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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근거 없는 주장, 묵과할 수 없다” 연맹, 최대호 안양 구단주 상벌위 회부 결정

프로축구연맹이 최대호 안양FC 구단주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구단주는 최근 심판 판정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면서 기업구단과 시도민구단이 차별적 대우를 받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연맹은 21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연맹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현 상황에 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연맹은 K리그 심판의 배정과 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판정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하겠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그러나 심판 제도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과 별개로, 특정 구단이 판정에서 차별을 받고 있고 나아가 그 차별이 구단의 규모나 운영주체의 상이함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근거없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은 K리그 운영에 관한 최종 책임을 지고 있는 연맹으로서 묵과할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상황은 이렇다. 전날(20일) 최대호 안양 구단주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안양의 여러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해 더는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이는 단순한 오심 차원을 넘어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됐기 때문”이라며 심판 판정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당시 최 구단주는 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 ▶오심에 대한 공식 인정과 공개 ▶K리그 경기 규정 제37조 '심판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논란이 거세진 건 최대호 구단주가 기자회견 뒤 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이 심판 판정에 있어 차별적 대우를 받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기업구단이 시민구단에 비해 유리한 판정을 받는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축구계의 질타가 잇따랐다.연맹 역시 이날 “K리그에서 시도민구단과 기업구단이라는 분류가 관행적으로 사용되고는 있으나, K리그 정관과 규정에서는 구단의 운영주체에 따른 어떠한 공식적인 구분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구단의 재정규모는 경기력의 차이로 반영될 수는 있으나, 리그 규정과 경기 운영의 원칙은 모든 구단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판정의 공정성은 구단의 형태와 무관하게 엄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라고 전했다.또 “안양은 K리그에서 승강제가 실시된 2013년 이후 신규 창단해 리그에 가입한 이른바 ‘시민구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K리그1에 승격한 구단이다. 안양의 선전이 바로 K리그의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방증하는 것이며, 안양이 K리그의 구조적인 불공정을 주장하는 것은 스스로가 이룬 역사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구단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리그에 대한 존중과 함께 표현돼야 한다”라고 꼬집었다.최대호 구단주는 전날 기자회견 당시 안양이 불리했던 10개의 판정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연맹은 “10개의 장면 중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평가회의를 거쳐 오심으로 인정한 것은 2개”라며 “대한민국 축구에서 판정의 정심, 오심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권한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에 있다. 정당한 평가 절차를 거쳐 이미 정심으로 결론이 내려진 판정들까지도 자의적으로 해석해 오심으로 매도하는 것은 정당한 비판이 아니”라고 지적했다.끝으로 연맹은 “상벌위 일시는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며 “심판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자,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영국 프리미어리그나 독일 분데스리가와 같이 심판위원회에 지도자, 은퇴선수, 언론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켜 개방성과 보편성을 확보 ▶논란이 된 판정은 심판위원회가 직접 구단과 언론에 설명 ▶VAR 온필드리뷰를 진행한 판정은 주심이 장내 방송으로 관중에 상황을 설명할 것 등 심판제도 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들을 제안했다. 앞으로도 대한축구협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판정의 신뢰 제고와 정확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개발하고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5.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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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 구단주, 심판 판정 공정성 관련 개선 요구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이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최대호 안양시장은 20일 오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안양시장은 이날 “FC안양의 여러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해 더는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라며 “단순한 오심 차원을 넘어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프로축구단으로서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에너지를 쏟는 선수들의 희생을 외면할 수 없다”며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에 일부 조항 재검토를 요구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날 ▶심판 판정 공정성 강화 ▶오심에 대한 공식 인정과 공개 ▶K리그 경기 규정 제37조 ‘심판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 등을 요구한 거로 알려졌다. 해당 규정은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해 일체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할 시 출장 정지 혹은 제재금 부과 조치가 취해질 수 있는 조항이다.최대호 안양시장은 올 시즌 중 안양이 10차례 오심을 당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K리그1 14라운드까지의 경기 결과를 분석해보면 86경기 중 64경기(74.4%)가 1골로 승부가 결정 나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경기에서 심판의 오심 판정은 심대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라고 꼬집었다.