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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성조, 위기 속에 빛난 ‘비선출의 기적’

‘동호인 출신’ 정성조(25·1m91㎝)가 부상으로 흔들리는 고양 소노를 구했다.소노는 지난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4-81로 제압했다. 소노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리그 순위는 여전히 9위(10승 20패)다.소노의 승리는 이변으로 꼽힌다. 에이스 이정현을 비롯해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 정희재, 이근준 등 부상으로 빠진 자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대모비스는 리그 2위(20승 9패)를 기록 중인 강팀이었다.신인 포워드 정성조가 깜짝 활약을 펼쳤다. 정성조는 18분 동안 3점슛 2개 포함 16점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9개를 시도해 7개에 성공했다. 한 경기 16점은 올 시즌 데뷔한 그의 커리어하이다. 특히 승부처에서 빛났다. 정성조는 팀이 1점 앞선 4쿼터 종료 3분 7초 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렸다. 직후엔 정확한 타이밍으로 상대 패스를 스틸한 후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정성조 혼자 30초 만에 6점 리드를 만들었다. 그는 이후 수비에서 5번째 반칙을 범한 뒤 코트를 떠났다. 팀이 최종 승리하며 정성조 역시 웃을 수 있었다. 정성조는 엘리트 선수 코스를 밟지 않고 프로 무대에 도전한 선수다. 중학교 시절 농구부를 3개월 경험한 게 전부다. 이후 3대3, 동호인 농구 무대를 누볐다. 데뷔 전부터 프로 선수들과 연습 게임을 뛰며 농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지난 2024 코리아 3×3 올팍투어 파이널에선 코스모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해당 대회에는 대학 엘리트 선수들도 참가했던 터라 ‘일반인’ 정성조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그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소노는 2024 KBL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순위로 그를 지명했다. 정성조는 지난 2019년 프로야구 LG트윈스 소속으로 활약한 투수 한선태(31·파주 챌런지스)처럼 ‘비선출’ 지명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정성조는 지난달 뜻깊은 데뷔전을 소화했다. 당시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 투입돼 3점슛을 하나 던져 림을 갈랐다. 그는 데뷔전 뒤 본지를 통해 “다음에는 승패가 결정된 시간이 아닌, 경기 중에 투입돼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현대모비스전에서 그 바람을 이뤘다.정성조는 경기 뒤 방송사를 통해 “프로에 온 것만으로도 뜻깊은데, 수훈선수로도 선정됐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휴식기 전에 좋은 경기를 해보자고 선수단과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할 때 코치진, 동료들이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덕분에 항상 자신감이 있었다. 최근 팬들이 우리 농구를 보고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항상 좋은 농구를 보여드릴 순 없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차게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7 06:00
프로야구

[오피셜] '17홈런 외야수' 김성욱, NC에 남는다...2년 최대 3억원 FA 계약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김성욱(32)이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와 계약했다. NC는 16일 오전 "김성욱과 2년 최대 3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계약금 5000만원, 총 연봉 2억원으로 보장금액은 2억5000만원이다. 여기에 인센티브 5000만원이 포함됐다. 김성욱은 2012년 3라운드 전체 32번으로 NC에 지명된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선수이다. NC 소속으로 962경기 출장해 타율 0.238 78홈런 293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경기 출장 4위다. 김성욱은 지난해에도 129경기에서 17홈런을 기록했다. 다만 타격 정확도(타율 0.204)가 너무 떨어졌다. 볼넷(31개)에 비해 삼진(79개)도 많은 편이다. 낮은 출루율(0.291)도 약점이었다. 김성욱은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46홈런)에 이은 팀 내 홈런 2위로 장타력에 준수한 수비력과 주력까지 갖춰 활용 폭이 넓다는 평가다.게다가 김성욱은 FA C등급으로 영입 문턱이 낮은 편이었다. 타 구단에서 김성욱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샐러리캡(경쟁균형세) 부담으로 포기했다. 해를 넘기도록 팀을 찾지 못한 김성욱은 최근 NC와 협상에서 간격을 좁혀나간 끝에 2년 최대 3억원에 사인했다. 김성욱의 2024년 연봉은 9500만원이었다. 임선남 NC 단장은 "구단의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선수인 김성욱 선수와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김성욱 선수의 합류로 장타력과 기동성을 갖춘 라인업을 운영 가능하게 되었다. 김성욱 선수의 수비력, 장타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성욱은 "NC와 계속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계약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FA 신청 직후 구단에서 연락주시고 이후 계속 소통하면서 조급하지 않게 협상에 임했다. 구단의 배려 덕분에 운동에 집중하며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 팀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성욱은 차질 없이 2025년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성욱의 FA 계약으로 미계약자는 투수 이용찬(전 NC)과 문성현(전 키움 히어로즈) 둘만 남았다. 이형석 기자 2025.01.16 10:56
프로야구

