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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731일 만의 우승…이미래 감격의 LPBA 정상 등극, “두려움 있었다” 고백

여자 프로당구(LPBA) ‘원조 퀸’ 이미래(29∙하이원리조트)가 4년 8개월 만에 정상에 섰다.이미래는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7차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이우경(에스와이)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4-3(11-9, 3-11, 3-11, 11-4, 8-11, 11-1, 9-3)으로 이겼다.이로써 이미래는 지난 2020~21시즌 5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LPBA 네 번째 우승 이후 무려 1731일(4년 8개월)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LPBA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올랐다. 투어 횟수로는 꼬박 44개 투어 만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한 이미래는 이번 시즌 랭킹도 종전 14위에서 4위(4785만원∙2만 9900포인트)로 뛰어 올랐고, 누적 상금 랭킹도 전체 5위(1억 8152만 5000원)로 한 계단 끌어 올렸다.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에서 최혜정을 상대로 애버리지 1.563을 기록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가 수상했다. 결승전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이미래가 6득점을 몰아치며 6-0으로 앞서자, 이우경도 3이닝째 뱅크샷을 포함한 4득점으로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공방전 끝에 10-9로 근소한 리드를 점하던 이미래가 6이닝에서 남은 득점에 성공하며 11-9 첫 세트를 승리, 기선을 잡았다.2세트부터는 이우경이 흐름을 잡았다. 두 이닝 만에 6득점을 따낸 이우경은 5이닝에서 하이런 5점을 쓸어 담아 그대로 11-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세트에서도 이우경은 9이닝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1-3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기 시작했다.이미래도 곧바로 추격에 성공했다. 4세트 4이닝까지 2-0으로 앞서던 이미래는 6이닝에서 하이런 6점,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남은 3득점을 채워 11-4(7이닝),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 이어졌다. 5세트와 6세트도 나란히 나눠 가졌다. 5세트에선 8이닝 만에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이우경이 5이닝 공타 위기를 극복하고 14이닝 만에 11-8로 따냈고, 6세트에선 초반 3이닝 동안 8득점을 몰아친 이미래가 9이닝 만에 득점을 모두 채워 11-1 세트스코어 3-3, 결국 마지막 7세트로 돌입했다.우승까지 단 한 세트를 남긴 이미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초반 3이닝 동안 이우경이 2점에 그친 데 반해 이미래는 1-4-3점을 차례로 따내며 단숨에 8-2로 앞섰고, 결국 5이닝에서 9-3,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3 이미래 우승. 이미래는 프로당구 출범 이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여자 3쿠션의 미래'로 불린 선수였다. LPBA 출범 후에도 두 시즌간 열린 13개 투어 중 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원조 퀸'으로 떠올랐다. 특히 2020~21시즌 3차투어부터 5차투어까지 3개투어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당시 최다 우승, 최초 3연속 우승 등의 기록을 썼다. 그러나 이후 계속되는 부진을 겪었고,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져갔다.이번 시즌 3차 투어까지도 연속 64강 탈락으로 고배를 들었으나 5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4강에 오른 후 기세를 올리더니 이번 대회 정상에 등극, 길었던 부진에 마침표를 찍었다.우승 직후 이미래는 “너무 오래 걸렸다. ‘우승을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렇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이 앞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렇지만 계속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껏 그랬듯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LPBA 우승자가 가려진 가운데, 대회 최종일인 11일에는 남자부 PBA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오후 12시 30분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과 이승진의 준결승 제1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 30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이상용의 준결승 제2경기로 이어진다. 준결승전 승리 선수는 오후 9시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에서 맞붙는다.김희웅 기자 2025.11.11 10:21
프로야구

