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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19 상황 악화’ 이란서 교민 등 80명 전세기로 귀국길 올랐다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한국 교민 등 80명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교민과 이란 국적 가족 등 80명은 18일(현지시간) 밤 이란 테헤란에서 출발했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란은 미국제재로 국적기가 바로 들어갈 수 없어 테헤란에서 두바이까지는 이란항공을 이용한 뒤 두바이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로 환승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경기도 성남 코이카(KOICA) 연수센터에서 1∼2일 정도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여기서 음성이면 14일간 자가 격리가 이뤄진다. 이란이 중국 우한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시설 격리는 하지 않는다. 당초 지난주 이란 전세기가 투입될 계획이었지만 이란 측과 협의가 지연되면서 미뤄졌다. 현재 이란에 거주하는 교민 등 한국인은 총 200명 정도로, 이번에 전세기로 귀환한 인원을 제외하면 현지에는 100명 안팎이 남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하순부터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확산하면서 오가는 항공편도 거의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18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7361명, 사망자는 1135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한편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정부는 중국 우한 거주 한국인과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을 각각 전세기와 대통령 전용기로 귀국시킨 적은 있지만, 특정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철수는 처음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03.19 08:55
경제

"72시간내 떠나라" 필리핀 북부 봉쇄령, 韓 대형 항공기 투입

필리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7일(현지시간)부터 북부 루손 섬 전체를 봉쇄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교민 이송을 돕기로 했다. 앞서 지난 16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17일 0시부터 4월 13일 0시까지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한 루손 섬 전체를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또 “우리는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며 “포악하고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루손 섬에서는 육ㆍ해ㆍ공 모든 길이 막히게 됐다. 생필품ㆍ의약품을 사러 나가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의 외출은 금지된다. 식료품 공급업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장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된다. 이런 조치는 군경의 감시하에 이뤄지며, 정부의 지침을 어길 시 구금된다. 급작스러운 봉쇄령에 루손 섬을 빠져나가려는 한국인들이 크게 늘자 현지 대사관은 국토교통부ㆍ항공사 등과 협의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편의 좌석을 늘리기로 했다. 봉쇄 후 72시간 동안 외국인의 출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필리핀을 떠나기 위해선 오는 19일 자정까지 항공편 등에 탑승해야 하기 때문이다. 20일부터는 루손 섬의 모든 공항이 폐쇄된다. 대한항공은 18ㆍ19일 마닐라-인천구간에 대형 기종을 투입하는 등 총 318석을 늘렸고, 아시아나 항공도 대형 기종 투입으로 총 868석을 추가 확보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필리핀 전체는 아니고 루손 섬이 봉쇄된 것으로 현지 공관과 주재국이 공조하고 있다”며 “여행객들이 일단 출국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운행하는 항공편을 늘리는 것 외에 추가 전세기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공관에서 여러 옵션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본부 차원에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 섬은 인구가 약 5700만명으로 한국 교민은 5만~6만명 가까이 된다. 필리핀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8만5000여명 중 대다수가 이 섬에 살고 있다. 관련기사 필리핀 금융시장 무기한 폐쇄…코로나19로 인한 첫 셧다운 필리핀 코로나19 치명률 8.2%로 상승..."두테르테 대통령은 음성" 필리핀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 187명(17일 기준)이 확인됐으며 이중 사망자는 12명이다. 임주리ㆍ이유정 기자 ohmaju@joongang.co.kr 2020.03.17 20:43
경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새로운 100년' 주문… “씨앗 뿌려 나가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일 대한항공 창립 51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직접 대한항공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씨앗을 뿌리며 나아가면 좋겠다”며 새로운 100년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주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19) 사태로 별도의 창립기념식 행사는 갖지 않았다. 먼저 조 회장은 창립 후 51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대한항공이 영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조 회장은 “기업의 초석을 다진 창업주 회장님, 글로벌 항공사로의 성장을 이끈 선대 회장님, 함께 헌신했던 수 많은 선배님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고객, 주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에 대한 헌사도 잊지 않았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오늘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모든 임직원분들께 마음 다해 감사드린다”며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 위치에서 의연하게 임무를 수행해주시는 여러분께 그 어떤 감사의 표현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직원들과 함께 ‘씨앗’을 뿌리며 대한항공의 빛난 미래를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의 평범한 일상들이 대한항공의 빛나는 미래를 위한 가장 소중하고 좋은 씨앗이라고 믿는다”며 “국가의 부름에 자신의 안위조차 뒤로 하는 우한행 전세기에 자원해 탑승한 여러분들의 헌신과 희생 또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값진 씨앗”이라고 했다. 좋은 씨앗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임직원들의 가치 있고 소중한 씨앗은 마땅히 좋은 곳에 뿌려져야 한다”며 “이런 저런 재료들을 섞어 급조한 토양, 기업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그런 자리에 심겨진 씨앗은 결코 결실을 맺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또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낸 성숙한 땅, 씨앗을 소중히 품어주고 충분히 뿌리내릴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우리의 일상과 헌신 그리고 희생을 심기에 합당하고 적합한 토양”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가 바라는 결실을 맺기까지 과정이 항상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하루하루 성실히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에 담긴 가치있는 미래를 보며 사랑과 정성으로 가꾸어 나아가자”며 마무리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02 16:48
경제

