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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오!뜨뜨] 김남길표 동양 액션이 보고 싶다면? ‘도적:칼의소리’로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많은 OTT 플랫폼과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티빙: 김창옥쇼 리부트재치 있는 유머 속에 들어있는 뼈 있는 조언. 한 번 들으면 오래오래 마음 속에 남는 명언들. 대한민국 최고의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돌아온다.오는 24일 티빙에서 ‘김창옥쇼 리부트’가 공개된다. ‘김창옥쇼 리부트’는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김창옥이 답을 주는 토크쇼다. 여러 고민을 가진 이들이 방청객으로 참여하고, ‘당신의 에너지를 갉아먹는 최악의 관계’에 관한 질문에 김창옥이 답한다.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김창옥이 또 한 번 최고의 강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1회에서는 김창옥이 말하는 가족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아내, 남편, 자식에게 한 번쯤은 들어봤을 현실감 넘치는 말들을 소개한 김창옥은 “너무 사랑이라는 걸로 접근하지 말자”며 가족에 대한 의미를 재정립한다. 과연 김창옥이 제시한 가족 관계의 ‘열쇠’는 무엇일지, ‘김창옥쇼 리부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웨스턴 스타일의 새로운 시대극을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22일 넷플릭스에서 ‘도적: 칼의 소리’(이하 ‘도적’)가 공개된다. ‘도적’은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배우 김남길, 서현, 유재명이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드라마 ‘나쁜 녀석들’ ‘블랙독’ 등을 연출한 황준혁 감독과 ‘비밀의 숲2’를 연출한 박현석 감독, ‘38 사기동대’ ‘나쁜 녀석들’ 등의 각본을 맡은 한정훈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도적’의 배경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 도적단 리더, 신분을 위장한 독립운동가, 조선인 마을의 정신적 지주, 일본군, 총잡이 등 다양한 군상의 인물들이 쏟아져 나온다. 시대상에 맞게 무게감 있는 작품답게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강렬하고 스펙타클한 액션 또한 ‘도적’의 관전 포인트다.넷플릭스는 추석 연휴에 ‘오징어 게임’, ‘수리남’ 등의 대작을 공개하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도적’ 또한 추석 연휴를 겨냥한 작품으로, 어떤 흥행 신화를 쓸지 주목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22 05:05
무비위크

'비밀의정원' 한우연X전석호, 오늘(30일) '씨네타운' 나들이

한우연과 전석호가 라디오 나들이에 나선다. 영화 '비밀의 정원(박선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우연과 전석호는 30일 오전 11시 방송되는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한다. '비밀의 정원'은 가족 모두가 비밀로만 간직하던 사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서로를 보듬으며 이해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두 배우는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애정 어린 순간을 만끽하는 2년 차 신혼부부의 알콩달콩한 모습과 예상치 못한 위기 앞에서 서로를 지켜내며 관계에 깊이를 더해 나가는 두 인물의 특별한 여정을 연기해 진한 여운을 남긴다. ‘충무로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한우연은 치유와 성장을 거치는 인물로 분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전석호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답게 영화 곳곳에 유머와 감동을 적절히 심어낸다. 단편 '미열'(2017)에 이어 또다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두 배우의 남다른 부부 케미 역시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는 요소다. 이날 라디오에서도 한우연과 전석호는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영화가 지닌 다양한 매력부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청취자들에게 풍성한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웰메이드 가족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은 '비밀의 정원'은 무엇보다 한우연, 전석호, 염혜란, 유재명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눈부시게 빛나는 작품이다. 빈틈없는 연기와 아름다운 미장센,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까지 '비밀의 정원'은 다가오는 4월 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30 08:13
연예