"코치도, 선수도 전혀 몰랐다" 치리노스 부상, 이제는 말할 수 있다 [IS 비하인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5년 한국시리즈(KS) 후일담을 전했다. LG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2)의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 때문에 비상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염갈량(염경엽+제갈량)'으로 불리는 그는 이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했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흥미로운 KS 뒷얘기를 소개했다. 그는 KS 2차전에 치리노스가 등판하지 못한 건 옆구리 담 증세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 치리노스는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시리즈 판도가 바뀔 만한 변수였다.당초 염경엽 감독은 1차전에 앤더스 톨허스트, 2차전에 치리노스를 선발로 내정했다. 그런데 치리노스가 첫 번째 청백전 등판 후 팔꿈치 부상을 입었다. 치리노스는 7월 올스타 휴식기에도 팔꿈치에 주사를 맞기 위해 보름 넘게 자리를 비운 이력이 있다. 치리노스는 "중요한 경기에서 (내가 부상을 입은 채 던지면) 팀에 민폐를 끼칠 수 있다. 회복 시간을 더 주면 최대한 몸을 만들겠다"고 LG 코치진에 요청했다. LG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KS 2차전 이후 로테이션은 안갯속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치리노스의 부상을 숨기기로 했다. 팀 내부에도 김광삼 투수 코치와 김용일 트레이닝 수석 코치, 구단 고위 관계자 등에게만 이를 공유했다. LG가 1차전 승리 후 2차전 선발 투수로 임찬규를 깜짝 예고하면서 치리노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게 알려졌다. 다만 LG 구단은 "치리노스가 잠자리에서 일어나다가 옆구리 담 증세를 보였다. 심하지는 않다"며 연막작전을 폈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이라면 모두 공개했을 거다. 그러나 단기전은 다르다. 그런 사실이 알려지면 외부에선 위기라고 할 거다. 선수들 멘털이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조건 숨기려고 했다. 선수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구단에도 '끝까지 비밀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LG는 플랜B를 가동했다. 2차전 임찬규, 3차전 손주영으로 KS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꾸렸다. 이때까지도 치리노스의 등판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상대가 치리노스의 부상이 가볍다고 여기도록 '치리노스가 몸 상태를 회복하면 3차전에 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며 웃었다. 결국 치리노스는 4차전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이날 1-4로 뒤진 9회 초 6점을 뽑아 기적처럼 7-4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만일 우리가 (한화 이글스에) 졌더라면 모든 비난의 화살이 내게 향했을 것"이라면서 "결국 감독은 결정하는 자리에 앉아 있다. 감독으로서 더 높은 확률을 계산해서 판단했다. 그동안 경험이 쌓인 것"이라고 돌아봤다.LG는 치리노스의 부상 변수를 극복하고 챔피언에 올랐다. LG는 지난 9일 염경엽 감독과 3년 최대 30억원에 재계약, KBO리그 역대 사령탑 최고 대우를 해줬다. 이형석 기자 2025.11.11 09:06
프로야구

'국대 데뷔전 맞아?' 시간 쫓겨도 주자 쌓여도 여유만만, 정우주·이호성 "긴장돼서 더 좋아요"

