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추신수의모습. USA 투데이=연합뉴스 추신수(43·현 SSG 랜더스 육성총괄 겸 구단주 보좌역)가 한국인 최초로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올랐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2026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명예의 전당 후보 26인 중 한 명에 포함됐다. 이번 후보 명단 중 신규 후보는 11명, 기존 후보가 15명이다.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최근 5년 이상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지 않은 선수는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자격을 얻고, 이 가운데 BBWAA 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최종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추신수 한국인 최초 MLB 명예의 전당 후보 선정. 사진=MLB닷컴 캡처 지금까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 선수는 추신수가 처음이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해 201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미국 프로야구 생활을 마감한 '아시아 최다승 투수' 박찬호는 2016년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되지 못했다.
추신수는 2024시즌이 끝난 뒤, SSG에서 은퇴 선언을 했지만 MLB는 추신수의 빅리그 생활이 2020년에 종료한 것으로 봤다.
부산고 출신의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를 세 차례 달성했고, 2018년에는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다만 추신수가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려면 득표율 75%를 넘겨야 한다. 반면 득표율 5% 미만인 후보는 이듬해부터 명예의 전당 후보자 자격을 잃는다. 명예의 전당 후보로 이름만 올린 것만으로 추신수는 한국 야구사에 남을 '최초의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