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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날렸다, 2021년 스트레스

27일(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토트넘-크리스탈 팰리스전.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루카스 모우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스파이더맨’처럼 민첩하고 빠르게 문전 쇄도한 손흥민이 왼발로 방향을 바꿔 절묘한 쐐기골을 터트렸다.손흥민은 모우라, 에메르송 로얄 등 토트넘 동료 4명과 손으로 거미줄을 쏘는 동작을 취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스파이더맨 단체 세리머니’ 사진을 올리며 “친구들이 날 따라하는 걸 멈추지 않을 것. 승점 3점,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적었다. 여기에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주인공 톰 홀랜드(25·영국)가 웃는 이모티콘을 남겼다.최근 런던 인근 킹스턴 출신 홀랜드는 “봉준호 감독을 만나 영화 대신 손흥민 얘기만 했다”며 ‘손흥민 찐팬’임을 고백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고 손흥민도 “스파이더맨은 나, 해리 케인은 호크 아이”라고 화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노리치시티전에서 거미줄 세리머니를 펼친 뒤 소셜미디어(SNS)에 ‘마지막 스파이더맨’이라고 올리자, 팬들이 굉장히 아쉬워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쉴 틈 없이 축구경기가 이어지는 ‘박싱데이’에 손흥민이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낸 셈이다.손흥민은 지난 201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에버턴전에서 2골-1도움을 올린 뒤 산타클로스에 빗대 ‘손타클로스’라 불린 바 있다. 3년 만에 ‘손타클로스’가 팬들의 마음에 다녀갔다.이날 손흥민은 57.4% 지지를 얻어 경기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KOTM)’에 선정됐다. 올 시즌 7번째로 선정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9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5회)보다 많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려 득점 4위(8골)로 올라섰다.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은 리그 6연속 무패(4승2무)를 기록 중이다. 2계단 점프해 5위(승점 29·9승2무5패)까지 올라섰다. 리그 1골에 그쳤던 케인도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콘테 감독의 3-4-3 포메이션에서 스리톱 손흥민-케인-모우라가 빠른 역습을 이끌고, 양쪽 윙백 세르히오 레길론과 로얄이 깊숙이 침투한다. 전술과 패턴이 아주 디테일하다.손흥민은 최근 “콘테 감독은 경기 중 (벤치에) 절대 앉지 않는다. 체력이 떨어졌을 때 감독님의 열정을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이날 케인을 후반 19분, 손흥민을 후반 29분 골을 넣은 직후 교체 아웃 시키는 등 선수단 관리도 철저하다. 토트넘은 당장 29일 0시 사우샘프턴과 EPL 20라운드 원정 경기도 치른다.2017년 EPL에서 4경기 연속골을 넣은 바 있는 손흥민은 개인 최장인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그는 13경기에서 무려 11골(개인 특정팀 최다골)을 터트려 ‘사우샘프턴 킬러’라 불린다.이로써 손흥민의 2021년이 영화처럼 끝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올해 팬들은 손흥민의 활약을 보며 위안을 받았다. 손흥민은 2021년 한해 EPL 39경기에 출전해 14골 8도움을 올렸고, 결승골만 4번 기록했다. 2021년 EPL 선수 중 홈 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11골)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도 4골을 터트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을 눈앞에 뒀다.토트넘은 올해만 감독이 3번 바뀌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도 겪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월드클래스’ 손흥민은 팀의 중심을 잡았다. 이제 그는 토트넘의 간판스타 케인 제치고 ‘미스터 토트넘’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최근 토트넘 출신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은 ‘토트넘 드림팀 5인’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에 영입하고 싶은 선수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와 손흥민을 꼽기도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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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안서현, 폭풍성장한 근황 화제...벌서 17세 여고생? 눈부신 미모!