한진그룹 '남매의 난', 주주에겐 잔인한 선택지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지난 몇 년간 보여준 행태는 재벌가를 소재로 하는 ‘막장 드라마’였다. 갖은 갑질과 범죄, 부정, 폭언 등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재벌가의 만행으로 가득했다. 이젠 가족 간 경영권 분쟁으로 치닫고 있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주주들로서는 한진가 남매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가혹한 선택지'다. 누가 덜 악한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연대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KCGI, 반도건설 등 외부 세력과 연합군을 형성한 상황이다. 재벌 3세인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아버지의 업적들을 상쇄시킬 정도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고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지만, 자식들이 저지른 사건·사고 탓에 편하게 눈을 감지 못했다. 20년간 이끌었던 대한항공 경영권까지 박탈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스포츠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던 조양호 회장은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오랫동안 맡으면서 “물심양면으로 밀어줄 테니 파벌 싸움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눈을 감으면서도 “가족끼리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가라”는 유훈까지 남겼지만, 남매의 분쟁을 막을 수 없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경영권을 승계받은 조원태 회장도 ‘악동’ 이미지에서 자유롭지 않다. 경찰 뺑소니, 70대 할머니 폭행, 학력 논란, 크리스마스 행패 등 과거의 논란들도 가득하다. 조원태 회장은 차선을 위반해 단속한 교통경찰을 치고 달아나기도 했고, 난폭 운전을 지적한 70대 할머니를 밀치고 폭언한 혐의로 논란을 일으켰다. 학력 논란에 대해선 행정 소송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하대 부정 편입학으로 교육부가 지난 2018년 학위를 취소했고, 국민권익위원회까지 교육부의 손을 들어줬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에 고립된 우한 교민과 유학생을 위해 대한항공이 전세기를 제공했고, 조원태 회장도 위험을 무릎 쓰고 우한행 비행기를 탔지만 여론은 썩 좋지 않았다. ‘이미지 세탁’의 하려 한다는 시선이 뒤따랐다. 조원태 회장이 지난 크리스마스에 모친 집에서 유리창과 집기를 깨는 등 행패를 부려 사과문까지 냈기 때문이다.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은 ‘갑질의 아이콘’으로 대중의 뇌리에 각인됐다. 2014년 ‘땅콩 회항’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로 인해 경영일선에서 퇴진해야 했다. 경영 방식에 반발해 동생에게 반기를 들었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한진그룹은 실적 악화로 명예퇴직을 받고, 임원을 20%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하지만 주주들은 실적보다 ‘오너 리스크’를 더 우려하고 있다. 경영 공과 부분이 아닌 오너가의 갑질 사태에 혀를 차고 있다. 그래서 주주들은 경영 일선 퇴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오는 3월 말 예정인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양측의 지분 차가 1.5% 내라 우호지분 확보가 중요하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 양측은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다급히 내놓고 있다. 과연 누가 한진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07 07:00
축구

