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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씹을수록 맛있는 신해철 음악... “인트로 중요성 부각한 가수”

명곡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고 신해철의 노래들이 그렇다. 수많은 히트곡이 있지만 특히 ‘그대에게’ ‘일상으로의 초대’ ‘날아라 병아리’는 지금 들어도 시대에 뒤처진 듯한 느낌이 하나 없고, 젊은 세대에게도 깊은 울림과 신선함을 안긴다. K팝의 인기는 절정이고 숏폼과 AI시대가 도래했다고 하지만, 신해철 노래는 여전히 나이 들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이게 시대통합의 힘이다.◇ 전주만 들어도 뭉클… ‘그대에게’ “대상은 참가번호 16번 무한궤도!”198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방송된 ‘제12회 MBC 대학가요제’ 대상은 고 신해철이 소속된 무한궤도의 차지였다. 신해철 세글자를 알린 순간이다. 젠지 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그대에게’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처음 접했을 수 있겠다. 덕선이와 정환, 보라, 정봉, 선우, 동룡, 노을 등 쌍문동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학가요제’를 보다가 무한궤도의 ‘그대에게’가 흘러나온다. 가사가 나오기도 전 전주만 듣고 쌍문동 친구들은 “내가 16번!”이라며 무한궤도의 대상을 예측한다. 실제로 1988년 ‘대학가요제’ 당시 ‘그대에게’ 전주만 듣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한궤도의 대상을 직감했다고 한다. ‘이 세상 어느 곳에 서도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가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연인이 써준 편지를 읽는 듯 몽글몽글 한 감정이 올라온다. 특히 ‘그대에게’ 인트로는 지금 발매되는 K팝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세련됐다.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청년들을 위한 행진곡이자 그 어떤 노래보다 대학가요제와 잘 어울렸던 ‘명곡’이다. 1988년 당시에는 시나위, 백두산 등의 헤비베탈 밴드가 그 전해부터 TV에 적지 않게 출연하던 터라 대중은 무한궤도보다 더욱 로킹한 사운드에 익숙해져 있었다. 문제는 리드보컬을 맡은 신해철. 키보드를 치며 노래하는 것도 신선한데 기타 솔로까지 구사하니 모두가 방송을 보며 놀라워했다. 로커의 상징인 긴 머리도 아니었고 전형적인 대학생 머리를 하고 투박하게 노래하는 모습이 ‘그대에게’를 더욱 돋보이게했다.◇ 가사에 깃든 철학적인 메시지 영어가사가 즐비한 지금의 K팝과 달리 신해철 노래에는 철학적 메시지가 가득하다. ‘날아라 병아리’는 신해철이 생전에 속해있던 넥스트의 2집 타이틀 곡이다. 신해철 자신이 어릴 적 키우던 병아리 얄리가 죽었을 때의 감정을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실험적인 노래가 많았던 2집 수록곡 중 가장 대중적인 노래다. ‘육교 위의 네모난 상자 속에서 처음 나와 만난 노란 병아리 얄리는, 처음처럼 다시 조그만 상자 속으로 들어가 우리 집 앞뜰에 묻혔다’. 일기장 같은 ‘날아라 병아리’ 도입부를 지나 얄리에게 더 이상 아픔 없는 하늘에서 꽃을 피우라는 희망적인 가사로 끝을 맺는다. 삶과 죽음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신해철의 철학이 담겼다.‘날아라 병아리’는 단순히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슬픔을 표현한 곡에서 의미가 확장돼 사회적으로 소외당하고 약한 존재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래 속 병아리 얄리는 병아리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소중한 존재 등도 은유하고 있어 음악 팬들의 마음을 울린다. 신해철의 명반 중 하나로 꼽히는 정규 3집 ‘크롬스 테크노 워크스’에 실린 곡 중 하나인 ‘일상으로의 초대’는 무엇이든 잘 해내던 시절의 신해철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생소한 전자음악이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요즘엔 뭔가 텅 빈 것 같아…. 내게로 와 줘 내 생활 속으로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 게 새로울 거야’. 흔한 사랑 노래에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시도하고자 한 흔적이 보인다. 곡에 큰 기복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통통 튀는 전자음이 노래가 질리지 않도록 유니크한 매력을 배가시킨다.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신해철은 우리나라에서 대중가요 인트로의 중요성을 부각했던 가수다. 록 음악을 대중화시킨 장본인이자 언더그라운드 음악도 자주 선보였다”면서 “주목받지 못했던 분야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데 일가견이 있었고, 사회나 정치적인 발언 등 현실 참여 부분도 높았다”고 신해철 음악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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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문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국가 이미지 제고 위해"