끝으로 “심판의 오심으로 승부가 바뀌거나 K리그의 신뢰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 오늘 기자회견은 리그의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시작이자 모든 구단과 팬이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야 할 공통 과제”라고 했다.안양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우승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14라운드 종료 기준 리그 9위(승점 17)에 올라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평이다. 안양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15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5.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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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은 하고, 할일도 한다...김태형표 '형님 야구' [IS 피플]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는 감독의 야구가 빛났다. 김태형(58) 감독은 자신이 왜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지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은 18일 홈(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전 5회 말 극대노 모드를 켰다. 감독이 벤치 클리어링(두 팀 선수들 간의 몸싸움) 불씨가 될 정도였다. 위협구가 의심됐기 때문이다. 삼성 투수 양창섭이 던진 146㎞/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타자 윤동희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 간신히 피했지만 타자뿐 아니라 이를 본 야구팬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선 뒤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삼성 더그아웃을 향해 다가섰다. 손가락질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 롯데 베테랑 정훈이 저지하려 했지만 뿌리치고 직진했다. 결국 두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왔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나와 상황을 설명한 뒤에야 상황이 마무리됐다. 롯데는 앞서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장두성이 투수 이승현이 던진 직구에 머리를 맞고 말았다.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 전민재, 11일 KT 위즈전 이호준, 손성빈에 이어 또 헤드샷을 당한 선수가 나온 것. 삼성 바뀐 투수 양창섭은 이어진 위기에서 전민재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그 다음 타자가 윤동희였다. '곰·탈·여'로 불리는 김태형 감독이 그저 감정적으로 행동했다고 보긴 어렵다. 유독 머리에 공을 맞는 선수가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상대 팀 더그아웃, 상대 투수에게 메시지를 전했다고 볼 수도 있다. 삼성뿐 아니라 앞으로 상대할 팀들을 향해서 말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롯데가 겪은 불운, 이 경기의 흐름을 고려했을 때 감독으로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될 명분이 생겼다. 김태형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일주일 사이 두 차례 퇴장 당한 지난해 6월, "감독이 나서야 할 때가 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벤치 클리어링 상황과 별개로 김태형 감독은 최근 롯데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를 경계한 바 있다. 지난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4-0 승리 뒤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관련 메시지를 전했다. 이겼지만 잔루 10개를 기록하는 등 경기 후반 경기력이 떨어진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감독은 15일 KIA전을 앞두고 이기고 있어도, 더 집요하게 달라붙어 점수 차를 벌릴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삼성전 더블헤더(DH) 2차전 4회 말에도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이 장면도 의도가 담긴 것처럼 보였다. 타자 김민성의 파울-스윙 여부를 두고 최초 판정(파울)이 번복됐는데, 김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서 "방망이에 맞은 거 아니냐"라며 격하게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퇴장이다. 사실 이를 불사할 만큼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미 DH 1차전에서 7-5로 승리했고, 2차전 역시 5-2로 리드하고 있었다. 명백히 오심으로 보기 애매한 부분도 있었다. '방심하지 말자'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오히려 팀이 이기고 있을 때 더 격한 반응을 보여 소속팀 선수의 출루, 팀의 1득점을 위해 투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드러낸 것. 선수뿐 아니라 코치들에게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던 것 같다. 김태형 감독이 항의하자, 롯데 홈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롯데는 이어진 이 경기에서 7-7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 말 득점에서 득점하며 다시 리드를 잡은 뒤 추가 실점 없이 지켜내며 승리했다.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난 18일 경기도 롯데가 6-3으로 이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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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심’ 발생했다…대전전 퇴장 유강현, 출장정지 감면

유강현(김천 상무)의 퇴장 장면이 오심이란 결론이 나왔다.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4일 제1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천 유강현의 경기 중 퇴장에 따른 출장정지 등을 감면하기로 했다.유강현은 지난 19일 K리그1 9라운드 김천과 대전의 경기중 후반 8분경 상대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홀딩 반칙으로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하며 퇴장 조처됐다.그러나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프로평가패널회의에서 반칙이 일어난 위치가 골문에서 대각이며, 골키퍼가 계속해서 볼에 도전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이 상황은 명백한 득점 기회가 아닌 유망한 공격 기회라고 판단했다.연맹 상벌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의 평가 결과 및 연맹 기술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하여 유강현의 출장정지를 감면하기로 했다.이로써 유강현의 퇴장으로 인한 출전정지와 벌과금, 팀 벌점은 모두 면제되었고, 유강현은 10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김희웅 기자 2025.04.25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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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오심·오심…5차전 심판은 잔여 출전 정지, 다른 심판은?

