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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판곤 체제로 첫 현대가더비 '빅뱅'…"팬들에게 내용·결과 모두 선물할 것"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전북 현대를 호랑이굴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울산은 내달 1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현재 울산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6일 FC안양과 홈 개막전에서 0-1로 아쉽게 패했지만, 23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2-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전북전까지 잇겠다는 각오다.울산은 지난 대전 원정에서 점유율은 40%-60%으로 밀렸으나 총 슈팅 수 15-8, 유효슈팅 5-2로 앞섰다. 무엇보다 결정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점 3점을 손에 쥘 수 있었다.윤재석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지체 없는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13분에는 허율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윤재석과 허율 모두 울산 데뷔골을 신고했다. 두 골 모두 보야니치의 날카로운 오른발에서 비롯됐다. 울산의 확실한 U22 카드로 자리 잡은 윤재석은 “지금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린다면 자연스레 출전 시간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감독님, 동료들, 팬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울산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상황에 따라 다른 포지션도 척척해내는 허율은 “안양전을 패하고 너무 실망스럽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대전을 맞아 세밀하게 준비한 것이 승리로 연결된 것 같다.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셔서 데뷔골을 넣을 수 있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팀을 위해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다짐했다.새로운 분위기 속에 펼쳐질 현대가더비다. 김판곤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맞이하는 라이벌전이기도 하다. 전북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감독 거스 포옛이 신임 사령탑으로 앉았고, 개막 후 1승 1무로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울산은 지난 시즌 전북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에서 1승 1무, 리그에서는 1승 1무 1패로 총 다섯 차례 맞붙어 2승 2무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리그 역대 전적에서도 울산이 43승 30무 42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김판곤 감독은 “지난 대전 원정에서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힘을 받아 승리했다. 이번에 홈에서 전북과 일전을 치르는데, 팬들에게 내용과 결과 모두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김명석 기자 2025.02.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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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같은 ‘연고 더비’, 제3자 팬도 찾게 하는 ‘K리그 브랜드’로

“대표팀만큼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베테랑 수비수 김진수(FC서울)가 ‘연고 더비’를 겪은 소감이다. 연고 문제를 두고 서울과 FC안양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면서 팬들과 선수들도 더욱 신나게 경기를 즐기게 됐다. K리그에도 반가운 새로운 ‘더비’의 등장이다.연고를 두고 얽힌 서울과 안양은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렀다. 역사적인 1부 첫 대결 승자는 서울이었다. 제시 린가드와 루카스의 득점으로 안양을 2-1로 꺾었다.관중 동원도 대성공이었다. 4만 1415명이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K리그1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부문 1위는 지난해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5만 1670명)다. 당시 서울은 린가드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는데, 이번 연고 더비가 ‘린가드급 파급력’을 불러온 것이다. 날씨만 따뜻했더라면 더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K리그에는 많은 더비가 있지만, 두 팀 간 얽힌 스토리로 구름 관중을 동원한 것은 드문 사례다. 1983년 창단한 럭키금성 황소를 전신으로 하는 서울은 연고를 안양으로 옮겼다가 2004년 서울에 재입성했다. 당시 안양 팬들은 크게 반발했고,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했다. 2013년 K리그2에 입성한 안양은 올해부터 1부에서 경쟁하게 되면서 서울을 만나게 됐다. 이전부터 서울은 ‘연고 복귀’, 안양은 ‘연고 이전’이라며 첨예하게 대립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유병훈 안양 감독과 김기동 서울 감독이 연고 이동에 대한 단어 선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팬들의 관심은 극대화했다. 실제 경기장에는 두 팀 서포터뿐만 아니라 제삼자 팬까지 모였다.세간의 예상대로 ‘전쟁’ 같은 한 판이었다. 두 팀 팬들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서울 응원석에서는 선수단 입장 때 카드를 들어 럭키금성 창단 연도인 ‘1983’을 포함해 서울로 연고를 옮기기 전 우승 횟수인 ‘6’을 만들었다. 5000여 명 규모의 안양 팬들은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힘차게 ‘수카바티 안양(응원 구호)’을 외쳤다.서울의 외국인 선수 야잔은 “수호신(서울 서포터)이 계시는 사이드에서 플레이할 때는 정말 든든했다. 후반전에 안양 팬들 쪽에서 경기를 뛰다 보니 확실히 부담됐다”고 첫 연고 더비 소감을 전했다. 특정 선수, 화제의 인물 등이 아닌 오직 스토리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연고 더비의 등장은 큰 의미가 있다.두 팀은 오는 5월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유병훈 감독은 서울전 날짜를 정확히 읊으며 “안양에서 서울을 이기겠다”고 벼렀다. 1도움을 올리며 서울의 승리를 이끈 야잔은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더욱 완벽에 가까운 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2.2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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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 있잖아요" 벌써 153㎞ 찍었다, 1R 신인 향한 염경엽 감독의 기대 [IS 인천공항]

