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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홍수’, 로튼토마토는 ‘썩음’인데…허지웅→황석희, 혹평에 “X까고 있다” [왓IS]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에 대한 글로벌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허지웅 작가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를 언급하며 “의견이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정말 X까고 있다 생각한다.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데 체감할 수 있는 비용이 제로에 수렴하는 시대다. 시작하자마자 관객의 도파민을 충족하지 못하는 컨텐츠는 외면당한다. 아니 저주를 감당해야 한다”고 썼다.이어 “내가 25년 전 한 달을 꼬박 황학동을 뒤지고 뒤져 도매 가게에서 결국 찾을 수 있었던 영화를 요즘에는 클릭 한 두번에 볼 수 있다. 그들은 이야기의 비용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애원하던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난 그런 세대가 자초한 결핍에 관해 고소하다는 쪽”이라고 말했다.허 작가는 ‘대홍수’를 아리 애스터 감독의 ‘유전’ 공개 당시 반응과 유사하다고 언급하며 “난 ‘대홍수’가 그렇게까지 매도돼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자기 도파민을 시기적절한 시점에 치솟게 만들지 못하는 콘텐츠를 저주하고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그는 또 “저주를 선택했다면 그에 걸맞은 최소한의 논리를 갖춰야 한다.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워 이야기가 조목조목 싫다고 세상 구석구석 외치고 싶은 사람들이 논리를 갖추는 광경을 저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배달플랫폼에서 ‘우리 아이가 먹어야 하는데 내 기대와 달랐으니 너 개XX는 장사를 접어’는 식의 리뷰”라고 지적했다.아울러 ‘대홍수’를 연출한 김병우 감독을 향해 “(대중은) 네가 고민한 시간의 천분의 일도 쓰지 않았다. 그러니까 힘을 내라. 당신에게 사과하는 사람은 앞으로도 없을 거다. 하지만 당신이 그만두지 않고 계속한다면, 언젠가 칭찬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며 “당신 스스로를 최후의, 최선의 관객으로 여겨라. 관객을 수준 이하로, 이상으로 여기지도 마라”고 덧붙였다.황석희 번역가 역시 23일 SNS를 통해 ‘대홍수’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 커뮤니티가 ‘대홍수’ 평으로 시끌벅적하다”고 운을 뗀 황 번역가는 “내가 신뢰하는 주변인들 평을 보자면 (‘대홍수’는) 대단한 수작은 아니어도 평작 수준이다. 감탄할 건 아니지만 재밌게 볼만한 수준”이라고 평했다.황 번역가는 “몇 년 전부터 관객들 평이 점점 짜다. 평의 염도에 비례해 표현은 과격해 진다”며 “영화 관계자들에게 악평이야 익숙하고 평은 관객의 권리다. 그런데 대개 저런 평 뒤에 ‘죽어도 보지 마라. 돈 버린다. 차기작이 없길 바란다’ 등 사족이 붙는다. 싫으면 싫은 거지 이럴 필요가 있나. 자기표현은 날 드러내는 일이지 남을 지우는 일이 아니다”라고 짚었다.그는 “요즘 영화는 대체로 후지다고 하지만 졸작, 평작, 수작의 비율은 과거에 비해 지금이 나을 거다. 우리는 과거의 수작들만 기억하니까 요즘만 망작이 쏟아져 나오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라면서 “그때는 악담과 저주 같은 평이 많진 않았다. 요즘엔 생각을 전시할 공간이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이제 평작은 설 땅이 없다”고 토로했다.황 번역가는 “티켓값이 올라서 평이 더 깐깐하고 박하다는 의견도 일견 일리 있지만, 평이 과하게 매정하단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값은 30%가 올랐는데 눈높이는 200%가 오른 기분”이라며 “타인의 평에 영향을 크게 받는 요즘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요즘 관객은 영향력을 가진 이들에게 생각보다 영향을 정말 크게 받는다”고 적었다.끝으로 황 번역가는 “‘대홍수’ 평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싫으면 싫은 거지, 영화를 보지 말라 종용하고 망하라고 저주한다. 이 정도로 격한 반응을 보일 일인가 싶다”며 “호평이든 혹평이든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 선의 평을 보고 싶다. 저주가 아니라 그 글을 쓴 사람의 취향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의 신작으로 김다미, 박해수 등이 출연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영화는 23일 기준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54%(썩음·Rotten), 팝콘지수 42%, IMDb 평점 5.4점을 기록하며 혹평받고 있다. 평가와 달리 순위는 압도적이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대홍수’는 공개 직후부터 3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를 유지 중이다. 톱10에 진입한 국가는 총 93개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 71개국에서 정상을 찍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23 16:21
프로농구