김민석 "지난해 숫자에 연연…9회 김원중 선배님과 붙어보고 파" [IS 잠실]

"지난해 숫자에 연연하다 조급해졌다.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내 할 것만 한다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김민석(21·두산 베어스)은 2023년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신성' 중 1명이었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그는 그해 타자 최대어로 꼽혔다. '제2의 이정후'라는 수식어까지 따랐다. 이정후만큼은 아니어도 이름값을 했다. 프로 첫 해 타율 0.255 102안타를 기록하며 롯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졸 신인으로 역대 8번째 100안타를 기록했고 올스타전에도 나갔다.김민석은 지난해 2년 차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타율 0.211 16안타에 그쳤다. 주전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줄 알았으나 경쟁에서도 밀렸다. 나승엽, 황성빈, 고승민, 윤동희 등 20대 야수들이 동시에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가운데 자리가 빠르게 좁아졌다. 어린 만큼 시간은 많았지만, 롯데는 과감히 미래 자원인 그를 트레이드하기로 결정했고 2025년 그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서게 됐다.지난해 곰들의 모임(팬 페스티벌)에서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 김민석은 비시즌 동안 착실히 개인 운동에 전념했다. 15일 창단 기념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민석은 "곰들의 모임 때는 아직 어색하기도 했고, 적응도 잘 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비시즌 동안 잠실에 나와 운동도 하고 나니 지금은 조금 익숙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년 차 부진을 씻기 위해 충실히 겨울을 보냈다. 김민석은 "체력적인 부분,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에 많이 신경 썼다. 1월부터는 기술 훈련 등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번갈아 가면서 했다"고 했다.수비도, 타격도 숙제가 많다. '롤 모델'로 밝힌 정수빈에 대해 묻자 그는 "개인 운동할 때 만나진 못했다. 라커에서 인사하고 짧게 대화만 나눴다"며 "선배님께 외야 수비할 때 스타트하는 법, 강한 송구를 할 때는 어떤 스텝에서 잡아야 편하게 던질 수 있는지 등을 묻고 싶다"고 했다. 리그 최고 중견수인 정수빈에게 배워 외야 수비를 개선하고 싶은 마음이다. 타격에 대해서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민석은 "지난해 숫자에 연연하다 보니 조급해진 부분도 있다. 안타 개수 등을 목표로 정했다. 그러니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 문제가 생길 때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다. 더 조급해졌다"며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내가 할 것만 한다면 지난해보다는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김민석은 "부진한 시기가 어린 나이에 온 게 어떻게 보면 다행이다. 사실 창피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한 번 겪었으니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열심히 훈련 중"이라고 다짐했다.휘문고를 나온 김민석의 본가는 부천이다. 롯데에 지명되면서 자취를 했지만, 이젠 다시 집밥을 먹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김민석은 "본가에 돌아오니 배달 음식은 안 먹게 돼 더 편한 것 같다. 키우던 강아지랑도 다시 같이 살게 됐고, 내 컴퓨터도 있으니 (좋다). 부산에 살 때는 (퇴근하면) 어수선한 분위기도 있었고, 배고플 때는 배달 음식을 먹어야 했다. 생활 패턴이 일정하지 않았는데, 부모님께서 챙겨주시는 게 달라졌다"고 했다. 김민석은 "트레이드됐다고 연락 드렸을 때 부모님께서는 절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좋아해주셔서 나도 힘들다고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친정팀 롯데와 맞대결도 피할 수 없다. 두산은 4월 4일부터 롯데와 사직 3연전을 펼친다. 김민석은 "타석에 들어서도 낯설지 않을 것 같다. 가슴은 뭉클할 것 같다. (구장이 어디든) 투수와 싸워야 하니 잘하고 싶다"고 전했다. 맞붙고 싶은 투수를 묻자 고민한 그는 "김원중 선배님과 9회 때 한 번 붙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민석은 "선배님께서 올라오셨다는 것 자체가 경기가 타이트한 상황일 것이라는 뜻이다. 그 상황에서 쳐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5 15:07
메이저리그

