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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단독] 강훈, ‘런닝맨’ 인기 견인→’아수라 발발타’ 주연…대세 행보 잇는다 [종합]

배우 강훈이 청춘 드라마 ‘아수라 발발타’의 주연으로 극을 가장 앞에서 이끌 예정이다. 지난해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로 여심을 흔든 강훈이 해당 작품의 연출을 맡은 정지현 감독과 재회해 대세 배우로서 입지를 굳힐지 기대를 모은다. 8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강훈은 최근 ‘아수라 발발타’ 출연을 결정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아수라 발발타’는 꿈을 향해 질주하는 무명 개그맨 3인방과 삶이 무너진 한 여자가 만나, 다시 일어나 꿈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휴먼 코미디가 짙은 청춘 성장 드라마다. 연출은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스물다섯 스물하나’, ‘나의 해리에게’ 등을 연출한 정지현 감독이 맡았으며, 극본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안아름 작가가 집필한다. 올 상반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플랫폼은 아직 미정이다. 극중 강훈은 개그밖에 모르는 강태구 역을 맡았다. 강태구는 한때 개그계의 슈퍼 루키로, 개그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팀, 아수라를 만든 리더다. 강훈은 꿈을 향한 열정을 표현하는 동시에 녹록지 않은 현실에 흔들리는 청춘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강훈은 ‘나의 해리에게’에 이어 정지현 감독과 ‘아수라 발발타’로 재회한다. 강훈은 ‘나의 해리에게’에서 아픔을 지닌 캐릭터 주연 역을 맡아 극중 혜리(신혜선)을 만나 점차 변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쌓아 올렸는데 특히 눈빛, 떨리는 목소리 등 자신만의 색깔로 만들어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시청자들에게 ‘역대급 서브 남주’라는 호평을 받았다. ‘아수라 발발타’에서는 주연으로 정지현 감독과 또 한번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강훈은 지난 2014년 영화 ‘피크닉’으로 데뷔해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어서와’, ‘너는 나의 봄’, ‘옷소매 붉은 끝동’, ‘작은 아씨들’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조연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했다. 전작들에서 주로 ‘청춘의 얼굴’을 그렸는데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조선 최고의 미남자이자 부드럽고 따뜻한 외모 속에 서늘한 내면을 감추고 사는 겸사서, ‘꽃선비 열애사’에서 조선판 F3 중 가장 친근한 선비인 김시열, 대만 인기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너의 시간속으로’에서는 우정과 사랑을 오가는 정인규를 연기해 사랑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강훈이 ‘아수라 발발타’에서 그려낼 또 다른 청춘의 얼굴에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강훈은 최근 유쾌한 입담과 밝은 분위기로 예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해 SBS ‘런닝맨’에서 첫 임대 멤버로 나서며 배우 지예은과 묘한 기류를 형성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렸는데, 최근 약 5개월 만에 다시 출연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8 15:40
뮤직

’유콘’ 언더독의 반란, 무대로 통했다

언더독 아이돌 3팀이 가을밤을 뜨겁게 적셨다.‘미래’를 꿈꾸는 콘서트 플랫폼 ‘유콘(UCON, Underdogs’ Concert)’은 지난 9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의미있는 첫 걸음을 뗐다. ‘언더독의 반란’이란 슬로건 아래 WHIB(휘브), ALL(H)OURS(올아워즈), TIOT(티아이오티) 등 세 그룹이 모여 160분간 뜨거운 무대를 펼쳤다.세 그룹 모두 데뷔한지 1년 남짓한 루키들이지만 쉴틈을 주지 않는 무대 장악력으로 글로벌 잠재력을 증명했다. 청량한 매력의 휘브, 선 굵고 파워풀한 올아워즈, 올라운더 멤버들의 티아이오티 등 각기 다른 느낌의 무대 퍼포먼스가 2시간 40분을 휘몰아쳤다. 기존 틀을 깬 구성도 빛났다. 그룹별 무대만 나열되는 것이 아니라 세 팀 멤버들의 새로운 조합을 통해 특별한 시너지를 발산했다. 오로지 ‘유콘’에서만 볼 수 있는 보컬, 랩, 퍼포먼스 유닛을 선보이며 아티스트로서 가진 잠재력을 마음껏 보여줬다. 8팀으로 나누어 곳곳에 등장하는 MC 그룹 역시 멤버들의 탁월한 입담, 예능감으로 새로운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무대 완성도는 ’언더독’이란 타이틀이 무색했다. 9개로 분할된 LED 디스플레이는 조명, 레이저와 어우러져 시선을 압도했다. 그 아래에서 꿈의 데뷔 이후 한단계 도약을 위한 이들의 절실한 마음은 몸짓 하나하나에 배어났다. 마지막 무대에는 20명의 모든 멤버가 무대에 올라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함께 부르며 논스톱 2시간 40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세 팀의 리더들은 “이번 ‘유콘’ 공연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다. 잊을 수 없는 무대를 만들어준 모든 멤버들, 멋진 팬 여러분, 우리 모두 멋진 한페이지의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콘’은 콘서트 플랫폼을 표방하며 탄생했다. MBC에서 20여년간 음악 프로그램을 연출한 박현호 PD가 독립해 설립한 스튜디오 델타에서 기획됐다. 이번 첫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언더독 걸그룹, 언더독 밴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잠재력이 뛰어난 루키들을 엄선해 ‘유콘’이 대중과 통로 역할을 하며 플랫폼 역량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0 22:39
예능