"김택연(두산 베어스)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부상으로 이탈한 장현식의 공백에 대비해 2025년 신인 김영우(20)의 '임시 마무리' 기용을 계획하고 있다. LG 마무리 장현식은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로 이탈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피한 상황. 염경엽 감독은 23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현식의 부상이 걱정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다. 빠르면 (3월 22일) 개막전에 맞춰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현식은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 중이던 지난 16일 길을 걷다가 오른발을 헛디뎠다. 현지에서 진행한 엑스레이(X-Ray) 검사 결과는 오른 발목 염좌였다. LG 구단은 "장현식이 귀국 후 자기공명영상(MRI) 및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 후 점진적으로 재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소견에 따라 2주 후 캐치볼을 시작할 것이다. 복귀까지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장현식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가 시범경기 후반(마지막 2연전 3월 17~18일)에 등판하면 개막전 합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개막 후) 열흘 정도 지나면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다만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장현식의 개막전 합류가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라며 "그래도 급하게 복귀시키진 않을 것이다. 돌아와서 잘 던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과 시범경기를 통해 신인 김영우를 마무리 투수로 테스트할 계획이다.신인 투수가 입단 첫해부터 마무리를 맡는 경우는 흔치 않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했잖아요"라고 반문했다. 지난해 두산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오른손 투수 김택연은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를 맡아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19개)를 기록했다. 2024년 성적은 60경기에서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이었다. 최고 시속 155㎞의 직구가 강력한 무기.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왔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도 김택연만큼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 또 멘탈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다. 주장 박해민도 "김영우의 신인답지 않게 멘탈이 돋보였다"라고 귀띔했다. 김영우도 김택연처럼 빠른 공을 던진다. 지난해 6월 6일 열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최고 구속 156㎞를 기록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해 9월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영우를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한 뒤 "김영우가 시속 156㎞의 공을 던진 날에, 나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드디어 우리 팀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들어왔다"라며 반겼다. 김영우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은 151㎞. 김영우는 23일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나 "구속은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153㎞를 찍었다"라고 말했다. 김영우는 "최고 구속 160㎞/h에도 한 번 도전 해보고 싶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파워 피처에 속한다. 염경엽 감독은 "처음에 성공 체험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만일 실패하면 뒤(추격조 등 중간 계투)로 빼면 된다"라고 말했다. 임시 마무리 테스트가 실패하더라도 향후 성장의 발판이 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김영우는 "올해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것은 너무 오만한 생각인 것 같다. 내가 열심히 하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LG 트윈스의 영구 결번이 되는 것이 목표다.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라 '팬들이 (김영우가 등판하면) 그 경기는 이겼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5.02.24 07:06
메이저리그

경쟁자는 수혈되는데…논-로스터 초청 고우석의 날벼락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도전 2년째를 맞이한 오른손 투수 고우석(27·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에게 악재가 겹쳤다.고우석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오른 검지 골절 소식이 전해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고우석이 호텔 웨이트룸에서 타월로 훈련(타월 드릴)하던 중 손가락에 무언가를 느꼈다. 이후 라이브 불펜에서 그립을 바꾸다가 부상이 악화했다. 몇 주 후에 재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이번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 경쟁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마이애미의 올 시즌 개막전은 3월 28일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이다.고우석은 올해 초청 선수(Non-Roster Invitees)로 마이애미 빅리그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초청 선수는 40인 로스터 이외의 선수이기 때문에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다. 고우석으로선 캠프 기간 클레이튼 맥컬러 마이애미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게 1차 목표였다. 지난 13일 투·포수 훈련 일정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순조로웠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3일 시작한 구단 시범경기 일정을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하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 달러(65억원·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 2026년 옵션 바이아웃 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오랜 꿈이었던 MLB 무대를 향한 도전이었다. 현실은 냉혹했다. 지난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빅리그 데뷔 없이 첫 시즌을 마쳤다. 마이너리그 시즌 통합 기록은 44경기 4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 워낙 성적이 좋지 않아 올해 전망도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공교롭게도 고우석은 2025년 옵션 중 하나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빅리그에 콜업하면 선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행을 지시할 수 없어서 그의 거취를 둘러싼 마이애미 구단의 고심도 커질 전망이다. 자칫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독소 조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부상까지 겹쳤다. 올 시즌 마이애미는 총 27명의 선수(투수 15명, 야수 12명)를 초청 선수 자격으로 캠프에 불렀다. 특히 지난 11일부터 사흘 연속 오른손 투수(잰슨 정크·로니 엔리케스·칼 콴트릴)와 계약했다. 21일에는 세스 마르티네스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마르티네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뛴 지난해 44경기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한 오른손 불펜. 역할이 겹칠 수 있는 경쟁 선수가 늘어난다는 건 고우석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4 00:01
메이저리그

