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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4:33, 모바일 신작 ‘에로이카’ 영상 첫 공개

네시삼십삼분(4:33)은 전략 모험 RPG ’에로이카’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에로이카는 RPG(역할수행게임) 개발사 펀터스튜디오에서 모바일로 만들고 있는 턴제형 전략 모험 RPG다. 펀터스튜디오는 피처폰 시절인 2002년부터 ‘에픽크로니클’, ‘드래곤로드’, '에픽하츠' 등을 선보인 게임개발사다. 에로이카는 인간과 수인 ‘매크나드’, 드래곤의 후예 ‘드란피스’가 함께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에서 주인공 일행이 각종 사건에 휘말리게 되어 프린세스 루나와 함께 열차를 타고 떠나는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깊이 있는 스토리와 매력과 개성이 넘치는 30종의 영웅, 다양한 필드 어드벤처 퍼즐을 제공한다. 또 깊이 있는 스토리를 제공하는 에피소드 콘텐트, 전략 성을 강조한 턴제 기반의 전투, 영웅 획득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탐사 콘텐트, 전투 외 즐길 거리인 외전 스토리 콘텐트와 영웅 퀘스트 등도 마련돼 있다. 4:33 측은 “페이트 그랜드 오더로 알려진 일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라크가 메인 작가로 참여,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깊이 있는 캐릭터 설정을 통해 각 캐릭터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게임 내에서 이용자와 캐릭터가 소통하며 교감할 수 있는 열차 콘텐트도 제공한다. 각 캐릭터의 호감도에 따라 영웅으로 영입할 수도 있고 새롭게 열리는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으며, 동료 캐릭터들과의 우정 레벨에 따라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에로이카는 올 하반기 구글과 애플 앱마켓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4.15 18:51
연예

영화관서 요가·명상, 치킨 튀겨 배달하죠…코로나 극장 생존법

집에서 영화를 즐겨 보는 A씨는 영화관에서 갓 튀긴 팝콘을 배달앱으로 자주 주문한다. 최근엔 영화관 배달 메뉴에 치킨도 추가됐다. 멀티플렉스 메가박스가 치킨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지난달 17일부터 서울 센트럴점 매점에서 치킨 판매 및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다. 코로나19로 이용객이 급감한 극장 식음코너를 신규 치킨매장으로 활용한 것이다. 트로트 팬인 B씨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공연 실황을 담은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를 보러 영화관을 찾았다. 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한 갈증을 대형 스크린, 고급 음향 설비를 통해 대리만족했다. 지난해 9월 CGV 단독 개봉한 이 공연 실황은 개봉 첫날 5위로 출발해 한달 여만에 10만 관객을 동원했다. ━ 치킨 배달하고 트로트 관람…영화관 뉴노멀 코로나19로 관객수가 급감한 영화관들이 생존을 위한 변신에 나섰다. 영화진흥위원회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관객수는 전년 대비 73.7% 감소한 5952만명. 지난해 여파가 누적된 채 코로나19 재확산을 맞닥뜨린 올해 사정은 더 힘겹다. 좌석 띄어 앉기,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 방역을 철저히 해 영화관 내 감염 확산 사례가 지금껏 한번도 없지만, 쪼그라든 관객수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송중기‧김태리 주연 SF ‘승리호’, 베니스영화제 초청 느와르 ‘낙원의 밤’ 등 극장 개봉하려던 굵직한 기대작이 온라인 스트리밍(OTT)‧IPTV로 직행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공유‧박보검 주연 복제인간 SF ‘서복’은 제작비 100억원 이상 대작으론 처음으로 오는 15일 OTT 플랫폼 티빙과 극장 동시 개봉을 택했다. 직접 영화관을 찾기보단 자동차 극장이나 ‘집콕’ 관람이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연간 극장 총 관객 수가 2억명에 육박하던 예년의 호황을 되찾기는 힘들리란 전망도 나온다. 지점 축소 등 허리띠를 졸라맨 대형 멀티플렉스들은 영화관 사업 전면 재검토에 돌입했다. ━ 명상‧요가까지…일상 파고든 라이프스타일 극장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보는 영화관’을 넘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전환이다. 기존에 있던 변화의 흐름을 코로나19가 앞당겼다. 멀티플렉스를 중심으로 상영관 공간을 활용한 스포츠‧게임 경기 생중계, 콘서트‧공연 실황 중계, 문화 강좌 등이 지난해 본격 확대됐다. 메가박스는 아예 “기존의 극장 개념에서 벗어나 모든 라이프스타일이 실현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차별화된 F&B 영역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을 선언했다. 정기 상영해온 클래식 및 오페라 공연과 발레‧뮤지컬‧연극‧미술 등 큐레이션‧강연 프로그램에 더해 지난해 10월 성수점에선 자아성장 큐레이션 ‘밑미(meet me)’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싱잉볼 명상, 요가 등 심신 치유 프로그램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CGV는 ‘토이 솔져스-가짜사나이2’ ‘공포체험라디오 4DX’ 등 유튜브 콘텐트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기획특별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문학살롱 등을 아우른 영화 외 예술‧문화 콘텐트 브랜드 ‘ICECONE’을 지난해 6월 출범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9월 24일 단독 개봉한 방탄소년단(BTS) 전세계 투어 실황 다큐멘터리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첫날 흥행 1위로 출발해 한달여만에 13만 관객을 모았다. 