KBL, tvN SPORTS와 농구영신 뷰잉파티 개최…23일부터 예매

KBL은 12월 31일(수) 오후 8시 30분, CGV용산아이파크몰 2관에서CJ ENM 스포츠 전문채널 tvN SPORTS와 함께 특별한 농구 행사 ‘KBL x tvN SPORTS 농구영신 뷰잉파티’를 개최한다.‘농구영신’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마지막 날, 정규시즌 경기 중 1경기를 밤 시간대에 편성해 팬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KBL의 대표적인 연말연시 이벤트다. 올해 ‘농구영신’ 경기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며, 부산 KCC와 원주 DB가 맞붙는다.현장 못지않은 열기와 프리뷰 쇼를 통한 팬 소통 중심의 관람 경험으로 호평받은 뷰잉파티는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다시 한번 마련됐다. 이번 행사 역시 경기장과 영화관 이원 생중계로 운영된다.경기 생중계에 앞서, 오후 8시 30분부터는 프리뷰 쇼가 진행된다. MC 오효주 아나운서와 SBS 예능 프로그램 <열혈농구단>에 출연 중인 캐스터 박찬웅, 방송인 정규민이 참여해 경기 관전 포인트를 짚고,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경기 관람과 함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또한 현장을 찾은 팬 전원에게는 KBL x 마블 컬렉션 클래퍼를 비롯해 KBL 프렌즈 응원부채, 2026 짱구 캘린더, 주토피아 환상의 콤비 팝콘 등 다양한 웰컴 기프트가 제공된다. 이 밖에도 LG 엑스붐 스피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의류 등 푸짐한 경품이 걸린 럭키 드로우 행사도 진행된다.한편, 농구영신 뷰잉파티 예매는 오는 23일(화) 오전 11시부터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가능하다. 김희웅 기자 2025.12.19 10:16
예능

배슬기, 뷰티 예능 ‘챗G뷰티’ MC 발탁

배우 배슬기가 뷰티 전도사로 나선다. 배슬기는 새롭게 탄생되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챗G뷰티’의 MC로 발탁됐다. 뷰티와 건강, 라이프 전반에 걸친 솔직하고 트렌디한 토크를 선보일 예정이다.‘챗G뷰티’는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직접 아이템을 체험하고 솔직한 리뷰와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하는 맞춤형 뷰티&라이프 토크쇼. 매회 다양한 아이템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시연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며, 뷰티·건강·정보·먹거리 등을 아우르는 유익함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MC로 발탁된 배슬기는 최근 리디 숏 드라마 플랫폼 칸타의 ’레이디 보스 리턴‘ 촬영을 마치고 배우로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예능까지 폭넓게 활동해 온 배슬기는 특유의 발랄한 에너지와 친근한 매력으로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경험과 감각을 살려, 누구보다 솔직하고 유쾌한 MC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설 전망이다.소속사 찬엔터테인먼트는 “배슬기 배우가 첫 뷰티 예능 MC로서 진심을 다해 준비했다. 현장에서도 밝은 에너지로 출연자들과 따뜻하게 소통하며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송을 통해 배우로서, 그리고 MC로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10 16:52
영화

이름값 없이도 1위…‘당신이 죽였다’, 글로벌 품었다 [IS포커스]

