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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PO 희망↑’ 양인영 “연패 기간 반성했다…오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남은 경기 임해야” [IS 부천]

부천 하나은행 센터 양인영이 남은 시즌 ‘간절함’으로 코트를 누비겠다고 다짐했다.하나은행은 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66-60으로 이겼다.시즌 7승(18패)째를 거둔 하나은행은 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연승을 달성하면서 공동 4위 KB, 인천 신한은행(이상 9승 16패)과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하나은행에 KB전 승리는 7연패를 끊고 연승한 터라 더욱 짜릿할 만했다. 하지만 경기 후 양인영은 “홈에서 오랜만에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도 “나는 반성해야 할 경기라고 생각한다. 팀의 연패 기간 내 몫을 하지 못하면서 연패가 길어진 것 같아 많이 반성했다. 내 역할을 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이날 양인영은 23분 38초간 코트를 누비며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4쿼터 1분 7초를 남기고 강이슬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5반칙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그는 “오늘도 중요한 시기에 나나 김시온 등 2명이 퇴장당해서 (김정은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평소에는 ‘야 양인영’을 많이 들었다. 언니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 위축되거나 실수할 때 잔소리를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하나은행은 양인영의 활약 덕에 봄 농구 희망가를 불렀다. 양인영은 “우리는 오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남은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진안은 “항상 인영 언니랑 같은 생각”이라며 웃었다.양인영은 4위 싸움에 있어 중요한 요소에 관해 “그래도 외곽이 중요할 때 들어가면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 우리가 많이 싸워서 찬스가 자주 나고, 내외곽 조화를 잘 맞게 해 5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짚었다.진안은 “내가 리바운드를 놓치는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을) 집중 있게 잘했으면 좋겠다. 수비는 전보다 많이 늘었다”고 했다.경기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한 진안은 “나도 이번 시즌 답답하다. 아까 다쳤을 때 바닥을 세게 쳤는데, 너무 답답해서 그랬다. 바닥에 분노를 때렸다. (통증은) 괜찮다”고 전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5.02.06 07:46
프로야구

최근 2년 연평균 80G 출전…"올해는 좀 잘하자" 통산 272홈런 베테랑의 채찍질

"저 자신에게 '올해는 좀 잘하자'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지난 시즌 나성범(36·KIA 타이거즈)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개인 통산 두 번째 통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부상 문제로 정규시즌 102경기 출전에 그쳤다. 최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출국한 나성범은 "올해는 반등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며 "내가 잘해서 팀이 2연패 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겨우내 개인 훈련에 집중했다. 나성범은 "준비를 잘한 거 같다"며 "행사나 개인 일정을 빼면 충분히 운동 시간에 많이 투자했다. 계획대로 잘 된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나성범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 통산 홈런 272개에 이른다. 통산 타율도 0.314로 최소 3000타석 기준 역대 9위에 이름 올린다. 정확도와 힘을 겸비한 강타자인데 최근 두 시즌 연속 종아리 허벅지 등 하체 부상이 겹쳐 연평균 80경기 출전(2023시즌 58경기)에 그쳤다. 몸 관리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나성범은 "(올 시즌) 최대한 풀타임 가깝게 뛰려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출전 시간을) 조절해 주시면 모르겠지만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면서 보탬이 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KIA는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외야 세 자리를 국내 선수로 채워야 해 나성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는 "충분히 (현재의) 외야 선수들로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크라테스가 없다고 해서 저희가 약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강해질 수 있도록 훈련할 때부터 열심히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중심 타선 구축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의 타순을 3번으로 고정하고 그 뒤를 받치는 클린업 트리오를 어떻게 꾸릴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나성범은 "내 앞에 빠른 선수들이 많이 나가 있으면 항상 편하더라. (발이 빠른) 그런 선수들이 앞에 나가면 (도루를 견제하려고) 빠른 계열의 공배합이 많을 거고, 같이 붙어 있는 게 편하기 때문에 희망 사항이다. 