'옥자' 안서현이 폭풍성장한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안서현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의 주말에 비까지 오는데, 집에서 힐링되는 좋은 영화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라며 "전세계 행복지수 1위의 나라 '부탄'. 4800m 위 오지마을 팀푸에서 코로나의 지친 마음을 힐링하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해시태그로 "교실안의 야크, 코로나 이겨내기. 슈아픽쳐스" 등을 덧붙였다.이와 함께 근황 인증샷을 공개했는데, 눈부시게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 사진에서 안서현은 특유의 시원한 눈망울에 웨이브진 단발 헤어스타일, 캐주얼 셔츠를 입고 내추럴한 미모를 발산했다. 다른 사진에서는 청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고 성곽을 배경으로 시크한 표정을 지어보여 모델 포스를 풍겼다.한편 안서현은 봉준호 감독의 '옥자'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배우로, 올해 17세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현재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최주원 기자 2020.09.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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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들썩이는 봉준호 감독 차기작

'월드클래스' 봉준호 감독의 다음 행보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린다. 미국 곳곳을 누비며 '기생충'의 오스카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봉 감독은 조금씩 힌트를 선사하며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인터뷰마다 빠지지 않는 차기작 질문을 받는다. 그럴 때마다 봉 감독은 한국 영화와 영어 영화를 함께 준비 중이라고 답한다. 두 영화 모두 '기생충'이나 '마더' 정도의 제작비, 약 150억원 정도가 투입되는 규모의 작품. 한국 영화는 서울에서 일어난 재난을 그리는 호러 액션극으로, 2001년부터 구상을 시작해 벌써 19년째 준비돼온 작품이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나의 모든 영화의 장르가 애매하기에 공포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묘사하자면 호러 액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이나 시카고에서 찍을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모든 보행자가 같은 피부색을 가져야만 성립 가능한 설정"이라는 흥미진진한 힌트를 남겼다. 영어로 만들어질 영화의 경우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봉 감독이 2016년 CNN 뉴스에서 해당 사건을 보고 영화로 구상하기 시작했다. 오는 4월 중 한국 영화와 영어 영화 두 편 가운데 어떤 것을 선행할 것인지 가닥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봉준호 감독은 한 시사회에서 '기생충' TV 시리즈에 대한 생각도 언급했다. '빅쇼트'의 아담 매케이 감독과 손잡고 HBO를 통해 '기생충' 시리즈를 선보일 것이라 알려져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봉 감독은 "'기생충'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꽤 많은 아이디어가 있었다. 개별 인물들에 대한 신을 상상했다. 예를 들어, 문광이비 오는 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얼굴을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다. 영화는 이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는다"며 "민혁이라는 인물과 연교 사이에 묘한 뉘앙스가 있다. 집을 건축한 남궁현자는 왜 문광에게만 지하실을 보여줬을까. 이런 스토리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가 있다. 2시간짜리 영화에서는 다 할 수 없다. 6시간짜리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TV 시리즈를) 긴 시간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영화인들이 봉준호 감독의 팬을 자처하고 나섰다. 크리스 에반스는 '이 남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글을 SNS에 올렸고, 제이크 질렌할은 LA비평가협회의 '기생충' 스크리닝에 등장해 후원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전 열린 파티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도 바로 봉 감독이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기생충'은 놀라운 영화"라며 악수를 청했고,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라이언 존슨 감독은 다른 영화 행사에서도 봉 감독과 만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뉴욕타임스는 "파티에서 봉준호 감독은 걸음을 옮기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모두가 그에게 행운을 빌었고,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시선이 향한 상황에서 봉 감독의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마블 히어로 영화 연출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은 것 또한 이런 관심을 방증한다. 봉준호 감독은 바쁜 오스카 레이스 가운데서도 꾸준히 차기작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행사에서 시나리오 강의를 위해 연단에 선 봉 감독은 시나리오 작가 봉준호로서의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다음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다. 빡빡한 캠페인 일정에도 비행기나 호텔에서 다음 작품을 위해 시간을 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1.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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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기생충'③] 월드클래스 송강호부터 첫 여우주연상 조여정까지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개봉 53일 만에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기생충'은 21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1일 하루동안 1만 1690명의 관객을 동원해 1000만 270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개봉 후 53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봉준호 감독의 2번째 1000만 영화다. 봉 감독은 지난 2006년 '괴물'로 130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후 13년 만에 다시 1000만 영화를 탄생시켰다.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26번째 1000만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 게임', '알라딘'에 올해 탄생한 4번째 1000만 영화다.'