'빈센조' 옥택연, 전여빈 제임스 본드 꿈꾸는 순수남 활약 예고

배우 옥택연이 반전 매력을 장착한 훈남 인턴 변호사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철인왕후' 후속으로 2월 20일에 첫 방송되는 tvN 새 주말극 '빈센조' 측은 27일 훈훈한 비주얼에 엉뚱한 매력을 탑재한 옥택연(장준우)의 캐릭터 스틸컷을 공개했다. 비주얼부터 달라진 모습이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법으로는 절대 징벌할 수 없는 변종 빌런들에 맞선 다크 히어로들의 지독하고 화끈한 정의구현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드라마 '왕이 된 남자', '돈꽃' 김희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열혈사제', '김과장', '굿닥터', '신의 퀴즈' 박재범 작가가 집필을 맡는다. 히트 메이커 제작진의 만남에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 유재명, 김여진, 곽동연, 조한철 등 배우들이 가세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 훈남 변호사 장준우에 빙의한 옥택연의 새로운 모습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초롱초롱한 눈빛을 빛내는 그는 로펌 우상의 인턴 변호사다. 한눈에 봐도 훤칠한 상남자 비주얼에 반전의 뽀글펌 헤어스타일이 시선을 강탈한다. 유학파 출신다운 능청스러운 표현력과 상황을 가리지 않는 자유분방한 태도가 매력 포인트. 어딘가 서툴러 보이기도 하지만, 진지하게 몰입한 옥택연의 모습에서는 순수한 열정이 느껴진다.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돌아온 옥택연은 장준우를 통해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한국 문화가 서툰 유학파인 그는 종종 상하좌우 가리지 않고 말이 짧아지지만, 악의 없이 천진난만한 인물. 사수 전여빈(홍차영)의 제임스 본드가 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다. 빈센조 송중기의 등장으로 숨겨 놨던 승부욕을 발동하기 시작한다. 옥택연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인물들 간의 티키타카가 살아있고, 서로 다른 목적과 상황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맛깔난 대사가 매력적"이라면서 "어딘지 모르게 엉뚱해 보이는 준우의 매력을 극대화하고자 헤어스타일부터 변신을 줬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빈센조'는 내달 20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tvN 2021.01.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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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소리도없이' 유재명 "유머·냉소·불편·재미 싹 담은 영화"

유재명이 신선한 작품으로 비춰지는 '소리도 없이'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영화 '소리도 없이(홍의정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재명은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솔직히 '소리도 없이'가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 더 나아가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는 거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유재명은 "'왜, 무엇 때문에'를 말하지 않은 채 때론 유머러스하게, 혹은 기괴하게 표현하고 달린다. 따뜻한 색감의 미쟝센을 바탕으로 피와 시체와, 유머, 라면 그런 것들이 천천히,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관객들에게 다가가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여정을 그려낸 영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안에서 창복은 작지만 큰 양심을 지닌 인물로 존재한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도덕감을 버린 채 움직이지만, 죄책감을 씻을 수 있는 신앙심에 기대고 감사하며 주어진 일에 그저 최선을 다 한다. 나 역시 최선을 다 했다"고 전했다. '소리도 없이'를 가을 날씨에 비유한 유재명은 "세상에는 다양한 영화들이 존재한다. 연극도 마찬가지고. 음악도 마찬가지다. '소리도 없이'는 익숙한 듯 하지만 익숙하지 않다. 그렇다고 마냥 무겁지도 않다. 그 안에서 유머, 냉소가 담겼고, 박장대소하게 만들면서 뭔가 서늘한 느낌도 있다. 그 지점에서 '장르성'이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상한 일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어떤 분들은 '뭘 말하고 싶어하는거지?'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모든 분들을 다 공감시킬 수는 없겠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많은 대중과 만나기를 희망할 수 밖에 없다. 선택의 권리를 침범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느꼈던 설레임을 얻어가는 관객들도 당연히 있지 않을까. 기대와 희망이 가장 솔직한 욕망인 것 같다. 여러번 보면 더 재미있고 의미있을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유재명은 범죄 조직의 청소부 창복으로 소개부터 신선한 인물을 연기했다. 창복은 살기 위해 누구보다 근면 성실하게 범죄 조직의 뒷처리 일을 한다. 허름한 옷차림부터 소심하면서도 친숙한 말투로 창복을 설계한 유재명은 창복이 겪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다양한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유재명만의 명연기를 펼쳐냈다. 행동보다 말이 더 많은 설정 역시 말 없는 태인과 대비를 이루며 케미 시너지를 높인다. 웃음 포인트이자 눈물 포인트로 관객들의 감정을 쉴새없이 쥐락펴락한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범죄 조직을 돕는 일이 일상이 되어 버린 채, 묵묵히 자기 일을 해 가며 살아가는 태인과 창복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흔들며 기존 범죄 영화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아이러니한 사건이 키 포인트다. 홍의정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15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20.10.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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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당' 강태오 "친절 조승우, 젠틀 유재명, 완벽 지성"