'플래티넘 GG만 6회' 현역 최강 3루수 마음 바꿨다…12월 거부한 휴스턴 트레이드, 지금은 다르다

베테랑 3루수 놀란 아레나도(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트레이드가 재점화 조짐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아레나도 트레이드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휴스턴과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12월 아레나도 트레이드에 잠정 합의했으나 아레나도가 이를 거부해 성사되지 못했다. 카일 터커(현 시카고 컵스·통산 125홈런)를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등 휴스턴의 전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판단이 한몫했는데 이후 크리스티안 워커(통산 147홈런)를 영입하는 등 아레나도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분위기가 조성됐다. 아레나도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만 거부권을 풀 가능성이 크다.MLB닷컴에 따르면 아레나도의 잔여 연봉은 3년, 7400만 달러(1065억원).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보전하는 1000만 달러와 지급 유예된 1200만 달러를 제외하면 계약 가치는 6000만 달러(86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12월 트레이드 합의 당시 세인트루이스에서 1500~2000만 달러를 보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아레나도를 향후 3년간 기용하는 비용은 4000~4500만 달러(575~647억원) 안팎이다. 휴스턴은 급여 총액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지만 아레나도 영입은 다른 얘기. MLB닷컴은 '아레나도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그 이상의 금액을 기꺼이 지급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휴스턴은 현재 3루수 보강이 절실하다. 겨우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주전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아레나도는 "난 많은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마음속으로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의 목표 중 하나가 명예의 전당 입성,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휴스턴이 아레나도를 영입하면 아이작 파레데스를 2루, 2011년부터 2루수로 활약한 호세 알투베가 좌익수로 이동하는 포지션 연쇄 조정이 예상된다. 세인트루이스는 대형 유망주 놀런 고먼의 포지션을 2루에서 3루로 바꾸는 등 세대교체를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아레나도는 23일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MLB닷컴은 '아레나도는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세인트루이스 팬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선 아직 트레이드에 대해 담당자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 사장은 트레이드 관련 언급을 거부했고 아레나도가 거부권을 푸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었는지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레나도는 자타공인 MLB 현역 최고의 3루수이다. 2013년 데뷔해 12년간 활약하며 올스타 선정 8회, 골드글러브(GG) 10회, 실버슬러거 5회 등 굵직굵직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해 GG 수상자 중 가장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플래티넘 GG를 무려 6회 수상하기도 했다. 타격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통산 1680경기에 출전, 타율 0.285 341홈런(현역 6위) 1132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41)과 장타율(0.515)을 합한 통산 OPS가 0.857. 지난 시즌에는 152경기 타율 0.272 16홈런 71타점을 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3 16:01
프로야구

LG 안도의 한숨, 염경엽 감독 "장현식 개막전 합류도 가능" [IS 인천공항]

LG 트윈스 마무리 장현식(30)이 큰 부상을 피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LG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장현식의 부상이 걱정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다. 빠르면 (3월 22일) 개막전에 맞춰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LG 구단은 "21일 장현식이 자기공명영상(MRI) 및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 후 점진적으로 재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소견에 따라 2주 후 캐치볼을 시작할 것이다. 복귀까지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장현식은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 중이던 지난 16일 길을 걷다가 오른발을 헛디뎠다. 현지에서 진행한 엑스레이(X-Ray) 검사 결과는 오른 발목 염좌였다. 뼈에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지만, LG는 장현식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조기 귀국 조처했다. 장현식의 복귀 시기는 시범경기에서 판가름 난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가 시범경기 후반(마지막 2연전 3월 17~18일)에 등판하면 개막전 합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개막 후) 열흘 정도 지나면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장현식은 당분간 휴식한 뒤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장현식의 개막전 합류가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라며 "그래도 급하게 복귀시키진 않을 것이다. 돌아와서 잘 던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지난해 11월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영입했다. 2023년 통합 우승 후 지난해 정상 수성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를 약해진 불펜 때문이라고 판단,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던 장현식을 잡았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지난해 이 부문 6위(5.17)까지 떨어졌다. 장현식은 지난해 정규시즌(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과 한국시리즈(5이닝 무실점)에서 맹활약을 펼쳐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장현식은 LG 합류 후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였던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팔꿈치 수술을 받자 뒷문을 맡게 됐다. 전지훈련 중 황당한 부상을 입어 걱정이 컸으나, 다행히도 큰 부상을 피했다. 염경엽 감독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과 시범경기를 통해 신인 김영우를 마무리 투수로 테스트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5.02.23 10:44
프로야구

