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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당' 강태오 "친절 조승우, 젠틀 유재명, 완벽 지성"
배우 강태오가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을 통해 호흡을 맞춘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강태오는 20일 오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훌륭한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촬영 당시 너무 긴장해 떨고 있었다. 말을 더듬어야 하는 신이었다. 말을 더듬다보니 대사가 늘어지고 길어지는 거다. 주어진 대사를 빨리 끝내고 싶었는지 결국 제대로 못 했다. 그때, 조승우 선배가 조언을 해줬다. 원경이라는 인물이 처음으로 입을 여는 신이니, 제대로 포인트를 주면 돋보일 것 같다는 조언이었다. 빨리 하려다 보니 너무 빠르게 훅 날아갔단 것이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면 빛날 것 같다며 격려해줬다. 조급해하지 말라는 격려 덕분에 무사히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재명과는 이미 인연이 있는 사이라고. 강태오는 유재명과 한국-베트남 합작 드라마 '오늘도 청춘'을 촬영하며 오랫동안 베트남에서 함께 지냈다. 강태오의 기억 속 유재명은 재치가 넘치는 선배님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베트남에서 같이 지내며 회식도 많이 했다. 형님은 재밌으시다. 젠틀하신데, 그 안에 유머가 있다"고 전했다. 극중 흥선군을 연기한 지성과도 여러 회차 호흡을 맞췄다. 강태오가 바라본 지성은 완벽주의자였다. 그는 "지성 선배님을 보면 엄청 노력하는 게 눈에 보이더라.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 항상 촬영 현장에 앉아 있으면 흥선의 눈빛을 하고 있더라. 촬영에 들어갈 때 그 컨디션으로 연기를 하기 위해 언제나 흥선이 돼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명당'은 강태오에게 '선생님'인 백윤식에게도 조심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던 촬영 현장이었다. 강태오는 "백윤식 선배님은 무섭지 않었다, 좋았다. 항상 조언을 해주시고, 현장에서 중심이 돼 주신다"고 전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관상'과 '궁합'이 이은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주자다. '퍼펙트 게임'과 '인사동 스캔들'을 만든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유재명, 이원근 등이 출연했다.강태오는 극중 원경 역을 맡았다. 실존인물, 흥선군의 사촌인 회평군을 모티브로 한 역할이다. 지난 19일 개봉한 '명당'은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찬우 기자
2018.09.20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