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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미국 보내주세요" 최원태가 옷 갈아입자마자 미국으로 떠난 이유는?

"저도 미국 보내주세요."이제 막 푸른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27)가 사자의 기운을 제대로 느낄 새도 없이 미국으로 떠난다. 본인이 구단에 요청했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새 동료들을 보고 자신도 함께 끼워달라고 말했다. 그만큼 최원태의 새 시즌 각오는 남달랐다. 최원태는 지난 6일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에 삼성 라이온즈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선발진 보강을 위해 외부 FA 최원태를 영입했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로써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대니 레예스-원태인-최원태로 이어지는 강력한 4선발을 구축하게 됐다. 하지만 최원태 영입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올 시즌 최원태는 24경기에 출전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6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4.30의 성적을 남겼다. 특출난 성적은 아니다. 가을야구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 최원태가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는 삼성에선 성적이 더 좋지 않을 거란 우려의 시선도 뒤따랐다. 최원태 역시 이러한 우려를 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절치부심했다. 구단에 미국 유학을 자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은 이번겨울,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선수들을 보내고 있다. 투수는 제구력 향상을 위한 훈련 루틴 적립, 타자는 스윙 메커니즘 정착을 목표로 유학을 보냈다. 투수 황동재와 내야수 이재현이 3주 일정을 마치고 23일 귀국했고, 좌완 이승현과 이호성 등 두 투수가 27일 출국을 앞두고 있었다. 여기에 최원태가 미국행 비행기에 함께 오른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최원태가 자청했다. 내년 시즌 정말 잘하고 싶나 보다"라며 흐뭇해 했다. 선수의 부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원태는 FA 계약 당시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아울러 "구장 특성에 맞게 구종 선택을 다양하게 할 예정이다"라며 대안도 확실히 찾아 놓았다. 이번 미국 유학 자청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 부활의 의지를 확실히 다졌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비활동 기간 훈련 금지 위반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다. 이번 미국 유학도 비활동 기간 구단이 주도하는 훈련이라 민감한 문제였는데, 지난겨울을 거울 삼아 일찌감치 KBO에 문의해 '문제 없다'는 답변을 받고 유학을 진행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23 06:04
프로야구

김헌곤·류지혁·오승환 잔류, '젊은 삼성' 이끌 정신적 지주들 모두 잡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팀 내 '정신적 지주'들을 모두 지켰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집토끼' 김헌곤(36)과 류지혁(30)을 모두 잡은 동시에,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오승환(42)을 이례적인 '보호선수 예고'까지 하며 지켜냈다. 내부 FA 2명은 실력과 공헌도를 고려했을 때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자원들이었다. 노력과 헌신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진 김헌곤은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바 있다. 올 시즌 데뷔 첫 20홈런을 넘긴(22개) 이성규를 비롯해 여러 선수가 김헌곤의 심리적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류지혁은 올 시즌 '내야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21)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김영웅(21)이 주전 3루수로 도약하고 새 외국인 선수가 1루수를 맡는 '격변의 내야진'을 류지혁이 잘 이끌었다. 가을야구에선 주장 구자욱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자,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선수들을 한데 모은 것도 류지혁이었다. 삼성 구단도 이러한 두 선수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구단은 김헌곤과 2년 최대 6억원에 FA 재계약을 맺은 데 이어, 류지혁과 4년 최대 26억원에 FA 도장을 찍으며 두 선수를 모두 잔류시켰다. 특히 구단은 류지혁과 재계약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팀 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을 보여줬다"라고 말한 바 있다. 숫자만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들의 리더십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이다. 최원태를 FA 영입(4년 최대 70억원)하면서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서도 구단은 베테랑 정신적 지주들을 잘 지켜냈다. 특히 오승환이 '20인 보호명단'에 들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구단은 이례적으로 "오승환은 묶는다"라고 예고까지 하면서 섣부른 추측을 일축했다. "오승환 같은 상징성 있는 선수를 보호선수에서 제외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오승환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이자, 2005년부터 14시즌(해외리그 활약 기간 2014~2019년 제외)을 삼성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이승엽(36번)에 이어 삼성의 4번째 영구결번 최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오승환은 주장 구자욱을 비롯해 영건 황동재, 보상선수로 팀을 떠나게 된 최채흥 등 젊은 선수들을 알뜰살뜰 챙기며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 베테랑 선수이기도 하다. 삼성은 올 시즌 '젊은 피'로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을 한 데 묶은 베테랑 정신적 지주들의 역할도 상당히 컸다. 삼성은 김헌곤부터 류지혁, 오승환까지 팀 내 리더들을 잘 지켜내면서 내년 시즌 재도약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윤승재 기자 2024.12.19 09:38
스포츠일반

