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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K전시 수준급…물가 오른다고 전시 퀄리티 낮춰서 되겠나?” [인터뷰]

“K콘텐츠가 글로벌서 박수받는데, 왜 문화의 중심인 전시는 없나.”기획전시 디렉터 양준보 숲인터내셔날 대표는 지난 19일 디지털 몰입형 전시 ‘시네마천국 이머시브 특별전-투.토토’(이하 시네마천국 특별전)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직설을 날렸다.양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회 개최 소개와 소감을 비롯해 한국 전시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 양 대표는 이 자리에서 K전시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게 업계 종사자들의 시선도 바뀌기를 기대했다.한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인 ‘시네마천국’을 미디어아트로 새 탄생한 ‘시네마천국 특별전’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 기획·IP 개발 전문기업 숲인터내셔날과 이탈리아 몰입형 전시 제작 전문 크로스미디어 그룹, 미래형 미디어 기업 상화가 협업해 디지털 몰입형 즉 ‘이머시브’ 전시 형태로 제작했다. 여기에 양국의 오랜 우정을 기념해 이탈리아문화원이 협력을 거들었다.3년 전부터 이번 전시를 위해 두 나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양 대표는 최초 기획 당시 해외의 IP(지식재산권)를 가지고 새로운 전시를 하자는 생각을 했다. 임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찾던 중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엔니오 모리코네를 떠올렸다. 양 대표는 “모리코네 감독에 대해 여러 조사를 하면서 그동안의 작업물들이 클래식과 현대적 아트를 마음대로 넘나드는 세계적 거장임을 제대로 알게 됐다”면서 “그렇게 대단한데 제자인 한스 짐머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밀려 대중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모리코네에 접근했던 호기심이 결국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만든 ‘시네마천국’으로 귀결됐다. OST 접근에 더해 영화 일부를 더한 동적인 형태로의 전시로 결정되며, 기존 이머시브 전시와 어떻게 차별화할 건지 고민했다. 양 대표에 따르면 화려하게 현혹하지 않고 음악과 영화 스토리의 감성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는 “단순히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바뀌는 전시보다 마음을 움직이고 싶었다. 관람 후에 뭔가를 느끼고 살 수 있도록 감정을 흔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탈리아 크로스미디어 그룹은 아이디어의 확장을 도왔다. 시칠리아 박물관에 소장된 영화에 쓰인 영사기, 자전거, 극장 의자, 의상 등 소품을 한국으로 공수했다. 30~40점 정도로 여겼던 전시 소품은 무려 80점이 넘어 더욱 쫀쫀한 전시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크게 세 가지 구역으로 나뉜다. 오리지널리티스 존(Originality’s Zone)은 영화 ‘시네마천국’ 속 자전거, 의상 등 이탈리아 시칠리아 박물관에서 공수한 소품과 토르나토레, 모리코네 감독의 다큐멘터리와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는 극장, 광장을 구현한 구역이다. 또 영화 속 밀밭을 자연 요소와 디지털 하늘로 구현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공간이 마련된 오버웰르밍 존(Overwhelming Zone), 모리코네가 만든 ‘시네마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언터처블’ ‘미션’ ‘러브어페어’ 등 OST를 서라운드 음향으로 감상하는 엔니오스 뮤직 룸(Ennio’s Music Room) 등이 800여 평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주최 측은 기존에 보던 레플리카(복제품), 디지털 이미지로 화려하게 채우기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시네마천국’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구현하는데 힘을 줬다. 양 대표는 “영화가 한국에서 재개봉을 여러 번 했지만, 큰 호응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영화가) 자극적이지 못한 탓이다. 그래서 꼭 자극적이어야만 할까, 감성적으로 접근을 하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몰입형의 이머시브 전시에서 자극적인 기술보다 마음에 간직한 추억과 감성을 일깨워주고 싶었다. 감성의 울림을 잘 전달하는가, 그게 우리의 이머시브 전시였다”고 덧붙였다. 양 대표는 오랜 기간 전시를 준비하면서, 또 한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전시를 보면서 느낀 생각도 털어놨다. 언제부터인가 감성을 깨우는 예술, 전시다운 전시가 아닌 마케팅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IP를 확보한 전시를 꾸준히 기획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 양 대표는 “요즘 전시를 가보면 홍보의 장이 된 행사들이 보인다. 콘텐츠에 힘을 쏟지 않고 상업적인 면에 치우쳐 불안하다. 이러다 팝업 전시에도 밀릴 것 같은 안타까움이 든다”고 쓴소리를 했다. 양 대표의 말처럼 한국 전시 시장에 먹구름이 낀 것은 지속가능한 콘텐츠의 개발이 답보 상태여서다. 기획전시 산업으로 국한해 한국은 글로벌 순위에서 상위에 위치해 있다. 전 세계 모든 전시 투어에 한국은 빠지지 않는다. 아시아권 전시에 한국은 선택지이지 배제된 지역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더 이상 선보일 만한 새로운 전시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한국 역시 남아있는 고유의 전시가 별로 없다. 양 대표는 “우리가 대만, 홍콩과 같은 레벨인데 그에 걸맞은 콘텐츠를 갖춰야 하지 않나”면서 한탄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오른다고 전시 퀄리티를 낮춰서야 되겠나. 티켓 값이 비싸면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넣으면 된다. 기획자들이 가격과 전시회의 질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시 시장의 파이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시네마천국’은 2025년 3월 30일까지 전시를 진행한 뒤 영화의 고향인 이탈리아로 건너가 이어갈 예정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23 08:00
영화

