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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김홍택, 이정환, 조우영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 “KPGA 투어 저력 보여줄 것”

김홍택(32·DB손해보험), 이정환(34·우리금융그룹), 조우영(24·우리금융그룹)이 현지시간으로 10일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에 위치한 르네상스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 출전한다.김홍택은 지난해 출전한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KPGA 투어 선수 상위 1명에게 부여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정환과 조우영은 각각 2024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자격이다.7일 스코틀랜드에 도착해 현지 적응과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김홍택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나갈 수 있어 기쁘다.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최고의 대회”라며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잘 준비해서 만족하는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이어 “나뿐만 아니라 이정환, 조우영 선수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 KPGA 투어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 국내 팬 분들께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아이언샷의 거리감과 짧은 퍼트 훈련에 집중하면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정환은 2년 연속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나선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자격이다. 이정환은 2023년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자격으로 지난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첫 출전했고 당시 컷통과에 성공한 뒤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이정환은 “한번 경험을 했던 무대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자신감도 높고 심적으로 편하다. 한국 선수들도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모로코에서 대회를 마치고 스코틀랜드로 이동했다. 체력적으로나 시차적응이 조금 힘들었다. 그래서 올해는 조금 더 일찍 대회 장소에 도착해 적응에 힘써오고 있다. TOP10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정환은 지난 5일 스코틀랜드에 도착했다.조우영은 “컷통과를 목표로 삼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이어 조우영은 “대회 코스에 익숙해지기 위해 중계와 코스 전략 영상들을 참고해 많은 공부를 했다”며 “날씨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샷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한편 KPGA와 제네시스는 2016년 KPGA 투어 최초의 포인트 제도인 제네시스 포인트 도입으로 첫 인연을 맺었으며 올해로서 제네시스 포인트 도입 ‘10주년’을 맞이했다. 아울러 지난해 4월에는 2026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후원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은경 기자 시즌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명에게는 보너스 상금이 지급된다. 2024년 무려 5억 원으로 증액됐다. 5억 원 중 제네시스 포인트 1위가 수령하는 보너스 상금은 2억 원이고 나머지 금액이 2위부터 10위 선수까지 차등 분배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선수에게는 보너스 상금 2억 원과 함께 제네시스 차량,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KPGA 투어 시드 5년, DP월드투어 시드 1년이 주어진다.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 1, 2위에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제네시스 포인트 2, 3위에게 DP월드투어 시드도 부여된다. 이정환과 조우영은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는 KPGA 투어 선수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제도”라며 “선수들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경쟁하고 동기부여를 이끌어 주는 기준이자 원동력”이라고 입 모아 말했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는 김홍택, 이정환, 조우영을 비롯하여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27.CJ), 김시우(30.CJ), 안병훈(34.CJ), 김주형(23.나이키) 등이 출전한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 후원,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최 외 다양한 후원 마케팅을 통해 한국프로골프 발전의 최고 조력자 역할을 이어 나가고 있다. 2025.07.09 13:30
프로야구

현실로 다가오는 '엘롯기한' 가을야구+류현진, LG 김현수 "생각만 해도 갑갑하다"

LG 트윈스 베테랑 타자 김현수(37)는 선수단을 잘 이끌고,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그는 LG,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가 역대 최초로 '가을야구' 동반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생각만 해도 힘드네요"라고 웃었다. LG는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역전,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최근 2연승. 2025 KBO리그는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인기팀 '엘롯기'와 더불어 한화까지 선전하며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1~4위는 한화-LG-롯데-KIA 순이다. 한화는 6월 15일 LG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선 뒤 순위표 맨 꼭대기를 사수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도 7일까지 LG와 공동 2위를 형성할 정도의 기세를 자랑한다. 또 KIA는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6월 팀 승률 1위에 오르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김현수는 "(순위 싸움에) 많이 피곤하긴 하다. 그래도 팬분들은 재밌지 않을까요"라며 "도망가지 못하는 팀도 피곤하고, 따라가는 팀도 피곤할 것"이라고 웃었다. '엘롯기' 세 팀이 나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KBO 출범 후 역대 최초다. 김현수는 이에 대해 "글쎄, (롯데와 KIA가) 안 올라왔으면 좋겠다. (전력이) 너무 좋아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로선 아무래도 강팀을 만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투수들이 워낙 좋아서 지금 다들 힘들다. 선발 투수나 중간 투수 등 (맞대결을) 생각만 해도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 지은 한화는 2위 LG에 3.5경기 차 앞서있다.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류현진과 김현수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2006년 프로 입단 동기인 류현진과 김현수는 대표팀을 통해 국위선양을 이끌었고,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미국 무대에서 활약했다. 김현수는 "마음 같아선 (류)현진이하고 안 붙는 것이 제일 좋다. 맞대결을 생각하면 갑갑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류현진과 김현수가 가을야구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고, 정규시즌에선 김현수가 타율 0.362(47타수 17안타) 1홈런 6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김현수는 LG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물론 통합 우승 목표를 향해 앞장서고 있다. 김현수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10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3-3으로 맞선 7회 말 1사 2루에서 키움 원종현에게 결승 적시타를 뽑았다. 김현수는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나승엽과 함께 결승타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현수는 올 시즌 85경기에 나와 타율 0.302 7홈런 5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 기계'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게 최근 4년 연속 2할 후반대 타율에 머물렀던 김현수는 FA 4+2년 계약의 연장 옵션 실행을 앞두고 부활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다"라고 자책하며 "2022년에 훈련법, 타격 메커니즘을 바꿨는데 내게 맞지 않는 옷이었다. 지금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조금씩 만회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현수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 "2년 동안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아직은 (은퇴하기에) 좀 빠른 것 같다. 그런 소리가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16번째 올스타전을 앞둔 그는 "친한 선배들이 은퇴하는 걸 보며 '이제 나도 떠날 준비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는 하지 못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이형석 기자 2025.07.09 08:28
산업

