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98건
스타

KBS·MBC 올해 연기대상, 개최도 민망…SBS만 웃었다 [줌인]

2025년을 마무리하는 지상파 연기대상이 침울한 성적표에 축제 분위기가 실종됐다. KBS와 MBC는 연기대상 개최 자체가 민망한 분위기다. SBS만이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이들과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KBS는 올해도 일일드라마부터 수목·주말드라마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물량만 놓고 보면 결코 적지 않았지만, 대표작이라고 부를 만한 작품은 없다. KBS는 주말드라마 뒤에 토일 미니시리즈를 편성하며 시청자 유입을 노렸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기대작으로 꼽힌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는 첫 회 8.1%로 출발했으나 혹평을 극복하지 못하고 2%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이영애의 26년만 KBS 복귀작 ‘은수 좋은 날’ 역시 방영 기간 내내 3~4%대에 머물며 뚜렷한 존재감을 남기지 못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연기대상 후보군 역시 민망한 수준이다. 그나마 선방한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엄지원·안재욱, 그리고 ‘은수 좋은 날’의 이영애 정도가 거론된다. 그중에서도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최고 시청률 21.9%를 기록하며 올해 KBS 드라마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해 고(故) 이순재가 ‘개소리’로 대상을 수상하며 남긴 울림과 비교하면, 올해 KBS는 연기대상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MBC의 상황은 한층 더 심각하다. ‘모텔 캘리포니아’, ‘언더커버 하이스쿨’, ‘바니와 오빠들’, ‘노무사 노무진’ 등을 잇따라 선보였지만,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작품은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시청률은 8%대에 그쳤다. 이세영, 서강준, 정경호, 이선빈, 김세정 등 주연 배우들이 대상 후보로 거론되지만, 누가 선택되더라도 그들만의 잔치란 평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바니와 오빠들’은 MBC 금토드라마 역사에 남을 실패 사례로 기록됐다. 시청률 1.3%로 출발한 뒤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최종회 0.8%로 종영했다. 이는 2021년 금토드라마 신설 이후 단막극을 제외하고 처음 나온 0%대 시청률이다. 반면 SBS의 분위기는 다르다. 금토드라마를 중심으로 ‘모범택시3’,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보물섬’, ‘나의 완벽한 비서’, ‘트라이’, ‘귀궁’ 등 여러 장르 작품들이 호성적을 냈다. 방영 중인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역시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이 같은 성과는 연기대상 후보 명단에서도 반영된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연쇄살인마 정이신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고현정, 방영 중인 ‘모범택시3’로 전 시즌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이제훈, ‘나의 완벽한 비서’로 로맨스 코미디 열풍을 일으킨 한지민, ‘트라이’에서 괴짜 럭비 감독 역으로 극을 이끈 윤계상, ‘보물섬’의 흥행을 이끌며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박형식이 이름을 올렸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올해 연기대상은 배우 개인의 경쟁이 아니라 방송사에 대한 성적표다. KBS와 MBC가 지상파의 한계를 드러낸 반면, SBS는 구축된 흥행 공식을 안정적으로 작동시키며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며 “올해 연기대상은 어떤 방송사가 살아남았는지를 보여주는 보고서에 가깝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18 06:00
스타

