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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이혼’ 조승우 “내 바람 100% 충족시켜 준 작품…큰 위로 받아” 종영소감

‘신성한, 이혼’의 주역들이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8일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 제작 SLL, 하이그라운드, 글뫼)’ 제작진은 조승우(신성한 역), 한혜진(이서진 역), 김성균(장형근 역), 정문성(조정식 역)의 종영 소감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피아니스트에서 변호사가 된 남자 신성한 역으로 사람 냄새나는 따스함을 보여준 조승우는 “‘신성한, 이혼’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작품이었다. 12부작인 게 아쉬울 정도로 떠나보내기 힘들 것 같다”라며 아쉬움 가득한 인사로 운을 뗐다.“언제나 추구해왔던 ‘작은 의미라도, 작은 메시지라도 품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라는 저의 바람을 100% 충족시켜주었던 소중한 작품”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너무나도 따뜻했던 관계들로 인해 제겐 큰 위로가 되어 주었던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작품을 함께 한 모두를 사랑했고 덕분에 무지 행복했다. 시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마음을 전했다.극한 역경 속에서도 강한 모성애를 보여준 라디오 DJ 이서진 역의 한혜진은 “따뜻한 사람들과 언제나 웃음이 넘쳤던 참 감사했던 현장”이라며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좋은 연기자들과 좋은 작품에서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은 제겐 아직도 꿈만 같다”라는 소감을 덧붙였다.“무엇보다 시청자분들의 사랑 덕분에 잘 달려올 수 있었다. 신성한처럼, 그 곁의 친구들처럼 라면집 사장님과 사무실 식구들 또 방호영 PD(유주혜 분)처럼 저희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 준 시청자분들의 응원을 잊지 않겠다”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별거 중인 남자의 고독함부터 연애를 시작한 이의 떨림까지 장형근의 섬세한 감정선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김성균도 마지막을 앞둔 섭섭한 마음을 가득 담았다. “벌써 종영이라니 너무나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다. 신성한 변호사 사무실, 라면집, 조정식 부동산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았던 따뜻한 인간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라며 작품과 함께한 순간들을 되새겼다.이어 “함께 울고 웃었던 배우들, 제작진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 좋은 날 좋은 곳에서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애정 담긴 ‘안녕’을 고해 작품 속에서 다시 만날 김성균을 기대케 했다.마지막으로 조정식 캐릭터를 통해 현실 친구 그 자체를 보여준 생활 연기의 진수 정문성은 “저에게 ‘신성한, 이혼’은 따뜻하고 행복한 작품이었다”라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웃고 응원하며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라고 회상했다. 더불어 “우리 드라마가 여러분들에게도 따뜻함을 주었길 바라며 언제나 사랑 가득하시길...”이라는 말로 인사를 마쳤다.‘신성한, 이혼’은 9일 12회를 끝으로 종영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0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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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체농' 장현성 "설경구·조승우·황정민·김윤석 중 내가 인기 일등"

‘마녀체력 농구부’ 연기자 장현성이 연극계를 점령한 인기부심을 드러낸다. 16일 방송되는 JTBC 예능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 이하 ‘마체농’ 9회에서는 위치스의 남사친으로 연기자 장현성과 김승우가 등판해 멤버들과 빅 매치를 펼칠 예정. 이날 장현성은 송은이와는 대학 선후배, 장도연과는 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친분을 드러내 ‘문어다리 인맥’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송은이는 “장현성은 굉장히 점잖고 후배들에게 말도 잘 안 놓는 매너남이었다”면서 “당시 학전 독수리 오형제였는데 인기가 많았다”고 그의 대학시절을 증언했다. 이에 장현성은 “(학전 독수리 오형제인 설경구, 조승우, 황정민, 김윤석 중) 내가 인기가 제일 많았다”며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외모 순위를 셀프 자랑해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가 하면 장현성은 “이중 황정민은 배우로 성공하기 힘든 얼굴이었다. 지금보다 좀 더 빨갰다”고 폭로해 황정민에게 의문의 1패를 안겨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언. 이후에도 장현성은 폭탄 발언을 연이어 터트렸다고 해 ‘매너남’ 장현성의 고삐 풀린 입담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 가운데 연극계를 점령했던 ‘신사 중 신사’ 장현성은 수준급의 농구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전언. 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는가 하면 반전의 운동실력으로 감코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더해 김승우의 견제를 한껏 받았을 정도였다고 해 그의 반전 농구 실력에도 궁금증이 고조된다. 16일 오후 6시 50분 방송.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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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합류 최무성 "뛰어난 연기자 조승우, 처음부터 호흡 좋다"