"한국 역직구 시장에 깃발 꽂겠다" 알리바바닷컴, 'TA+현지화' 장착

글로벌 최대 기업간거래(B2B) 이커머스 '알리바바닷컴'이 K셀러 영입을 본격화 한다. 글로벌 전역에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K셀러를 통해 한국 역직구 시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를 위해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TA)'를 공식적으로 도입하면서 K셀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K셀러 모시자' TA 장착한 알리바바닷컴 7일 알리바바닷컴은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TA 서비스 출시와 향후 한국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션 양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 개발 총괄, 썸머 가오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공급망 총괄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TA 서비스는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통해 셀러와 바이어 간 거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서비스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사용돼 왔으나, 한국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A의 핵심은 에스크로 기반 결제 시스템이다. 에스크로란 제3자가 대금을 예치하면 거래가 완료된 후 플랫폼이 대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분쟁이 있을 때 안전하게 자금을 보호할 수 있어서 계약 이행과 사후 보장의 기능을 겸할 수 있다. TA의 장점은 더 있다. 셀러가 평판이 낮은 바이어를 사전 식별할 수 있도록 해 위험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축적된 거래 이력으로 셀러의 알리바바닷컴내 검색 순위와 노출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썸머 가오 총괄은 "B2B 현장에서 셀러가 가장 원하는 것은 자금 안정성과 플랫폼이 원하는 서비스를 확실히 이행하는지 여부"라면서 "TA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글로벌 바이어와 셀러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7월 한국 기업 전용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오픈하고 한국 역직구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셀러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어시스턴스' 등의 스마트 서비스도 대거 도입하면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알리바바닷컴을 찾는 K셀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썸머 가오 총괄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알리바바닷컴 내 한국 상품에 대한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50%가 증가했고, 플랫폼 내 한국 상품 수 또한 이전 대비 40% 늘었다. 썸머 가오 총괄은 "한국 셀러들이 온라인 상에서 글로벌 바이어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TA를 통해 거래 전 과정에 걸쳐 셀러와 바이어 신뢰를 보장해 안심하고 효율적으로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알리바바닷컴의 한국 사랑 알리바바 그룹은 다른 C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철저한 한국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테무'처럼 소통 없는 한국 진출이 아닌, 현지화를 통한 현지 안착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서울 오피스에 현지화팀을 확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부산에 신규 사무소를 출점했다. 부산 사무소는 남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국내 강소기업 입점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코리아 지사장은 "부산은 많은 중소 제조업 기업이 많은 지역으로 다양한 한국 셀러들이 좋은 제품을 전세계로 보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알리바바 오프라인 행사 '코 크리에이트'에서 처음으로 한국 셀러와 상품을 소개하면서 고삐를 쥐었다. 오는 9월에는 연중 최대 프로모션 '구매 페스티벌'에도 한국 셀러들을 초대한다는 방침이다. 션 양 총괄은 "알리바바닷컴의 장점과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의 장점을 덧입히면,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판도를 개척하는데 최선의 선택이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신규 셀러에 한해 첫 3건의 수수료를 면제하고, 수수료를 최대 100달러로 묶는 등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해 K셀러 유입 속도를 빠르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그룹 홀딩 유한회사는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타오바오티몰 상거래 그룹·지역 서비스 그룹·디지털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차이나오 그룹 등 총 6개 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그중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은 해외 사업을 하는 부문으로 알리바바닷컴과 알리익스프레스 등 6개 플랫폼이 속해있다.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닷컴은 5000만명 이상의 활성 바이어를 기반으로 2억개 상품이 등록돼 있다. 전세계 19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서비스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 B2B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션 양 총괄은 "알리바바는 한국 시장에 깊이 뿌리내리며 현지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기술 활용을 적극 지원해 한국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08 07:30
해외축구