"긴장이 돼서 오히려 더 좋았다."2-1 1점 차 리드에서 맞은 2사 1, 3루 실점 위기, 아무리 평가전이라도 동점 위기 상황은 누구나 부담스럽다. 특히 데뷔전을 치르는 '신인'들은 어떨까. 하지만 정우주(한화 이글스)는 달랐다. 정우주는 "위기 상황이 긴장이 돼서 더 좋았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렇게 정우주는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우주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 5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1⅓이닝 동안 20개의 공을 던져 안타 및 볼넷 없이 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153km/h의 공을 앞세워 체코 타자들을 무력화했다.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우주는 주자가 2명이나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등판해 씩씩하게 위기를 막아냈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도 "신인 투수가 국가대표 데뷔전, 그것도 1점 차로 쫓긴 득점권 상황에서 잘 던지는 게 쉽지 않다. 오늘 경기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정우주는 덤덤했다. 등판 당시를 돌아본 정우주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던 게 아니라서 팔을 풀 시간이 있었다"며 "오히려 위기 상황이라 긴장이 돼서 더 좋았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그는 "내게 찾아온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 운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전은 피치클록과 공인구 등 KBO리그와 다른 규정과 환경에서 치러졌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규정대로 치러지는데,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정을 따른다. 특히 피치클록은 더 빠르다. KBO리그에선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3초 안에 공을 던지면 되지만, MLB와 WBC에선 주자 없을 때 15초, 있을 때 18초로 촉박하다. 여기에 공인구까지 다르다. 선수들이 실전에 적응하기엔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정우주는 적응력도 빨랐다. 피치클록에 대해 그는 "타이머가 짧다 보니까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려고 했다. 어느 정도 내 리듬을 찾은 느낌이라 (앞으로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구에 대해서도 "KBO리그 공인구보다 미끄러운 건 사실이다. 로진을 많이 칠했다"라며 금방 극복해냈다. 신인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국가대표 데뷔전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영건 투수는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8일 1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한 이호성(삼성 라이온즈)이었다. 이호성 역시 빠른 피치클록에 금방 적응했다. 그는 피치클록에 대해 "확실히 빠르긴 했다"라면서도 "조급해 하지 않기 위해 여유를 더 가지려고 노력했다. 3초 남기고 공을 던진다고 생각하고 여유있게, 편안하게 공을 던졌다. 큰 문제는 없었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피치클록을 활용하는 여유도 보였다. 이호성은 이날 경기에서 2아웃에 2루에 견제구를 던졌다. 단순한 주자 견제인 줄 알았던 이 행동이, 알고보니 임박한 피치클록을 끊기 위한 영리한 행동이었다는 게 류 감독에 의해 밝혀졌다. 류지현 감독은 "어제 이호성이 영리하게 피치클록을 이용했다. 투구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하면 바로 견제를 하면서 리듬을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호성 역시 이날 경기가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이었다. 그는 "포스트시즌 경기가 더 긴장됐다. 첫 국제 대회 경기라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이호성은 지난 가을야구에서 2사 만루나 무사 2, 3루 등 숱한 실점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씩씩하게 공을 던진 바 있다. 그럴 때마다 미소를 지으며 중압감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이번 체코와의 두 경기를 통해 "젊은 불펜진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국제대회 데뷔전에도 씩씩하게 공을 던진 두 선수의 인상적인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10 07:01
스타

능글맞은 이재욱 vs 짜증 MAX 최성은, 동상이몽 협업 예고 (‘마지막 썸머’)

이재욱과 최성은이 동상이몽 공조(?)를 시작한다.9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는 KBS2 토일 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 4회에서는 백도하(이재욱 분)와 송하경(최성은 분)이 얼떨결에 힘을 합친다.앞서 도하는 파탄면에 돌아온 것에 그치지 않고 하경의 일터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그는 폐교된 파탄고등학교를 천문대로 리모델링한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예고하며 하경의 신경을 제대로 건드렸다.오늘 4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에서는 극과 극의 감정을 드러내는 도하와 하경의 모습이 포착돼 흥미를 더한다. 도하는 여유롭고 능글맞은 태도로 상황을 즐기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하경은 짜증이 극에 달해 예민하고 날카로운 모습을 숨기지 못한다. 목적이 상반된 두 사람이 파탄면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한 팀으로 움직이는 아이러니한 공조 상황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도하는 주민들의 예상치 못한 반대에 부딪히며 위기를 마주한다. 도하의 프로젝트가 성사되지 않길 바라는 하경은 그 모습이 다행스럽기만 한데. 그러나 그것도 잠시 도하는 무언가를 꺼내 들며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도하가 가져온 물건은 금세 분위기를 뒤바꾸는 것은 물론 하경을 깜짝 놀라게 한다.과연 백도하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민 비장의 한 수는 무엇일지, 그리고 이 삐걱거리는 동상이몽의 공조가 파탄고 리모델링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09 15:18
뮤직

[단독] 타카피 김재국 “‘이렇게 기괴한 무대는 처음’이라고…임재범 응원에 울컥” (IS인터뷰)

