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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18홈런의 20년 루틴, 13살 어린 "코치님" 따라 바꿨다…"병호 형이 먼저 다가와서 놀랐어요" [IS 피플]

"김성윤 코치님."39세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에서 소문난 노력파다. 누구보다 먼저 경기장에 출근해 땀을 흘리고 몸을 만든다. 철저한 루틴과 자기관리로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15개의 아치를 그려내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통산 418개의 홈런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그를 잡아주는 '코치님이' 있다. 그보다 무려 13세나 어린 김성윤(26)이다. 박병호가 먼저 다가가 그에게 타격 노하우와 루틴을 물어보고 보완점을 찾았다. 박병호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김성윤을 '코치님'이라고 부르면서 따라다니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김성윤 역시 훈련량이 많은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경기 전은 물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실내 연습장에 남아 구슬땀을 흘린다. 올 시즌 리그 타율 2위(0.326·29일 기준)의 호성적은 물론, 1m63cm의 작은 체구에도 415파운드(약 188kg)의 스쿼트를 드는 괴력의 원동력이 여기에 있다. 자기관리의 대명사들이 뭉쳤다. 13세 '형' 박병호가 먼저 다가갔다는 게 더 놀랍다. 20년간 쌓아 온 자신만의 확고한 루틴이 있음에도, 개선점을 찾기 위해 후배에게 먼저 접근했다. 박병호의 말에 따르면, 빠른 볼을 잘 치는 김성윤에게 타격 조언을 듣고 그가 하는 과학적인 훈련 방법을 따라 몸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박병호는 KBO리그에서만 40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거포다. 홈런왕을 6번(2012~2015, 2019, 2022년)을 차지했고 한 시즌 50개 이상의 아치를 그린 시즌만 두 번(2014, 2015년)이나 된다.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도 진출해 1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빠른 공이 익숙한 선수다.하지만 세월을 거스를 순 없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몸의 반응 속도는 느려졌고 보완이 필요했다. 고심 끝에 그는 13살 어린 동생을 찾아 조언을 구하는 '용단'을 내린 것이다. 김성윤도 처음엔 얼떨떨했다. "열 살 이상 차이 나는 선배가 먼저 다가와서 조언을 구할 줄은 몰랐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박병호 선배가 함께 훈련하면서 내 훈련 방법을 자신에 맞게 변형 보완하면서 훈련하시더라"며 "나도 병호 선배를 보면서 배운다.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38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이들은 자신들의 루틴을 지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성윤은 전반기 막판 주춤했던 타격감을 후반기에 끌어 올리면서 맹활약 중이고, 6월 말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박병호는 경이로운 회복력으로 한 달 만에 전열에 복귀,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김성윤은 "사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훈련량을 줄이려고는 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 매일 하던 훈련을 갑자기 안 하면 불안해서 계속하게 되는 것도 있다"라고 웃으며 "그래도 조금씩 줄이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준비하며 열심히 땀을 흘린 그는 이날 5타수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땀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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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3관왕·신인상에도 덤덤·덤덤·덤덤, 안현민이 더 무서운 이유 [IS 스타]