결국 이름값보다 공감대 형성이 관건이었다. 전소니, 이유미 주연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가 넷플릭스 글로벌 정상을 수성하며 증명한 사실이다.26일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당신이 죽였다’는 공개 4주 차에 들어서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9위를 차지했다. 일본 서스펜스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죽이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살인을 결심한 두 여성 은수(전소니)와 희수(이유미)의 이야기를 그린다.근래 다른 나라 작품 또는 한국 TV 드라마에 밀려 흥행에 고전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빠르게 글로벌 반향을 얻었다. 공개 2주차(11월 10일~16일)엔 78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TV쇼(넷플릭스 투둠, 비영어 기준) 1위까지 찍었다. 10위권에 진입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최다 71개국으로, 직전 공개작인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보다도 20개국 많다. ‘다 이루어질지니’가 스타 작가 김은숙 신작, 한류 배우 김우빈·수지 주연, 국내 황금연휴 공개 등 호조건을 갖췄던 것을 고려하면, 더 값진 결과다.넷플릭스가 꾸준히 공개 중인 여성 투톱물 중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다. 앞서 공개된 김고은, 박지현 주연 ‘은중과 상연’과 이하늬, 방효린 주연 ‘애마’는 마니아를 형성했으나 흥행은 아쉬움을 남겨 장르적 한계라는 의구심을 낳았다. 그러나 ‘당신이 죽였다’는 가정폭력에 맞서 살인을 공모한다는 다소 민감한 소재를 다룸에도 더욱 많은 대중의 선택을 받았다.불호와 논란 대신 응원을 끌어낸 건 연출 덕이다. 이정림 감독은 “가정폭력과 관련된 수업도 받고 생존자들도 만났다”고 밝혔다. 실제 트라우마를 건드릴 수 있는 장면도 앵글과 편집으로 조절했다. 여기에 전소니, 이유미, 장승조(노진표, 장강 역), 이무생(진소백 역) 등 설득력 있는 연기가 받쳐주며 극중 가정폭력과 복수신은 시청자에게 ‘도파민’ ‘사이다’보단 처절한 울림을 안겼다.이야기 속 두 여성의 우정과 복수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작품 밖 시청자와 접점을 만든 것이 흥행 결정타가 됐다. ‘당신이 죽였다’는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5위권을 유지 중이다. 글로벌 콘텐츠 리뷰 사이트 IMDb에서 시청자들은 “가정폭력 생존자로서 시청이 힘들었지만, 현실과 너무 닮았다” “보면서 온갖 감정이 밀려왔다” 등 각국 언어로 감상을 이어가고 있다.제작사 고스트 스튜디오 측은 “단지 가해자를 응징하고 피해자를 구원하는 이야기만은 아니다. 방관자에도 무게를 실어 폭 넓은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당시 GV(관객과의 대화)는 물론, 공개 후 글로벌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내 이야기’라는 입소문을 탄 것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27 05:40
영화

日천만 영화 ‘국보’, 진득하고 지독한 3시간 [IS리뷰]

가문이라는 뒷배 없이 버틸 수 없는 예술의 세계가 있다. 일본의 전통 예술 가부키다. 그 정점에 한 소년이 혈혈단신으로 덤벼 재능으로 견딘다. 영화 ‘국보’는 가질 수 없는 핏줄이란 장벽을 딛고 ‘예술’ 그 자체가 되어가는 인간의 50년 세월을 진득하게 그린다.이야기는 1964년 나가사키의 한 저택에서 열린 야쿠자 신년 연회의 풍경에서 출발한다. 흰 피부와 붉은 눈 분장, 기모노를 빼입은 아름다운 여인이 가부키를 선보인다. 자리에 초대받은 가부키 배우 하나이 한지로(와타나베 켄)는 “훌륭한 게이샤”라고 칭찬하지만, 여인을 연기한 건 두목의 아들 키쿠오(아역 쿠로카와 소야, 요시자와 료)였다.뜻밖에 ‘온나가타’(여자 역 남자 배우) 원석을 발견했단 감격도 잠시, 반대파가 급습하며 연회는 아수라장이 된다. 키쿠오는 눈앞에서 아버지를 잃고 한지로에게 거둬진다. 한지로의 아들인 적통 후계자 소년 슌스케(아역 코시야마 케이타츠, 요코하마 류세이)를 만나게 된 키쿠오는 그와 함께 고된 수련을 받으며 점점 재능을 꽃피운다.시간이 흐를수록 무서운 성장세의 키쿠오를 탐탁지 않게, 또는 가엾게 여기는 주위의 눈빛은 짙어진다. 가부키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쉽게 빼낼 수 있는 세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년이 된 키쿠오와 슌스케의 운명은 얄궂게도 엇갈린다. 나란히 걸어온 두 인생 곡선이 위와 아래로 교차한 셈, 과연 경지에 오르는 건 누구일까. 봐도 봐도 줄지 않는 3시간 러닝 타임은 이 시점만 해도 반절 조금 더 남아있다.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국보’는 3시간에 달하는 긴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지난 10일까지 흥행 수익 170억 엔(약 1604억 원)을 돌파했고 일본 역대 실사 영화 1위 기록(‘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 2’(2003), 173.5억 엔)을 목전에 뒀다. 나아가 내년 열릴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일본 대표작으로 출품됐다.일본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이상일 감독은 재일동포 3세다. 진입장벽으로 느껴질 일본 전통 예술과 세습 문화 소재를 섬세한 비주얼과 흡입력 있는 드라마로 빚었다. 특히 후계자도 아니면서 먼저 주역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 키쿠오가 긴장한 채 “네 피를 컵에 담아 마시고 싶다”고 슌스케에게 털어놓는 장면은 이방인이 곧 한계가 되는 스크린 밖 사회의 단면까지 꿰뚫는다. 가부키에 대한 배경지식은 없어도 된다. ‘세키노토’ ‘도죠지의 두 사람’ ‘소네자키 동반자살’ 등 몇 가지 레파토리가 극중극으로 등장하지만 그를 연기하는 두 주인공의 인생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떡밥 회수’를 보는 재미로 작용한다.영화와 가부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연기를 소화한 배우들도 빛났다. 주역 요시자와 료는 가히 재발견이다. 다만 일본에선 ‘국민 영화’에 등극했으나 정서가 다른 한국에선 취향에 따라 힘들 수 있다. 1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75분.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18 06:05
연예일반

