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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가 SK 농구를 못했다...'속공 2점' 전희철 감독 "선수들, 2차전에선 밝게 경기하길" [IS 패장]

통합 우승을 노리던 프로농구 서울 SK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를 내줬다. 정규리그를 지배했던 SK의 농구가 보이지 않았던 탓이다.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6-75로 패배했다.다소 충격적인 패배다. 정규리그 때 SK는 '절대 1강'으로 꼽혔다. 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했고, LG(5승 1패)를 비롯해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 상대로 압도적 상대 전적을 기록했다.다만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은 아니다.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3승 무패를 기록하고 올라온 LG와 달리 SK는 4강 PO에서 부침을 겪었다. 챔프전을 앞두고 재정비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우려한 대로였다.특히 SK의 정규리그 장점으로 꼽혔던 속공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이날 SK는 속공으로 단 2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정규리그 많게는 10차례 이상 성공했던 속공 득점이 단 한 차례에 그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 준비했으나 칼 타마요에게 실점(22점)이 많았다. 경기 전 예고한 것처럼 안영준과 매치업을 붙인 후엔 풀려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중요한 건 3점이다. 우리도 10개를 넣긴 했으나 시도할 때 터프샷이 상당히 많았다"며 "2쿼터 허일영과 타마요에게 3점슛을 맞은 게 오늘 경기의 승부처였다"고 되씹었다.특히 속공에서 아쉬움이 컸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다운) 농구를 아예 하지 못했다. 전반전이 끝나고도 선수들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경기 후에도 잠깐 미팅을 하면서 속공이 1개가 나왔는데, 오펜스 리바운드를 내준 것 때문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정규리그 때는 리바운드가 강점이었고, 앞선이 빨리 뛰어서 속공을 준비했다. 오늘은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는데 앞선이 벌써 뛰고 있더라. 선수들이 리바운드 참여를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전희철 감독은 "우리가 정규리그 LG를 잡을 수 있었던 건 적은 턴오버, 많은 스틸, 많은 속공 덕분인데 오늘 그 세 가지가 싹 다 빠졌다"며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또 표정이 어둡다. 경기를 져서 속상한 건 알지만, 다음 경기는 밝게 했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전 감독은 "우리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지샷을 넣지 못했고, 자유투도 성공률 36%가 나왔다"며 "이런 부분은 개선될 수 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준비한 공격 방향성에서 다른 쪽으로 많이 이뤄졌다"고 복기했다.전희철 감독은 "경기 결과는 감독의 잘못이다. 전술 등을 상대보다 미흡하게 준비했다.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며 "2차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SK는 오는 7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소화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5 17:21
NBA

‘GP2 클러치 활약’ GSW, 안방에서 HOU 꺾고 시리즈 2승 1패 리드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3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격파하며 시리즈 리드를 되찾았다.골든스테이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 4승제) 3차전에서 104-93으로 이겼다. 1차전 승리 뒤 2차전을 내줬던 골든스테이트는 안방 첫 경기에서 휴스턴을 격파하며 시리즈 리드를 되찾았다. 부상을 입은 지미 버틀러는 없었지만, 스테픈 커리가 36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그동안 침묵하던 버디 힐드도 3점슛 5개 포함 16점, 게리 페이튼 2세가 16점을 몰아치며 지원 사격했다. 특히 페이튼 2세는 승부처에서 연이어 존재감을 뽐냈다.휴스턴 입장에선 2차전서 38점을 넣은 제일런 그린이 이날 9점에 그친 게 아쉬움이었다. 딜런 브룩스(13점) 프래드 밴블릿(17점) 알페렌 센군(15점 12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두 팀의 4차전은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은 전반 내내 접전을 벌였다. 어느 한 팀이 크게 달아나지 못했고, 3점슛 성공률도 아쉬웠다.접전 균형이 무너진 건 4쿼터 중반을 넘어서였다. 페이튼 2세가 접전 상황에서 빛났다. 그는 팀이 역전을 허용한 4쿼터 종료 5분 27초를 남겨두고 커리의 패스를 받아 기습적인 레이업을 올려놨다. 직후에도 기습적인 드라이빙 레이업을 터뜨렸다. 휴스턴이 브룩스의 자유투 2구로 추격하자, 이번에는 페이튼 2세가 3점슛으로 응수했다. 휴스턴은 종료 3분 47초를 남겨두고 브룩스가 6반칙 퇴장당하며 코트를 떠난 상황, 세트 오펜스를 이어간 페이튼 2세가 기습적인 골밑 침투 뒤 득점을 터뜨리며 6점 리드를 안겼다. 골든스테이트는 브랜딘 포지엠스키의 득점에 이어, 드레이먼드 그린의 수비 성공까지 더해지며 리드를 벌렸다. 종료 1분 28초를 남겨두고 아멘 탐슨의 파울이 선언돼 원정팀의 희망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챌린지를 통해 판정이 뒤집혔다. 다시 공격권을 잡은 휴스턴이었으나, 알페렌 센군이 골밑 슛을 놓쳤다.쐐기를 박으려는 커리와 포지엠스키의 슛은 림을 외면했으나, 휴스턴에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종료 21.1초 페이튼 2세가 속공 투핸드 덩크로 경기를 매조졌다.김우중 기자 2025.04.27 12:17
프로농구