‘이강인 vs 김민재’…콤파니 감독 “최고의 경기를 펼쳐야”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독일) 감독이 ‘유럽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콤파니 감독이 지휘하는 뮌헨은 5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PSG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전을 벌인다. 뮌헨은 16강전서 플라멩구(브라질)를, PSG는 인터 마이애미(미국)를 제압했다. 이 대진은 8강전 중 가장 주목받는 경기이기도 하다.PSG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콤파니 감독은 기대감을 먼저 드러냈다. ESPN에 따르면 그는 “그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팀이기 때문에, 확실히 매우 강한 팀”이라며 “그들이 내일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올 것이라는 데 아무런 의심이 없다. 하지만 이건 우리가 좋아하는 유형의 도전이다. 내가 만약 프로 선수였다면, 이 경기를 정말 기대했을 거다. 이기겠다고 생각하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경기를 펼쳐야만 한다”라고 짚었다.이에 맞선 엔리케 PSG 감독은 어떤 팀도 우세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공격적으로 맞붙는 경기가 될 거라 내다봤다. 엔리케 감독은 “PSG와 뮌헨은 매우 비슷한 팀”이라며 “공을 갖지 못할 때도 용기 있고, 주도적인 태도를 보인다. 내일은 한쪽이 공격하면, 다른 한쪽도 공격할 것이다. 우리가 흔히 보였던 지배력은 없을 거다.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고, 우리에게도 매력적인 경기가 될 거다”라고 내다봤다.이어 “만약 우리가 이겨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면, 매우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우리는 계속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해 왔고, 계속 치열하게 싸우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PSG와 뮌헨의 승자는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도르트문트(독일)전 승자와 만나게 된다. 반대편 4강 대진에선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첼시(잉글랜드)의 대진이 완성됐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한국 팬들 입장에선 이강인(PSG)과 김민재(뮌헨)의 맞대결을 기대한다. 두 선수가 현 소속팀의 유니폼을 입은 뒤, 맞대결이 성사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UCL 리그 페이즈에서 열린 맞대결에선 뮌헨이 김민재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당시 이강인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김민재에게 판정패한 바 있다.이강인은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로 출전하는 일이 잦다. 대회에선 4경기 중 3경기서 교체 출전했다. 대회 전부터 부상을 입은 상태였던 김민재는 대회 16강전에서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직 출전하진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07.05 18:04
축구일반

안정환 디렉터의 진심 “꼭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 있다, 대학 살리는 게 韓 축구 보탬 되는 길” [IS 태백]

안정환(49) 대학축구연맹 UNIV PRO 총괄 디렉터가 대학축구의 부활을 위해 앞장선다. 소외된 대학 선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게 그의 목표다.안정환 디렉터는 3일 오후 2시 강원 태백시 태백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한동 대학축구연맹 회장과 대학축구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하다가 솔직히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대학축구까지 신경 쓰지 못한 것에 축구인으로서 미안했다”며 디렉터 수락 배경을 전했다.그가 총괄하는 ‘UNIV PRO’는 대학축구를 ‘선수 성장의 최종 관문’으로 기능하게 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 프로젝트는 대한축구협회(KFA) 디비전 시스템 및 K리그와 연계, 대학축구 19세 이하~22세 이하 연령별 상비군 운영, 프로팀과 연계를 통한 전문화된 선수 육성 허브 역할을 정립하는 게 골자다.안정환 디렉터는 운영, 전략, 브랜딩, 홍보를 포함한 UNIV PRO 전반을 총괄하며, 대학축구 리브랜딩과 엘리트 선수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에 앞장설 예정이다.이제 막 대학축구의 현실을 살펴보고 있는 안정환 디렉터는 “기회가 있다는 동기부여를 갖고 계속 훈련하면, 선수들의 실력이 분명 향상된다고 본다. 이 친구들에게 한 번 더 기회가 있다는 것과 기회가 없다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런 기회를 줄 수 있게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만들려고 한다. 이제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겠다’ 발표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만큼, 안정환 디렉터의 어깨는 무겁다. 그는 “프로면 냉정하게 내가 잘못하면 내가 책임지고 끝내면 되는데, 이건 책임을 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꼭 성공시켜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일단 대학 디렉터로서 나도 많이 배우고, 도움 드릴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해서 맡았다. ‘교학상장’이란 말처럼 나도 배우고 대학교 친구들에게 관심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과거 아주대에서 성장한 안정환 디렉터는 “국가대표, 프로가 잘되기 위해서는 유스팀도 중요하지만, 그 바로 밑인 대학축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을 살리는 것이 프로나 국가대표, 멀리 나가면 한국축구에 보탬이 되는 길이라고 본다”고 짚었다.이전까지 방송계에서 활발히 활동한 안정환 디렉터가 대학축구를 위해 일한다는 소식은 세간의 화제였다. 