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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투수’ 오타니 9K, 타석에선 무안타…LAD, 테오스카 3점 홈런에 힘입어 역전승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서 선발 등판해 9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포효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 침묵했으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역전 홈런에 웃을 수 있었다.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NLDS 1차전 원정 경기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5-3으로 제압했다.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1번 타자·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으로 침묵했다. 김혜성은 NLDS 엔트리 26명에 합류했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이은 연속 경기 결장이다.이날 다저스는 2회 말 선발 투수 오타니가 흔들리면서 3점을 내줬다. 오타니는 앨릭 봄에게 볼넷, 브랜던 마시에게 중전 안타, J.T. 리얼무토에게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허용해 2점을 내줬다. 이후 해리슨 베이더에게 희생타까지 허용했다.잠잠하던 다저스 타선은 6회 초에야 불을 뿜었다.2사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사구를 얻었고, 한국 혼혈 선수인 토미 현수 에드먼이 우전 안타로 공격을 이어갔다.2사 1, 2루 기회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2-3으로 추격했다. 다저스는 7회 초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얀디 파헤스의 좌전 안타, 윌 스미스의 사구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이후 오타니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고, 무키 베츠가 내야 뜬공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가 벼락같은 우중월 3점 홈런을 폭발하면서 포효했다. 그는 2회 말 수비서 다소 아쉬운 수비로 눈길을 끌었는데, 승부처 홈런으로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다저스는 8회 말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남은 이닝을 무실점하며 승리를 지켰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는 5-3으로 앞선 9회 말에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김우중 기자 2025.10.05 13:08
프로야구

"망설임 없이 고르더라" NC 신재인 파격 선택 이어 이례적인 옵션 계약, 왜? [IS 포커스]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파격적인 선택을 한 NC 다이노스가 1라운드에 지명한 신재인(18·유신고)과 이례적인 옵션 계약을 했다. NC는 지난 1일 신재인과 계약금 2억5000만원에 옵션 1억 원을 포함한 총액 3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NC 구단이 신인과 옵션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신인 계약을 통틀어도 사례가 많지 않다. 2005년 한화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투수 유원상이 계약금 5억5000만원에 연봉 2000만원 등 총 5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여기에 5승을 올릴 경우 5000만원, 6승부터 1승당 2000만 원을 받는 플러스 옵션이 포함됐다. 최근에도 일부 대형 신인이 옵션 계약을 맺었지만, 구단에서 공식 발표를 하진 않았다. NC의 선택은 이변의 연속이다. 지난 17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신재인을 지명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북일고 투수 박준현이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가운데, 전체 2순위는 경기항공고의 오른손 투수 양우진이 유력했다. 다만 양우진은 최근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구창모 사례로 마음고생을 한 NC는 신재인으로 선택을 우회했다. 신재인은 올해 고교리그 26경기에서 타율 0.337(92타수 31안타)를 기록했고, 보기 드문 3루수 자원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NC는 신재인에게 옵션 계약과 함께 총액은 좀 더 낮지만, 보장 금액이 더 많은 두 가지 계약안을 제시했다. 임 단장은 "신재인 선수에게 선택권을 줬는데 망설임 없이 옵션이 포함된 계약안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옵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임 단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대표적인 신인 야수들의 활약을 참고해 기준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NC가 구단 창단 후 신인에게 이런 계약을 처음으로 제시한 건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임 단장은 "본인이 열심히 준비해서 첫해부터 1군에 합류, 팀에 많은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 계약을 준비했다"라며 "(옵션 달성은) 얼마나 팀에 빨리 적응해 1군에 올라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재인은 "소중한 1라운드 픽으로 지명해주신 NC 구단에 감사하다"라며 "유신고 대선배 최정 선배 뒤를 따라 KBO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타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NC는 나머지 신인과도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03 10:24
프로야구