"크게 신경 안 써요."식지 않는 방망이. 뜨거운 타격감과는 달리, 안현민(KT 위즈)의 멘털은 차가웠다. 신인왕을 넘어 타격 3관왕을 노릴 수 있는 흥분되는 상황임에도, 안현민은 냉정을 찾았다. 안현민은 올 시즌 69경기에 나서 타율 0.366(243타수 89안타) 18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무려 0.658, 출루율은 0.477에 달한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1.135다. 4월 30일에 본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한 안현민은 남들보다 한 달 늦게 시즌을 시작한 탓에 아직 규정타석에 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규정타석도 코앞이다. 부상 변수 없이 4~5타석을 꾸준히 소화한다면 이번주 내에 규정타석에 진입한다. 그리고 안현민이 규정타석을 달성하는 순간, 리그 타격 순위표는 요동친다. 안현민이 타율과 장타율, 출루율 부문 가장 높은 곳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다. 설레는 마음은 없을까. 하지만 안현민은 "크게 신경 안 쓴다"라고 말했다. 그는 "순위표에 진입을 한다고 해도 시즌이 바로 끝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이후에 몇 타석 빠지면 순위표에서도 다시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순위를 의식하기 보단 지금의 성적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 냉정함이 꾸준함의 원동력이다. 타석에서 쉽게 흔들리는 법이 없다. 맹렬한 타격만큼이나 주목을 받는 게 그의 선구안인데, 볼넷/삼진 비율이 1.26이나 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맞으면 넘어간다'는 그의 괴력을 경험한 이상, 다른 9개 팀은 그에게 절대 좋은 공을 줄 수 없다. 그럴수록 안현민은 조급해 하지 않고 냉정하게 스윙을 멈추며 상대의 견제를 이겨내고 있다. 그 속에서도 안현민은 냉철하게 자기를 분석하며 보완점을 찾는다. 한때 바깥쪽이 약점이었던 그는 바깥쪽 공을 의식하다 최근엔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에 허를 찔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찾아나가고 있다. 안현민은 "타석에선 내가 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가 봐주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나는 내가 해야 하는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타석에서 퓨처스(2군) 때와 똑같이 임하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안현민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신인왕 가능성이다.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와 치열한 신인왕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안현민은 "신인왕은 당연히 하면 좋다. 하지만 송승기 선수도 워낙 잘하고 있다"라며 "시즌 10경기 정도 남긴 시점이라면 그때 (신인왕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웃었다. 그저 그는 지금을 즐기고 있다. 안현민은 "결과도 잘 나와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 경기 중에선 클러치 상황도 내게 왔으면 하는 생각이고, 그러다보니 매 경기 한 타석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지금을 즐기고 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윤승재 기자 2025.07.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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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4홀드·3세이브...홍민기 가세 효과 상상 이상→롯데 자이언츠 '철벽' 뒷문 구축 [IS 포커스]