“규현씨 표정이 계속 이상하더라고요. 마이크를 딱 들더니, ‘이런 기괴한 무대는 처음 본다’면서 ‘가면 갈수록 설득을 당해서 막판엔 뭉클하고 울컥하다’고 하더군요.”지난 4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4’(이하 ‘싱어게인4’) 2라운드 팀 대항전에서 3:5로 아쉽게 탈락하며 이름을 공개한 ‘2호 가수’ 타카피 김재국은 5일 일간스포츠와 전화통화를 통해 프로그램 참여 소회를 전했다. 김재국은 1997년 펑크록 밴드 타카피로 데뷔한 후 현재까지 28년째 활동 중이다. 지난달 28일 방송에 ‘9회말 2아웃’ 2호 가수로 첫 등장해 ‘치고 달려라’를 열창한 뒤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임재범이 극적으로 내놓은 슈퍼 어게인에 힘입어 2라운드에 진출한 그는 73호 가수(허첵)과 팀 ‘폭풍경보’로 나서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펑크 록 버전으로 선보였다. 많은 이의 예상을 깬 선곡 그리고 편곡의 묘수였다. 원곡과 180도 다른 분위기로 연출된 ‘웃픈’ 무대에 심사위원들은 단체로 ‘멘붕’에 빠졌고, 방송 후 시청자와 누리꾼의 의견도 분분했다. 이들의 무대에 대해 호불호가 공존하는 가운데 탈락 후에도 김재국과 허첵의 ‘바람이 분다’는 화제의 무대로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재국은 “노래로는 37호X51호님에게 좀 힘들겠더라. 그러면 기세로 가야겠다 싶었다”며 “타카피도, 슈퍼키드도 펑크록 기반으로 20년 이상씩 했으니 이걸로 하면 쪽팔리지 않겠다 싶었다”고 호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가사 한구절 한구절에 깜짝 놀랐다. 가슴 찢어지는 이별 노래 아닌가. 이소라 누나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선곡이 녹화 불과 사흘 전에 확정됐는데, 가사가 반복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서 연습하면서 애먹었다”고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김재국은 애초 ‘싱어게인4’ 제작진의 제안에 처음엔 출연을 주저했다. “떨어질 게 뻔한데 뭘 나가냐고 했죠. 그런데 ‘‘치고 달려라’를 선배님이 부르신 걸 전국민이 잘 모르지 않나’며 나와달라는 말에 결심했어요.” 그는 “활동은 꾸준히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로 생각이 많은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터닝포인트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여기서 터닝 못 하면 안 되겠다, 이제 골방에 숨어있지 말고 나가자고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사실 다시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안 나가겠다고 다짐했었는데, 10여년 전에 ‘탑밴드2’에 출연했던 걸 잊어버린 거죠. ‘아 오디션이 이랬지’ 싶었어요.” 촬영 초반엔 카메라 울렁증이 심했지만 그는 사람들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또렷이 서면서 자연스럽게 이를 극복했다. 김재국은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는데, ‘형이 왜 나왔어요’ ‘너는 왜 나왔냐’ 이러면서 서로 인사 하고, 그러면서 ‘아, 아직 내가 쓸모 없진 않구나’ ‘이걸 기억해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 나 스스로 나를 저버리면 안되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재국을 향해 ‘록앤롤 포에버’를 외치며 리스펙트를 전한 임재범에 대해서는 “선배님의 말씀을 듣는데 울컥하더라.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제가 시작했던 90년대만 해도 밴드를 하면 먹고 살기 힘들다고, 직업으로 밴드 하는 건 말도 안된다고 하며 반대하는 분위기가 커서 서로 짠한 게 있었어요. 지금도 홍대에서 기타 매고 다니는 동생들, 후배들을 보면 손잡고 들어가서 밥 먹이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하는데, 아마 재범이형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이 어려운데서 그걸 했어? 고생했다’라고요. 선배님의 말씀을 듣는데, 울컥하더군요. 나이 들어 그런지 눈물이 많아진 것도 있는데(웃음), 울면 진짜 밴드는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을까봐 꾹 참았어요.”그러면서 임재범에 대해 “록 뮤지션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많으시다는 게 실제로 느껴졌다”며 “록계의 큰형님으로 오래오래 남아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 타카피의 음악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시청자를 위한 추천곡으로 ‘글로리 데이즈’를 꼽은 그는 “재범이형이 멘트를 하고 소감을 이야기할 때 흘러나오더라. PD님의 센스가 고마웠다”면서 빙긋 웃었다. 자신을 계속 뮤지션으로 살게 하고, 또 다시 대중 앞으로 꺼내 준 곡 ‘치고 달려라’에 대한 애틋한 진심도 전했다. “방송에서도 얘기했다시피, 2008년 당시 음악을 그만 둬야겠다 생각하고 정리하려 하던 차에 만나게 된 곡이에요. 그 노래가 있었기 때문에 ‘싱어게인4’ 본선까지 나갈 수 있었죠. 한땐 그 노래로 인해 우리 팀이 묻히는 것이 서운하기도 했고, 그래서 공연에서 일부러 안 부르기도 했어요. 마치 가장 친한 친구와 제일 많이 싸우는 것처럼 말이죠. 이 노래가 그동안 저를 많이 참아준 거 같아요. 이제는 많이 사랑해주려고요.(웃음)”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06 07:17
영화