tvN ‘비밀의 숲2’에 배우 최무성이 새롭게 합류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역할의 세밀한 묘사가 마음에 들었다”는 깊이 있는 답변을 직접 전해왔다. 최무성은 tvN 새 토일극 '비밀의 숲2'에서 검찰 내에서도 엘리트 코스라 불리는 노른자위 요직만 골라 섭렵해온 엘리트 귀족 검사 우태하 역을 맡아, 검찰 고유의 수사권 사수의 선봉에 나선다. 그의 묵직한 연기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무성은 ‘비밀의 숲1’을 보고 난 후 “역할들의 세밀한 묘사가 마음에 들었다”고 운을 뗐다.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 인간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시각이 매력적이었다”는 것이 ‘비밀의 숲2’를 선택한 이유였다. 우태하 또한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 생각해 볼 부분이 많은 캐릭터다. 그의 설명대로, “사회적 체면과 양심을 일정 부분 지키고 싶으나, 권력욕이 강하고 독선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조직에 충실한 인물이기 때문에, 조직의 울타리 안에서 직원들이 움직여야 된다는 생각하는 면이 매우 강하다”는 점이 최무성이 느낀 우태하의 강렬한 개성이기도 했다. 우태하의 목적은 검경 수사권 조정의 기간 동안, 검찰이 그 동안 누려왔던 고유의 권한을 지켜내는 것이다. 그런 중차대한 사안에 검사 황시목(조승우)의 존재는 어쩌면 넘어야 할 산일지도 모른다. 최무성이 “검찰이라는 조직 사회에서 철저하게 절대 복종을 배웠고, 이러한 조직문화와 수사권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태하에게 완고하게 정의 실현을 위해 나아가는 황시목이란 존재는 깨야 할 벽”이라 칭한 이유였다. 때문에 같은 검찰 소속이지만 우태하와 황시목의 묘한 관계는 ‘비밀의 숲2’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이기도 하다. 최무성은 그래서 “현장에서 상대역과의 관계에 집중했다”며, 특히 “자존심이 무너졌을 때 어떤 리액션을 하면 좋을 지 고민했다”는 점을 연기 분석의 핵심으로 꼽았다. 때로는 같은 검사로서 협력해야 하고, 때로는 “전혀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대립할 수밖에 없는 조승우와의 텐션이 중요했다는 것. “조승우씨가 뛰어난 연기자라 호흡은 처음부터 좋았다. 조승우씨의 연기가 워낙 안정적이기 때문에 나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는 최무성의 전언에 이들의 독특한 케미에도 기대가 쏠린다. 제작진 역시 “최무성의 싱크로율 높은 연기가 극의 한 축을 단단히 잡아줬다. 현장에선 ‘최무성이 곧 우태하’란 말이 나올 정도였다”며, “우태하가 검찰 고유의 수사권을 사수해낼 수 있을지, 수사권 조정 최전방에서 어떤 패를 가지고 방어에 나설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비밀의 숲2’는 검경 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시즌1에 이어 이수연 작가가 집필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땐뽀걸즈’를 통해 인물에 대한 감성적 접근으로 특유의 매력적인 영상미를 구축한 박현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후속으로 오는 8월 15일 오후 9시 tvN 에서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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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형같은 동생·행복한 인연" 유재명에게 조승우란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같은 배우의 발굴이다. 오랜시간 영글어 가장 빛날 수 있는 타이밍에 발견 되는 것도 '복'이자 '천운'이다. 최근 몇 년간 인생 작품과 인생 캐릭터를 갈아 치우고 있는 배우 유재명(45)은 늘, 어디에서든 연기하고 있었던 오랜 시간을 드디어 '연기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보답받고 있다. 2001년 영화 '흑수선(배창호 감독)'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주·조연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꼬박 18년이 걸렸다. tvN '응답하라 1988' 동룡이 아부지, '비밀의 숲' 이창준에 이어 '명당' 구용식이다. 유재명이 '명당'을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될 작품으로 꼽는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적응할 새도 없이 빠른 '대세' 전환에 최대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기했지만 마음을 탁 풀어놓지는 못했던 시간. '명당'은 그런 유재명에게 '즐거움'이라는 선물을 선사한 작품이자 현장이었다. 그 옆엔 '행복한 인연' 조승우가 있었기에 더욱 가능했다. '비밀의 숲', '명당' 그리고 JTBC '라이프'까지 세 작품을 연달아 함께 하게 된 두 사람은 이제 '호흡'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눈빛만 보면 통하는 사이가 됐다. 조승우는 "재명이 형과 나, 카메라 한 대, 딱 셋만 놓고 내버려두면 30분짜리 단편은 나올 수 있을 것이다"며 유재명과의 만남과 추억을 흡족해 했고, 유재명은 조승우를 '형 같은 동생'이라 칭하며 "즐겁게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평생의 인연을 약속했다. 옥탑방 세간살이를 접은지 2년 차. 