프로농구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5차전에서 오심을 범한 A 심판이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보다 앞서 오심을 범한 다른 심판들에 대한 징계는 없는 거로 알려졌다.프로농구연맹(KBL) 관계자는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전날 3쿼터 막바지 KT 조엘 카굴랑안과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의 경합 과정에서 오심을 한 A 심판이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라고 밝혔다.상황은 이렇다. 전날(20일) 수원KT아레나에서 KT와 한국가스공사의 6강 PO 5차전이 열렸다. 홈팀 KT가 접전 끝에 78-76으로 이기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그런데 경기 중 논란의 판정이 나와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3쿼터 막바지 KT 카굴랑안이 벨란겔과 몸싸움을 벌이다 공을 뒤로 흘렸다. 이때 공은 하프라인 뒤로 넘어갔다. 규정대로라면 카굴랑안이 이 순간 공을 잡아야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이 불린다.하지만 카굴랑안이 공을 잡지 않았는데, 한 심판의 휘슬이 먼저 불렸다. 카굴랑안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공을 잡지 않았다. 이 장면에서 벨란겔은 공을 낚아챈 뒤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KBL 경기 규칙상 휘슬이 불리면 볼 데드 상황이 된다. 플레이를 멈춰야 한다는 의미다. 벨란겔의 후속 동작은 실제 경기 상황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한국가스공사 입장에선 애초 카굴랑안이 공을 잡지 않았기에, 바이얼레이션이 아닌 클린 스틸 상황으로 봤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곧바로 속공에 임한 것이다. 한편 당시 A 심판은 카굴랑안이 다시 백코트 하는 과정에서 공을 잡진 않았지만, 공이 몸의 일부에 닿았다고 착각해 휘슬을 분 거로 알려졌다. 오심의 후폭풍은 거셌다. 결과에 납득하지 못한 팬들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결국 KBL 경기본부는 해당 심판에게 잔여 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KBL 관계자는 “심판에 대한 징계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5차전 중 오심은 경기의 중요도를 생각했을 때 사안이 심각했다고 판단했다”라며 중징계 이유를 설명했다.A 심판 외의 추가적인 징계는 없는 거로 알려졌다. 농구계에 따르면 KT와 한국가스공사의 6강 PO에선 많은 오심이 발생한 거로 알려졌으나, 추가적인 조치는 없다. KBL 관계자는 “모든 오심에 징계를 내릴 수 없다”며 “그럼에도 PO에서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나오는 건 이례적인 중징계”라고 설명했다. KBL 경기본부는 잔여 경기에서 추가적인 오심이 나오지 않도록 판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 전했다.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는 오는 23일부터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5.04.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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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이 갱기를 망치고 있어…프로농구 PO 흔드는 ‘심판 리스크’

2024~25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가 ‘심판 리스크’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 20일 끝난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6강 PO 시리즈(KT의 3승 2패 승)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우위 없이 매번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시리즈의 심판 판정은 수준이하였다. 심지어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건 파울 판정도 아니다. 애매한 연결동작이나 몸싸움 상황도 아니고, 그보다도 더 기초적이라 할 수 있는 바이얼레이션 판정이 잘못됐다. 2차전 도중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허훈(KT)이 공을 잡고 상대 코트로 넘어갈 때 8초 안에 하프라인을 넘지 못하고 한 발이 걸려 있었는데 이때 바이얼레이션 선언이 되지 않았다. 5차전에서 실수는 또 나왔다. 이번에는 카굴랑안(KT)이 공격 진영으로 막 넘어간 후 벨란겔(한국가스공사)의 수비에 막혀 순간적으로 반대 코트 쪽으로 공을 흘려버렸다. 카굴랑안이 하프라인을 넘어가서 다시 이 공을 잡았다면 하프코트 바이얼레이션이다. 그런데 이때 결정적인 심판 실수가 나왔다. 카굴랑안이 공을 놓쳐 공이 넘어간 순간 갑자기 심판이 휘슬을 불어버린 것이다. 휘슬이 나와서는 안되는 상황이었다. KT 선수가 공에 손을 대기까지 기다리거나 혹은 한국가스공사의 스틸에 이은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을 보면 됐다. 농구 규칙상 심판 휘슬이 나오면 볼 데드 상황이 된다. 휘슬 소리를 듣고 카굴랑안은 동작을 멈췄고, 벨란겔은 바로 공을 잡아 속공으로 득점했다. 심판은 명백하게 휘슬을 잘못 불었지만, 어쨌든 휘슬이 불린 상황이었기에 이 득점이 취소됐다. 