벌써 출국한 이정후·김혜성, 스프링캠프 소집일 2월 18일·16일 확정

미국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이 2025년 스프링캠프 소집 일정을 발표했다.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다음달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투수·포수들이 먼저 훈련을 시작하고 2월 18일 야수들이 합류한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미국으로 떠나며 "(지난해 5월 어깨 수술 이후) 야외 훈련을 한 지 오래돼 일찍 출국한다"고 밝혔다. 그는 "(몸 상태는)100%다. 구단이 재활 일정을 짜줬고, 트레이너도 한국에 와서 같이 훈련하며 지냈다.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차려지는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대 스프링캠프에서 옛 동료들과 함께 훈련한 뒤 이달 말 자이언츠 훈련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3년 보장 1250만 달러(182억원)에 계약한 김혜성도 지난 14일 일찌감치 미국으로 출국, 2월 16일 야수조 소집에 대비한다. 다저스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MLB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를 앞두고 2월 21일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김혜성은 "입단식 같은 일정보다 훈련하고 연습하는 것, 운동선수로서 몸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운동하러 일찍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 팀이 없는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의 일정은 미정이다. 배지환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2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투·포수조 훈련을 시작하고 17일 야수조 훈련을 개시한다.이형석 기자 2025.01.15 10:41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실력은 늘거나 줄거나 할 뿐이다. 제자리란 없다

천지가 꽁꽁 언 겨울에도 필드에 계속 나가고 있는 독자는 손을 들어보기 바란다. 손을 번쩍 들었다면 이미 제정신인 골퍼는 아니다. 골프에 푹 빠지다 못해 미친 매니악(Maniac)이지. 뱁새 김용준 프로는 그런 적이 없느냐고? 왜 없겠는가? 손을 호호 불며 눈밭을 뛰어다니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서툰 실력에 공을 무더기로 잃어버리면서도 뭐가 좋다고 킬킬댔는지! 요즘은 어떻게 지내느냐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필드에 자주 나가지 않고 있다. 그 대신 열심히 운동을 하며 힘을 기르고 있다. 겨울 필드에 나가보니 어떻던가? 동토에서도 플레이 할만 하던가? 애로가 많더라고? 짐작이 된다. 제일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물어보나마나 아니냐고? 퍼팅 그린이 단단해서 공이 튀는 것이라고? 기가 막히게 샷을 했는데도 공이 끝 없이 튀어서 그린을 훌쩍 넘어가기 십상이라고? 느지막한 시간에 티 오프를 해도 라운드 중반이 넘도록 아스팔트처럼 단단한 그린과 싸워야 했다고? 그 암담함이란! 그린 앞까지 세컨 샷을 보낸 뒤에 굴리고 굴려서 게임을 풀어갔다고?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골퍼가 틀림 없다. 페어웨이를 벗어난 공이 미처 치우지 못한 눈더미 속으로 사라져서 애를 먹었다고? 이럴 때도 로스트 볼(Lost Ball)로 쳐서 한 벌타를 먹고 다시 돌아가서 샷을 해야 하느냐고? 골프 규칙대로라면 그렇다. 그러나 친선 경기라면 팀 루울로 정하기 나름이다. 눈 속에 박힌 공을 찾느라 시간을 지체해서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더 얼지 말고. 어차피 잔설이 있는 구장에서 공식 경기를 치르는 경우는 없으니까. 이럴 때는 한 벌타만 받고 공이 사라진 곳 가까운 페어웨이에서 플레이를 이어가기로 하면 어떨까? 페널티 구역에서 구제를 받는 것과 비슷하게 말이다. 아예 벌타 없이 공이 사라진 곳 근처에 새 공을 놓고 치기로 정하면 어떻겠느냐고? 뱁새 김 프로네 패거리도 그렇게 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어김 없이 시비가 일어났다. 페어웨이로 공을 잘 보낸 플레이어와 차별이 없으니 그럴 수 밖에. 한 벌타 먹기로 정하는 것이 속이 편하다. 필드에 가는 대신 ‘시뮬레이션 골프(Simulation Golf)’를 치고 있는 독자는 더 많을 것이다. 흔히 ‘스크린 골프’라고 말하는데 정확한 말은 시뮬레이션 골프이다. 어떤가? 실전감을 유지하는 데 시뮬레이션 골프만한 것이 없지 않은가? 뱁새가 ‘시뮬레이션 골프를 치면서도 필드 실력이 줄지 않는 비결’을 칼럼으로 쓴 적이 있다. 제법 오랜 전이다. 이것까지 기억한다면 진정한 애독자이다. 언제 썼느냐고 묻는다면? 유사 애독자가 틀림 없다. 꼭 찾아서 읽어보기 바란다.필드에 나가지도 않고 시뮬레이션 골프도 치지 않는 독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추운 날씨에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연마하고 있다고? 정말 멋진 골퍼가 틀림 없다. 뱁새도 제대로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니 존경스럽다. 따뜻한 실내 골프 연습장에서 하루도 빼먹지 않고 연습을 하고 있다고? 두려운 골퍼이다. 실내에서만 연습하지 말고 가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도 샷을 점검해 보기를 추천한다. 그래야 제대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어디서든 땀 흘린 독자라면 올 초여름쯤이면 보람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왜 올 봄이 아니고 초여름이냐고? 겪어 보면 안다. 겨우내 연습을 해도 봄에는 제 기량이 나오지 않는다. 신기하게 초여름쯤 되어야 연습한 샷이 나온다.필드에 나가거나 시뮬레이션 골프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거나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칼을 갈거나 실내 연습장에서 땀을 흘리지도 않는 독자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따뜻한 나라에서 이른바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고? 프로 골퍼이거나 그에 버금가는 골퍼가 틀림 없다. 뱁새가 뭐라고 조언할 것이 없다. 혹시 클럽을 창고에 밀어 넣고 겨울잠을 자고 있는 독자는 없는가? 뜨끔하다고? 그런 독자가 있을 것이 틀림 없어서 오늘 칼럼을 쓰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벌떡 일어나기 바란다. 스트레칭을 하고 근력 운동부터 해야 한다. 골프 시즌에 임박해서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절대 아니다. 클럽을 손에서 놓는 그 순간부터 실력이 줄어든다. 실력은 체력도 포함하고 있다. 스윙을 쉬는 그 순간부터 근력은 약해지고 순발력도 줄어드는 것이다. 당연히 심폐 체력도 떨어지고. 스윙 감각은 말할 것도 없다. 단 며칠만 연습을 걸러도 낯설지 않던가? 그런데 겨울이랍시고 한두 달, 더 심한 경우에는 두세 달이나 클럽을 놓는다면? 몇 발짝 퇴보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시즌이 임박해서야 연습을 다시 시작해서는 절대 실력이 늘 수 없다. 제자리라도 찾으면 다행이다. 남한테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뱁새 스스로 채찍질 하기 위해서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당장 무엇이든 다시 시작하기 바란다. 올 시즌에 괄목상대한 하수나 라이벌에게 수모를 당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반드시 잡고 싶은 상수가 있다면 말할 것도 없고.‘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5.01.15 08:22
예능

