에 있던 가수가 김건모였다. 2001년 통산 판매량 1000만장을 넘어섰다. 앨범에서 음원으로 흐름이 넘어간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록. 이른바 '길보드'라고 불리던 길거리 매대 판매량까지 더하면 실제 판매량은 이 기록의 두배가 될거라는게 정설이다.김건모는 ‘금수저’는 아니었다. 그야말로 다재다능함으로 정상의 위치에 올라선 가수였다. 그의 재능은 프로듀서 김창환이 알아봤다. 이후 신승훈·노이즈·클론·박미경과 라인음향에 소속돼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김건모 성공 비결은 첫 째도 가창력, 둘 째도 가창력이었다. 그만큼 탁월했다. 발라드·댄스·레게 등 모든 장르의 표현이 가능했다. 혼자 부르면 숨이 넘어간다는 '잘못된 만남'을 격한 안무와 함께 표현할 수 있었다. 흑인 감성이 짖어, R&B 음악에도 최적화된 가수였다. 댄스 음악이 한 곡 빅히트를 기록하면 '아름다운 이별''미안해요''혼자만의 사랑' 같은 발라드로 1위에 오르곤 했다. 그야말로 팬들을 지루할 틈 없게 했다. 김건모와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끈 댄스 음악의 붐은 지금의 아이돌 시대까지 이어졌다. 90년대 중반 김건모를 시작으로 듀스·R.ef·솔리드·DJ DOC·쿨·터보·유승준 같은 댄스 스타들이 탄생했다. 앨범만 발표하면 100만장씩 팔아치우던 댄스 음악의 최절정기였다. 이 흐름은 H.O.T·젝스키스 등의 아이돌에게 넘어갔고, 20년에 걸친 댄스 음악 장기 집권기가 탄생했다. 황미현 기자 2016.01.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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