절친인 이정효 광주FC 감독도 “네가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농담했다고. 안 디렉터는 “여러 이상한 소문도 많이 들리지만, 나는 순수한 마음에 하고 싶어서 했다. 조언보다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내가 이정효 감독이나 김남일 감독에게 많이 물어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부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정환 총괄 디렉터와 일문일답.-어떻게 제안받았고, 수락받은 배경은.박한동 회장과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자문을 많이 구하는 속에서 대학축구에 대한 것을 많이 이야기했다. 나는 솔직히 죄송한 마음이 든 게, 대학축구까지 신경 쓰지 못한 것에 축구인으로서 미안했다. 되돌아보는 순간이 왔다. 그때부터 계속 이야기하면서 현 대학 리그나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많이 배우고 있는 단계다.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많이 생각했다. 내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대학을 통해서 프로에 진출했다. 솔직히 그렇게 하고 싶진 않았는데, 어려운 일이며 아마추어는 단기간에 절대 모든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다. 주위 이야기를 들어 보니, 대학축구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다.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내 마음이 움직였다. ‘어떻게 하겠다’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소용없다고 생각한다. 개선을 할 수 있을 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면 하다가 안 되면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지만, 대학축구연맹에서는 재정 등 뒷받침되는 부분이 전혀 없다. 선뜻 무엇을 만들기에는 굉장히 열악한 것 같다. 디렉터를 하면서 조사도 하고 자문을 얻었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조사하면서 대학 축구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는데, 본인이 뛰던 30년 전과 비교해서 현 대학축구는 어떤 점이 달라졌는가.환경은 아무래도 좋아졌다. 환경이 좋아지는 것보다 선수들의 실력 향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평준화된 것 같다. 지금 연령대 선수들은 프로에서 뛰어야 하는 나이대다. 대학에서만 리그를 하고 경기를 하다 보니 수준이 멈춰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UNIV PRO를 만들면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내가 왜 예전에는 생각 못 했는데, 지금 생각이 드는지 후회도 되고 죄송스럽기도 하다.-어린 선수들이 프로에 많이 진출하는데, 유망한 선수들이 대학에 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저는 개인적으로는 유망주들은 프로를 먼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대학에 와서 프로 진출이나 진로에 대해 중간에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방안을 대학연맹에서 생각하고 있다.잘하는 선수뿐만 아니라 낙수효과처럼 밑에 (선수들에게) 기회가 오면, 그 선수들도 잘할 수 있는데 기회가 많이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프로) 팀들이 선수를 더 뽑고 싶어도 재정적인 부분이 있다. 우리가 어떻게 건드릴 수 없다. 나는 대학연맹에서 (프로에) 갈 수 있지만, 조금 아쉬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기회가 있다는 동기부여를 갖고 계속 훈련하면, 선수들의 실력이 분명 향상된다고 본다. 이 친구들에게 한 번 더 기회가 있다는 것과 기회가 없다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런 기회를 줄 수 있게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만들려고 한다. 이제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겠다’ 발표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이정효 감독 등 주변 축구인들의 조언이 있었는가.‘네가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여러 이상한 소문도 많이 들리지만, 나는 순수한 마음에 하고 싶어서 했다. 조언보다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내가 이정효 감독이나 김남일 감독에게 많이 물어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부탁해야 한다.-대중들의 관심이 큰 것 같다. 디렉터를 시작으로 앞으로 축구계에서 일을 많이 할 계획이 있는가.이걸 해서 미래에 뭘 하기 위한 그런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난 순수한 마음에서 한다. 처음으로 큰 임무를 맡았다. 어려운 직책이다. 프로면 냉정하게 내가 잘못하면 내가 책임지고 끝내면 되는데, 이건 책임을 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꼭 성공시켜야 하는 부담이 있다. 개인적으로 일단 대학 디렉터로서 나도 많이 배우고, 도움 드릴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해서 맡았다. 교학상장처럼 나도 배우고 대학교 친구들에게 관심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마지막 한마디.(대학축구가) 굉장히 열악하다. (대학 선수들을) 축구선수로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춘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젊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실패를 하더라도 후회 없는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국가대표, 프로가 잘되기 위해서는 유스팀도 중요하지만, 그 바로 밑인 대학축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을 살리는 것이 프로나 국가대표, 멀리 나가면 한국축구에 보탬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태백=김희웅 기자 2025.07.04 20:33
스포츠일반