그룹 방탄소년단이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이 됐다. 청와대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국제 사회에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는 외교력 확대를 위해 방탄소년단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사절 임명은 국민의 외교 역량 결집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하는 공공외교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주요 음악 시장에서 활약하고 '21세기 팝 아이콘'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미국 빌보드에선 7주 연속 핫100 1위에 빛나는 '버터'(Butter)에 이어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자체 1위를 갈아치웠다. 이러한 기록은 2018년 드레이크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퍼미션 투 댄스' 가사에 담긴 위로의 메시지 전 세계와 연대 협력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와 상통하는 바가 있어 이번 특별사절 임명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고 부연했다. '퍼미션 투 댄스'는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자는 긍정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어가사 노래로, 국제수화를 안무에 넣는 등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사가 된 방탄소년단은 오는 9월 제75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방탄소년단이 유엔총회에 서는 것은 2018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다. 또한 문 대통령과 함께 환경, 빈곤과 불평등 개선, 다양성 존중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할 다양한 활동도 전개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7.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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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친 마음 달랠… 인디신 싱어송라이터 신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 소식이 연일 들려오는 가운데 2020년을 날카롭게 관통한 판데믹은 결국 올해의 마지막 날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팬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는 콘서트부터 팬미팅, 매년 축제 팬들을 설레게 하던 페스티벌까지 줄줄이 연기와 취소를 거듭하며 국내 대중음악계 또한 1년간 차갑게 얼어붙은 상황. 연말 안방 객석을 들썩이게 하던 각종 음악 시상식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아쉬움을 낳고 있다. 거리두기로 생긴 빈틈으로 부는 찬바람이 더욱 거세게 느껴지는 올 겨울, 국내 인디신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차세대 싱어송라이터들이 잇따라 따끈한 새 앨범을 발매하며 음악팬들의 귀와 마음을 채워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 31회 CJ와 함께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기념 음반 플레이리스트' 지난달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31회 CJ와 함께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권월·나상현씨밴드·노동자3071·라쿠나·몽글·숨비·이븐이프·지환·터치드·토르토르 등 본선 진출 10팀이 모여 지난 2일 기념 앨범을 발매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국내 대표 젊은 싱어송라이터 발굴 대회이자 최장기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올해 총 652팀이 지원하며 독보적 정통성과 식지 않은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올해 대회는 약 30년 역사상 최초로 무관중 온택트 무대로 치러졌다. 대상을 수상한 터치드의 '블루(Blue)'부터 나상현씨밴드의 '남겨진것들'까지 록·팝송·노동요 등 어느 때보다도 다채로운 10개 트랙을 자랑하는 이번 앨범은 유재하 음악 팬들은 물론 국내 리스너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한편, 故유재하 음악에 대한 애틋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웨이브투어스 'pueblo' 재즈 드럼을 기반으로 인디 팝과 로파이 사운드로 신에 새로운 흐름을 몰고 있는 3인조 록밴드 웨이브 투 어스(wave to earth)도 'Is there anywhere else I can go?(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인디락록 팝이 절묘하게 결합된 네 번째 싱글을 3일 발매했다. 2019년 데뷔, 대중적이면서도 자신만의 컬러가 확실한 음악세계를 선보인 웨이브 투 어스' 올 5월 약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튠업 21기 뮤지션으로 선정된 후 더욱 활발한 행보를 보이며 팬 층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튠업 선정 3개월 만에 CJ문화재단의 제작 지원을 통해 '섬머 플로우 0.02(summer flow 0.02)' 앨범을 선보이는 등 뜨거운 창작의 열정을 증명했다. CJ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아지트 라이브에 업로드 된 '라이드(RIDE)' 영상 또한 21일 누적 기준 156만회를 뛰어 넘으며 많은 사랑을 받는 중이다. 