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작품이다.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박명훈 등이 봉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고, 5월 30일 국내 개봉했다. ◆봉준호의 페르소나들 '기생충'의 큰 성공으로 출연진 또한 전성기를 맞았다.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 송강호는 진정한 월드 클래스의 자리를 굳혔다. 송강호는 8월 개막하는 제72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엑셀런스 어워드'를 받는다. '엑셀런스 어워드'는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은 영화제 중 하나인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독창적이고 뛰어난 재능으로 영화 세계를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한 배우에게 헌정하는 상이다. 앞서 존 말코비치, 이자벨 위페르 등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명 배우들이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로카르노 영화제 측은 "다양한 층위를 지닌 배우인 송강호는 한국영화가 뿜어내는 강렬하고 다양한 감정의 가장 뛰어난 전달자였다. 어떤 장르든 편안하게 녹아들었던 그의 얼굴과 육체는 봉준호·박찬욱·김지운 같은 감독의 작품들과 연결돼 강한 자취를 남겼다"며 "송강호가 아니었다면 그 누가 지난 20년간 한국영화가 보여준 뛰어난 성취를 자신의 연기를 통해 육화할 수 있었을까"라는 수상 이유를 밝혔다. 이선균은 단숨에 1000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종전 이선균의 최고 흥행작은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으로 459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7년이 흐른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으나 그에 비해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지는 못했다. 이선균은 이같은 서러움을 '기생충' 한 편으로 떨쳐냈다. 500만 관객의 단계를 뛰어넘고 바로 1000만 관객으로 향했다. 조여정은 '기생충'으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8일 열린 제24회 춘사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라 "연기를 하면 할수록 배우라는 직업이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절감한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도 배우 선배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게 해주신 봉준호 감독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훌륭한 영화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기생충'의 숨은 영웅, 신스틸러 이정은도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춘사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그는 "사실 영화배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 연극 무대에서만 활동하면서도 그리움의 대상으로만 삼고 있었다. 나이가 오십이 되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며 사심이 없어지니 이런 좋은 상이 온 것 같다. 더 부지런히 활동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정은씨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라고 말씀해주셨던 봉준호 감독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20대 배우로 떠올랐다. '거인'(2014)으로 여러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며 주목받은 후 '부산행'(2016), '옥자'(2017), '마녀'(2018) 등 다양한 흥행작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그는 '기생충'으로 필모그래피에 방점을 찍었다. 주가가 수직 상승, 차기작만 3편을 준비 중이다.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의 '멍뭉이'를 비롯해 사사키 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하는 '경관의 피(이규만 감독)', 수지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까지 쉴 틈 없는 '열일'을 예고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1000만 '기생충'①] '기생충', 26번째 천만영화…새 역사 쓴 봉준호 [1000만 '기생충'②] "지금도 세계 정복 중"…'기생충'의 기적 [1000만 '기생충'③] 월드클래스 송강호부터 첫 여우주연상 조여정까지 2019.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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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기생충'②] "지금도 세계 정복 중"…'기생충'의 기적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개봉 53일 만에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기생충'은 21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1일 하루동안 1만 1690명의 관객을 동원해 1000만 270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개봉 후 53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봉준호 감독의 2번째 1000만 영화다. 봉 감독은 지난 2006년 '괴물'로 130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후 13년 만에 다시 1000만 영화를 탄생시켰다.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26번째 1000만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 게임', '알라딘'에 올해 탄생한 4번째 1000만 영화다.'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작품이다.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박명훈 등이 봉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고, 5월 30일 국내 개봉했다. ◆한국의 이야기로 세계인의 공감을 얻다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불편한 현실을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재치로 풀어냈다. 칸으로 향하기 전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워낙 한국적인 뉘앙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외국 관객들이 100%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의 예상은 빗나갔다. 세계인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전세계 보편적인 불편한 현실에 모두 공감하며 박수를 보냈다. 