‘아육대’ 시청률 1등 공신은 배드빌런... 신설 종목 브레이킹 댄스서 1위

‘2024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이하 ‘아육대’)에서 신흥 체육돌들이 대거 탄생했다.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육대’는 레전드팀과 슈퍼루키 팀의 대결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은 ‘풋살’부터 올해 신설 종목인 ‘브레이킹 댄스’, 아이돌들의 레전드 짤을 탄생시킨 ‘남자 양궁’ 등 다양한 종목들이 전파를 타며 눈길을 끌었다.먼저 남자 양궁은 결승전에 오른 투어스와 트롯보이즈가 접전을 펼쳤다. 초반 트롯보이즈의 에이스 영탁이 첫 번째 슈팅부터 10점을 쏘는 등 활약을 보이며 우위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투어스의 영재가 동점에 이어 역전을 만들어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어 투어스 신유가 차분히 점수 차를 유지하며 투어스가 승리를 차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어 레전드팀과 슈퍼루키팀의 대결로 화제가 됐던 풋살이 공개됐다. 슈퍼루키팀의 더보이즈 선우가 레전드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명불허전 축구돌 하이라이트 윤두준 역시 역습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등 양 팀 간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이후 더윈드 최한빈이 또다시 골을 넣으며 전반전은 슈퍼루키가 앞서며 마무리됐다.후반전 역시 양 팀이 역전과 동점을 반복하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경기를 보여줬으나 빅스 레오가 슈퍼루키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달성, 4:3의 결과로 레전드팀이 승리를 차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되며 기대를 모았던 브레이킹 댄스는 출전팀마다 다양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댄스 기술을 선보이며 환호를 받았다. 특히 브레이킹 댄스 첫 순서였던 다크비 팀은 스우파 출신 댄서 바다 리와 함께 등장해 실제 댄스 대회를 방불케하는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하면 브레이킹 댄스 종목의 첫 우승은 배드빌런 팀에게 돌아갔다. 댄서 출신 엠마를 필두로 힙합부터 락킹은 물론 3연속 고속 백핸드 스프링 등 고난도 기술을 선보인 배드빌런은 10점 만점에 9.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독보적인 점수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배드빌런의 무대를 지켜본 캐스터 강다니엘과 해설위원 모니카, 립제이 역시 극찬하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024 아육대’ 2부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4.1%로 동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명절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특히 ‘아육대’ 신설종목 브레이킹 댄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배드빌런’이 테크닉과 유연성 등을 뽐내며, 남다른 완급조절로 무대에서 날아다니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5.2%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한편 공개된 ‘아육대 3부’ 예고 영상에서는 계주, 혼성양궁, 댄스스포츠 등 끝까지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금빛 질주가 예고됐다. 카메라 렌즈까지 깬 명사수 아이돌의 등장부터 ‘화려함의 극치’ 아육대 인기 종목 댄스스포츠 종목에서 마지막 왕좌를 사수할 ‘2024 추석특집 아육대’ 3부는 오늘(18일) 오후 5시 30분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18 08:32
예능