[단독] 홍경X이재인 ‘콘크리트 마켓’, 연말 극장으로…이병헌 잇는다 [종합]

홍경, 이재인 주연 ‘콘크리트 마켓’이 극장 영화로 개봉한다. 당초 드라마로 기획됐으나 스크린에 걸리면서 이병헌 주연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흥행 배턴까지 이을 전망이다.6일 영화계에 따르면 ‘콘크리트 마켓’은 연내 공개를 목표로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다.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시청 등급 분류를 신청한 뒤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폐허가 된 세상 속,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가 물물교환의 장소로 자리 잡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3년 개봉해 384만 관객과 만나 흥행에 성공한 이병헌 주연, 엄태화 감독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제작한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작품이다.단편영화 ‘타이레놀’(2015)로 주목받은 홍기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당초 7부작 드라마로 출발한 작품이라 이번 극장행 결정에 관심이 모인다.앞서 2021년 배우 홍경과 이재인을 필두로 정만식, 김국희, 유수빈 등 캐스팅 소식을 전하면서 그해 11월에 크랭크인,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상황으로 공개까지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한 OTT 플랫폼에서 공개된다는 설도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극장 개봉을 먼저 진행하기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투자 배급했던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콘크리트 마켓’ 또한 투자한 가운데 이번 배급까지 진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시리즈 버전의 공개 또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개봉을 기다리는 동안 홍경과 이재인은 흥행력을 겸비한 ‘대세’ 배우로 도약했다. 홍경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를 통해 글로벌 주목을 받았으며, 아역 출신인 이재인은 주연 영화 ‘하이파이브’를 통해 189만 관객과 만났다.극중 홍경은 아파트 내 유일한 마켓을 관리하는 태진 역을 연기하며, 이재인은 냉철하고 강단 있게 위기를 극복하는 희로 역으로 분했다. 또한 정만식, 김국희, 유수빈 등 연기력이 탄탄한 앙상블을 갖춘 가운데 홍경과 이재인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콘크리트 마켓’에 기대가 모인다. ‘콘크리트 마켓’은 연내 전국 극장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06 06:10
영화

[단독] 홍경X이재인, 이병헌 잇는다…‘콘크리트 마켓’, 연말 극장 개봉 확정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이어받아 홍경, 이재인 주연 ‘콘크리트 마켓’이 극장 영화로 개봉한다.6일 영화계에 따르면 ‘콘크리트 마켓’은 연내 공개를 목표로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다.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시청 등급 분류를 신청한 뒤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폐허가 된 세상 속,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가 물물교환의 장소로 자리 잡으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3년 개봉한 이병헌 주연, 엄태화 감독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제작한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작품이며, 홍기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당초 7부작 드라마로 출발해 배우 홍경과 이재인을 필두로 정만식, 김국희, 유수빈 등 캐스팅 소식을 전하면서 2021년 11월에 크랭크인,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상황으로 공개까지 시간이 걸렸다. 당초 한 OTT 플랫폼에서 공개된다는 설도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극장 개봉을 먼저 진행하기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투자 배급했던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콘크리트 마켓’ 또한 투자한 가운데 이번 배급까지 진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시리즈 버전의 공개 또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개봉을 기다리는 동안 홍경과 이재인은 흥행력을 겸비한 ‘대세’ 배우로 도약했다. 홍경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를 통해 글로벌 주목을 받았으며, 아역 출신인 이재인은 주연 영화 ‘하이파이브’를 통해 189만 관객과 만났다.극중 홍경은 아파트 내 유일한 마켓을 관리하는 태진 역을 연기하며, 이재인은 냉철하고 강단 있게 위기를 극복하는 희로 역으로 분했다. 두 사람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콘크리트 마켓’에 기대가 모인다. ‘콘크리트 마켓’은 연내 전국 극장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06 06:00
산업