고규필, ‘UDT’서 또 빛낸 존재감…”즐겁게 봐주셔서 감사” 종영소감

배우 고규필이 쿠팡플레이, 지니 TV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를 통해 또 한 번 넘사벽 존재감을 빛냈다. 고규필은 지난 16일 종영한 쿠팡플레이 X 지니 TV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특공 무술 용무도장 체육관장이자 사이버 작전병 출신 이용희 역을 맡았다. 고규필은 이용희 역을 통해 유치원생들에게 인기가 많고 동네 형들을 잘 챙기는 바른 청년부터 최강(윤계상)과 얽힌 뒤 동네를 지키는 독수리 5형제 속 사이버 천재, 이수진(박환희)을 향한 금사빠 모습까지 작품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최종회인 10회에서는 지난 9회 전파를 막는 장비인 EMP를 구하러 고군분투했던 이용희(고규필)가 독수리 5형제 멤버 곽병남(진선규), 정남연(김지현), 박정환(이청하)과 함께 아이들이 가져간 점토 인형 폭탄을 무력화시키고,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혼자 적진이 있는 노부스 창고에 간 최강을 돕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용희는 독수리 5형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스마트함과 든든함을 뽐냈다. 이용희는 동네에 EMP를 직접 설치할 곽병남, 정남연, 박정환과 소통했고, 최강이 빌런 설리번(한준우)에게 협박받아 기폭장치를 누르기 전 나머지 3인이 EMP를 작동할 수 있도록 방법을 지시해 폭탄을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결국 최강으로부터 “넌 그냥 정신 나간 테러범이야”라는 말을 들은 설리번까지 스스로 폭탄을 활용해 자폭하면서 동네는 다시 평화를 찾았고, 이용희는 “큰일 났어요. 형님! 저, 배고파 죽을 것 같아요”라는 말로 멤버들의 긴장감을 녹여주는 윤활제 역할을 해 분위기를 풀었다.얼마 후 이용희는 용무도장 봉고차로 박정환, 김민서(신예서), 이수진과 체험학습에 나섰고, 박정환을 향한 이수진의 칭찬에 질투심을 폭발시키며 박정환과 티격태격해 유쾌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동네 사람들을 초대한 최강 부부의 집들이에 참석한 이용희는 “말씀들 나누세요. 전 밥 좀 먹을게요. 형수님! 밥 좀 더 주세요!”라며 넉살을 드러내 화기애애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내 이용희는 엔딩 장면에서 들리는 범상치 않은 소리에 멤버들과 ‘우리 동네 특공대’ 조끼를 입고 뛰어나가는 결연한 행동으로 강렬함을 내비쳤다. 고규필은 1회 2.0%로 시작, 10회 5.0%로 2배 이상 껑충 뛰어오른 시청률에 시청량 420% 급등이라는 흥행 돌풍을 이끈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독수리 5형제의 든든한 무게 중심, 이용희 역을 맡아 유연함과 예리함을 넘나드는 극의 컨트롤러로 맹활약했다. 특전사급 스마트함과 코믹함, 액션까지 선보인 고규필은 마지막까지 강력한 열연 펀치로 극의 활력을 돋웠다.고규필은 “‘UDT: 우리 동네 특공대’를 즐겁게 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메리크리스마스! 특!공!”이라는 이용희 표 유쾌, 상쾌, 통쾌한 종영 소감을 남기며 친근함을 터트렸다. 2025년 영화 ‘백수아파트’, 드라마 ‘트웰브’, ‘다 이루어질지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미래의 미래’까지 총 다섯 작품에 출연해 다작 배우로 이름을 올린 고규필의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고규필은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종영 후 방영 중인 U+ 모바일 tv ‘미래의 미래’에 출연 중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17 15:06
드라마

고현정·한지민·윤계상·이제훈·박형식… ‘2025 SBS 연기대상’ 대상 경쟁, 승자는?

‘2025 SBS 연기대상’에서 장르를 초월한 신들의 전쟁이 펼쳐진다.오는 31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2025 SBS 연기대상’ 측은 16일(화) 5인의 대상 후보가 담긴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올 한 해 시청자를 울리고 웃겼던 연기 신들의 각축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2025년 SBS를 드라마 맛집으로 만들었던 대상 후보들을 분석했다.‘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을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 한 공조수사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 고현정은 연쇄살인마 사마귀 ‘정이신’ 역을 맡아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살인마 연기로 시청자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스릴러의 신’을 입증했다.‘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과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의 밀착 케어 로맨스로 설렘 지수와 달콤 지수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한지민은 커리어도 사내 연애도 완벽한 헌팅 CEO로 분해 짙은 어른 멜로의 감성부터 짜릿한 사내 연애까지 눈 뗄 틈 없는 로맨스를 펼쳐내며 드라마 역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 로맨스 케미를 완성, ‘멜로의 신’의 역량을 증명했다.‘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 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로 박진감 넘치는 연출과 원팀 서사로 시청자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윤계상은 깊은 연기력으로 한양체고 럭비부를 전국체전 우승으로 이끈 우승 메이커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 만큼 ‘승부의 신’ 윤계상의 첫 SBS 연기대상 수상 여부가 주목된다.‘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이제훈은 극악무도한 빌런에게 통쾌한 참교육을 선사하는 갓도기로 분해 모범택시를 시즌3까지 이끌며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뽐냈다. ‘정의의 신’ 이제훈이 이 기세로 두 번째 SBS 연기대상까지 거머쥘지 이목이 쏠린다.마지막으로 ‘보물섬’은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 박형식은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풀베팅한 야망남으로 분해 흡인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의 심장을 뒤흔들었다. ‘복수의 신’으로 10년 만에 SBS로 돌아온 박형식이 대상의 영예까지 안을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그런가 하면 ‘2025 SBS 연기대상’의 베스트 커플 투표가 시작되어 눈길을 끈다. 베스트 커플 후보는 ‘나의 완벽한 비서’의 한지민-이준혁, ‘보물섬’의 박형식-홍화연, ‘귀궁’의 육성재-김지연, ‘사계의 봄’의 하유준-박지후, ‘우주메리미’의 최우식-정소민, ‘키스는 괜히 해서’의 장기용-안은진 총 5커플이다. 지난 15일에 시작된 투표는 네이버 엔터 투표서비스에서 오는 24일까지 ID당 1일 1회 투표 가능하다. ‘2025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의 주인공은 네티즌 투표 70% 와 심사위원 투표 30% 합산으로 결정된다. 한편 ‘2025 SBS 연기대상’은 오는 3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6 09:41
드라마