이영자 “‘진심 누나’하자” 입덕…TV조선XSM표 트롯돌, 5인5색 ‘사랑의 서막’ 공개

아이돌 명가 SM이 트롯명가 TV조선과 손잡고 만든 ‘트롯돌’이 베일을 벗었다.오는 10월 본격적인 방송을 앞두고 TV조선 새 예능 ‘트롯돌 입덕기:진심누나’가 지난 13일, MC 이영자-송은이-김숙이 트롯돌 프로젝트의 멤버 태이-정윤재-쇼헤이-임채평-서우혁을 처음 만나는 ‘사랑의 서막’을 선보였다.‘트롯돌 입덕기:진심누나’는 덕질에 진심인 누나들이 ‘신인 트롯돌’이라고 쓰고 ‘내 가수’라 읽는 5인방의 피, 땀, 눈물 어린 성장드라마를 함께하며 이들의 슈퍼스타 등극을 응원하는 팬심 서포트 프로젝트로, SM C&C가 제작하고 TV조선에서 방영한다. 이날 녹화를 소개팅으로 착각한 이영자, 송은이, 김숙은 저마다 완벽한 소개팅을 꿈꾸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은 “우리 셋이서 소개팅 나가면 솔직히 자신 있다”라며 호언장담하던 중 트롯돌 프로젝트의 멤버들인 태이, 정윤재, 쇼헤이, 임채평, 서우혁 다섯 남자의 비주얼이 처음으로 공개되며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풋풋하고 샤방샤방한 모습에 누나들은 “소개팅남들이 우리보다 예쁘잖아”라며 당혹스러워하는가 하면, “인형 아냐?”, “이런 사람이 존재해?”라며 소개팅 자체에 의문을 품어 웃음을 더했다.이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의 서사가 각각의 키워드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태이는 ‘#성대를 잃었다’라는 키워드로 소개됐다. 보이그룹 ‘미스터미스터’의 센터이자 메인보컬이었던 태이는 약 5년간의 일본 활동 뒤 팀이 해체된 이후, 갑작스러운 심정지와 의식 불명 사건을 겪으며 인생에서 커다란 시련을 겪었다. 특히 기도 삽관 과정에서 망가진 성대를 가까스로 회복시켜 ‘미스터트롯2’에 출전, 올하트로 마스터 오디션을 통과했지만 부친의 갑작스러운 병환으로 인해 무대에 집중하지 못하고 본선 3차 메들리 팀미션에서 탈락한 배경이 있었다.이어 ‘#송혜교의 나쁜 남자’라는 키워드를 가진 서우혁의 서사가 공개됐다. 메가 히트 드라마 ‘더 글로리’ 속 손명오 캐릭터의 아역으로 데뷔한 배우 서우혁은 학창 시절 중국 유학 중 연극 공연에 올랐다가 연기에 꿈을 품고, 부모님께 배우의 길을 허락받기 위해 ‘한예종’ 장학생 타이틀까지 거머쥔 반짝이는 이력의 소유자. 연기 유망주에서 트롯돌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앞둔 서우혁을 위해 절친한 배우 선배 우도환이 직접 등판해 응원했고, 서우혁은 “저는 한 방이 있는 사람이다. 제가 이 팀에 행운을 가져다 주겠다”라고 밝히며 팀에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었다.트로트계에서는 희귀한 존재인 ‘외국인 멤버’도 등장했다. ‘#SM 루키즈’ 타이틀을 단 일본인 쇼헤이는 약 6년 동안 춤과 랩 포지션 연습을 했지만 허리 디스크로 격한 안무 소화가 어려워져 데뷔의 꿈이 좌절된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쇼헤이는 일본으로 돌아가 공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조소를 시작했고, 독학만으로 수준급의 작품세계를 펼쳐내며 아티스트적 기질을 드러냈다. 그러던 차에 트롯돌 프로젝트 제안을 받은 쇼헤이는 장르 전향에 고민도 했지만, 가수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다시금 한국행을 택했다.임채평은 ‘#황금 ‘빚’ 내 인생’이라는 키워드로 소개됐다. 임채평은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빚을 지게 되었고, 생계고 속에서 열심히 일을 하며 가수의 꿈을 이어왔다. 이 가운데 ‘미스터트롯2’에 출연했던 임채평은 2연속 올하트를 받을 정도로 선전했지만 일과 출연을 병행하느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끝내 경연에서 탈락했고, 이후 건강을 회복하는 데 약 1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트롯돌 프로젝트라는 기회를 잡은 임채평은 어머니께 이 소식을 알렸는데, 아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에 눈물을 펑펑 쏟는 어머니의 모습이 진심누나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콧잔등까지 찡하게 만들었다.끝으로 ‘#우리 집에 없는 남자’라는 키워드를 내건 배우 정윤재는 남성미 넘치는 외모와는 반대되는 스윗한 면모를 자랑했다. 만능 스포츠맨이자, 어려운 집안 형편 속에서도 명문대 입학에 성공할 정도로 착실한 아들인 정윤재는 엄마와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살갑게 지내는 모습으로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또 가수의 꿈을 품었던 아버지, 노래를 좋아하는 어머니의 꿈을 대신 이뤄주는 것이 효도이자 선물이라고 말하는 정윤재의 모습이 ‘효도돌’의 탄생을 예고했다.이처럼 매력적이고 심금을 울리는 5인 5색 서사를 지닌 트롯돌의 모습에 이영자는 “우리 프로그램 제목처럼 ‘진심 누나’ 하자”라며 송은이, 김숙과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또 송은이는 “정말 진한, 진국으로 우려낸 노래를 들은 것 같다. 또래 친구들이 경험하지 못한 서사를 가진 이 친구들이 앞으로 어떻게 노래와 무대를 풀어낼지 너무 기대된다”라며 향후 트롯돌 5인방을 향한 누나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기대하게 했다.‘트롯돌 입덕기:진심누나’는 오는 10월 첫째 주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4 11:52
프로야구

'MZ 에이스와 박철순이 맞대결을?' 유쾌한 상상이 생생한 소설로, 야구계 종사자는 왜 야구 소설을 쓸까 [IS 인터뷰]