호주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코앞으로 다가온 ACL 일정도 휘청

본선 개막을 앞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휘청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때문이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가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이 중단된 것은 물론, 미국과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는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을 금지시켰다. 미국은 2일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금지했고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들도 최대 잠복기간인 14일 동안 의무 격리한다. 싱가포르 역시 1일부터 최근 14일간 중국 본토를 방문한 외국인의 싱가포르 입국 또는 경유를 금지했으며, 일본도 같은 날부터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들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거부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중남미의 과테말라, 엘살바도르도 중국 여행객의 입국 제한 조치를 실시한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중국과 세계 사이에 새로운 벽이 솟아 올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제는 아시아 대륙과 함께 묶여 국제대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호주다. 2006년 AFC에 편입된 호주는 아시안컵, U-23 챔피언십 등 주요 국제대회를 비롯해 ACL에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2020 ACL에는 지난 시즌 호주 A리그 우승팀인 퍼스 글로리를 비롯해 멜버른 빅토리, 시드니FC 등 세 팀이 참가한다. 이 중 F조의 퍼스가 11일 상하이 선화와, H조의 시드니 FC가 다음날인 12일 상하이 상강과 각각 조별리그 첫 경기를 홈에서 치를 예정이고 오는 3월 3일에는 E조의 멜버른이 베이징 궈안과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기로 되어있다. 그러나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 예방 대책으로 1일부터 중국에서 출발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히면서 일정을 소화하는데 변수가 생겼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호주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가 ACL에 출전하는 중국 슈퍼리그 팀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들은 현재 입국 관련 공지를 기다리고 있으며 중국축구협회가 AFC 및 호주축구협회와 이 문제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상하이 선화는 당초 3일 밤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이 비행기가 취소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자국 팀들의 ACL 출전을 위해 선수단의 전세기 입국 혹은 중립국인 제3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FC는 앞서 중국 팀들의 ACL 조별리그 1∼3차전 홈 경기 일정을 원정 경기로 변경한 바 있다. 그러나 호주의 입국 금지 조치로 인해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적인 대응이 필요해졌다. AFC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AFC 본부에서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ACL 일정 조정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 원정 경기 일정이 한 차례 변경된 상황에서 또 한 번 경기 일정이 변경될 경우, 대회에 참가하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수원 삼성 등 4개 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음 주까지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도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4일부터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03 06:00
경제

[속보] 외교부 "우한 교민 실은 2차 전세기, 김포공항 착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철수하는 교민 330여명을 실은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1일 외교부는 교민이 탑승한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가 이날 오전 6시 18분 우한 톈허공항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탑승 인원은 330여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탑승객들은 중국 당국의 1·2차 체온 측정 검사와 한국 검역을 거쳐 비행기에 올랐다. 전날 밤 우한 공항에 도착해 이들의 탑승을 지원한 정부 신속대응팀과 대한항공 승무원 등도 함께 귀환한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01 09:09
경제

우한 교민 태울 전세기 1편 추가 편성, 31일 밤 출발

중국 우한발 전세기 1대가 추가 편성됐다. 외교부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교민과 유학생 등을 추가로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가 오늘 밤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협의 결과 전세기 운항 허가를 받았다. 전세기는 오후 8시4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다”가 덧붙였다. 전날 우한을 다녀온 대한항공 보잉747-400 여객기가 방역을 마친 뒤 다시 투입된다. 전세기는 1차로 귀국한 368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 신청자들을 태운 뒤 다음달 1일 새벽 김포공항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1차 전세기에 타지 못한 이들은 350여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발열 증상 여부에 따라 최종적인 2차 탑승객 규모는 유동적이다. 우한 주재 총영사관은 이날 탑승을 신청하지 못한 한국인 중 2차 항공편 탑승을 희망하는 사람은 관련 정보를 최대한 조속히 보내 달라고 긴급 안내했다. 외교부와 우한 주재 총영사관은 수요 조사를 통해 정원 404석 규모의 여객기에 최대한 많이 탑승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31 17:01
경제