감독님께서 알아서 하실 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성범은 2연패가 힘들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공교롭게도 최근 통합 우승 팀의 이듬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는 "작년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거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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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비시즌 보낸 김도영 "이젠 훈련에 집중, MLB 최종 목표"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새로운 출발대에 선다.김도영은 23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향한 그는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모든 일정을 끝내니 조금 뿌듯하기도 했다"며 "이제는 캠프를 떠나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고 기대했다.김도영의 이번 겨울은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랐다. 연말 시상식을 싹쓸이한 그는 방송계 구애까지 받아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캠프 출국장에는 수십 명의 팬이 운집해 달라진 인기를 실감케했다. 김도영은 "너무 감사드린다"며 "많은 팬분이 찾아오신다는 건 한국 야구의 인기가 늘고 있다는 거기 때문에 뿌듯하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KBO리그가 발굴한 '초대형 히트상품'이다.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냈다. KIA 통합 우승 주역으로 KBO 시상식 기자단 투표에선 몰표에 가까운 득표율(94.06%)로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김도영은 "(주위의 기대가) 부담은 하나도 안 된다. 모든 선수가 가지는 잘해야 된다는 생각과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를 해야 할 거 같다"며 "(목표를) 하나만 꼽자면 모든 경기(144경기)에 나가는 거다. 일단 목표를 항상 풀타임으로 잡는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홈런 2개가 부족해 달성에 실패한 40-40에 대해서 그는 "40-40 목표는 없다. 그렇다고 못할 거 같다는 생각도 안 든다"며 "자신은 있지만 생각을 안 하고 플레이할 거 같다"라고 여유를 내비치기도 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40-40은 2015년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만 달성했다. 말 그대로 호타준족의 상징이다. 김도영의 2025시즌 연봉은 5억원이다. 전년 대비 400% 이상된 금액으로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3억9000만원)가 달성한 4년 차 최고 연봉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2015년 양현종과 2024년 최지민이 세운 구단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기록(종전 233.3%)도 경신했다. 그는 "구단에서 좋은 금액을 제시해 주셨다. 감사해서 바로 (사인을) 했다"며 "(연봉이 높은 만큼) 책임감 있게 훈련에 열중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김도영의 활약은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도 주목한다. 지난 시즌 뒤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맹타를 휘둘러 해외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김도영은 MLB에 대해 "최종 목표"라며 "(진출 자격을 얻기까지) 아직 한참 남은 꿈이기 때문에 지금은 KIA 타이거즈라는 팀에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통합 2연패가) 가능할 거라고 본다. 최근 어떤 팬이 (구단 영상 댓글로) 예상 라인업을 적은 걸 봤는데 거를 타선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할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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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웃은 '초보 주장' 유서연, "해도 해도 어려운 주장직, 지금은 FA보다 팀 생각 먼저"

"올 시즌 처음이에요. 여기 많이 들어오고 싶었는데..."지난 19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수훈선수(MVP)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유서연(GS 칼텍스)은 자리에 앉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연패 끝에 거둔 시즌 3승(19패),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16점)으로 귀중한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수훈선수 자리에 앉은 그는 "인터뷰실에 자주 들어오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GS칼텍스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2경기 만에 거둔 시즌 3승째이자, GS의 시즌 첫 셧아웃 승리였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25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유서연이 16득점(공격성공률 46.67%)으로 그 뒤를 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만점 활약이었다. 그동안 실바에만 의존했던 GS의 공격이 이날은 유서연에게도 고루 분배가 되면서 루트가 다양해졌다. 이날 실바의 공격 점유율은 45.28%로 높았지만, 지난 세 경기에서 50%를 훌쩍 넘은 것을 감안하면 많이 줄었다. 실바 다음으로 높은 공격 점유율을 기록한 선수가 유서연(28.30%)이다. 유서연은 시즌 두 번째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했다. 