현대야구 왕년의 에이스가 과거로 돌아가 '에이스' 박철순, '헐크' 이만수 등과 맞대결을 펼치면 어떨까. 또 해외축구광이 야구단 직원으로 일한다면 어떤 일상이 펼쳐질까. 앞길이 막막하지만 미래를 꿈꾸는 만년 2군 포수의 일상, 그라운드만큼 치열한 관중석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야구팬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법한 상상과 소소한 일상을 현실처럼 그려낸 소설들이 있다. 야구계에 몸담고 있는 작가 '채강D'의 소설은 익숙한 야구에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켜 신선함에 생생함을 더했다. 선수부터 구단 직원, 치어리더까지 야구단 일원들의 일상을 그린 옴니버스 소설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을 2021년 출간한 채강D 작가는 올해 8월 타임리프 소설 『18번 구경남』 신간을 펴냈다. 『18번 구경남』은 현대에서 뛰고 있는 '왕년의 에이스' 구경남이 프로야구가 태동한 1982년에 불시착해 '슈퍼스타즈'의 에이스가 되는 내용이다. 당시에는 생소할 법한 언더핸드스로에, 부정투구라는 개념이 비교적 덜 정립된 시절 '스핏볼(spit ball·공에 침을 묻혀 회전을 더 먹이는 부정투구)'을 사용해 당대의 에이스들을 상대한다는 기발한 상상에서 만들어진 소설이다. 당시 OB베어스의 레전드 박철순와 '너구리' 별명을 지닌 슈퍼맨 투수 등 실존 인물들과 가상 인물이 써내려가는 스토리라인도 흥미를 유발한다. 당시의 시대상도 잘 묘사했다.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이 현대 야구장 한 바퀴를 산책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작품이라면, 『18번 구경남』은 독자가 1980년대 초반 인천 거리와 서울야구장, 춘천야구장 등지를 산책하는 상상력을 자극한다.흔한 일상,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유쾌한 상상을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과 『18번 구경남』 두 소설에 잘 묘사해냈다. 드라마나 예능 등 시청각 콘텐츠들이 범람하고 선호되는 시대에서 채강D 작가는 담백하지만 친근하게 활자로 녹여내 독자들의 향수와 호기심,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좋아하는 야구를 업으로 삼고, 글로 펴내기까지 했다. 야구 소설을 두 편이나 펴냈지만 여전히 소재가 무궁무진하다는 채강D 작가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야구계에서 일하면서 간간이 책도 펴내는 작가 '채강D'라고 합니다. (필명은 무슨 뜻인가요?) 제가 채씬데, 독특한 성이라 '채'씨 성을 넣고 싶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중에 '채디'라는 중국 여성이 나오는데 어감이 예쁘더라고요. 여기에 제 딸 이름 중에 '강'을 가운데에 넣어서 필명을 정했습니다. 야구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유명한 야구팬이었어요. 신문에 나온 기록을 달달 외워서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정도로 광팬이었어요. 그러고보니 그때 읽었던 신문도 일간스포츠였네요(웃음). 대학 전공은 영화 연출이었는데, 시나리오와 스토리 쪽 공부를 하다보니 좋아하는 야구를 소설로 써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야구계에서 일하게 되면서 야구계의 매력을 더 느끼게 됐고, 이런 다양한 매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는 동기에서 펜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2010년 초반부터 꿈을 구체화하면서 구상한 게 『무진시 야구장 사람들』과 『18번 구경남』이었죠. 야구계에서 일하신 경험때문인지 인물이나 상황 묘사가 생생하더라고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캐릭터를 잡으시는 걸까요.음, 우선 캐릭터를 설정할 땐 에니어그램 같은 성격 유형을 활용합니다. 이번 소설에선 박철순 선수 등 당시 야구선수들의 외모나 투구 자세 등을 참고했고요. 야구 쪽에서 일한 게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배경이나 심리 묘사 같은 곳에서요. '야구'의 덕을 보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책을 쓰면서 소설을 쓰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합평도 했는데 그들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18번 구경남』이라는 두 번째 야구소설을 내셨습니다. 이 소설은 어떻게 탄생했나요.원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배경이었어요. 실패한 한국인 투수가 1919년 MLB로 간다는 설정이었죠. 당시는 스핏볼이라는 부정투구가 인정되는 시기였고, 베이브 루스가 떠오르는 신예였던 시절이죠. 악동이라 불렸던 타이콥이라는 캐릭터가 좋아서 그 선수를 모티브로 소설을 썼었죠. 하지만 독자들에게 친숙한 건 한국프로야구라는 생각에 배경을 바꿨습니다. 제게도 친숙한 배경으로 설정을 바꾸다 보니 지난겨울(비시즌)에 술술 써지더라고요. 내용도 더 재밌어졌구요.마치 1980년대 야구장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생각보다 자료 조사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경기 영상이 많이 없기도 하고 사진도 적었어요. 야구계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재국 기자님이 쓰신 『베팬알백』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김은식 작가님의 『해태타이거즈와 김대중』, 박민규 작가님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등을 읽어 보면서 상상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소설에 실존 인물들은 다 가명으로 바꿨는데, 딱 한 분은 실명을 썼습니다. 프로야구 원년 하면 박철순을 빼놓고 설명할 순 없잖아요? 연락이 닿았는데 다행히 실명을 허락해주셔서 당시의 시대상을 잘 묘사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야구 소설'이라는 게 야구팬들만을 위한 책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한데 읽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야구 소설이라고 해서 야구만 중점인 소설을 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야구라는 소재만 가져왔을 뿐 캐릭터나 스토리가 더 부각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죠. 다양한 장르적인 요소를 즐기는 독자들도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결국 야구가 중심이다보니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놀랐던 건 독자들의 연령대가 최소 20~30대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서평들을 읽어보니 초등학생들이나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편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는 말에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도 야구를 소재로 한 소설로 계속 쓰시는 걸까요.일단은 그럴 생각이에요. 쓰고 싶은 소재가 무궁무진하게 많아요. 이번 슈퍼스타즈처럼 실존 팀의 시대상을 반영한 시대물도 쓰고 싶고 뱀파이어 등 다른 장르와의 결합도 고민 중입니다. 친숙한 야구를 생소하지만 흥미를 유발할만한 장르에 잘 섞어서 재밌는 야구 소설을 펴내고 싶습니다. 최근 프로야구는 드라마 <스토브리그> 예능 <최강야구>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흥행도 함께 이끌고 있다. 채강D 작가는 <스토브리그>처럼 야구계의 일상을, <최강야구>처럼 생생하게 풀어내면서 야구에 대한 관심을 더 이끌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마치 그 야구장과 시대를 '산책'하는 것처럼 즐겁게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더 많이 써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윤승재 기자 2024.08.19 10:04
연예일반