셋업맨 한 명 더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롯데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다 연승을 거두며 시즌 53승(3무 42패)째를 거둔 롯데는 같은 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패한 2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최다 승차 마진(플러스 11승)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상승세 원동력은 공격력 향상이다. 주전급 선수 연쇄 이탈 악재에도 백업 선수들이 차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잘 버텼던 롯데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팀 타율이 크게 떨어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지난 시즌(2024) 세대교체를 이끌었던 윤동희·황성빈·고승민·손호영이 차례로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다시 반등했다. '지키는 야구'를 실현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는 후반기부터 '좌와 파이어볼러' 홍민기를 필승조 인원으로 두고 중요한 순간마다 투입하고 있다. 정철원·최준용·김원중 3명으로 막았던 경기 후반 투수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홍민기는 22일 키움 3연전 1차전에서 첫 실패를 경험했다. 6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어준서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첫 위기를 잘 넘겼지만, 7회는 선두 타자 송성문부터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주는 등 위기를 자초했다. 다시 바뀐 투수 김강현이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그의 실점이 2점 더 늘어났다. 이 경기는 홍민기 앞에 나선 정철원까지 우중간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지난주 첫 경기에서 롯데 불펜은 불안해 보였다. 하지만 이튿날(23일) 키움 2차전에서는 선발 박세웅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최준용과 김원중이 각각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4-1 승리를 지켜냈다. 가장 깔끔한 투수 운영으로 거둔 승리였다. 롯데는 이 시리즈 3차전에서도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7이닝 무실점, 정철원과 홍민기가 각각 1이닝씩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연승을 거뒀다. 3위 수성 분수령이었던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선 더 견고했다. 3-3 동점에서 6·7회 각각 2점씩 내며 앞선 1차전에선 정철원·최준용·홍민기·김원중이 모두 등판해 리드를 지켰다. 7회 초 중견수 포구 실책을 빌미로 위기에 놓였지만, 홍민기가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타선이 다득점과 넉넉한 점수 차를 선사한 26일 2차전에선 그동안 등판 기회가 적었던 불펜 투수까지 모두 충돌했다.백미는 8회까지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27일 3차전이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퀄리티스타트로 잘 버틴 뒤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는데, 홍민기·최준용이 각각 실점 없이 1이닝씩 막아냈고, 8회 말 타선이 터지며 5-2로 역전한 뒤 김원중이 다시 리드를 지켜냈다. 홍민기는 7회 리그 대표 좌타자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실점 위기에서 패트릭 위즈덤과 김태군을 각각 삼진과 땅볼 처리했다. 최준용은 콘택트 능력이 좋은 김호령·고종욱·박찬호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롯데는 지난주 5승 1패를 기록했다. 불펜진은 홀드 4개, 세이브 3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37이었다. 홍민기가 가세한 덕분에 한차례 흔들린 다른 셋업맨이 심신을 재정비하고 등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그렇게 시너지를 내며 점점 진짜 '필승조'에 어울리는 힘을 갖추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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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뛰는 원동력" 진격의 삼성, 사상 첫 160만 관중 간다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27일 기준으로 삼성의 올 시즌 홈 경기 관중은 평균 2만2806명이다. 만석(2만4000석) 대비 좌석 점유율이 95%에 이른다. 50경기에 누적 114만294명을 동원, 현재 페이스를 고려하면 잔여 경기(21경기)에서 약 48만명을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술적으로 160만명 돌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난 시즌 LG 트윈스가 달성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139만7499명)을 가뿐하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의 구단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해 달성한 134만7022명이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원년 구단 중 하나로 창단 42년 만에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는데 올해 페이스가 더 가파르다. 폭염 속에서 치러진 후반기 첫 3경기 홈 관중이 2만4000명(매진)-2만2896명-2만3304명으로 매진 혹은 매진에 준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주중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는 무더운 날씨와 매치업 등을 고려해 관중 동원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결과는 달랐다. 가뿐하게 2만석 이상을 채워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성적'이라는 확실한 관중 유입 원동력이 있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2021년 이후 세 시즌 만에 가을야구 문턱을 넘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신바람을 냈다. 그런데 올해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전반기 8위에 머무는 등 1년 전과 비교해 성적에 기복이 크다. A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삼성의 관중 동원은 성적이나 날씨, 매치업 등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리그에서 안정적인 팬 베이스(기반)를 갖춘 거 같다"며 "삼성이 원정으로 오는 경기에서도 관중은 꽤 꾸준하다. 리그 전체 관중에도 영향을 끼친다"라고 말했다. B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대구는 전국적으로 사람이 몰리는 랜드마크나 유통 시설이 적어 보인다. 야구장이 다른 지역 대비 더욱 핫플레이스가 되는 거 아닐까 싶다. 가성비 좋은 야구가 빈자리를 채운다"라고 분석했다. 삼성은 후반기를 연승으로 시작했다. 전반기 8위에 머문 팀 순위도 조금씩 끌어올렸다. 5강 경쟁이 치열해지면 관중 동원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홈 경기 평균 관중이 시즌을 치를수록 조금씩 상향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선수들도 반색한다. 주장 구자욱은 "(무더운 날씨에도) 팬분들이 찾아와주시고, 응원도 열심히 해주신다. 그 힘을 받아서 저희가 뛰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7 10:12
스타

신화 이민우, 손편지로 결혼 발표 “♥오랜 인연과 한 가족 되기로” [공식]

그룹 신화 출신 이민우가 결혼을 발표했다.이민우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신화창조(팬클럽)에게 제일 먼저 전하고 싶은 소식이 있어 이렇게 펜을 들었다”며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그는 “최근 여러 상황 속에서 심적으로 힘들고 지친 시간을 보내던 중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정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며 “언젠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나만의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이 있었는데,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소중한 인연과 같은 마음을 확인했고, 한 가족이 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랐을 우리 신화창조,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정말 고민도 많이 하고 펜을 잡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제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이 소식을 먼저 접하게 된다면 서운하고 속상해 할 신화창조를 생각하며 서툰 글로나마 먼저 소식을 전한다”고 적었다. 이어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랐을 우리 신화창조,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정말 고민도 많이 하고 펜을 잡기까지 쉽지 않았다”며 “다른 곳에서 이 소식을 먼저 접하게 된다면 서운하고 속상해 할 신화창조를 생각하며 서툰 글로나마 먼저 소식을 전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앞으로 제게 또 다른 삶의 변화가 있겠지만 신화창조와 가족의 사랑을 원동력으로 무대 위 그리고 어디서든 변함없는 활동을 이어가는 이민우로서 신화창조 여러분을 만날 것”이라고 전하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25 22:34
프로야구

"필생즉사, 필사즉생" 구자욱도 간절했다 [주간 MVP]