스크린 뚫고 나온 환상의 케미…‘보고타’, 관객 마음도 사로잡을까 [종합]

서로를 향한 무한 애정과 신뢰로 가득했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팀이 환상의 팀워크로 겨울 극장가 점령을 예고했다.6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가 참석했다.‘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이날 김성제 감독은 ‘보고타’에 대해 “멀리 떠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많은 현대 사회 사람들이 자기가 나고 자란 곳을 떠나서 산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돌아가 보면 위치는 그대로지만, 다 변해서 머릿속 그 장소가 아니다. 뭔가로부터 떠난 그 마음은 모두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너무 일찍 어른이 돼버린 청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1997년에서 2008년까지를 관통하면서 생존하려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찍 어른이 된 소년의 우정과 배신의 드라마다. 클래식하고 보편적이고 전통적이다. 거창한 것이 아니다. 공감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극을 이끄는 주인공 국희는 송중기가 연기했다. 송중기는 “대서사라고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상황과 나이에 맞게 캐릭터가 바뀐다. 국희는 제가 최근에 한 캐릭터 중 가장 욕망이 득실득실한 친구다. 욕망덩어리”라며 “처음에는 뜨겁지 않지만 나중에는 용암처럼 끓는다”고 짚었다. 외적 변화에도 공을 들였다. 송중기는 “제가 평소 몸에 걸치는 걸 많이 안 좋아한다. 시계, 목걸이, 귀걸이 같은 액세서리를 제 돈 주고 사본 적이 없다. 근데 프리프로덕션을 갔을 때 콜롬비아 사람들을 관찰하고 나서 의상 감독님께 ‘귀걸이를 한 번 해볼까요? 머리를 짧게 할까요’ 했다. 처음 시도해 본 게 많다”고 말했다.‘보고타’에는 송중기 외에도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등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 각양각색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 감독은 “내가 상상한 역할을 잘 해냈다기보다 내가 시작했지만, 각자가 마무리한 느낌”이라며 “편집하면서 ‘내가 이런 영화를 만들려고 했구나’를 느꼈다. 아주 훌륭한 배우들”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배우들 간 호흡은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충분히 느껴졌다. 서로에 대해 무한 찬사를 늘어놓던 배우들은 포토타임에서도 다양한 설정샷을 연출하는 등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현장을 마무리하면서는 입을 모아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권해효는 “우리 영화는 공동체가 깨져버린 세상에 살고 각자 길을 걸어야 하는 개인의 흔들리는 인생을 담고 있다. 영화 속에서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보고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6 12:33
드라마