지난 1일엔 OTT 플랫폼 왓챠와 손잡고 왓챠 수입‧배급작 및 기획전을 상영하는 전용관 ‘왓챠관’을 출시했다. 왓챠 측은 “다양한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OTT와 극장 협력의 선례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롯데시네마의 경우 지난해 11월 객석의 50%로 관중 입장이 제한된 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전경기를 기상상황, 승패에 따라 바뀌는 일정표에 맞춰 전국 10개 이상 영화관에서 중계하는 시도에도 나섰다. ━ 왕가위 영화‧귀멸의 칼날…코로나 넘는 강력한 팬덤 개봉 영화도 블록버스터 한편이 상영관을 독식하던 예년과는 다르다. 요즘 극장가에 유례없이 많은 영화가 걸려있는 데 대해 한 배급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과연 어떤 프로그램을 편성할 것인지 테스트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가박스 편성 관계자는 “코로나와 상관없이 극장을 찾을 수 있는 강력한 팬덤”에 특히 주목했다. 올해 개봉작 중 유일하게 100만 관객을 넘은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픽사의 ‘소울’(204만, 이하 10일까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신작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163만)처럼 충성 관객층이 명확한 작품이어야 박스오피스에서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메가박스가 흥행 영화 ‘배드 지니어스’의 드라마판을 릴레이 상영한 데 더해 관객들이 직접 극장에서 보고 싶은 콘텐트를 제안하는 ‘N스크린’을 도입한 이유다. 코로나19 이후 부쩍 늘어난 재개봉작 중에도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나 1990년대 홍콩영화 전성기를 이끈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 ‘중경상림’ ‘해피 투게더’ ‘화양연화’ 등 팬덤이 두드러진 작품이 강세를 보였다. CGV는 ‘태극기 휘날리며 ‘공동경비구역 JSA’ 등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기 인기작을 극장으로 소환하는 재개봉관까지 마련했다. 이런 가운데 색다른 전용관도 생겼다. ‘너의 이름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날씨의 아이’ 등을 잇따라 흥행시킨 일본영화 전문 수입‧배급사 미디어캐슬이 올 1월 씨네큐 신도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신촌‧부산대점, CGV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5개 상영관에 문 연 일본영화‧애니메이션 전용관 ‘시네마캐슬’이다. 중소 규모 영화사가 여러 멀티플렉스 브랜드에 전용관을 만든 건 처음이다. 미디어캐슬 강상욱 이사는 “매해 한국에서 일본영화가 300만~400만 관객은 꾸준히 나오는 시장인데 그걸 잡아보면 어떨까 했다”면서 “2년 전 처음 타진했을 땐 한국 극장가가 활황세여서 받아주는 곳이 씨네큐 신도림밖에 없었는데 코로나 시기가 되니까 매니아성 영화에 대한 극장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실제로도 아이돌 출신이나 꽃미남 배우가 나오는 일본영화는 지금도 매 상영 좌석판매율이 70%가 넘는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자산어보' 관객 백이면 백 반하는 그녀, 이정은식 사랑법 [배우 언니] 봉준호 '호암상' 상금 3억, 독립영화 위해 기부 윤여정 이번엔 미국배우조합상, 오스카 한발 더 다가갔다 [배우 언니] 이 구역의 미친X는 나야…독설에 뻔뻔함 더한 빈센조 전여빈 낯선 아이유 그려낸 김종관 감독 "연기만 한 배우와 다른 호흡"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21.04.11 12:15
생활/문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차 무료 콘텐트 추가

액티비전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에 두번째 무료 신규 콘텐트를 추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콘텐트는 스펙 옵스의 두 가지 신규 작전 및 새 클래식 스펙 옵스, 두 가지 신규 모드로 구성된다. 스펙 옵스의 두 작전 중 하나인 작전 하빈저는 플레이어가 합동군의 일원이 되어 현지 정보원 메이지의 위치를 파악하고 베르단스크를 출발하는 대형 화물에 대해 그가 입수한 첩보를 확인해야 한다. 알카탈라에 대항, 메이지를 성공적으로 구출하기 위한 실마리도 발견해야 한다.작전 브림스톤은 폭발물을 실은 열차가 채석장을 출발했다. 지상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이라면 익숙하게 느껴질 장소를 무대로, 선로를 따라 전투를 벌이면서 열차를 따라잡아 폭파시키는 임무를 완수하라.클래식 스펙 옵스의 입구 돌파는 알카탈라가 우르지크스탄에 새로운 작전 본거지를 마련했다. 버려진 옛 왕궁을 무대로 펼쳐지는 작전에서 합동군은 적의 정보를 성공적으로 입수하고 탈출 지점으로 이동해야 한다. 필요시 지원 헬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신규 모드 리얼리즘은 화면 상 표시되는 HUD디스플레이가 없어 한층 사실적인 전투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모드로, 점령, 본부, 주요 거점 등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확대됐다.신규 모드 건 게임은 각 플레이어가 동일한 권총 무기를 들고 개인전을 시작한다. 상대방을 처치할 때마다 보다 다루기 어려운 새로운 무기가 주어지므로 다양한 무기들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실력이 요구된다. 오는 12월 4일 오전 3시까지 모던 워페어 정예 오퍼레이터 에디션, 오퍼레이터 에디션을 각각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액티비전은 신규 플레이어를 위해 유튜브 채널에서 모던 워페어 가이드 영상을 제공한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1.25 14:52