'15점 차 뒤집혔다' 송영진 감독 "선수들 열심히 뛰어...허훈 파생 득점 더 나와야" [IS 패장]

프로농구 수원 KT가 에이스 허훈(30)의 활약에도 4강 플레이오프(PO)를 패배로 시작했다.KT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4강 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와 만나 61-65로 패했다. 2쿼터 초반 28-13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KT는 이후 15점을 내주는 동안 한 점도 달아나지 못한 끝에 동점을 내줬다. 결국 3쿼터 리드를 내주고 마친 KT는 4쿼터 자밀 워니에게 8점을 내리 내준 끝에 패했다.이날 KT는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팀 성공률은 21%였지만, 허훈을 제외하면 외곽포 적중률이 크게 떨어졌다. 허훈이 9개를 쏴 6개를 성공시킨 반면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합쳐 25개를 쏴 1개만 성공시켰다.송영진 감독은 경기 후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잘 뛰어줬다"면서도 "속공 처리, 외곽슛 등이 잘 안 들어가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그 부분이 패인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송영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워니를 잘 막아야 하지 않을까. 워니 개인의 득점에 파생 득점도 많이 허용했다. 그를 철저히 봉쇄하는 쪽으로 해야 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반엔 어느 정도 통했지만, 결국 워니는 23득점을 올렸고 파생 득점도 끌어냈다. 남은 시리즈 역시 KT는 워니를 통제하는 게 키 포인트다. 송 감독은 "SK는 속공이 너무 강한 팀이다. 또 워니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그를 어떻게 봉쇄할지가 관건이다. 오펜스적으로 받쳐주면 좀 더 좋은 경기하지 않을까"라고 바라봤다.SK가 워니로부터 파생 득점을 노린다면, KT도 허훈으로부터 파생 득점을 노려야 한다. 이날 이를 맡아줘야 할 레이션 해먼즈(3점슛 11회 시도 10회 실패)와 하윤기(8득점 10리바운드) 등은 이 부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송영진 감독은 "해먼즈가 적극적으로 해줄 필요가 있다. 훈이에게서 파생되는 득점이 더 나와야 할 것"이라며 "해먼즈, 윤기, 정현이 등 많이 뛰는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다음 경기부터는 벤치 자원도 더 활발하게 쓰겠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3 21:53
프로농구

4강 PO 첫 대결, 관건은 에이스 대처...KT "워니 봉쇄해야" SK는 "허훈 잡아보겠다" [IS 잠실]