터치드, ‘나 어떡해’ 리메이크 음원 13일 공개

K-밴드 슈퍼루키 터치드가 메가 히트곡인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를 리메이크한다.터치드는 록밴드 산울림 데뷔 5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 어떡해’를 리메이크, 1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나 어떡해’는 산울림 김창훈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서울대학교의 농업생명과학대학 그룹사운드 샌드페블즈가 1977년 열린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 참가해 발표한 곡이다. 샌드페블즈는 ‘나 어떡해’로 우승을 이뤄냈다. 김창훈이 소속된 산울림의 2집에 실려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까지도 70년대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꼽힌다.터치드가 리메이크한 ‘나 어떡해’는 원곡의 상징적인 도입부를 과감하게 들어낸 것부터 시작하여 파격적이다. 단단한 드럼 연주, 강렬한 기타를 기반으로 새로운 ‘나 어떡해’를 완성했다. 보컬 윤민의 탁월한 표현력이 멜로디에 생동감을 더해 드라마틱한 감상을 더했다. 화려한 키보드 연주와 중심을 잡아주는 베이스 연주가 인상적이다.터치드는 Mnet 밴드 서바이벌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의 최종 우승팀으로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K-밴드의 새로운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컬 윤민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8년 만의 9연승을 이뤄내며 화제를 모았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3 13:53
연예일반

‘나혼자 산다’ 팜유 바디 프로필→지효 아이스하키 도전 ‘갓생 만렙’ 일상

‘팜유’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가 기적 같은 바디 프로필 프로젝트를 성료했다. 트와이스 지효는 속전속결 봄맞이 대청소와 아이스하키에 도전하는 ‘갓생 만렙’의 일상으로 활력을 선사했다.지난 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에서는 ‘제1회 팜유 바디 발표회’를 마친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모습과 지효의 봄맞이 대청소 일상이 공개됐다.‘제1회 팜유 바디 발표회’의 마지막 단체 촬영을 앞둔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는 긴 촬영으로 체력이 방전됐지만, 최고의 결과를 위해 다시 몰입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몸을 만드느라 고됐지만, 이들의 관계는 이전보다 더욱 끈끈해졌다. 촬영이 종료되자, 왠지 모를 감정이 밀려와 울컥하는 팜유의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이어 ‘나래 하우스’로 향한 세 사람은 시청자도 기대한 ‘팜유 타임’을 펼쳤다. 세 사람은 라면으로 약 12시간의 공복을 깼고, 각종 반찬과 눈꽃 맥주, ‘팜유 대장’이 주문한 소고기를 비롯해 분식, 부대찌개 등 식욕을 폭발시키며 무장해제됐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팜유는 위기에 봉착했다. 박나래와 이장우가 배부름을 느끼기 시작한 것. 오직 이날만을 기다리며 한껏 먹텐션을 올린 전현무는 “어떻게 팜유가 변하니..”라며 생각지도 못한 동생들의 모습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박나래와 이장우도 낯선 배부름에 당황하며 전현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자리를 옮긴 세 사람은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며 지난 4개월 느꼈던 속마음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전현무는 "덕분에 안 살아봤던 인생을 살았다”라고 말했고 이장우는 "리얼로 울컥했다. 형 누나가 그렇게 바쁜 것도 알고 먹는 취향이 맞는 것도 아는데,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나와서 찍는데 거기서 찡하더라"고 고백했다. 박나래는 “팜유가 다음 챕터로 넘어간 느낌.. 절제할 줄 알고, 먹기 위해 노력도 한다는 걸 보여줬던 여정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참을 수 있는 능력과 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팜유. “팜유는 뭐든지 이룰 수 있다”는 전현무의 말처럼 이들의 무한 가능성은 앞으로의 팜유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트와이스 지효가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본가를 방문하는 일상이 공개됐다. 해외 투어로 바쁜 시간을 보낸 지효는 날을 잡고 본격적인 집 청소에 나섰다. 만능 가방에서 각종 청소 도구를 꺼낸 그는 화장실부터 주방, 거실, 방, 베란다 등 구석구석을 속전속결 청소한 후 공구를 이용해 팬트리 선반을 조립하고 샤워 수전을 교체했다. 지저분했던 집은 금세 예전처럼 깔끔해졌다.지효는 청소를 마치자마자, 큰 짐 가방을 들고 본가로 향했다. 지효의 가족이 사는 본가는 지효의 깔끔력(?)을 물려준 엄마의 손길로 물 때 하나 없이 모델하우스처럼 깨끗했다. 지효는 엄마표 반찬에 달걀 프라이와 된장국을 곁들여 배를 채웠다. 설거지까지 깨끗하게 마친 지효는 귀여운 반려묘 ‘뿌요’와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곧장 집을 나섰다.지효가 새로 시작한 스포츠도 공개됐다. 필라테스와 스노보드 실력으로 스포츠를 즐기는 일상을 보여준 지효는 배운 지 1개월 차인 아이스하키 실력을 공개했다. 스케이트 타는 것도 익숙하지 않아 루키반 수업을 듣는다는 지효는 놀라운 운동 신경과 열정으로 빙상장을 누볐다. 이날 고수들과 함께한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넘치는 승부욕을 불태운 지효는 하키 인생 첫 골을 터트렸고 짜릿한 행복감을 쏟아냈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해낸 지효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은 모두의 감탄과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다음 주에는 울릉도에서 인연을 맺은 예비 부부의 결혼식 사회로 나선 김대호의 모습과 귀여운 반려묘 안주와 함께 운동을 하고 취미 생활에 나선 안재현의 일상이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1%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2049 시청률은 4.2%(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팜유 대장 전현무가 준비한 소고기와 고추장아찌를 먹은 팜유가 찐 행복을 느끼는 순간(23:46)이었다. “이런 게 행복이지”라며 장장 4개월 간의 다이어트를 하며 참아왔던 식욕을 터트린 팜유의 모습은 시청자까지 행복하게 만들었고, 분당 시청률은 10.3%까지 치솟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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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이 악물고 모른 척” 아이유도 응원, 조정석의 이중생활 [줌인]