연예

[주말&여기]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겨울빛 축제 ‘루나 해피 홀리데이즈’

서울랜드가 오는 15일부터 루나파크에서 겨울빛 축제 '루나 해피 홀리데이즈'를 진행한다.루나파크는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대표적인 빛 축제 명소로 사당역에서 지하철로 약 10분, 서울역에서 약 25분이면 방문할 수 있다.올해 '루나 해피 홀리데이즈' 축제는 내년 3월 1일까지 매일 야간 개장하는 '루나파크'가 빛과 음악을 더해 거대한 빛의 공연장으로 색다르게 변신한다. 방문객들은 정문 입구의 지구별에서부터 루나레이크, 루나힐, 밀키웨이를 루나스트리트를 통해 지나며 화려한 조명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공연 형태의 빛 축제를 즐길 수 있다.우선 지구별 무대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살린 클래식한 음악과 조명, 3D 맵핑쇼, 불꽃놀이가 결합한 ‘해피 홀리데이즈’ 공연이 펼쳐진다.지구별을 지나면 나타나는 루나레이크에서는 디지털 LED 일루미네이션 ‘홀리데이 판타지’ 공연이 준비됐다. 루나레이크 LED 일루미네이션은 음악의 비트에 맞춰 빛이 춤추는 신개념 라이트닝 쇼다. 루나파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빛 터널인 밀키웨이에서는 ‘밀키웨이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을 즐길 수 있다. 화려한 조명과 EDM음악으로 신나는 클럽 분위기를 연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빛축제에 활기를 더했다. 또 360도로 연속회전하며 아슬아슬하게 터널을 통과하는 롤러코스터 은하열차888 아래에서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메가 홀로그램쇼’를 볼 수 있다. 서울랜드 루나파크는 축제와 함께 새로운 조명 콘텐트도 선보인다. 서울랜드 정문과 동문을 잇는 새로운 달빛 거리 ‘루나스트리트’, 루나파크에 사는 귀여운 달토끼루나리프와 거대한 달이 뚝 떨어진 듯한 초대형 달 조형물 ‘스타게이트’ 그리고 EDM 음악 비트에 맞춰 춤추는 은하수 별빛 터널 ‘밀키웨이’는 서울랜드 루나파크의 인증샷 필수코스가 될 예정이다.여기에 야시장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방문객들은 주말마다 유명 푸드트럭의 맛있는 음식을 따듯하게 마련된 전용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야시장 주변 외에도 주요 지점에 고객 쉼터를 만들어 겨울철 추위를 피할 수 있게 했다. 겨울빛 축제 ‘루나 해피 홀리데이즈’ 오픈과 함께 새로운 공연들도 진행된다. SBS 프로그램 스타킹과 여수 엑스포에 초청된 김영진 마술사가 진행하는 ‘펀펀한 사이언스 매직쇼’, 의문의 보따리를 짊어지고 서울랜드를 돌아다니는 ‘산타 머털이와 행운 보따리’ 거리 이벤트, 감미로운 듀엣 라이브 공연 ‘루나 홀리데이즈 듀엣 콘서트’ 등 고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도 준비됐다. 서울랜드 축제 관계자는 “서울랜드 루나파크는 365일 매일 밤 펼쳐지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한편의 뮤지컬 같은 새로운 빛 축제”라고 소개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13 07:00
연예

[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③] "전설 또 전설" 안성기·박찬욱·김혜자…'반백년' 이끈 문화 거물

일간스포츠 창간 50주년을 맞아 연예계 50년을 빛낸 파워 피플을 꼽았다.일간스포츠가 창간된 1969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50년간 연예계엔 시대와 문화를 대표하는 수많은 아이콘이 꾸준히 나왔다. LP에서 카세트테이프, CD, 음원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변하면서 그 시대 가요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들이 등장했다. 1980년 컬러 TV 방송이 시작되고, 점점 다양한 드라마가 쏟아지면서 뉴페이스도 많이 나왔다. 드라마의 한류 열풍과 함께 한류 스타가 탄생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한국 영화는 멀티플렉스 시대를 열며 시장 규모를 확장했고, 1000만 영화·1000만 배우를 탄생시켰다. 그렇다면 지난 반세기 동안 변화와 성장을 거듭한 연예계를 대표하는 얼굴들은 누굴까. PD·감독·소속사·제작사 등 현직 연예계 관계자 100명에게 연예계 50년을 빛낸 파워 피플 5인을 뽑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합산한 결과로 순위를 매겼다. 11위~15위 11위부터 13위까지는 '한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안성기(17표), 임권택 감독(16표), 박찬욱 감독(15표)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올해로 활동 62주년을 맞은 배우 안성기, 1962년 영화 '두만강아 잘있거라'로 입봉해 57년의 세월을 한국영화와 함께 한 임권택 감독은 한국영화 100년 역사 중 절반 이상의 시간을 힘 쏟으며 충무로의 과거를 이끌고 현재의 뿌리가 된 역사적 인물들이다. 