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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쫓기는 케이뱅크와 쫓는 토스뱅크의 점입가경 ‘인뱅 2위 경쟁’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 2위 경쟁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막내’ 토스뱅크가 ‘큰 형님’ 케이뱅크를 쫓고 있는 가운데 나란히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양적 성장 속 인뱅의 수익 안정성이 궤도에 오른 가운데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분기 최대 실적 케이뱅크 2위 ‘사수’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실적 ‘롤러코스터’를 타며 후발주자에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케이뱅크는 순이익 161억원으로 토스뱅크(187억원)에 역전을 헌납하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2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다시 인뱅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케이뱅크는 2분기 순이익 6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347억원보다 96.3%나 증가한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종전 분기 최대 실적은 2024년 1분기 507억원이었다. 케이뱅크는 2024년 기세를 올리다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주춤하며 토스뱅크에 인뱅 2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다 이번 2분기에 채권 운용수익과 플랫폼 광고 수익 등이 증가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확대와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등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정교한 여신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케이뱅크는 상반기 기준으로는 2024년 상반기(854억원)보다 순이익이 1.4% 줄어든 84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1033억원으로 전년 동기(1286억원) 대비 19.7%나 줄었다. 이자비용이 급증한 여파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있다.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으로 업비트의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이 지난해 0.1%에서 2.1%로 뛰면서 케이뱅크의 이자비용이 급증했다. 이와 관련한 이자비용이 21배나 뛰었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2분기 연체율이 0.59%로 1분기 말(0.66%)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말 연체율이 0.90% 수준이었는데 수치가 점점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 1호 인뱅인 케이뱅크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1413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경우 6월 말 기준으로 고객 수가 1300만명이다. 업계 1위 카카오뱅크는 2500만명을 넘어섰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케이뱅크는 하반기에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화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부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한일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고도화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확대해 사장님 보증서대출의 지역도 넓힐 예정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향후 상장으로 들어오는 신규 자금을 주로 사장님 담보대출 재원으로 쓴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막내’ 토스뱅크의 추격전 본격화 토스뱅크는 8월 말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주주들의 연결 기준 실적으로 드러난 토스뱅크의 2분기 순이익은 약 200억원 수준이다. 순이익 2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여 분기 최대 실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2021년 출범 후 토스뱅크의 분기 최대 순이익은 올해 1분기의 187억원이다. 2분기에는 처음으로 2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케이뱅크 추격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 뒤에는 소폭의 양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신용대출을 비롯해 전월세 대출을 취급하는 등 포트폴리오와 수익원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시행하면 토스뱅크의 추격은 더욱 매서워질 전망이다. 이미 주담대를 시행하고 있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가장 늦게 뛰어드는 셈이다. 토스뱅크는 주담대 상품을 2026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토스뱅크는 그동안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로는 여신 분야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의 여건이 여의치 않으면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토스뱅크는 비이자수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양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목돈굴리기’와 같은 투자 플랫폼,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외환 등 비이자수익원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목돈굴리기’는 채권·발행어음 판매를 기반으로 대표적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 14일 ‘목돈굴리기’ 서비스의 누적 연계 금액이 18조원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채권형 및 발행어음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서비스도 크게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금액이 41조6000억원 수준인데 이 중 약 6조원이 목돈굴리기를 통해서 매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토스뱅크는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최근 펀드 판매 예비인가를 획득한 것처럼 향후 자산 관리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는 2030 중심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40대 이상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재미와 실용성을 결합해 금융의 저변을 확대했고, 세대별 맞춤 기능 등 기존 은행이 시도하지 못한 영역을 선점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뱅의 경우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 수에 따라 수익이 좌우될 수 있다. 그리고 주담대 수익도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새로운 분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20 06:30
금융·보험·재테크

케이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비이자이익 부문 개선 등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케이뱅크는 13일 2분기(4∼6월) 순이익이 6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2분기(347억원)보다 96.3% 늘었으며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다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84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854억원)보다 1.4% 줄었다.2분기 이자이익은 1033억원을 기록해 작년 2분기(1286억원)보다 19.7% 줄었다.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이 지난해 7월 연 0.1%에서 2.1%로 뛰면서 실명계좌 제휴 은행인 케이뱅크의 이자비용이 급증했다.비이자이익은 197억원을 기록, 작년 2분기(169억원)보다 16.2% 늘었다. 케이뱅크는 채권 운용수익과 플랫폼 광고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2분기 연체율은 0.59%로, 1분기 말(0.66%)보다 0.07%포인트(p) 낮아졌다.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같은 기간 0.61%에서 0.51%로 하락했다.2분기 말 수신 잔액은 26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확대와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등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정교한 여신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8.13 09:50
생활문화