[헬스코칭⑩] 축구 전방십자인대, 햄스트링 파열 부상 주의해야

축구는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꼽힌다. 공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체격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심폐지구력 향상, 전신 근력 강화에 효과축구는 달리기 점프, 킥 등 다양한 동작을 통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하는 유산소 운동이다. 축구를 꾸준히 즐기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공을 차고, 달리고, 상대 선수를 따돌리는 과정에서 전신 근육을 고루 사용한다. 특히 하체 근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므로 심폐지구력 향상에 좋고, 공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뛰어다녀 집중력과 민첩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스포츠손상 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서동원 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축구는 공의 움직임을 따라 계속 달려야 하고 골문을 향해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는 운동이다. 패널티 지역 안에서는 상대 수비수와의 격렬한 몸싸움을 대비해 강한 근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면서 "격렬한 움직임이 많은 만큼 부상의 위험도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격렬한 축구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 많아축구는 항상 부상의 위험이 따른다. 종목 특성상 무릎의 전방십자인대파열 부상이 가장 흔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운동 능력 회복이 어렵고, 재파열이나 연골판 파열 등 추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점프 후 불안정하게 착지하거나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다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완전 파열 시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재건술을 할 경우 수술과 재활 과정까지 긴 회복기가 필요하다. 그라운드에 돌아오더라도 이전 기량을 되찾지 못해 은퇴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수술 후에도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서동원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점프나 방향 전환이 많은 운동의 대표적인 무릎 부상이다. 손상 당시에는 다리가 붓고 통증이 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파열 후 방치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다가는 조기 퇴행성 관절염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에 제대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전방십자인대의 부분 파열 시에는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완전히 파열되었다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인대재건술이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인대가 붙은 허벅지와 종아리뼈에 터널을 뚫어 손상된 인대를 대체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해 뼈에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해당 수술의 성공을 위해서는 터널을 뚫는 방식과 위치, 이식건의 고정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터널의 위치와 크기가 정확해야 터널이 확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이식건이 안정적으로 착상해 자기 인대처럼 생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도 자주 겪는 햄스트링 부상유독 축구 선수들은 햄스트링 부상을 많이 당한다.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리거나 태클, 슈팅 등이 잦기 때문이다. 햄스트링은 무릎의 굴곡과 골반의 연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종목 특성상 다양한 움직임과 속도 전환, 급격한 가속과 감속, 점프, 슈팅 등을 통해 햄스트링에 부담을 준다. 또한 햄스트링은 전방십자인대의 기능을 보완해주는 근육으로, 손상돼 약해지면 전방십자인대에 충격이 전달된다. 전방십자인대가 늘어나면 연골판이 파열되고,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는 등 무릎 관절 질환의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햄스트링 부상이 있을 때에는 충분히 회복한 후 운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확률이 높아 완전히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무리하게 근육을 사용할 경우 무릎 관절질환뿐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이형석 기자 2024.11.19 07:01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파죽의 7연승→선두 질주…DB는 7연패