“청계산댕이레코즈의 댕이 아빠입니다~.” 유튜브 채널 ‘청계산댕이레코즈’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가입일은 지난 1월인 데다가, 3일 기준 업로드된 영상은 단 5개, 쇼츠는 1개뿐인데 구독자는 벌써 약 25만 명이다. 가수이자 배우 아이유의 언급으로 채널 운영자 ‘댕이 아빠’가 배우 조정석이란 사실이 이미 알려진 상태지만 조정석과 누리꾼들 모두 서로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유쾌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수많은 연예인들이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이른바 ‘익명’을 내세운 이례적인 행보가 역설적으로 높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최근 조정석 소속사 잼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채널의 운영자가 조정석이 맞느냐’는 질문에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언젠가는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며 말을 아꼈다. 사실상 암묵적으로 긍정의 답을 내비친 셈이다. 조정석으로 추측되는 ‘댕이 아빠’ 또한, 이른바 채널 ‘떡상’으로 지난달 22일 구독자 10만 명 돌파 기념 Q&A 영상을 올리면서 “유튜브를 너무 좋아해서 시작하게 됐다. 재밌고 봐주고 즐겨주는 것 같아서 더할나위없이 너무 기쁘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AI로 뮤지션 분들의 곡을 선입견 없이 듣고 즐기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조정석은 이 영상에서도 얼굴을 꽁꽁 감췄다. 조정석은 해당 채널에서 AI라고 주장하며 자신이 직접 커버해 부르는 곡들을 부르는데 구체적인 AI 기술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기술이라서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끼거나, “MBTI는 ISFP다. 제가 조정석 씨를 좋아하는데 조정석 씨도 ISFP라고 하더라. 굉장히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3500여 개가 넘는 댓글 대부분은 ‘조정석이느냐’라고 묻는 질문 없이, 축하와 함께 구독자 별명을 추천하거나 “실버버튼 언방식해달라”, “브이로그를 해달라” 등 여느 유튜브에게 할 법한 내용들이라는 점이다. 아이유는 댓글로 구독자 애칭에 대해 “목소리가 예전에 알고 지내던 연예기획사 대표님과 비슷하시다. 댕표님 어떠느냐”고 제안하고,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PD는 “외모도 출중하고 말씀도 잘하시네요. 떠오르는 루키 같으신데 저희 디지털 스핀 오프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마이너리그’ 출연 제안 드려 보고 싶다”고 적었다. “다들 이를 악물고 뻔뻔하게 모른 척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의 댓글처럼, 모두가 ‘댕이 아빠’의 실체를 모른 척하며 유쾌한 놀이를 하고 있다.조정석의 이 같은 행보는 여느 연예인들의 활동 방식과 무척 다르다. 다수의 연예인들이 자신을 홍보하거나 수익성을 고려해 유튜브를 운영하는 것과 비교해, 조정석은 정체를 직접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동시에 비연예인 유튜브 채널과 비슷한 콘텐츠들을 업로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약 2개월간 5개의 영상이 올라왔는데 스스로를 AI(인공지능)인 척 부인이자 가수인 거미의 곡 ‘날 그만 잊어요’와 배우이자 가수 ‘러브 윈즈 올’ 커버 영상들과 ‘ 겨울 노래 모음 이만한 게 없다 (feat. 눈 펑펑 내리는 우리 동네 영상)’ 등을 올렸다. 나이와 맞지 않는 중장년층 특유의 감성을 입힌 자막과 영상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유쾌함을 자아낸다. 해당 채널을 말 그대로 ‘취미’로 여긴 듯하는 유튜브 활동이 오히려 신선함을 불러모은다. 이 같은 유튜브 운영은 그간 조정석의 대중적 이미지와 맞물린다는 평가다. 조정석의 음악에 대한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는 데다가, 뮤지컬배우 출신으로서 그간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자랑해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출연 작품들의 OST도 부르면서 큰 사랑을 받았고, 공개되는 곡마다 국내 음악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여기에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게 된 영화 ‘건축학개론’의 캐릭터 납뜩이 이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등 코믹이 가미된 장르의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조정석에겐 장난스럽고 유머러스러운 이미지가 가득하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들에게 유튜브 활동은 자신들의 얼굴을 내걸고 할 수 있는 또 다른 수익 활동이 됐다. 반면 조정석은 오히려 신분을 감추고 취미 활동 위주로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구독자들의 호기심과 거부감을 낮춘다”며 “여기에 조정석의 유쾌한 이미지가 맞물리면서 유튜브에서도 밈이 형성됐다. 조정석이라서 가능한 놀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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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이 쏘아올리고 태용이 받는다.. NCT 덕질가이드 [IS포커스]