업비트에 없는 ‘세 가지’… 이용자 자산 보호를 위한 두나무 송치형 회장의 전략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지난 7월 19일부터 시행되었다. 이 법은 갈수록 늘어나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에 따라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확립하고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약 649조원 규모, 거래 이용자 수만 하더라도 645만명에 달한다. 가상자산 사업자의 원화 예치금도 4조 9천억원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기존 금융권 못지 않은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송치형 회장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앞서 자체적으로 ‘3무(無) 정책’을 시행하며 이용자 보호에 앞장서 왔다. 업비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세 가지는 바로 자산 운용 걱정, 자산 출금 걱정, 서비스 중단 걱정이다. 현재 업비트는 가상자산 거래나 스테이킹 등 여러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예치된 이용자의 가상 자산을 일절 운용하지 않는다. 스테이킹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100% 자체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2018년부터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회사 보유 자산에 대한 실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그 결과를 디지털 자산 및 예치금 실사보고서로 공개해왔다.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업비트는 이용자에게 지급해야 할 가상자산 대비 약 102.82%(금액 기준)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예치금의 경우 이용자에게 지급할 금전 대비 103.15%의 금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다시 말해, 업비트 이용자가 희망한다면 언제든 거래소에 맡겨둔 자산을 출금할 수 있는 것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단순히 신속하고 빠른 서비스만으로는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금융 하에 포함된 만큼, 기존 금융권 못지 않은 탄탄한 시스템과 안정감을 통해 이용자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시장으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2.28 13:39
금융·보험·재테크

빗썸, 제휴은행 NH농협은행서 KB국민은행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오는 3월부터 실명 확인 입출금 서비스 제휴 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빗썸이 제출한 제휴 은행 변경 신청서를 최근 수리했다.이에 따라 빗썸 거래 고객은 3월 24일부터 예치금 입출금 시 KB국민은행 계좌를 이용해야 한다. 빗썸은 이르면 13일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할 예정이다.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들은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려면 제휴 은행에서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그동안 빗썸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제휴 은행 변경을 시도해왔다. 가상자산 거래를 주로 하는 2030대 연령층인 것인 데에서 농협은행보다 국민은행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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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원화 예치금 이용료 2.0% 지급…"업계 최고 수준"

빗썸은 고객의 원화 예치금에 연 2.0%의 이용료를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지난 19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는 고객 예치금의 관리 및 보관 의무와 함께 예치금 이용료를 고객에게 지급할 수 있게 됐다.빗썸은 제휴 은행인 NH농협은행과 협의해 고객 원화 예치금에 업계 최고 수준인 연 2.0%의 이용료를 지급하기로 했다.고객들은 원화 예치로 이용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대기 자산으로서 원화 예치금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치금 이용료 산정은 매일 저녁 11시 59분 59초 기준 원화 잔고를 기준으로 한다.첫 이용료 지급은 10월 10일 이뤄질 예정이다. 제세금 원천 징수가 반영된 금액으로 지급한다.이재원 빗썸 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예치금 이용료 지급으로 이용자들에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빗썸은 높은 수준의 고객 자산 보호와 안전한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1 15:57
금융·보험·재테크