‘동물은 훌륭하다’ 데프콘도 푹 빠졌다… 시추 100마리 운동회

'동물은 훌륭하다'가 동물들의 감동 사연을 공개한다.지난 1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 8회에서는 다양한 동물들의 귀엽고 독특한 사연들에 대해 그려졌다.이날 ‘멍냥Q’ 코너에는 두 발로 서는 말티푸 춘식이가 등장했다. 편안하게 두 발로 선 춘식이의 충격적인 비주얼에 김명철 수의사는 “포즈가 장난 없다”며 감탄했고, 고지안 훈련사는 두 발로 서는 이유로 “강아지가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하고 싶어서 하는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하며 습관 교정 팁을 함께 전수했다.‘애니퀴즈’ 코너에는 홍학의 독특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피가 나는 듯한 섬뜩한 홍학 영상에 당황한 은지원은 화면까지 벗어나 영상을 확인하며 웃음을 안겼다. 홍학이 흘리는 피의 정체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액체가 피가 아닌 홍학이 가진 붉은색의 소낭유라는 사실에 은지원, 장도연, 데프콘 세 사람은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출장 ‘멍냥Q’ 코너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생식기를 만지는 것이 버릇인 포메라니안 대박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약 3년 동안 이어진 습관을 고치기 위해 출동한 고지안 훈련사는 교육을 위한 대박이 행동 분석부터 긍정 강화 교육 등을 통해 앞발을 활용한 다른 행동을 유도하며 빠른 시간 내에 훈련 성과를 보였다. 데프콘은 “신기하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고양이 검고와 제보자의 특별한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매일 카페를 찾으며 검고와와 각별한 사이가 된 제보자는 아픈 검고를 위해 세차장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정성을 다했고, 김명철 수의사는 “저건 찐 사랑이다”라며 감동을 드러냈다. 이후 검고는 온몸에 상처를 입고 카페를 찾았고, 오소리에게 공격당한 듯한 상처로 인해 다시 한번 입원을 하게 됐다.특히 제보자가 해당 글을 SNS에 올린 이후 적자이던 카페에 택배 주문이 밀려들었다. 검고와 함께 기적처럼 회복한 카페에 고지안 훈련사는 “고양이가 느낀 따뜻한 마음을 다른 분들도 느낀 것 같다”고 말했고 장도연 역시 “동화책을 읽은 것 같다”며 따뜻한 사연에 공감했다.이밖에도 시추 약 100마리와 약 150명의 보호자가 함께한 시추 운동회 현장도 공개됐다. 다재다능 매력 만점 시추들의 모습에 고지안 훈련사는 “너무 천사 같은 강아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데프콘은 “보기만 해도 힐링 그 자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애니벤저스는 반려동물 모임 시 주의 사항도 전하며 마지막까지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한편 ‘동물은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4 17:06
프로농구