단기전은 역시 에이스 싸움이다. 서울 SK와 수원 KT가 서로 상대 에이스 대비책을 세우고 맞대결에 돌입한다.SK와 KT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맞대결한다. 정규시즌 성적은 SK가 압도한다. SK는 올 시즌 41승 13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손에 넣었다. KT와 맞대결은 5승 1패로 SK가 압도했다. KT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혈투를 펼친 끝에 5차전을 잡고 SK를 만나러 올라왔다.SK는 외국인 에이스 자밀 워니가 리그 으뜸이고, KT는 국내 에이스 허훈이 6강 PO 승리를 이끌었다. 그만큼 두 팀이 상대를 이기리면 각각의 선수를 넘어야 한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송영진 KT 감독은 "워니를 잘 막아야 하지 않을까. 워니 개인의 득점에 파생 득점도 많이 허용했다. 그를 철저히 봉쇄하는 쪽으로 해야 하겠다"고 예고했다. 송 감독은 "레이션 해먼즈가 워니를 막고 다른 선수들이 도움 수비를 간다. 워니는 프로농구 최고 외국인 선수이니 그에 맞게끔 팀 디펜스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희철 SK 감독도 허훈 대처를 준비했다. 전 감독은 "훈이가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8점 이상을 넣더라. 훈이와 해먼즈가 최고조로 뛴다면 40점을 합산할 것이다. 문정현까지 하면 50점을 생산한다. 이러면 KT가 70점 중후반대 득점을 만들 수 있다. 우리 팀은 최대가 80점 전후다. 박빙이 될 것이고, 지금 우리 선수단 경기 감각도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허훈을 막는 게 어려울 땐 내줄 걸 내주는 방법도 있다. 전희철 감독은 "어떻게든 허훈을 막아보려 노력할 것이다. 사실 고민했다. 줄 걸 주고, 다른 선수들에게 합쳐서 30점이 안 나게 하는 방법도 생각했다. 선택과 집중이다. 일단 1차전은 허훈을 막는 쪽으로 가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허훈이 6강 PO에서 보여준 모습이 좋긴 좋았다. 테스트는 1차전에서 끝내야 한다. 안 된다면 2차전, 3차전에서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전희철 감독은 승부처를 리바운드로 봤다. KT는 리그 최고의 리바운드 수로 떨어지는 야투율을 커버하는 팀. SK는 속공 1위인데,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야 속공도 시작할 수 있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가 KT를 잡으려면 리바운드를 따내야 한다. 정규리그에선 리바운드에서 지지 않아 평균 속공 득점이 7개 정도 됐다"며 "그동안 잘해줬으니 오늘도 리바운드에 집중하자고 했다. KT가 PO 동안 오펜스 리바운드가 정규리그 때보다 늘어 평균 14개 정도 잡았다. 우리가 그 부분을 떨어뜨려야 우리의 농구를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3 19:03
프로농구