국내 최초 1000만 영화 주역, 원조 세계적 거장이 오랜 세월 탄탄하게 닦아놓은 레드카펫이 있었기에 한국영화의 성장도 가능했다. 1992년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한 박찬욱 감독은 선배들이 깔아놓은 레드카펫을 차분히 걸으며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대표적 인물이다. '올드보이' 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박쥐' 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깐느박'이라는 칭호까지 얻은 박찬욱 감독은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 거장으로 국내외 영화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방송가에선 '무한도전' 김태호 PD(11표)와 '모래시계' 고 김종학 PD(10표)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무한도전'이라는 단 한 편의 필모그래피로 10년의 풍파를 겪어낸 김태호 PD는 숱한 유혹에도 MBC를 지키며 국내 예능을 대표하는 전무후무 최고의 예능 PD로 존재감을 높였다. 휴식기 후 '놀면 뭐하니?' '같이 펀딩' 등 여러 편의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선보이고 있는 김태호 PD는 초반 담금질을 마치고 '제2의 김태호 전성기'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첫 작품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한국 드라마 반백년을 대표하는 걸작을 만들어낸 김종학 PD는 방송국·드라마의 안정기와 작품을 통해 수 많은 스타를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명장 중 명장으로 손꼽혔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종학 프로덕션을 차려 작품 활동을 이어갔지만 63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별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6위~20위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58년간 '국민엄마' 위치를 견고히 지켜내고 있는 김혜자(9표).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22년간 방영된 '전원일기'는 김혜자의 세월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JTBC '눈이 부시게'를 통해 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해내기도 했다. 대배우 김혜자와 함께 한 세월, 어느 하나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 이와 함께 문화의 콘텐트화로 영화·방송 등 각종 분야를 진두지휘, 기업으로 문화를 선도하며 문화계 거물로 활약 중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7표), 코미디의 인간화, "콩나물 팍팍 무쳤냐"라는 희대의 유행어를 남기며 성대모사·패러디의 신으로 추앙받은 고 이주일(7표)이 공동 17위다. 타고난 연예인, 본업 능력 최고치, 한류의 시작, 배우 대표 기획사를 설립한 공통점을 갖고 있는 '뵨사마' 이병헌(6표)과 '욘사마' 배용준(5표)이 19위, 20위로 랭크됐다. 그 외 인물들 70년대 대중가요의 중심이자 희대의 기자회견을 남긴 '영원한 오빠' 나훈아, 60~70년대 미남 배우로 명성을 떨치며 국회의원까지 지낸 '한국영화의 상징' 고 신성일, 70~80년대 TV 드라마를 이끌며 '수사반장' '전원일기'로 대표되는 국민 아버지 최불암,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받으며 신드롬급 인기를 이끈 '아이돌형 배우'의 시초가 된 '하늘의 별' 고 최진실, '1980년 최고 문제작' 대하소설 '태백산맥' 한 편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조정래 작가가 4표를 받았다. '쉬리'로 한국영화 패러다임을 바꾸고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1000만 관객 시대를 연 강제규 감독, 대한민국 연예계 역사의 산증인이자 최고 원로 송해, 한국 록 음악의 아버지 '레전드 아티스트' 신중현, 대중음악 작곡가에서 세계적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수장 방시혁 대표가 3표를 얻었다. 예능·드라마 PD에서 영화감독으로 전천후 멀티플레이 능력을 자랑하고 있는 김석윤 PD, 배우들의 배우, 모든 여배우들이 롤모델 김혜수, 김종학 PD와 국내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송지나 작가, 광복 후 영화산업 발전의 시발점 신상옥 감독, 천재 싱어송라이터 고 유재하, 코미디계 대부 이경규, 60~70년대 가요계의 여제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미(美)의 트로이카 최전방에서 여배우 최초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전지현, 자본주의 영화계 프로듀서 2세대를 대표하는 제작자 차승재 대표가 2표, 강수연(배우) 강우석(감독) 강호동(방송인) 김기영(감독) 김민기(공연연출가) 김승옥(작가) 김영하(작가) 김청기(애니메이션감독) 김희선(배우) 배철수(가수) 보아(가수) 송창의(PD) 싸이(가수) 신영복(작가) 심재명(제작자) 아이유(가수) 앙드레김(디자이너) 유동근(배우) 고 유현목(감독) 윤석호(PD) 윤여정(배우) 이준익(감독) 이효리(가수) 전도연(배우) 주철환(PD) 최동훈(감독) 고 최인호(작가) EXO(가수) H.O.T.(가수)가 소중한 한표를 획득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①] 조용필·봉준호, 반세기 대중문화사 대표 얼굴 '공동 1위'[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②] 김수현·김은숙, 韓 대표 스타 작가..유재석, 대체불가 예능인[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③] "전설 또 전설" 안성기·박찬욱·김혜자…'반백년' 이끈 문화 거물 2019.09.26 08:00
생활/문화

엔씨, 옥자·설국열차 특수효과 참여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에 220억원 투자

