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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총체 담겼다”…‘브로큰’ 멱살 쥔 하정우, 비수기 돌파 도전 [줌인]

배우 하정우가 2월 극장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5일 개봉한 그의 새 영화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하정우)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 독립영화 ‘양치기들’로 주목받은 김진황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브로큰’은 개봉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오후부터 20%가 넘는 수치로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한 후 순위를 유지했다. 이는 팬덤이 탄탄한 도경수 주연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물론, 연휴 양강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을 제친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암살’(2015)을 포함한 세 편의 천만 영화를 비롯해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한 ‘최연소 1억 관객 배우’ 수식어를 단 하정우를 향한 기대의 방증으로 읽힌다.양경미 영화평론가는 “하정우는 자신만의 연기 패턴이 있는 배우다. 범죄 액션물에서도 특유의 표정과 발성으로 캐릭터를 확립했다”며 “‘브로큰’에서도 몇몇 전작의 이미지가 비치는데 오히려 그것이 기대로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작품 수가 적은 상황 속 관객의 선택을 받고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를 세상에 각인시킨 영화가 나홍진 감독의 상업 데뷔작 ‘추격자’(2008)인 만큼, 범죄 스릴러 장르 속에서 빛나는 ‘날 것의 하정우’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번 ‘브로큰’은 구미가 당길 작품이다. 목표를 쫓는 한편 쫓기기도 하며 긴장감을 갖고 노는 그의 장점이 담겨있다. 극중 하정우는 주인공인 전직 조폭 민태를 맡아 영화를 ‘멱살 캐리’ 한다. 자신을 따라 조폭이 돼 망가진 동생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 민태는 사라진 제수 문영(유다인), 그리고 동생 부부의 이야기와 닮은 베스트셀러 ‘야행’을 의심하게 되고, 소설가 호령(김남길)과 몸담았던 조직 보스(정만식) 그리고 경찰과 진실을 둘러싼 술래잡기를 시작한다.하정우는 극 초반부터 지난한 삶이 묻어나오는 거친 얼굴을 하고 묵묵히 살아가는 모습으로 낡은 골목 풍경에 녹아든다. 참치캔을 따서 고양이에게 내어주는 조금의 따뜻함도 보여주는 그지만,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는 다양한 온도의 분노를 스크린에 펼친다. 그의 행동은 군더더기가 없을 정도로 망설임이 없다. 동네에서 보일 법한 평범한 아저씨의 모습은 쇠파이프를 휘두를 땐 비정하게 돌변한다.마치 ‘황해’(2010)의 구남이 연상되기도 한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정우는 “누구를 쫓거나 자연스럽게 외모를 방치한 모습이 구남의 처음 상황과 비슷해 오버랩됐을 것”이라며 “‘브로큰’은 시나리오 자체가 꾸밈이나 화려함이 전혀 없이 하드보일드했다. 그래서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 ‘있는 그대로’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날 것’을 표현하기 위해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채 로케이션 촬영 현장에서의 매일매일 느낌을 연기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쇠파이프를 배낭에 넣어 소지하는 설정이나 하이라이트 항구 액션 신에서 얼린 생선을 무기로 사용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로 현장성을 높였다. 하정우는 “철저하게 제가 아닌 주변 상황을 보면서 했다. 그래서 뜻밖의 표정이나 표현이 나왔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진황 감독도 하정우가 출연한 모든 작품을 감상하고 ‘브로큰’에 녹이고자 했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부터 하정우와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민태 역은 과거 하정우가 참여한 작품의 역할을 모두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촬영하며 그 모습을 골고루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하정우의 연기 총체를 자신하는 ‘브로큰’이 흥행까지 거머쥘지 주목된다. 2월 극장가는 지난해 설 연휴를 빗겨 개봉한 ‘파묘’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충분히 입소문 흥행작이 나올 수 있는 시즌이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하정우가 최근작에서 보여주진 않았던 캐릭터다.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결을 보여준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 분위기가 우울하다 보니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화끈한 액션과 악을 처단하는 통쾌함도 관객들의 선택에 가산 요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5 14:10
영화

