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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감독으로도 중국 넘었다…전희철 감독의 너스레 “다시 어깨가 무거워요” [IS 인터뷰]

전희철(52) 서울 SK 감독이 농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선수-감독으로 모두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선 전 감독은 “다시 어깨가 무거워졌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전희철 감독은 지난 1일 끝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기간 남자농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대표팀은 지난 8월 FIBA 아시아컵 8강 뒤 안준호 전 감독과 결별한 뒤 새 사령탑을 찾지 못했고, 전 감독에게 중국전 2경기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시즌 SK의 KBL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사령탑이자, 150승 이상 감독 중 승률 1위(67.4%)에 오른 명장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팀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이 코치로 그를 보좌했다.임시 체제로 나선 전희철호는 출발 직전부터 우려를 낳았다. 소집 전 여준석(시애틀대) 유기상(LG) 송교창, 최준용(이상 부산 KCC)이 부상, 일정 문제 등으로 낙마했다. 연습경기선 안양 정관장에 14점 차로 크게 지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훈련 기간은 나흘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희철 감독과 조상현 감독은 짧은 시간임에도 철저한 분석으로 중국에 맞섰다.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선 80-76으로 이겼고, 이달 1일 원주에선 90-76으로 완파했다. 남자농구 대표팀이 중국전 2연승에 성공한 건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2002년 선수 시절 중국과의 부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 대표팀의 금메달을 합작한 일원이기도 하다.전희철 감독은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 주변에선 1승 1패만 해도 성공적이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욕먹으러’ 가는 자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어깨가 무거웠는데, 조상현 감독, 선수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좋다”라고 웃었다.전희철 감독은 중국전 승리 요인으로 선수의 장점 극대화를 꼽았다. 그는 SK에서도 선수의 장점을 잘 살리기로 정평 난 사령탑으로 평가받는다.전희철 감독은 “슈터, 포워드에서 부상 선수가 나와 첫 플랜이 흔들린 건 사실이었다”면서도 “중국전을 대비해 빅맨들의 활약이 중요했다.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 하윤기(수원 KT) 이원석(서울 삼성) 선수가 짧은 기간임에도 약속한 플레이를 해줬다. 덕분에 공수에서 우리가 원한 방향이 나왔다”라고 공을 돌렸다. 대표팀에서도 지도력을 입증한 전희철 감독이 다시 KBL 우승 경쟁으로 향한다. 전 감독의 SK는 지난 시즌 역대 최단기간(46경기)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지만, 챔프전에서 LG에 무릎 꿇었다. 올 시즌에는 공동 5위(9승8패)라는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1라운드 때 3승 6패로 부진했다가, 2라운드서 6승 2패로 반등한 게 눈에 띈다.전희철 감독은 “다시 어깨가 무거워지네요”라고 농담한 뒤 “할 일이 산더미처럼 남아 있다. 주전 선수들의 동선 정비, 신인 선수들의 상태 점검 등 차례로 풀어나갈 거”라고 말했다.SK는 오는 5일 고양 소노와 원정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2.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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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입니다” 만리장성도 넘어선 남자농구 LEE 듀오

