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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부인' 오달수, 다작 계속?..드라마 1편·영화 4편 '대기'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그가 촬영을 마쳤거나 촬영 중인 작품만 5편. 아직 의혹이 깨끗하게 사라지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오달수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촬영이 한창 진행되던 가운데 성추행 의혹이 터져나왔고, 오달수가 계속 출연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됐다. "오달수의 입장을 기다리겠다"는 답변만 반복하던 '나의 아저씨' 제작진은 26일 오달수의 답변을 들은 상황이다. 제작진에겐 급한 상황이다. 당장 오는 3월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오달수가 촬영해놓은 분량은 예고편 정도. 당장 오달수의 촬영을 시작해야하지만, 또 다시 의혹이 터져나올 위험도 있다. 그렇다고 "성추행 하지 않았다"는 배우를 하차시킬 수도 없다. 여러모로 위험한 상태다. tvN 내부적으로는 오달수를 일단 안고 가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는 무려 4편이나 대기 중이다. 1편에 이어 올 여름 개봉을 확정한 '신과 함께2'에 출연한다. 1400만 영화의 한 자리를 차지했는데, 오달수 때문에 영화를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다. 다행히 '신과 함께2'에 오달수의 출연분이 많지는 않다. 문제는 이미 촬영을 마쳤고, 그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작품들. 지난해 8월 크랭크업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서 그는 도지열 역으로 분한다. 설경구, 천우희와 더불어 이야기의 한 축이다. 명문 국제중학교의 한 남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자 같은 반 학생들의 부모들이 학교로 소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에서 피해자 학생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관객은 성추문으로 얼룩진 오달수와 도지열이란 인물을 동일시하기 쉽지 않다. '이웃사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웃사촌'은 감금된 정치인과 그를 도청하는 안기부 요원이 이야기를 그린다. 가장 최근 촬영을 마친 이 영화에서 오달수는 가택 연금 중인 야당 정치인을 연기한다. 분량이 클 뿐더러 야당 정치인 역할이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그랬듯 논란이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느다면 관객이 그에게 감정 몰입을 하기는 어려울 터다. 이미 오래 전 크랭크업해 개봉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컨트롤' 측도 사건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오달수는 박해일, 정웅인과 공동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든, 영화든 적지 않은 돈이 투자된다. 배우 한 명의 구설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다면 피해를 보는 이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의 출연작 중 한 작품의 관계자는 "영화가 개봉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100억원을 날리는 셈이다. 단순히 배우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2.26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