‘우리동네 특공대’ 진선규 “나는 ‘계상 부인’…헤어지기 싫었던 작품 [IS인터뷰]

“딸이 제가 출연한 작품 중 가장 재밌다고 하더라고요.”배우 진선규는 ‘우리 동네 특공대’를 본 딸의 반응을 이렇게 전하며 뿌듯해했다. 진선규는 16일 최종회가 공개되는 지니TV·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이하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기술병 출신으로 동네 청년회장을 맡고 있는 곽병남 역으로 활약했다. 진선규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제가 나온 작품을 보고 이런 표현을 한 적이 없는데 딸이 ‘귀엽다’고 하더라. ‘이게 너무 재밌고 아빠가 너무 귀여워 보인다’고 말하는 게 처음이었다”며 활짝 웃었다.‘우리 동네 특공대’는 가족과 동네를 지키기 위해 뭉친 예비역 특공대의 유쾌한 연합 작전을 그린 액션 코미디. 지난달 17일 방송한 1회는 2%로 출발해 매회 수치가 상승, 최근 방영한 회차들은 4%대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진선규는 작품의 주인공인 특작부대 요원 출신 보험사기조사팀 차장 최강 역을 맡은 윤계상과 함께 티격태격하면서도 동네를 지키는 팀플레이를 보여주며 작품의 흥행을 견인했다.진선규는 “동네 사람들, 나이 있는 아재들의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어린 분들도 관심 가져주는 느낌이 들었다”며 “동네 사람들의 케미가 너무 좋았는데 서로를 배려하고 위하고 그런 게 보이고 따뜻한 이야기라 시청률이 좋지 않았나 싶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시청률이 올랐으면 좋겠는 마음”이라며 내심 욕심을 내비쳤다. 곽병남 캐릭터에 대해서도 진선규는 큰 애정을 드러냈다. 곽병남은 문방구와 철물점을 함께 운영하는 사장님으로, 애초 대본에는 누구나 동네에서 한 번쯤을 봤을 법한 전형적인 아저씨였다. 그러나 진선규가 표현한 곽병남은 수염을 기르고, 항상 깔끔하게 패션에도 신경을 쓰는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지닌 인물이었다. 그는 “대본상으로는 서민적이었는데 매력적으로 바꿔볼 수는 없을까, 싶었다. 캐릭터에 어떤 특징과 색감이 있었으면 했다”며 “청년회장 아저씨가 멋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번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진선규는 실제 콧수염을 심어볼까 고민하기도 했다며 “실제 상담도 받고 했다. 나는 수염이 안 나고, 그게 오랜 콤플렉스였다. 수염을 하니까 힘도 있어보이고 캐릭터 만족도가 정말 높았다”고 미소 지었다.특히 이번 작품은 진선규가 윤계상과 2017년 영화 ‘범죄도시’에서 호흡을 맞춘 후 8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도 주목받았다. 실제로도 윤계상과의 각별한 사이인 진선규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계상이가 한다고 해서 했다”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범죄도시’ 이후에 계속 같이하고 싶었는데 8년 만에 이뤄졌어요. 각자 8년동안 연기를 해나가면서 더 깊어진 것 같아요. 좋은 사람이고, 좋은 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깊이가 쌓였다고 생각해요. 그때보다 케미가 몇십 배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현장에서 제가 ‘계상 부인’이라고 불리기도 했어요.(웃음)” 2004년 연극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진선규는 이번 작품이 과거 극단 활동을 했을 때부터 20여 년 넘게 알고 지낸 김지현(정남연 역), 허준석(김수일 역) 등의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시즌2에 대해서도 “다시 빨리 만나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모든 작품마다 헤어지긴 싫지만 그 크기가 이번엔 조금 다르네요. 20년 알았지만 같이 연기는 해보지 않았던 동료들을 이 동네의 한 곳에서 만나서 너무 행복했나봐요. 빨리 또 같이 하고 싶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16 06:00
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마침표, 생활밀착형 특공대가 통했다 [줌인]