강혁 감독이 이끄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고양 소노까지 대파하고 7연승을 달리며 프로농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한국가스공사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소노를 99-65로 꺾었다. 연승 행진을 7경기로 늘린 선두 한국가스공사(1패)는 시즌 초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소노의 김승기 감독은 기세가 좋은 한국가스공사를 잡으려 시작부터 '변칙 수'를 뒀다. 에이스 이정현 대신 1m72㎝의 최단신 가드 민기남을 투입, '스리 가드'로 대표되는 한국가스공사의 속도를 억제하려 했다. 이정현이 이끌던 공격은 외국 선수 앨런 윌리엄스를 앞세워 골밑을 공략하려는 의도였다.하지만 이 작전이 완전히 실패했다. 골밑 공격이 강점인 윌리엄스는 앤드류 니콜슨을 상대로 번번하게 득점에 실패했고, 민기남도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의 움직임을 묶지는 못했다.1쿼터 소노가 26%의 슛 성공률로 15점에 그친 사이 한국가스공사는 3점 5방을 적중하며 25점을 올렸다. 한국가스공사 최고 수비수 정성우가 본격적으로 나선 2쿼터에는 이정현, 이재도가 꽁꽁 묶였다.경기력이 좋지 않은 윌리엄스 대신 골밑 득점을 맡은 디제이 번즈까지 유슈 은도예의 높이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활로를 찾지 못한 소노는 전반 종료 시점 26-54, 28점 차로 끌려갔다. 다급해진 김승기 감독은 윌리엄스까지 하프라인으로 올라와 상대를 압박하는 전술을 꺼냈다.애용하는 고강도 압박 전술을 그대로 돌려받은 한국가스공사는 쿼터 종료 5분여 전 이재도에게 연속 3점을 얻어맞고 20점 차 안쪽으로 추격을 허용했다.하지만 체력을 보충한 니콜슨이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5득점을 올린 데 이어 김낙현까지 3점을 터뜨려 소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22점), 김낙현, 벨란겔(이상 15점), 곽정훈(11점), 신승민(10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소노에서는 이재도가 22점을 올리며 분전했다.최하위 원주 DB(1승 7패)는 울산 현대모비스(5승 3패)와 원정 경기에서 70-79로 져 7연패를 당했다.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올 시즌 컵대회를 모두 우승한 DB는 직전 소노전에 실책 21개를 저지르며 자멸하는 등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날도 1쿼터에만 실책 7개가 나오는 등 좀처럼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지 못한 DB는 전반을 29-32로 뒤졌고, 3쿼터에도 앞서지 못했다.10점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DB는 박무빈과 서명진에게 연속 3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진 듯했다. 그러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알바노가 힘을 냈다. DB는 3분여 만에 9점을 쓸어 담은 알바노의 활약으로 61-6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유현준, 이관희의 연속 실책이 나오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고, 이우석, 서명진 등에게 실점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DB는 이날도 16개의 실책을 저질렀다.안희수 기자 2024.11.08 22:50
프로야구

'이게 얼마만인가' FA 4수 서건창, 3수 김헌곤 드디어 협상 테이블 마련

KIA 타이거즈 내야수 서건창(35)과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36)이 드디어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한다. 생애 첫 FA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FA 승인 선수 20명의 명단을 5일 발표했다. 지난 2일 FA 자격 선수 총 30명을 공시했고, 이 중 10명이 권리 행사를 포기함에 따라 20명이 FA 시장에 나왔다. 눈에 띄는 이름은 서건창과 김헌곤이다. 서건창이 FA 자격을 처음 취득한 건 2021시즌 직후였다. 당시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서건창은 운신의 폭을 넓히고자 2021년 연봉을 자진 삭감해 FA 등급까지 낮췄다. 그러나 성적 부진 속에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고, 이와 함께 FA B등급에서 A등급으로 바뀌었다. A등급은 보상 조건(직전 연도 연봉의 200%+보호선수 20명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이 까다로워 FA 이적이 가장 까다롭다. 서건창은 2022년 타율 0.224, 2023년 타율 0.200 부진 속에 FA 권리 행사를 계속 미뤘다. 지난해 종료 후엔 LG에서 방출됐다. 고향팀 KIA가 손을 내밀었고, 서건창은 마지막 각오로 뛰었다. 올 시즌 94경기에서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KBO리그 최초 200안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달성한 전성기만큼의 모습은 아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KIA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삼성 김헌곤은 세 번째 도전 끝에 FA 권리를 행사하기로 했다. 김헌곤은 2022년 타율 0.192로 부진했고, 지난해엔 1군 6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302 9홈런 34타점을 올려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포스트시즌(PS)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에서 11타수 4안타(타율 0.364)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KS)에서도 1차전 선제 솔로 홈런, 3차전 쐐기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서건창과 김헌곤은 6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둘 다 원소속 구단 잔류에 가장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KIA 임기영·장현식, 삼성 류지혁, LG 최원태, 두산 김강률·허경민, KT 엄상백·우규민·심우준, SSG 노경은·최정, 롯데 구승민·김원중, 한화 하주석, NC 이용찬·임정호·김성욱, 키움 문성현 등 총 20명이 FA 자격 승인을 얻었다.반면 김재호(두산), 박경수, 오재일(KT), 서진용(SSG), 진해수(롯데), 이재원, 김강민(이상 한화), 심창민(NC), 최주환, 이용규(키움) 등은 FA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김강민과 박경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이형석 기자 2024.11.05 11:13
스타