진짜 명당인지 아닌지는 알 길은 없지만 지금의 유재명에게는 분명 명당이었던 곳이고, 명당으로 기억될 곳이다. "꽤 아까워 아끼는 후배에게 넘겼다"며 미소지은 유재명은 이제 자신의 인생을 또 한 번 뒤바꿀 두 번째 명당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10월 늦깍이 결혼식을 올리는 유재명에게 신혼집이 될 곳. 산동네 어디즈음 동네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좋아 냉큼 선택했다는 이유는 명당의 조건과, 인간 유재명의 매력을 동시에 신뢰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조승우와 함께 노인 분장도 했다."그 나이 들 때까지 건강하게 미소를 잃지 않은 엔딩이 좋았다. 짠한 미소지만.(웃음) 실제로도 그렇게만 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연기자로서, 동료로서, 친한 형 동생으로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 아닐까 싶다. 조승우는 그런 행복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사람이다." - 친구를 연기했다."승우는 알면 알 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 친구같다. 때문에 친구 역을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다. 때론 내가 더 동생 같고 승우가 형 같을 때가 있다. 장난기가 발동하면 애교를 부리기도 하는데 그럼 승우는 '형 그러지마' 한다.(웃음) 이제 연기 호흡을 논할 단계는 지난 것 같다." - 세 번이나 같은 작품에 출연했다. 배우 조승우는 어떤가."치밀하고 치열하다. 내가 형이고, 선배지만 어떤 면에서는 정말 존중하고 싶다. 캐릭터에 대한 마인드는 묵직하지만 표현 방식은 절제 돼 있다. 왜 조승우라는 배우가 이렇게 살아가는지 알게 됐다. 난 연기를 했지만 연출 경험도 있다. 연출할 땐 배우에게 자기 중심을 잡고 자유롭게 연기하는걸 더 원하게 되는데 조승우가 딱 그런 배우다. 같이 합 맞추기에도 최고의 배우다." - '비밀의 숲'은 두 배우에게 또 한 편의 대표작이 됐다. 섹시미까지 뽐냈는데."젊었을 땐 섹시한 적 있었다. 하하. 키가 좀 큰 편이니까 연극에서 그런 식의 역할을 한 적 있는데 이후엔 자연스럽게 드는 나잇살에 의해, 내 성격에 의해 섹시와는 거리가 한참 멀어졌다.(웃음) '비밀의 숲' 이창준은 어떤 외적인 부분 보다는 그 인물이 갖고 있는, 품고 있는 이중적인 매력이 돋보인 캐릭터라 생각한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회색의 인물이다. 날카로우면서도 인간적인, 부인을 사랑하면서도 떠날 수 밖에 없는. 드라마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중년 남자의 그것을 탁 집어 캐릭터화 되다 보니 얻어 걸린 것 아닐까 싶다.(웃음)" - 이창준은 사라졌지만, 시즌2 이야기도 나온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 일단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1편에서 다 쏟아냈다. 시즌으로 이어지는 것이나 출연 등은 내 의지는 아닌 것 같다." - 좋은 집 터가 있다고 생각하나."서울에 올라와서 아주 저렴한 옥탑방에 살았다. 경제적으로 정말 힘들 때였는데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 집 터가 좋다기 보다는 그 집에서 경험한 짧은 마음 고생과 나름의 열정이 좋은 일들을 많이 불러온 것 같다. 바람이 잘 통하고 수압이 높은 집을 좋아하는데 그 집이 그랬다.(웃음) " - 좋은 일은 어떤 일들이었나."'동룡이 아부지'를 옥탑방에서 만났다. 하하. 일을 많이 하고 싶어 마음이 급할 때였는데 비올 때, 눈 올 때, 햇살 들어올 때 느껴지는 약간의 여유가 참 좋더라. 요즘도 지나가면서 한 번씩 꼭 둘러보고 돌아 나온다. 옥탑방 나온지는 한 2년 정도 됐는데 아까워 좋아하는 후배에게 넘겼다." - 이사한 곳이 신혼집이 될까."아마 그렇게 될 것 같다.(웃음) 아주 조금 넓혀서 갔다. 이사한 집도 산동네인데 집을 보러 갔더니 동네 주민 할머니 분들이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계시더라. 골목에 사람 사는 흔적도 있고, 흔히 볼 수 없는 마을 공동체 같은 느낌이 너무 좋았다. 벌레가 많은건 좀 단점이다.(웃음)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김진경 기자 2018.10.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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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유재명 "난 촌스럽고 심심한 사람…캐릭터로 재발견"

영롱하게 빛나는, 진주같은 배우의 발굴이다. 오랜시간 영글어 가장 빛날 수 있는 타이밍에 발견 되는 것도 '복'이자 '천운'이다. 최근 몇 년간 인생 작품과 인생 캐릭터를 갈아 치우고 있는 배우 유재명(45)은 늘, 어디에서든 연기하고 있었던 오랜 시간을 드디어 '연기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보답받고 있다. 2001년 영화 '흑수선(배창호 감독)'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주·조연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꼬박 18년이 걸렸다. tvN '응답하라 1988' 동룡이 아부지, '비밀의 숲' 이창준에 이어 '명당' 구용식이다. 유재명이 '명당'을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될 작품으로 꼽는덴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적응할 새도 없이 빠른 '대세' 전환에 최대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기했지만 마음을 탁 풀어놓지는 못했던 시간. '명당'은 그런 유재명에게 '즐거움'이라는 선물을 선사한 작품이자 현장이었다. 그 옆엔 '행복한 인연' 조승우가 있었기에 더욱 가능했다. '비밀의 숲', '명당' 그리고 JTBC '라이프'까지 세 작품을 연달아 함께 하게 된 두 사람은 이제 '호흡'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눈빛만 보면 통하는 사이가 됐다. 