[업앤다운] 쪼그라드는 케이뱅크 vs 커지는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의 이용자가 토스뱅크에 뒤지고 있다. 플랫폼 유입을 키워야 영업이 수월해지는 인터넷은행 특성 때문에 올해 안으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케이뱅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반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금융당국의 조치로 대출 영업이 막혀있던 와중에도 꾸준히 이용자를 모으면서 초창기 카카오뱅크 수준의 성장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인 거래 줄자, 케이뱅크 이용자 감소 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기준 케이뱅크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62만명을 기록했다. 전달 대비 무려 10만여명가량 줄어든 수치다. 업계 1위 카카오뱅크는 1320만명으로 전달 대비 5만명가량 순증했다. 같은 출발선에 서 있던 케이뱅크와의 격차가 5배까지 벌어진 것이다. 출범 1년이 안 된 토스뱅크는 구체적인 지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 추정 MAU는 보수적으로 봐도 약 350만명으로 추산된다. 쪼그라든 케이뱅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그동안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의 활황 속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손잡으며 재미를 보다가 코인 시장이 고꾸라지면서 이용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입출금 계좌 서비스를 독점으로 제공하면서 고객 유치에 특수를 누려왔다.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가상자산 거래가 증가하면 할수록 케이뱅크의 고객도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2020년 6월 말 기준 135만명이었던 케이뱅크 고객은 지난해 6월 말 615만명으로, 지난해 말 717만명으로 거의 반년 만에 100만명 넘게 늘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783만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MAU는 영업을 어떻게 했느냐의 지표이기도 하고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은행은 플랫폼에 고객이 들어오고 머물도록 투자한다"며 "업력이 길지 않은 인터넷은행은 더더욱 적자를 내서라도 고객 확보에 전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PO를 준비 중인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 6월 30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9~10월 중 승인을 받으면 청약 절차를 걸쳐 이르면 11월경 코스피에 상장하는 일정이다. 수신금리를 올리며 저축성 예금 조달에 빠르게 나서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IPO를 앞두고 케이뱅크가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 수신고 확대에 나섰다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1일 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올렸고, 14일에는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 금리를 은행권 최고 수준인 연 2.1%로 인상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연 3% 금리를 100일간 제공하는 ‘코드K정기예금’ 특판 상품도 선보였는데, 출시 10분 만에 완판시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케이뱅크의 수신(예·적금) 잔액은 7월 말 기준 전월 대비 약 1조1000억원 증가한 13조3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적금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이용자 순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 플랫폼으로서 성장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던 KT와의 연계 서비스로 이용자를 끌어모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최대 과제는 단순 은행을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의 성공 여부"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카뱅 넘는 성장 속도 출범 1주년도 안 된 토스뱅크는 수신상품을 일원화하고 1억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 2%의 금리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고객 몰이에 크게 히트를 했다. 당시 이는 은행권에서는 파격적인 혜택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0.75% 수준으로 낮은 수준이었고, 주요 은행들에서 판매하는 수신상품 중에서 금리 1%를 넘는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뱅크는 6개월 만에 331만명, 현재 36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동시에 토스뱅크는 엄청난 속도로 수신고를 모았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토스뱅크의 수신 잔액은 21조원 수준이다. 약 6개월 만에 케이뱅크를 넘어선 수신 잔액을 달성한 것이다. 은행권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말할 정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 금리의 입출금 통장이 나왔을 때는 정말 가능한지 의문일 정도로 파격적이었다"며 "지금은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높은 금리의 수신상품이 많아졌지만, 토스뱅크가 시작할 당시 적자보다 고객을 끌어모아야 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었다면 성공적이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고금리 시대에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토스뱅크의 2% 금리 통장이 큰 메리트는 없어졌지만, 수신 경쟁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반 시중은행의 경우 수시입출금식 상품의 금리가 0%대로, 만기를 따로 정하지 않고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입출금식 상품으로 일원화해 운영하는 토스뱅크와 차이가 있다. 게다가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를 계기로 파킹 통장과 카드 혜택 등을 넘는 강력한 뱅킹 콘텐츠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토스뱅크는 올해부터 여신(대출)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어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 5320억원이던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지난 6월 4조2000억원으로, 6개월 만에 약 7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7조900억원이었고 6월 말에는 8조7300억원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출범 후 9일 만에 규제로 대출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며 "수치로만 보면 불균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앱 전략'으로 토스의 이용자가 늘어나는 점도 토스뱅크의 이용자 순증에 영향을 준다. 이미 2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에서 자연스럽게 토스뱅크로 유입되는 고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게다가 최근 토스가 알뜰폰 시장 진출을 발표하면서 토스뱅크와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적금이나 카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알뜰폰 사용자에게 이익을 주는 등 다양한 형태로 고객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모임 통장을 준비하고 있고, 전세자금대출 준비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0 07:00
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 대규모 서비스 개편…고객 사용 편의성 높여