남자농구 대표팀이 ‘LEE 듀오’ 이현중(25·나가사키·2m2㎝) 이정현(26·고양 소노·1m88㎝)을 앞세워 만리장성을 넘었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중국을 90-76으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FIBA 랭킹 56위, 중국은 27위다.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중국전 2연승에 성공, 1라운드 첫 2경기 전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달 28일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원정 1차전서 80-76으로 중국을 제압했다. 대표팀이 중국전 2연승에 성공한 건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대표팀 포워드 이현중과 가드 이정현의 외곽포가 눈에 띄었다. 이현중은 1차전서 33점을 넣으며 코트를 지배하더니, 2차전에선 상대 집중 견제에도 20점을 넣었다. 같은 기간 이정현은 각각 13점과 24점을 넣으며 그를 지원했다. 2경기서 이들이 합작한 3점슛만 20개(대표팀 25개)다. 대표팀은 중국에 비해 신장이 작지만, 고의로 미스매치를 유발해 외곽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중국은 2m 장신을 다수 보유했으나, 느린 발로는 이현중, 이정현의 외곽포를 저지할 수 없었다. 2차전 두 팀의 최대 격차는 32점에 달했다. 지난 8월 FIBA 아시아컵 8강전의 패배를, 기분 좋은 2연승으로 설욕했다.앞서 FIBA는 대표팀과 중국이 속한 B조 전망을 전하며 한국을 ‘언더독’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대표팀이 중국을 2차례 연속으로 잡아내자, “한국의 스윕승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대표팀의 이번 2연승은 뜻깊다. 이번 A매치서는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된 데다, 소집 기간이 짧아 훈련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상으로 인해 일부 선수가 빠지고, 연습경기선 안양 정관장에 14점 차로 패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난적인 중국을 상대로 외곽 중심의 빠른 농구라는 확고한 팀컬러로 경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대표팀 황금 세대로 꼽히는 이현중은 “이제 시작이니까 아직 기뻐하지 않으셔도 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6개 팀이 참가한 아시아 1라운드 예선에선 각 조 1~3위가 2라운드로 향한다. 대표팀은 내년 2월 26일 대만, 3월 1일 일본과 경기를 벌인다. 대회 본선은 오는 2027년 카타르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지난 2019년 중국 대회(26위)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3개국(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지난 대회에선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이유로 일부 예선에 불참했고, 최종 실격 판정받았다.김우중 기자 2025.12.0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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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문유현도 인상적인 비공식 데뷔전...이목 끄는 ‘드래프트 2025’

프로농구가 휴식기에 접어든 가운데, 신인들은 연습경기과 2군 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뽐내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안양 정관장 가드 문유현(21·1m80㎝)은 지난 25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농구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서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는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앞둔 대표팀의 연습경기였다. 리그 최소 실점 팀 정관장이 그 스파링 파트너로 나섰다.문유현은 내로라하는 선배들 앞에서 6점을 올리며 팀의 81-67 승리에 기여했다. 아직 D리그(2군리그)도 소화하지 못했지만, 비공식 데뷔전서 넓은 시야와 패스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나가사키)의 수비를 뚫고 어시스트를 하고, 장거리 3점포도 터뜨렸다. 구단 관계자도 문유현의 활약에 놀랐다며 박수를 보냈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인 그는 대표팀 경기 뒤 취재진을 통해 “드래프트 동기, 나아가 5년 위아래 선·후배 중에서도 최고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2~4순위 지명자인 포워드 이유진(원주 DB) 윤기찬(부산 KCC) 강지훈(고양 소노)도 용인시 경희대 선승관에서 진행 중인 D리그서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담금질에 나섰다.휴식기 전 1군 데뷔전에서 4점을 넣은 이유진은 25일 소노전에서도 약 23분 동안 5점과 2블록을 올리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윤기찬은 24일 서울 SK와 D리그 경기서 야투 11개 중 9개를 놓쳤지만, 자유투 득점을 추가해 10점을 채웠다. 강지훈도 이미 D리그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했다. 8순위 가드 강성욱(KT)의 손끝도 뜨겁다. 그는 지난 19일 정관장과의 1군 데뷔전서 5점 3어시스트를 올려 신인들 중 가장 먼저 이목을 끌었다. 당시 문경은 KT 감독도 “100점 만점에 200점”이라고 찬사를 보냈을 정도였다. 2군에서도 활약은 여전하다. 지난 2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D리그 경기서 트리플더블(14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에 성공하더니, 25일 창원 LG전에서도 18점 8어시스트 만점 활약을 펼쳤다.휴식기 기간 신인들의 깜짝 활약에,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KBL 정규리그는 오는 12월 4일 재개한다.김우중 기자 2025.11.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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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 "선수들이 성실하게 임했다" 만족…두산, 日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성료

