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건
산업

K신약 'P-CAB'이 뭐길래 ‘대세 위장약'으로 우뚝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가 제약·바이오업계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PPI(프로톤 펌프 억제) 계열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하며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P-CAB 계열의 국내 신약들은 해외 무대로 빠르게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전 세계 5개 중 국산 신약만 3개 7일 업계에 따르면 3세대 위식도 역류 치료제인 P-CAB 제제는 전 세계를 통틀어 5개에 불과하다. 이중 국산 P-CAB 제제만 3개로 이 분야에서 강점을 내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까지 P-CAB 계열 신약 3개를 출시했다. 2019년 HK이노엔이 국산신약 30호로 ‘케이캡’을 선보였다. 이어 대웅제약이 2021년 34호 신약 ‘펙수클루’를, 2024년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37호 신약 ‘자큐보’를 출시하면서 P-CAB 계열 신약이 3개로 늘었다.P-CAB 계열은 기존 PPI 제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느린 약효 발현과 식전 복용 등을 개선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P-CAB 제제는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약효가 더 빠르고 오래 지속돼 밤에도 위산 분비가 조절되는 장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업계 1위인 케이캡은 2019년 첫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비급여 제외) 원외처방 실적이 304억원이었지만 출시 2년 만에 처방액 1000억원(1107억원)을 넘겼다. 2024년에는 2000억원에 육박하는 19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4% 성장률을 보였다. 케이캡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P-CAB의 점유율은 2019년 5.8%에서 2024년 22.3%까지 상승했다. 이 기간 PPI 제제의 점유율은 62.5%에서 52.1%로 축소됐다. 현재 이 시장의 규모는 1조3754억원으로 커진 상황이다. 케이캡이 출시됐던 2019년에는 규모가 8001억원에 불과했다. 케이캡이 다케다제약(일본)의 ‘다케캡’과 가비평제약(중국)의 ‘베이웬’이 주도했던 P-CAB 제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케이캡은 2015년 중국 제약사 뤄신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왔다. 이어 멕시코 제약사 카르놋과 중남미 17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몽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캐나다 등 총 47개 국가와 수출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캡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국가는 중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48개국에 진출한 상황이고 출시 국가는 15개국이다. 완제품 기준 지난해 수출금액은 81억원 수준이다. 해외 로열티 및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는 기타 수출 매출로 집계되기 때문에 이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후발주자 가세, 글로벌 무대 승부처대웅제약의 P-CAB 제제인 펙수클루는 지난해 원외처방 788억원으로 케이캡에 이어서 2위를 차지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일 위염 적응증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획득해 10mg 용량 제품을 출시하고, 7일 국내 P-CAB 신약 최초로 인도 출시를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위염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로 500만명에 달하는 위염 환자들에게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근당과 함께 펙수클루 공동 판매를 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연 매출 15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7일 인도 출시를 공식화한 대웅제약은 세계 4위 항궤양제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의 2023년 데이터 기준으로 인도는 중국-미국-일본에 이은 세계 4위 시장으로 규모가 1조4000억원을 상회한다. 이로 인해 대웅제약은 인도를 펙수클루의 글로벌 핵심 거점국으로 선정하고, 인도 1위 제약사 선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품목허가 신청부터 출시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하며 현지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인도 출시로 한국,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필리핀 등 6개국으로 판매국이 늘어나게 됐다. 이 외에도 19개국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5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해 총 30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대웅제약은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케이캡이 세운 2028년 100개국 진출보다 1년 빠른 목표다. 변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기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와 차별화되는 펙수클루의 장점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하고, 2030년 1제품-1조원 비전을 달성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자큐보는 국산 3호 P-CAB 제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자큐보는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 58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는 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 복용할 수 있는 ‘구강붕해정’ 제형을 개발했다. P-CAB 계열 신약 중에는 케이캡에 이어서 두 번째 구강붕해정 제형이다. 특히 제일약품은 자큐보가 상품 매출 중심에서 신약 확대로 체질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원제약과 일동제약도 공동 개발을 통한 국내 네 번째 P-CAB 계열 신약을 겨냥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일동제약의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와 공동 개발 중인 P-CAB 계열과 관련해 연내 임상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P-CAB 계열이 대세가 되고 있는 데다 시장도 커지고 있다. 내년에 허가 신청을 한 뒤 2027년 관련 신약의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여전히 PPI 제제의 점유율이 높지만 P-CAB 제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런 ‘대세 흐름’에 가세하기 위해 많은 제약업체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형국이다. 신약 개발만 성공하면 케이캡과 펙수클루처럼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계열의 신약이 계속 출시되면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지겠지만 흐름이 PPI에서 P-CAB으로 이동하는 대세가 더욱 뚜렷해져 동반 성장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위와 관련된 질병이 흔하고 돈이 되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많은 제약사들이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P-CAB 계열 신약 실적은 세계 무대가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케이캡은 3조3000억원 규모의 미국 시장에서 임상시험 3상을 완료한 후 품목허가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케이캡과 펙수클루 모두 글로벌 무대 블록버스터(연 매출 1조원)를 목표로 해외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4.08 06:30
산업