조승우는 "재명이 형과 나, 카메라 한 대, 딱 셋만 놓고 내버려두면 30분짜리 단편은 나올 수 있을 것이다"며 유재명과의 만남과 추억을 흡족해 했고, 유재명은 조승우를 '형 같은 동생'이라 칭하며 "즐겁게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평생의 인연을 약속했다. 옥탑방 세간살이를 접은지 2년 차. 진짜 명당인지 아닌지는 알 길은 없지만 지금의 유재명에게는 분명 명당이었던 곳이고, 명당으로 기억될 곳이다. "꽤 아까워 아끼는 후배에게 넘겼다"며 미소지은 유재명은 이제 자신의 인생을 또 한 번 뒤바꿀 두 번째 명당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10월 늦깍이 결혼식을 올리는 유재명에게 신혼집이 될 곳. 산동네 어디즈음 동네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좋아 냉큼 선택했다는 이유는 명당의 조건과, 인간 유재명의 매력을 동시에 신뢰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최근 몇 년간 대표작이 여러 편 생겼다."감사하고 어벙벙하다. 사실 매체 연기를 하다 다시 내려가려고 했다. 그저 내 잘못인 것 같았다. 근데 요즘 너무 좋은 일과 감사한 일들이 한꺼번에 생기니까 스케줄을 뛰다가도 '나에게 왜 이렇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기나' 가끔 멍하니 앉아 생각하기도 한다.(웃음)" - '응답하라 1988' 동룡이 아부지 그림자가 크다."그런 의미에서 '응답하라 1988' 신원호 PD님은 많은 단역들과 기능적인 역할들을 소화하고 있던 나라는 배우를 처음으로 크게 발굴시켜 준 분이다. 그 이후 정말 많은 작업을 하게 됐다. '비밀의 숲'은 내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해 대중들에게 각인시켜 줬고, '명당'이 변화의 완성점을 찍지 않을까 싶다." - 동시에 인생 캐릭터도 만들어졌다. "그 단어가 참 좋은 말이다. 하지만 잘하고 싶은 욕심만큼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진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 유재명이라는 배우를 신뢰하게 됐다. 부담감과 책임감은 없나."없다면 거짓말이다. 나이는 적당히 들었는데, 솔직히 아직 신인 같다. 연기는 여전히 끝이 없는 고민의 연속이고, 하고는 싶지만 포커스를 받게 되면서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 질문을 계속 나에게 던지는 중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의 연결지점을 적확하게 찾고 싶다. '저런 배우가 어떤 포커스를 받은 이유는 뭘, '나의 어떤 부분을 좋아해 주는걸까' 끊임없이 반추·복기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좋은 연기자로 남는 것과, 좋은 작품을 함께 하는건 모든 배우들의 소망 아닐까." - 그래서 찾은 매력포인트가 있다면."난 되게 촌스러운 사람이고 심심한 사람이다. 멋있는 사람이 아니다. 아마 보는 분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저 사람에게 저런 모습이 보일 수 있나?'라는 나름의 반전이 꾸준하게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 어떤 옷을 입든 열심히 분석해 최선의 연기를 하려 노력했던 부분들을 잘 봐주신 것 같다. '도봉순'의 멸치까는 아저씨,'비밀의 숲'은 수트입은 검사, '라이프'에서는 수술방에 쓰러져 자는 의사. 열심히 입 털면서 장사하는 장사꾼에 사극까지 '저 배우 좀 재미 있구나' 해주시는 것 같다.(웃음)" - 오랜시간 무명 세월을 겪고 있는 배우들에게 경험섞인 조언을 건넨다면."사실 무명배우라는 말은 없다. 그건 만들어낸 말이다. 모두 자기의 이름이 있고, 각자의 자리가 있다. 어느 매체에서 활동하는지, 영역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연극을 하는 배우들 중에서도 연기 잘한다고 성공하는 배우들 많다. 다만 영상 매체를 안 접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무엇보다 자존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자존감이 낮다. 그 낮은 자존감을 지켜내기 위해 정말 많이 애썼다. 오디션에서 떨어진 것은 내가 못해서가 아니라, 그 역할이 나와 안 맞았을 뿐이다. 오디션에서 떨어졌다고 실패한 것은 아니다. 작품의 감독과 제작진은 역할에 잘 맞는 사람을 선택한 것이고, 그것이 또 그들의 일이다. '네가 못한 것이 아니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그리고 살다보면 나를 믿어주는 좋은 분들이 나도 모르는 곳곳에 많이 있더라. 좋은 작품도 많고. 그것이 나와 맞닥뜨려지는 순간을 결국 '복'이라고 하는 것인데, 그 복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온다."- 10월 결혼한다."음…. 이건 짧고 강렬하게 답하겠다. 어리벙벙하다. 처음 하는 것이니까. 하하. '명당'을 찍으면서 결혼 선배인 지성·김성균과 관련된 대회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성균이가 집에 아기가 많지 않나. 다둥이 집이다.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정도의 귀동냥을 했다.(웃음) 잘 살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김진경 기자 2018.10.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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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유재명 "친구같은 조승우, 함께 웃으며 늙어가고파"

