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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최다승·최고 승률 새긴 '셔틀콕 여제' 안세영 "내 기록, 내가 깨나가야 할 것"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금의환향했다. 2025시즌 마지막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안세영이 22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을 게임 스코어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올 시즌 11승째를 거두며 역대 BWF 월드투어에서 단일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출전한 77경기에서 승률 94.8%를 기록, 이 부문 신기록까지 경신했다. 안세영은 귀국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한다면 이보다도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어 "이번에 쓴 최다승, 최고 승률 기록을 내가 계속해서 깨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전 승리 뒤 "아직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도 "내가 완벽한 경기를 펼쳤을 때가 내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결과도 낼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남자복식(서승재-김원호 조) 여자복식(이소희-백하나 조)에서도 1위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다. 내년 9~10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기대감을 높였다. 대표팀을 이끄는 박주봉 총감독은 "사실 세 종목을 석권할 것이라고는 예상 못 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특출나고, 선수들이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박 감독은 "당장 다음 달에 슈퍼 1000시리즈 대회(말레이시아 오픈)를 치르기 위해 출국하며 새 시즌을 시작하는데, 잘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5.12.22 21:27
배구

신영석-김다인 V리그 올스타 남녀부 최다득표 1위, 양효진 통산 17번째 선정

신영석(한국전력)과 김다인(현대건설)이 2025~26 V리그 올스타전 팬투표 최다득표 1위를 차지했다. 한국배구연맹은 22일 V리그 올스타전에 나설 명단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올스타 명단은 팬 투표 70%+선수단(감독·수석코치·주장) 투표 15%+미디어(기자·방송중계사) 투표 15%의 비율로 총 28명을 선발했고, 전문위원회 추천 12명을 더해 총 40명의 선수가 선정됐다. 2025~26 올스타전은 1월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남녀부를 통틀어 팬투표 1위는 신영석(한국전력)이다. 신영석은 팬투표 2만9900표를 획득, 선수단과 미디어 투표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얻으며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했다. 이로써 신영석은 통산 14번째로 올스타에 참가, 한선수(대한항공)와 함께 남자부 최다 출전자로 자리매김했다.더불어 레오(현대캐피탈) 전광인(OK저축은행) 정민수(한국전력) 등 베테랑을 비롯해 한태준(우리카드) 정한용(대한항공) 이상현(우리카드) 등 신예들도 올스타 무대를 밟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김다인이 2만1056표를 얻어 여자부 팬투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양효진(현대건설)이 통산 17번째로 올스타에 선정, 남녀부 역대 최다 출전자 자리를 굳건히 했다. 김희진(현대건설) 임명옥(IBK기업은행)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레베카(흥국생명) 최서현(정관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실바(GS칼텍스) 등도 올스타전에서 볼 수 있다.이 외에도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K-스타 남자부 이우진(삼성화재) 황택의(KB손해보험) 알리(우리카드) 여자부 유서연(GS칼텍스) 타나차(한국도로공사) 서채현(흥국생명)이 올스타전 무대에 오른다. V-스타에서는 남자부 비예나(KB손해보험) 이민규(OK저축은행) 김우진(삼성화재) 여자부 빅토리아(IBK기업은행) 이윤정(한국도로공사) 시마무라(페퍼저축은행)가 선정됐다.선수 포지션별 최종 선발된 순위에 따라 K-스타와 V-스타로 팀이 배정된다. K-스타 감독은 2라운드 종료 기준 남자부 1위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과 여자부 2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V-스타는 남자부 2위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과 여자부 1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잡는다. 이형석 기자 2025.12.22 14:55
스포츠일반