"필생즉사, 필사즉생(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시즌 초 부진에 허덕이던 구자욱이 강민호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돌아온 답변은 간단했다. "어차피 넌 (성적이) 올라오게 돼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말이었다. 하지만 베테랑 구자욱도 올해만큼은 확신이 없었다. "'정말 (타격감이) 안 올라오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컸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그렇기에 구자욱은 더 방망이를 휘둘렀다. 5월 강민호와 함께 경기 전 특타를 자청하는 등 평소보다 더 뛰었다. 평소 솔선수범을 강조하던 그는 중참이자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땀을 흘렸다. 그리고 구자욱은 그 결실을 맺었다. 구자욱은 7월 2~3주 4경기에서 타율 0.706(17타수 12안타) 1홈런 3타점, 출루율(0.737)과 장타율(1.000)을 합친 OPS 1.737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타율 1위, 최다 안타 1위, OPS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구자욱을 7월 2~3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했다. 구자욱은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초반 부진을 씻어내는 성적을 냈는데,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이 편치 않다"며 "이 상을 계기로 앞으로 남은 경기에 좀 더 집중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자욱의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다. 4월 한 때는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졌고, 5월까지 그의 타율은 0.249로 2할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지난해 타율 4위(0.343)의 맹타를 휘두르던 모습과는 상반된 페이스였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서 입은 부상(왼 무릎)에서 회복했으나, 지난해의 페이스를 회복하기엔 시간이 걸렸다. 구자욱은 "기본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게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힘들수록 (시즌 중후반 반등을 위해) 체력을 더 비축을 해놔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기가 잘 안 풀리고 힘들다 보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가 정말 힘든데, 그걸 참고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무더위 속에서 잘 버티고 있고, 남은 시즌도 체력 문제 없이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구자욱은 6월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6월 한달간 타율 0.329로 맹타를 휘두르더니 7월 전반기 9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만개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구자욱은 23일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0.304까지 끌어 올렸다. 구자욱과 함께 팀도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기를 4연패로 마치며 8위까지 추락한 삼성은 23일 기준, 후반기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단독 6위까지 다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반기 후 주장 구자욱과 베테랑 강민호를 중심으로 선수단 미팅과 회식을 했다는 후문이다. 구자욱은 "훈련할 때부터 선수들끼리 마음가짐을 많이 바꾸자고 이야기했다. '필생즉사, 필사즉생'이라고 하지 않나. '우리 진짜 하루하루 죽을 힘을 다해서 하자'고 강조했다. 후반기에 그런 모습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반기 키워드로 '정신력'을 꼽았다. 구자욱은 "죽기 살기로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게 목표다. 후반기엔 정말 정신력으로 버텨야 할 것 같고,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7.2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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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잡는다고?' 삼성 더그아웃도 놀란, SSG 호수비 2개…"몸이 나도 모르게 반응했다" [IS 대구]

6연패를 탈출한 원동력 중 하나는 '수비'였다.SSG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3-1로 승리, 시즌 6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하며 시리즈 싹쓸이 위기에 몰렸으나 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후반기 4연패도 함께 끊어낸 SSG는 시즌 44승 3무 45패(승률 0.494)로 6위 삼성(46승 1무 45패, 승률 0.505)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졌다. 마운드는 선발 문승원(5이닝 1실점)을 필두로 이로운(2이닝 무실점·승) 노경은(1이닝 무실점·홀드) 조병현(1이닝 무실점·세이브) 등 필승조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타선은 1-1로 맞선 7회 초 안상현의 결승 솔로 홈런, 2-1로 앞선 9회 초에는 고명준의 쐐기 솔로 홈런으로 연패 탈출 선봉에 섰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수비'였다. 이날 SSG는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야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먼저 0-0으로 맞선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정준재가 멋진 다이빙 캐치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1루 방향으로 약간 치우친 처리하기 까다로운 원바운드 타구였는데 포구부터 송구까지 군더더기가 없었다.이어 0-0으로 맞선 5회 말에는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쭉쭉 뻗어나간 삼성 이재현의 빨랫줄 같은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포구한 것. 더그아웃에 있던 삼성 선수들이 깜짝 놀란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힐 정도였다. 두 번의 수비로 '무실점'을 이어간 SSG는 6회부터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정준재는 경기 뒤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몸이 나도 모르게 반응했다"며 "평상시보다도 유독 반응이 빨랐던 것 같다. 팀이 연패를 탈출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경기 내내 보여줬고,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라고 흡족해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5 00:05
프로축구