유재명이 조승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재명은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승우와 친구로 호흡 맞췄다"는 말에 "이제는 시간이 좀 지나서 진짜 친구 같다. 친구 역을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유재명은 "어쩔 땐 내가 승오보다 더 동생 같고, 승우가 형 같을 때가 있다. 장난기가 발동되면 애교를 부리기도 하는데, 그럼 승우가 '형 그러지 마~'라고 한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영화에서 둘이 노역 분장을 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나이가 들 때까지 잘 미소 잃지 않게, 살 수 있다면 좋은 것 같다"며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연기자로서. 동료로서, 친한 형 동생으로서 함께 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고 전했다.'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19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8.09.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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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백상]웰메이드 수작의 시대..'비밀의 숲' '1987' 대상

작품성이 최우선이었다. 제54회 백상예술대상은 대중문화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를 발표했다.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백상예술대상의 수상 결과를 통해 지난 1년간 대중문화 흐름이 한 눈에 읽혔다.TV 부문 대상은 tvN '비밀의 숲' 영화 부문 대상은 '1987'에게 돌아갔다. 두 작품 모두 지난해 '웰메이드 수작'으로 브라운관·스크린서 큰 사랑을 받았다. 과거 한류 드라마와 영화를 중심으로 인기 스타들이 눈에 띄던 모습도 사라지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각광 받고 있다.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끝까지 경쟁이었다. TV 부문은 '비밀의 숲'에서 완벽한 검사로 변신한 조승우가 '미스티'에서 프로페셔널한 앵커를 연기한 김남주가 영예를 안았다. 영화는 '1987'의 김윤석이 데뷔 후 첫 백상예술대상의 수상을 만끽했다. 나문희 또한 심금을 울린 '아이 캔 스피크'로 최고령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네 수상자 모두 노미네이트된 후보들과 접전을 벌였다.올해 첫 신설된 TV 부문 조연상도 치열했다. 그동안 연극계를 주름잡았던 박호산은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줘 수상했고 예지원도 '키스 먼저 할까요'서 보여준 생활 연기로 트로피를 챙겼다. 영화 부문에서는 상 복 없던 박희순이 '1987'로 트로피를 높이 들었고 '침묵' 이수경은 신인상을 놓치고 조연상으로 우뚝 섰다.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은 양세종·허율·구교환·최희서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사임당' '듀얼' '사랑의 온도'까지 단 숨에 주연으로 성장한 양세종과 '마더'에서 성인 연기자 이상의 깊은 연기를 보여준 허율이 TV 부문 신인상에 선정됐다. 영화 '꿈의 제인' 구교환과 '박열'로 신인상 트로피를 10개 채운 최희서도 눈시울을 붉혔다.예능상은 기존의 희극 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참신함에 손을 들었다. 국가대표에서 예능인이 된 서장훈은 몸개그와 공감가는 토크 모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비보컨텐츠 랩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한 송은이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주철환 심사위원장은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단순한 연기에서 벗어나 공감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방송인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TV 부문 드라마 작품상도 치열했다. 거듭되는 희의 끝에 '마더'가 선정됐다. 일본 리메이크작이지만 원작 이상의 감동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경쟁 부문에도 참여했다. 시즌2까지 제작되며 슬로우 라이프 트렌드를 만든 JTBC '효리네 민박'이 예능 작품상을, 경남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 '땐스 스뽀츠반'에 소속돼있는 여섯 소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기와 청춘이라는 주제를 아름답게 담은 '땐뽀걸즈'가 교양 작품상을 받았다.극본상은 첫 입봉작이지만 엄청난 구성과 짜임새를 보여준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에게, 시나리오상은 '1987' 김경찬 작가에게 돌아갔다. 또한 연출상은 '품위있는 그녀' 김윤철 감독이 감독상은 '신과 함께-죄와 벌' 김용화 감독, 신인감독상은 '범죄도시' 강윤성이 차지했다.주철환 심사위원장은 "백상예술대상은 영상으로 쓰는 대중문화사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다시 과거 수상 기록을 찾아봤을 때 한 눈에 그 시절 대중문화사가 읽혀야한다. 백상의 수상 결과가 시대의 흐름과 분위기, 트렌드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서 심사했다"고 말했다. 영화부문 심사위원장 최동훈 감독은 "영화의 규모나 장르, 소재와 상관없이 모든 영화와 배우, 감독의 면면을 살펴보고 공정하게 심사했다. 