리시브가 안정이 되고 감독이 주문했던 시간차 공격도 곧잘 성공해내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영택 GS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득점 지원이 돼야 수월하게 풀리는데, 유서연이 잘해줬다"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유서연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상 잘 받고 잘 때려야 한다. 공격과 수비 둘 다 신경 쓴다. 최근 3경기에서 실바의 공격 점유율이나 성공률이 올라갔는데, 감독님이 연습할 때부터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에서 포인트가 나와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이를 중점적으로 훈련한 게 오늘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유서연을 비롯한 GS 선수들은 지난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 휴식기 아닌 휴식기를 가졌다. 전반기 단 1승, 14연패를 거두고 있던 터라 쉴 틈이 없었다. 당시를 돌아본 유서연은 "휴식보다는 훈련이 많았다. 수비 연결이나 리바운드 연습을 많이 한 결과 자연스럽게 경기력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훈련의 결과물 덕인지 GS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1위 흥국생명을 잡고 연패에서 탈출한 뒤, 이날 페퍼전 승리로 시즌 3승까지 거뒀다. 후반기 2승 2패.그동안 팀의 부진에 유서연도 마음의 짐이 있었다. 시즌 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각 합류했고, 스타팅 멤버로 코트를 밟았을 땐 팀의 연패가 한창이던 상황이었다. 주장으로서 어린 선수가 많은 팀을 이끄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몸과 정신 모두 힘들었던 시기였다. 유서연은 "연패가 길어졌을 때는 선수들 사이에서 침체된 분위기가 있어서 구단에서도 멘털 교육도 해줬다. 안일하게 한 점 한 점 먹는 걸 바꾸자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라며 연패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주장은 해도 해도 어려운 역할이다. 그냥 후배, 동생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지만, 내가 이끌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다. 다행히 코트에서 실바가 같이 도와주고 있어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유서연도 GS 선수들도 성장했다. 그는 "연패 빠져나올 때쯤 선수들끼리 얘기가 많아졌다. 혼자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다같이 코트 안에서 소통하면서 경기했다. 서로의 눈을 보면 편안해질 정도로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웃었다. 연패 탈출 후엔 서로의 눈을 보다가 한 명이 울컥하면서 모두가 울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유서연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다른 팀보다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그걸 깨니까 울컥했다"라며 "이런 순간들이 분명 내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돌아봤다. 유서연도 주장으로서 한 뼘 더 성장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유서연은 "첫 FA보다 (FA에 대한) 생각이 덜 든다. 지금은 FA보다 어떻게 하면 팀의 위기를 극복해서 승리를 챙겨야 하는 데 고민이 더 많다. 연패도 길었고, 팀을 잘 이끌어가야겠다는 생각만 할 뿐이다"라며 웃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5.01.20 06:04
프로농구

"체력 문제 있지만 선수들 최선 다해…내가 잘 끌고 갔어야" [IS 패장]

부천 하나은행이 4연패를 기록하고 단독 최하위에 머물렀다.하나은행은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청주 KB와 원정 경기를 59-71로 졌다. 이날 패배로 최근 4연패에 빠진 하나은행은 KB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지며 단독 최하위에 그대로 머물렀다.경기 전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이틀 전 아산 우리은행과 너무 열전을 펼쳐서 체력적 부담도 굉장히 큰 상황이다. 선수들이 잘 이겨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지만, 이날도 하나은행은 KB를 상대로 힘싸움에서 패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진안까지 코트로 복귀했으나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열세가 짙어졌다. 결국 뒷심(4쿼터 득점 10-18)에서 밀리며 연패가 길어졌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도완 감독은 "체력적인 데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며 "3쿼터까지 나쁘지 않았다고 보는데, (그때부터 )3점슛을 너무 많이 맞았다. 결국 체력적인 문제다. 그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생각한다. 본인들도 많이 힘들텐데 열심히 하려고 했다"면서도 "결과가 이렇게 되어서 데미지가 더 크게 올 것 같다. 제가 잘 끌고 갔어야 하는데 제 책임인 것 같다"고 전했다.4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봄농구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는 하나은행이다. 김도완 감독은 "5라운드 이후를 어떻게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단 부상 선수가 들어와야 뭘 할 수 있다. 아니면 지금 멤버로 돌려야 하는데,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도 공격이 초반엔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의 마음도 (플레이로) 충분히 나타났는데, 그게 승리로 연결되어야 했다"며 "고정된 멤버들이라면 눈빛만으로 서로 합이 맞는데, 계속 뛰는 선수가 바뀌다 보니 동선이 겹치는 부분도 많았다. 5라운드에 들어가야 하는데 다시 처음부터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 어렵다"고 우려했다.