앨범에서 사랑을 파도에서 열심히 헤엄치는 사람들의 모습에 빗대어 소개했던 웨이브 투 어스는 이번 앨범에선 기대와 희망을 안고 정처 없이 방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노래로 표현해 겨울 분위기와 잘 어울리면서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 거꾸로 나는 새 'Winter' 오랜 친구인 두 싱어송라이터 이정아와 임채언은 '눈이오면, 보고싶다' '아듀(Adieu)'라는 두 곡으로 겨울 감성을 담아낸 새 앨범을 발매했다. 좋은 보컬리스트들과 다방면의 아티스트들을 찾아 다니며 새로운 콘텐츠를 찾고 음악과 영상을 제작하는 정체불명의 프로듀서 그룹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그들은 기존의 질서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창작과 실험을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CJ문화재단 튠업 4기 뮤지션이자 '슈퍼스타K3' 출신 이정아와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5'에서 JYP엔터테인먼트 주차장 관리인으로 출연했던 임채언은 이번 앨범을 통해 경쾌하고 즐거운 EDM과 잔잔하고 섬세한 발라드를 선보인다. ○ 백예린 'tellusboutyourself' 2020 한국 대중음악상 3관왕에 빛나는 차세대 싱어송라이터 백예린은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음악적 변신을 예고하며 화제를 모은 이번 앨범은 딥하우스·신스팝·게러지 등 장르를 아우르며 기존 백예린의 음악에서 더욱 확장된 음악 세계를 선보인다. 타이틀곡인 '0415' 'Hate you'를 포함해 총 14곡 모두 영어가사로 담긴 점도 이색적이다. 앨범명 'tellusboutyourself'는 '네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줘'라며 자신 안의 수많은 자아에게 건네는 말을 의미한다. 한해 동안 겪은 경험을 토대로 써내려 간 백예린의 일기장 같은 앨범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2.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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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빌보드 정상에…방탄소년단이 가는 길은 역사가 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또 해냈다. 전날 빌보드 200 1위 소식을 알렸던 이들은 이번엔 한국어 가사 노래로 빌보드 핫100 1위에 등극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 대중음악사에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빌보드 역사 62년만에 처음 방탄소년단은 12월 5일자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에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과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을 동시 석권했다. 멤버들이 구성부터 곡 작업, 컨셉트, 뮤직비디오 촬영 등 전반에 참여한 새 앨범 'BE'(Deluxe Edition)로 통산 다섯 번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했으며 이 음반의 타이틀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으로 핫100 1위에 올랐다. 같은 주에 두 메인 차트에 동시 1위로 신규 진입한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과 Taylor Swift(테일러 스위프트)뿐이다. '라이프 고즈 온'은 'Dynamite'(다이너마이트)와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했던 Jason Derulo(제이슨 데롤로)의 'Savage Love (Laxed – Siren Beat)'(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에 이은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핫 100 1위 곡이다. 한국어 노랫말로는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자, 비영어가사 곡으론 스페인어 쓰인 Luis Fonsi(feat. Daddy Yankee)(루이스 폰시, 피처링 대디 얀키)의 'Despacito' (데스파시토)이후 두 번째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의 핫100 1위를 일찌감치 예상했다. "'라이프 고즈 온'은 압도적인 차트 판매량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 스포티파이에서 7위, 글로벌 스포티파이에서 3위에 올랐고 유튜브에선 24시간 동안 재생된 뮤직비디오 5위에 들었다"고 분석했다. 닐슨뮤직/MRC 데이터에 따르면11월 26일까지의 주간 집계에서 미국 내 1,490만 스트리밍 횟수와 15만 음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11월 29일까지의 주간 집계 기준으로 41만 라디오 방송 포인트를 획득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역사상 핫100에서 다수의 데뷔 곡을 가진 유일한 그룹으로서 '그들 만의 리그'에 들어섰다"며 이들의 행보를 기대했다. 뉴욕타임즈(NYT)는 방탄소년단의 음반판매량에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맵 오브 더 솔: 7'에 이어 'BE'까지 두 장의 앨범으로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그룹이자, 비틀스 이후 가장 짧은 시간 안에 5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린 그룹이다. NYT는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24만2000장에 해당하는 음반 판매량을 올렸다. 이 중 17만7000장이 CD 구입 물량이다. 미국 음반 산업 협회에 따르면 CD 판매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방탄소년단은 수집 가능한 패키지 형태로 음반을 발매하고 소장가치를 높였다. 