엔씨소프트가 VFX(시각특수효과, 이하 VFX) 전문기업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이하 포스)’에 220억 원을 투자했다고 2일 밝혔다. 포스는 2009년 설립한 VFX 전문기업으로, 최근까지 ‘옥자’(2017년, 감독 봉준호), ‘아가씨’(2016년, 감독 박찬욱), ‘대호’(2015년, 감독 박훈정), ‘설국열차’(2013년, 감독 봉준호), ‘괴물’(2006년, 감독 봉준호), ‘올드보이’(2003년, 감독 박찬욱) 등 영화 180여 편의 VFX 제작 파트너로 참여했다. 최근 애니메이션 기획 및 제작, 테마파크 특수영상, VR(가상현실) 영상 등 다양한 콘텐트 제작 기술을 확보, 디지털 미디어 전문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엔씨소프트는 포스와 엔씨 IP(지식재산권)의 애니메이션화, 최신 디지털 영상 제작 기술 공유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포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VFX 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트 제작 역량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며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디지털 미디어 영역에서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포스 이전형 대표는 “양사가 IP 활용 및 디지털 미디어에 대해 추구하는 방향이 같은 만큼 이번 협력으로 양사가 종합 미디어 콘텐트 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엔씨는 새로운 미래 기술 확보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국내외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제작사 등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07.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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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랑]눈과 입이 즐거운 내나라 여행 박람회

전시장을 다 돌고나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여행한 듯한 기분이 든다. 출출할 때는 저잣거리에 들러 경주 황남빵 등 전국의 맛있는 빵을 사먹으면 된다.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내나라 여행 박람회' 이야기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협회 중앙회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 맛과 멋'을 주제로 총 330개 기관과 업체가 참여했다. 부스만도 663개나 된다. 눈과 입이 즐거운 대한민국 최대의 여행 박람회이다. 대한민국 맛집 다 모였네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이 찾아보는 정보는 무엇일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내 여행 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2.9%가 '먹거리와 맛집'이라고 한다. 또 지난 해 컨슈머 인사이트 여행시장 단기예측조사에 의하면 여행지에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풍경 감상이었다. 즉 '먹는 것'과 '보는 것'이 국내 여행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요소라는 것이다. 올해 박람회 주제를 '대한민국 맛과 멋'으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박람회 주제관도 전체 컨셉트에 맞게 여행을 떠나자는 의미로 '터미널'로 만들었다. 방문객들이 기차여행을 하듯이 재미있게 전시장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입구를 지나면 2개의 승강장이 나오는데 각각 맛과 멋을 소재로 한 콘텐트가 모두 모여 있다. 우선 '맛 승강장(기차 1호)'에서 맛 열차를 타면 기차역별로 역장이 추천하는 맛집과 권역별 지자체가 추천하는 대표 맛집, 제철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 두번 째 승강장은 '멋 승강장(기차 2호)'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명당과 여행 정보 등을 사진으로 꾸며놓았다. 지자체에서 직접 추천하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도 그래픽으로 만들어져 있다. 기차 1호차는 눈으로만 요기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곳이 D홀에 있는 '내나라 저잣거리'이다. 직접 먹을 수 있는 공간이어서다. 전주의 명물인 풍년제과의 초코파이를 비롯해 경주의 황남빵, 진해의 벚꽃방 등 유명 빵집이 입점해 있다. 시식 코너도 있고 직접 구입해서 먹을 수 있다. 이외에 감자튀김·닭강정·커피·아이스크림 등 먹을 것들이 많고 지역 특산품들도 준비되어 있다. 저렴하게 여행 상품도 판매 주제관을 벗어나면 오른쪽에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왼쪽에는 '한국관광 100선' 코너가 있다.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어디를 갈지 모를 경우 도움이 되는 전시관이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문체부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광코스이다. 지자체 2~4곳의 관광명소를 묶은 새로운 형태의 여행테마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선비문화코스는 대구·안동·영주·문경을 하나로 묶었다. 선비라고 하면 종택들이 많은 안동이나 영주를 떠올리지만 인근의 문경과 대구까지를 묶어 여행코스를 짠 것이다. 한국관광 100선은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할 국내 대표 관광지들이다. 인천 송월동의 동화마을, 전북 삼례문화예술촌,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제주 지질트레일 등이다. 