결국 생활 밀착형 이웃 특공대가 통했다.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던 이웃들이 하나로 뭉쳐 동네를 지켜내는 이야기는 ‘UDT: 우리 동네 특공대’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16일 종영하는 쿠팡플레이·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이하 ‘우리 동네 특공대’)는 가족과 동네를 지키기 위해 다시 뭉친 예비역 특공대원들의 연합 작전을 그린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총 10부작으로, 지난 9일 방송된 8회는 시청률 4.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고, 올해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2위에 올랐다. ‘우리 동네 특공대’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영웅 대신 평범한 이웃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 히어로물과 차별화를 꾀했다. 극 중 창리동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사건을 계기로 보험 조사원, 문방구 사장, 주부, 체육관 관장, 대학생 등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던 인물들이 하나로 묶인다. 일상 속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에 접근하며 자연스럽게 서사를 확장했고, 사건에 뛰어드는 순간마다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진선규가 연기한 곽병남은 문방구 사장과 철물점 사장을 겸하는 인물로, 이웃들 가운데서도 극의 활력과 에너지를 책임진다. 그는 보험 조사원이자 극을 이끄는 최강(윤계상)과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티격태격하는 관계를 형성하며 코믹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후 피범벅이 된 모습으로 방에 들어온 최강이 특작부대 출신임을 알게 된 뒤, 놀라움을 웃음으로 풀어내는 장면은 작품의 유머러스함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사건들이 전개되는 과정 속에서도 극의 분위기를 유연하게 조율하는 장치로 기능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선보이는 액션의 완성도도 남다르다. 화려한 폭발 신부터 일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액션까지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스릴러·코미디·액션을 넘나드는 혼합 장르에서 안정적인 완급 조절을 보여준 점이 드라마의 강점이다. 액션에서 코미디로, 때로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장면이 빠르게 전환되지만 그 흐름이 무리 없이 이어졌다. 이는 윤계상을 비롯해 진선규, 김지현, 고규필, 이정하 등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실제 메이킹 영상에서 공개됐듯 배우들은 다양한 애드리브를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췄고, 이러한 장면들이 극에 반영되며 웃음을 더했다는 평가다. 웃음과 액션을 기본 축으로 삼은 ‘우리 동네 특공대’는 긴장감 역시 놓치지 않았다. 지난 8회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기윤시 연쇄 폭탄 테러의 배후가 설리번(한준우)으로 밝혀지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에 ‘우리 동네 특공대’가 이 사건을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하고, 어떤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우리 동네 특공대’는 한국 드라마에서 더 많이 개발돼야 할 스토리 시스템을 갖춘 작품”이라며 “실제 일상 속 서민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리면서도, 재미있는 발상을 더한 드라마”고 평가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6 06:00
드라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이정하, 좌절 딛고 엉뚱함으로 풀어낸 막내의 정석 [줌인]