음악 산업은 엄청난 매출을 창출하면서 팬 충성도를 보여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빌보드는 "'BE'는 비영어권 앨범 중 통산 11번째 1위를 차지했는데, 11장의 앨범 중 5장이 방탄소년단의 앨범"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BE'에 수록된 '다이너마이트'는 핫100 차트 14위에서 3위로 급반등했다. '다이너마이트'는 1위로 진입하고 3주간 정상에 올랐으며 14주 연속 핫100 차트를 지키고 있다. 같은 주에 싱글 차트 톱5에 두 곡을 올린 그룹은 2009년 6~7월 The Black Eyed Peas(블랙 아이드 피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빌보드는 "그룹 Bee Gees(비지스)가 2개월 3주에 걸쳐 3곡으로 '핫 100' 1위를 한 이래 42년 만의 최단기록이다. 또한 핫 100에서 3번의 1위를 달성하는 데 걸린 기간으로는 비틀스의 2개월 3일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조명했다. 1978년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 최우수 그룹 팝보컬 상을 받은 비지스는 방탄소년단의 기록에 "축하한다. 좋은 동료를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인사를 건넸다. 멤버 지민은 방탄소년단을 대표해 "정말 너무 감사하다. 1위도 너무 감사한데, 3위 안에 우리 곡이 두개라니"라면서 "사랑해주시는 아미(팬) 여러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앨범 들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래미 자선 경매에 나온 BTS 의상 이번 성과가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수상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빌보드 차트를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그래미 수상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선 인기상과 본상을 포함해 연속으로 상을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은 내년 1월에 열릴 예정인 제63회 그래미에서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올랐다. 클래식이나 국악 분야가 아닌 대중음악 인물로는 한국 최초다. 성악가 조수미는 1993년 게오르그 솔티와 녹음한 '그림자 없는 여인'으로 클래식 오페라 부문에서 공동 수상했고, 레코딩 엔지니어인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가 2012년 클래식 부문 최우수 녹음기술상을 받았다.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심사를 거쳐야 하는 후보 등록부터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 리더 RM은 "우리는 그래미 후보에 올라 가능하면 상을 받고 싶다"면서 "미국 (팝 무대 진출) 여정의 마지막은 그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에 앞서 그래미 주간에 열리는 줄리앙 옥션에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의상이 자선 경매 물품으로 나왔다. 경매 업체 측은 뮤직비디오에서 입은 파스텔 톤의 의상 7벌을 소개하고 "방탄소년단이 의상을 경매에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 아미들이 정말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기여했던 일보다 더 좋은 MusiCares(그래미 자선단체)를 위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세계가 필요로 하는 획기적인 음악, 희망과 낙관주의를 담은 '다이너마이트' 메시지에 공감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도 이 경매에 참여해 월드투어에서 사용한 마이크를 내놓은 바 있다. 멤버들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펼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에서 사용한 마이크 7개가 그래미 어워즈 주간에 경매에 출품돼 LA에서 8만3200만 달러(9700만원)에 판매됐다. 이는 예상 시작 가격의 8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올해 의상 경매로 마련된 수익금은 MusiCares로 전달돼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은 뮤지션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타임지 '올해의 인물' 후보에 방탄소년단에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음악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RM은 유명 쇼핑 플랫폼인 리스트(Lyst)가 선정한 '올해의 패션 피플(Year in Fashion 2020)'톱 10에 뽑혔다. 미국 패션 전문 매체 WWD에 따르면 지난 1년간 1억 건이 넘는 검색과 판매량, 소셜 미디어 지표 등을 바탕으로 가장 파워풀한 유명인을 선정한 결과다. 정국은 미국 주간지 피플이 뽑은 '2020년 가장 섹시한 인터내셔널 남성'으로 등극했다. 뷔는 인도네시아 매거진 'Her World'가 뽑은 '2020년 매력적인 미남 스타 5인'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열성 유저로 알려진 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방탄소년단의 컬레버레이션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슈가의 고향 대구, 제이홉의 고향 광주에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부산에서 태어난 지민의 어린시절을 찾는, 이른바 '덕후 투어'도 인기다.