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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배정남 ‘영웅’ 이후 역사덕후의 길..서경덕 교수와 ‘장애인의 날 역사탐방’ 공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배정남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하는 장애청소년을 위한 역사탐방 영상’을 공개했다.이번 10분 분량의 영상은 올해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6.25전쟁 당시 한반도의 전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현장을 소개했다. 배정남은 서경덕 교수와 유엔군 총 사령관으로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위치한 자유공원에 대해 알렸다.또한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사실을 전시하고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당시 가장 먼저 상륙작전이 시작된 녹색해안이 위치한 월미도를 방문해 그 당시의 상황을 영상에 담았다.이번 영상은 청각 장애인이 영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어(手語)와 자막을 함께 넣어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서 교수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외부활동이 어려웠던 장애청소년들에게 온라인 상으로나마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알려주고자 영상을 제작했다”고 전했다.배정남은 “이번 촬영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됐다”며 “영상을 시청한 장애청소년들이 역사적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랄뿐이다”고 말했다.한편, 배정남은 지난해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화 ‘영웅’에 조도선 역을 맡은 바 있다. 이후 배정남은 자신의 SNS에 서대문형무소에 방문하거나 안중근 사형선고일을 알리는 등 역사 덕후의 길을 걷고 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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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세계 장애인의 날 맞아 역사탐방 영상 제작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함께 장애인을 위한 역사영상을 공개했다고 서경덕 교수 측이 3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들의 역사 유적지 탐방이 어려워 이들에게 온라인 상에서 역사문화탐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영상을 제작하여 154개 장애인복지시설에 제공했다. 이번 8분짜리 영상 '서서하는 역사탐방'은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명동에서 만날 수 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상세히 소개했다. 나석주 의사의 동양척식주식회사 투탄 의거지에서 시작해 이회영·이시영 등 6형제 집터 및 이회영기념관을 방문하는 여정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되돌아 봤다. 특히 이번 방문지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등의 보행약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스로 선정했고, 영상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手語)' 자막을 넣어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각 지역별 역사에 관한 시리즈 영상을 제작하여 온라인상 교육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번 영상에는 은평기쁨의집 강세은·이혜영 학생도 함께 출연했다. 알베르토 몬디는 "외국인 친구들과 명동에 자주 오는데 이런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어 굉장히 의미가 깊었고, 학생들과 함께해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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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성, 올바른 역사알리기...랜선 역사탐방 진행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전효성이 백제세계유산센터와 함께하는 ‘랜선 역사탐방’에 참여한다고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13일 밝혔다. 백제세계유산센터가 주최하는 ‘랜선 역사탐방’은 공주, 부여, 익산의 백제역사유적지구 8개소에 대한 탐방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7월 13일과 14일, 이틀간 총 3회에 걸쳐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전효성은 13일 ‘랜선 역사탐방’의 1편인 ‘K-Wave의 원조, 백제’ 편에 출연해 한류의 원조였던 백제의 역사를 배우며,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학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한류 문화 퀴즈쇼 ‘2020 퀴즈 온 코리아’의 MC를 맡아 전 세계 한류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전효성은 평소 한복 문화의 생활화에 앞장서는 등 역사 문화와 한류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왔다. 이번 행사에도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힌 전효성은 올바른 백제 역사를 전달하고,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를 알리는 데 동참하며, 또 한 번 역사 문화 알리기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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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구라·설민석, MBC 새 예능으로 만난다…해외 역사탐방

개그맨 김구라와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새 예능으로 만난다. 한 방송관계자는 7일 일간스포츠에 "김구라와 설민석이 MBC 새 예능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다. 해외 역사탐방을 다룬 예능"이라고 전했다. 김구라는 2018년 새해 소망과 관련, 그간 스튜디오 예능을 많이 했는데 야외에 나가서 하는 프로그램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tvN '어쩌다 어른'과 MBC '무한도전'을 통해 탁월한 입담과 풍부한 역사적 지식으로 존재감을 알린 설민석 강사가 동갑내기 김구라와 만나 어떠한 시너지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신규 예능 프로그램은 3월 개편에 맞춰 방송될 예정이다. '미래일기'를 연출했던 정윤정 PD가 연출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8.02.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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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캄보디아서 지구별 여행학교 진행