두산 베어스가 10월 29일(수)부터 24일간의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11월 21일(금)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이번 마무리 캠프는 4일 훈련·1일 휴식 체제로 진행했다.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기술 및 전술 훈련으로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했다. 또한 야간훈련까지 병행하며 선수 개별 강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지난 15일(토)과 19일(수) 한화이글스와 두 차례, 16일(일) 일본 지바 롯데와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총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선수들의 경기 운영 능력과 컨디션을 점검했다.김원형 감독은 “마무리 캠프의 첫 번째 목표는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것이었다. 각자 자신의 과제를 명확히 인지하고 성실하게 임한 덕분에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 모두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며 “이제 시작이다. 귀국해서 스프링캠프 전까지 휴식과 훈련을 적절히 병행하며 스스로 몸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이 내년 시즌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마무리 캠프 주장 김인태는 “좋은 날씨와 환경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할 수 있어 좋았다. 훈련하는 동안 선수들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밝은 분위기 속에 서로를 끌어주며 완주했다. 이러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 한 층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시즌 팬분들께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2025.11.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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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괴물' 허훈, KCC 패배 위기를 원맨쇼로 끌고 나왔다

프로농구 부산 KCC의 허훈(30·1m80㎝)이 '괴력'에 가까운 클러치 능력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끌어냈다. KCC는 지난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4-93으로 따돌렸다. 허훈이 28득점 7어시스트를 올렸다. KCC는 최하위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전반을 33-40으로 마쳤고, 3쿼터에 추격하는 듯하다가 52-61까지 뒤졌다. 그러나 KCC는 4쿼터 후반부터 반격 드라마를 썼다. 66-77에서 허훈과 최준용의 연속 자유투 4득점으로 따라붙기 시작했고, 4쿼터 종료 27.5초 전 최준용의 골밑슛으로 74-78까지 바짝 추격했다. 14.1초를 남기고 허훈의 외곽포가 꽂히며 77-79까지 갔다. 이어 9.8초를 남기고 한국가스공사가 리바운드를 따내자 압박 수비로 공격권을 가져오더니 종료 2초 전 허훈의 돌파 득점으로 79-79를 만들어냈다. 연장전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결국 허훈이 결정지었다. KCC가 92-93으로 따라가던 연장 종료 3.2초 전 허훈이 돌파 동작에서 한국가스공사 닉 퍼킨스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마무리했다. 허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그는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KCC 데뷔전을 계속 미뤄야했다. 허훈은 2라운드에 접어든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복귀전인 KT전을 포함해 허훈 복귀 후 4경기에서 KCC는 3승 1패의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KCC는 1라운드에서 주전 다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평균 실점 71.8점(1라운드 기준 3위)의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며 선전했다. 그러나 최준용과 송교창, 허훈까지 모두 복귀한 2라운드에는 오히려 수비가 흔들리면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기준 KCC의 경기당 평균 실점은 77.1점까지 치솟았다. KCC는 2라운드 첫 경기였던 1일 서울 삼성전에서 100실점했다.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초반 수비가 흔들리면서 끌려 갔다. 그러나 이런 불안한 플레이를 뚫어내고 결정적인 한방으로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바로 허훈이었다. 허훈은 연장에서 팀의 15득점 중 11점을 혼자 책임졌다. 이은경 기자 2025.11.19 10:30
프로농구

확 달라진 BNK, 독수리 5형제와 '니모'의 발전 [IS 포커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주전 의존도'를 보였다. 리그 출전 시간 상위 7명 중 4명이 BNK 선수였고, 주전 5명 모두가 평균 30분 이상을 소화한 유일한 팀이었다.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위해 로테이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지난달 일본 도쿄 전지훈련에서 본지와 만난 박정은 BNK 감독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라고 곱씹었다. 그러면서 새 시즌 주목할 선수로 김정은·박성진·변소정·김민아·심수현을 찍었다. 이들을 '독수리 5형제'라고 부른 박 감독은 "이 선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유지될 거 같다. 잘해줬으면 한다"며 "베테랑들은 1년, 1년 나이를 먹고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올 거다. (이들을 뒷받침하는) 신구 조화가 중요하다"고 기대했다. 지난 16일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는 BNK의 달라진 운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주포 김소니아의 출전 시간을 27분 안팎으로 조절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대신 변소정과 김정은이 각각 24분씩 코트를 밟아 김소니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부천 하나은행으로 이적한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의 공백을 메웠다. 그뿐만 아니라 신인 가드 이원정까지 출전할 정도로 박정은 감독의 선수 기용 폭이 넓었다. 그 결과 신이슬과 홍유순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신한은행을 65-54로 제압했다.특히 3년 차 포워드 김정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트리는 등 개인 한 경기 최다 14점(종전 13점)을 책임진 것. 630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그를 두고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작전타임 중 "김정은한테 몇 점을 주는 거야"라며 선수단을 다그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훈련 중 왼팔이 부러져 12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정은은 오프시즌 컨디션을 차근차근 회복했다. 전지훈련 중 치러진 일본 여자농구 명문 에네오스와의 연습경기에선 두 자릿수 득점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이지마가 이적한 박정은 감독은 김정은을 대체 자원으로 점찍어 개막전 출전 비중을 높였다. 결과는 대성공. 뎁스(선수층)가 강해지는 효과까지 얻었다. 감독과 이름이 같아 팀 내 '니모'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김정은은 "슛 연습을 많이 했다. 경기 전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거 생각하면서 하니 잘 들어간 거 같다"라며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7 13:26
프로야구