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는 "방탄소년단의 핫100 1위로 인한 직접적 매출 규모는 2457억 원('다이너마이트'만 해당),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수익에 대한 산업 연관 효과를 보면 생산 유발 효과는 1조 2324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총 7928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분석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이동이 제한되고 현장 콘서트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따른 효과 부문을 제외한 결과다. 국회 국방위는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염두하고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국가 위상과 품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받는 사람에 대해 군 징집과 소집 연기를 미룰 수 있도록 한 병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미국의 시사잡지 타임은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올해도 방탄소년단을 넣었다. 2019년 '올해의 인물 100인'에 들었던 방탄소년단에 팝가수 할시는 "놀라운 재능과 헌신으로 정상에 다다랐다. 판매 기록을 깨트리고 세계를 휩쓴 팬덤으로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대사가 됐다. 그 뒤에는 음악이 언어의 장벽보다 강하다고 확신하는 7명의 놀라운 젊은이들이 있었다"라고 추천사를 쓴 바 있다. 올해 후보에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이자 여성 부통령이 되는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어온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 등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문화 산업을 넘어 경제와 정치 분야까지 흔드는 파급력을 실감하고 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방탄소년단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K팝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국내 음악시장 안에서의 무한 경쟁을 통해 얻게 된 퍼포먼스의 완성도는 세계 주류시장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해외 진출, 현지화, 현지인을 통한 그룹 결성 등 K팝의 세계화는 매년 발전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 K팝은 한국의 음악이 아닌, 하나의 장르로서 전 세계의 음악 장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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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세 번째 핫100 1위…"비틀스 이후 최단기간" [공식]

그룹 방탄소년단이 세 번째 빌보드 핫100 1위 곡을 만들었다. 11월 30일(현지시각)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BE (Deluxe Edition)'의 타이틀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공식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 'Life Goes On', 역사적인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핫 100' 정상 등극 소식을 알렸다. 빌보드는 "'Life Goes On'은 'Dynamite'(다이너마이트)와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했던 Jason Derulo(제이슨 데롤로)의 'Savage Love (Laxed – Siren Beat)'(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핫 100' 1위 곡"이라며 "한글 가사 위주의 노래가 1위에 오른 것은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비영어가사로는 스페인어 가사로 이뤄진 Luis Fonsi(feat. Daddy Yankee)(루이스 폰시, 피처링 대디 얀키)의 'Despacito' (데스파시토)이후 두 번째 '핫 100'다. 닐슨뮤직/MRC 데이터에 따르면 'Life Goes On'은 11월 26일까지의 주간 집계에서 미국 내 1,490만 스트리밍 횟수와 15만 음반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11월 29일까지의 주간 집계 기준으로 41만 라디오 방송 포인트를 획득했다. 방탄소년단은 'Dynamite'로 첫 정상에 오른 지 정확히 3개월 만에 'Life Goes On'으로 세 번째 '핫 100' 1위를 차지하게 됐다. 빌보드에 따르면 그룹 Bee Gees(비지스)가 2개월 3주에 걸쳐 3곡으로 '핫 100' 1위를 한 이래 42년 만에 최단 기간에 3곡으로 정상에 오른 것이다. 또한 '핫 100'에서 '첫 3번의 1위'를 달성하는 데 걸린 기간으로는 비틀스의 2개월 3일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두 곡으로 '핫 100' 1위에 진입한 첫 듀오/그룹이다. 이와 함께 'BE' 앨범에 수록된 'Dynamite'는 기존 14위에서 '핫 100' 3위로 급반등했다. 