우주연 교수 “AI·로봇의 시대, 근육이 더 중요해졌다. ‘복지 체육’이 답이다” [IS 히든 챔피언]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25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아시아보디빌딩·피트니스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아시아 20여 개국이 경쟁한 이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남 13명, 여 9명)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를 따며 보디빌딩 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정상에 오른 건 16년 만이다.한국에서 보디빌딩은 엘리트 스포츠(경기 단체에 등록된 선수들의 활동)와 생활 체육(일반인이 취미와 건강을 위해 하는 활동)에 골고루 퍼져있다. 근력 강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한 중장년층부터 운동의 심미적 측면에 관심이 많은 청년 세대까지 보디빌딩에 열광하고 있다. 이번 우승은 그동안 침체했던 한국 보디빌딩이 르네상스를 맞이하는 신호탄이었다. 보디빌딩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던 우주연 나사렛대학교(재활스포츠학) 교수를 만났다. 우주연 교수는 “선수들이 정말 고생했다. 각자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열심히 훈련했다. 나는 현장에서 선수들을 도왔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여자 보디빌더는 대회 당일에 경기 준비 외에도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느라 2~3시간을 쓴다. 긴장감과 예민함이 최고조에 이른 선수들을 우 교수가 세심하게 챙겼다. 그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70kg급) 출신인 한동기 대한보디빌딩협회장님이 기회를 주신 덕분이다. 여자 지도자가 감독을 맡은 사례가 거의 없는데,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지난 몇 년 대한보디빌딩협회는 큰 위기에 빠졌다. 일부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 문제로 전국체전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가 복귀하길 반복했다. 이 여파로 여러 실업팀이 해체됐다. 협회는 약물 사용이 잦은 보디빌딩 종목을 폐지하고, 클래식 보디빌딩을 대표 종목으로 선정하는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우주연 교수는 “이번 우승은 국가대표 선수뿐 아니라 상비군 선수들까지 처음으로 참가해 힘을 모은 결과다. 한국 보디빌딩이 재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근육의 아름다움에 빠진 ‘PT 1세대’그는 “보디빌더들은 대회에 앞서 6~12개월 동안 엄청나게 훈련한다. 식단 관리도 철저하게 한다. 선수들은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거나 전문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대회를 준비한다”고 전했다. 보디빌딩 대회는 세부 종목에 따라 선수 근육의 발달, 선명도, 균형 및 자세 등을 평가한다.우주연 교수도 20대 시절 협회 소속의 보디빌더였다. 그는 “이 운동을 해본 분들은 아실 거다. 외적으로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생리학으로 정말 중요한 스포츠다. 훈련과 식단 관리가 정말 고되다. 그러나 건강하고 아름다운 근육을 만드는 기쁨이 더 크다. 땀 흘리는 만큼 건강해지는 걸 느끼면 보디빌딩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우 교수는 지금도 웨이트트레이닝을 즐기고 있다.그는 2000년대 초반 선수 은퇴 후 국내 최대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개인 트레이너(PT)로 일했다. ‘PT 1세대’인 셈이다. 우주연 교수는 “그 센터를 통해 미국·호주에서 유행했던 보디펌프, 보디컴뱃, 스피닝을 비롯해 필라테스, 비크람요가 등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공부할수록 배울 게 많았다. ‘건강’에 대해 더 연구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보디빌딩하듯 맹렬하게 공부한 끝에 스포츠사회학 박사가 된 그는 2017년부터 대학 강단에 서고 있다. 그전에는 골프 전문가와 함께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기도 했다. 우주연 교수는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프로골퍼가 되는 선수는 수강생 중 10%에 불과했다. 엘리트 체육인이 되지 못한 나머지 90%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근육’을 국가 시스템 안으로우주연 교수는 선진국의 스포츠 시스템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프로가 아닌 스포츠, 건강을 위한 운동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이다. 그는 “선진국의 건강 관련 모델을 연구했다. 그중 한국에 도입된 독일식 모델인 스포츠클럽(Sportverein)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독일 인구 40% 정도인 3000만 명이 9만여 개의 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누구나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체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설계한 시스템이다. 저렴한 회비와 국가 예산으로 운영되는 스포츠클럽은 전문 지도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한다.우주연 교수는 “스포츠클럽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도모한다. 우리도 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해당 법령이 미비하고, 정부 부처 간 업무 분담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개혁적인 이재명 대통령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취임한 2025년이 이 문제를 풀 적기”라고 강조했다. 최근 꾸려진 대한체육회 산하 스포츠클럽 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그는 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생각이다. 우주연 교수는 “생활 체육은 엘리트 스포츠와 2016년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생활 체육이 얼마나 발전됐는지 다시 돌아볼 시기”라며 “시대 흐름에 따라 스포츠 수요자들의 요구도 달라졌다. 이제 수요자 중심으로 체육 정책이 재설계돼야 한다. 나는 ‘복지 체육’이 그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가 주장하는 ‘복지 체육’은 독일의 스포츠클럽이 국민을 위한 복지로서 기능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우주연 교수는 “각 지역의 큰 건물을 보면 피트니스, 필라테스 센터가 하나씩 있다. 개인이 적잖은 돈을 쓰지만, 운동 효과는 저마다 다르다. 업체들의 폐업률이 높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우주연 교수는 “대한체육회 산하 69개 종목에서 지도사 자격증을 매년 발급한다. 2024년 보디빌딩 종목 합격자는 전체 종목에서 압도적 1위(8368명)였다. 2위 축구(1711명), 3위 태권도(1507명) 등과 비교하면 격차가 엄청나다”며 “보디빌딩이 인기 종목이 되어 매우 기쁘지만, 여기에는 건강관리 지도자가 되려는 수험생도 포함돼 있다. 그런 이들은 ‘건강운동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데, 합격률이 낮은 게 문제다. 이 자격증을 취득해도 취업처가 마땅치 않아 수험생들이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운동 관리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2000여 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데 그쳤다.한국에서 사교육 시장이 비대해진 것처럼, 스포츠의 수요와 공급을 개인에게 맡기면 고비용·저효율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게 우주연 교수의 생각이다. 독일의 모델을 재차 강조한 그는 “복지의 관점에서 체육을 국가 시스템 안으로 끌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체육인과 행정가들이 지혜를 모으면 이런 문제는 차차 해결할 수 있을 거다. 이건 국가적 과제”라고 짚었다. 우주연 교수는 “로봇이 인간의 기능을 대체하는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책상에 앉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많은 업무를 처리한다”며 “그럴수록 ‘근육’이 중요하다. 근육은 뼈대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근육의 적절한 발달만이 우리 몸의 각 부위를 올바른 자세로 유지해 줄 수 있다. 근육을 만드는 게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다. 이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김식 기자 2025.07.04 10:57
프로야구