'LG 우승 시켜준' SSG 이율예, 냉-온탕 오갔다..KIA 이도현은 데뷔 첫 승

전날 9회 말 홈런 두 방으로 정규시즌 1위를 노리는 한화 이글스를 격침한 SSG 랜더스가 2일에는 KIA 타이거즈에 덜미를 잡혔다. KIA는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홈경기에서 선발 이도현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SSG를 7-2로 물리치고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KIA지만, 성과가 있는 승리였다. 우선 KIA 선발로 나선 이도현은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6경기 만에 첫 승리(1패)를 거뒀다. 2023년 프로 데뷔 후 첫 승리이기도 했다. KIA가 2회 말 먼저 포문을 열었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친 평범한 파울 플라이성 타구를 SSG의 신인 포수 이율예가 떨어뜨렸다. 기사회생한 위즈덤은 상대 선발 송영진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다음 타자 나성범도 곧이어 오른쪽 폴을 때리는 백투백 1점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역대 54번째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역대 17번째로 1100타점 고지를 밟았다.KIA는 3회 들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김호령이 상대 포수 이율예의 1루 견제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빠지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찬호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한 점을 추가했다. 전날 한화전에서 끝내기 2점 홈런을 때리며 스타덤에 올랐던 이율예는 이날 두 차례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렀다. KIA는 3-0으로 앞선 5회 말 2사 1, 2루에서 나온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곧이어 대타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KIA는 7회 2사 2, 3루에서 김선빈이 유격수 쪽 강습타구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여 7-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SSG는 8회 2사 1루에서 이율예가 바뀐 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간신히 0패를 면했다. 이율예는 올 시즌 때린 안타 3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김식 기자 2025.10.03 04:43
프로야구

'값진 성장통' 상무 김현준 "시행착오 많이 경험하는 중, 이젠 잘해야죠" [IS 인터뷰]

"시행착오 겪으면서, 열심히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1일 퓨처스(2군)리그 챔피언결정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김현준의 얼굴은 밝았다. 한층 다부져진 몸으로 "건강하게 군 생활 잘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한 그는 "시행착오 많이 겪었으니, 이젠 잘해야죠"라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12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그는 어느새 군 생활 절반이 꺾였다. 내년 6월 2일에 제대하는 그는 "이제 시간이 안 가기 시작한다"라며 한탄하면서도 "빨리 (제대해) 팀에 복귀하고 싶긴 한데, 조금 더 타격 밸런스를 정립한 다음에 완벽한 모습으로 제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김현준은 퓨처스 77경기에 나와 타율 0.227(172타수 39안타) 4홈런 25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357, 장타율은 0.343. 확실히 아쉬운 성적이긴 하다. 2022년과 2023년 삼성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2년 연속 2할대 중후반의 타율을 기록했던 그였기에, 올 시즌 퓨처스에서의 활약은 어색하다. 김현준은 "상무에서 평소 시도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이것저것 해보고 있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맞는 타격 밸런스를 찾고자 노력 중이라는 그는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상무에서 몸을 만들겠다는 그의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입대 전보다 다부진 모습으로, 조금씩 더 몸을 키우고 있다.상무에서 삼성 경기도 꾸준히 챙겨보고 있다. 생활관 전우들이 김재상, 류승민 등 삼성 선수들만 모여 있는 방이라 채널 눈치 볼 필요는 없다. 바로 어제(30일)엔 팀 선배 오승환의 은퇴경기도 TV로 지켜봤다. "뜻깊은 선배의 마지막 순간이라,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했다"고. 삼성 동료들과도 꾸준히 연락한다는 그는 동료들의 가을야구 진출 확정 장면을 보면서 "축하하고 밖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동료들을 보며, 김현준은 내년 제대 후를 기약한다. "이젠 (성적으로도) 잘해야 할 때"라며 "남은 복무 기간에도, 제대 후 팀에 돌아가서도 잘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0.02 10:04
프로야구

KT가 일냈다, '14년 연속 1위' 상무 잡고 퓨처스 '초대 챔피언' 등극! [IS 고척]