이런 것들을 둘로보고도 직접 여행계획을 짤 수 없다면 여행사 부스를 찾으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추천 내나라 여행상품관'에는 국내여행사연합회, 한국대표여행사연합회, 하나투어, 웹투어 등 15개 업체가 봄 시즌과 봄 여행주간 관련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이용정보=입장료는 어른 5000원이지만 초·중·고등학생, 장애우·국가보훈 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마지막날은 오후 5시까지만 문을 연다. 유료 입장객에게는 '내나라 가이드북'을 준다.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자체의 여행 정보와 맛집과 음식 정보 등이 담겨있다. 2017.0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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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한류 컨벤션 ‘KCON 2014’, 8월 LA서 열려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 (대표 강석희·김성수)이 오는 8월 9~10일 양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북미 최대 한류 컨벤션인 ‘케이콘2014 (KCON 2014)’를 진행한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케이콘은 지난 해보다 더욱 규모를 키워, 4만 명 이상의 미국 현지인들에게 음악·영화·드라마·뷰티·패션·음식 등 한류 문화를 즐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CJ E&M에 따르면 올해는 중소기업들과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중소기업청 및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케이콘에 참여할 중소기업들도 모집, 선정된 기업들이 미국 케이콘 현장에서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 마케팅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부스비, 운송료, 통역 등도 지원한다. CJ E&M은 '중소기업이 함께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동반성장을 꾀하고, 문화산업의 본고장 미국에 한류 콘텐츠를 전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 E&M은 꾸준히 미국 시장을 노크하며 문화 콘텐트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 해 4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킹키부츠 (Kinky Boots)'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기획 단계부터 CJ E&M이 공동 프로듀싱에 참여한 작품이다. '킹키부츠'는 지난 해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 해 그래미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한 대작으로, 브로드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는 12월 한국에 소개될 예정이다.CJ E&M의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 (snowpiercer)'도 지난 달 27일 미국에서 개봉돼 버라이어티, 뉴욕타임즈, USA투데이, LA타임즈 등 미국 유력 매체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개봉 첫 날 10개 미만의 스크린에서 개봉되었던 '설국열차'는 일주일 만에 250개로 상영관을 확대하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CJ E&M은 비츠일렉트로닉스에서 운영 중인 미국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비츠뮤직 (Beats Music)'에 지난 3월부터 한국 K-POP 음원을 제공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비츠뮤직은 감각적인 UI(이용자 환경)와 차별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자로 새롭게 부상 중이다. 향후 비츠뮤직을 통해 K-POP의 해외시장 수익 창출과 프로모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CJ E&M 관계자는 “CJ E&M은 방송, 영화, 음악, 공연 등 전 사업 부문별로 미국 시장을 꾸준히 노크, 한국 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글로벌 시장에 알린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의 최전선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란 기자 2014.07.02 11:08
생활/문화

‘그랜드체이스’ 대규모 업데이트·최강자 선발대회 예고

CJ E&M 넷마블는 27일 온라인 대전 액션 게임 ‘그랜드체이스’가 여름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여름 시즌 동안 순차적으로 진행될 대규모 업데이트에서는 캐릭터 레벨을 한번에 도약 시킬 수 있는 ‘타임워프’, 펫 능력치 및 특수효과를 강화할 수 있는 ‘펫 강화 시스템’, 영웅주화 획득이 가능한 ‘신규 던전’ 등 콘텐트가 적용될 예정이다.또 오는 8월에는 그랜드체이스 최강자를 뽑는 ‘2014 그랜드체이스 대회’ 개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첫 공개 이후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벤트 던전 ‘명계열차 301’을 오는 7월 10일까지 한시적으로 연다.