[IS인터뷰] ‘정년이’→‘지옥2’ 문소리 ”비슷한 시기에 다작? 럭키비키“

“여러 작품을 하는 건 저한테 일상이에요. 20년 넘게 해온 일이죠.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같이 공개되면서 좋은 반응이 배가 된 것 같아서 감사해요. 럭키비키예요.”배우 문소리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소리는 올해 tvN 주말드라마 ‘정년이’와 넷플릭스 ‘지옥2’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났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지난 10월 27일까지 공연한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에도 출연했다. 또 지난 16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첫날 아티스트 데이에 그랜드 아티스트상 시상자로도 나서며 다양한 장르, 다양한 작품 등에서 활약했다.문소리는 지난 17일 종영한 ‘정년이’에서 윤정년(김태리)의 엄마이자 사라진 천재 소리꾼 서용례 역할을 맡았다. 서용례가 매란국극단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윤정년과 바닷가에 앉아서 떡목으로 ‘추월만정’을 열창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화제가 됐다. ‘추월만정’은 소리하는 사람들한테도 어려운 대목으로 알려졌다. 문소리는 “‘추월만정’은 거의 1년 연습했다. 마지막 녹음까지 1년 걸렸다”며 “판소리 장단 중에서도 가장 느린 장단이다. 12장단이 한마디다. 그 정도로 느리다. 이렇게 느린 장단은 자기의 소리 공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진짜 실력이 있어야 노래가 들린다. 1년 연습해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문소리는 ‘정년이’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김태리 때문이라며 “제주도에 있을 때 김태리가 놀러온 적이 있다. 그래서 ‘정년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었다. 판소리 레슨을 받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구경 오라고도 말했다”며 “김태리가 노렸다. 엄마 해달라고 나중에 말했다. 인연이 참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년이’를 위해 소리만 3년을 연습한 김태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애정을 드러냈다.“‘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 (김)태리처럼 노력하는 배우는 정말 오랜만에 봤어요. ‘정년이’에서 엄청 큰 짐을 지고 가는데 태리한테는 씩씩한 기운이 있죠. 그 에너지가 전체 팀을 잘 이끌어줘요. 정말 멋있죠. 태리는 정말 대단해요.” 쉼없이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문소리는 캐릭터를 잡아가는 과정이 작품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대본을 받으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한다. 그래서 작품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질문으로 가득 차있다”며 “작품이 끝나면 집에서 아무 생각 안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답은 작품 안에 있다. 그것을 찾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질문하고 고민하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되는 때가 온다”며 “‘정년이’ 같은 경우에는 소리꾼의 삶이 죽은 것에 대한 표현을 고민했고, ‘지옥2’는 정치인으로서 리얼하게 표현해야 하는지, 아니면 판타지 장르물에서 악랄한 빌런 역할을 보여줘야 하는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 전체에서 내가 보여줘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전체를 두고 캐릭터에 모양을 만들어 나갔다”고 덧붙였다. 연극에도 참여한 문소리는 “연극을 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연극은 더 깊이 관계를 쌓을 수밖에 없다. 같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극이 주는 매력에 대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얻는 따뜻함이 많다. 우정이나 사랑에 가까운 감정이다. ‘굉장히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일상에서 웃을 일이 많이 없는데 연극을 하면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웃는다. 그 순간이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배우로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작품을 끝내고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동료가 생긴다는 점이에요. 그런 동료가 생길 수 있는 작품이 좋은 작품인거죠. 소소하지만 서로를 위해주는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점이 좋아요. 작품이 끝나도 서로 응원해주는 사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26 06:10
예능

윤세아, 매니저에게 빌린 300만원→3000만 원으로 갚아… 그 이유는? (‘솔로라서’)

배우 윤세아가 절친들과 ‘촌캉스’를 가장한 ‘브라이덜 샤워’를 한다.12일 방송되는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솔로라서’ 3회에서는 윤세아가 20년 지기 친구인 자신의 매니저와, 보컬 선생님으로 인연을 맺은 절친한 동생과 함께 ‘촌캉스’를 떠난다. 이날 윤세아는 두 절친과의 인연을 소개한 뒤, “한 달 뒤에 동생(보컬 선생님)이 결혼을 한다. 그래서 우리끼리 마지막 솔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밝힌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윤세아는 절친 매니저를 향해 “벌써 우리가 20년이나 됐네”라며 추억에 젖는다. 그러면서 2005년 배우와 매니저로 만나 20년간 동고동락한 ‘동갑내기’ 매니저에 대해 감동적인 일화를 소환한다. “데뷔 초, 내가 사회 초년생이라 너무 힘들었던 때”라고 입을 연 윤세아는 “(프리랜서여서) 은행 대출도 안 됐는데, 300만 원이 필요했다. 돈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자 네가 선뜻 300만 원을 빌려줬다. 그때 정말로 고마웠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들은 매니저는 “세아가 갚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그랬다”라고 덤덤히 말한다. 또한 원금의 10배 이상으로 갚은 윤세아가, 이후 매니저에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줬다는 사실이 밝혀져 스튜디오에서는 놀라움과 감탄이 쏟아진다. 과연 윤세아는 매니저에게 어떻게 은혜를 갚았을지 이목이 쏠린다.300만 원을 열 배 이상으로 갚아준 윤세아와 매니저의 오랜 우정과, 그 구체적인 전말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세 사람은 드디어 북한산 강줄기 주변에 위치한 한옥 숙소에 도착한다. 나무향이 물씬 나는 서까래와 툇마루, 아궁이 등 정겨운 시골집 정취에 대만족한 이들은 “너무 예쁘다!”며 ‘촌캉스 패션’으로 갈아입는다. 이후, 뒤뜰에 있는 그네를 발견한 윤세아는 갑자기 ‘춘향이’에 빙의해 그네를 탄다. 하지만 춘향이보다는 이도령에 가까운 파워 스윙을 가동해 웃음을 자아내고, 급기야 넘치는 텐션을 주체하지 못해 돌발 행동을 감행한다. 그런가 하면, 윤세아는 장작 패기에도 나서는데, 도끼질 한 번에 장작을 두동강이 내는 괴력을 발휘한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MC 황정음은 “세아 언니의 텐션은 완전 MZ급”이라며 칭찬한다.잠시 후, 윤세아와 절친들은 식사 준비에 돌입한다. 그런데 윤세아는 조용히 매니저를 불러내더니, “곧 결혼하는 동생을 위해서 ‘브라이덜 샤워’를 해주자”며 비밀 이벤트를 꾸민다. 눈치 빠른 동생에게 행여 발각될까 봐 윤세아와 매니저는 조심히 ‘브라이덜 샤워’를 준비하는데, 연신 삐걱대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연 윤세아가 ‘촌캉스’를 가장한 ‘브라이덜 샤워’를 들키지 않고 성공시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한편, ‘솔로라서’ 3회는 12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2 09:07
영화