베트맨, 오는 26일부터 실시간 출금 가능 예치금 출금 수수료 폐지 및 환급 방법 일원화 등 고객 불편사항 개선 앞으로도 고객 친화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 ‘스포츠토토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이 오는 26일부터 더욱 편리한 서비스로 고객들을 맞이합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의 예치금 입∙출금 및 환급 서비스를 개편하여 오는 7월 2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 내용은 ▲실시간 출금 서비스 도입 ▲예치금 출금 수수료 폐지 ▲계좌 인증 보안 강화 ▲‘우리은행 바로충전’ 서비스 제공 ▲적중금 환급 방법 일원화 등 총 5개 항목이다. 먼저, 예치금 입∙출금 변경과 관련해 실시간 출금 서비스가 도입된다. 기존에 예치금 출금은 제한적(은행 영업일 기준 1일 2회)으로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고객은 신청 시 최대 10분 이내로 예치금을 출금할 수 있다. 단, 출금 신청은 은행 영업일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예치금 출금에 따른 결제 대행 수수료도 폐지된다. 그간, 충전(결제) 방법에 따라 부과되었던 예치금 결제대행 수수료를 폐지하여 수수료에 대한 고객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계좌 인증 방법도 변화된다. 이전에는 베트맨 이용 계좌를 등록할 시 별도의 추가 인증 절차가 없었지만, 고객 계좌의 보안을 강화하고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예금주 확인 및 1원 계좌인증 절차’가 새롭게 도입된다.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신규 서비스도 추가된다. 앞으로 스포츠토토 환급 대행 은행인 우리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예치금 충전 시 매번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우리은행 바로충전’ 서비스를 이용하여 보다 간편하게 예치금을 충전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적중금 지급 방법을 변경하여 환급 서비스의 안정성을 강화한다. 기존에 예치금 혹은 계좌이체로 지급했던 방식을 예치금 지급 방식으로 일원화하여 고객이 혼선을 피하고 보다 안정적으로 적중금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7월 26일부터 모든 적중금(과세 대상 환급 신청 건 및 적중결과 발표분 포함)은 예치금으로만 환급된다. 이번 개편과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베트맨을 이용하는 많은 고객들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예치금 입∙출금 및 환급 서비스 등을 개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보다 고객 친화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베트맨 예치금 입∙출금 및 환급 서비스 개편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의 공지사항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25 16:06
금융·보험·재테크

"업비트야. 이자 내놔라"…두나무, 사회 환원 약속에도 곱지 않은 시선

논란이 일었던 가상자산(가상화폐) 투자자의 예치금 이자수익에 대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자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쓰임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투자자 돈으로 '생색낸다'는 곱지 않은 시각도 나온다. 25일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관계자는 "투자자 예치금으로부터 발생한 이자수익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고객 예치금에 따라 이자수익은 달라지겠지만,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업비트가 투자자들이 맡긴 돈을 실명계좌 발급 은행인 케이뱅크에 예치하고 이자수익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됐다. 사실상 고객 돈으로부터 이자를 받으면서 고객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에 당장 이자수익의 활용 방안으로 업비트가 내놓은 대책은 취약계층 청년 지원을 위한 희망기금 마련이다. 취약계층 청년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600명에게 1인당 5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 청년 400명에게 월별 저축미션을 완료할 경우 두나무가 동일 금액을 매칭해 두 배의 자산을 형성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쓰이는 희망기금 약 58억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업비트의 예치금은 5조8120억원이었다. 고팍스를 제외한 4대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은 7조6000억원이었는데, 이 중 76.5%를 업비트가 차지했다. 여기에 업비트가 케이뱅크의 법인 계좌에 예치금을 보관해 연 0.1%의 이자를 받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이자수익은 58억원이 된다. 두나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다른 기업이 돈을 예치할 때 사용하는 계좌처럼 업비트도 고객 예치금을 맡기는 계좌에 대한 이자를 받게 된 것"이라며 "지난해 고객 예치금 이자 수익에 해당하는 58억원 전액을 금융지원에서 소외된 청년들을 지원하는 것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가상자산 시장의 시선은 곱지 않다. 가장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는 곳은 투자자들이다. 투자자가 사실상 이자수익의 주인인 셈이기 때문이다. 한 가상화폐 투자자 커뮤니티에는 "은행 이자 내놔라. 왜 고객 돈을 가져가나" "고객 돈을 24시간 강제로 묶어두고서 은행 이자는 업비트가 가져가는 것 아니냐" "비싼 수수료 받고 이자까지 챙겨간다" "이자 못 주면 수수료 쿠폰으로 투자자들한테 나눠줘라" 등의 글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24시간 홀드해 두는 것은 원화와 관련 없는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것으로 이자수익과 관련이 없는 것"이라며 "수수료 쿠폰 지급은 투자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마찬가지다. 원화마켓이 가능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5곳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중 실명계좌 발급 은행으로부터 예치금에 대한 이자를 받는 곳은 업비트뿐이기 때문이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실명계좌 발급 은행과 거래할 때 예치금을 맡아 달라고 비용을 내지 않고 은행도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식으로 계약한다"며 "이는 타사와 다르게 거래소 덕을 보고 있는 케이뱅크가 돈을 맡아주면서도 이자까지 주게 된 것으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비트는 해외 거래소 역시 비슷하게 운영된다고 말한다. 업비트 관계자는 "해외 다른 거래소들도 고객 예치금을 통해 이자를 받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이자를 직접 투자자들에게 지급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자를 주고 자금을 조달하는 수신행위는 은행과 저축은행 등 허가를 받은 금융사만 가능해 리워드 같은 방식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것도 '유사수신행위'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예치금 이자 논란 같은 경우에는 아직 가상자산 업권의 법이 명확하지 않은 탓"이라며 "다른 거래소와 업비트의 상황이 다른 것도 가이드라인이 없어 거래소의 상황에 따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의 돈으로 얻은 이자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맞는 방향인지 모르겠다"며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방향으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5.26 07:00
경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원화 예치금' 1년새 1300% 폭증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원화 예치금이 1년 사이 130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지난달 24일 기준 실명계좌 관련 예치금은 모두 9조2035억40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6월 6268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1368.2%나 증가한 수치다. 해당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뒤 9월 9513억8000만원, 10월 9293억6000만원으로 다시 1조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코인 투자 광풍이 불면서 11월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매달 급격한 증가세를 타더니 올해 4월 10조4010억5000만원, 5월 10조7950억8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실명확인 계좌 수도 증가세가 가팔랐다. 4대 거래소와 실명확인 계좌 계약 관계인 케이뱅크(업비트), NH농협은행(빗썸·코인원), 신한은행(코빗)의 실명확인 계좌는 지난해 6월 83만6847개였다. 그러다 지난달 24일 기준 733만6819개로 늘면서 1년 3개월 만에 776.7% 증가했다. 작년 8월 처음으로 100만개를 넘었고, 올해 2월에는 200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4월에는 579만8945개로 불었고, 8월 들어 700만개를 넘어섰다.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이들 거래소가 각 은행에 준 수수료도 늘었다. 4대 거래소는 올해 2분기 케이뱅크와 농협은행, 신한은행에 총 169억700만원의 수수료를 냈다. 이는 올해 1분기 수수료인 70억5500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4대 거래소가 낸 수수료를 비교할 수 있는 지난해 3분기(5억2200만원)와 비교하면 3개 분기 만에 무려 3138.8%나 급증한 것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05 17:15
경제