"올스타전 어떻게 가요?" 천진난만 신인, "천군만마 형이랑 같이 가요" [IS 인터뷰]

"다행히 구단 버스로 데려다 준대요. (이)호성이 형과 같이요."생애 첫 올스타전에 "뭐 타고 가야해요?"라고 순진하게 질문했던 배찬승(19)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구단에서 버스를 운영해 올스타전이 열리는 대전으로 단체로 이동한다는 소식에 한시름 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호성(21)의 이름을 언급하며 "호성이 형과 함께 간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2025년 신인 배찬승은 올 시즌 고졸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베스트12에 승선했다. 팬 투표에서 약 110만표를 받아 정철원(롯데 자이언츠·약 136만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정철원(64표)보다 두 배 많은 129표를 받으면서 총점(32.86점)에서 역전해 올스타전 초청장을 받았다. 이후 이호성도 극적으로 올스타전 초대를 받았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감독 추천 선수 명단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신인 이호성도 프로 3년 차에 생애 첫 올스타전 영예를 안았다. 삼성의 젊은 필승조 2명이 모두 프로 처음으로 '별들의 축제'에 초청을 받은 것이다. "우리 매일 붙어 다녀요"배찬승에게 이호성은 친한 형이자, 묵직한 선배다. 평소 학구열이 대단한 이호성을 따라다니면서 배찬승은 노하우나 마인드 컨트롤에 대해 물어본다고 전했다. 그럴 때마다 이호성은 "네 공이 더 좋잖아"라며 핀잔 아닌 핀잔을 주면서도 친절하게 많은 걸 가르쳐 준다고. 배찬승은 "동생들을 잘 챙기고 리더십도 있는 형이다. 보고 배울 게 많다"라며 '형'을 추어 올렸다. '동생'의 말에 헛웃음을 지은 이호성은 "(배)찬승이는 후배보단 동생 같다. 같이 지내다 보니까 장난도 많이 친다"라고 웃으면서도 "하지만 야구장에선 누구보다 진지하다. 배울 게 많은 후배다"라며 응수했다. 배찬승이 막으면 이호성이 지킨다두 선수는 삼성의 미래이자 현재다. 셋업맨(배찬승)과 마무리(이호성)로 팀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어린 선수가 짊어질 무게 치고는 상당하지만, 씩씩하게 잘 버텨내고 있다. 배찬승은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홀드(10개)를 기록했고, 이호성은 마무리 투수 전환 이후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18⅓이닝 5자책점) 2승 1패 7세이브로 맹활약 중이다. 배찬승이 막으면 이호성이 지킨다. 배찬승은 "호성이 형은 주자가 (누상에) 깔려도 막을 수 있는 형이다. 호성이 형이 뒤에 있다는 것만으로 든든하고, 마음 편하게 올라가서 던지게 된다"라며 웃었다. 이호성은 "빠른 공을 던지는 (배)찬승이가 내 앞에 던지는 게 많이 든든하다. 자극도 된다. '신인이 저렇게 씩씩하게 잘 던지는데, 나도 잘 던져야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라며 웃었다. "어리지만, 존경합니다"이호성과 배찬승은 1라운더다. 삼성은 원태인(2019년) 이후 1차 지명·1라운드 투수가 잘 성장하지 못하면서 걱정이 많았다. 지난해 좌완 이승현에 이어 올해 필승조로 자리잡은 배찬승, 이호성의 성장이 반갑기만 하다. 이와 관련된 부담은 없을까. 이호성은 "1라운더든 아니든 기대를 받는 건 당연하고 잘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부담감보단 동기부여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데뷔 시즌 필승조에 안착한 후배 배찬승이 대견하다. 이호성은 "1년 차에 필승조에서 뛰는 게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후배지만 존경하고 있다. 지금 정말 잘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홀드를 기록하면서 앞으로도 나와 같이 야구 오래 했으면 좋겠다"라며 응원했다. 배찬승 역시 "호성이 형이 정말 많이 고생하고 계신다. 존경스럽다"며 "앞으로 형과 함께 삼성의 뒷문을 잘 틀어막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라며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4 10:04
스타

틱톡 휩쓴 장근석부터 정은채 홀린 K마술…놀라움도 한가득 [2025 K포럼]