LG 사위 10억 받은 사람? 별세한 가수 아내… sns 닫은 조한선 억울 [종합]

연예인 아내가 재벌가 사위로부터 거액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퍼진 가운데, 억울하게 루머에 휩싸인 조한선은 SNS를 닫았다.지난 16일 조선비즈는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별세한 유명 가수의 아내에게 약 10년간 경제적 지원을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 매체는 유명 연예인의 부인 A씨가 윤 대표로부터 10년간 자녀 학비 등 10억 원 상당의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누리꾼들은 A씨가 조한선 부인이라고 추측했다. 이들은 조한선 부부가 분당에 거주했으며 자녀들을 제주 국제학교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조한선의 소속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조한선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와이프와 통화하다 한참 웃었다”며 “국제학교 보내고 싶었는데 근처도 못 가본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조한선은 지난 15일 “또 아니면 아닌가 보다 하고 지나가는 건가.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또 났다”라며 “오래 비공개로 팬들과 소통했던 SNS. 나와 가족들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그만해야 할 거 같다”고 적었다. 이후 조한선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한편 조한선은 지난 2010년 미술을 전공한 대학원생 정모씨와 3년 열애 끝에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과 딸이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17 13:28
프로야구

악바리가 하트 세리머니를···역시 "몸쪽 공은 다 맞겠다, 아드레날린 솟구쳐"

평소 인상을 쓰며 전력으로 질주하던 베테랑이 베이스를 돌며 포효했다. 홈 플레이트를 밟기 전에 동료에게, 또 더그아웃에 들어와선 관중석을 향해 하트 세리머니까지 했다. 대졸 출신 프로 14년차 김헌곤(36·삼성 라이온즈)의 이야기다. 삼성은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둔 삼성은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1승만 남겨놓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장점인 장타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 김헌곤의 홈런이 분위기를 갖고 오는 계기였다"라고 말했다. 김헌곤은 이날 2번 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5회 말 2사 후 LG 유영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또 6-1로 앞선 7회 말에는 무사 1루에서 왼손 투수 김유영에게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헌곤은 이날 프로 입단 14년 만에 포스트시즈(PS) 첫 홈런을 친 데 이어 두 번째 홈런까지 신고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2-1로 앞선 3회 말 1사 1사 1루에서 의욕이 앞선 탓에 투수 견제사를 당한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김헌곤은 악바리다. 2011년 삼성 입단 후 1군에 자리잡기 전까지 2군에서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했다. 야간에도 나 홀로 개인 훈련을 하느라 손바닥에는 늘 물집이 생겼다. 곁에 있던 코치와 동료들이 그의 훈련을 말릴 정도였다. 간절함이 컸던 터라 누상에서도 이를 악물고 뛰었다. 전력 질주할 때 일그러진 표정은 트레이드 마크였다. 김헌곤은 2017년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4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올라선 뒤 이듬해 개인 첫 3할 타율을 달성했다. 2019년과 2021년에도 타율 0.297, 0.281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2022년 주장을 맡은 뒤 지독한 슬럼프(80경기 타율 0.192)를 겪었고, 지난해에는 고작 6경기에 출장했다. 선수 생활의 최대 위기였다. 벼랑 끝에 내몰렸던 김헌곤은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302 9홈런 34타점으로 부활했다. 베테랑으로 모범이 되며 팀에 큰 활력소가 됐다. 15일 PO 2차전은 김헌곤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짜릿한 하루였다. 그는 "올 시즌은 하루하루 최고의 날이었다"라며 "오늘은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야구하길 참 잘했다 싶다"라고 반겼다. 하트 세리머니에 대해선 "이런 단기전은 기세가 중요하다. 우리에게 어떤 분위기가 왔을 때 팀 사기를 올리고 싶어 그런 액션이 나왔는데 조금 과했나 싶었다"고 웃었다. 삼성은 잠실로 이동해 17일 PO 3차전을 치른다. 각오를 묻자 "(PO 3, 4차전이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에서도 똑같은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몸쪽 가까이 공이 날아오면 다 맞을 거다. 내가 치고 못 치고가 중요하진 않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져서 마음이 아픈데,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6 09:50
산업