김도완 감독은 "선수들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경기를 하다가 내가 흥분해서 선수들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하지만 끝나고 돌아서면 마음이 아프다"며 "선수들은 너무 힘든 상황인데도 그래도 해보려고 한다. 내가 많이 혼내기도 하고, 야단도 치지만 선수들은 항상 듣고 하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야단친 게 후회도 된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경기는 졌고, 선수들이 무너진 것도 아쉽긴 하다. 그래도 항상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패배에 감독 책임이 분명 있다. 선수들이 패배에 개의치 않고 힘내주고 마음 다져주면 좋겠다"고 전했다.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7 21:46
배구

현대건설, '독주' 흥국생명에 첫 승리...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 잡고 1위 추격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흥국생명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현대건설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 점수 3-0(25-12 25-21 25-16)으로 승리했다.올 시즌 첫 흥국생명전 승리다. 현대건설은 앞서 1, 2라운드에선 흥국생명에 패했으나 세 번째 맞대결에선 셧아웃을 거두며 완승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12승 4패, 승점 37이 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14승 2패, 승점 40)을 승점 3점 차로 쫓았다.현대건설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고예림이 13득점으로 활약했다. 세터 김다인은 고예림을 비롯해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12득점),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11득점), 이다현(7득점), 양효진(9득점) 등에게 공을 분배하면서 득점 다변화를 이끌었다.반면 개막 14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앞서 17일 정관장전에서 연패가 깨졌던 흥국생명은 이날도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공백이 컸다. 투트쿠는 이날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고, 흥국생명은 높이의 차이를 넘지 못하고 졌다.여기에 주전 리베로 신연경 역시 결장, 리시브도 무너지며 완패했다. 흥국생명의 상징이자 에이스인 김연경도 이날은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그는 이날 6득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25%에 불과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투트쿠가 없는 흥국생명을 완파했다. 세터 김다인의 좋은 토스를 살렸고, 이다현도 블로킹과 속공에서 활약했다. 반면 투트쿠가 없는 흥국생명은 김연경에 집중 견제가 가해졌다.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일방적으로 당했다. 14-12로 팽팽했던 1세트 분위기는 현대건설이 11연속 득점을 이루면서 순식간에 뒤집어졌다.2세트엔 위파위 활약이 돋보였다. 현대건설은 15-14에서 5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퀵오픈으로 16점째를 만든 위파위는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의 이동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어 양효진의 2연속 득점이 나왔고, 피치가 위파위를 의식해 이동 공격을 하다 라인 밖으로 공을 보내 실점했다. 이어 모마의 시간차 공격이 나오면서 현대건설이 2세트를 승리했다.3세트엔 이다현이 짧은 서브로 흥국생명 리시브를 흔들었고, 모마까지 살아났다. 결국 25-16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이 여유롭게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1(25-22 23-25 28-26 25-15)로 승리했다. 승점 3을 보탠 2위 대한항공(11승 5패, 승점 35)은 1위 현대캐피탈(13승 2패, 승점 37)에 승점 2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 했던 OK저축은행은 12패(4승)를 기록, 승점 15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대한항공은 막심 지가로프(22득점), 정지석(17득점), 정한용(16득점), 김민재(15득점) 등 4명의 선수가 고르게 15득점을 넘겼다.1, 2세트를 나눠 가진 양 팀의 승부는 3세트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은 21-23에서 정한용과 정지석, 막심의 공격을 앞세워 3연속 득점했다. 26-26 듀스 상황이 이어졌을 때는 상대 범실과 김민재의 블로킹 득점을 엮은 대한항공이 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흐름을 가져온 대한항공은 4세트 지친 OK저축은행을 25-15, 여유롭게 잡아내며 가볍게 승점 3을 수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1 00:31
프로농구