'통합 SK온 출범' CEO 타운홀 미팅서 공유한 비전 살펴보니

SK온이 SK엔무브와 합병 후 비전을 공유하는 등 ‘통합 SK온’ 출범을 공식화했다. SK온은 5일 서울 종로구 관훈캠퍼스에서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희 CEO를 비롯해 이용욱 신임 CEO, 김원기 SK엔무브 사내 독립 기업(CIC) 사장 등 경영진과 직원 120여명이 참석했다.SK온은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플루이드 사업 시너지 본격화를 통해 이루어 갈 통합 SK온의 비전을 공유했다. 미래 전기화 시대에 최고 경쟁력을 갖춘 토털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통합 SK온의 비전이다. 이용욱 CEO와 김원기 사장도 SK온 구성원들과 처음 만나 포부를 밝혔다. 이용욱 CEO는 이 자리에서 사자성어 '마부위침'(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을 제시하고 "우리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글로벌 톱티어가 될 것이란 확신과 의지를 갖는 것"이라며 "꿈을 함께 이뤄나가자"고 말했다.김원기 사장은 세계 점유율 1위인 SK엔무브의 사업을 소개한 뒤 "SK온과 SK엔무브는 자동차 생태계에서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전동화 시대 액침냉각, 열폭주 방지 기술과 같은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로 SK온 배터리와 최대한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유정준 부회장은 "SK온 CEO직에서는 떠나지만, SK㈜ 부회장으로서, SK아메리카스 대표로서 미국에서 SK온의 성공을 위해 전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유 부회장은 특히 2009년 SK엔무브 초대 사장 당시 성공담을 소개하고 "SK온도 훗날 위기를 극복해 후배들에게 무용담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울수록 오늘 내 시간을 잘 보내면 된다. 그게 하나씩 쌓여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격려했다.이석희 CEO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SK온이라는 우산 아래 지난해 트레이딩인터내셔널에 이어 엔무브까지 한 식구가 됐다"며 "여러 조직이 한 우산 아래 모인 만큼 협력하는 '원팀' 정신이 중요하다. 우리가 얼마나 협력을 잘하는지가 SK온이 얼마나 단단하게 성장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SK온은 지난 1일 SK엔무브와 합병을 완료하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과의 3사 합병에 이은 통합 SK온을 완성했다. SK엔무브는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함께 CIC 체제인 SK엔무브로 통합됐다.김두용 기자 2025.11.05 17:59
뮤직

‘핫 한’ 르세라핌, ‘스파게티’로 뜨겁게 타오르다 [IS포커스]

