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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말 그림 감상하세요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박물관 휴관이 장기화해 2021년 특별전 ‘옛 그림 속 말이 전하는 말(소장 회화전)’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 개관 이후 동시에 공개되지 않았던 말박물관 소장 말그림 20점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박물관 관계자는 20일 “전통 회화에서 즐겨 다뤄온 소재인 말 도상의 다양한 상징과 의미를 고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23일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장기간 휴관해온 말박물관은 대중들이 온라인을 통해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왔다. 2020년 10월에는 1차로 학예사와 진행자가 함께 상설전 유물을 하나씩 돌아보는 영상을 한국마사회 대표 유튜브 채널인 마사회TV에서 공개했다. 이어 12월에는 한국경마사 소개 동영상을 같은 채널에 선보였다. 이번 특별전은 평면인 회화 작품의 특성을 고려해 VR 대신 동영상으로 작품 세부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공재 윤두서와 그의 아들 윤덕희 부자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기마인물도' 2점을 비롯해 현재 심사정의 '유마도', 안중식의 '유하신마도', 지운영의 '준마도', 강필주의 '백락상마도' 등 수준 높은 솜씨의 회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작품 중에는 '격구도' '호렵도' '삼국지연의도'도 포함돼 있다. 가장 주목을 끄는 작품은 학산 윤재홍의 찬이 더해진 심사정의 '유마도'다. 고삐를 끌어당기는 인물과 버둥거리며 순응하지 않는 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 소장된 한간의 '조야백' 같이 구중궁궐의 얽매인 속세보다 자유로워 지고자 하는 화가의 기세를 느낄 수 있다. 이들 마도는 예부터 말이 영웅·신하·인재 등을 상징한 까닭에 문인화가와 직업화가 모두 즐겨 선택했던 화제다. 특히 '기마인물도'는 실제로 관직에서 멀어진 남인집안이지만 그림 속에 관복을 입은 인물이 등청하거나 부임하러 가는 모습을 담아 출세·입신양명 등의 유교적 관념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나귀를 타고 가는 인물을 그린 작가 미상의 '탐매도'는 느리지만, 천천히 매화를 감상하며 은일(세상을 피해 숨어 삶)을 추구하는 도교적 사상을 담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다양한 말 그림과 그림에 담긴 숨은 뜻을 쉽게 풀이한 이번 온라인 전시는 모두 4편으로 나뉘어 마사회TV에서 오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영상 공개에 맞춰 감상평 댓글을 남긴 100명에게 추첨으로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주는 이벤트도 오는 6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방법은 마사회TV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전시 감상평 댓글을 남긴 후 인증하면 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21 07:01
생활/문화

[승마] 조선시대 그림 속 말은 입신양명할 인재 의미

한민족의 마문화 ①특급 익스프레스 기발 ②무력의 상징 기마대 ③귀족들의 놀이 격구 ④성공의 상징 말 그림 ⑤우리식의 말타기 말의 힘과 스피드·우람한 근육·충성심을 사랑하는 한민족은 말과 함께 융성했고 말은 행운과 성공의 상징이 됐다. 대륙을 호령하던 고구려의 벽화·신라시대 부장품인 천마도· 고관대작의 무덤을 지키는 석마·기마인물형 토기 등 최고 권력자인 왕부터 민초에 이르기까지 말은 한민족의 생활에 녹아들었다. 한민족과 말 사랑은 오늘날까지 이어졌고 말은 여전히 행운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말은 행운과 성공의 상징 충·효·의를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조선시대에도 말은 행운·성공·고귀한 신분을 상징했다. 조선시대 말이 최고의 상징이 된 것은 성공한 영웅들에게는 충과 의를 상징하는 말 관련 고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삼국 통일 위업을 달성한 김유신의 백마·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팔준마', 중국 역사에서는 3황5제 중 하나인 복희씨가 나라를 세우는 데 공헌한 '용마' 한나라의 무제가 얻었다는 '천마'등의 고사가 있다. 조선시대 양반들은 말 관련 그림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을 붙였다. 말 한마리가 있는 그림은 장차 입신양명할 인재로, 사람이 관복을 입고 말을 타고 있는 경우 관직에 출사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또 묶여 있는 말의 경우에는 말은 충신을 고삐는 제왕과의 끈끈한 결속으로 해석했다. 덕분에 당시 지배층의 말 그림을 가치 있는 선물로 인식했다. 실제로 말그림은 소위 잘팔리는 그림이 돼 선물로 주고받는 판매용으로도 제작됐다. 국내에 전해지는 말 그림 중 천재화가 장승업의 '쌍마인물도' 윤두서의 '군마도' 이면구의 '유마도' 강필주의 '백락상마도' 등이 유명하다. ▲서민에 뿌리내린 말 그림 말은 서민들의 삶속에도 녹아들어 있다. 서민들을 삶을 그린 거장 김홍도와 신육복의 그림에도 말이 소재로 사용됐다. 김홍도의 '기마응렵도'·'노상과안'이 있고 신육복의 '해원전신첩'에는 봄놀이 가는 그림, 산사에 가는 그림에 말과 여인이 등장한다. 서민에 가장 접근한 말 그림은 무속도다. 대관령 성황당의 성황신도에는 말에 오른 산신이 등장한다. 외옹치 서낭당의 수부도에는 날개 달린 백마가 그려져 있다. 경북 봉화 쑥당마을에는 성황당에는 백마에 오른 장군 그림이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말은 신성한 존재 또는 범접하기 어려운 존재의 조력자로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관우와 적토마가 등장하는 무속도도 널리 퍼져있다. ▲가장 오래된 말 그림은 5~6c 한민족의 말 그림 중 가장 오래된 것은 5~6c기 무덤에서 출토된 벽화와 부장품이다. 1973년 경주 황남동고분 155호분(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는 말의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장니에 그려진 말 그림으로 가로 75㎝, 세로 53㎝로 자작나무껍질을 여러 겹 겹치고 맨 위에 고운 껍질로 누빈 후, 가장자리에 가죽을 대어 만든 것이다. 신라회화로서 현재까지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작품. 1935년 발굴된 고구려의 무용총은 중국 지린성 통구의 집안에 위치한 벽화고분으로 광개토왕릉비의 북서쪽 약 1km 지점에 있으며 각저총과 나란히 있다. 무용총의 널방 서쪽에 그려진 수렵도는 깃털이 달린 모자를 쓴 다섯 명의 말 탄 인물이 활시위를 힘껏 당기며 사슴과 호랑이를 쫓고 있는 모습이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1.01.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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