“강동원, 검사 DNA있는 게 분명”…양반 박정민과 한판 겨룰 ‘전,란’ [종합]

“강동원 선배는 그냥 휙 칼을 휘두르면 한 번에 그림이 완성될 정도라 전생에 검사 DNA가 있나 생각이 들 정도였죠.” (박정민)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 정통 검술 액션으로 빚은 재미를 예고했다.10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에서 ‘전,란’ 제작보고회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정성일과 김상만 감독이 참석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이날 김 감독은 제목에 대해 “전란은 전쟁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 시대상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 전쟁과 그 이후, 전쟁에 의한 결과로서 ‘란’을 담고자 쉼표가 필요했다”라고 소개했다. 부국제 개막 상영 후 뜨거운 해외 반응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역사의 짧은 시기, 특정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 놓인 한 개인이라는 주제는 보편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는 노비와 양반, 왕과 의병, 그리고 외적까지 각 위치의 다채로운 인물이 칼을 부딪친다. 강동원은 노비 신분을 벗어나고자 검술 실력을 갈고닦은 천영을 맡았다. 그는 “여느 영화 시나리오 달리 인물 구도가 달랐다. 보통은 주인공 위주로 흘러가는데 이 작품은 개인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갔다”라며 “처음으로 노비 역할이 들어와서 좋았다”고 웃었다.아름다운 검술 액션에 대해서는 “검을 들고 하는 세 번째 영화인데, 과거 출연작에서 8개월 훈련을 했던 경험이 있어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라며 “(극 중) 종려의 검을 들 때는 ‘종려와의 기억’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또 일본 군과 싸우며 7년을 보낸 설정이라 일본 검술도 배워야 했다”고 돌아봤다.계급을 뛰어넘어 우정을 다지지만, 그와 등지게 된 무신 집안 외아들 종려는 박정민이 연기한다. 이날 박정민은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확실히 생각했다. 인물 자체가 가진 감정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도전하고 싶은 매력이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듭 “제가 양반”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의외의 캐스팅에 대해 강동원은 “제가 노비 역을 잘할 자신이 있었다. 정민 씨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도련님을 잘 모셔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박정민은 “천영 역이 동원 선배면 역할의 전복이 생겨 재밌겠다고 혼자 생각했는데, 남들은 왜 그렇게 생각할까 약간 서운하기도 하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배우는 액션 호흡도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정민은 “어릴 적 우정을 쌓는 장면을 먼저 찍고 나니 촬영이 거듭되면서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선배님 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차승원은 광기 어린 얼굴의 선조를, 김신록은 천민 탈출을 꿈꾸는 의병 범동으로 분했다. 특히 본래 남자 설정인 범동을 연기한 김신록은 “병법을 전혀 알지 못해도 자신만의 기술로 싸워야한다는 생각에 액션스쿨을 다니며 연습했다”며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모습을 보이도록 눈빛과 표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이들과 칼을 겨룰 일본 장군 겐신은 정성일이 맡았다. 정성일은 “전쟁 속에서 자신의 무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라 소개하며 “과거 1년 정도 검을 배운 적이 있다. 그게 도움이 됐으나 양손을 쓰는 검은 또 달라서 손 연결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여러 차례 검술 대결 장면이 나오는데, 캐릭터마다 쓰는 검의 성격과 방식을 달리 하고 싶었다”며 “천영은 신체를 크게 움직여 자유로우면서 수직적인 느낌을 강조하려 했고 종려는 무거운 검이 가진 육중함을 회전력으로 힘으로 부딪히는 느낌으로, 겐신은 쌍칼을 유려한 흐름으로 쓰는 것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농기구인 도리깨를 들게 된 김신록은 “제 몸의 사이즈나 힘의 강도, 움직임의 반경을 고려하면서 길이나 두께, 탄성에 변형주며 도리깨 소품을 시범 제작도 했다”며 “투박하고 거칠게 연기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각 계급에 놓인 인물들의 대결을 그리지만, 그것만이 전하고픈 메시지는 아니다. 김 감독은 “계급 간 갈등보단 각자의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다루고자 했다”고 짚었다.끝으로 강동원은 “많은 나라에 동시에 공개할 수 있게 되어 기대된다. 우리나라 역사 기반이긴 하지만, 정통 액션이기도 하고, 시대에 맞는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니 집중해서 보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전,란’은 오는 11일 공개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0 12:34
영화