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국내외 정세와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이야기한 가운데 현장을 찾은 연사들의 깜짝 발언과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도가 현장에 열기를 더했다.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 등장에 틱톡 ‘하트’ 활활‘2025 K포럼’의 축사를 맡은 장근석이 현장뿐 아니라 틱톡 실시간 중계까지 확실히 달궜다. ‘아시아 프린스’라는 수식어만큼이나 글로벌 팬덤을 가진 장근석이 비치자 빠른 속도로 세계 각국어 댓글이 달렸고, 실시간 하트(좋아요)가 쏟아졌다. 1100개에서 출발했던 하트는 순식간에 5000여 개를 찍어 눈길을 끌었다. K팝을 비롯해 드라마, 영화 K콘텐츠를 아울러 현주소를 짚는 자리인 만큼 “장근석의 새 드라마를 보고 싶다”는 바람도 댓글창에 이어졌다. ○…하이브·JYP·SM·큐브 총출동 인기 굿즈는 ‘부채’‘2025 K포럼’ 굿즈 부스에는 총 6개 엔터테인먼트사가 참여했으며, 이 중 하이브, JYP, SM, 큐브 등 4곳이 ‘부채 굿즈’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부채는 좋아하는 아이돌의 얼굴을 크게 볼 수 있고, 휴대하기도 편리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무더운 날씨 속에서 열린 행사였던 만큼, 방문객들 역시 아이돌 부채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KQ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티셔츠, 키링, 인형 등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다. ○…강타, SM 이사님의 본업 타임가수 강타가 ‘2025 K포럼’에서 SM 비등기 이사 못지않은 ‘본업’을 깜짝 자랑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강타는 그룹 H.O.T 활동 시절이 담긴 VCR을 보며 “29년 전의 접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한류’ 태동기부터 최근 데뷔한 신인 하츠투하츠까지 K팝과 함께한 SM의 연대기를 짚었다. 특히 K팝의 질적 향상을 이끈 송캠프 시스템을 소개하면서는 에스파의 ‘바하마’(BAHAMA)를 예시로 들었는데 비트만 있는 트랙 위에 보컬이 얹어지기까지를 설명하며 직접 무반주로 노래를 불러 여전한 가창력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K브랜드도 일등 K스토리, 열혈 홍보의 장 ‘2025 K포럼’의 한 켠을 차지한 K브랜드존도 놓칠 수 없는 명소였다. K브랜드존에는 럭셔리 의료 서비스와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SMC신라메디컬센터’, 광케어 의료기기 브랜드 ‘민트바이오’, 피부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뷰타민’, K뷰티 클리니컬 더마 솔루션 브랜드 ‘닥터나인틴’ 등 13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했다. 올해 첫 참여한 뷰타민은 SNS 팔로만 해도 선물을 증정하는 등 가장 열정적으로 자기 소개에 앞장섰다. 여성수 뷰타민 대표는 “제품에 들어간 성분이 숙취 해소뿐 아니라 피부에도 좋은 점에 착안해 ‘피부에 좋은 숙취 해소 비타민’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하며 브랜드를 알렸다. ○…이은결, 정은채도 홀린 K마술스페셜 에디션 ‘토크 앤 퍼포먼스 ‘광연’: K콘텐츠 경계를 넘어 또 다른 가능성으로’의 연사로 무대에 선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배우 정은채가 즉석에서 고른 증강현실(AR) 샴페인이 실물로 소환되는 퍼포먼스와 그보다 더 놀라운 트릭을 밝혀 ‘마법’ 아닌 기술과 함께하는 스토리텔링으로서의 마술을 소개했다. 또 계산기를 켜서 몇몇 참석자에게 숫자를 무작위로 누르게 한 뒤 ‘7월 2일 1시 31분’이라는 동 시간과 일치하는 값을 도출한 마술은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정년이’ 팀 푹 빠진 콘텐츠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글로벌 1위를 기록 중인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025 K포럼’에서도 뜨거운 화두였다. 이날 챕터1 ‘스토리 왓: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에서는 tvN 드라마 ‘정년이’ 정지인 감독과 서이레 작가, 주연배우 정은채가 참석해 웹툰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K콘텐츠의 파급 효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지인 감독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두 번 봤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서이레 작가 또한 작품 속 다양한 전통 이미지를 흥미롭게 봤다며 “우리 민족을 꿰뚫는 철학적인 게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됐다. 잘 만들어 둔 이미지에 담을 ‘한국적인 것’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밝혔다.○…대용량 스텐 텀블러 알차네‘2025 K포럼’의 참석자들은 알찬 대담과 함께 웰컴 선물로 제공된 다양한 굿즈에도 만족을 표했다. 이날 챕터 1, 2, 3의 단상에 놓인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조명을 받아 유독 반짝였는데, 참석자 전원에게도 증정됐다. 이 텀블러는 18cm의 높이에 롯데월드 매직캐슬이 새겨진 제품이다.한편 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서울(용산)=K포럼 특별취재팀 2025.07.02 16:08
드라마