적응 마친 한국, 쫓기는 일본...한일전 변수로 떠오른 피치클록 [IS 포커스]

투수·타자의 준비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클록'이 야구 한일전 승부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5 K-베이스볼 시리즈를 치른다. 일본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같은 조(C)에 편성된 경쟁국이자 숙명의 라이벌이다. 한국은 K-베이스볼 시리즈 첫 상대였던 8·9일 체코전에서 각각 3-0, 11-1로 승리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젊은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더 빨라진 피치클록에 문제없이 적응한 게 고무적이다. 2026 WBC에서는 메이저리그(MLB) 피치클록 규정이 적용된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기준 15초, 있을 때는 18초 안에 투구를 해야 한다. 위반하면 볼이 선언된다. 피치클록이 8초로 떨어지기 전에 타자가 타격 준비를 마치지 못하면 스트라이크가 된다. K-베이스볼 시리즈도 같은 규정으로 치러지고 있다.KBO리그는 2025시즌 피치클록을 정식 도입했다. 주자가 없을 때 20초, 있을 때 25초 안에 투구를 해야 한다. WBC 규정이 5~7초 더 짧은 만큼 투수들이 급해질까 우려가 생겼다. 하지만 체코전 2경기에서 피치클록 위반은 나오지 않았다. 8일 1차전 선발 등판한 곽빈(두산 베어스)은 "나는 원래 투구 템포가 빨라서 큰 문제가 없었다. 어차피 (피치클록 전용 전광판을 통해) 시간이 다 보인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9일 2차전에서 호투한 정우주(한화 이글스)도 "템포를 빠르게 하려고 했고, 이내 내 리듬을 찾았다.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KBO리그에서 피치클록에 적응한 게 큰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반면, 일본 국가대표팀은 비상이다. 자국 프로야구(NPB)에 아직 피치클록이 도입되지 않아서 이번 평가전을 통해 처음 이 규정을 접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10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NPB 소속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난타전 끝에 14-11로 승리했지만, 실점이 많았다. 특히 2025 정규시즌 10승을 거둔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는 2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9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선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피치클록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총평했다. 무라타 요시노리 일본 대표팀 배터리 코치는 "리그에서는 투수가 하고 싶은 루틴을 할 수 있다. 생각할 시간도 있다. 피치클록이 적용되면 허둥댈 수 있다"라고 했다. 스미다도 경기 뒤 "(투구) 초반에는 피치클록을 의식해 내 투구 리듬을 찾지 못했다"라고 했다. 일본은 히로시마전에서 MLB 스태프를 초빙해 피치클록 운영을 맡겨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MLB 심판들에게 피치클록에 관한 조언을 들은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이 11일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관련 내용을 전달하며 "이번 훈련과 한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피치클록에 적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한국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나선 일본전에서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뒤 9연패를 당했다. 최근 5경기에선 한 번도 5점 이상 얻지 못했다.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도 일본 투수진 공략이 관건이다. 피치클록 변수를 안은 상대의 틈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2 11:15
스포츠일반