[IS리뷰] 하정우, 직진하다 ‘브로큰’

“동생은 사고치고, 형은 수습하고 멋지다 야.”하정우의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직진극 ‘브로큰’을 정확하게 관통하는 대사 한마디다. 시원하게 달리고 깨부수지만 ‘멋지다’라는 말이 진심이 될 수 없는 것까지 포함해서 말이다.주인공 민태(하정우)는 전 조직폭력배였지만 손을 씻고 건설 현장 일을 전전하며 건실하게 살고자 한다. 그러던 어느 밤, 자신을 따라 조폭이 됐던 동생 석태가 약에 취해 사고를 쳤다는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여느 날처럼 뒤처리를 도우려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주검이 된 동생이었다.열이 뻗친 민태는 그 전말을 파악하던 중 제수 문영(유다인)의 행적이 베스트셀러 소설 ‘야행’과 수상할 만큼 닮아있다는 걸 알게 된다. 민태는 사라진 문영을 ‘야행’의 작가 호령(김남길), 그리고 경찰보다도 빨리 찾으려 한다.하정우의 ‘추격자’, ‘황해’ 팬이라면 익숙하게 즐길 수 있는 톤이다. ‘스타 하정우’를 지워내고 너저분한 몰골을 한 채 뒷골목에 녹아든 ‘날 것’의 하정우 얼굴은 관객을 가까이 끌어당긴다. 특유의 능글맞음은 덜어내 그만큼 서늘하다. 오직 동생이 죽었다는 사실에 눈이 돌아간 민태는 배낭에 담긴 쇠 파이프를 꺼내 가로막는 자들을 전부 내리치고 나아간다. 단순한 구조에 미스터리를 더하는 건 호령과 문영의 서사다. 호령은 문화센터에서 수강생으로 만난 문영의 이야기로 ‘야행’을 썼다. 학대받던 여성이 가해자 남편에게 복수하는 플롯을 가진 소설이기에 민태는 더욱 둘을 공모관계로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전략이었는지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두 사람의 전사와 그로 인해 도달한 사건의 빈약한 진실은 미스터리 스릴러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다소 아리송해질 지점이다.직진하던 민태의 분노가 점점 이유 없는 폭주처럼 보이거나 조폭 누아르에 가까워지는 것도 그 까닭이다. 폭력조직을 소재로 영화 ‘신세계’, ‘아수라’ 등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여온 제작사 사나이픽처스다운 노선이지만, 쇠파이프 액션과 카체이싱 등 넘치는 액션에 비해 이야기의 설득력이 떨어지니 마치 급발진처럼 보인다.‘브로큰’은 김진황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하정우는 신인인 김 감독을 독립영화 ‘양치기들’로 눈여겨보던 중 ‘브로큰’으로 손을 잡게 됐다. 하정우가 시나리오에서 발견했다는 ‘활어 같은 파닥거림’은 민태를 통해 성공적으로 표현됐다. 다만 김 감독이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의 출발점이라고 밝힌 문영의 쓰임새가 물음표로 남다보니 설득력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긴다. 미스터리한 인물이어야 할 문영이 주체적이기보다는 수동적으로 ‘사용됐다’는 인상을 남길 뿐인 탓이다. 주인공 민태조차 선이라고 할 수 없는, 악이 악을 처단하는 이야기기에 캐릭터를 공감하거나 응원하긴 어렵다. 이는 ‘브로큰’이 마냥 통쾌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 그럼에도 인물들로 분한 배우들의 연기는 준수하다. 민태와 상반되게 정적으로 움직이는 호령 역 김남길과 생각지도 못한 임팩트를 남기는 민태의 동행인 병규 역 임성재는 재발견이다. 무엇보다 하정우가 말아주는 추격 스릴러의 팬이라면, 깨알 같은 먹방 신조차 반가울 작품이다. 5일 개봉. 100분. 15세 이상 관람가.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5 06:05
영화

“꾸밈없는 하드보일드” 눈 돌아간 하정우, 쇠 파이프 든 ‘브로큰’ [종합]