[IS리뷰] 부국제의 이유 있는 자신감 ‘전,란’, 강동원 대표작 경신한다 [29th BIFF]

부산국제영화제(BIFF) 첫 OTT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전,란’이 베일을 벗었다. 영화제 본질을 퇴색시키지 않은 적합한 개막작인가란 질문에는 여전히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렵지만, BIFF도 넷플릭스도 탐낼 만한 작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주인공은 천영(강동원). 어린 시절 아비의 빚으로 노비가 된 그는 무신 출신 양반가로 팔려 가 종려(박정민)의 몸종이 된다. 또래인 두 사람은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내며 부리거나 모시는 관계 이상으로 발전한다. 심성이 선한 종려는 끊임없이 천영을 챙기고, 무예에 능한 천영은 종려의 장원급제를 제 일처럼 돕는다. 이들의 우정에 신분은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하지만 임진왜란과 함께 둘 사이에도 균열이 일어난다. 종려가 왕의 피난길을 함께 하는 사이, 집안 노비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종려는 아비부터 아들까지 모두 잃는다. 종려는 천영이 주동자라고 오해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왕의 호위무사로, 의병으로 왜란을 버텨낸 종려와 천영은 7년 후 다시 마주하고, 켜켜이 쌓인 오해로 서로에게 칼끝을 겨눈다.‘전,란’은 전, 쟁, 반, 란 네 가지 챕터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란’은 두 가지로, 임진왜란과 민란이다. 흥미로운 건 영화의 방점이 이 전쟁 자체에 찍혀 있지 않다는 거다. 오히려 콘텐츠 단골 아이템인 임진왜란을 ‘7년 후’라는 자막 하나로 갈음해 버리고 만다. 주제가 아닌 단순 배경에 그친다는 의미다.영화는 특정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거나 아픔을 되새김질하는 데는 큰 흥미가 없어 보인다. 대신 각기 다른 위치에 있는 인물들을 통해 계급 사회의 면면을 보여준다. 신분제가 엄연한 시대에 상위 계급을 향해 칼을 뽑아 든 하위 계급의 설움을 가장 극명한 형태로 보여주며 전 세계, 세대를 관통하는 화두를 던진다. 영화의 재미가 사회적 메시지 찾기에만 머무르는 것도 아니다. ‘전,란’은 관객이 여러 갈래와 층위에서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발견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캐릭터 간 겹겹의 레이어를 쌓아 해석의 가짓수를 늘렸다. 대표적인 게 강동원, 박정민 간의 관계성이다. 서로 어지럽게 엮인 두 인물의 서사는 다양하게 읽히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전,란’의 백미다.속도감 역시 나쁘지 않다. 판소리 등 장치나 굵직한 갈등의 역할도 있지만, 대결 국면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검술 액션 지분이 크다. 현란한 기술 자체도 좋고, 칼이 맞붙는 장면에서의 카메라 움직임이나 사운드 디자인 등도 인상적이다.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맛은 상당하다. 강동원, 박정민을 필두로 차승원(선조 역), 김신록(범동 역), 진선규(김자령 역), 정성일(겐신 역)은 각기 다른 자리에서 영화의 핵심 축으로 기능한다. 이들은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오점 없이 빚어내며 극에 입체감을 더한다.무엇보다 강동원이 놀랍다.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최장기인 출중한 외모와 피지컬을 기막히게 썼다. 다만 앞선 영화들보다 잔상이 강하지는 않은데, 강동원이란 고유명사가 주는 시각적 매력을 연기로 밀어냈기 때문이다. 몇몇 장면에서 아쉬운 지점도 있지만, 그의 필모그래피 최고의 열연임은 확실하다.호불호가 나뉠 만한 건 잔혹함 정도다. 칼끝은 수시로 사람의 목과 심장을 관통하고, 잘려 나간 신체 일부는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반역자(혹은 그렇게 몰린 이)의 얼굴이 시시때때로 걸리고, 까마귀는 죽은 시체의 눈을 파먹는다. 카메라 앵글은 이 모든 것을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담아낸다.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등급이 오롯이 잔인함, 폭력성에 기인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작품으로 곳곳에서 그의 체취도 느낄 수 있다. 오는 11일 넷플릭스 공개.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05:51
경제일반