‘11연패 끝’ 소노 이정현·김태술 감독의 합창 “좋아질 거라는 믿음”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11연패 늪에서 마침내 빠져나왔다. 소노는 지난 1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5-58로 이겼다. 창단 최다 연패인 11연패 기록을 마침내 끊었다. ‘에이스’ 이정현이 28점을 몰아쳤다. 시즌 중에 부임한 김태술 감독은 소노 사령탑으로 첫승을 거뒀다. 소노는 지난 달부터 여러 악재가 덮쳐 흔들렸다. 먼저 김승기 전 감독이 선수 폭행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1군 자원인 빅맨 김민욱은 과거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져 선수단에서 제외됐다. 초보 사령탑인 김태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소노는 4쿼터에 무너지는 일이 반복되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그렇지만 김태술 감독은 “팀이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거듭 말하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소노는 18일 KT전에서 넉넉한 리드를 잡았음에도, 주요 선수들을 계속 기용하면서 악착같은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김태술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9경기 만에 1승(8패)을 신고했다. 팀은 여전히 최하위(6승 13패)다.김태술 감독은 첫 승리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오묘한 기분이다”면서 “정신이 없다. 팬들께는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김태술 감독은 앞선 혼란들에 대해선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겠다고 했다. 팀의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김태술 감독은 “부임 직후 소노의 3점슛 성공률, 평균 어시스트는 모두 최하위였다. 장기인 3점슛 확률을 조금씩 높여가자고 했다. 연패가 길었지만, 조금씩 지표가 나아지고 있다”고 짚었다.소노의 팀 평균 3점슛 성공률과 어시스트는 김태술 감독 부임 시점에서 최하위였지만, 18일 기준으로 각각 7위와 9위가 됐다. 김태술 감독은 “감독직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무거운 감정이 짓누르고 있었다. 연패가 길어져서 나도 흔들리는 모습을 봤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을 보고 가겠다. 강점을 더욱 살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승리를 이끈 이정현도 사령탑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뒤 “연패 기간 부상 중이라 마음이 불편했다. (여러 사건으로)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훈련장에선 감독님, 주장 정희재 선수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해 주셨다. 선수단이 마음을 다잡고 있다. 경기력이 더 좋아질 거라 확신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정현은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역전 골밑 득점을 놓쳐 아쉬움을 삼켰는데, 이날 맹활약으로 만회하며 웃었다. 그는 “골밑슛에 더 신경 썼다”고 웃으며 “아직 순위 경쟁 끝나지 않았다”라고 반등을 다짐했다.소노는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서울 삼성과 맞붙는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2.20 06:00
프로농구

충격의 11연패에도 "지금부터 시작"…그 중심에 '돌아온' 이정현 있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결국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나란히 연패 중이던 안양 정관장에 져 더욱 쓰라린 패배였다. 그래도 반등에 대한 한 줄기 희망은 본 경기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이정현(25·1m88㎝)의 존재다.이정현은 지난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 정관장전에서 양 팀 최다인 27점에 6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지난달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한 달 넘게 재활에 전념하다 복귀한 지 2경기 만이다.특히 1쿼터엔 그야말로 절정의 슛 감각을 자랑했다. 2점 차로 앞선 1쿼터 중반 이후 3점슛 4개를 내리 성공시키는 등 무려 17점을 넣었다. 한 쿼터 개인 최다 득점 2위 기록이었다. 덕분에 소노는 2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마침내 기나긴 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 거란 희망이 부풀었다.다만 소노는 이번에도 또 무너졌다. 고질적인 후반 집중력 저하 문제가 반복됐다. 결국 소노는 3쿼터 이후 역전을 허용한 끝에 결국 78-79, 단 1점 차로 졌다. 분투하던 이정현도 점차 존재감이 옅어졌다. 2·3쿼터에 각각 3점슛 1개를 더했고, 어시스트와 스틸 등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지만 폭발적이었던 1쿼터 존재감엔 미치지 못했다. 종료 직전 마지막 역전 기회에서 던진 2점슛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얼굴을 감싸 쥔 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지난 연패 기간 중 가장 승산이 있던 경기였던 터라 패배 여파는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단 1점 차 석패, 그것도 마지막 역전 기회를 스스로 놓친 결과라 충격은 더 컸다. 부임 후 8연패의 늪에 빠진 김태술 감독조차 “나 포함 모두가 반성해야 되는 경기”라며 한숨을 내쉰 이유였다.그럼에도 이정현이 빠르게 존재감을 보여준 건 의미가 컸다. 서울 삼성과의 부상 복귀전에서 단 9점에 그친 뒤 불과 이틀 만에 공격의 중심에 선 덕분이다. 2점슛 성공률이 25%에 그치는 등 한 달여의 실전 공백을 지울 순 없었지만, 경기 체력이나 슛 감각을 끌어올려 제 궤도에 오른다면 더할 나위 없는 힘이 될 수 있다.소노의 기나긴 연패가 시작된 건 이정현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던 지난달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이었다. 이후 끝없이 추락하던 소노는 이정현의 복귀와 맞물려 조금씩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다. 이정현이 제 궤도에 올라 팀을 이끌 수 있다면 소노의 반등 타이밍 역시 더 빨라질 수 있다. 김태술 감독이 11연패를 당한 직후 “저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 역시 이정현 복귀 효과와 맞물려 있다.안양=김명석 기자 2024.12.17 06:30