귀를 휘감는 맛이 예사롭지 않더라니, 그룹 르세라핌이 신곡 ‘스파게티’로 영·미 양대 팝 차트를 완벽하게 뚫었다. 르세라핌의 싱글 1집 타이틀곡 ‘스파게티 (feat. 제이홉 of BTS)’가 지난 4일(한국시간) 발표된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의 메인 송차트 ‘핫 100’(11월 8일 자) 50위를 차지했다. 이는 르세라핌의 자체 최고 성적으로 앞서 미니 4집 타이틀곡 ‘크레이지’가 세운 최고 순위 76위보다 현저히 높은 순위다. 200개 이상의 국가/지역에서 집계된 온라인 재생 수와 디지털 판매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글로벌 200’과 ‘글로벌 (미국 제외)’에서는 각각 6위, 3위에 오르며 팀 최초로 두 차트 동시 ‘톱 10’에 들었다. 또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정상을 찍었고 ‘디지털 송 세일즈’ 4위 등 다수 세부 차트에 선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발표된 영국 오피셜 차트 ‘오피셜 싱글 톱 100’에서도 46위를 차지하며 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순위인 ‘크레이지’의 83위를 한참 뛰어넘으며 한층 커진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르세라핌은 이 곡으로 ‘오피셜 싱글 다운로드’(6위), ‘오피셜 싱글 세일즈’(8위), ‘비디오 스트리밍 차트’(30위), ‘싱글 차트 업데이트’(40위) 등 세부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국내 차트에서의 선전도 돋보인다. 지난달 24일 발매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더니 5일 오전 10시 기준 멜론 TOP100 5위에 안착했다. 일간차트 순위 역시 7위까지 치솟으며 정상권을 넘보고 있다. 머릿속에서 자꾸 맴돌고 생각나는 르세라핌을 이에 낀 스파게티에 빗대 재치있게 표현한 이 곡은 재기발랄한 만듦새와 둠칫거리게 하는 리듬, 멤버들의 매력을 잘 살린 파트 배분에 BTS 제이홉의 피처링이 더해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킬링 파트는 “잇 잇 업(EAT IT UP)”이다. 이 가사가 “일해라”는 표현으로 들린다는 리스너 반응이 쏟아지며 ‘스파게티’는 신(新) 노동요로 거듭나는 분위기다. 계속해서 귓가에 맴도는 중독성 때문에 ‘안티프래자일’을 잇는 르세라핌표 ‘수능금지곡’이 탄생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데뷔 후 줄곧 흐트러짐 없이 정제된 ‘A급’ 콘셉트의 곡들을 소화해 온 이들이 ‘스파게티’를 통해 기존 이미지와 콘셉트를 과감하게 비틀고 소위 ‘B급’ 정서의 볼 거리와 음악적 묘미로 승부수를 띄워 성공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마치 블랙핑크가 지난 7월 발표한 곡 ‘뛰어’ 및 뮤직비디오 연출을 통해 보여준 강렬하고도 독특한 시도를 떠올리게 한다. 르세라핌이 지나온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여정에 있어서도 이번 곡이 갖는 의미는 다소 특별하다. 르세라핌은 데뷔곡 ‘피어리스’를 시작으로 ‘안티프래자일’-‘언포기븐’으로 이어지는 첫 3연작으로 당당한 자아를 공고히 했고, ‘이지’-‘크레이지’-‘핫’으로 이어진 3연작을 통해 성장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노래했는데 두 연작 사이에 있던 곡이 2023년 10월 공개된 디지털 싱글 ‘퍼펙트 나이트’였다. ‘퍼펙트 나이트’는 첫 3연작과 연속성을 지닌 스토리로 전개되면서도 음악적으로는 르세라핌이 기존 쌓아온 이미지와 사뭇 다른 분위기의 영어 곡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멜론 TOP100 차트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 월간 차트 1위로 롱런하며 ‘믿고 듣는’ 대중픽 걸그룹으로 거듭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이 곡 이후 ‘이지’로 처음 빌보드 핫100에 이름을 올린 르세라핌은 이후 ‘크레이지’와 ‘핫’까지 글로벌 연타를 이어갔고, 이번 디지털 싱글 ‘스파게티’로 또 한 번 도약에 성공했다. ‘퍼펙트 나이트’ 이후 2년 만에 발표한 ‘스파게티’까지. 새로운 시도와 변화에의 시도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디지털 싱글 형태를 통한 두 번의 도전이 모두 성공하며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도 꿈꾸게 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05 13:00
스타

‘최강야구’ 본격 상승세, 동시간대 2049 예능 1위…윤석민 “전력으로 던져”