‘김낙현-벨란겔이 해냈다’ KOGAS, KT 꺾고 시리즈 원점…5차전 간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가드 김낙현(30)과 샘조세프 벨란겔(26)이 승부처 대활약을 펼치며 팀을 6강 플레이오프(PO) 5차전으로 이끌었다.한국가스공사는 18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수원 KT를 79-75로 제압했다. 1차전 승리 뒤 2,3차전을 내줬던 한국가스공사는 시리즈 탈락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한국가스공사 가드 김낙현과 벨란겔이 대활약했다. 먼저 김낙현은 이날 2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는 등 최종 18점을 올리며 KT의 막강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올 시즌 부상 여파로 경기력 기복이 심했는데, 4차전에서 대폭발했다.배턴을 넘겨받은 벨란겔이 후반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19점을 몰아쳤다. ‘망고’ 망콕 마티앙은 발목 부상에도 코트를 밟으며 3리바운드를 올렸다. 에이스 앤드류 니콜슨도 19점 9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레이션 해먼즈(22점 11리바운드) 문정현(15점 8리바운드)의 동반 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시리즈 내내 아쉬운 야투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3차전 35점을 몰아친 허훈은 이날 10점 10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이날 KT는 적지에서 4강 PO 진출을 확정하려 했다. 여러모로 유리한 조건이었다. 역대 6강 PO 1승 1패 뒤 3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66.7%(8/12).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92.7%(51/55)로 그보다 높았다.시작도 좋았다. 높이가 약한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1쿼터 리바운드를 18-5로 압도했다. 문정현, 해먼즈이 골밑을 자유자재로 공략했다. 새깅 당한 문성곤은 오픈 3점슛 2개를 꽂으며 한국가스공사 수비에 일격을 날렸다.분위기가 바뀐 건 2쿼터였다. 한국가스공사 가드 김낙현의 손끝이 불타올랐다. 그는 스크린 공격을 이용해 과감한 풀업 3점을 꽂았다. 조던 모건 앞에서는 정면 3점슛을 터뜨리더니, 돌파 후 골밑 득점까지 보탰다. 그는 2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며 스코어를 뒤집었다. 마티앙도 잠시 코트를 밟아 리바운드를 보탰다. 3쿼터에도 김낙현의 활약은 이어졌다. 그는 하윤기를 상대로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KT는 패스 플레이에 이은 해먼즈의 3점슛, 하윤기의 속공 득점으로 추격했다. 이때 나타난 게 벨란겔이었다. 그는 속공 득점, 이어 3점슛까지 터뜨리며 침묵을 깼다. KT 허훈이 득점 대신 연이은 어시스트로 추격 흐름을 이어갔으나, 쿼터 마지막 벨란겔이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격차가 6점까지 벌어졌다.한국가스공사가 58-52로 맞이한 4쿼터, 벨란겔과 정성우의 득점으로 먼저 달아났다. KT는 침묵했던 허훈과 해먼즈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했다. KT는 연속 턴오버로 먼저 흔들렸다. 하지만 허훈이 연속 5점과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보태며 추격했다. 니콜슨이 기다리던 3점슛을 터뜨리자, 허훈도 외곽슛으로 응수했다.종료 52.8초를 남겨두고 김준일-니콜슨이 골밑 공격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의 4점 리드. 이후 두 사령탑의 전술 싸움이 오갔다. KT는 세트 오펜스에 이은 허훈의 중거리슛으로 추격했다. 니콜슨 헌팅에 성공한 것.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김준일의 투맨 게임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KT의 공격은 실패했다. 해먼즈는 패스미스 턴오버를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한국가스공사가 리드를 지키며 소중한 승리를 수확했다.두 팀의 최종 승부는 20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다. 5차전 승리 팀이 1위 서울 SK가 기다리는 4강 PO로 향한다.김우중 기자 2025.04.18 20:59
프로농구

김상식 감독 "주장 박지훈, 책임감으로 선수들 이끌어줬다"[IS 승장]

"박지훈이 중요할 때 디펜스에서, 오펜스에서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잘 해줬다."안양 정관장은 중요한 일전에서 원주 DB를 잡았다. 승부처를 잡은 게 박지훈이었다.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 홈경기를 77-6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6위 DB와 승차를 1.5경기까지 줄였다. DB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봄농구 희망이 커졌다. 승부처는 4쿼터였다. 전반을 37-44 열세로 마쳤던 정관장은 4쿼터 때 10점을 더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쿼터 시작 후 6분 가까이 상대를 무득점으로 막았고, 리바운드도 거의 내주지 않으면서 완벽한 마무리를 선보였다.4쿼터 정관장의 집중력. 그 시발점이 됐던 게 박지훈이다. 박지훈은 4쿼터 초반 공을 올려 넣으려던 이선 알바노의 공을 스틸했고, 이는 속공 득점으로 이어졌다. DB가 흔들렸고, 정관장의 기세가 살아나면서 정관장은 이후 17-0 런을 내달려 승기를 잡았다.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조금 힘든 경기를 했다"고 웃으면서 "마지막, 4쿼터에 집중력을 좀 더 발휘해준 것 같다. 준비한 디펜스가 스위치를 통해 3점슛을 주지 말자는 것이었다. 마지막에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진 상황이었는데도 슛을 주지 않으려 했다. 그게 상대 득점을 묶는 데 주효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이 박지훈이다. 박지훈은 전반 3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 결정적 스틸을 시작으로 살아나면서 14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상식 감독은 "오늘 박지훈이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원래 변준형과 같이 뛰게 하려 했는데, 준형이가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아 지훈이가 많이 뛰었다"며 "중요할 때 디펜스에서도, 오펜스에서도 주장으로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준 것 같다. 지훈이가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잘 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김상식 감독은 "DB가 굉장히 높이가 좋은 팀인데, 우리가 리바운드에서 많이 이겼다. 50개(DB 37개)를 기록했다"고 기뻐했다.한편 이날 김상식 감독은 오마리 스펠맨과 적수로 다시 만났다. 스펠맨은 지난 2021~22시즌부터 정관장에서 뛰다 지난 시즌 도중 방출됐다. 2022~23시즌 통합 우승을 김상식 감독과 함께 했으나 부상과 부진이 길었다. 스펠맨은 이날 31득점을 몰아치는 등 올 시즌 DB에서 활약 중이지만, 친정팀 상대로 승리까지 가져오진 못했다.김 감독은 "아직 인사도 못 했다"고 웃으며 "스펠맨도 이기고 싶었던 것 같다. 점수 차 벌어질 때 미들슛을 좀 주긴 했지만, 3점을 주지 않으려던 결과물이었다"며 "한국 농구로 돌아왔으니 잘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전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21:55
프로농구