서포터스의 ‘손준호 비방’→제재금 징계받은 부천 “겸허히 수용, 표현의 자유 역시 존중돼야”

“프로축구연맹의 징계 결정과 별개로 경기장에서의 표현의 자유 역시 존중돼야 한다는 구단의 입장을 변함없이 지켜나갈 것.”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가 서포터스의 ‘손준호 비방’으로 인해 제재금 징계를 받은 뒤 이같은 입장문을 전했다.부천은 24일 오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단은 경기 당일 상황과 대응 과정, 향후 대책을 포함해 과거 주요 사례 및 징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유사 사례까지 상세히 설명했다”며 “그럼에도 오늘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벌금 300만원의 징계가 결정됐다. 구단은 이를 겸허히 수용한다”라고 전했다.상황은 이렇다. 연맹은 이날 제7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부천에 대한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결정했다. 지난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리그 경기 중, 일부 부천 서포터스가 손준호를 향해 비방 목적의 걸개와 구호를 외친 것이 문제가 됐다. 당시 부천 서포터스는 경기 뒤 인사를 하러 오는 손준호를 향해 “승부조작 손준호”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 그림 형태의 걸개를 꺼내 들어 보이기도 했다.연맹은 이번 징계를 두고 “K리그 상벌규정에는 선수를 비방할 경우, 안전 가이드라인 등을 위반할 경우 해당 구단에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한편 K리그 안전 가이드라인은 구체적으로 상대 팀을 비방하기 위한 공격적인 표현물 등을 반입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부천은 오후 입장문을 통해 “2019년 부천FC1995는 ‘클린 구단’을 선포했다”라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구단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구단의 운영 방향성과 철학을 확립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서포터즈 ‘헤르메스’를 비롯한 부천FC1995를 사랑하는 팬들의 열정적이고 끊임없는 지지는 우리 구단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원동력이었다. 우리 구단은 현장에서 울려퍼지는 팬 여러분 목소리를 소중한 자산이자 가치로 여기고 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 결정과 별개로 경기장에서의 표현의 자유 역시 존중돼야 한다는 구단 입장을 변함없이 지켜나갈 것이며, K리그 대회 요강 및 안전 가이드라인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현재의 홈경기 운영 방침을 유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부천FC1995는 공정하고 깨끗한 K리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고 덧붙였다.한편 부천의 일부 서포터스가 손준호에게 이같은 행동을 한 건 앞서 그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에 따른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사실을 꼬집은 거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중국축구협회(CFA)는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 포함 43명에게 영구 제명 징계, 17명에게는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당시 손준호에 대해선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만 알려졌던 상황이었는데, 중국축구협회가 직접적으로 ‘승부조작’을 징계 사유로 꼽으면서 논란이 커진 바 있다. 이후 손준호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흘리며 결백을 호소했으나, 승부조작의 중심에 선 진진다오(김경도)로부터 20만 위안에 달하는 거액을 ‘왜 받았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결국 수원FC는 손준호와 3개월 만에 계약을 해지하며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 손준호 선수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이후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영구 제명 확대’ 요청을 기각하면서 복귀 길이 열렸고, 그는 충남아산과 계약하며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그는 이후 중국축구협회의 발표의 관련한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은 거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5.07.24 22:10
프로야구