하나투어가 지난 8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 동안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바람개비서포터즈’ 대상으로 희망여행 프로젝트 ‘지구별 여행학교’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지구별 여행학교’는 하나투어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 '희망여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동/청소년들이 다채로운 문화 체험과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꿈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하나투어 및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아동자립지원단이 주최하고 하나투어문화재단이 주관, 다일공동체의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희망여행에는, 아동복지시설 및 가종위탁 보호아동들의 자립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바람개비서포터즈’가 참가했다.15명의 ‘바람개비서포터즈’, 캄보디아 민속촌, 톤레삽 호수, 프놈꿀렌 등을 방문하며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고, 세계 7개 불가사의 ‘앙코르와트’에서 역사탐방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캄보디아 역사의 도시 씨엠립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보냈다.특히 캄보디아 다일공동체를 방문해 현지 빈곤주민을 위한 급식 봉사활동과 더불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예체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노력봉사활동과 재능봉사활동으로 여행의 의미를 한껏 더했다. 한 참가자는 “취업을 비롯해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는데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환한 미소가 큰 힘을 준 것 같다. 봉사활동을 통해 도리어 받은 것이 더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하나투어문화재단 이상진 디렉터는 “정작 자신을 돌보는 여유가 부족했을 ‘바람개비서포터즈’에게 이번 여행은 쉼이 되고 또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며, “‘바람개비서포터즈’가 보호아동의 자립멘토로서의 활동 역시 꾸준히 이어나가며 ‘희망의 증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석희 기자 2017.08.17 00:00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제 15회 한일청소년동계스포츠교류'에 159명 선수단 파견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동계스포츠 선수들이 한판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14일까지 일본 이와테현과 아키타현에서 분산 개최되는 '제15회 한일청소년동계스포츠교류'에 대한민국 선수단을 파견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이번 스포츠 교류에는 한일 양국에서 총 32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우리나라는 4개 종목에 159명의 선수단을 보냈다.이번 한일청소년동계스포츠교류는 이와테현에 103명(빙상 58명·아이스하키 27명·컬링 13명·본부임원 5명)의 선수단, 아키타현에 56명(스키 54명·본부임원 2명)의 선수단이 파견돼 각각 일주일 동안 친선경기를 지난 8일부터 치르고 있다. 양국 선수단 320여명은 일주일간의 합동훈련과 친선경기를 통해 참가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다양한 문화교류 및 역사탐방을 통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친목의 시간도 갖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동계스포츠를 통해 기량을 겨루는 동시에 우애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현장에서도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으며 반응 또한 좋다"고 말했다. 또한 제15회 한일청소년동계스포츠교류 초청사업은 오는 2월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및 강원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한일청소년스포츠교류 사업은 지난 1996년 6월 제주에서 개최한 한일정상회담결과에 따라 양국 청소년들의 스포츠와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 증진, 경기력 향상을 모색하기 위해 1997년부터 매년 정례적으로 초청 및 파견 형식으로 개최되고 있다. 2003년부터는 동계 종목으로 확대해 시행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체육회 측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상호 교류하는 기회를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만들겠다. 스포츠야말로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매계체라고 본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 부탁한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2017.01.11 06:00
스포츠일반

제20회 한·일청소년하계스포츠교류, 22일까지 한·일 양국서 동시 개최

한국과 일본 양국 청소년이 스포츠를 통해 교류하는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대한체육회(회장 김정행·강영중)와 일본체육협회는 16~22일까지 전라북도 전주시 일원과 일본 지바현 및 오키나와현에서 제20회 한·일청소년하계스포츠교류 초청 및 파견 사업을 동시에 개최한다.이번 제20회 한·일청소년하계스포츠교류는 대한체육회와 일본체육협회 공동 주최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열린다. 교류 기간 동안 한·일 양국 청소년들은 한국 전주와 일본 지바현을 오가며 축구, 농구, 배구, 탁구, 배드민턴 5종목에서 합동훈련과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초청사업에는 전북 전주 소재 초, 중학교 선수단 218명과 일본의 지바현, 오키나와현의 초, 중학교 선수 215명 등 모두 433명이 참가한다.특히 올해는 한·일청소년스포츠교류 2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교류 20주년을 맞아 이번 초청 및 파견 사업은 양국에서 참가한 청소년들이 5개 종목 합동훈련과 경기를 통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전주의 초청사업에서는 전주한옥마을과 국립전주박물관, 진안 마이산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역사탐방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같은 기간 일본 지바현에서 펼쳐지는 파견 사업 역시 전년도 초청 행사를 주관했던 전라남도 여수시체육회에서 초, 중등부 선수단 총 213명을 선발하여 파견할 예정이다. 한·일청소년스포츠교류 사업은 2002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1997년부터 매년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대한체육회 측은 "한국과 일본 양국 청소년들이 스포츠와 문화교류를 통해 경기력 향상과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선 기자 2016.08.17 06:00
연예