김주성 감독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4쿼터 루즈볼·리바운드 문제 패인"[IS 패장]

"4쿼터 루즈볼, 리바운드, 골밑에서 턴오버가 많아 점수 차가 벌어졌다. 공격이나 수비적인 부분은 준비한 대로 잘 해줬다."원주 DB가 6강을 좌우할 수 있는 일전에서 안양 정관장에 패했다. 무너진 4쿼터 집중력이 문제였다.DB는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정관장과 원정 경기를 69-7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DB는 7위 정관장과 승차가 1.5경기까지 좁혀졌다. 자칫 역전을 내줄 경우 봄농구 꿈이 물거품이 된다.충분히 DB가 우세한 경기였다. DB는 이날 전반을 44-37로 앞섰다. 친정팀과 다시 만난 오마리 스펠맨이 전반 13점, 총 31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4쿼터 갑작스러운 침묵에 빠졌다. 슛이 들어가질 않았고, 리바운드도 하나도 없었다. 6분 가량이 지날 동안 무득점에 묶인 DB는 결국 무기력하게 패해 정관장에 추격을 허용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주성 DB 감독은 "공격, 수비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4쿼터 들어 수비 실책이 조금 있었다. 루즈볼, 리바운드, 골밑에서 나오는 턴오버가 많았다. 결국 딱 그만큼 점수가 벌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김 감독은 "전반 패턴 플레이에 의해 슛도 제대로 쐈다. 속공, 얼리 오펜스 등이 잘 됐다. 다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몇 개 있었다. 공격에서는 루즈볼을 많이 챙기지 못했다. 수비 실수는 속공 허용으로 이어졌다. 그 부분은 아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코트에는 부정맥 시술을 위해 미국을 다녀온 치나누 오누아쿠가 돌아왔다. 그는 9분 28초만 뛰면서 4득점을 남겼다. DB는 오누아쿠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차츰 출전 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김주성 감독은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출전 시간을 좀 더 길게 써도 될 것 같다. 돌아온 후 열심히 잘 해주고 있다. 스펠맨과 출전 시간을 조정하겠다"며 "오늘도 스펠맨을 오누아쿠와 바꿔주려 했는데,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이라 2점보단 3점 싸움을 해야 해 스펠맨을 더 썼다"고 설명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0 21:39
프로농구

송영진 감독 "3쿼터 뛴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IS 승장]