배우 이정하가 ‘막내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무빙’ 이후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돌아온 그는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현실 액션과 특유의 엉뚱함을 동시에 가져가며 신선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지난달 17일 첫 공개된 쿠팡플레이·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이하 ‘UDT')는 가족과 동네를 지키기 위해 다시 뭉친 예비역 특공대원의 유쾌한 연합 작전을 그린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지난 8일 방송된 7회에서는 시청률 4.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2%대로 시작한 뒤 두 배 이상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하는 극중 UDT 팀의 막내이자 박격포병 출신 엘리트 공대생 박정환 역을 맡았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금수저’이기에 팀에서 자본이 필요할 때 주저 없이 물건들을 사는 과감함을 지닌 인물이다. 그의 합류 배경은 절친한 친구의 죽음이다. 3년 만에 대기업 입사에 성공하고 첫 출근을 하던 박정환의 친구 명오(조찬빈)가 차량·ATM에 이어 창리동에서 연이어 발생한 버스 폭발 사고로 희생되면서 이야기는 급격한 반전을 맞는다. 친구의 죽음을 둘러싸고 의문을 품은 박정환은 직접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공대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서사가 펼쳐진다. ‘UDT’는 유머러스한 일상 장면에서 사건을 추적해가는 진중함, 그리고 화려한 액션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구성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더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정하는 이 리듬감을 살리는 핵심 역할 중 하나로 활약한다. 친구를 잃고 절망하는 비장한 순간부터, 준비된 ‘금수저’ 막내다운 엉뚱함까지 분위기를 자유롭게 넘나든다.특히 거액의 장비를 팀에 필요하다며 아무렇지 않게 결제해버리는 장면은 캐릭터의 진심과 우스꽝스러움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예다. 친구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UDT 팀에 합류하는 비장함과, “있으니까 해결”이라는 태도로 사건을 가볍게 풀어놓는 엉뚱함 사이에서 극의 무게감을 시원하게 환기시킨다.윤계상, 진선규, 고규필 등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형님 라인 사이에서 이정하는 특유의 신선한 분위기로 팀 내 온도를 낮추고, 한층 영한 팀 케미스트리를 형성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정하는 ‘무빙’에서 비행 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김봉석 역할을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초능력을 기반으로 한 액션과 순수한 면모를 지닌 인물의 감정선을 동시에 이끈 그는 ‘UDT’에서는 현실 밀착형 액션으로 장르 스펙트럼을 한층 확장하는 중이다.한편 1998년생 이정하는 내년 1월 26일 해병대에 입대한다. 공개된 차기작은 없으며 전역 예정일은 2027년 7월 25일이다.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한 만큼 ‘UDT’에서의 활약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는 평가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정하는 ‘무빙’으로 시청자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UDT’를 통해 액션뿐 아니라 특유의 순수하고 개성 있는 매력까지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해병대 복무를 마치고 더욱 남성적인 이미지와 함께 액션 작품 등으로 돌아온다면 성장 가능성이 큰 배우”라고 전망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1 05:50
스타

“영혼의 단짝 찾았다”…‘자매다방’ 이수지·정이랑 찐친 케미 비결 [IS인터뷰]

“영혼의 단짝을 찾았어요.”쿠팡플레이 예능 ‘자매다방’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 중이다. 코미디언 이수지와 정이랑이 호흡을 맞추는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힘은 두 사람의 ‘찐 케미’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칭찬과 함께 ‘자매다방’의 비하인드, 그리고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털어놨다.‘자매다방’은 ‘5대째 이어 온 다방’을 운영하는 설정 아래 다양한 스타 게스트를 초대해 티타임을 나누는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15일 첫 공개돼 상당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수지는 ‘자매다방’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손님 모시고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콘셉트였는데, 많은 분들이 ‘어디서도 보지 못한 그림’이라고 해준다”며 “기분 좋게 홍보 중”이라고 웃었다.인터뷰 내내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NL 코리아’ 시리즈부터 호흡을 맞춘 이들은 이번에도 시너지를 입증했다. 정이랑은 “이수지는 원래 잘하는 줄 아는데도 ‘자매다방’에서는 감탄할 순간이 더 많다. 순발력이 워낙 좋아서 상황극을 뚝딱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수지는 “정이랑은 내가 못하는 퍼포먼스 영역을 채워주는 사람”이라며 “‘SNL 코리아’ 당시 신동엽에게 ‘이랑이처럼 힘을 빼고 연기해보라’는 조언을 받았는데, 서로의 장점을 잘 절충한 게 지금의 ‘자매다방’ 같다”고 말했다.각자 캐릭터의 출발점도 공개했다. 정이랑은 “아는 언니가 대구 사투리로 살갑게 손님을 맞는데 그 말투가 너무 귀여워 캐릭터로 가져왔다”며 “언니가 직접 표현도 알려주고 도움을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 이수지는 “막내 이모 말투를 그대로 가져왔다”며 “이모가 처음엔 ‘내가 그렇게 느리진 않다’고 하셨는데 방송 후엔 주변에서 전화가 와서 오히려 즐기신다”고 웃었다.‘자매다방’에는 드라마 ‘모범택시 시즌3’의 이제훈·표예진,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윤계상·진선규, 그룹 엑소 등 화려한 게스트들이 등장했다. 매회 새로운 상황극이 펼쳐지는 가운데 대본과 애드리브 비율은 “6대4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수지가 부캐 린자오밍으로 분해 영화 ‘범죄도시’ 캐릭터로 변신한 윤계상·진선규와 펼친 티키타카는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수지는 “제가 던졌는데 두 분이 완벽하게 받아주셔서 자연스럽게 밈화된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이수지는 “스타 울렁증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유명한 분들 오시면 눈도 못 맞추는데 카메라가 돌면 ‘모르겠다, 던져보자’가 된다”며 “게스트들이 잘 받아줘서 매 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이랑은 퍼포먼스를 통해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김의성을 상대로 괄사 마사지를 한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게스트가 원하지 않는 분위기면 바로 넘긴다. 눈빛 보면 알 수 있다”며 세심한 배려도 전했다.두 사람은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도 공개했다. 이수지는 “배우 송강이 꼭 와줬으면 좋겠다. 제가 정말 팬이다. 실제 조리원에서도 송강 나오는 드라마 보며 회복했다”며 “아르바이트생 콘셉트로 함께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정이랑은 가수 화사의 신곡 ‘굿 굿바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배우 박정민을 지목하며 “너무 설레더라. 일 나가기 전에 그 영상들을 돌려본다”고 사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수지는 “‘자매다방’을 통해 많은 분들이 새로운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을 잘 모시겠다”고 인사를 남겼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11 05:50
드라마