우한발 입국 발열 증상자 18명 지정병원 이송, 검역 비상

우한에서 전세기편으로 입국한 368명 중 18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한 교민 검역 결과를 발표했다. 입국자 368명 중 12명은 우한 톈허공항 검역 과정에서 증상을 보였고, 김포공항 검역에서 추가로 6명이 증상을 보였다. 교민 18명 중 14명은 국립중앙의료원, 4명은 중앙대학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18명 심한 증상을 보이는 교민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비행기에서 내린 탑승객은 별도로 마련된 게이트에서 추가 검역을 받았다. 검역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을 태운 버스는 오전 10시 49분쯤 김포공항을 떠났다. 증상이 없는 탑승객 350여명은 총 30대의 버스를 통해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뉘어 2주간 격리 수용된다. 아산에서 200명, 진천에서 150명이 생활하게 된다. 의료진이 함께 생활하며 매일 방역조치와 의료적 지원이 실시된다. 2주일간 외출과 면회가 금지된다. 우한 현지에는 1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교민 350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차 전세기로 사용된 B747 기종 등을 김포공항에 대기시키고 있다. 정부는 “다음 전세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나머지 탑승 신청자를 태우기 위한 추가 전세기 운항 협의를 중국 당국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31 12:11
경제

김포공항 도착 우한 교민, 일반인과 분리 '철저한 검역'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의 한국 교민 및 유학생이 정부에서 마련한 전세기편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항공 보잉747 전세기는 31일 오전 6시 3분께 우한에서 출발해 2시간 뒤인 8시에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전세기 탑승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 차례로 내렸다. 그리고 다른 공항 이용객과 분리된 보안 구역인 김포공항 A 게이트 안쪽 검역대를 통과했다.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일반 공항 이용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 항공센터에서 수속과 검역 등을 진행 중이다. 369명의 교민이 톈허 공항에서 대기했는데 검역 과정에서 1명은 고열로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해 이날 총 368명이 귀국했다. 탑승객들은 우한 공항에서도 중국 당국뿐 아니라 전세기에 동승한 한국 의료진의 검역을 거쳤다. 이들은 도착 직후에도 다시 검역을 받고 있다. 앞서 우한 공항에서 한국 측 검역 과정에 시간이 걸리면서 예상보다 출발이 늦어진 만큼 입국 이후 검역에도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될 전망이다. 전세기 탑승객들의 이동로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이동을 돕는 직원들도 전세기의 승무원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 방호복을 입고 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개 중대 140여명을 게이트 인근에 배치했다. 활주로에는 119구급차 18대가 투입됐다. 현지 검역에서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은 '무증상자'만 전세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 후 검역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되는 탑승객은 즉시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입국자들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 숙소인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할 전세기 탑승객들은 이날 정오께 임시 숙소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진천에 150명을 배치하고 나머지 인원은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31 10:18
경제

조원태 회장 연임 위한 과감한 행보

한진가 남매의 경영권 갈등 속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과감한 행보가 관심을 끈다. 지주회사 한진칼의 사내이사인 조 회장은 올 3월로 임기가 끝난다. 연임을 위해서 3월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표심을 잡아야 한다. 조 회장은 재신임을 위해 발로 직접 뛰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중국 우한에 있는 교민들을 수송하는 전세기에 탑승하겠다는 자원 의사를 밝혔다.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조 회장이 전세기 탑승을 자원한 승무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돌발 상황 발생 시 빠른 결단을 위해 자원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당초 30일 오전 출발 계획이었던 수송기는 중국 당국의 허가 지연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이런 행보는 총수로서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직접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민심’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이다. 평소 조 회장은 “직원들이 가장 큰 고객”이라고 밝히는 등 직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런 행동 덕분에 대한항공 노동조합도 조 회장의 연임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조 회장은 KCGI, 반도건설과 ‘3자 회동’을 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고 있다. 우호 지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가운데 조 회장은 지난 설에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을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한때 불화설이 돌기도 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설날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조 회장은 지배구조와 경영권 안전 등 그룹의 주요 현안에 대해 모친에게 조언을 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조 회장은 이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분이 절실하다. 한진칼의 6.52% 지분을 가진 조 회장은 이 고문(5.31%), 조 전무(6.47%), 델타항공(10%), 특수관계인(4.15%)과 연대하면 총 32.45%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 지분을 갖게 되면 32.06%가 된다. 이와 같은 방향으로 경영권 분쟁이 전개된다면 지분 1%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카카오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한진칼 지분 1%를 취득했다. 당시 조 회장의 요구에 따라 대한항공과 카카오는 고객 가치 혁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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