같은 주 '핫 100' 차트 5위 권에 두 곡을 올린 그룹(멤버 2인 이상)은 2009년 6~7월 The Black Eyed Peas(쁠랙아이드피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9월 5일 자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처음 1위를 거머쥐었고, 9월 12일 자 차트까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수 최초'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어 피처링에 참여한 '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도 10월 17일 자 '핫 100'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대중음악사에도 한 획을 그은 방탄소년단은 석 달 만에 또다시 새 앨범 'BE'로 신기원을 이뤘다. 방탄소년단은 'BE'와 타이틀곡 'Life Goes On'으로 각각 '핫 100'과 '빌보드 200' 정상에 등극, 빌보드의 두 메인 차트를 동시 석권한 것. 빌보드에 따르면 같은 주에 두 메인 차트에 동시 1위로 신규 진입한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과 테일러 스위프트뿐이다. 방탄소년단은 이외에도 최신 차트(12월 5일 자)에서 '톱 앨범 세일즈' 1위, '디지털 송 세일즈' 1위 등 '글로벌 파워'를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이 '핫 100' 1위를 차지한 12월 5일 자 모든 차트는 12월 1일 빌보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0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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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억뷰 눈앞"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역대급 뮤비 조회수 추이

그룹 방탄소년단이 역대급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21일 오후 1시 유튜브에 올라온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싱글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공개 20분만에 1000만뷰를 찍었다. 전작인 'ON'으로 1시간 5분만에 달성한 기록을 훨씬 앞당겼다. 22일 오전 발매 19시간만에는 8400만 뷰를 돌파, 1억뷰 고지까지 머지 않아 눈길을 끈다.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부른 전곡 영어가사 노래다. 코로나 19에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활기찬 노래로, 방탄소년단표 유쾌한 디스코가 매력적인 노래다. 이 무대는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최초 공개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8.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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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백예린, 음원차트 5곳 1위…"영어가사로 1등" 소감

가수 백예린이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지난 10일 백예린은 오랜 전부터 팬들의 발매 요청이 있었던 '스퀘어'를 포함한 첫 번째 정규앨범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 I sent you)를 냈다. '스퀘어'는 발매 직후 1위에 올라, 11일 오전 7시 기준 멜론, 지니, 벅스, 소리바다, 플로 실시간차트 1위에 등극했다. 백예린은 18곡 중 17곡이 영문 가사로 이뤄진 음반을 발매하고 영문 가사곡으로 실시간 차트 1위를 달성했다. 이에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위 감사하다. 한국인 최초 영어가사로 1등을 했다고 하는데 이런 건 자랑해도 되는 건가"라며 "다른 곡들도 15곡 차트 진입, 다른 곳에서도 전곡 차트 진입. 모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사실 2CD로 규모가 큰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고 작업에 참여해준 이들을 언급했다. 백예린은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종료 후 독립 레이블 블루 바이닐을 설립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2.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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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美잡지 인터뷰 "BTS 그 자체로 인정받길 원한다"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사랑받는 것에 기뻐했다.29일 미국 매거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측은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커버모델로 나선 잡지를 공개했다. 유쾌하고 발랄한 청춘 만화 속 주인공처럼 표현된 화보들이 인상적이다.방탄소년단은 화보 촬영과 함께 가진 인터뷰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민은 "8~9년을 함께 살고 있다. 처음엔 갈등도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정도"라고 멤버들에 애정을 드러냈다. 멤버 중에서 제이홉과 정국이 깔끔한 편이라고 지목됐고, RM과 지민은 덜 치우는 멤버로 언급됐다. 슈가는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으로 교과서에 가사를 끄적였다"며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21세기의 비틀즈'라고 불리는 것에 "민망하다"면서도 "우리는 사람들이 부르고 싶은대로 부르면 된다. 소년 밴드라고 부른다면 소년 밴드이고 소년 그룹이라고 부른다면 소년 그룹이며 K팝 이라고 한다면 K팝이다"고 말했다. RM은 "우리 7명에게는 각자의 취향이 있다. 가사를 써서 본인을 드러낸다. 