박보영, 디즈니 프린세스 실사판 [IS하이컷]

배우 박보영이 홍콩에서 근황을 전했다.박보영은 13일 자신의 SNS 계정에 “골드랜드 #GOLDLAND”라는 짧은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은 이날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프리뷰 2025’ 행사장에서 찍은 것으로, 박보영은 새 시리즈 ‘골드랜드’의 주연 배우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2026년 공개를 앞둔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금괴를 우연히 넘겨받게 된 박보영(희주)이 금괴를 둘러싼 여러 군상들의 탐욕과 배신이 얽힌 아수라장 속에서 금괴를 독차지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영화 ‘공조’, ‘창궐’, 드라마 ‘수사반장 1958’ 등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의 신작으로 박보영 외에도 김성철, 이현욱 등이 출연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13 17:07
영화

셀럽은 ‘샤라웃’ 스포는 ‘자제’…‘세계의 주인’, 독립영화 자존심 세운 비결 [줌인]

“아무것도 찾아보지 말고 봐.”스포일러를 관객이 나서서 조심하고 있는 영화가 있다. 그것이 곧 ‘보는 재미’로 입소문을 탄 ‘세계의 주인’이 독립 영화, 나아가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세계의 주인’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7만 명을 돌파했다. 저예산 독립 영화지만 지난달 22일 개봉 후 전체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착실히 지키다, 지난 4일 4위로 뛰어올랐다. 여기엔 ‘세계의 주인’이 가진 특별한 스토리텔링과 그를 존중하는 관객들의 시너지가 작용했다. 작품은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이 어떤 이유에서 서명운동을 거부하는지가 영화의 ‘핵심’이다.전작 ‘우리들’, ‘우리집’으로 봉준호, 지아장커 등 거장 감독이 눈여겨본 윤가은 감독의 6년만 신작이다. 개봉에 앞서 지난 9월 열린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세계의 주인’은 당시 또다른 초청작인 ‘얼굴’의 배우 박정민의 “엄청난 것이 나와버림”, 연상호 감독의 “보법이 다른 걸작” 등 남다른 ‘샤라웃’으로 주목받았다. 개봉 전 시사회에서 배부된 윤 감독의 자필 편지도 영화에 궁금증을 더했다. 윤 감독은 직접 “중심인물과 줄거리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 없이 관람할 때 더 큰 영화적 재미를 느끼고 새로운 이해가 가능한 이야기 구조로 진행된다”며 주인이 과거에 겪은 일을 리뷰로 언급하지 않길 당부했다.오히려 감상 공유에 제한을 두는 부탁이지만 영화의 만듦새와 주제가 충분히 이에 대한 설득력을 뒷받침하면서 관객의 자발적 ‘노 스포일러’ 챌린지까지 연결됐다. ‘말해질 수 없는’ 폭력과 상처를 다루는 윤 감독의 섬세한 시선이 빛났다는 평가다. 실관람객들은 “아무런 정보 없이 봤는데 한대 맞은 느낌”(CGV 영원한와**) “이런 영화인 줄 모르고 가볍게 웃으러 갔다 울다 나왔다” (메가박스 re**or7) 등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실관람 지수인 CGV 에그지수는 98%를 기록 중이다.배급사 측에 따르면 영화인들도 영화의 주제와 한국영화에 대한 응원으로 GV(관객과의 대화)와 릴레이 응원 상영회에 동참 중이다. 대표적으로 김은희 작가는 지난달 28일 GV를 진행했으며, 봉준호 감독은 오는 12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을 만난다. 뿐만 아니라 고아성, 김태리, 김혜수 등 배우들과 방송인 송은이는 한 관째로 좌석 티켓을 구매해 관객을 초대하는 릴레이 응원 상영회에 참여했다.이 같은 이례적인 응원 속 ‘세계의 주인’은 한국 영화 박스 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이에 더해 윤 감독의 전작 ‘우리들’(5만 3000명)과 ‘우리집’(5만 6000명)의 최종 스코어를 넘어서며 ‘10만 돌파’ 독립 영화 탄생을 기대케 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06 05:50
스타