'2026 AG 정조준' 세팍타크로 여자 국가대표팀, 세계 강호 태국과의 합동 훈련

세팍타크로 여자 국가대표팀이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세계 강호 태국과 합동 훈련을 소화한다.대한세팍타크로협회는 11일 "지난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7일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5년 국외 우수선수 초청 훈련(세팍타크로 한국·태국 여자팀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고 전했다.협회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국제 정상급 선수들과의 교류를 통해 실전 대응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및 주요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추진됐다.이번 합동 훈련은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 14명, 태국 여자 세팍타크로 명문 팀인 랏차부리클럽 선수 15명, 통역 1명 등 총 30명이 참가한다. 상호 교류를 통해 전술 이해도와 실전 대응력을 극대화하고, 기술적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게 목적이다.훈련은 ▲합동 전술훈련 ▲포지션별 전술 세팅 ▲연습경기 ▲웨이트트레이닝 ▲기술 교류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선수단은 공동 프로그램 속에서 협력과 경쟁을 병행하며 스포츠 우호 증진과 기술 교류의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태국 랏차부리클럽의 회장이 오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양국 선수단의 합동 훈련 현장을 참관하고, 대한세팍타크로협회 관계자와 훈련 성과 및 향후 교류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번 방문은 양국 간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교류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교류 협력은 종목 발전과 국제 네트워크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이어 "이러한 국제 협력의 일환으로 지난 7월 태국 랑싯스쿨과 국가대표 전지훈련 거점 MOU를 체결하는 등, 태국 내 주요 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김영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은, “태국 랏차부리클럽은 세계적인 여자 세팍타크로 강호로, 이번 합동 훈련은 내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하여 우리 국가대표팀의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끌어올릴 소중한 기회”라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양국이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앞으로도 협회는 우호와 신뢰를 바탕으로 국제 협력의 장을 넓혀 세팍타크로의 글로벌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11.11 14:46
프로농구

"전력 상승 기대" 종아리 부상 회복한 허훈, 8일 KT 상대로 'KCC 데뷔' 확정

프로농구 스타플레이어 허훈(30)이 코트에 돌아온다.부산 KCC 이지스는 '허훈이 8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복귀한다'라고 7일 밝혔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오프시즌 KCC와 계약한 허훈은 비시즌 연습경기 중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입어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우승 후보 KCC는 시즌 6승 5패로 5위, 최근 3연패 늪에 빠지면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는데 허훈의 복귀는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KT는 허훈의 '친정팀'이다. 그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10.6점 4.3어시스트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이적 후 정규경기 첫 경기이며, 허훈의 합류로 인해 외국인 선수와의 조화와 팀 전체적인 전력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16:30
축구일반

대학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과 ‘특별 선수 계약’ 제도 검토 중”…K리그 변화에 발 빠른 움직임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지난달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개최한 2025년도 제5차 이사회에서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폐지’와 ‘U22 제도 완화’ 방침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이번 제도 변화는 한국 축구의 육성 시스템이 새롭게 재편되는 전환점이며, 대학축구가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은 지난 3월 대학축구 비전 발표 당시 ‘U22 제도 완화’를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및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논의와 의견 교환을 통해 한국 축구의 현실적인 육성 정책 개선 방향을 꾸준히 제안해 왔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이번 프로축구연맹의 외국인 선수 정책 조정과 U22 제도 완화는 대학축구연맹이 일관되게 제시해 온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며 “그간의 논의와 노력들이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한국대학축구연맹은 올해 4월부터 연령별 대학축구 상비군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기존 대학축구 체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또한 전문화·체계화된 선수 육성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학축구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UNIV PRO’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는 연령별 대학 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과 정기적인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한층 끌어올리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대학축구연맹은 "연맹은 향후 ‘UNIV PRO’ 프로젝트를 제도 변화에 맞춰 확대하고, 대학과 프로 구단 간의 새로운 연계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특별 선수 계약’ 제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 제도는 대학에 재학 중인 선수가 프로 구단에서의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계약으로, 선수 육성의 지속성과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일본·미국·동남아 등 해외 리그 및 구단과의 협업을 추진해 대학 선수들의 국제 무대 진출 기회 확대를 도모하고, K리그 외국인 선수 등록 확대 방침에 따라 외국인 대학생 선수의 참여와 인큐베이팅도 강화할 계획이다.박한동 회장은 “제도가 완화된 만큼 이제는 현장에서 진짜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학축구는 그 변화를 가장 가깝게 체감하고 실현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축구의 경쟁력은 결국 현장에서 만들어지며, 그 중심에 대학이 자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웅 기자 2025.11.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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