각종 물의로 LG 오너가 물 흐리는 맏사위

LG 오너가가 맏사위의 '일탈'로 얼룩지고 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LG그룹 전통의 인화(여러 사람이 서로 화합)의 뿌리마저 흔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LG가의 맏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는 탈세·국적 위조·미공개 정보 이용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다. 윤 대표는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이다.최근 윤 대표가 국내 한 지인에게 10년간 경제적 지원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지원을 받은 지인이 유명 연예인의 부인이라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현재 그는 국세청과 탈세 여부를 두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국적인 윤 대표는 종합소득세 납부와 관련해 123억원 규모의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의 종합소득세 추징에 불복해 제기한 심판 청구는 지난 2022년 12월 조세심판원이 기각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윤 대표는 조세심판원의 기각 결정에도 지난해 3월 서울행정법원에 불복 소송을 낸 상태다.지인에게 10년간 경제적으로 지원한 사실도 조세심판원의 결정문에 포함됐다. 결정문에는 “청구인(윤 대표)은 2010년경부터 2019년경까지 국내에서 지인과 사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해당 지인과 그 자녀에게 학비 등 생활비를 지원하고 아파트를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한 사실이 있다”고 쓰였다. 윤 대표는 소송 과정에서 국적 위조 의혹도 불거졌다. 과테말라 국적을 취득한 뒤 2011년 미국 시민권을 받은 것으로 적시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윤 대표는 병역의무를 면탈하기 위해 여권과 과테말라 거주 신분증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재판에서는 국내 납세의무를 피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미국’, 미국에서는 ‘일본’ 거주자로 행세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대표는 “한국 국적이 아니기 때문에 과세는 적절하지 않다. 국내 거주자도 아니기 때문에 세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윤 대표로 인해 구연경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정황도 포착됐다. 구 대표는 신약 개발 상장사 A기업의 주식을 정보 공개 전에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법인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매매 행위는 금지되고 있다. 구 대표가 남편을 통해 알게 된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매수했다면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구 대표는 부랴부랴 A기업의 주식 3만주를 LG복지재단에 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가장 큰 일탈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세 모녀간 상속재산 분할 소송 개입으로 꼽힌다. 장자 승계 전통대로 상속이 마무리됐지만 4년이 지난 뒤 유산 재분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상속 분쟁은 LG그룹 창업 75년 만에 처음 발생한 사건이다. 윤 대표는 LG가의 상속재산 분할 소송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가족 간 대화 녹취록에 등장하는 등 분쟁을 부추긴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윤관 대표와 관련한 민사소송과 행정소송으로 인해 LG 오너가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특히 인화의 가풍을 중시했던 LG그룹에서 상속 분쟁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6 07:00
프로야구