하정우에 범죄 추격 스릴러, 말이 필요 없는 조합이다. 잘하는 걸 잘한 하정우의 연기 총체가 담긴 ‘브로큰’이다.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브로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와 김진황 감독이 참석했다.‘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하정우)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 이날 김진황 감독은 “주인공 민태의 심정을 대변할 수 있는 정서로 선정된 제목”이라고 소개했다. 하정우는 “캐릭터들의 충돌이 재밌는 영화다. 민태의 동선을 따라가며 동생 석태의 죽음의 이유를 찾으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충돌, 그 안에서 계속 나아가며 쌓이는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부연했다. 영화의 지배적인 톤은 마치 ‘황해’나 ‘추격자’처럼 직진하는 하정우 표 스릴러다. 그가 연기한 민태는 동생 석태의 죽음의 진상을 쫓아 앞뒤 가리지 않고 전력 질주하는 인물이다. 이날 하정우는 “바뀌려고 노력한 게 하루아침 무너지고 깨졌다. 그래서 주저하거나 생각할 시간이 없어서 후반까지 전력 질주한다”며 “시나리오 자체가 꾸밈이나 화려함이 전혀 없이 하드보일드했다.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 ‘있는 그대로’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채 강원도 춘천과 홍천, 강릉 등 로케이션 촬영지에서 당일 현장에서의 느낌을 그대로 반영해 연기했다는 설명이다. 하정우는 “철저하게 제가 아닌 주변 상황을 보면서 했다. 그래서 뜻밖의 표정이나 표현이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쇠 파이프를 들고 펼치는 잔혹한 액션에 대해서 하정우는 “민태의 폭력은 명분이 있어도 잘못이다. 악이 악을 심판하는 것이면서 조직원들에게 맞춰진 화법이라 일반적으로 보기엔 잔인하고 냉정하다”며 “감독님이 예전에 파이프 자르는 아르바이트를 하셨다고 한다. 액션에서 낯선 도구라 흥미롭다는 생각을 하며 어떻게 지니고 다닐지 고민했다”고 말했다.석태의 죽음을 예견한 듯 소설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호령은 김남길이 분했다. 김남길은 “정우형의 민태가 동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라면, 저는 정적으로 임했다. 정우형과 부딪칠 때도 액션보단 이성적인 충돌을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정우와는 지난 2020년 ‘클로젯’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다. 김남길은 “‘클로젯’ 때는 같은 목표를 위했지만 이번엔 같은 목표라도 방향이 달랐다”라며 “평소 정우 형의 ‘날 것 같은’ 이미지를 좋아하는데 관객이 아닌 배우 입장으로 만나게 되어 반갑고 재밌었다”고 떠올렸다.미스터리한 석태의 아내 문영 역 유다인과 민태의 전 보스 창모 역 정만식, 민태와 동행하는 조직원 병규 역 임성재도 풍성한 앙상블로 기능한다. 특히 다수의 작품에서 깡패를 연기했던 정만식은 “대사가 짧기에 표정이나 말의 토씨, 이런 게 세지면 뻔하고 재미없을 거 같아 편안하게 연기했다”며 “도망치는 자와 쫓는 자들 간 시각적 재미가 있다. 운전들도 잘해서 카체이싱 장면도 잘 찍혔다”고 추천했다. 김진황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 ‘양치기들’(2016)로 주목받고 이번 ‘브로큰’으로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다. 그간 하정우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부터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 등 당시 신인이었던 감독들과 시너지를 발휘해 온 바 이번 두 사람의 작품에도 기대가 모인다.하정우는 “데뷔작, 신인 감독이라고 해서 현장에서 뭐가 달라지거나 무언가를 제가 더 크게 해야 하는 부분은 없다. 연륜과 경험 때문에 적응 기간을 차이가 있어서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면서도 “김진황 감독은 많은 상황을 한 발짝 떨어져서 유연하게 바라본다. 덕분에 기성 감독님 못지않게 편한 작업이었다”고 떠올렸다.한편 ‘브로큰’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3 17:31
영화