상반기 롯데웰푸드 빼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팔려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국내 매출(315억원)을 앞섰다. 반기 기준으로 빼빼로 해외 매출이 국내보다 많은 것은 처음이다.롯데웰푸드는 2020년부터 국내와 해외에 같은 슬로건을 내세워 빼빼로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마케팅을 통해 2023년 빼빼로는 해외 5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수출액은 약 540억을 기록했다.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처음 시행한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약 80%가 넘어서는 성장세다. 현재 빼빼로는 국내외를 합쳐 2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빼빼로데이가 있는 하반기에 매출 비중이 크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음악, 문화, 음식 등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지금 빼빼로데이를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1983년 첫 출시된 롯데웰푸드 ‘빼빼로’ 브랜드는 전 연령층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긴 막대 과자에 초콜릿이 묻혀 있는 명실상부한 국민 과자다. 출시 당시 독창적인 모양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40주년을 맞은 빼빼로는 출시부터 2023년까지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빼빼로는 ‘빼빼로데이’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빼빼로데이는 1990년대 중반 경남지역 여중생들 사이에서 빼빼로를 주고 받으며 우정을 나누는 날로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다. 학생들 사이에 자생적으로 생겨난 이 날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대표적인 K기념일로 자리 잡았고,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로 펴져 나가고 있다.롯데웰푸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뉴진스’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재발탁하며 본격적인 빼빼로데이 통합 글로벌 캠페인에 나선다. 이번 글로벌 캠페인의 슬로건은 ‘Show your love with Pepero(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로 빼빼로의 핵심 브랜드 가치인 ‘나눔’을 글로벌 시장 소비자들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11월 11일이 한국의 달콤한 기념일인 빼빼로데이라는 점도 강조했다.키 비주얼(Key visual)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빼빼로데이 글로벌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대상 국가도 지난해 13개국에서 15개국으로 늘려 싱가폴, 필리핀, 멕시코 등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더욱 적극적인 빼빼로데이 글로벌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독자 4,24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유명 크리에이터 ‘토퍼 길드’를 포함한 11명의 빼빼로 글로벌 리포터를 모집한다. 발탁된 리포터들은 한국에서 빼빼로데이 문화를 체험하고, 이를 SNS콘텐츠로 제작해 전 세계에 홍보할 예정이다.지난해에도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북미 시장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핫플레이스 중 한 곳인 뉴욕 타임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중심가에 뉴진스를 앞세운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또 빼빼로 광고 이미지를 랩핑한 버스가 뉴욕, 로스앤젤레스 주요 명소를 거치며 운영됐고 한인 슈퍼마켓으로 유명한 H-MART를 포함한 70여개 매장에서 빼빼로 전용 매대를 운영하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였다.올해 1월에는 멕시코와 캐나다 코스트코에 빼빼로와 제로 제품군을 입점시켰다. 국내 제과업체가 멕시코 코스트코에 입점하는 것은 롯데웰푸드가 최초다. 코스트코는 전세계 872개 점포를 운영 중인 글로벌 유통채널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40곳과 108곳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향후 북미지역 코스트코 입점 확대 등 시장 공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미국 현지에서 열린 ‘2024 스윗 앤 스낵 엑스포’에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의 단독 부스로 참가해 빼빼로를 알리기도 했다.또한 롯데웰푸드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에서 최초로 빼빼로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호찌민 1군 로터리에 옥외광고를, 젊은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호찌민 10군에 위치한 ‘반한 쇼핑몰’(Vanhanh Shopping Mall)에서는 빼빼로데이 문화 체험이 가능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필리핀에서도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진행했다. 지난해 5월 롯데웰푸드는 한국식품업계 최초로 필리핀 최대 유통채널인 S&R과 판매활성화 MOU를 체결한 것에 이어 총 25개의 점포에서 빼빼로 광고판을 게재하고 빼빼로 제품 시식, 판촉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 필리핀 시내 대형 쇼핑몰인 트라이노마 몰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빼빼로데이를 현지인들에게 적극 알렸다.롯데웰푸드는 향후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로 동남아, 북미 등에 수출 확대, 해외 생산 라인 구축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지난 1월에는 롯데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2025년 중반 본격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전량 국내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 판매하던 유통 물량을 신규 구축하는 빼빼로 생산라인에서 직접 조달하여 인도 내수 확대 및 주변국 수출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최근 K-POP, K-FOOD와 함께 해외에서 한국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 같다”며 “빼빼로데이 문화도 적극적으로 알려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9.26 16:38
뮤직

[IS한가위] 우디 “가족과 더 가깝고 돈독해지는 추석 보내세요”