수원 KT가 A매치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잡고 4위를 지켰다.KT는 2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정관장과 원정 경기를 63-56으로 이겼다. 이날 팀 야투 성공률이 32%로 좋지 못했다. A매치 휴식기 2주 동안 쉰 여파가 그대로 드러났다. 전반(21점)보단 후반 살아나며 역전승을 거뒀다.특히 승부처가 3쿼터였다. 슛 감이 살아나지 않은 가드 허훈이 득점 대신 패스와 경기 조립에 집중했고, 팀도 전체적으로 살아났다. 레이션 해먼즈와 박준영이 나란히 6득점을 거두는 등 27득점 10실점을 기록, 전반 끌려가던 KT와 승부를 뒤집고 승기를 가져왔다.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후 "너무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그런지 슛 성공률이 너무 좋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도 좀 무거워 보였다"면서도 "그나마 3쿼터에 나온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그 덕분에 기존 1, 2쿼터에 뛴 선수들에게 휴식을 많이 줬다. 그러면서 분위기 반전돼 승리한 거 같다"고 돌아봤다.송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1쿼터엔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펜스에선 작은 실수 정도만 있었을 뿐 오펜스가 문제였다"며 "하프 타임 때 선수들에게 스페이싱을 강조했고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부분을 짚었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선수들에게 슛을 자신있게 쏘라고 했다. '분명 개인 평균 성공률 대로 올라오게 될 테니 주저하지 말자. 언제까지 소극적으로 공만 돌리 것이냐'라고 했다"며 "잘 이뤄지지 않을 땐 세트 플레이보다 픽 게임을 주문했다. 문정현, 레이션 해먼즈에겐 포스트업도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이날 KT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분명 레이션 해먼즈였다. 그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9득점 17리바운드로 이날 경기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송 감독의 눈엔 항상 차지 않는 모양이다. 그는 "항상 불만족스럽다. 자잘한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고 미소 지으면서 "그래도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제 역할을 조금씩 해주고 있다. 그 부분에 위안을 삼는다. 계속 얘기하고 주문할 생각"이라고 했다. 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21:44
프로농구