‘390만’ 영화 리뷰 유튜버, ‘77억’ 나인원한남 전세 계약자였다 [왓IS]

약 390만 구독자를 보유한 영화 유튜버 지무비(본명 나현갑)가 초고가 주택 ‘나인원한남’의 최고가 전세 계약자로 드러났다.28일 한국경제TV 보도에 따르면 유튜버 지무비는 지난 7월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06㎡(75평) 1가구에 보증금 77억원을 주고 전세 계약을 맺었으며 두 달 뒤인 9월 전세권을 설정했다.이는 해당 면적대 전세 거래 중 최고가에 해당해 눈길을 끈다. 나인원 한남의 같은 주택형이 지난 5월 70억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진 것에 비해서도 3억원 이상이 뛰었다. 또한 나인원한남의 전용 244㎡(89평)은 지난 8월 100억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국내 최고가 전세 기록을 새로 썼다.나인원한남은 과거 용산 미군기지 외인아파트 부지를 개발해 2019년 준공됐으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특히 단지 입구부터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다수 셀러브리티 및 기업인의 선택을 받았다. 가수 지드래곤과 그룹 BTS RM과 지민, 배우 주지훈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한편 지무비는 지난 2017년 채널을 개설해 이날 기준 389만 구독자를 보유했다. 영화를 소개하고 분석하는 콘텐츠로 한국 영화 리뷰 유튜버 순위 1위에 올랐다.과거 은행원과 승무원 취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전재산 28만원으로 시작해 365일 중 360일을 일한 결과 한달에 은행원 연봉 4배를 벌게 됐다”며 억대 수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8 17:32
영화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SCAD 사바나영화제 국제오뙤르상 수상

박찬욱 감독이 또 한 번 수상 낭보를 전해왔다.27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지난 25일(현지시각) 개막한 제28회 SCAD 사바나영화제에서 국제 오뙤르상(International Auteur Award)을 거머쥐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SCAD 사바나영화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 주관 영화제로, 학생영화부터 상업영화, 독립영화 등 폭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을 선보이는 국제적인 축제다. 박찬욱 감독이 받은 국제 오뙤르상은 세계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특별한 비전을 제시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박 감독은 배우 브렌든 프레이저, 아만다 사이프리드,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과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앞서 ‘어쩔수가없다’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 국제 관객상, 시체스영화제 감독상, 뉴포트비치필름 페스티벌 글로벌 임팩트상(박찬욱 감독)과 아티스트 오브 디스팅션상(이병헌)을 수상하는 등 눈부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여전히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유지하며 해외 비평가들의 폭발적인 극찬 리뷰를 받고 있다. 특히 토킹 필름즈는 “박찬욱 감독의 연출 아래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웃음과 풍자를 절묘하게 결합한 걸작이 완성됐다”고 했고, 프레임 레이티드는 “풍자와 긴장을 완벽하게 넘나든다”고 호평했다. 마샤블은 “이병헌은 절망에 사로잡힌 인물을 압도적인 신체 연기로 표현한다”고 극찬했다.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4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7 12:50
영화