KT 위즈가 '14년 연속 1위 팀'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KT가 퓨처스(2군)리그 챔피언결정전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호 감독이 이끈 KT 퓨처스 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무에 10-5로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남부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T는 준결승전에서 북부리그 1위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을 10-6으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남부리그 1위 상무 '어벤저스'를 만나 승리,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남부리그에서 상무에 밀려 우승 없이 2년 연속 2위에 머문 설움을 이날 우승으로 털어냈다. 선발 투수 한차현이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 선발로 나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윤상인-권성준-이준명-임준형-김재원-전용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최소 실점으로 상무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포수 김민석이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주장 강민성도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좌익수 김범준이 3득점, 유격수 문상준이 2득점하며 하위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반면, 상무는 선발 진승현이 1이닝 2실점한 데 이어, 이기순이 1⅔이닝 5실점으로 승기를 내줬다. 타선에선 윤준호가 2안타를 때려냈고, 류승민이 솔로포를 때려냈다. 한동희와 이재원, 류현인, 전의산 등이 안타 1개씩을 기록했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KT는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회 KT는 정영웅과 강민성, 이정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승현이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엔 선두타자 김병준의 볼넷과 도루에 이어 김민석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더 달아났다. 3회엔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정훈과 이승현이 연속 사사구로 출루한 가운데, 문상준의 적시 2루타와 김민석의 희생플라이, 최동희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강민성이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7-0까지 달아났다. KT는 4회 김민석의 적시 2루타와 5회 이승현의 땅볼 타점, 6회 김병준의 폭투 득점으로 3점을 추가했다. 상무는 4회 3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뒤, 5회 한동희의 볼넷과 이재원, 윤준호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류승민의 땅볼 타점과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을 묶어 3득점했다. 상무는 9회 말 나온 류승민의 우월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KT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팀 KT에는 3000만원, 준우승팀 상무에는 1000만원이 수여된다.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에게 100만원, 감투상·우수타자상·우수투수상에게는 각각 50만원이 주어지며, 승리팀 감독에게는 감독상과 함께 100만원이 수여된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0.01 22:39
프로야구

'15타자 연속 범타-삼자범퇴 고작 1회' LG 이길 수가 없었다, 자력 우승 물거품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자력 우승이 무산됐다. 한화 이글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7로 졌다. LG는 올 시즌 85승 56패 3무(승률 0.603)로 마감했다.2위 한화가 같은 날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를 물리치고, 3일 KT 위즈를 꺾는다면 두 팀은 동률을 기록한다. 이 경우 상대 전적(8승 7패 1무)에서 앞서는 LG의 홈 잠실구장에서 4일 '1위 결정전'을 벌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상대 선발 투수인) 김태경을 공략하지 못하면 1위 결정전 (개최를) 받아들여야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위 결정전'에 대해 "상상하기도 싫다"라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LG 타선은 이날 1회 말 2사 후 오스틴 딘이 볼넷에 이은 상대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현수의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거기까지였다. LG는 3회 초 동점을 허용했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의 내야 안타 이후 8회 초 1사 후 박해민의 볼넷까지 15타자 연속 범타로 침묵했다. 1-7로 뒤진 8회 말 2점을 뽑았지만 이미 분위기가 NC쪽으로 넘어간 후였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4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손주영도 1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1-4로 뒤진 8회 초 등판한 장현식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3실점 한 것도 뼈아팠다. LG 마운드가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은 건 7회 초, 딱 한 차례였다. LG 트윈스는 지난 27일 한화 이글스를 물리치고 정규시즌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지만 3연패에 빠져 결국 자력으로 우승 축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홈 최종전에서 LG 선수단은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1 22:30
프로야구