'7G 6승' 김상식 감독 "PO,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IS 승장]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더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과 함께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안양 정관장이 기적적인 '봄 농구'를 이뤄낼 수 있을까.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부산 KCC와 홈 경기를 76-6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최근 7경기 6승을 기록, 6강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마지막에 조금 위기가 있었지만, 디욘테 버튼이 결정적일 때 잘 해줬다. 캐디 라렌에게 어느 정도 점수를 허용했지만 허웅, 이근휘 등 KCC 국내 선수들을 잘 막았다. 3점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며 "수비에서 에너지 레벨을 높였고,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게 승리한 요인 같다"고 돌아봤다.이날 최다 득점을 기록한 건 외국인 선수 버튼이었다. KCC에서 뛰다 시즌 중 트레이드된 버튼은 앞서 KCC전에서 9득점에 묶였으나 이날은 27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KCC가 버튼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최준용이 버튼의 길을 정확히 잘라냈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이날 버튼에 대해서는 "선수가 흥이 날 수 있도록 이야기해줬다. '괜찮으니까, 못해도 되니까 하고 싶은대로 다 해라. 상대가 너를 파악한 것 같으니 염두에 둬 달라'고 했다"며 "'만약 왼쪽으로 가다 막히면 반대로 돌아가보자'고 했다. 실제로 오늘 왼쪽으로 드리블을 치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많았다. 선수 본인도 지난 경기에서 그 부분을 느끼고, 생각하고서 오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허웅을 마크한 김영현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영현이 디펜스에서 허웅을 너무 잘 맡아줬다. 디펜스 에너지 레벨이 워낙 높은 선수다. 자기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원래도 알았지만, 안 보이는 부분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디펜스와 오픈 찬스에서 3점 성공률이 괜찮다. 기대는 했는데, (그 이상으로) 너무 잘 해준다"고 전했다. 최근 7경기 6승. 상승세지만 아직 6강을 확신할 순 없다. 김상식 감독은 "확률을 말씀드리긴 어렵다. 난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더 포기하지 않았다"며 "순위 경쟁팀과 맞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확률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김상식 감독은 다가오는 휴식기에 대해 묻자 "우리뿐 아니라 어느 팀이든 휴식기가 길면 4라운드까지 했던 패턴, 모션 오펜스를 조금씩 바꾸고 보완한다. 우리도 지금까지 잘된 건 살리지만 반 이상 바꿔볼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잘 맞는 걸로 바꿔보겠다"고 말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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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역전 8회’ 정관장, 접전 끝에 삼성 꺾고 2연승…버튼 21점 맹활약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2연승을 질주했다.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과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손끝이 빛났다.정관장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85-74로 이겼다. 정관장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시즌 10승(23패) 고지를 밟았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지만, 9위 고양 소노(10승 22패)와 격차를 반 경기 차로 좁혔다.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이 2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경력자’ 조니 오브라이언트도 2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경원(16점) 정준원(12점) 등의 존재감도 빛났다.삼성은 연패 기록을 4경기로 늘렸다. 전반 초반 리드를 잡고도, 승부처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를 제어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특히 승부처 턴오버 관리에서 애를 먹었다.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의 18점 12리바운드 활약도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정현(14점 6어시스트) 최현민(12점) 최성모(9점) 등이 분전했다. 파울 트러블로 고전한 이원석은 7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리그 8위(11승 21패)를 지켰다. 전반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삼성이었다. 정관장의 빠른 공격에도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세트 오펜스에서는 코번과 이정현이, 속공에선 구탕과 이원석이 힘을 내줬다. 삼성이 상대의 내외곽을 고루 공략하며 먼저 달아났다.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의 골밑 활약으로 추격했다. 코번과 이원석이 동시에 빠진 시간을 틈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정관장은 1쿼터 1분 18초를 남기고 버튼의 자유투 득점에 힘입어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삼성 데릭슨이 재차 자유투 득점으로 응수해 달아났다. 쿼터 마지막엔 서로의 공격 실패를 주고받았다. 삼성이 19-18로 1점 차 리드를 잡은 채 1쿼터를 마쳤다.정관장은 버튼의 활약에 힘입어 공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버튼은 이원석과의 매치업에서 자신감을 보이며 3점슛과 골밑 공격을 시도했다. 2쿼터 7분 33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원석이 3번째 파울을 범하자, 김효범 감독은 타임아웃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버튼의 매치업은 코번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버튼은 빠른 돌파로 가볍게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최현민 역시 버튼의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다.삼성은 코번의 포스트 공격을 택했지만, 정관장은 아껴둔 파울을 활용하며 기회를 최대한 억제했다.대신 최현민이 정면과 코너 3점슛을 추가해 승부를 뒤집었다. 5분 25초를 남겨두고는 한승희의 파울까지 유도한 뒤 자유투를 넣어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최현민은 직후 패스 턴오버를 범했지만, 구탕이 스틸 후 정확한 패스를 건네 코번의 덩크를 이끌었다.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격차를 좁혔다. 난타전 양상 속, 쿼터 종료 4초를 남기고 삼성 구탕이 절묘한 레이업에 성공하며 2점 리드를 안겼다. 역전을 노린 정관장 한승희의 버저비터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3쿼터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 삼성은 잠잠했던 이정현을 앞세워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삼성이 5점 차로 앞서자, 정관장은 버튼을 기용하며 추격하려 했다. 하지만 쿼터 중반엔 연이은 턴오버, 야투 실패가 겹쳤다. 버튼은 견제를 이겨냈다. 3쿼터 2분 15초를 남기고 이원석을 제친 뒤 원핸드 덩크를 터뜨리며 1점 차로 추격했다. 직후엔 정확한 킥아웃 패스로 김경원의 코너 3점슛을 도우며 승부를 뒤집었다.이때 코번이 힘을 냈다. 덩크 실패가 있었지만, 공격 리바운드 뒤 버튼의 슈팅 파울을 이끌며 득점까지 맛봤다. 자유투까지 3점 플레이에 성공하며 단숨에 리드를 되찾았다.쿼터 막바지엔 역전의 연속이었다. 정관장 김경원과 배병준, 삼성 박승재가 연속 득점을 주고받았다. 정관장이 1점 앞선 채 4쿼터로 향했다. 정관장은 여전히 높은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삼성을 흔들었다. 7분 55초를 남기고는 정관장 정준원이 속공 상황에서 삼성 이정현의 슈팅 파울을 이끌면서 득점까지 터뜨렸다. 이날 경기 정관장의 8번째 역전 득점이 터진 순간이었다. 삼성 입장에선 구탕이 불안한 리딩으로 연속 턴오버를 범한 게 아쉬움이었다.삼성은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실수가 겹치며 흔들렸다. 그사이 정관장 정준원이 우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8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삼성은 넘겨준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추격 득점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결국 안방에서 4연패 늪에 빠졌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5.01.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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