“변성현의 역작”…‘굿뉴스’, 넷플릭스 K무비 효자 꿰찬다 [줌인]

“늘 재밌다. (변)성현아.”이제는 영화 팬들 사이에서 하나의 ‘밈’이 되어버린 변성현 감독 작품 후기 짤이 오랜만에 ‘끌올’됐다. 신작 ‘굿뉴스’에 대한 평가인데, 이번엔 호평 범위가 덕후들을 넘어섰다.2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굿뉴스’는 지난 17일 공개 후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영화’에서 나흘 연속 1위를 유지 중이다. 신작 공개 효과, 이른바 ‘오픈빨’도 있지만 호평이 쇄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작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오리지널 영화에서 유독 박한 평가를 받으며 맥을 못추리던 넷플릭스에 모처럼 ‘효자작’이 탄생할 거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굿뉴스’의 인기 요인은 명확하다. 잘 쌓은 서사와 빈틈없는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완벽하게 맞물렸다. 영화는 1970년 요도호 납치 사건을 모티프로, 각기 다른 속내를 품고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메가폰을 잡은 변성현 감독은 하이재킹, 더블 하이재킹, 모래성, 배드뉴스, 굿뉴스 등 총 5개 챕터로 나눠 서사를 빈틈없이 꾸렸다. 여기에 매치컷 등 화면 구도를 적극 활용한 연출과 편집으로 타임라인을 흥미롭게 조율한 변 감독은 그 끝에 사상과 이념, 나아가 믿음과 삶에 대한 꽤나 철학적인 질문을 남긴다. 실화 자체로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이지만, 단순 사건 재현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호평 이유로 손꼽힌다. 변 감독은 하이재킹의 긴장감 위에 블랙코미디의 아이러니를 덧입혀, 국가 권력과 체제의 모순을 위트있게 해부한다. 특히 현실을 빗댄 상징과 풍자, 예컨대 영부인 캐릭터나 권력자의 볼펜 세우기 장면 등으로 관객에게 ‘웃픈’ 재미를 안긴다. 설경구를 필두로 홍경, 류승범, 야마다 타카유키, 카사마츠 쇼, 야마모토 나이루 등 이미 각국에서 연기력을 증명받은 한일 대표 배우들은 각자의 리듬으로 극을 이끈다. 이들의 호연은 절박한 비행기 내부와 상황을 관망하는 지상 작전본부의 대비를 극대화하며, 영화의 핵심 정서를 강조한다.다만 시대 풍자가 가미됐다는 점은 어떤 지점에서 ‘굿뉴스’의 허들이기도 하다. 장르 특성상 ‘굿뉴스’는 사회·정치적 배경지식 또는 이해도에 따라 재미가 배가되는 작품으로, 북미 등 글로벌 시장까지 선점하지는 못했다. 다만 공개 첫날 넷플릭스 전체 영화 부문 22위(플릭스패트롤 기준)로 출발했던 순위는 하루 만에 14위로 큰 폭 상승하며 ‘뒷심’을 예고했다. 톱10 진입국가도 이틀 새 5개국 늘었다.뜨거운 글로벌 평단의 반응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달 14일 폐막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 전 세계에 최초 공개된 ‘굿뉴스’는 지금까지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작품이 공식 공개됨에 따라 리뷰수가 늘고 있지만, 흔들림 없는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특히 버라이어티는 ‘‘길복순’의 감독이 선보이는 도쿄에서 평양으로 예기치 못한 우회로 - 날카로운 정치풍자극’이란 제목으로, ‘굿뉴스’를 조명했으며, 인디와이어는 “136분이란 러닝타임 동안, 비행시간보다 활주로 이용 시간이 더 긴 것이 용납될 만큼 익살스럽고 반전이 있으며 스타일리시하다”고 극찬했다.스크린인터네셔널 역시 “장르를 뒤섞고, 톤을 혼합한 스릴러 코미디로, 변 감독 작품 중 가장 야심 찬 영화”라고 치켜세웠다. 넥스트베스트픽쳐스는 “변 감독은 영화의 코믹한 톤을 확고히 유지하면서도 서스펜스 넘치는 순간들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연출하고, 에너지 넘치는 서사를 만들어낸다. 그의 코미디 감각은 출연진들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배우들 모두 영화의 톤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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