역차별 심사가 있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고 소외받는 후보가 없도록 꼼꼼히 살폈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대상 : tvN '비밀의 숲'작품상(드라마) : tvN '마더'작품상(예능) : JTBC '효리네 민박'작품상(교양) : KBS '땐뽀걸즈'연출상 : 김윤철(JTBC '품위있는 그녀')극본상 : 이수연(tvN '비밀의 숲')예술상 : 최성우(KBS '순례')최우수 연기상(남) : 조승우(tvN '비밀의 숲')최수우 연기상(여) : 김남주(JTBC '미스티')조연상(남) : 박호산(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조연상(여) : 예지원(SBS '키스 먼저 할까요')신인 연기상(남) : 양세종(SBS '사랑의 온도')신인 연기상(여) : 허율 (tvN '마더')예능상(남) : 서장훈('아는 형님' '동상이몽2')예능상(여) : 송은이('전지적 참견 시점' '판 벌려') 대상 : '1987'작품상 : '남한산성'감독상 : 김용화('신과 함께-죄와 벌')신인 감독상 : 강윤성('범죄도시')시나리오상 : 김경찬('1987')예술상 : 진종현('신과 함께-죄와 벌')최우수 연기상(남) : 김윤석('1987')최우수 연기상(여) :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조연상(남) : 박희순('1987')조연상(여) : 이수경('침묵')신인 연기상(남) : 구교환('꿈의 제인')신인 연기상(여) : 최희서('박열') 스타센추리 인기상 : 정해인(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배수지(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바자 아이콘상 :▶ 심사위원 명단TV 부문: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심사위원장)·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김옥영 스토리온 대표·성준기(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김은숙 작가(특별 심사위원)영화 부문: 최동훈 감독(심사위원장) 권칠인 감독·김수진 영화사 비단길 대표·백은하 영화기자·변재란 순천향대학교 교수·서우식 콘텐트W 대표·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박찬욱 감독(특별 심사위원)▶ 특별취재단취재: 이경란·김연지·김진석·조연경·이미현·황소영·박정선·황지영 기자 2018.05.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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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백상]"참석률 95%" 모두의 축제에 누가 오나

또 한 번의 역대급을 넘어선다.지난 1년간 국내 드라마·영화·예능에서 최고의 인기를 끈 스타들이 제54회 백상예술대상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연예인 후보자 총 70명 중 무려 66명이 참석해 수상의 결과 없이 모두가 즐기는 자리를 빛낸다. 여기에 시상자들과 감독·작가·제작사 대표 등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한다.올해 MC는 '백상의 여인' 배수지가 3년째 마이크를 잡고 신동엽·박보검과 함께 한다. 신동엽과 배수지는 2016년 백상예술대상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춰봤고 박보검의 진행능력은 이미 여러차례 검증받아 최고의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지난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감동 무대를 보여준 축하공연. 올해는 발레리나 김주원이 대중의 마음을 관통한 명장면에 맞춘 안무를 선보인다. 그간 시상식에선 보지 못했던 새로운 접근을 통해 '세상을 노래하는 음악과 춤'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표현한다.54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3일 오후 9시30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JTBC·JTBC2·JTBC4에서 생방송된다. ◇ 경쟁 아닌 축제의 장 1년간 안방극장을 점령한 배우들이 총집합한다. 웰메이드 수작 tvN '비밀의 숲'에 출연한 조승우·유재명·이규형·신혜선이 각기 다른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 이규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배우들과도 오랜만에 만난다. 박해수·박호산이 각각 신인상과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미스티'도 오랜만이다. 김남주·전혜진·진기주까지 '우먼 파워'를 보여줄 예정. 최근 종영한 '키스 먼저 할까요'에 나온 김선아·예지원도 참석한다. TV 부문 신인상과 조연상 후보에 오른 20명은 '올' 참석이다. 예능상 후보도 스케줄 조정을 해가며 시상식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예능상 10명의 주역이 모두 모인다. 이 밖에도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안길호 PD, '품위있는 그녀' 김윤철 감독 '마더' 김철규 감독 등도 자리에 앉는다. ◇ 5분할 화면에 담길 전율영화 부문 남자최우수 연기상은 다섯 후보 모두가 참석한다. 김윤석·마동석·송강호·설경구·정우성까지. 누가 상을 받아도 이상할 게 없는 최고의 후보이자 조합이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촬영 중인 손예진과 tvN '미스터 션샤인' 촬영에 한창인 김태리도 백상에 발걸음 한다. '박열'로 이미 9개의 신인상 트로피를 챙긴 최희서는 신인상과 최우수연기상 모두 후보에 올라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전혜진은 드라마와 영화 모두 조연상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끈다. 영화 부문도 신인상은 모두 참석이다. 조연 또한 누가 상을 받을 지 모르지만 모두가 박수쳐 줄 분위기다. '1987' 장준환 감독·'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과 제작사 원동연 대표·'남한산성' 황동혁 감독 등이 후보에 올라 수상의 영광을 기대해본다. ◇ 시상식 품격 높이는 시상자들 '칸의 여왕' 전도연이 백상예술대상을 빛낸다. 영화 '생일'을 촬영 중임에도 시간을 내 영화 부문 대상 시상자로 나선다. JTBC '스케치'로 2년 만에 연기자로 돌아오는 정지훈도 TV 부문 작품상 시상자로 참석한다. tvN '식샤를 합시다3'로 호흡을 맞출 윤두준·백진희도 시상자로 참석, 레드카펫도 나란히 밟는다. 이미 작품 대본리딩까지 끝낸 두 사람의 '케미'가 기대된다. 21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엘(김명수)도 함께하고 6월 방송되는 KBS 2TV '너도 인간이니' 커플 서강준·공승연도 오랜만에 만난다. 영화 '챔피언'에 출연한 권율과 OCN '보이스2'로 돌아올 이하나도 짝을 지어 시상하고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주인공 이준혁과 5월 방송되는 MBC '검법남녀' 주인공 정유미도 시상자로 호흡을 맞춘다. 배우로도 활동을 병행하는 설현도 스타센추리 인기상 시상자로 레드카펫까지 밟는다. 이 밖에도 전년도 수상자인 공유·서현진·송강호·손예진·김민석·이세영·류준열·이상희도 참석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05.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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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가 다르다" 이동욱·조승우·원진아, 숨소리도 열일 '라이프'