기차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전투가 펼쳐지는 ‘명계열차 301’은 보통, 어려움, 매우 어려움, 헬모드 등 총 4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단계를 완료할 때마다 승무원 복장 세트, 가열로301 몬스터 카드 등 특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넷마블은 이벤트 던전 오픈을 기념해 7월 10일까지 게임에 접속한 모든 이용자에게 ‘몬스타 에네르기’, ‘레드뿔’, ‘박까스’ 등 공격력 상승 효과를 지닌 포션 아이템 5종을 지급한다. ‘그랜드체이스’는 온라인 최초의 실시간 3D액션게임으로 다양한 대전모드와 뛰어난 타격감, 간편한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2003년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6.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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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시장, 한국에 꽂혔다

한국이 세계 각국 대중문화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할리우드 주요 제작사들이 앞다퉈 한국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팝의 거장들이 한국 관객을 위해 내한 공연을 펼친다. 중화권에서는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중이다. 김수현과 박해진 등 드라마에 출연한 스타들도 현지에서 국빈급 대우를 받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작품이 중화권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 K-POP의 인기가 예전같이 못하다며 '한류의 끝'을 말하던 부정적인 여론도 사그라진 상태다. 현재의 분위기는 몇 개의 컨텐트와 몇 명의 스타들이 해외에 진출해 성과를 올리던 수준이 아니다. 콘텐트의 해외수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해외에서 바라보는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태다. ▶영화 : 할리우드도 '한국사랑' 눈길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 등으로 한국이 아시아영화의 중심지가 된건 이미 오래전의 일. 이제는 세계 상업영화의 중심지 할리우드까지 '잘 보이려' 노력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미 2~3년 전부터 아시아 프로모션의 주요 거점으로 한국을 택하는게 할리우드 내에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브래드 피트 등 톱스타와 거대 제작사의 대표 등 주요인사들이 줄줄이 자신의 신작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지난해 '아이언맨3'(13)가 국내 극장가에서만 900만명을, 올해초 '겨울왕국'이 누적관객수 1000만명을 넘기는 등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할리우드 내에서 또 한차례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된 상태다. '어벤져스2' 팀이 서울 로케이션을 결정한 것 역시 한국팬들을 고려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할리우드의 '한국사랑'은 최근 진행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아시아 프로모션 과정에서 직접 확인할수 있었다. 행사는 일본 도쿄에서 열렸지만 한국 취재진을 대거 이 자리에 초청해 '아이러브 코리아'를 외쳤다. 마크 웹 감독은 한국 멀티플렉스의 우수성을 말하며 "엔딩 크레딧에 한국노래를 쓰려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여배우 엠마스톤은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K-POP과 아리랑도 좋아한다"고 한국말까지 써가며 국내팬들을 사로잡으려 애썼다.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개봉되는 할리우드 영화의 수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유 및 배경 : 앞서 김기덕·박찬욱·임권택·이창동 등 실력파 감독들이 해외영화제에서 성과를 올리며 '한국영화'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다. 이후 해외에 한국영화의 마니아층이 형성되자 국내 영화사들이 '설국열차' 등 해외 프로젝트까지 내놓으며 세계공략에 힘쓰기 시작했다. 김지운 등 충무로 실력파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이 이 시기와 맞물리면서 시너지효과를 냈다. 최근 수년간 멀티플렉스 확장 및 우수한 한국영화가 연이어 개봉되면서 관객수도 급증했다. 영화 전반에 대한 수요층이 늘면서 해외 영화인들로 하여금 '한국영화'가 아닌 '한국시장'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내한한 케빈 파이기 마블사 대표도 "인구 5000만명 중 1000만명 이상이 한 편의 영화를 봐준다는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만큼 한국에 영화 애호가가 많다는 것"이라며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를 설명했다. ▶음악 : 해외 팝스타, 아시아투어 필수코스로 한국 지목한국은 해외 팝스타들의 아시아 투어에 필수 코스가 됐다. 최근 몇 년간 마룬5·에미넴·메탈리카·레이디가가 등 '거물급' 팝스타들의 한국행이 이어졌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해도 '거물급' 팝스타들의 공연은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게 사실. 하지만 팝스타들이 아시아 투어 일정을 고려할 때 한국은 이제 일본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됐다. 올해만 해도 폴 매카트니·퀸·존 메이어·브루노마스 등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비틀즈출신 폴 매카트니는 데뷔 51년 만에 처음 한국을 찾는다. 5월 28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남미와 유럽·북미·일본의 23개 도시에서 진행하는 '아웃 데어' 투어의 일환이다. 