NC 파죽의 8연승, 5강행 보인다...LG 자력 우승 물거품 [IS 잠실]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우승 도전을 가로막고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자력으로 5강행 진출 확정까지 1승만 남았다. NC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NC는 이날 KIA 타이거즈를 9-3으로 꺾은 6위 KT 위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5위를 지켰다. NC는 오는 3일 정규시즌 최종전인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하면 극적으로 5강행에 합류하게 된다. 반면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정규시즌 우승이 가능했던 LG는 최종전에서 자력으로 우승 기회를 날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NC 선발 투수) 김태경을 공략하지 못하면 1위 결정전 (개최를) 받아들여야죠"라고 말했다. LG가 이날 NC전에서 패하고, 한화가 1일과 3일 경기에서 승리 시 4일 '1위 결정전'이 열린다. 염 감독은 "그건 상상도 하기 싫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호준 NC 감독은 "1회부터 불펜 투수가 투입될 준비를 할 것"이라며 "중간 투수들이 충분히 휴식했다. 결국 불펜진이 얼마나 던져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LG가 1회 말 2사 후 볼넷으로 걸어 나간 오스틴 딘이 투수 견제 실책으로 2루에 진루한 뒤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NC는 2회 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선발 투수 김태경을 교체하고 김영규를 투입, 경기 전 이호준 감독의 예고처럼 총력전에 돌입했다. NC는 3회 초 1사에서 김주원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연속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최원준의 안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4회에는 1사 후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형준의 결승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3-1로 앞선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서호철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았다. NC는 6회 2사 만루 기회를 놓쳤으나 8회 초 3점을 추가해 7-1까지 달아났다. 선두 타자 천재환이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2루타를, 후속 김주원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NC는 1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이 바뀐 투수 함덕주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뽑았다. 이어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 말 1사 후 박해민의 볼넷과 홍창기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신민재의 1타점 적시타, 오스틴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3-7로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NC는 두 번째 투수 김영규가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전사민은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최원준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권희동과 김휘집이 각각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터뜨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1 22:00
메이저리그

'오타니 멀티포' 다저스,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완승...김헤성은 결장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시원한 홈런쇼를 펼치며 2025년 포스트시즌(PS) 첫 경기를 좋은 기운으로 출발했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1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홈런 쇼'의 시작을 책임진 것은 다저스가 자랑하는 거포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1회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의 시속 100.4마일(약 161.6㎞) 강속구를 잡아당겨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통산 4호 홈런이다.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뒤 처음으로 MLB 포스트시즌에 출전했던 오타니는 디비전시리즈에 1홈런, 챔피언십시리즈에 2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출전은 올해가 처음이고, 첫 타석부터 담장을 넘겼다.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3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점 홈런과 토미 에드먼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4점을 보태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에르난데스는 5회 1점 홈런을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했고, 오타니는 6회 AKF 쐐기 2점 홈런을 날려 '멀티 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 대열에 합류했다. 오타니가 포스트시즌 멀티 홈런포를 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다저스는 10-2로 앞서가던 8회초 불펜 난조로 3점을 내주고 추격을 허용했으나 1사 만루 위기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고 '빅게임 피처'다운 면모를 뽐냈다.다저스 김혜성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1차전에는 결장했다.안희수 기자 2025.10.01 14:14
프로야구

기록 정정으로 생애 첫 20QS, 원태인 "정말 바라던 기록, 가을야구에선 QS 이상 해야죠" [IS 인터뷰]