공교롭게도 바이얼레이션 오심이 나온 2차전과 5차전에서 한국가스공사는 모두 졌다. 5차전은 2점 차, 딱 한 골 차 패배였다. 이렇게 되자 한국가스공사 팬들은 ‘오심에 승리를 빼앗겼다’며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KT와 한국가스공사의 6강 시리즈는 근래 6강에서 보기 드문 명승부였다. 한국가스공사는 KT의 높이와 허훈의 공격력을 어떻게 막을지 철저하게 분석해서 준비해왔고,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는 탄탄한 뎁스의 포워드진과 괴물 같은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허훈의 활약으로 한국가스공사에 맞섰다. 그러나 이런 경기는 어지러운 판정 논란에 묻혀버렸다. KBL의 브랜드 평판도, 인기 붐업의 기반 작업도 지금처럼 판정 논란과 팬들의 분노가 넘쳐나면 추락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KBL은 국제적인 트렌드에 맞추는 ‘하드 콜 기조’를 판정 기준으로 공표했다. 그 방향성은 틀리지 않았겠지만, 불행히도 시즌 내내 KBL 심판들의 자질은 함량미달임이 여실히 드러났고, PO에서는 누적된 불신이 폭발했다. 1~2점에 운명이 갈리는 PO에서 심판들이 우왕좌왕하며 실수를 연발하면 팬들이 돈을 내고 경기장에 찾아갈 이유를 잃게 된다. 이은경 기자 2025.04.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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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 차’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KT-KOGAS, 논란의 3Q ‘속공 2점’

프로농구 수원 KT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혈투를 5차전에서야 마무리했다. KT가 접전 끝에 2점 차로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리즈 내내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 다시 한번 팬들의 머리 위에 의문부호를 띄웠다.KT는 20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6강 PO 5차전에서 78-76으로 이겼다. 1,4차전을 내줬던 KT는 2,3,5차전에서 한국가스공사를 꺾으며 4강 PO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2.8초 전 허훈(12점)이 개인 돌파에 이은 중거리 뱅크슛으로 결승 득점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대접전이었지만, 경기는 매우 산만했다. 특히 시리즈 내내 논란이 된 심판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 주원인이었다. 5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심판들은 여러 차례 선수, 감독들의 항의를 받느라 바빴다. 3쿼터 마지막에는 기묘한 장면이 나왔다. 한국가스공사가 리드를 잡은 뒤 9점 차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쿼터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KT 조엘 카굴랑안이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과 경합 도중 공을 뒤로 흘렸다. 카굴랑안이 몸싸움을 벌이다 균형을 잃었고, 공이 KT 코트로 넘어갔다.공이 하프라인 뒤로 넘어간 만큼, 카굴랑안이 다시 잡았다면 하프 코트 바이얼레이션(공격권을 가진 팀이 공을 잡고 하프라인을 넘어온 뒤 상대의 접촉이 없다면 다시 넘어갈 수 없는 규정)이었다.이때 심판의 휘슬이 불렸다. 카굴랑안은 볼 터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하프 코트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됐다고 생각해 아쉬워하며 공을 잡지 않았다. 원칙대로라면 이같이 공이 하프라인 뒤로 빠진 상황에서도 카굴랑안이 다시 공을 소유해야만 바이얼레이션이 성립되기 때문이다.반면 벨란겔은 클린 스틸로 생각해 공을 잡고 속공 레이업으로 연결했다. 엇갈린 상황 속, 논의 끝에 ‘카굴랑안 턴오버, 한국가스공사 공격권’으로 마무리됐다.최초 이 장면을 두고 한국가스공사의 속공 2점이 지워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같은 날 KBL 관계자는 “한 심판이 상황을 확실히 하기 위해 휘슬을 불었다. 그런데 다른 쪽에서 지켜본 심판이 ‘확실히 하프 코트 바이얼레이션’라고 해서 재개했다”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비디오 리뷰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나, 심판은 카굴랑안이 KT 코트를 다시 밟은 시점에 공이 카굴랑안 몸 일부에 닿았다고 판단한 거로 알려졌다.휘슬이 불리지 않았다면, 카굴랑안이 볼을 터치해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됐을 수도 있다. 또는 지금처럼 벨란겔이 먼저 공을 빼앗아 속공 득점을 올리는 장면이 나왔을 터다. 그러나 심판이 휘슬을 불며 기묘한 상황이 나왔다. 애초에 볼 데드 상황인데, 마치 한국가스공사의 득점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심지어 휘슬이 다소 작게 불려 현장의 혼란을 가중했다는 주장도 나왔다.한편 공격권을 잡은 한국가스공사는 직후 턴오버를 범했고, 쿼터 마지막 추격 3점슛까지 얻어맞았다. 4쿼터 마지막 순간에 동점을 만들었으나, 허훈의 결승 득점을 저지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KT와 한국가스공사의 6강 PO에선 시리즈 내내 거친 몸싸움이 발생했다. 몸싸움에 더욱 관대한 판정 기조에 발맞춰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수비를 택했다. 