'회사의 얼굴이 바뀐다' 제약업계 세대교체 눈길

최근 제약업계 오너가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대표이사나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경영 승계를 위한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 주로 신사업이나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이라는 ‘킹메이커’와 보폭을 맞추면서 지분 승계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신사업 발굴, 글로벌 확장 중책 최근 제약업계에서 세대교체가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오너가 3·4세들의 대표 승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동화약품의 윤인호 부사장은 지난 3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윤 대표는 동화약품의 ‘제2의 창업자’로 꼽히는 보당 윤창식 선생의 증손자로 오너가 4세다.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해 12년 동안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OTC(일반의약품) 총괄사업부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윤 대표는 전문경영인 유준하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이 기존 사업들을 맡고, 윤 대표가 신사업 등 사업다각화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 대표는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로서 쌓아온 역량과 신뢰,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 거래 및 윤리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에 힘써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대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취임식에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비전들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보령은 오너가 3세 김정균의 단독대표 체제가 가동됐다. 기존 장두현 대표와 각자대표 구도에서 단독으로 변경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돌입했다. 보령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인 김 대표는 2014년 보령에 입사해 2022년 대표에 선임된 바 있다. 김 대표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은 우주 사업이다. 보령은 미국 우주개발 기업 ‘엑시엄 스페이스’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우주 헬스케어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우주 환경에서의 의약품과 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촉진할 계획이다. 보령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밝히며 우주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제일약품은 한승수 회장의 장남인 한상철 사장이 올해 공동대표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게 됐다. 한 사장은 전문경영인 성석제 대표와 호흡을 맞추며 제일약품의 도약을 준비하게 됐다. 오너가 3세인 한 사장은 2006년 제일약품 부장으로 입사한 뒤 마케팅 전무와 경영기획실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23년 제일약품 사장에 올랐다. 2017년부터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2020년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설립을 주도했고, 지난해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자큐보정’을 국내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아 제일약품의 체질 개선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대원제약은 창업주인 백부현 회장의 손주인 백인환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1984년생인 백 사장은 백승호 회장의 장남으로 2011년 전략기획실 입사한 뒤 해외사업부, 신성장추진단, 마케팅본부를 거친 뒤 경영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대원제약은 올해 유노비아와 공동개발 중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역류성 식도염치료제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올해 3상 진입 후 내년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면서 호흡기 중심의 사업에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백인환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을 하는 등 리더십에 힘을 계속 실어주는 행보라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온전한 지배 위한 지분 확보 과제 3·4세 경영을 본격화하며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는 남아있다. 지분 승계를 마무리해야 온전한 경영권 구축이 가능하다.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탄탄한 지배구조가 필수다. 동화약품의 경우 윤인호 대표의 경영 승계가 마무리됐다. 윤 대표는 디더블유피홀딩스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고, 동화약품 지분도 6.43%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윤도준 회장은 올해 윤 대표에게 동화약품 보통주 4.13%를 증여해 지분율이 1%로 줄어들었다.대원제약의 경우 형제의 공동 경영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숙부와 조카 관계인 백인환 대표와 백승열 부회장이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백 대표는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하지만 백 부회장의 장남인 백인영 상무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후계자 경쟁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현재 백 대표가 대원제약 지분 5.87%를 보유하고 있고, 백 상무는 2.92% 지분율을 갖고 있다. 백 회장과 백 부회장은 각각 9.63%와 11.34%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경영 전면에 나선 백승호 회장, 백승열 부회장 집안의 지분율이 15.50%, 14.26%로 엇비슷하다. 현재 흐름상 ‘사촌 경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보령의 경우 경영 승계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김은선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지주사 보령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회장의 지분율은 44.93%, 김 대표의 지분율은 24.01%다. 핵심 계열사 보령의 경우 김 대표의 지분율은 0.94%에 불과하다. 제일약품도 지분 승계가 진행 중이다. 한승수 회장이 제일파마홀딩스 지분 57.80%로 지배하고 있고, 한상철 사장의 지분율은 9.70%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3·4세들이 10년 이상의 경영수업을 통해 전면에 나서는 시기가 왔다. 오너가들은 신사업이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성과를 내고 리더십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03 06:30
산업