송영진 KT 감독 “해먼즈, 빠르면 다음 경기 복귀” [IS 수원]

프로농구 수원 KT 송영진 감독이 “레이션 해먼즈는 지켜봐야겠지만 빠르면 다음 경기엔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송영진 감독은 1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리는 창원 LG와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뒤꿈치 부상이라 딛는 데 통증을 많이 느끼고 있다. 좋아졌다고는 하는데 하루이틀 정도는 봐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이번 시즌 평균 19점(4위)을 기록 중인 외국인 선수 1옵션 해먼즈는 최근 부상으로 인해 지난 서울 삼성전에 결장했다. 당시 KT는 63-78로 졌다.새로 합류한 아시아쿼터 조엘 카굴랑안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굴랑안은 KBL 데뷔전이었던 삼성전에서 22분 12초 동안 7점 9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송 감독은 “터프하고 리딩가드 역할로서도 잘하는 거 같다. 완급조절과 리딩도 괜찮다”며 “(허)훈이 백업 역할이나, 훈이가 아직 안 올라온 만큼 투가드도 생각을 하고 있다. 여러 방안 쪽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송영진 감독은 “(허)훈이도 제 컨디션이 아니고 (하)윤기도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그래도 내일모레 경기하고 나면 브레이크가 있으니 재정비도 필요할 것 같다”며 “순위는 높을수록 좋은 거다. 이제 시즌 반 지났는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창원 LG 조상현 감독은 “대릴 먼로는 아셈 마레이가 있었다면 10~15분 정도는 출전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 삼성전까지는 먼로 중심으로 가야 한다. 30분 정도 넘게 뛴 만큼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오늘은 브라이언 (그리핀)이 먼저 나선다”고 설명했다.LG는 이틀 전 안양 정관장에 한때 20점 차 이상으로 앞서다 진땀승을 거뒀다. 조상현 감독은 “10분 동안 턴오버 8개를 했다. 선수들에게는 ‘벤치에서 이해할 수 있는 턴오버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동안 잘하다가 4쿼터에 턴오버로 무너지는 게임이 너무 많았다.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젊은 선수들인 만큼 턴오버를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면서도, 그래도 이해할 수 있는 턴오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두경민은 아예 D리그 운동조차 못 하고 있어 밖에서 외부 재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 조 감독은 “마레이는 잘 회복하고 있다. 본인도 미안해하고 있다. 책임감이 강한 친구다. 마레이가 올 때까지 5할 성적만 유지한다면, 그 이후에 더 좋은 승률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수원=김명석 기자 2025.01.13 18:58
스포츠일반