“마지막으로 한복을 입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요. 유치원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굉장히 편하네요.”티빙 예능 ‘야구대표자:덕후들의 리그’로 대중과 소통 중인 싱어송라이터 우디(본명 김상우)가 일간스포츠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그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다.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대화도 나누며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생애 첫 한복 촬영이라는 우디는 성인이 된 뒤 처음 시도한 한복 스타일링에 다소 멋쩍은 모습도 보였지만 이내 대감마님 포스로 스튜디오를 압도했다. 진지한 포즈부터 개구쟁이 같은 표정까지. 숨겨둔 끼는 한계 없이 발산됐다. 짙은 초록색 두루마기 위 노란색 머리가 ‘힙’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기억에 남는 어린 시절 추석 풍경을 떠올렸다. 우디는 “고모님께서 장난감 가게를 하셨었는데, 명절 때면 조카들에게 뭐든 한 개씩 가져갈 수 있게 해주시곤 했다. 어린 마음에 ‘언제 또 추석이 오지?’ 하고 기다리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다 보니 친척들을 한번에 뵐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고 그리운 마음도 든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디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가족들이 나이 먹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면서 “명절이나 기일, 생일에 가족들과 좀 더 시간을 보내려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형인 프로야구 선수 김상수와 동생인 우디. ‘아들 둘’인 그의 집 명절 풍경은 그저 적막할 것만 같지만 의외로 정이 넘친다고 했다. 그는 “가족끼리 속 깊은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특히 추석은 가을인데, 한 해의 시작과 뜨거웠던 시간을 지나며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한 해 마무리를 잘 할 수 있게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디는 “어렸을 때 좀 힘들게 자란 편인데, 엄마, 아버지의 모습과 상황을 공감하고 풀어내면서 대화를 하다 보니 거의 가족들이 사이가 우정이라 할 정도로 남다른 편”이라며 “다같이 함께 고생하며 지내왔는데 지금은 저희가 나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 어머니를 잘 챙겨드릴 수 있게 돼 너무 보람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어머니는 제일 강한 여자였는데, 지금은 가장 소녀 같은 분”이라며 “어머니가 변화하는 모습을 느끼다 보면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형이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 역시 막연하게 품어왔던 가수의 꿈을 키워갔다는 우디. 2012년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지만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그는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의 히트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고, ‘사막에서 꽃을 피우듯’과 최근 발표한 SBS 드라마 ‘굿파트너’ OST ‘오래된 일기처럼’ 등의 곡으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추석 소원으로는 “많은 분들이 내 노래를 들어주시면 좋겠다. 곳곳에서 나의 노래가 많이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놨다. 또 그는 “서울에 올라온 지 12년 정도 됐는데, 반지하 월세로 시작해 천천히 올라가고 있다”면서 “서울에 집을 사고 싶다”는 포부도 다부지게 전하며 웃음을 보였다. 우디는 ‘야구대표자:덕후들의 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 팬 대표로 활약 중이다. 하반기 새 앨범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6 06:00
LPGA

'OK 장학생' 박현경·윤이나·황유민 "뜻깊은 대회서 우승을, 후배들 위해 최선을" [IS 인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정말 뜻깊을 것 같아요."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3번째 대회인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이 오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사흘간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클럽72 컨트리클럽(파72·예선-6723야드·본선 666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추석 연휴에 치러지는 대회에서 선수들은 우승이라는 '수확'을 다짐하면서 후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엔 올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와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출전한다. 나란히 3승 중인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이번 대회 휴식을 택한 가운데, 세 선수 중 4승에 선착하는 사람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신인의 패기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유현조(19·삼천리)도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 박민지(26·NH투자증권) 등 KLPGA투어 톱랭커들의 2승 도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박현경과 윤이나, 황유민은 이 대회를 주관하는 OK금융그룹의 'OK골프장학생' 출신이다. OK배정장학재단은 2015년부터 매년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는데, 박현경은 2기(2016년), 윤이나는 4기(2018년) 장학생 출신이다. 황유민도 이예원과 함께 2019년 5기 장학생에 선정된 바 있고, 2주 전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김민솔(18·두산건설)도 2020년 6기 장학생에 선발된 바 있다. 12일 대회 기자회견에서 만난 박현경은 "OK장학생 출신으로 5번째 출전이다. 장학생으로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한 번도 톱10에 든 적이 없다"면서 "시즌 4승을 이번 대회에서 하면 뜻깊을 것 같다. 이 대회에서 우승해서 이제까지 받은 응원과 사랑을 보답하고 후배들에게도 나눠주고 싶다"며 우승의 각오를 다졌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그해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공을 치는 '오구(誤球) 플레이'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2년간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윤이나는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라면서 "장학생으로서 최윤 회장님과 OK저축은행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받은 응원을 후배들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유민은 지난달 ‘더헤븐 마스터즈’와 ‘한화 클래식 2024’에서 준우승을 한 뒤 2주간 휴식을 취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작은 키에도 남다른 파워를 자랑하는 '작은 거인'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 방신실(20·KB금융그룹) 등 투어 대표 장타자들과 한 조에 묶여 경기를 할 예정이었는데 방신실이 고열로 출전을 포기했다. "경기할 땐 비거리는 신경을 잘 쓰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한 황유민은 "이렇게 오래 아팠던 건 처음이다. 남은 기간 아프지 않고 마무리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라고 말했다. 1기 장학생 김우정(26·OK저축은행)은 이 대회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2022년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바 있고, 지난해 이 대회에선 공동 12위에 올랐다. 김우정은 "장학생 출신이자 메인 스폰서 선수로서 OK 대회는 기분 좋게 나서고 있다. 올해는 하반기 최고 성적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프로 전환 이후 두 번째 대회에 나서는 6기 장학생 김민솔은 "아마추어 때부터 올해 네 번째 출전인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25·삼천리)는 2연패에 도전한다. 마다솜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정소이(22·노랑통닭)를 꺾고 우승했다. 마다솜은 "타이틀을 꼭 방어하고 싶다. 신중하게 샷을 하려는 게 목표다"며 "작년에 우승할 땐 샷감이 좋았다. 이 대회도 준비하면서 샷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라고 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9.12 16:13
LPGA