[단독] ‘브로큰’ 하정우, 문상훈과 환상의 티키타카…‘빠더너스’ 출연

배우 하정우가 유튜버 문상훈과 만났다.3일 업계에 따르면 하정우는 최근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 BDNS’의 토크쇼 ‘딱대’ 촬영을 마쳤다. ‘딱대’는 게스트에게 ‘딱 맞춘 대화’를 표방하는 일대일 토크쇼로, ‘약간의 무례함’을 콘셉트로 한다. 공개일은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다. 하정우의 이번 ‘딱대’ 출연은 신작 ‘브로큰’ 홍보 일환으로 이뤄졌다.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하정우는 타이틀롤 민태를 연기한다.연출은 장편 데뷔작 ‘양치기들’로 주목받은 신인 김진황 감독이 맡았으며, 하정우 외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등이 출연한다.한편 ‘브로큰’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3 16:52
영화

하정우가 달린다…‘브로큰’, 2월 5일 개봉 확정

배우 하정우가 신작 ‘브로큰’으로 관객을 찾아온다.배급사 바른손이앤에이는 영화 ‘브로큰’이 내년 2월 5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고 18일 밝혔다.‘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추적을 그린다.극중 하정우는 민태를 연기했다. 동생이 죽던 밤 어둠과 함께 묻혀버린 진실을 쫓는 남자로, 동생을 위해서라면 하지 못할 것도, 가지 못할 곳도 없는 인물이다. 연출은 장편 데뷔작 ‘양치기들’로 주목받은 신인 김진황 감독이 맡았으며, 하정우 외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등이 출연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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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인♥민용근 감독, 올가을 결혼···영화 '혜화,동' 인연 [공식]

배우 유다인이 결혼한다. 유다인의 소속사 프레인TPC는 23일 공식입장을 통해 "유다인 배우가 민용근 감독과 올가을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개봉한 영화 '혜화,동'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소속사 측은 "세부 일정들은 미정이며, 가까운 친인척만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 예정인 점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 많은 축복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유다인은 지난 2011년 영화 '혜화,동'에서 주인공 혜화 역을 맡아 다수의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이후 영화 '속물들', 드라마 '출사표' '드라마 스테이지 - 이의 있습니다' 등에 출연했다. 최근 하정우와 함께한 영화 '야행' 촬영을 마쳤다. 민용근 감독은 '원나잇 스탠드' '열병' '자전거 도둑' 등의 독립영화를 연출했으며, 2010년 '혜화,동'을 통해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중국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리메이크한 '소울메이트'를 연출해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6.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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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이' 이규성, 프레인TPC와 전속계약…오정세와 한솥밥[공식]

배우 이규성이 프레인TP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규성은 지난 2016년 웹드라마 '웰컴 투 피키'로 데뷔해 다수의 연극과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았다. 영화 '스윙키즈'에서 도경수(로기수)의 인민군 동료 만철 역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드라마 '스케치', '진심이 닿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2019년에 방영된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연쇄살인범 '까불이' 박흥식으로 분해 순박함과 싸늘함을 오가는 입체적인 연기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의 텐션을 좌지우지하는 활약을 펼치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규성은 5월 3일 첫 방송될 KBS 2TV 새 월화극 '오월의 청춘'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프레인TPC에서 새로운 도약을 알린 이규성의 행보에 주목된다. 프레인TPC에는 배우 김가은, 김무열, 김범수, 김신비, 김현준, 류승룡, 류현경, 박용우, 박지영, 박형수, 엄태구, 오정세, 원현준, 유다인, 유재상, 윤승아, 이세영, 이소희, 이준, 이하나, 정영섭, 조은지, 조현철, 최명빈, 황선희가 소속돼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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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다인 "데뷔 16년차, 내가 잘하는 것 찾았다"