“진정한 마스터피스”… ‘오징어 게임3’ 유럽→남미, 대륙별 반응 공개

‘오징어 게임’ 시즌3가 대륙별 외신 반응을 공개했다.지난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성기훈(이정재)와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유럽, 인간 본질 꿰뚫는 메시지·미학적 완성도먼저 유럽 지역의 시청자들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도덕적 딜레마, 인간의 선과 악 등에 대한 메시지와 미학적 완성도에 극찬을 보냈다. 영국 매체들은 “피로 얼룩진 리본으로 멋지게 마무리된 만족스러운 완결”(Telegraph), “완벽에 가까운 마무리. 시청자들을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도덕적 딜레마를 고민하게 하며, 인간의 잔혹함에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선함이 존재한다는 희망을 품게 하는 진정한 마스터피스”(Metro), “화려한 비주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배우들의 연기, 잔혹한 반전들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재미를 안겨준다”(Empire), “감정을 소모시키고 참혹함을 생생히 그려내며, 대담하고 뛰어난 결말에 이르기까지 끝까지 예측할 수 없다”(Dexerto)라며 ‘오징어 게임​’ 메시지에 주목했다. 아울러 “마지막 시즌을 관통하는 핵심은 인간이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시리즈의 전당에 남을 작품으로 기억될 것”(프랑스 LE FIGARO TV MAGAZINE), “결말은 완벽한 성공이다. 시대를 정의하는 대표작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프랑스 PREMIERE), “황동혁 감독은 작가로서의 상상력을 한껏 발휘해 밀도 높은 대본을 완성했다”(프랑스 LE PARISIEN), “온 힘을 다해 다시 우리를 자극하고 우리의 선택과 내기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다”(스페인 La Razón) 등의 평이 나왔다.또 “‘오징어 게임3’는 여전히 불편함과 충격을 주며 생각하게 만드는 시리즈다. 미학적 완성도는 여전히 흠잡을 데 없으며 정교하게 설계된 세트와 상징적 색채는 수천 마디 대사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전한 이탈리아 매체 ROLLINGSTONE의 평가는 시즌3의 압도적 미장센을 다시금 떠오르게 만든다.◇아태, 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창의적 연출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시청자들은 운명을 건 마지막 게임 속 참가자들의 깊은 감정선과 이를 표현해낸 배우들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 이들은 “새로운 게임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소름 끼치며 매번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정재는 이번 시즌에서 시리즈 사상 가장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홍콩 South China Morning Post), “각본은 치밀한 반전과 깊은 도덕적 딜레마로 빛나며 단순한 서바이벌 드라마를 넘어서는 깊이를 부여한다. 이정재는 기훈의 감정적 혼란을 놀라울 만큼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친다”​(인도 THE TIMES OF INDIA), “게임은 더욱 창의적이고 잔혹해졌으며, 등장인물들과 시청자 모두를 감정의 한계로 밀어붙인다. 이정재와 조유리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는 몰입감과 감정적 무게감에서 단연 돋보인다”(인도 MONEYCONTROL)고 평했다.이어 “파이널 시즌으로서 손색없는 완성도. 비주얼과 스토리 면에서 모두 기대를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단순한 서바이벌을 넘어, 사회의 왜곡과 인간성에 대한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일본 GQ JAPAN), “잔혹하고 감정적으로 충격적인 게임들로 가득하며 창의성도 매우 뛰어나다. 인간성, 생존을 위한 몸부림, 사회적 현실을 깊이 있게 반영한다”(태국 Workpoint Today)와 같은 평은 황 감독만의 독보적인 연출과 만나 세계 각국의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음을 짐작하게 한다. ◇남미, 캐릭터들의 깊은 감정선·극적 구성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감정 속에서 인간의 내면 밑바닥에 있는 본성을 정교하게 그려낸 캐릭터들과 이들이 이끌어가는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극찬했다.아르헨티나 매체 CLARÍN은 “‘오징어 게임’의 결말은 충격적이면서도 감정적으로 깊다. 모든 결정, 게임, 그리고 배신은 시청자의 감정을 강하게 뒤흔들도록 설계돼 있다. 왜 이 시리즈가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됐는지를 다시 한번 입증한다”​고 호평했다.또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대담하고 인상적인 결말이다. 이번 시즌은 캐릭터들의 감정과 동기를 보다 깊이 있게 탐구하며, 대본의 완성도가 돋보인다. 창의적이면서도 잔혹한 게임들은 시청자에게 끊임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브라질 Omelete), “시리즈 전체의 톤에 충실하며, 강렬하고 일관된 결말이다. 의미와 용기를 모두 갖춘 결말로, 어떤 타협도 없이 끝까지 밀어붙인다. 이 작품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으며, 그것을 거칠지만 일관된 서사로 전달한다”(칠레 La Cuarta) 등 평가도 잇따랐다.◇북미, 장르 한계 돌파한 서사·타협 없이 밀어붙인 결말북미 지역의 시청자들은 인간성과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시즌3에 이르러 더욱 강렬해진 ‘오징어 게임’​의 이야기에 호평을 보냈다.미국 매체들은 “짜릿하면서도 잔혹한 마지막 장은 우리가 마음을 쏟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와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동시에, 그들을 바라보는 스스로의 시선을 되돌아보게 한다”(Time), “‘오징어 게임’ 안에서나 혹은 이를 닮은 우리의 일상에서나 진정한 승자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IGN), “어두움 속 깊은 울림을 간직한 강렬한 엔딩”(TheWrap), “어둡고 복잡한 결말 속에서도 황 감독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 모든 것을 바꿀 수 없지만, 각자 한 가지라도 변화를 만들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들이 모여 훨씬 더 큰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Variety)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오징어 게임’은 긴장감 속에 있던 시청자들에게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선사하며, 짧게 스쳐 가는 희망의 순간들이 오히려 암울한 현실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미국 Indiewire), “여전히 긴장감 넘치고 충격적이다”​(미국 The Daily Beast) 등의 리뷰는 ‘오징어 게임’이 북미 지역 시청자들에게도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방증했다.한편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서 전 시리즈 시청 가능하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9 16:10
드라마

‘우리영화’ 서정연, 냉정·격정 오가는 야심가로 서사 장악

배우 서정연이 ‘우리영화’에서 욕망으로 가득 찬 야심가로, 압도적 존재감을 발휘했다.서정연은 지난 27, 2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5, 6회에서 채서영(이설)과 이다음(전여빈)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확장하려는 고혜영의 욕망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고혜영은 경험으로 체득한 현실 감각이 뛰어나고, 사리 분별이 명확한 매니지먼트사 대표로 인물 간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극의 흐름을 주도했다. 고혜영의 소속사 대표 배우인 채서영이 이제하(남궁민) 감독의 영화 출연을 독단적으로 결정하자, 고혜영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이를 저지하려고 움직였다. 박감독(손병욱)과의 미팅에 채서영을 불러내 “이혼녀에 좀 있으면 삼십 대 중반”이라고 깎아내리며 팽팽한 긴장감을 더했다.채서영과 관계가 틀어진 고혜영은 곧바로 다음날 이다음 영입에 착수했다. 이다음에 대한 정보를 캐내기 위해 심부름센터와 기자를 동원하고, 이다음의 대학 동기인 남재인(박은우)을 따로 만나 정보를 캐내는 등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집요한 추진력을 보여줬다.서정연은 이러한 장면들에서 고혜영의 감정 변화와 고혜영의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타인의 감정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캐릭터의 본질을 날카롭게 포착했고, 채서영과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분노와 불안, 조급함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차가움과 격정을 오가는 감정 연기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고혜영을 입체적으로 완성한 서정연은 매회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인물 간 관계를 쥐락펴락하며 ‘우리영화’의 키플레이어로 활약 중이다. 한편 ‘우리영화’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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