JTBC ‘최강야구’가 최강 컵대회와 함께 2049 시청률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석권했다. 브레이커스는 ‘에이스’ 윤석민의 전력투와 ‘노토바이’ 노수광의 솔로포에 힘입어 짜릿한 희열을 선사하며 ‘최강 컵대회’ 첫 승을 거뒀다.지난 3일 방송된 ‘최강야구’ 124회는 최강 컵대회 예선 1차전 브레이커스와 한양대학교의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이어졌다. 시종일관 긴장감 치솟는 경기와 함께 ‘최강야구’ 124회 시청률은 1.1%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알렸다. 특히 2049 시청률은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석권하며, 이날 방송된 지상파 포함 전체 프로그램 중 5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윤석민은 김승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5번 타자 박도현에게 비장의 무기 고속 슬라이더를 연거푸 2개를 던져 감탄을 이끌어냈다. 전력 분석중인 독립리그 대표팀 코치들은 “슬라이더였어?”, “직구 같은데”라며 구종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종범 감독은 “잘 쳐도 석민이 슬라이더를 칠 수 있겠니?”라며 윤석민 부심을 터뜨렸다. 그라운드에서도 김태균, 이대형 등 브레이커스 선수들의 윤석민 부심이 드러나 웃음을 선사했다. 윤석민은 5번타자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 플레이를 이어갔다. 윤석민은 “더 강하게 던지면 더 이상 등판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한 점 차 등판이라 매 구마다 전력 투구했다”라고 담담히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5회말에서는 김태균이 선구안을 앞세워 출루하며 세 타석 모두 출루를 기록했다. 김태균은 “우승 전까지 전 타석 출루를 하는 ‘김 노아웃’이 되고 싶다”라고 밝혀 응원을 유발했다. 나주환의 적시타가 터지며 김태균이 홈으로 들어왔고 브레이커스가 1: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6회초 윤석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현택은 공 다섯개로 두 타자를 잡으며 ‘클린택’다운 면모를 뽐냈고, 좌투수인 권혁이 마운드로 올라와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7회초 권혁의 구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종범은 “하나씩 해 하나씩! 괜찮으니까”라며 흔들리는 권혁에게 믿음을 보냈고, 권혁은 절실한 마음과 투지로 삼진을 잡아내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한양대 주장 조우진에게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어주며 다시 2:3 1점차 접전이 펼쳐졌다. 1사 2,3루 안타 하나면 역전을 당하는 상황에서 윤길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윤길현은 사구로 1루를 채워 만루작전을 펼쳐 심장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었다.특히 윤길현의 만루작전에서 MZ포수 김우성과 허리우스 허도환의 선후배 케미가 빛났다. 김우성의 리드에 파울볼이 나오자 허도환은 “우성이 좋다!”라고 열띤 응원과 함께 재빠르게 하이 패스트볼 사인을 냈고 이를 접수한 김우성이 삼진을 이끌어내 짜릿한 희열을 불러일으켰다. 허도환은 김우성을 향해 기특한 마음을 담은 박수를 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2사 만루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타석에는 2025 대학리그 A조 타점왕 김지욱이 들어섰다. 윤길현은 신중한 공 선택과 알고도 칠 수 없는 궤적의 슬라이더로 소름을 유발했고, 2연속 삼진으로 손에 땀을 쥐는 이닝을 마무리했다.7회초, 한양대는 사이드암 투수 윤한선을 내보냈다. 이종범 감독은 대기 중인 노수광에서 막간을 이용해 “툭 쳤을 때 안타가 된다. 홈런 칠 파워가 아니면 더 바란스로 타격해”라고 짜계치 타법을 전수하며 타격 피드백을 쏟아냈다. 집중과외를 받은 노수광은 초구를 툭 타격했고, 높이 뜬 타구가 기어코 담장을 넘기며 천금 같은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에 KBO 통산 홈런 28개밖에 없던 타자 노수광이 최강 컵대회의 첫 깜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노수광은 “넘어갈 줄 몰랐습니다”라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종범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노수광에게 “그렇게 쳐야 해! 잘 쳤어”라며 극찬했다.솔로포의 주인공 노수광과 이날 경기에서 개인통산 506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보여준 이대형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브레이커스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9회초 외야수가 부족하자 이종범 감독은 타자 윤석민을 3루수로, 강민국을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했다. 마지막 투수로 윤희상이 올라와 네 명의 타자와 상대 끝에 이닝을 마무리하며 2:4로 승리했다.이종범 감독은 “프로야구에서 은퇴를 했어도 위기에서 삼진을 잡아내고 극복해내는 모습이 선수들의 실력을 여실히 느끼게 해줬다”라고 최강 컵대회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한편, ‘최강야구’의 두 번째 직관 경기가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번 직관 경기는 브레이커스와 서울 야구 명문고 연합팀의 대결로, 오는 7일 오후 2시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 시작된다. 또한 16일 오후 2시부터 티빙에서 직관 경기를 실시간 독점 생중계할 예정이다.‘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10시 3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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