하지만 판정 기준이 오락가락했다. 경기 초반에는 작은 몸싸움에도 휘슬을 불어 일찌감치 선수들에게 개인 파울이 쌓였다. 반대로 접전이 될 후반에는 불려야 할 파울이 불리지 않거나, 장시간 비디오 판독을 거쳐야만 결과가 나오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KBL 경기본부는 일부 판정에 대해 ‘오심’임을 인정하며 더 나은 판정을 약속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KT 허훈의 8초 바이얼레이션(공격권을 가진 팀이 8초 안에 프런트코트로 넘어가야 하는 규정)이 지적되지 않는 등 기초적인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논란은 잠들기는커녕 거세졌다. 3차전에서는 판정에 분노한 강혁 감독이 심판에게 거센 항의를 하다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2쿼터 중반에 퇴장당했다. 강 감독은 “2차전 판정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 남았던 것 같다”며 에둘러 아쉬움을 드러냈다. 바로 다음날 열린 안양 정관장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선 김상식 정관장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당하기도 했다. 올 시즌 전까지 역대 PO 경기 중 사령탑 퇴장은 단 3차례 있었는데, 이번에만 2차례 나왔다.한편 접전 끝에 승리한 KT는 오는 23일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4강 PO(5전 3승제) 1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4.20 16:39
프로농구

[IS 대구] ‘판정 항의’ 강혁 감독, 14분 20초 만에 퇴장…대구체육관엔 야유 세례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 중 2개의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퇴장당했다. 납득할 수 없는 판정에 항의한 앤드류 니콜슨은 공을 발로 차는 등 분노했다.한국가스공사와 수원 KT가 16일 오후 7시부터 대구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 3차전을 진행 중이다. 2쿼터 종료 시점 한국가스공사가 32-29로 근소하게 앞섰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정규리그 5위 한국가스공사가 4위 KT를 상대로 1승을 안고 대구로 왔다.이번 시리즈는 두 팀의 거친 몸싸움이 화제다. 한국가스공사도, KT도 빼어난 수비력이 장점이다. 시리즈 내내 치열한 리바운드 싸움이 벌어졌고, 많은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2차전부터는 일부 판정이 오심으로 인정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3차전도 마찬가지였다. 2쿼터 5분 40초를 남겨둔 시점, 샘조세프 벨란겔이 스크린 수비를 하다 3번째 파울을 범했다. 벨란겔은 억울하다는 몸짓을 했고, 강혁 감독은 일단 타임아웃을 외친 뒤 항의했다. 항의가 길어지자, 심판은 강혁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줬다. 항의는 이어졌다. 그러자 심판은 강혁 감독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강혁 감독은 결국 코트를 떠나야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니콜슨은 조던 모건과 경합하다 팔꿈치를 썼다는 판정으로 파울을 받았다. 판정에 격분한 그는 팔을 휘두르며 항의했다. 직후엔 공을 발로 차기도 했다. 결국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다. 대구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은 심판을 향해 거센 야유를 쏟아부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반 한때 7점 리드를 잡았는데, 강혁 감독 퇴장 후 격차가 좁혀졌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KT 허훈은 자유투와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쌓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다시 달아나려 했다. KT는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며 반격했는데,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KBL에 따르면 역대 PO 중 사령탑 퇴장 사례는 앞서 단 3차례만 있었다. 전창진 감독이 2회(2004~05 TG삼보, 2013~14 KT), 강동희 전 감독이 1회(2011~12 동부) 기록했다. 강혁 감독이 이번 퇴장으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대구=김우중 기자 2025.04.16 19:49
프로농구

오심·부상에 흔들리는 KOGAS 돌풍