그룹곡과는 또 다른 솔로곡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반영하고 지켜나간다. 아티스트는 솔직하고 정직함에 대한 딜레마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최대한 드러내려고 하는 편이다"고 했다.슈가는 지금의 방탄소년단 성공 배경에 대해 "좋은 노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전략도 좋고 운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음악과 멋진 퍼포먼스가 기본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RM은 "비교는 싫지만, 아시아 그룹으로 팝 시장에 들어가는 건 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빌보드 핫100 위, 그래미 어워즈 후보 이런 것들은 우리의 목표다. 우리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바꾸지 않고 1위를 얻어내는 것이 목표다. 우리가 갑자기 전체 영어가사 노래를 낸다는 등의 변화를 준다면 그건 방탄소년단이 아니다. 방탄소년단답게 뭐든 할 것이고 도전할 것이다. 열심히 해서 5위를 하건 1위를 하건 어떤 결과가 나와도 좋다"고 덧붙였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3.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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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JK "윤미래, 한국에만 있기엔 아까운 인재"

타이거JK가 윤미래 남편이자 프로듀서로 힘을 실었다. 그동안 드라마 OST와 각종 프로젝트 싱글, 그룹 MFBTY 활동에 집중해온 윤미래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블랙뮤직을 보여주고자 했다.윤미래가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정규앨범 'Gemini2(제미나이2)'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2002년 'Gemini'를 잇는 두 번째 시리즈로 16년만의 정규다.타이거JK는 이번 윤미래 앨범 프로듀서로 나섰다. 윤미래는 "내가 말을 잘 못하기 때문에 함께 나와주셔서 힘이 된다"고 말했다.1번 트랙 '랩퀸'에 대해 타이거JK는 "랍티미스트가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앨범을 만들어주려고 의정부로 이사를 왔는데 같이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노래다. 미래에 부드러운 걸 밀어주고 있었는데, 미래가 강한 거 해보고 싶다면서 랍티미스트를 데려갔다. 그래서 내 앨범을 미루고 '랩퀸'을 내게 됐다"고 전했다.2번 트랙이자 두 번째 타이틀곡 '개같애'는 타이거JK가 피처링했다. "오빤 개 같애. 돈도 많이 벌어준다 했지만 맨날 술만 먹고 지랄"이라는 현실적인 부부의 이야기가 담겼다. 윤미래는 "오빠의 이야기인지 아닌지는 비밀이다.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타이거JK는 "인터뷰하면서 싸울 때 랩 배틀을 하냐는 질문을 받아서 만들어진 노래다. 주위에서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다"면서 "'검은행복' 같은 따뜻한 것도 좋지만 재미있고 현실적인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3번 트랙의 '쿠키'는 아들 조단의 애칭을 따온 제목이다. 윤미래의 히트곡 '삶의 향기'를 이을 곡으로 가족애를 담았다. 곡 중 아들 조단이의 목소리가 담겨 듣는 재미를 더한다. 윤미래는 "지금 작업하느라 바빠서 아들과 많이 못 놀아주고 있다. 조단이를 생각하면서 작업했다. '쿠키'는 조단이가 너무 달콤하고 때론 깨물고 싶고 해서 내가 부르는 애칭이다"고 밝혔다. 조단의 랩 실력에 대한 물음에 타이거JK는 "조단은 랩에 흥미를 보이는데 재능은 전혀 없다"고 했고, 윤미래는 "리듬감은 좋다"고 웃었다.타이틀곡 '유앤미'(You&Me)는 4번 트랙에 수록됐다. 남녀간 우정 이상의 아슬아슬한 감정변화를 그린 네오소울 장르다. 비욘세 등 팝스타와 작업한 프로듀서 패트릭 스미스가 작곡했고 씨스타 등과 작업한 작사가 박영웅과 알앤비 보컬 후즈가 노랫말을 붙였다. 주노플로가 피처링으로 힘을 실었다.세련된 뮤직비디오 작업기에 대해 타이거JK는 "옛날 같은 크루 친구들이 뭉쳤다. 룸펜스 감독이 함께 했다.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연출하느라 우리를 떠났는데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한 주노플로는 "이 앨범에 참여할 수 있는 자체로 영광이었다. 너무 재미있었다. 미래 누나가 작업하고 있을 때 '노래가 좋다'고 했더니 미래 누나가 같이 하자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윤미래는 "랩 메이킹을 빠르게 잘한다"고 만족해 했다.5번 트랙의 앨범 선공개곡이었던 '가위바위보'. 친근한 놀이를 훅으로 택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후크송이자 '평화 연대 화합'의미를 담은 파워풀한 힙합곡이다. 타이거JK는 "미래가 자주 하는 말인데 가위는 피스(평화), 바위는 주먹 악수(연대), 보는 핸즈 업(화합)이다"고 설명했다.'샴페인'은 윤미래의 성공과 노력의 피땀 맺힌 결과를 축하하는 곡으로 6번 트랙에 실렸다. 주노플로와 윤미래가 주고받는 능숙한 래핑이 귀를 사로잡는다. 전체 영어가사인데 타이거JK는 "빌보드를 노렸다. 주노플로가 지난 EP를 냈을 때 빌보드에서 주목받았다. 또 시기가 방탄소년단도 빌보드 1위를 한 만큼, 노렸다. 사실 미래가 너무 아까운 인재 아니냐.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차트에 올라가지 않더라도 한국에 이런 가수가 있다고 알리고 싶다"고 윤미래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7번 트랙 '피치'는 이번 앨범 중 가장 섹시한 분위기의 노래다. 기교를 절제하고 느낌을 살린 윤미래만의 보컬이 돋보인다. 그래미어워즈가 주목한 Blaq tuxedo가 만든 알앤비 소울 트랙이다. 