프로농구

16점 차 못 지키고 11연패 수렁…김태술 소노 감독 “나 포함 다 반성해야” [IS 패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연패가 11경기로 늘어났다. 한때 16점 차 리드를 잡고도 또 한 번 후반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김태술 감독은 “저를 포함해 다 반성해야 되는 게 맞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소노는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에 78-79로 졌다. 이날 패배로 소노는 지난달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11연패 늪에 빠졌다. 종전 창단 최다 연패(8경기)를 훌쩍 넘어 불명예 기록을 1경기 더 늘렸다. 김태술 감독 부임 후 8연패다.소노는 이날 1쿼터에만 17점을 터뜨린 이정현을 앞세워 전반 한때 1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전반 50점을 넣었던 득점력이 3쿼터 18점, 4쿼터 10점 등 급격하게 떨어졌다. 결국 소노는 허망한 역전패를 당했다.김태술 감독은 전반 1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의 패인에 대해 “전반에 힘을 많이 쓴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이)정현이가 사실 이지슛을 3개 정도 놓쳤다. 집중력이 조금 아쉬웠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여러 가지로 집중력을 더 발휘해줘야 하는 경기였다. 저를 포함해서 오늘은 다 반성을 해야 되는 경기”라고 말했다.78-79로 뒤지고 있던 종료 36초 전 잇따라 득점을 놓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앨런 윌리엄스의 득점 실패로 역전 기회를 놓친 소노는 막판 이근준의 스틸에 이어 이정현의 속공 레이업으로 극적인 역전을 노렸으나, 이마저도 무위로 돌아가면서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김 감독은 “36초를 남긴 상황에서 미스가 나오는 바람에 공격권을 넘겨줬다. 그나마 마지막 스틸 이후 기회가 또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메이드가 되지 않았다”며 “그래도 (이)정현이가 들어오면서 스틸이나 이런 부분이 좋아지고 있다. 3점슛이나 어시스트 개수 등도 좋아지고 있다. 저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잘 다독여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양=김명석 기자 2024.12.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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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는 없다’ 우승후보 자격 스스로 갖춰가는 부산 BNK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사상 첫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팀 분위기가 흔들릴 만한 상황에서도 연패 없이 곧바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우승후보’ 자격을 갖춰가고 있다.1·2위 맞대결이었던 지난 4일 아산 우리은행전 완승은 이번 시즌 BNK의 저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경기였다. BNK는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우리은행에 69-50 승리를 거뒀다. 2위권과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연패 위기를 잘 끊어낸 승리였다. 앞서 BNK는 나흘 전 용인 삼성생명 원정에서 55-80으로 무기력하게 졌다. 25점 차 완패라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거란 우려가 컸다. 그러나 보란 듯이 단 한 경기 만에 분위기를 바꿨다. 김소니아가 18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소희도 3점슛 4개 등 26점을 폭발했다.전반까지 32-33으로 뒤졌던 BNK는 3쿼터 이소희·이이지마 사키의 외곽포에 박혜진·김소니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선 상대 득점을 단 2점으로 묶었다.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34점·30점을 각각 기록했던 김단비를 17점으로 틀어막은 수비 전략도 주효했다.개막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힌 BNK는 이번 시즌 연패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도 BNK는 개막 6연승 뒤 우리은행에 첫 패배를 당했다. 연장 접전 끝에 당한 패배라 그 여파가 다음 경기에도 이어질 우려가 컸다. 그러나 청주 KB 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소니아·박혜진의 동반 더블더블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이번에도 연패 위기에서 단번에 흐름을 끊었다.덕분에 BNK는 전형적인 강팀의 면모를 갖추며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시즌 6승 2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걸 돌아보면, 9승 2패를 기록 중인 이번 시즌 초반 행보는 더욱 눈부시다. 아직 2위권과 격차가 크진 않지만, 연패 없이 꾸준히 순항을 이어가다 보면 결국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은행전에서 26점을 책임진 이소희도 ‘연패가 없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끼리도 ‘연승하는 팀보다 연패 없는 팀이 강하다’고 이야기한다. 연패를 하지 않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쫓아오는 팀들이 많다. 안일한 플레이보다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김명석 기자 2024.12.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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