‘우리 동네 특공대’ 진선규 “나보고 ‘계상 부인’이라고…작품 선택 이유도 윤계상” [인터뷰②]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진선규가 호흡을 맞춘 윤계상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지니 TV X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 출연한 배우 진선규와 인터뷰를 가졌다. 진선규는 극중 기술병 출신으로 동네 청년회장을 맡고 있는 곽병남 역을 맡아, 주인공인 특작부대 요원 출신이란 비밀을 가진 버티고 보험의 에이스 최강 역을 맡은 윤계상과 호흡을 맞췄다.과거 영화 ‘범죄도시’에서도 호흡을 맞춘 후 8년 만에 윤계상과 한 작품에서 재회한 진선규는 “‘범죄도시’ 이후에 계속 같이하고 싶었는데 8년 만에 이뤄졌다.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8년 동안 그 깊이가 쌓였다고 생각한다. 인성에 대해서는 더 열려있으니까 케미 부분은 몇십 배 더 커진 느낌”이라고 밝혔다.이어 “현장에서 제가 ‘계상 부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계상이가 한다고 해서 했다”고 강조했다.한편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도 아니요, 지구평화엔 더더욱 관심 없는, 오직 내 가족과 우리 동네를 위해 뭉친 예비역 특공대의 이야기를 그린다. 총 10부작인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9회가 지니 TV,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되며 ENA 월화 드라마로 동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10 14:02
예능