'우승'이 당연했던 두산이 '1승'에 목말라한다…양의지와 조성환이 전한 진심

“해보자.” “할 수 있다.” “할 수 있을 거 같다.”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최근 후배들에게 자주 한다는 말이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주장이자 최고참 양의지가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 해보자’는 말을 자주 한다. 그 한마디에 선수들이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두산은 7월 12경기에서 7승 5패를 기록 중이다. 22일 한화의 파죽지세에 밀려 3연승이 멈추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이 나아지고 있다. 시즌 초부터 거듭된 부진으로 인해 9위까지 떨어진 두산으로서는 반등의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선수들이 느끼는 희망은 더 절실한 거 같다. 2006년 두산에 입단, 2015년부터 이어진 왕조 시대의 주인공이었던 양의지도 예외가 아니다. 두산을 떠나 2020년 NC 다이노스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그가 지금 ‘1승’에 목말라하고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NC에서 두산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2년 연속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퇴했다. 올해는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의지는 포기하지 않고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누구보다 많은 승리와 영광을 맛본 그가 “우리가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건 후배들의 눈높이에서, 그들과 하나가 되어 한 말일 것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양의지가 몸만 괜찮다면 (지명타자가 아닌) 포수로 나서려 한다.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또한 실제 플레이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양의지는 무덥고 습한 이날도 4번타자·포수로 나섰다. 그리고 0-2로 뒤진 9회말 한화 마무리 김서현으로부터 기어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조 감독대행은 “양의지 같은 선배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서 젊은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정말 높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에 그치고 있는 두산은 여름 들어 ‘간절한 1승’을 쌓아가고 있다. 곽빈과 잭 로그 등 선발진, 박치국과 김택연의 호투가 원동력이다. 여기에 베테랑 양의지-정수빈(중견수) 사이에 젊은 내야수들이 센터라인에서 자리를 잡은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오명진(24)·이유찬(27)·박준순(19) 등 젊은 내야수들이 성장한 덕분이다. 두산의 해묵은 숙제인 내야진 개편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조성환 감독대행은 베테랑이 이끌고, 신예들이 달리는 지금 팀 분위기에 만족하는 모양이다. 그는 “오늘 잘한 선수가 내일 경기에도 나간다. 젊은 내야수들을 테스트한다는 게 아니라 (잘하고 있으니) 흔들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한 경기 한 경기를 힘들게 이겨낸 기쁨, 1승의 소중함을 선수들이 느끼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엔 많이 이기지 못해서인지, 모두들 1승의 의미를 더 크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잠실=김식 기자 2025.07.23 11:35
프로야구

감독도 선수도 모두 "구자욱" "구자욱" 5G 타율 0.619 대폭발…"최선을 다할 뿐" [IS 피플]

후반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삼성 라이온즈의 원동력 중 하나는 구자욱(32)의 반등이다.강민호는 22일 대구 SSG 랜더스전을 승리한 뒤 "타격감이 돌아오니까 구자욱 구장이 파이팅을 많이 내기 시작하더라. 자욱이가 살아나면서 팀이 좀 잘 흘러가고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근 10경기 타율 0.513(39타수 20안타), 5경기로 범위를 더 좁히면 타율은 0.619(21타수 13안타)에 이른다. 이 기간 출루율(0.667)과 장타율(0.857)을 합한 OPS는 1.524이다.각종 지표에서 확인되듯 말 그대로 타격감이 폭발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개막 후 5월까지의 타율이 0.249에 머물렀다. 출루율(0.336)과 장타율(0.449) 모두 기대를 밑돌면서 팀 타선과 엇박자를 냈다. 삼성은 5월까지 팀 타율 리그 2위. 김성윤·디아즈·김지찬 등이 상하위 타선에서 제 몫을 해냈는데 구자욱이 침묵하니 짜임새가 헐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구자욱은 6월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첫 4안타를 몰아친 뒤 그림 같이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25경기 타율이 0.433(97타수 42안타)로 같은 기간 리그 타격 1위. 4할대 타율은 안현민(KT 위즈·0.409)과 구자욱, 둘 뿐이다. 구자욱의 반등을 반기는 건 박진만 삼성 감독도 마찬가지다. 후반기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는 걸 강조한 박 감독은 "구자욱이 살아났다는 게 포인트다. 크게 팀에 큰 도움이 된다"며 "(3할 타율을 회복한 걸 보고) 나도 놀랐다. 2할 4푼, 5푼 이렇고 있었는데 어느덧 3할을 넘었더라. 확실히 시즌이 끝나면 자기 자리, 커리어에 맞는 기록을 낼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구자욱의 시즌 성적은 22일 기준으로 타율 0.301 13홈런 56타점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374, 0.494. 득점권 타율은 0.311이다. 디아즈·강민호와 함께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구자욱은 "시즌 후반기 시작하는 시점에 좋은 마음가짐으로 선수들이 골고루 잘해주고 있다. 팀 동료들 모두 경기 전 준비에서부터 굉장히 열심이고 경기에서는 모든 걸 쏟아붓는다는 태도로 집중력 있게 플레이하려고 다 같이 노력하고 있다"며 "팀이 하루빨리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나 역시 타석마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데 주위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기 때문인 것 같다. 타격감이 또 언제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일상의 루틴이라든지 경기 전 연습마다 좀 더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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