LG 천만다행, 장현식 인대 부분 파열 진단 복귀까지 4주

부상으로 중도 귀국한 LG 트윈스 장현식(30)이 빠르면 개막 엔트리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LG는 지난 22일 "장현식이 전날(21일) 자기공명영상(MRI) 및 정밀검사 결과 오른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던 지난 16일(현지시간) 길을 걷다가 오른발을 헛디뎠다. 현지에서 검진한 결과 오른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고, 엑스레이(X-Ray) 검사에서 뼈에는 이상이 발견 되지는 않았다. LG는 장현식의 정확하게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선수단 본진에 앞서 그를 먼저 귀국 조치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피했다. LG 구단은 "일주일 안정 후 점진적 재활 진행이 가능하다는 소견에 의거 2주 후 캐치볼, 복귀까지 4주 소요될 것으로 예상"이라고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도 23일 귀국 후 취재진을 만나 "장현식이 빠르면 개막전, 늦어도 (개막 후) 열흘 정도 지나면 복귀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LG는 장현식의 검진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이는 올 시즌 성적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그에게 거는 기대와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LG는 지난해 11월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영입했다. 장현식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지자, LG는 불펜 투수에게는 이례적으로 계약을 모두 보장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LG가 장현식의 영입에 공을 들인 이유가 있다. 2023년 챔피언 LG가 지난해 수성에 실패했던 건 불펜 약화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지난해 이 부문 6위(5.17)까지 떨어졌다. 장현식은 지난해 75경기에서 5승 5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KS) 5경기에선 5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장현식은 LG 유니폼을 입자마자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였던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팔꿈치 수술을 받자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에게 뒷문을 맡기기로 했다. 게다가 LG는 곧바로 FA 김강률(전 두산 베어스)을 데려오며 불펜을 재차 보강했다. 염경엽 감독은 2025년 전반기는 '버티기 모드'라고 선언했다. 재활 치료 중인 유영찬과 왼손 투수 함덕주가 여름에 돌아오고, 오른손 투수 이정용까지 7월 전역 후 합류하기 때문이다. 이때까지 LG가 상위권에서 버틴다면, 완전체 전력을 꾸리는 후반기에 '대권'에 재도전한다는 구상이다. LG로선 FA 영입한 장현식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크게 놀랐지만, 큰 부상은 피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에 공백에 대비해 시범경기에서 신인 김영우의 마무리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5.02.23 08:01
프로축구