올 한해 그룹 NCT 팬들은 쉴 틈 없이 바쁠 것 같다. 텐이 솔로 활동 첫 주자로 불을 지폈고, 이를 태용이 이어받는다. 여기에 NCT 위시 데뷔와 NCT 드림, 도영의 컴백까지 줄이어 나온다. 말 그대로 ‘쉴 틈 없는 덕질’이다. ◇ 텐, 영향력도 10점 만점에 10점 스타트를 끊은 건 텐이다. 그는 지난 13일 데뷔 8년 만에 첫 미니앨범 ‘텐’ (TEN)을 발매했다.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약 2년이란 시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앨범은 타이틀 곡을 포함해 총 6곡이 담겨있는데 라틴 장르부터 힙합, 미디어 템포의 팝송까지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특히 타이틀 곡 ‘나이트워커’(Nightwalker)는 텐 특유의 매력적인 미성과 후렴의 강렬한 신스 베이스가 귀를 자극한다. 노래의 완성은 퍼포먼스다. 학창 시절 기계체조를 배웠던 텐은 NCT 내에서 어깨와 상체를 잘 쓰는 멤버로 유명한데, ‘나이트워커’에서도 텐의 유연함이 느껴진다. 상대방에게 최면을 거는 듯한 손과 팔의 섬세한 움직임이 포인트. 일명 ‘도마뱀 춤’이라고도 불린다. 무엇보다 텐의 솔로 활동이 반가운 이유가 있다. 그는 2014년 NCT U ‘일곱 번째 감각’으로 데뷔했지만, 중국을 기반으로 한 WayV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삼은 SuperM 활동이 주를 이룬 탓에 한국 내에서 텐의 활동을 보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텐은 이번 솔로 앨범을 계기로 한국에서 활동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솔로 컴백 전에는 MBC 예능 ‘복면가왕’에 출연했으며, 지난 16~ 17일 서울에서 진행한 첫 팬콘서트가 전석 매진돼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알렸다. ◇ 올라운더 태용이 온다 태용이 돌아온다. 비주얼, 퍼포먼스, 랩까지 올라운더인 그가 오는 26일 두번째 솔로 앨범 ‘탭’(TAP)을 발매한다. 지난해 6월 선보인 그의 첫 솔로 앨범 ‘샤랄라’에서는 태용의 비주얼만큼이나 화려하고 중독성 있는 사운드가 특징이었다면,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두 번째 앨범에서 태용은 설렘과 이별이 공존하는 사랑의 양면성부터 내면 속 자신의 깊은 이야기 등을 다룬다. 첫 번째 앨범보다는 조금 침착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예상케 한다. 최근 공개된 ‘탭’ 티저 사진 속 어딘가 모르게 공허한 태용의 눈빛과 그늘진 배경 역시 앨범의 전반적인 콘셉트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아직 앨범 발매 전임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벌써 뜨겁다. 오는 24~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첫 솔로 콘서트가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첫 솔로 앨범도 음반 판매량 50만 장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도 전 세계 31개 지역 1위를 차지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던 만큼 이번 앨범 성과에 대한 기대도 상당하다. SM 루키즈 첫번째 공개 연습생으로 이름을 알린 태용은 2016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NCT 멤버이자 NCT 127 리더, NCT U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SuperM 멤버로도 활약했다. NCT 무한 확장 세계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멤버다. 여기에 솔로 활동까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어 두 번째 솔로 앨범에서도 호평이 이어질지 기대된다. ◇ 도영·NCT드림 컴백.. NCT 세계관의 끝 2월 이후에도 SM엔터테인먼트는 NCT 드림의 컴백과 도영의 솔로 앨범 발매로 활동 반경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NCT 드림은 3월 25일, 도영은 상반기에 컴백한다. 이들의 활동과는 별개로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건 NCT 위시를 끝으로 NCT 무한 확장 세계관이 종료된다는 점이다. 21일 도쿄돔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NCT 위시는 NCT 멤버를 선발하는 ENA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팀이다. 시온, 리쿠, 유우시, 재희, 료, 사쿠야 총 6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할 계획이다. NCT는 ‘Neo Culture Technology’ 약자로 ‘여럿’을 뜻하는 ‘N’과 ‘도시’라는 뜻의 ‘City’를 아울러 전 세계 도시에 NCT가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름 그대로 멤버 수의 제한 없이 새로운 멤버가 자유롭게 영입되며 글로벌하게 활약하는 게 목표였다. 그런 NCT 무한 확정 세계관은 NCT U, NCT 드림, NCT 127, NCT 도재정, Way, 그리고 NCT 위시까지 총 6팀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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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청소광’ 브라이언이 예능 섭외 1순위가 되기까지