타이거JK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내가 만들었다고 하고 싶을 정도다. 앨범 중 이 곡을 제일 좋아한다"고 전했다. 윤미래는 "개인적으로 샤워할 때 듣기 좋은 곡이다. 쑥스럽지만 섹시한 노래를 불러보고 싶었다. 스스로에게 섹시해도 괜찮다고 나에게만 이야기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8번 트랙엔 '노 그래비티' 피아노 버전이 담겼다. 선공개곡으로 발매된 윤미래의 자작곡으로 자기고백이자 지친 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담은 퓨처팝 장르다. 묵직하고 풍성한 편곡으로 진한 감상을 담았다. 윤미래는 "예전 사무실과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것에 대해 쓴 가사다. 묶여 있던 것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김진경기자 2018.07.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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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美구글 검색어 1위"…방탄소년단, K팝 역사를 새로 쓰다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이 K팝의 확장을 증명했다. 마니아 층에서 머물렀던 K팝이라는 장르를 미국 메인스트림으로 확대했다. 한국 가수가 한국어 노래로 미국 시상식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 역대급 방미 행보.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활동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씨어터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이하 'AMAs')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러브 유어셀프' 타이틀곡 'DNA'로 데뷔 무대를 가진 후 현지 반응은 최고조로 달했다. 다음 수상자 소개를 위해 무대에 오른 할리우드 배우 자레드 레토는 "방금 퍼포먼스를 보고 와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정말 굉장했다"고 방탄소년단의 칼군무 퍼포먼스에 놀랐다. 방탄소년단이 아시아의 유일한 퍼포머로 초대된 배경에는 엄청난 팬덤인 아미(팬클럽명)이 있었다. 'AMAs'는 가장 대중적인 시상식으로 팬들의 투표 참여가 중요한데 방탄소년단을 향한 팬들의 지지가 굉장했다.특히 ABC 카메라 중계에 잡힌 팬들의 환호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미국 전역은 물론 전세계 음악 팬들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시상식 이후 방탄소년단은 미국 구글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현지에서 가장 핫한 스타가 됐다. 2위와는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최소 100만명의 검색을 바탕으로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 수록곡 '베스트 오브 미'를 협업한 EDM 듀오 체인스모커스는 "인터내셔널 수퍼스타라는 수식어로 소개하긴 역부족"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전했다. 시상식 밖에서도 이들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14일 한국 출국한 방탄소년단은 현지의 각종 방송과 인터뷰 러브콜에 스케줄이 분단위로 꽉 들어찼다. 뉴스와 라디오프로그램은 물론 미국 지상파 3사 ABC·CBS·NBC 토크쇼 스케줄도 진행 중이다. 아침뉴스부터 심야 예능까지 방탄소년단을 향한 관심은 시청층을 따지지 않았다. 심야에 방송되는 CBS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를 녹화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분위기가 최고였다"·"유투브로 봤던 것들을 직접 보니 신기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장 오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ABC '지미 키멜 라이브!' 측은 본 녹화와 더불어 미니 콘서트를 마련했다. 방탄소년단의 매력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무대라는 설명이다. 낮 토크쇼인 NBC '엘렌쇼'에도 출연한다. MC 엘렌 드제너러스는 "팬들을 위해 좌석을 추가 오픈했다"며 방탄소년단 출연 확정 후 폭주한 좌석 문의에 직접 답변을 남겼다. 이번 일주일 방미 행보로 방탄소년단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 10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톡톡히 알린 셈이다. 방탄소년단은 "팬들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감사 인사와 더불어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이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까지 올 수 있을 거라 생각 못했는데 공연까지 하게 돼 꿈만 같았다. 미국 시상식에서 한국어로 된 음악을 선보인다는 것 자체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첫 공식적인 국제 무대를 발판삼아 더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간다. DJ 스티브 아오키와 미국 래퍼 디자이너와 협업해 영어가사로 재탄생한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을 24일 전세계 공개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11.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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