'라이프'가 첫 대본 리딩부터 하반기 기대작다운 연기 시너지로 시작을 알렸다.'미스 함무라비' 후속으로 7월 첫 방송될 예정인 JTBC 새 월과극 '라이프' 측은 12일 연기 고수들이 총출동해 연기 열전을 펼친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라이프'는 기존 의학드라마와 달리 병원 내 권력과 욕망을 밀도 있게 그린 작품. '비밀의 숲'으로 짜임새 있는 필력을 인정받은 이수연 작가의 두 번째 드라마다. 탄탄한 극본 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명불허전', '디어 마이 프렌즈' 홍종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대본리딩에는 홍종찬 감독, 이수연 작가, 이동욱, 조승우를 비롯해 원진아,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이규형, 천호진, 염혜란, 김원해, 태인호, 엄효섭, 최광일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는 감탄을 자아냈다. 홍종찬 감독은 "이 자리에 계신 연기자, 스태프와 함께할 수 있어 감동적이고 감사하다.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는 드라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문을 연 대본 리딩은 시작과 함께 공기부터 다른 긴장감이 감돌았다. 밀도 있는 대본 위에 펼쳐진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는 치열한 권력 다툼을 생생하게 펼쳐냈다. 숨소리조차 죽이게 만드는 극강의 몰입도는 웰메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이동욱은 자신만의 결로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그가 맡은 예진우는 상국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전문의로 신념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절제되고 힘 있는 연기는 보는 이들을 순식간에 몰입시켰다. 세상 그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구승효로 완벽 변신한 조승우는 명불허전 연기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야망을 좇는 구승효를 때로는 서늘하게, 때로는 능청스럽게 좌중을 압도했다. 시시각각 숨 쉬듯 변하는 조승우의 변화무쌍한 모습은 이미 상국대학병원 총괄사장 구승효 그 자체. 한층 깊어진 조승우의 연기는 또다시 인생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실력파 신예 원진아는 환자를 마음으로 대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노을의 따듯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밝은 에너지가 팽팽한 긴장감 속 활력을 불어넣었다.여기에 대체 불가한 연기 고수들의 촘촘한 호흡은 극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 사명감 있는 흉부외과 센터장 주경문으로 분한 유재명은 숨소리마저도 힘이 느껴지는 관록의 연기로 인물에 깊이를 더했다. 문소리는 자신만만하고 당찬 신경외과 센터장 오세화에 리얼함을 더한 디테일한 연기로 '역시 문소리'라는 평을 받았다. 문성근은 현실적인 욕망을 지닌 상국대학병원 부원장 김태상을 입체적인 연기로 풀어내며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자극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 심사위원이자 정형외과 전문의 예선우 역의 이규형 역시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연기 변신에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동욱과의 훈훈한 형제 케미는 극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윤리의식, 신념, 온화한 성품까지 지닌 이상적인 의사 상국대학병원장 이보훈 역의 천호진 역시 설명이 필요 없는 깊이 있는 연기로 흡인력을 더했다. 날 선 대립각을 세울 천호진과 문성근은 스치는 눈빛, 대사 하나까지도 빈틈없이 주고받으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무엇보다 병원 내 다양한 인간군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신스틸러 배우들의 활약도 극의 활기를 더했다. 염혜란은 차진 능청 연기로 상국대학병원 총괄팀장 강경아에 자신만의 색을 불어넣으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비서로 호흡을 맞추게 된 조승우와의 재치 넘치는 케미는 웃음을 자아냈다. 응급의료센터장 역의 김원해 역시 특유의 맛깔스러운 연기로 적재적소 깨알 같은 애드리브를 펼쳤다. 장기이식센터 코디네이터 선우창 역의 태인호는 날 선 연기로 긴장감을 팽팽히 당겼고, 암센터장 이상엽 역의 엄효섭, 장기이식센터장 장민기 역의 최광일 역시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는 권력 다툼에 뛰어든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현실감 넘치게 그려내며 완성도를 높였다.'라이프' 제작진은 "공기부터 달랐던 뜨거운 대본리딩 현장이었다. 숨소리조차도 연기의 일부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완벽했다. 이수연 작가의 밀도 있는 대본과 이미 완성형 캐릭터를 선보이는 배우들의 열연이 대단했다. 극강의 연기 시너지가 완성도 높은 작품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7월 첫 방송.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씨그널 엔터테인먼트그룹, AM 스튜디오 2018.04.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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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비밀의 숲' 조승우가 극복한 세 가지