KTX 승무원들 전원 복직 이슈가 한창이었을 시기 손에 들어온 시나리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라는 제목부터 직설적인 이 작품을 유다인은 온전히 영화로만 받아 들이지 못했고, 현실과 직결된 우리의 이야기로 생각했다. 단순히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단순한 마음으로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 만으로 유다인에게는 부끄럽지 않은 필모그래피가 될 전망이다. 데뷔 16년 차, 수 많은 배우들과 또 그들이 펼쳐내는 연기들 사이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고 밝힌 유다인은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에서 작지만 큰 존재감을 빛낸다. 내 주위 어딘가에 꼭 한명은 있을 법한 인물의 대표성을 띄는 캐릭터들이 유다인을 만나면 온전한 정체성으로 살아 숨쉰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살려낸 정은 캐릭터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았다. 극중 정은은 회사에서 인정받는 우수 사원이었지만 갑작스럽게 권고사직을 마주하고 '1년 동안 파견을 가면 다시 원청으로 복귀시켜주겠다'는 제안을 어쩔 수 없이 수락, 낯선 도전에 직면한다. 신인시절 어수룩한 모습에 스태프들의 비아냥을 귀에 담으며 울기도 많이 울었다는 유다인은 지금도 여전히 흔들리는 순간이 많지만 극중 정은처럼 원칙과 소신을 지켜내려 노력 중이다. "정은처럼 온갖 풍파를 버텨내지는 못하겠지만, 옆에서 어떤 부정적인 말을 하든 나만은 나를 포기하지 않으면 되는 것 같다. 모두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나라의 수 많은, 대부분의 노동자들에게는 직업이 곧 생존과 연결된다. 유다인에게는 배우가 곧 직업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할 수 있어 감사하지만 '내 인생의 전부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유다인은 "연기를 할 때도 거창한 바람과 목표보다 지금 이 상태 그대로 편안하기를 원한다. 0이었을 때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똑부러진 소신을 거듭 전했다.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매 작품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이다. '저 때 조금만 더 집중해서 촬영할걸' 싶었던 순간도 많다. 육체적으로 꽤 많이 힘들었는데 그로 인해 '집중을 못했던 것은 아닌가' 후회스러운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선택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이 그렇게 마음에 와 닿았나. "KTX 승무원들의 전원 복직 기사와 관련 다큐멘터리가 한창 이슈와 됐을 때, 이 작품을 받았다. 영화가 영화로 온전히 안 보였던 것 같고, 그래서 조금 다르게 와 닿기도 했다. 만약 실제 사건 없이 그냥 시나리오만 읽었다면 그렇게까지 '내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이 작품에 잘 쓰일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잘 쓰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나라는 배우가 이 영화에 투입되면, 정인이라는 역할로 잘 쓰일 것 같다? 도움이 될 것 같다?(웃음) 데뷔 15년, 16년에 접어 들었는데 연기를 하다보니 내가 잘 할 수 있는게 뭔지 조금씩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캐릭터라면 잘 표현할 수 있겠다' 나에겐 정은이 그랬다. 그런 면에서도 만족한다." -그것이 유다인의 가장 큰 강점일까. "배우 유다인으로서는 장점으로 보이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난 TV 드라마를 할 때 모습과 영화를 할 때 모습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는 영화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큰 화면에서 봤을 때 더 많은 감정이 전달되는. 그게 강점이라면 강점 아닐까." -원래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가. 그런 목소리를 작품을 통해 내고 싶다는 생각도 늘 하고 있나. "솔직히 잘은 모른다. 엄청난 관심을 갖고 살지도 않는다. 어떤 정책적인 문제들은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배우로서,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일정 부분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언변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이야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다만 배우이기 때문에 연기로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은 하고 싶다. 그게 내 역할이자 몫이 아닌가 싶다." -정은의 감정은 어떻게 이해하고 공감했나. "KTX 승무원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이나, 그들의 인터뷰에 담긴 절박함을 계속 떠올리면서 연기했다. 사실 내가 정은의 상황이었다면, 나는 정은이처럼 버텨내지 못했을 것 같다. 애초부터 하청업체에 못 내려갔을 뿐더러 그냥 무기력해지지 않았을까. 계속 나를 공격만 하는데…. 어휴.(웃음)" -정은에게 훅 빠져들었던 신이 있다면. "초반에 촬영한 신인데 시나리오를 읽을 땐 못 느꼈지만 슛이 딱 들어가고 대사를 하면서 '아, 이거구나' 했던 순간이 있었다. '일을 줘야 일을 하죠!'라고 내뱉는 장면이었다. 