봄농구를 벌이는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돌풍이 오심과 부상에 흔들리고 있다.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정규리그 5위(28승 26패)를 기록, 2021~22시즌 이후 3년 만에 6강 PO 무대를 밟았다. 시즌 초반에는 강력한 백코트 수비를 앞세워 상위권까지 등극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백코트를 책임지는 샘조세프 벨란겔과 정성우는 수준급 공격과 수비력을 뽐냈다. 프런트코트 신승민은 국가대표로 성장하는 등 이목을 끌었다.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의 활약도 여전했다. 지난 시즌 중 정식 감독으로 승격해 2년 차 시즌을 맞은 강혁 감독의 지도력도 호평받았다.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PO 여정은 쉽지 않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4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정규리그 4위 수원 KT와의 6강 PO 2차전에서 71-75로 석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다.적지에서 1승을 안고 대구로 온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다수 부상자가 발생한 것이 문제다. 2차전에서만 1군 자원인 김낙현, 김준일, 망콕 마티앙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낙현은 1쿼터 종료 직전 수비 중 착지하다 왼 발목을 다쳤다. 빅맨 김준일과 마티앙도 같은 부위를 다쳤다. 15일 한국가스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김낙현은 사실상 ‘시리즈 아웃’이고, 김준일과 마티앙은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허리 통증으로 개점휴업 중인 니콜슨의 복귀 가능성이 위안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될 수밖에 없다.부상만큼 뼈아픈 건 ‘오심’이다. KT와 한국가스공사의 6강 PO 2차전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여러 차례 나와 경기 흐름을 끊었다. 15일엔 KBL 경기본부가 일부 장면에 대해 ‘오심’임을 인정했다. 4쿼터 초반 KT 허훈의 8초 바이얼레이션이 불리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경기본부 측은 비디오판독을 적극 활용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 전한 거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KBL의 2차전 오심 인정에 대해 “우리는 대구에서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한국가스공사는 16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KT와 6강 PO 3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4.15 18:03
해외축구

‘오심 논란’으로 올라간 맨유, FA컵 16강에서 좌절…승부차기 끝 패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16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4~25 FA컵 5라운드(16강)에서 90분 동안 1-1로 비겼다. 이후 연장전에서는 3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3-5로 지며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맨유는 대회 4라운드 당시 레스터 시티와 만나 추가시간 극적인 골에 힘입어 16강에 오른 바 있다. 다만 해당 득점 당시 해리 매과이어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는 게 중계 화면을 통해 밝혀졌다. 대회 규정상 16강부터 비디오판독(VAR)이 운영되는 터라, 현지에서도 오심 논란이 거셌다. 우여곡절 끝에 16강에 오른 맨유지만, 풀럼을 상대로는 20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웃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풀럼은 8강에 오르며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8차례 선방이 빛났다. 풀럼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 1974~75시즌 준우승이다.전반전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먼저 일격을 날린 건 풀럼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공격 중 호드리구 무니스가 머리로 연결해 준 공을 캐빈 배시가 밀어 넣었다.다소 찝찝하게 전반전을 마무리한 맨유는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더욱 몰아쳤다. 후반 8분과 13분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카세미루, 치도 오비 마틴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효과는 있었다. 후반 26분 디오고 달로트의 크로스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맨유는 바로 7분 뒤 가르나초의 역전 골 기회로 달아나는 듯했으나,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두 팀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란히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하지 못하며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연장 전반까지는 맨유가 4차례 슈팅을 기도하며 풀럼을 위협했다. 하지만 가르나초, 오비 마틴의 슈팅으로는 골문을 열지 못했다. 풀럼은 연장 후반 라이언 세세뇽과 윌리안의 슈팅으로 맞섰으나, 이 역시 안드레 오나나를 넘지 못했다.승부차기에선 풀럼이 웃었다. 풀럼의 1~4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상황. 맨유 4번 키커 빅토르 린델뢰프, 5번 키커 조슈아 지르크지의 슈팅은 모두 레노에게 막혔다. 김우중 기자 2025.03.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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