[RE스타] 또 지독하게 잘하는 ‘자매다방’ 이수지, ‘부캐 장인’ 넘어 MC로

방송인 이수지가 쿠팡플레이 예능 ‘자매다방’을 통해 또 한 번 ‘부캐 장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간의 ‘부캐’들처럼 강렬하진 않지만, 편안하고 소소한 웃음을 살려 토크쇼를 이끌며 MC로서 실력을 증명했다.지난달 15일 첫 공개된 ‘자매다방’은 이수지와 배우 정이랑이 ‘5대째 이어 온 다방’을 운영한다는 설정 아래 다양한 스타 게스트를 초대해 티타임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두 사람은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웹예능 ‘랑데뷰 미용실’ 등에서 호흡을 맞췄던 경험을 살려 실제 자매 같은 자연스러운 티키타카와 말맛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이수지는 매 회차 게스트에 맞춰 부캐를 바꾸고 상황극과 즉흥 코미디를 선보인다. 특히 캐릭터를 게스트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2회에서는 보이스피싱 팀장 린자오밍 부캐를 꺼내들며 배우 윤계상·진선규와 함께 영화 ‘범죄도시’ 속 연변 사투리를 재현해 반가움과 웃음을 유발했다. 3회 엑소 편에서는 ‘여자친구와 남사친’ 상황극에 완전히 몰입해 엑소 멤버들까지 몰입하게 만들며 웃음을 더했다. 시청자들은 “캐릭터 천재다”, “지독하게 잘한다” 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이번 ‘자매다방’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이수지가 프로그램을 앞에서 끌어간다는 점이다. 이수지는 중심에서 흐름을 잡으며, 부캐를 기반으로 한 MC 역할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다방이란 콘셉트에 맞게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잘 살리고, 과한 자극 없이도 자연스러운 리액션과 인간적인 재미를 보여준다. 첫 회에서 배우 이제훈과 펼친 팔씨름, 시낭송 서비스 등 과한 액션 없이도 편안한 웃음을 자아내며 ‘자매다방’의 분위기를 잡는다. 이러한 활약의 기반에는 이수지의 뛰어난 부캐 실력이 있다.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개그콘서트’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어 ‘SNL 코리아’에서 배우 김고은을 모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더 글로리’ 문동은(송혜교), 가수 싸이, 오은영 박사 등 화제의 인물을 훌륭하게 따라하며 ‘부캐 장인’ 수식어를 얻었다.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회 풍자 캐릭터까지 확장했다. ‘제이미 맘’, ‘백두장군’, ‘슈블리맘’ 같은 부캐는 교육·일상·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관찰한 결과물이다. 특히 대치동 학부모를 풍자한 ‘제이미 맘’ 영상에서 입고 나온 패딩은 연일 화제가 되며 중고 거래량까지 늘렸다. 이수지는 또 ‘힘쎈 여자 도봉순’, ‘눈물의 여왕’, ‘선재업고 튀어’, ‘신병’ 시즌3 등을 통해 정극에도 도전했는데, 이러한 경험이 예능에서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수지는 단순히 흉내를 넘어 말투와 분위기까지 잡아내는 관찰력이 뛰어나다. ‘자매다방’처럼 즉흥성이 중요한 예능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힘이 된다”며 “상황을 읽고 흐름을 정리하는 능력이 좋아 MC로서도 중심을 잘 잡는다”고 평가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2.10 05:50
드라마

한재석,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전략가 강렬한 존재감

배우 한재석이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사건의 판을 움직이는 퍼즐 메이커로 활약하며 극의 강렬한 파동 속에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배우 한재석은 쿠팡플레이 X 지니 TV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국방부 차관 이근철로 분해, 절제된 감정 속에 감춰진 냉철함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흔들림 없이 이끌었다.‘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도 아니요, 지구 평화엔 더더욱 관심 없는, 오직 내 가족과 우리 동네를 위해 뭉친 예비역 특공대의 유쾌하고 짜릿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 중 한재석은 군 비리의 그림자를 좇는 냉철한 전략가로서, 말보다 행동이 먼저 움직이는 캐릭터를 밀도 높은 시선과 정교한 호흡으로 그려냈다.먼저 근철은 기윤시에서 벌어진 연쇄 폭발 사건 뒤 군 내부의 연루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포착하며 서사의 중심을 흔들고 있다. 그는 은밀히 자료와 현장을 추적해 출동 기록이 지워진 군 차량, 군용 폭발물 유출, 비정상적인 지휘 라인의 움직임을 파악했고, 결국 최강(윤계상)을 직접 불러내 폭발물의 정체를 밝혀내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 한재석은 흩어진 조각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사건의 실체를 꿰뚫는 핵심 조율자로 활약해 ‘퍼즐 메이커’의 면모를 입증했다.또한 김인섭(조동인) PD를 보호하기 위해 주유소 지하에 비밀 벙커를 마련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건을 조율하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군에서 나간 군수품이 민간 지역에서 폭발한 점을 근거를 두고 국방부 장관(조한철)에게 “장관님께서 이 건에 대해 하실 말씀이 없으십니까?”라고 질문하며 대립 구도를 형성했다. 이는 이근철이 단순한 공직자가 아닌, 진실을 향해 조용히 균열을 일으키는 ‘미스터리한 공직자’의 진면목을 드러내는 대목이었다.한재석은 복합적인 이근철의 결을 설득력 있게 완성하며, 절제된 표정과 톤 속에 냉철함과 침착함을 담아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눈빛만으로 극의 흐름을 바꾸는 ‘정적의 힘’을 보여준 한재석은 선인지 악인지 단정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차관으로 존재감을 굳혔고, 앞으로 장관과의 대립 속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한재석의 열연이 담긴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오후 10시, 쿠팡플레이, 지니 TV, ENA에서 동시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05 19:4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