그 말을 직접 하면서 정은의 마음과 심정을 크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배우도 일이 없으면 그냥 쉬어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그런 대사들이 일정 부분 공감을 통해 와 닿았던 것 같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나. "정은과 비교하면 내 경험은 힘든 것도 아니겠지만 데뷔 초엔 많이 있었다. 신인시절 출연했던 어떤 드라마 현장에서 감독님이 '신을 마치는 표정을 지어달라'고 주문하신 적이 있다. 근데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계속 연기를 했더니 감독님은 계속 컷을 안 하셨다. 어떻게 어떻게 신이 끝나기는 했는데, 옆에 있던 스태프 분들이 나를 향해서 '바보' '멍청이' 이렇게 말을 하더라. 다 들리게. 그 촬영을 마친 후 차 타고 가면서 엉엉 울었다.(웃음)"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조리를 겪은 적도 있나. "그렇지는 않다. 다만 어쩌면 그렇지 않게 만들어줬을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주변인들에게 감사함을 더 많이 갖게 되는 것 같다. 진심으로." -정은은 이후 어떻게 살아갔을 것 같나. "음…. 정은이라면 자기가 생각하는 원칙대로, 소신대로,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그렇게 여전히 살고 있지 않을까." -유다인은 원칙대로, 소신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나. "많이 흔들린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도 기본적으로 나를 위해, 내가 더 잘 되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이기는 하지만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는 내 소신과 원칙을 지키려 한다. 소신대로 걷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이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잘 모르겠다.(웃음)" -그것이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의 궁극적 메시지이기도 하다. "맞다. 우리 영화도 주위에서 '넌 안된다' 등 옆에서 어떤 부정적인 말을 하든 '나는 내가 나를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된다. 적어도'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모두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영화는 직업을 생존과 연결 짓기도 한다. 지금의 유다인에게 배우는 어떤 의미일까. "어쨌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다. 할 수 있어 감사하고. 그렇지만 '내 인생의 전부야'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한다." -촬영내내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은데. "한 달 정도 찍었다. 짧고 굵게 촬영 했는데, 촬영하면서 병원에 가장 많이 다녔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힘들긴 정말 힘들었다.(웃음) 특히 마지막 촬영이었던 장례식장 신이 끝났을 땐 나 포함 스태프들과 배우 몇 몇이 식중독에 걸려 서울로 바로 올라가지도 못했다. 단체로 응급실에 갔고 군산 숙소에서 반나절 가량을 끙끙 앓았던 기억이 난다." -오정세와의 호흡은 어땠나. "영화는 무거웠는데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가 오정세 선배 덕분이다. 정세 선배가 있어서 더 좋았다. '모든 촬영장에는 오정세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웃음) 일단 정세 선배는 배우로서 아이디어가 진짜 많다. 예를 들어 초반에 송전탑 올라가는 신에서, 정은은 엄청 높이까지 막 올라가는 듯 보이지만 알고보면 바닥에서 조금도 올라가지 못한 채 멈춰있다. 그 옆을 정세 선배가 연기한 막내가 '끝났어요~' 하고 무심하게 지나간다"며 "그 신은 정세 선배 아이디어였다." -최근 대세 오브 대세가 됐는데. "이미 너무 좋은 배우, 선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정세 선배가 이 영화를 한다고 해서 진심으로 고마웠다. 홍보 일정도 오빠가 다 참석해줘서 너무 너무 고맙다.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다." -연기 외 요즘 관심 갖고 있는 분야 혹은 취미가 있다면. "유튜브.(웃음) 연기를 하다보니 촬영, 편집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 '뭔가를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 유튜브는 접근이 어렵지 않더라. 일단 이것 저것 열심히 해보고 있다." -차기작은 '야행'으로 결정했다. "개인적으로 기대된다. 하정우 선배와는 '의뢰인' 이후로 오랜만에 만나고, (정)만식 선배님도 '시체가 돌아왔다' 이후 처음 뵙는다. 그때 저를 굉장히 많이 잘 챙겨 주셔서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야행'은 어떤 한 신 때문에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다. 음…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새로운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 "되게 거창하거나 큰 무언가는 없다. 그저 지금 이 상태 그대로 편안하기를 원한다. 0이었을 때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다. 그렇게 쭉 연기하고 싶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프레인TPC 2021.0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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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유다인 "신인시절 현장서 '바보·멍청이' 소리 들어…엉엉 울었다"