'적자 전환' 제일약품, 오너가 한상철 공동대표 선임 '3세 경영 본격화'

제일약품이 오너가인 한상철 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하면서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26일 제일약품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에서 한상철 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한 사장은 한승수 제일약품 회장의 장남이다. 이에 따라 제일약품은 전문 경영인인 성석제 대표와 한상철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됐다.한 대표는 제일약품 창업주 고 한원석 회장 손자다. 연세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로체스터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2006년 제일약품 부장으로 입사했다. 마케팅 전무와 경영기획실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23년 제일약품 사장에 올랐다. 2017년부터 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한 대표는 제일파마홀딩스 지분 9.70%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최대 주주다. 한승수 회장이 지분 57.80%로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영 승계를 위해서는 지분 증여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대표는 경영에 필요한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신약 연구개발 집중과 사업다각화, 신사업 발굴 추진 등을 통해 회사의 성장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한 대표 주도로 2020년 설립된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설립 4년 만인 지난해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자큐보정'을 대한민국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아 상품매출 중심이던 제일약품의 체질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공동대표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지주사격인 제일파마홀딩스도 25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6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한상철 이사 재선임의 건,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보수한도액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800억원 등 주요 경영실적도 보고됐다. 제일파마홀딩스의 2024년 매출은 전년 8040억원에서 다소 하락했다. 또 2023년 영업이익 208억원에서 영업손실 11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주력 계열사인 제일약품도 2024년 매출 7045억원에 영업손실 18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한상철 제일파마홀딩스 대표이사는 “철저한 예측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지원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3.26 06:30
경제

한미약품 다양한 블록버스터 앞세워 1분기 전년 대비 5% 매출 성장

한미약품이 코로나19 위기 정국에서도 올해 1분기 성장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2020년 1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성장한 288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또 28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10.8% 성장했다. 연구개발비(R&D)에는 매출의 18.8%에 해당하는 541억원을 투자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나 순이익은 회사가 보유한 투자 기업의 지분 평가액이 일부 조정을 받으면서 33.4% 줄었다. R&D 투자 금액은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 3상 연구비를 더 많이 부담하기로 하면서 전년보다 효율화 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반적인 국내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미약품의 주요 개량∙복합신약들은 지속적인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285억원),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228억원), 발기부전치료제 팔팔(111억원),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104억원)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북경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657억원의 매출과 152억원의 영업이익, 순이익 135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중국 전역의 시장경제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유아용 진해거담제 ‘이탄징’은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성장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도 연결회계 기준으로 매출액 2144억, 영업익 86억원, 순이익 65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한미사이언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영업이익은 7.8%, 순이익은 8.9% 성장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4 10:26
연예

에르고슬립 모션베드 "수면 유도 도와"

