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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지영 기자의 랜드 ing] 대형 건설사들, 1분기 선전…걱정은 2분기

국내 빅6 건설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비교적 준수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지난해 4분기에 수주를 확정 지은 것이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특히 대림산업은 6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현대건설은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2분기 실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림산업은 1분기 매출 2조5094억원, 영업이익 2902억원, 당기순이익 2232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영업이익은 20.5% 늘어난 수치다. 6대 건설사 중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은 건설사는 대림산업이 유일하다. 대림산업 측은 "연결 자회사 실적이 개선된 것과 고려개발의 연결 편입 효과 등도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며 "주택·토목·플랜트 등 건설 부분 전체에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면에서는 현대건설이 압도적 1위였다. 현대건설 2020년 1분기 매출은 4조589억원으로 건설사 중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6% 오른 196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앞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 등 총 9조9312억원의 공사를 따내며 매출 폭을 끌어 올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분기에 매출 2조6240억원, 영업이익 12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2%나 늘어났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방글라데시 항공청이 발주한 다카 지역 '하즈라트 샤흐잘랄 국제공항' 확장공사에 이어 2월에도 UAE 수전력청이 발주한 '푸자이라 F3 복합발전 프로젝트'를 일본 디벨로퍼와 공동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2015년 이후 5년 만에 '래미안'으로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향후 주택 사업에도 다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목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매출액 1조67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35.3%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2.5% 증가한 1049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 12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7% 증가했다. 순이익도 61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하며 수익성도 개선했다. GS건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10억원이었다. 매출은 2조4410억원이다. 영업 이익률은 7.0%였다. 6대 건설사의 희비는 2분기 실적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물량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1~2월에 집중되며 1분기 실적도 선방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해외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되고 국내 주택경기 역시 불확실성이 커졌다. 진짜 고민은 2분기"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11 07:00
경제

침체된 주류 업계, 해외시장 '눈독'

국내 주류 업계가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 다각화로 블루오션 찾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침체된 주류 시장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 주요 주류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악화됐다.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매출(1조8902억원)과 영업이익(1240억원)은 각각 전년 대비 0.9%와 7.45% 감소했다.클라우드와 처음처럼 브랜드를 보유한 롯데주류도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지난해 롯데주류의 매출액은 7944억원으로 전년 8208억원 대비 3.4% 줄었다.이들 주류 업체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소비 심리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술 소비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2015년 주류 업계 효자 상품이던 과일소주의 인기가 1년 만에 수그러든 것도 큰 타격이었다.실제 하이트진로의 매출 중 맥주 부문만 따로 살펴보면 2015년 8391억원에서 지난해 8027억원으로 300억원 넘게 감소했다.롯데주류의 과일소주인 '순하리'의 매출 역시 전년 대비 400억원 줄었다.수입 맥주의 거센 국내시장 공세도 주류 업계 실적 악화의 원인이다.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맥주 규모는 1억8155만 달러(2080억원)로 전년보다 28.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사회 전체적으로 술 소비를 줄이는 분위기 속에서 수입·수제 맥주 공세, 과일소주 판매 급감 등의 영향으로 주요 주류 업체 실적이 모두 나빠졌다"고 말했다. 해외로 눈 돌리는 주류 업계국내 주류 소비가 감소하자 주류 업체들은 해외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가장 적극적인 곳은 하이트진로다. 2007년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미국, 호주, 몽골, 태국 등 총 60여 개국에 진로, 참이슬, 하이트, D, 진로막걸리 등 총 74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작년 3월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법인도 설립했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에 이은 다섯 번째 해외 법인이다.하이트진로는 베트남 법인을 통해 작년부터 수도 하노이에서 홍보 활동을 시작하는 등 소주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출액은 252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2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이트진로는 미국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미국 법인 '진로아메리카'가 LA 다저스와 제휴를 맺고 '다저스 맥주'를 출시했다. 또 LA 다저스 구장에 LED 광고를 진행하고 구장 내에 '하이트 바'를 운영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해외 사업 조직을 강화하고 신시장 개척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창사 100주년을 맞는 2024년에는 2015년 대비 해외 매출이 450% 성장한 53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롯데주류는 증류식 소주 '대장부'를 앞세워 미국과 대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장부는 알코올 도수 25도에 375ml 용량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장부 25'와 동일 제품이다.롯제주류는 지난 6월 미국(1만2000병)과 대만(6500병)에 진출해 현지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같은 달 미국 최대 규모의 주류 품평회인 'SIP'에서는 소주 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7월에는 캐나다 시장에도 진출했다.롯데주류 관계자는 "대장부는 세계 어느 술과 견줘도 경쟁력 있는 우수한 술"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판로를 개척해 우리 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ingu@joins.com ○ 하이트진로·롯데주류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단위: 억원)------------------------------------------------------------------------------- 매출 영업이익 2015 2016 증감률(%) 2015 2016 증감률(%)--------------------------------------------------------------------------------하이트진로 1조9074 1조8902억 -0.9 1339 1240 -7.45롯데주류 8208 7944 -3.4 452 274 -39.4---------------------------------------------------------------------------------자료=금융감독원 (사설1)=미국 LA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대장부'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주류 제공(사설2)=하이트진로가 미국 LA 다저스 구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이트 바'. 하이트진로 제공 2017.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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