유다인이 배우로서 직접 경험했던 씁쓸한 에피소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이태겸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다인은 2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극중 정은에 깊이있게 공감하거나 훅 빠져 들었던 신이 있냐"는 질문에 "초반에 촬영한 신인데 시나리오를 읽을 때도 못 느꼈지만 슛이 딱 들어가고 대사를 하면서 '아, 이거구나' 했던 대사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유다인은 "'일을 줘야 일을 하죠!'라고 내뱉는 장면이었다. 그 말을 직접 하면서 정은의 마음과 심정을 크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정은과 비교하면 내 경험은 힘든 것도 아니겠지만, 배우도 일이 없으면 그냥 쉬어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그런 대사들이 일정 부분 공감을 통해 와 닿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는 "나도 데뷔 초에 많이 겪었던 것 같기는 하다. 신인시절 출연했던 어떤 드라마 현장에서, 감독님이 '신을 마치는 표정을 지어달라'고 주문하신 적이 있다. 근데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계속 연기를 했더니 감독님은 계속 컷을 안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떻게 어떻게 신이 끝나기는 했는데, 옆에 있던 스태프 분들이 나를 향해서 '바보' '멍청이' 이렇게 말을 하더라. 다 들리게. 그 촬영을 마친 후 차 타고 가면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직업을 생존과 연관지은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유다인에게 배우라는 직업은 어떤 의미를 지니냐는 질문에는 "어쨌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다. 할 수 있어 감사하고. 그렇지만 '내 인생의 전부야'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단언했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유다인)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유다인은 정은 역할을 맡아 내 일과 내 자리를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준다. 28일 개봉한다. >>[인터뷰⑤]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인터뷰①] '나는나를해고…' 유다인 "병원 많이 간 작품, 식중독도 걸렸다"[인터뷰②] '나는나를해고…' 유다인 "절박함 속 연기, 나라면 무너졌을 것"[인터뷰③] '나는나를해고…' 유다인 "배우로서 잘 쓰인 작품, 선택 후회없다"[인터뷰④] 유다인 "신인시절 현장서 '바보·멍청이' 소리 들어…엉엉 울었다"[인터뷰⑤] 유다인 "흔들리는 일상, 원칙·소신 지키려 노력"[인터뷰⑥] '나는나를해고…' 유다인 "대세 오정세, 함께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 2021.01.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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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개천용' 하경, 영화 '낮과 달'로 활약 이어간다

SBS 금토극 '날아라 개천용'에서 발달장애 상현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얻었던 배우 하경이 영화 '낮과 달'에 캐스팅 됐다. 뮤지션 태경 역으로 합류한다. 11월 크랭크인 한 영화 '낮과 달'은 한국영화 아카데미 제14기 장편제작 연구과정 작품으로, 미묘한 인연으로 얽힌 두 여자(유다인, 조은지)의 성장 얘기를 그린 영화다. 제작진 측은 뮤지션 지망생 역할이라 아이돌 가수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했으나 어른스러운 면이 있고 뮤지컬 공연 경험이 있는 하경을 택했다. 하경은 영화 삽입곡 중 한 곡을 직접 작사해 뮤지션 면모를 보여 줄 예정이다. 하경은 지난 2016년 명동예술극장 연극 '갈매기'로 데뷔, 뮤지컬 '록키호로쇼' '마마 돈크라이' 드라마 '마더' '시카고 타자기' '크리미널 마인드' '친애하는 판사님께' '러블리 호러블리' '안단테' '내 아이디 강남미인'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드림스톤엔터테인먼트 2020.11.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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