'비밀의 숲'이 침체돼 있던 tvN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중심에 배우 조승우가 있다.'비밀의 숲'은 최근 시청률이 4%대까지 상승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4회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까지 치솟았다. 극 중 조승우는 서부지검 형사3부 검사 황시목 역을 맡았다. 다른 출연진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출연 분량을 소화하고 있다. 시청자의 호평 댓글 중 대부분이 조승우의 몫. '비밀의 숲'의 상승세에 조승우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tvN 침체기 극복 '비밀의 숲' 전작인 '내일 그대와'와 '시카고 타자기'는 유아인·이제훈 등을 캐스팅하고도 1~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조용히 막을 내렸다. 기대가 높았던 탓에 실망은 더욱 컸다. '믿고 보는' 수식어까지 얻었던 tvN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신뢰는 하락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출사표를 던져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는 셈이다.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처음부터 조승우는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이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였다. 연출자 안길호 PD가 "캐스팅 자체가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을 정도. 1999년 영화 '춘향뎐'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오랜 연기 생활 동안 단 3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마저도 한 편은 MBC 단막극. '비밀의 숲' 이전 최근작은 2014년 방송된 SBS '신의 선물-14일'이다. 조승우의 네 번째 드라마, 3년 만의 브라운관 컴백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비밀의 숲'을 향한 기대감은 상승했다. 극본의 한계 극복 영화가 '감독 놀음'이라면 드라마는 '작가 놀음'이다. 실력이 입증되지 않은 신인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큰 리스크를 떠안는 일이다. '비밀의 숲'은 신인 이수연 작가의 작품. 게다가 요즘 흔하다는 검사 드라마다. 조승우는 이러한 허점들을 결점 없는 연기로 채우고 있다. 특유의 흡인력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 전개에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어릴 적 겪었던 뇌 수술 후 감정을 잃어버린 검사는 연기력을 보여 주기 쉽지 않은 캐릭터다. 감정이 극한으로 치닫는 법이 없고 무표정 안에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한다. 이에 대해 조승우는 "감정이 없다고 해서 생각과 표정까지 없지는 않다"며 섬세한 변화를 연기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역시는 역시다. 1회부터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안 PD는 "연기에 대한 해석과 몰입도가 훌륭해 조승우가 아니었다면 황시목이란 인물을 과연 누가 연기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감정이 없는 인물을 내공이 깊은 연기자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캐스팅했고, 그 배우가 조승우라 행복했다"고 전했다. 자기복제 극복 벌써 경력 18년 차의 배우다. 출연 영화만 17편, 드라마는 4편이다. 자칫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연기에 머무를 수 있다. 그러나 '비밀의 숲'을 통해 조승우는 언제나 다른 얼굴일 수 있는, 타고난 배우임을 입증했다. 같은 검사 역할이지만 전작인 영화 '내부자들' 속 우장훈 검사와는 다르다. '말아톤'의 초원, '타짜'의 고니를 떠올린다면 조승우가 가진 전혀 다른 얼굴들에 놀랄 수밖에 없다.'비밀의 숲'은 그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 주는 도전이었다. 조승우는 "이 작품을 선택하기 전에 연기자로서 고민이 많았다. '내가 앞으로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뮤지컬 무대 위에서 과잉된 감정을 많이 소모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 자신을 찾기가 힘들었다"며 그간 슬럼프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던 중 '비밀의 숲' 대본을 받았다. 황시목은 감정이 없는 캐릭터였다. 감정이 거의 없는 역할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그래서 '비밀의 숲'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2017.06.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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