'4승이냐 2연승이냐' 추석연휴 누가 웃을까, 박지영·박현경·배소현·유현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출격

추석 연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선수는 누가 될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23번째 대회인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이 오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사흘간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클럽72 컨트리클럽(파72·예선-6723야드·본선 666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올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박민지(28·한국토지신탁)와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출전한다. 나란히 3승 중인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이번 대회 휴식을 택한 가운데, 세 선수 중 4승에 선착하는 사람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지영은 올 시즌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K랭킹 모두 1위를 질주 중이다. 시즌 상금 10억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그는 "올해는 정말 특별한 해다. 투어 10년 차에 통산 10승을 달성했고,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해 마치 양궁의 '텐텐텐'을 달성한 느낌이다"며 “발목과 허리에 통증이 있어 컨디션이 좋진 않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신인의 패기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유현조(19·삼천리)가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유현조는 "우승 후 자신감이 붙었고 퍼트감도 나쁘지 않아서 샷에 집중한다면 또 한 번의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2주 연속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 박민지(26·NH투자증권) 등 KLPGA투어 톱랭커들의 2승 도전도 눈여겨볼만 하다.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25·삼천리)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마다솜은 "첫 타이틀 방어라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대회장에 도착하면 많이 긴장될 거 같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플레이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하반기가 시작되고 샷감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대회 전까지 퍼트를 보완해서 버디 찬스를 많이 성공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OK 골프 장학생’ 출신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더헤븐 마스터즈’와 ‘한화 클래식 2024’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후, 허리 부상으로 2주간 휴식을 취한 5기 장학생 황유민(21·롯데)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황유민은 "허리 통증이 완벽히 나은 것은 아니지만 몸 상태에 맞춰 준비를 잘하고 있다"면서 ”주니어 시절 OK금융그룹의 많은 지원을 받았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이번 대회에는 OK저축은행이 골프 대회를 개최한 이래 역대 최다 규모의 장학생 출신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1기 장학생이자 최근 OK저축은행과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한 김우정(26·OK저축은행)을 필두로 2기 장학생 박현경, 임희정(24·두산건설), 4기 장학생 윤이나, 6기 장학생 방신실(20·KB금융그룹) 등 프로 12명과 아마추어 3명이 출사표를 냈다. 아마추어 추천 선수로는 8기 장학생인 국가대표 오수민(16·하나금융그룹), 9기 장학생인 국가대표 박서진(16), 그리고 ‘KLPGA-삼천리 Together 꿈나무대회 2024’에서 고등부 4위에 오른 9기 장학생 홍수민(17)이 출전할 예정이다. 루키들의 치열한 신인상 경쟁도 이번 대회에 이어진다. 유현조가 1,566포인트로 격차를 벌린 가운데, 2위인 이동은(20·SBI저축은행)이 818포인트를 쌓으며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고, 3위인 홍현지(22·태왕아너스)도 703포인트로 뒤를 쫓고 있다. 한편, 대회 주최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120명의 선수를 위해 다양한 특별상을 준비했다. 우선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1억4400만원과 함께 300만원 상당의 ‘클림트 주얼리 세트’가 수여된다. 또 2015시즌 ‘BMW Ladies Championship 2015’에서 조윤지(27)가 기록한 9언더파 63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선수에게는 현금 30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파3홀에서 홀인원을 최초로 기록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부상도 있다. 4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800만원 상당의 ‘세라젬 마스터 V7+파우제 M4’가 주어지고, 8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링티에서 13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1캐럿‘이 제공된다. 12번 홀에는 4000만원 상당의 ‘덕시아나 프리미엄 침대’가 걸렸고, 16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6000만원 상당의 ‘토요타 CROWN HEV’ 차량을 받게 된다. 갤러리들을 위한 다양한 경품과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유료 티켓을 구매한 모든 갤러리에게는 대회 우산, 마스크팩, 썬패치 등으로 구성된 입장 기프트가 제공되며, 현장에서 즉석으로 진행되는 경품 이벤트에서는 1등 당첨자에게 현대자동차 ‘캐스퍼’를 수여한다. 이외에도 어뉴골프의 골프용품, 커스텀커피 카카오넛 드립백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증정해 갤러리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갤러리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갤러리 주차장과 공항화물청사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더욱 편리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한편, 2010년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으로 새롭게 이름을 바꿔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꾸준하고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과 풍성한 볼거리로 골프를 통한 나눔과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9.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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