"정말 바라던 기록이었어요."극적으로 20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한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환하게 웃었다. 원태인은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을 해 QS 달성에 실패했다. 5회까지 3실점한 그는 6회 2사 3루에서 추가 실점을 하면서 QS가 무너졌다. LG 타자 오지환의 타구가 삼성 중견수 김지찬의 글러브를 맞고 나오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는데, 이게 안타로 기록이 되면서 원태인의 4번째 자책점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삼성이 KBO에 기록 정정을 요청했다. 요청은 받아들여졌고, 김지찬의 '실책'으로 정정됐다. 이로써 원태인의 피안타는 9개에서 8개로 바뀌었고, 자책점은 4점에서 3점으로 줄었다. 6이닝 3자책이 된 원태인은 QS를 달성, 시즌 20번째 QS고지를 밟았다. 프로 데뷔 첫 20QS였다. 토종 에이스로서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5년간 토종 선수 중 20개 이상의 QS를 달성한 선수는 고영표(KT 위즈·2021~2023, 2025년)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2021년) 둘 뿐이었다. 원태인이 2020년대 세 번째 20QS를 달성한 토종 투수가 됐다. 30일 경기 전 만난 원태인은 "20번째 QS를 달성하게 돼 기분이 정말 좋다"라며 "아리엘 후라도와 이야기하면서 '올해 꼭 QS 20개를 달성하자'고 했는데, 그날 경기에서 QS를 하지 못하면서 무산이 될 뻔했다. 다행히 기록이 정정되면서 목표를 이뤘다. 한 달 전에 '남은 경기 다 QS해서 20개 도달해야지'라고 각오만 다졌는데, 실제로 이뤄져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7연속 QS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다만 김지찬에겐 미안한 감정이 남아 있었다. 기록 정정으로 김지찬의 실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지찬이 오히려 원태인에게 미안해 했다는 후문이다. 원태인은 "(김)지찬이가 기록 정정됐을 때 '정말 잘됐다'라고 이야기해줬다. 자신 때문에 내가 QS를 못한 걸 두고 많이 미안해 했었는데, '내 실책은 상관없다. 형 QS가 살아난 것만으로 기쁘다'라고 말해줘서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원태인은 9월 26일 부산 롯데자이언츠전(6이닝 3실점 1자책점)서 거둔 7연속 QS를 끝으로 정규시즌 등판을 마쳤다. 9월 30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이 패했다면 순위 싸움을 위해 10월 3일 광주 KIA전에 등판했겠지만, 이날 승리로 팀이 정규시즌 4위를 확정지으면서 원태인도 휴식을 취하게 됐다. 원태인은 "이제 가을야구다. 가을야구에서는 QS 이상의 활약을 펼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1 09:04
프로야구

PS 막차 노리는 NC, 왜 ERA 11.70 '김태경 카드'를 LG전에 꺼냈을까 [IS 포커스]

파죽의 7연승으로 5위에 오른 NC 다이노스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선두 LG 트윈스와의 중요한 일전에 김태경(24)을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 김태경은 2020년 NC 1차 지명을 받은 오른손 투수다. 올 시즌 총 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11.70에 그친다.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은 14.21으로 더 좋지 않다. 1군 통산 성적은 29경기에서 3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73이다. NC는 지난 30일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9-4로 승리,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01를 앞서 8월 26일 이후 35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NC와 KT 모두 2경기씩 남겨두고 있어 포스트시즌행 막차 티켓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다. NC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5강 진출이 가능하다. 1승이 소중하다. 이처럼 중요한 일전에 김태경을 깜짝 투수로 내보낸다.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은 지난 26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나흘 휴식하고 충분히 마운드에 오를 수는 있다. 다만 라일리는 올해 후반기에 총 세 차례 나흘 휴식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때 평균자책점 5.52로 어려움을 겪었다. 로건 앨런(등록명 로건)은 지난 29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해 7이닝일 책임졌다. 신민혁은 30일 KT전에 선발 등판했고, 같은 날 구창모가 불펜 투수로 나서 4이닝을 투구했다. 김녹원은 올 시즌 LG전 평균자책점이 16.20으로 높다. 마땅한 선택지가 없다. 사령탑의 선택은 김태경이었다. 이호준 NC 감독은 3월 시범경기 때 김태경을 LG전 '히든 카드'로 언급했다. LG에서 3년 간 코치로 지내면서 주축 선수들이 김태경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김태경은 통산 LG전에 3차례 나와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총 12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피안타 4개, 볼넷 9개를 내줬지만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홍창기에게 2안타를 비롯해 박해민, 문보경 등 좌타자에게만 안타를 허용했다. 2022년 8월 14일 맞대결에선 5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다. 반면 LG는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를 NC전에 내보낸다. 치리노스는 NC전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정규시즌 자력 우승 기회를 날린 LG는 이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정상 등극을 노린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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