[승마] 이종배 충주시장 “30km 마도, 강변 승마레저의 최적지”

국내 최초로 말 전용도로를 조성한 충주시에서 ‘제11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 전국 지구력승마대회’가 열린다.21~23일 남한강변 특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대회는 올해 두번째 열리는 지구력대회로 국내 지구력대회 사상 최다인 300명 이상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간스포츠가 이번대회를 유치한 이종배(55) 충주시장을 만났다. -국내 최초로 말 전용도로(마도·馬道)를 조성했다. “충주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중심 고을이자 5000년 민족혼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중원문화의 발상지로 맑고 푸른 자연환경과 다양한 관광·레저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2011년 9월 '말산업 육성법'이 제정된 후 다각적인 말산업 활성화 계획을 세웠고 그 중 하나가 마도였다. 마도는 승마와 연계한 관광·레저산업의 활성화 시킬 수 있고 남한강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소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도 코스 구성은. “충주 마도는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에서 앙성면 조천리까지 이어지는 약 30Km 구간에 조성됐다. 우리는 마도에서 끝나지 않고 마도에 마방·체험승마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충주 마도는 행전안전부에서 선정한 '전국 녹색길 Best 10'에 선정된 앙성 비내길을 경유하고 있어 우리나라 강변 승마레저의 최적지라고 자부한다.”-향후 마도 이용 계획은. “충주 마도는 지역 승마연합회에 위탁하여 관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초·중·고 학생들의 특별활동으로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일반인들에게도 승마를 즐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매년 지구력대회를 개최하고 레저와 관광 프로그램을 승마와 연계해 활용한다는 복안이다.”-이번 지구력대회의 경제 효과는. “예상 경제효과를 산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 충주시가 바라는 것은 최고 여건을 갖춘 충주 남한강변 마도를 승마인들에게 알려 충주 다시 찾도록 하는 것이다. 또 잠재적 관광·레저산업의 활성도 목표다.” -향후 100㎞ 이상 국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은. “국제승마연맹이 인정하는 100㎞ 또는 100마일(160㎞) 국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대한승마협회 및 국제승마연맹이 인정하는 기술고문(TD)의 코스 공인이 선결과제다. 금년도 지구력승마대회를 기점으로 충주에서 국제대회를 치를수 있는 여건을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구력대회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으면서 대한승마협회·국민생활체육 전국승마연합회 등 유관 단체와 협조해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충주 지역의 승마 활성화 방안은“우선 충주시민은 물론 전국의 승마 애호가들이 저렴하고 손쉽게 승마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내년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승마체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엘리트 승마 육성을 위한 유소년승마단 창단과 승마 홍보를 위해 명예기마순찰대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최근 말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아직까지는 충주에 말산업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만 구제역과 FTA로 위축된 축산농가에 새로운 경쟁력을 더하기 위해 말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 노후된 승마장 시설을 개선하고 말테마리조트 건립·말 시범목장 조성·장애인을 위한 재활승마사업·말산업 전문교육과정 개설 등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충주는 어떤 도시인가.“충주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21만2000여명의 시민이 살고 있는 도시로 전국 7대 문화권의 하나인 중원문화권의 중심지다. 또 충주호·월악산국립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이 자랑이다. 이밖에도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골프장, 스키장 등 휴양·레저스포츠 기반이 갖춰져 있다. 볼거리도 다양한데 계명산-충주호-탄금대를 잇는 '풍경감상코스'를 시작으로 '충주호 풍경유람'·'걷고싶은길'·'역사탐방코스'·'남한강 자전거길' 등이 있다. 이밖에도 왕의 온천인 '수안보 온천'과 국내 최고 탄산수 온천인 '앙성탄산온천', 탁월한 효능이 있는 '문강유황온천'은 충주 관광시 꼭 들러야 할 곳이다.”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2.09.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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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120.어느 면장의 공덕비