남자복식도 11승...한국 배드민턴, AG 역대 최다 금메달 겨냥 [IS 포커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2025년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하며 내년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전망을 밝혔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마지막 날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시즌 11번째 우승을 거뒀고, 남자복식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도 량웨이컹-왕창(중국) 조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완파했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른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 역시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일본) 조를 완파하며 이 대회 2연패를 해냈다. 시니어 무대 입성 초기였던 2017·2018년, 복식 조로 호흡을 맞췄던 서승재와 김원호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서로 다른 파트너와 국제 대회 경험을 쌓다가 올해 다시 뭉쳤다. 혼합복식 출전도 병행했던 두 선수는 올해 남자단식에만 전념했다. 재결성 첫 대회였던 1월 말레이시아 오픈부터 우승한 둘은 7월까지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9만6805점을 쌓아 1위까지 올라섰다. 두 선수는 이후 출전한 6개 대회에서 5승을 더했고, 파이널스에서 시즌 11승째를 거두며 복식 조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해 전영오픈과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두 선수는 올해 9월까지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한 번도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랭킹도 5위에서 7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0월 덴마크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 후 파이널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올해 파이널스에서 사실상 '종합 우승'을 해냈다. 내년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AG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였다. 종전 최다는 1994년 히로시마,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기록한 4개다.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는 여자 단체전과 여자단식(안세영)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복식엔 이소희-백하나 조보다 랭킹이 더 높은 공희용-김혜정(3위) 조도 있다. AG까지 남은 9개월 동안 혼합복식 종목에서 경쟁력을 키우면, 여자 단체전을 포함해 금메달 최대 5개를 기대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2 14:16
스포츠일반

공격력 강화하고 무결점 선수로 진화...'YOUNG G·O·A·T' 안세영 [IS 포커스]

정상에서 또 한 번 진화하며 '무결점' 선수로 거듭났다. 스물세 살 안세영(삼성생명)은 이미 배드민턴 'G·O·A·T(Greatest Of All Times·역사상 최고)'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앞서 출전한 14개 대회에서 10승을 거두며 경이로운 레이스를 이어간 안세영은 각 종목 랭킹 8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어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며 다시 한번 '최강'을 입증했다. 안세영은 2025년 진기록을 쏟아냈다.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시즌 11번째 우승을 거두며, 2019년 남자단식 모모타 겐토(일본)가 해낸 단식 선수 단일시즌 최다 우승(11회)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출전한 77경기에서 73승(4패)를 기록, 역대 단식 선수 단일시즌 최고 승률(94.8%)까지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남자단식 '레전드' 빅토르 악센셀이 2022년 기록한 94.44%(51승 3패)였다. 안세영은 상금도 새 역사를 썼다. 지난달 호주 오픈까지 76만3175달러를 쌓았던 그는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으로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누적 상금 100만3175만 달러(14억8000만원)을 기록, 역대 최초로 단일시즌에 100만 달러를 넘어선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2023년 기량이 만개한 안세영은 그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우승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천위페이와의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이듬해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일인자' 자리를 지켰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이전까지 강철 같은 체력과 끈질긴 수비력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던 안세영은 박주봉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4월 이후 공격력을 강화했다. 박 감독은 중국 선수들이 안세영표 '체력전'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공세로 나선 점을 주시했고, 초반부터 공세로 나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1㎝라도 더 높이 도약(점프) 하고, 팔꿈치와 손목을 활용해 더 빠른 스매싱을 할 수 있도록 특훈 프로그램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세영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을 앞둔 지난 6월 한때 '천적'이었던 천위페이(중국)이 막강한 공격력을 언급하며 "나도 그 수준까지 (공격력을) 끌어올리고 싶다. 그 선수를 따라가기보다는 좋은 점은 유지하면서 내 스타일로 버틸 수 있도록 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안세영은 한 박자 빨리 점프 스매싱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네트 앞으로 대시해 푸시 공격을 하는 빈도로 높아졌다. 그렇다고 후반에 체력 저하로 흔들리지도 않았다. 그렇게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올해도 랭킹 2위 왕즈이와 치른 8번 승부에서 모두 승리했다. BWF는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안세영의 경기 영상과 기록들을 게재하면서 'The best! The YOUNG GOAT!'라는 문구를 새겼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도 "이제 안세영의 최대 과제는 실력이 아니라 외부 변수와 부상 관리"라고 했다.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 뒤 "내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나는 아직 어리고,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2 14:14
뮤직

권진아, 31일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 게스트 출격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오는 24일, 25일, 27일,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2025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 ‘소울 트라이시클’은 2019년 ‘잇츠 소울 라이트’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로, 쌀쌀한 계절과 어우러지는 따뜻한 음색과 깊은 감성으로 공연 소식을 알렸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3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고,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31일 추가 회차를 확정했다. 특히 31일 추가 회차 마지막 공연에는 권진아가 게스트로 참여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나얼은 과거 멜론 스테이션 ‘디깅온에어’와 최다니엘의 토크쇼 ‘최다치즈’를 통해 “권진아의 목소리는 정말 좋고, 매력적인 보이스”라고 언급한 바 있어, 2025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의 마지막 무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공연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만큼 스케일감 있는 연출과 역대급 무대를 예고한다.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무대 장치는 물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음악적 정수가 담긴 명곡들을 총망라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22 10:12
메이저리그