배우 강태오가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을 통해 호흡을 맞춘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강태오는 20일 오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훌륭한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촬영 당시 너무 긴장해 떨고 있었다. 말을 더듬어야 하는 신이었다. 말을 더듬다보니 대사가 늘어지고 길어지는 거다. 주어진 대사를 빨리 끝내고 싶었는지 결국 제대로 못 했다. 그때, 조승우 선배가 조언을 해줬다. 원경이라는 인물이 처음으로 입을 여는 신이니, 제대로 포인트를 주면 돋보일 것 같다는 조언이었다. 빨리 하려다 보니 너무 빠르게 훅 날아갔단 것이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면 빛날 것 같다며 격려해줬다. 조급해하지 말라는 격려 덕분에 무사히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재명과는 이미 인연이 있는 사이라고. 강태오는 유재명과 한국-베트남 합작 드라마 '오늘도 청춘'을 촬영하며 오랫동안 베트남에서 함께 지냈다. 강태오의 기억 속 유재명은 재치가 넘치는 선배님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베트남에서 같이 지내며 회식도 많이 했다. 형님은 재밌으시다. 젠틀하신데, 그 안에 유머가 있다"고 전했다. 극중 흥선군을 연기한 지성과도 여러 회차 호흡을 맞췄다. 강태오가 바라본 지성은 완벽주의자였다. 그는 "지성 선배님을 보면 엄청 노력하는 게 눈에 보이더라. 보고 배울 점이 많았다. 항상 촬영 현장에 앉아 있으면 흥선의 눈빛을 하고 있더라. 촬영에 들어갈 때 그 컨디션으로 연기를 하기 위해 언제나 흥선이 돼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명당'은 강태오에게 '선생님'인 백윤식에게도 조심스럽게 다가갈 수 있었던 촬영 현장이었다. 강태오는 "백윤식 선배님은 무섭지 않었다, 좋았다. 항상 조언을 해주시고, 현장에서 중심이 돼 주신다"고 전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관상'과 '궁합'이 이은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주자다. '퍼펙트 게임'과 '인사동 스캔들'을 만든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유재명, 이원근 등이 출연했다.강태오는 극중 원경 역을 맡았다. 실존인물, 흥선군의 사촌인 회평군을 모티브로 한 역할이다. 지난 19일 개봉한 '명당'은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찬우 기자 2018.09.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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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조승우 "어미새 지성, 늘 좋은말만 해주는 사람"