프랑스 국영언론 프랑스24는 '기생충'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너무 한국적'이라고 말했지만, 칸의 관객들인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했다. '기생충'은 참혹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영화"라고 보도했다. 칸에서 먼저 세계인의 환호를 받은 '기생충'은 세계를 휩쓸었다. 프랑스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당초 봉 감독의 작품 '설국열차'가 가지고 있던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지난 6월 22일 넘어섰다. 6월 17일에는 프랑스 전체 박스오피스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또한, 스위스,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대만, 러시아, 태국 등에서 개봉했다. 베트남에서는 개봉 11일 만에 역대 베트남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지 매체 베트남넷은 "2019년 최고의 영화이자 한국의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다. 130분 동안 스크린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매분 매초 모든 장면은 의미로 가득했다"고 평했다. 이어 필리핀, 말레이시아, 독일, 폴란드, 체코, 북미, 스페인, 그리스, 루마니아, 헝가리, 네덜란드에서도 올해 개봉할 예정이다. '기생충'은 전세계 202개국에 판매되며 유례 없는 신기록을 세웠다. 수상 행진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6월 시드니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거머쥔 '기생충'은 오는 8월 스위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9월 스페인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 10월 프랑스 뤼미에르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1000만 '기생충'③] 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1000만 '기생충'①] '기생충', 26번째 천만영화…새 역사 쓴 봉준호 [1000만 '기생충'②] "지금도 세계 정복 중"…'기생충'의 기적 [1000만 '기생충'③] 월드클래스 송강호부터 첫 여우주연상 조여정까지 2019.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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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기생충'①] '기생충', 26번째 천만영화…새 역사 쓴 봉준호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개봉 53일 만에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기생충'은 21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1일 하루동안 1만 1690명의 관객을 동원해 1000만 270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개봉 후 53일 만에 이뤄낸 성과다. 봉준호 감독의 2번째 1000만 영화다. 봉 감독은 지난 2006년 '괴물'로 130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후 13년 만에 다시 1000만 영화를 탄생시켰다. 국내 개봉 영화 가운데 26번째 1000만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 게임', '알라딘'에 올해 탄생한 4번째 1000만 영화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작품이다.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박명훈 등이 봉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고, 5월 30일 국내 개봉했다. ◆칸 황금종려상과 1000만 관객, 두 마리 토끼 이 영화는 먼저 칸에서 평단을 사로잡았다. "'기생충'은 봉준호의 베스트 무비", "정말 놀랍고 환상적이며 아름답게 실현된 영화", "'괴물' 이후 봉준호 감독의 최고 영화", "이번 영화제에서 본 작품 중 최고", "봉준호가 지배했다. '기생충'은 어메이징하다"라는 평들이 쏟아졌다. 영화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힘차고 엄격하게 통제된 희극이다. '옥자'와 '설국열차'가 봉 감독의 오랜 추종자들을 당황하게 했다면, 한국적인 이야기인 '기생충'으로 봉 감독은 다시 정상에 오를 것이다. '기생충'으로 봉 감독은 열렬한 찬사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호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봉준호 감독을 "한국의 크리처 마에스트로"라고 표현했다. 이같은 극찬은 곧 한국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으로 이어졌다. 일반 관객 또한 평단의 극찬에 동의했다. '기생충'이 그려낸 불편한 현실에 모두 공감하며 극장 문을 나섰다.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기생충'을 선택했고, '기생충'은 26번째 1000만 영화라는 영광스러운 대열에 합류했다. 이처럼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작품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 영화제인 칸 국제영화제에서 아낌없는 찬사와 함께 한국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기생충'은 1000만 관객을 모으며 대중성까지 입증했다. "영화제 수상작은 작가주의적이며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재미까지 있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봉준호 감독이기에 가능한 결과물이었다. 덕분에 황금종려상 트로피와 함께 국내에 돌아와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장기 상영에도 식지 않는 관객들의 사랑을 얻었다. 이는 봉 감독의 특기이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영화를 만들어낸 이후 그는 흥행에 실패해본 적이 별로 없다. 2번째 작품인 '살인의 추억'으로 525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모았고, '괴물'로 1301만 명을 동원했다. '마더'로 301만 명, '설국열차'는 935만 명을 모았다. 흥행에 성공함과 동시에 세계 여러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2014년 스페인 명예 황금상 마스터 클래스, 2016년 프랑스 문화 예술 공로 훈장 오피시에, 2019년 뮌헨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에 이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까지 품에 안으며 대중과 평단 모두의 사랑을 받는 특별한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처럼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을 새겨나가고 있다. 한국영화 100주년에 만나게 된 최초의 황금종려상에 이어 계속해서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이다. >>[1000만 '기생충'②] 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1000만 '기생충'①] '기생충', 26번째 천만영화…새 역사 쓴 봉준호 [1000만 '기생충'②] "지금도 세계 정복 중"…'기생충'의 기적 [1000만 '기생충'③] 월드클래스 송강호부터 첫 여우주연상 조여정까지 2019.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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