겨울이 빠르게 물러가고 날이 풀리면서 전보다 일찍 봄을 맞이하고 있다. 봄이 되면 계절의 변화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긴다. 새 학기, 이사, 결혼 등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춘곤증’을 겪게 된다. 춘곤증은 봄철에 나타나는 것으로 피로가 쌓인 듯 온몸이 무겁고, 졸음이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증상이다. 이는 계절이 바뀌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통 3주 후에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3주 후에도 피곤하고 졸린 증상이 계속된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수면장애 환자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가 2012년 35만 명에서 2016년 49만 명으로 약 38% 증가했다.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불면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이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처럼 수면장애의 증가와 위험성 등이 대두되면서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모션베드 시장의 수요 증가세가 가파르다. 2016년 300억 원대였던 모션베드 시장은 2017년 1,000억 원대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약 1조 원대인 침대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모션베드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모션베드 전문브랜드 ‘에르고슬립’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기능의 모션베드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에르고슬립 관계자는 "자사의 모션베드는 상·하체 조절 기능 외에도 TV시청, 릴렉스, Zero-G, 플랫, 진동마사지 기능과 같은 숙면과 휴식을 위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Zero-G(제로지) 기능은 상체를 15도 가량 올려 좁아진 기도를 열어주기 때문에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역류성식도염을 완화시켜주고, 하체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어 혈액순환을 도와 하체부종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진동마사지 기능은 미세한 진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근육긴장을 완화해 숙면을 취하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주고 수면뇌파를 자극해 깊고 안정된 숙면에 이르도록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에르고슬립은 숙면을 위해 모션베드만큼 매트리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용자의 체형, 수면자세, 취향 등 사용자에 최적화된 매트리스를 선택해야 모션베드와 숙면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에르고슬립은 1728개의 압력센서로 구성된 체압분석기를 통해 체계적으로 개인별 맞춤 매트리스를 추천해주는 ‘슬립피팅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슬립피팅 시스템’은 사용자의 압력이 가장 고르게 분산되는 매트리스를 판별해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불편함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매트리스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에르고슬립 관계자는 “수면장애는 단순한 피로 때문이라고 가볍게 넘길 것이 아니며, 숙면을 위한 수면환경을 조성하고 수면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에르고슬립 모션베드로 수면장애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에르고슬립은 3월 한 달 간 자신에게 맞는 매트리스와 모션베드를 찾아 최적의 숙면을 할 수 있도록 ‘Find your good sleep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프로모션을 통해 모션베드와 매트리스 세트를 구매할 경우, 모션베드 전용 헤드보드를 증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승한기자 2019.03.05 18:10
경제

한미약품, 3년 만의 '1조' 매출…증시 반응은 "일시적 현상"

한미약품이 잇단 악재 속에서도 3년만에 매출 '1조클럽'에 재입성 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한미약품의 실적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6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342억원을 기록했다.한미약품은 4분기 호실적 이유로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을 꼽고 있다. 특히 다른 경쟁 제약사들은 전체 매출 가운데 도입 외산 상품 비중이 45% 이상인 것과 달리 한미약품의 93.3%가 외산이 아닌 자체 개발한 제품이란 점에서 큰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아모잘탄'(고혈압)은 지난해 매출 474억원을 기록했고, 고지혈증약 '로수젯'은 489억원, 역류성식도염약 '에소메졸'은 246억원을 거두며 실적몰이를 했다.중국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2282억원으로 전년보다 7% 늘었다.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순이익도 27% 늘어난 370억원을 거뒀다.한미약품 측은 "외형성장뿐 아니라 자체개발품 성장으로 인한 내실 성장이 연구개발(R&D)투자로 이어져 한미만의 기술력을 축적시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주식시장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미약품의 흑자는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 때문이 아닌 일시적인 요인일 뿐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53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호실적은 예상치 못했던 기술료 덕분"이라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2017년부터 제넨테크(Genentech)에서 유입되던 기술료가 올해로 종료되기 때문에 영업이익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진 연구원은 "추가적인 기술료 유입이 없다면 한미약품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6%에 불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 역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수수료수익 때문"이라며 "올해 이익은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이고 수익성 상승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업계는 또 다른 반전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간 매출 대비 평균 15%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2018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18.99%로 1929억원이다. 올해는 상반기 혈액암과 당뇨·비만 임상 종료 및 진입 등을 앞두고 있다. 한미약품으로서는 그동안 투자한 R&D 성과물을 내야 내년에도 실적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1.31 07:00
연예