런던올림픽이 폐막했다. 한국은 역대 최고의 성적인 5위를 했다. 여러 차례 오심 때문에 4년을 고생한 선수들과 온 국민이 울분을 삼키기도 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는 뜻밖의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 사격·축구·펜싱의 메달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반면 태권도는 금메달 한 개로 종주국의 체면만 겨우 살렸을 뿐이다.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유도 종주국인 일본은 유도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한 채 쓸쓸히 런던올림픽에서 퇴장했다.문득 초심이 생각났다. 처음 먹은 마음이 흔들리면 끝이 좋을 수 없다. 1998년 늦가을 일이다. 남해 한 섬으로 역사탐방을 갔던 나는 우연히 한 면장의 공덕비를 발견했다. 당시 나는 대마도해협에서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 장군의 건승비의 흔적을 찾고 있던 중 어떤 비석을 발견했다. 꼼꼼히 읽는데, 하필 H씨 아버님의 공덕비였던 것이다. 비석에는 면장의 행적이 세세히 적혀있었다.‘학교를 만들어 어린 아이들의 눈을 뜨게 해주고, 춘궁기 때는 어려운 이웃을 도왔으며, 많은 인사들과 교우를 나누며 도민을 위해 솔선수범하셨습니다.’ 비석은 아주 소박했다.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데 그 순간 핸드폰이 울렸다.전화 건 사람은 뜻밖에 공덕비 주인공의 아들인 H씨였다. “마침 당신 아버님 공덕비를 읽고 있었습니다.” 내 말에 그는 놀라 “언제 남쪽까지 가신 겁니까? 또 어떻게 우리 아버님 공덕비를 찾으셨습니까?” 나도 그도 소름이 끼쳐 대화를 잇지 못했다. H씨는 방송국에서 잘 나가는 간부였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일선에서 소외 된 직책으로 밀려나 있었다. 그 이전부터 나와 인연이 있었다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아버님 공덕비를 읽는 순간 아들에게 전화가 걸려오는 건 영능력자인 내가 봐도 보통 사건은 아니었다.나는 전화로 그를 위로했다. “공덕비를 읽어보니 아버님에 대한 평가가 대단하십니다. 지금은 비록 한직에 있지만 아버님의 공덕으로 틀림없이 잘 되실 테니 두고 보십시오.” 그 말에 H씨는 힘을 얻었다며 고마워했다. H씨는 형제 중 장남은 아니지만 총명하고 영특해 아버지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유독 아버지를 닮은 그는 평소 겸손하고 소박하며 조용한 성품으로 흠 잡힐 만한 부분이 별로 없는 사람이었다. 변방으로 밀려난 H씨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나는 늘 그를 ‘H사장’이라고 불렀다. 그때마다 H씨는 기분 좋게 웃으며 장난스럽게 “그런 날이 올까요?”하고 되묻곤 했다.그로부터 10여년 후 그는 내 말대로 ‘사장’이 됐다. 이후 나는 ‘요인기피증’으로 그에게 일부러 연락하진 않지만 그는 섭섭하다며 종종 안부를 물어온다. 나는 그를 만날 때마다 아버님의 정신인 ‘겸손’을 강조했다. 지금도 마을 사람들은 H씨 아버지와 함께 농사를 짓고 막걸리를 나눠마셨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중요인사가 되면 초심과 겸손을 잃기 쉽다. 얼마 전 한 유력인사와 만나는 자리에 나의 지인을 동석한 적이 있었다. 유력인사는 내 지인을 보자마자 자신에게 묻지도 않고 사람을 동석시켰다며 불같이 화를 냈다. 지인은 몸 둘 바를 모르다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언제적 벼슬이라고 벼슬만하면 사람을 가려야하는지 씁쓸하다. 벼슬처럼 사람을 교만하게 만드는 자리는 없다. 내가 벼슬 안한 게 천만 다행이란 생각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인사를 만났지만 초심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드물었다. 남해 한 섬에 소박하게 서 있는 H씨 아버지의 공덕비를 회상하며 지금까지 H씨를 잘 지켜주고 있는 것은 아버지가 남긴 겸손과 소박, 초심의 미덕이란 생각이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2.08.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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