비틀즈의 명곡과 윙스 시절의 히트곡 및 최근 발표한 앨범 '뉴'의 수록곡을 들려줄 계획이다. 전설적인 록 밴드 퀸도 4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8월 14·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음악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4'의 메인무대를 장식한다. '보헤미안 랩소디' '위 윌 록 유' '썸바디 투 러브' 등 주옥 같은 곡들로 팬들을 열광케 할 예정이다. '젊은 피'들도 출격한다. 브루노마스는 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존 메이어는 5월 6일 오후 7시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국내팬들과 만난다. 이유 및 배경 : 한국 시장의 매력은 여러가지 면에서 살필 수 있다. 먼저 현대카드·CJ 등 대기업들이 섭외에 공을 들이면서 공연 게런티가 아시아 어느 나라보다 높다. 팝가수 섭외와 공연 진행 등을 총괄하는 전문 공연 기획사들이 최근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점도 섭외가 수월해진 이유. 노래에 대한 관객의 호응, 분위기 역시 환상적이다. 물론 K-POP으로 대표되는 한국 음악이 전세계를 강타한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싸이·슈퍼주니어·소녀시대 등 대표적인 K-POP 스타들이 한국을 '신흥 문화강국'으로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아직 세계 음악시장을 좌지우지할 정도는 아니지만 주목도가 월등히 높아진건 사실이다. 분위기는 자연스레 '콘텐트'에서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으로 넘어가고 있다.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지표가 되는 빌보드가 2011년,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K-POP 차트를 신설한 점도 높아진 위상을 증명한다. 음악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4' 관계자는 "이젠 아티스트의 세계진출 뿐 아니라 세계 음악 관계자들까지 한국 음악시장에 관심을 보인다. CJ·현대카드 등 대형 기업들이 공연 사업에 뛰어들면서 자본력까지 갖추게 됐다"며 "공연환경이 좋아지고 관객들의 매너까지 좋아져 공연을 한 해외 아티스트들의 만족도까지 높아지고 있다. 뮤지션들 사이에서 한국은 '한 번 찾으면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 한국시장 호응 중화권에 실시간 전달최근 한국시장의 호응도가 중화권에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 편의 드라마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 중화권에서도 동시기에 똑같은 반응이 나오는 식이다. 현지 팬들이 인터넷과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등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한국 드라마를 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속자들'과 '별에서 온 그대'가 연이어 메가히트를 기록하며 이민호·김수현·김우빈 등 출연 배우들이 중화권내 '국민스타' 자리에 오른 상태다. 최근에는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출연한 '백년의 신부'가 중국에서 '웨이보' 검색어 1위와 현지 포털사이트 '한드' 순위 1위를 휩쓸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판권 수출도 활발하다. 후난위성 TV가 동명의 MBC 프로그램 포맷을 수입해 제작한 중국판 '아빠 어디가'는 시청률 1%만 넘어도 대박이라는 중국에서 5%를 넘기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1박2일' '슈퍼스타K' 등이 이미 중국판으로 제작됐고, '꽃보다 할배'도 곧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엄격한 중국 내 규제를 넘어 이룬 성과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문화 보호를 이유로 주 시청시간대인 오후 7시~10시에 해외 드라마나 예능 방영을 금지하고, 해외 프로그램 포맷 수입을 방송사별 1년에 1개로 제한하는 등의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한국시장내 반응을 중화권 내에서 동시에 느낄수 있게 만든건 과거에는 예상치도 못했던 일이다. 이유 및 배경 : 인터넷 및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는 중국 현지에서 한국 방송을 거의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문화평론가 정덕현은 "가장 큰 성공 이유는 콘텐트의 우수성이다. 또한 중국인에게는 정서적으로 일본보다 한국 드라마·예능이 더 맞는 부분이 있다"며 "자본주의에 익숙해지면서 개인적인 소비욕구나 욕망을 찾게 되고, 이에 한국드라마가 부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은 해외 콘텐트를 어떤 식으로든 규제해 왔다. 아직 노하우를 전수받을 것이 남아있는 한 규제를 늦추겠지만, 자체적 제작능력을 갖추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으로선 공동 기획이나 제작 등 협력관계를 구축해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이 단기적인 계약조건에 일희일비하는 것보다 중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지원·원호연·한제희 기자cinezzang@joongang.co.kr 2014.04.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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