"직장인 위염, 생활습관 개선 및 정확한 진료 받아야"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위염 환자 수는 537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환자 수가 15% 정도 증가한 수치로, 위염은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위염은 위점막에 염증 세포의 침윤이 있는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 위벽이 4~5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음식물이 접촉하는 가장 안쪽 점막층에 이상이 발생한 것을 위염이라 한다. 이에 성남 다나움의원 내과 김미경 원장(사진)은 “위염은 복통, 구토,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보이는 급성위염과 체중감소, 명치통증,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만성위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며 “직장인들에게서 위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상당수 직장인들이 위염을 겪고 있는데, 업무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빠른 식습관, 잦은 음주와 흡연 등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김미경 원장은 “위염은 초기에 진료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위산분비억제제, 위장 운동 활성제를 통해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파일로리에 의한 위염은 내시경검사와 혈액검사 등 정확한 내과 진료를 받아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상시 위염으로부터 예방하기 위해서는 짜거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식사 시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성남시 다나움의원은 위염, 역류성식도염, 변비, 간염, 담석 등 내과 치료는 물론,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등의 척추 관절 질환에 대한 재활의학과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운동도수클리닉을 통해 뭉친 근육과 연부조직을 풀어주는 등 단계별 도수치료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나움의원은 평상시 근무환경으로 인해 진료받기 어려운 직장인 및 갑작스럽게 발생한 환자들을 위해 야간 진료 및 토요일 진료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09.29 11:39
연예

"역류성식도염 재발 방지하려면?"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환자를 가장 짜증나게 하는 상황은 병이 해결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재발할 때다. 치료가 되었다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면 누구라도 짜증 날 수밖에 없다. 역류성식도염 치료 시 이러한 상황을 자주 겪는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장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나타나는 염증과 그로인해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말한다. 단순히 식도의 염증을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자주 되는 병이다. 치료에 제산제를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제산제의 복용을 중지하면 재발이 된다. 이는 위산의 과다를 막는 것만이 단순히 역류성식도염의 효과적인 치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증상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 방법에 대해 위편장쾌 네트워크 한의원 영등포점 김지은 원장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단순히 역류성식도염이 위산의 과도하게 발생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몸이 역류를 왜 막지 못하는 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하부식도괄약근과 관련이 깊다. 하부식도괄약근은 위장의 내용물이나 위산의 역류를 막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위장의 기능문제가 발생하면 내부의 압력이 증가해 하부식도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면 역류를 막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부식도괄약근의 문제는 제산제를 이용해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치료가 필요하다. 김 원장이 설명한 것처럼 위장의 기능 문제가 원인이므로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역류성 식도염 치료 방법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편장쾌한의원 측에 따르면 위장 기능 저하에 대한 진단 방법으로는 위장공능검사가 적합하다. 위장공능검사는 위장의 리듬, 탄력, 배출, 신경 등 네 가지 요소를 객관적으로 파악 가능한 진단 방법이다. 검사에서 밝혀진 역류성식도염 원인, 즉 위장의 기능 문제와 환자에게 나타난 증상을 모두 고려해 치료가 이루어진다. 진단 내용에 따라 맞춤 처방되는 한약이 이러한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해당 역류성식도염 한의원 측에 따르면 치료를 위해 평진건비탕, 행체탕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건위단으로 약해진 위장의 기능을 회복하고, 목이물감 증상인 매핵기 또한 가미사칠탕 처방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된다는 것. 한약 치료 외에도 위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인 경락신경자극술, 침요법, 왕뜸요법, 약침요법 등을 병행한다면 위장의 기능을 더욱 빠르게 강화할 수 있다. 한의원 측은 이러한 역류성식도염 원인 치료를 실시한다면 증상의 치료는 물론 잦은 재발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원장은 “치료를 해도 재발이 멈추지 않는다면 기존의 치료가 문제가 있었음을 뜻한다. 효과 없는 치료를 반복해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은 역류성식도염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될 뿐이다. 더 정확한 원인 진단과 함께 재발 방지가 가능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김준정기자 2017.06.29 16: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