유병훈 감독 “서울, 텃세 있는 것 같다…FC안양 이름으로 당당하게 경기하겠다” [IS 상암]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연고 문제로 얽힌 FC서울과 첫 맞대결 소감을 밝혔다.서울과 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제주SK에 졌고, 승격팀 안양은 챔피언 울산 HD를 꺾었다.경기 전 유병훈 감독은 “서울 텃세가 있는 게, 경기장으로 들어오다가 높이가 있어서 버스가 걸렸다. 그 정도는 알려주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선수들이 위에서부터 걸어들어왔다”며 농담했다.이어 “서울과의 경기는 우리에게나 팬들에게 되게 특별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팬들의 한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은 냉정하게 경기 운영하고, 울산전에 다 보여드리지 못한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서울의 전신은 안양 LG다. 안양 LG는 2004년 서울로 연고를 옮긴 뒤 지금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당시 안양 LG를 응원하던 안양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팀이 서울로 떠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결국 안양 팬들은 시민구단 창단에 나섰고, 2013년 FC안양이라는 이름으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합류했다. 이를 두고 두 팀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안양은 ‘연고 이전’, 서울은 ‘연고 복귀’라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유병훈 감독은 “안양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 FC안양이라는 이름을 앞세워서 당당하게 경기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서울의 1라운드 경기를 분석한 유병훈 감독은 “서울은 아직 발이 안 맞춰진 모습이다. 개인플레이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 그 부분을 막아야만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상대 중원 싸움에서 누가 중심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뜨겁게 이야기들이 오간 만큼, ‘정신력’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유병훈 감독은 “연고 이전에 대해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투혼과 영혼을 담아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이번 경기에는 관중 4만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 선수단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에 임하는 게 처음이다.유병훈 감독은 “팬들의 염원을 담아서 발휘해야지만 끝까지 버틸 힘이 생긴다고 본다”고 짚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2.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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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만난 김기동 감독 “홈 첫 경기라 신경 쓰고 있다…도전자 입장으로 임한다” [IS 상암]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FC안양을 만난 소감을 밝혔다.서울과 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제주SK에 졌고, 승격팀 안양은 챔피언 울산 HD를 꺾었다.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작년보다 전지 훈련도 잘 됐고, 경기 내용도 확실히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내가 자만을 했던 것 같다. 주위에서 우승 후보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니, 나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런 걸 생각했던 것 같다”며 1라운드를 돌아봤다.안양전은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다. 이번 경기는 ‘연고 더비’로 불린다. 서울은 ‘연고 복귀’, 안양은 ‘연고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서울의 전신은 안양 LG다. 안양 LG는 2004년 서울로 연고를 옮긴 뒤 지금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당시 안양 LG를 응원하던 안양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팀이 서울로 떠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결국 안양 팬들은 시민구단 창단에 나섰고, 2013년 FC안양이라는 이름으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합류했다. 이를 두고 두 팀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나는 매 경기 신경 쓴다. 오늘 안양이 아니고, (상대가) 김천 상무라고 했어도 엄청 신경 쓰고 고민했을 것이다. 안양이라기보다 우리의 홈 첫 경기라서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했다. 첫 경기라 더 많이 신경이 쓰인다”고 했다.상대 안양은 1부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기동 감독은 “작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다만 모따한테 붙여놓는 상황이 많은 것 같다. 수비적으로 조직적으로 참 잘 만들어진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상대를 존중했다.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관중 4만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동 감독은 “안양 팬분들이 많이 오셨다고 들었다. 안양 선수들도 분명 동기부여를 얻을 것”이라며 “경기 양상이 어떻게 흘러가냐에 따라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2.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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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홈 개막전” vs “안양이 4-0으로 이긴다”…연고 더비 ‘장외 전쟁’ [IS 상암]

FC서울과 FC안양의 뜨거운 승부가 펼쳐진다. 팬들의 기대감도 상당한 분위기다.서울과 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제주SK에 졌고, 승격팀 안양은 챔피언 울산 HD를 꺾었다.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양 팀이 ‘연고지’를 두고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홈팀’ 서울의 전신은 안양 LG다. 안양 LG는 2004년 서울로 연고를 옮긴 뒤 지금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연고 당시 안양 LG를 응원하던 안양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팀이 서울로 떠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결국 안양 팬들은 시민구단 창단에 나섰고, 2013년 FC안양이라는 이름으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합류했다. 그간 두 팀은 FA컵(코리아컵)에서 한 번 격돌했는데, 이번에 안양이 승격하면서 리그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이 성사됐다. 서울은 ‘연고 복귀’, 안양은 ‘연고 이전’이라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유병훈 안양 감독은 지난 13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2004년 2월 2일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 이전하며 시민과 팬들의 아픔과 분노를 자아냈다. 이후 2013년 2월 2일 시민구단으로 탄생한 게 FC안양”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기동 서울 감독은 “연고 이전이 아닌 연고 복귀”라고 반박했다. 경기 전 본지와 만난 서울 팬 김일권(24) 씨는 “서울이 원래 안양 아니었나”라며 “서울 팬들은 안양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이 홈 개막전이라 다들 보러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관중 4만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 팬은 5000명이 열띤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예상대로 4만명 안팎의 관중이 모인다면, 서울 구단의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다 관중 순위 4위에 해당한다.김일권 씨는 “서울이 2-0으로 이길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함께 온 이현정(24) 씨는 “(안양의 개막전 승리가) 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7년 차 안양 팬인 김승환(25) 씨는 “(서울전의) 의미는 전쟁이다. 무조건 이겨야 하고, 서로가 정말 지고 싶지 않은 경기인 것 같다”며 “나 말고도 많은 팀이 ‘연고 이전’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앞서 인터뷰에 응한 서울 팬들은 안양 팬을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김승환 씨는 “역대 원정 팬 순위 3~4위에 드는 거라고 알고 있다. 현실 부정이 아닌가 싶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며 “무난하게 4-0 정도로 이길 것 같다. 사실 이길 수만 있다면 스코어는 중요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함께 상암을 찾은 이승현(25) 씨는 “잘 차려진 밥상은 항상 재미없게 끝났다”면서 “사실 승격팀은 항상 강등 후보다. 솔직히 서울에는 기성용, 린가드 등이 있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무승부만 거둬도 만족할 것 같다”고 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2.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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