'맞아도 아프지 않아요' 대한핸드볼협회, 약 300명 참여 제3회 '핸볼' 페스티벌 진행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 11일 서울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전국 초등학교 27개 팀 300여 명의 교원과 학생이 참여한 제3회 '핸볼' 페스티벌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제3회 '핸볼' 페스티벌은 대한체육회와 대한핸드볼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신한카드, 한국핸드볼연맹의 재정후원을 받아 다양한 문화체험을 겸한 '리그&리터러시' 콘셉트로 열렸다.이번 '핸볼' 페스티벌에는 전문 학생 선수(엘리트)가 아닌 일반 학생만 참가하였으며, 남자부, 여자부, 남녀 혼성부로 나누어 시합을 진행했다. 또한 참가 학생들은 리터러시존, 챌린지존, ESG존으로 구성된 이벤트존에서 핸볼을 주제로 하는 백일장, 핸볼/핸드볼 스피드 퀴즈, 슈팅 속도 측정 챌린지, 2인1조 슈팅 챌린지, ESG 촬영 시간, 친환경 클래퍼 꾸미기 등의 문화 행사에도 참여했다. '핸볼'은 대한핸드볼협회가 핸드볼의 저변확대를 위해 대한체육회의 '유소년 스포츠 기반 구축 사업'에 참여하여 학교 체육 활동에 적합하도록 기존 핸드볼을 변형하여 2021년에 개발한 학교형 스포츠이다. '핸볼'의 가장 큰 특징은 체육 수업 시간 동안 개인 운동 능력과 상관없이 남녀 학생이 함께 참여하여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맞아도 아프지 않으면서도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바운스가 되는 부드러운 공을 차체 개발하는 한편 기피 포지션인 골키퍼를 없애고 몸싸움도 하지 못하도록 해 부상 위험을 줄이면서도 혼성 게임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그리고 코트 밖에 있는 학생에게도 스코어 담당, 볼 스태프 등 역할을 부여하여 모두가 협력하여 경기에 참여하도록 규칙도 새롭게 세팅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핸볼'의 보급 사업을 위해 2022년부터 3년간 교원 대상 직무 연수와 핸볼 전문 강사 양성을 집중적으로 해 온 결과, 전국 200여 개 초등학교에서 핸볼 수업과 늘봄 교실이 운영되는 성과를 이뤄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3 10:31
연예일반

[TVis] ‘♥박시은’ 진태현 “임신, 계속 준비 중…아이들 더 있어” (미우새)

배우 진태현이 아내 박시은에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근황을 공개했다.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새끼’에는 진태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진태현은 박시은과 러닝에 빠졌다며 “난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게 목표인데 아내도 해보고 싶다고 해서 10km 단축 마라톤을 나가기로 했다. 마라톤 연습을 위해 매일 아침 같이 운동한다”고 말했다.이어 “벌써 2년이 됐다. 2년 전에 출산 열흘 정도 앞두고 딸을 하늘나라 보냈다.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내가 기념으로 마라톤을 완주하겠다고 했다. 약속을 지켜야겠더라. 나가서 뛰다 보면 그때 행복한 시간도 생각난다”고 털어놨다.진태현은 “내가 힘을 낼 수 있던 이유가 아내가 (유산 후) ‘회복해야 해’라며 복도를 계속 걸었다. 그걸 보면서 이 여자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이를 갖는 것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진태현은 또 “말씀 안 드린 게 있는데 사실 아이들이 더 있다. 딸과 같은 보육원 출신 아이들로 저희를 똑같이 엄마·아빠라 부르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진태현은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경기도청 엘리트 마라톤 선수와 제주도에서 간호사 준비를 앞둔 미래의 간호사”라며 “한 명은 작년부터 한 명은 오래전 보육원에서부터 저희와 함께 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법적 입양은 아니다. 법적 절차를 할 수 없는 상황의 친구들도 있어 일단 모두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3 07:54
스타

[왓IS] 갑작스런 비보 이윤희는 누구…‘밀양’·’모범택시’서 활약

배우 이윤희가 64세의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영화 ‘밀양’, 드라마 ‘모범택시’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11일 소속사 범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이날 소속 배우 이윤희 님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을 전하게 되어 무거운 마음을 전한다”고 비보를 전했다. 다만 소속사는 사인에 대해선 유족의 뜻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결정했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과 이윤희 배우를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슬퍼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윤희 배우는 배우로서 오랜 시간 동안 대중문화에 기여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소중한 분”이라며 “그의 부재는 우리 모두에게 큰 상실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윤희 배우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진심 어린 연기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해 오셨다”며 “범엔터테인먼트는 이윤희 님의 따뜻한 기억과 업적을 오래도록 간직하며 그의 삶과 가치를 기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1960년생인 고인은 1985년 연극 ‘국물 있사옵니다’로 데뷔하며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고인은 지난 2007년 영화 ‘밀양’으로 활동 매체를 넓혔는데, 극중 유혹을 받는 강 장로 역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우상’, ‘어른도감’, ‘머니백’, ‘운동회’, ‘특별시민’, ‘더 킹’, ‘극비수사’, ‘감기’, ‘7번방의 선물’, ‘아부의 왕’, ‘러브픽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또 고인은 최근 범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연기 활동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터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빈소는 울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8시며, 장지는 울산하늘공원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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