“더러우면 싸가지 없게 느껴진다!”뛰어난 가창력으로 한때 대한민국 가요계를 점령했던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 브라이언이 예능계 핫루키로 떠올랐다. 청결에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 ‘청소광’ 콘셉트로 예능가에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브라이언은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누리꾼들의 웃음 버튼을 제대로 책임지지만, 동시에 발언에 조심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현재 유튜브 웹예능에서 가장 핫한 인물을 뽑으라면 단연 브라이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MBC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가 기획한 ‘청소광’ 콘텐츠가 그 시작이었다. 청소에 진심인 브라이언이 청소에 미숙한 스타들을 찾아가 다양한 팁을 전수하는 포맷으로, 유용한 청소 팁보다는 뼈아픈 ‘일침’으로 화제를 모았다.청소 용품에만 무려 1억 원 이상을 구입한 브라이언은 더러운 생활을 하는 스타들에게 “더러우면 싸가지 없게 느껴진다”, “지구에는 인간들이 제일 더러워”, “너희 역겨워”(You are disgusting) 등의 독설을 쏟아부으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첫 콘텐츠 공개부터 3개월이 넘은 지금, ‘청소광’ 조회수는 적게는 수십만 회, 많게는 수백만 회까지 찍으며 대박 콘텐츠로 거듭났다. 특히 브라이언의 집을 공개한 1회는 무려 조회수 424만회(10일 오전 기준)을 넘어섰다. 노홍철, 서장훈 등 이전에도 청결에 신경을 쓰는 스타는 많았지만, 브라이언처럼 광적인 집착을 보인 스타는 전무하다. 캐릭터가 워낙 신선했던 탓인지 이름 앞에 ‘청소 아저씨’, ‘청소 집착남’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브라이언은 데뷔 이래 최고의 주가를 올리기 시작했다. ‘청소광’ 외에도 ‘피식대학’, ‘아침 먹고 가’, ‘풍자애술’ 등 각종 유튜브 웹 예능에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MBC ‘라디오 스타’, tvN ‘놀라운 토요일’ 등 방송가로 ‘청소광’ 캐릭터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브라이언의 맹활약에 누리꾼들은 “브라이언이 이렇게 웃긴 줄 몰랐다”, “청소 안 하는 나를 반성하게 된다”, “청소로 웃길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대사 하나하나가 다 주옥같다”는 반응을 보였다.1999년 가요계에 등장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그동안 ‘씨 오브 러브’, ‘미씽 유’, ‘가슴 아파도’, ‘남자답게’ 등 다수의 감성 음악으로 오랫동안 리스너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다만 예능에서는 당시 상남자 성격의 환희가 조금 더 두각을 나타낸 만큼, 데뷔 25년 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브라이언의 행보가 더욱 새롭게 느껴지고 있다. 환희 또한 지난해 한 라디오에 출연해 “브라이언이 잘 되니까 저도 기분이 좋다. ‘좋아요’도 많이 눌렀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브라이언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입담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불편하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브라이언이 “유재석 형 발 냄새가 너무 심했다”, “입 냄새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발언을 쏟아내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 재미를 위해서였지만, 연예계 동료와 전 연인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쏟아낸 누리꾼이 다수 존재했다.브라이언은 가수 활동 외에 꽃집을 운영하거나 크로스핏 체육관 대표를 맡으며 사업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사업에서는 결국 실패의 쓴맛을 보았고, 브라이언은 “돈과 시간을 잃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힘들었던 시기를 보낸 브라이언은 어렵게 잡은 기회로 현재 예능가의 ‘섭외 1순위’가 됐지만, 자칫 경솔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를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청소 콘텐츠에는 더 지독한 독설을, 일반 예능에는 편안한 토크가 이어진다면 ‘청소 아저씨’ 브라이언을 방송에서 더 오랫동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11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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