문 닫은 가상화폐 거래소…내 코인 어쩌나

정부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방침에 따라 다수의 중소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문을 닫았다. 사업자 신고를 했어도 '원화 마켓'이 중단돼 바로 현금화할 수 없는 거래소들도 상당하다. 거래소가 폐쇄되거나 원화 마켓이 중단됨에 따라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66곳 가운데 29곳만 영업할 수 있게 됐다. 이 중 현금으로 코인을 매매할 수 있는 곳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곳이다. 25곳에서는 코인 간 거래만 가능하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전체 거래소 가운데 신고를 마친 29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체결금액(21일 기준)의 99.9% 수준이다. 영업을 종료하게 된 37개 사업자의 가상화폐 거래량은 전체의 0.1% 미만으로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다. 정부가 파악한 미신고 거래업자의 원화 예치금은 41억8000만원 정도다. 이들 37곳은 금융당국이 영업종료일 이후 최소 30일 정도는 거래지원 서비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함에 따라 향후 최소 30일간 출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현재 폐쇄된 거래소에서 코인을 팔아서 현금화한 뒤에 자신의 계좌로 이체할 수 있다. 코인을 전자 지갑에 옮길 수도 있는데, 문제는 이게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지키지 않는 거래소들도 나올 수가 있다는 점이다. FIU 관계자는 “가상자산 사업자의 신고 여부를 확인하고, 신고 접수가 되지 않은 경우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즉시 인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폐쇄되는 거래소에 있던 '나 홀로 상장 코인'의 경우에는 이전이 불가능해 향후 투자자 피해 우려도 있다. 만약 A라는 코인이 상장된 거래소는 B가 유일한데, 이곳이 폐업할 경우 코인을 지금 현금화하지 않으면 휴짓조각이 된다. 해당 코인을 매매할 다른 거래소가 없어 기간 내에 반드시 출금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코인 마켓'만 운영하는 25곳의 거래소에서 원화 출금을 해야 하는 경우도 일이 복잡해졌다. 먼저 해당 거래소에 있던 코인들을 비트코인 마켓이나 이더리움 마켓등으로 전환해줘야 한다. 즉,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다른 코인을 사고팔 수 있는 시장으로 예치금을 옮겨줘야 한다는 것이다. 갖고 있던 코인을 비트코인 같은 대표 코인으로 먼저 바꾸고 원화 거래가 가능한 4대 거래소에 코인을 입금한 뒤, 이를 또 원화로 바꿔서 출금해야 한다. 여기서 코인을 바꾸고 그걸 다시 현금화할 때마다 각각 수수료가 들게 된다. 이런 불안감에 코인 마켓 전용 거래소들은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쪼그라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폐쇄되는 거래소에서 피해가 발생하면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주 폐쇄에 따른 여파가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9.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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