작품 속 차가우리만치 똑 떨어지는 발성·발음과 달리 실제 대화를 나누는 조승우(39)는 말 끝을 흐리며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의외의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소년같은 미소는 덤이다. 그의 대화에는 눈치와 계산이 전혀 없다.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속내를 알고 있다는 것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할 말은 하고, 하고 싶지 않은 말은 하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이 매번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그래서 조승우와의 인터뷰는 '홀린다'는 표현이 딱이다.영화 '명당(박희곤 감독)'으로 '내부자들(우민호 감독·2015)' 이후 약 3년만 스크린 컴백이다. 사극 장르로 따진다면 '불꽃처럼 나비처럼(김용균 감독·2009)' 이후 무려 10년만. 그 사이 조승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 했고, '믿고보는'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조승우라는 이름만으로 찍은 최고치의 신뢰도다.완성된 영화는 조승우가 출연한 작품이기에, 그 이상으로 기대감이 높았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조승우는 "다 알고 시작했다"며 "무난해 보일지언정 깨끗하고 순수한 인물을 따라가고 싶었다"고 영화와 캐릭터를 넓은 마음으로 감싸 안았다. 작품은 의심이 가도, 조승우와 그의 선택은 믿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지성이 깊은 호감도를 표하더라."몸둘 바를 모르겠다. 지성이 형은 (이)보영이 누나 떄문에 알게 됐다. 드라마 '신의 선물'을 함게 할 때, 누나랑 형이랑 영상 통화를 하면 옆에서 인사 드리고 그랬다.(웃음) 동네가 비슷해 여러 번 만나 맥주도 같이 마셨다. 형이 또 애처가 아닌가. 보영이 누나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싶다고 하니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직접 예매를 했다고 하더라. '너무 잘 봤다'면서 케익도 전해주고 갔다. 형은 한결같이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람이다. 이번에 만나게 돼 좋았다."- 대립하는 입장에서 은근한 신경전은 없었나."기싸움은 없었다. 우리 되게 좋았다. 언론에서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는 말을 자주 쓰던데 난 그 말이 웃긴다. 연기는 호흡하는 것이고, 앙상블을 맞춰가는 것이다. 출연한 배우들끼리 '에이씨, 내가 더 잘해야지? 쟤가 더 멋있네?' 하지는 않는다. 누구든 그럴 것이다."- 배우로 만난 지성은 어땠나."형은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연기한다. 지치지도 않는다. 그런 형을 보면서 '난 진짜 게으른 배우구나' 돌아보게 됐다. 난 현장에서 몸이 피곤하고, 컷 수가 많아지면 감독님에게 무언의 협박을 하는 스타일이다. '아니 이거 왜, 이거 또 찍어? 360도 다 돌려서 찍을라 그래? 아바타 찍어?'라고 한다.(웃음) 근데 형은 이어폰 딱 끼고 있다가 '저 가요?' 하면 끝이다. 흐트러짐이 없고 만족할 때까지 찍는다. '한 번만 더 해 보면 안 될까요?'라는 말이 늘 나온다. 자신만의 책임감과 절박함이 있는 것 같다."- 유재명과는 세번째 호흡을 맞췄다. "형과는 '호흡'의 단계가 지났다. 따로 리허설을 하지 않아도 들어가면 합이 착착 맞는다. 우리 둘을 풀어놓고 가만히 내버려 두면 30분짜리 즉흥극 하나는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알고보면 형도 참 귀여운 사람이다. 첫인상은 지적이고, 바른생활 사나이 같고, 진중하기만 할 것 같은데 유머 코드가 남다르다. 아재 같기도 하면서 소년 같은 모습도 있다. 친형처럼 이야기가 잘 통한다. 그런 면에서 지성이 형은 아빠같다. 모두를 어우르는 어미새? 하하." - '비밀의 숲'과 '명당' 모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연기다."'비밀의 숲' 하기 전까지 뮤지컬을 많이 했다. '지킬 앤 하이드' 10주년, '헤드윅' 10주년, '맨 오브 라만차' 10주년, '베르테르' 15주년까지 연달아 했다. 초연 때부터 참여했던 작품이라 거절하지 못했고, 너무 좋아하는 작품들이기도 했다. 그 모든 작품을 2년에 걸쳐 하다 보니 '과하게 감정을 소비하고 있구나'라는 마음이 들더라. 그 때 '비밀의 숲'을 만났다. '감정의 대부분을 잃어버린 인물'이라는 설정이 새롭게 다가왔다. 거기에 검찰 내부에서 벌어지는 시스템에 문제를 다룬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배우로서 탐날만한 캐릭터다."내 감정을 내비치지 않으면서 사건에 집중해 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감정을 뿜어내기에만 바빴던 나에게 굉장히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내가 이렇게 웃음이 많고, 장난기 많은 사람이었나?'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반면 '명당'의 박재상은. "음…. 일단 흥선 역할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지성이 형 대단하다'는 결론으로 끝났다.(웃음) 난 분명 그렇게까지 다채롭게 연기하지는 못했을 것이고, 찍다 지쳤을 수도 있다. 자꾸 스포츠와 비교하게 되는데 야구에서 보면 포수가 눈에 뛰진 않지만 정말 많은 일을 한다. 코치의 사인을 받아 투수에게 주고 내야수들에게 주고 때론 외야수들에게까지 준다. 속에서 꿈틀대지만 지켜야 할 선과 위치가 있다. 박재상도 마찬가지다.">>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91;인터뷰①&#93; '명당' 조승우 "맑은 캐릭터에 끌려…전 때묻었죠"&#91;인터뷰②&#93; 조승우 "어미새 지성, 늘 좋은말만 해주는 사람"&#91;인터뷰③&#93; 조승우 "최절정기? 정상에 있어본 적 없어요" 2018.09.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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