'악! 구자욱 부상' 이겨도 웃지 못한 삼성···다리 절뚝이며 득점한 우리 캡틴 "좀 더 지켜봐야"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31)이 무릎 부상으로 포스트시즌(PS) 잔여경기 출장이 불투명하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왼 무릎을 다쳐 2회 초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 삼성 구단이 전한 병원 검진 결과는 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이다. 구단은 "구자욱의 PO 3~4차전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삼성이 원태인의 6과 3분의 2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 5방을 앞세워 10-5로 승리, PO 2연승을 달렸음에도 환하게 웃지 못한 이유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경기에 이기고도 흥이 나지 않는다.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 진단이다. 3~4차전 출전은 쉽지 않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구자욱은 삼성의 핵심 선수다. 올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9~10월에는 16경기에서 타율 0.500(58타수 29안타), 9홈런, 24타점, 18득점을 기록했다. 월간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0.559) 장타율(1.017) OPS(1.576) 1위를 싹쓸이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월간 MVP에 선정됐다. 특히 기자단 투표에서 96.7%의 높은 득표율을 자랑했다. 삼성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끈 그는 PO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13일 1차전 1회 말 1사 2루에서 내야 안타를 쳐 선취점을 발판을 마련했다. 3회에는 LG 최원태에게 4-0으로 달아나는 3점 홈런을 뽑았다. 5회 볼넷으로 걸어나가 르윈 디아즈의 홈런 때 득점했고, 8회에는 안타를 뽑은 뒤 상대 폭투 때 또 홈을 밟았다.15일 2차전에서는 0-1로 뒤진 1회 말 2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갔고, 디아즈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왼 무릎을 다친 구자욱은 디아즈의 2루타 때 다리를 절뚝이며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결국 2회 초 수비를 앞두고 이성규로 교체됐고, 검진 결과 무릎 인대 미세손상 진단이 나왔다. 구자욱은 팀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주장을 맡아 베테랑 선수와 젊은 선수의 가교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끈다. 지난 13일 1차전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당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뽑혔으나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참가하지 못했다. 경기 후 구토 증세를 보여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병원에서 수액을 맞았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중에 표정이 좋지 않더라. 경기 후에 몸 상태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데, 이를 감추고 뛴 거 같다"라며 "몸이 아픈데도 잘 뛰더라. 역시 팀의 주장이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내가 빠지면 팀에 피해를 준다. 이런 아픔은 참고 뛰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을 전망이다. 삼성이 PO에서 1승을 추가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더라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 경우 삼성으로선 큰 악재다. 구자욱이 그라운드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박진만 감독은 "내일 몸 상태를 지켜봐야 향후 출전 여부에 관해 보다 자세하게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3~4차전이 열리는) 잠실 원정은 동행한다. 주장 역할을 충분히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6 05:15
프로야구

이게 노 스윙? LG 너무 아쉬웠던 디아즈의 체크 스윙 판정

LG 트윈스는 '체크 스윙' 판정에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LG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5-10으로 졌다. 1차전 4-10에 이어 2차전마저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이날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 여럿 있었다. 1회 말 2사 2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다소 빗맞은 타구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로 연결돼 동점을 허용했다. 1-1로 맞선 2회 공격에선 1사 2·3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범석이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삼진으로 돌아섰다. 후속 홍창기의 좌익수 뜬공으로 점수를 뽑는 데 실패했다. 3회 말 2사 1루, LG 손주영은 디아즈와 승부에서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이어 4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던졌다. 디아즈의 배트가 따라나왔다. 주심이 삼진 콜을 하지 않았다. 포수 박동원과 1루수 오스틴 딘이 3루심에게 '체크 스윙' 판정을 요청했다. 3루심은 두 팔을 벌려 '노 스윙'을 선언했다. 그러나 중계 화면상 배트 헤드가 돌아간 것으로 보였다. 올 시즌 논란을 낳은 '체크 스윙'은 비디오 판독 대상에서 빠져 있다. 디아즈는 5구째 파울을 쳐낸 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안타를 쳤다.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이성규의 재치 있는 주루와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 실책이 겹쳐 한 점을 뺏겼다. 스코어는 1-3이 됐다. LG는 분위기를 뺏겼고, 이후 점수 차가 점점 벌어져 경기를 내줬다. 디아즈 타석에서 정상적인 체크 스윙이 판정이 이뤄졌다면 경기 양상은 또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른다. LG로선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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