이정후 넘는다던 무라카미, 2년 3400만 달러에 화이트삭스행...사실상 재수 선택

아시아 타자 역대 최고 몸값을 받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것으로 보였던 일본 프로야구(NPB)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5)가 예상보다 적은 계약 규모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일본인 내야수 무라카미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503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지난달 7일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모색했고, 협상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미국 무대 첫 소속팀을 전했다. 무라카미는 현재 NPB를 대표하는 거포다. 통산 892경기에 출전해 홈런 246개, OPS(장타율과 출루율 합계) 0.950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5년 차였던 2022년에는 홈런 56개를 때려내며 오사다하루가 보유했던 종전 일본 국적 선수 NPB 단일시즌 최다 홈런(55개)을 넘어섰다. 국내 야구팬에겐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9회 끝내기 2루타를 친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무라카미는 1억 달러 이상 빅딜과 함께 MLB에 입성할 것으로 보였다.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가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세운 1억1300만 달러(1673억5000만원)도 경신할 것 같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예상을 벗어났다. 특히 계약 기간은 '불확실성'이 큰 선수가 받는 수준이다. 화이트삭스는 최근 몇 시즌 주축 선수를 연달아 팔고 리빌딩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연봉 1000만 달러 이상 A급 선수는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앤드류 베닌텐디 정도다. 정상을 노리는 팀에서는 무라카미를 크게 원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무라카미는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다. 0.318이었던 타율은 2023시즌 0.256, 2024시즌 0.244에 그쳤다. 2025시즌은 부상 탓에 5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홈런 22개를 치며 여전히 뛰어난 파워를 보여줬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완전히 지우진 못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무라카미는 파워 툴을 갖췄지만, (2025시즌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처럼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수비도 3루수와 1루수 모두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MLB닷컴도 "무라카미는 일본에서도 빠른 직구와 타자를 압도하는 변화구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현재 무라카미의 기량은 3년 전 정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해 떨어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무라카미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한 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라키미는 더 높은 연봉에 단기(2년) 계약하고,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 뒤 다시 MLB 스토브리그에 나간다는 계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2 07:39
프로농구

“1등 정말 대단해” 601번째 경기 앞둔 김정은 향한 두 사령탑 ‘찬사’ [IS 부천]

여자프로농구 최다 출전 기록 경신을 앞둔 김정은(부천 하나은행)을 향해 두 사령탑이 엄지를 세웠다.하나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은 21일 오후 4시 부천체육관에서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경기 전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김정은의 대기록 작성에 관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저기 많이 아팠을 텐데, 테이핑하고 뛰는 거 보면 안쓰럽지만 코트장 들어가서 그만큼 한다는 건 그 친구의 열정을 보여준다. 그래서 레전드가 되는 것 같다. 굉장히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정은은 지난 20일 청주 KB전을 통해 통산 60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와 여자프로농구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만약 김정은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코트를 누비면 최다 출전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이상범 감독은 김정은이 챔피언 결정전까지 뛰냐는 물음에 “그건 아직 모른다”고 웃으며 “사실 우리가 이렇게 가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생각 이상으로 열심히 해서 이뤄내고 있다”고 했다.하나은행은 올 시즌 7승 3패를 기록, 2위 KB(6승 4패)보다 1경기 앞선 선두를 질주 중이다. 다만 최근 2연패에 빠지며 기세가 조금 사그라졌다.이상범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고 오늘도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연패를 어떻게든 끊어야 한다”며 “오늘도 어렵겠지만,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은행은 시즌 첫 4연승을 달릴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이상범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에게 두 번 졌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거기다 위성우 감독이 있지 않은가. 우리은행이 무서운 게 아니라 위 감독이 무섭다”고 전했다. 이상범 감독의 칭찬을 들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괜히 그런 것”이라며 “남자부에서 우승한 관록이 무섭다고 느꼈다. 배우는 것도 있고 대단한 감독이다. (여자부에) 적응하기 정신없을 텐데 대단하다”며 엄지를 세웠다.위성우 감독 역시 김정은에 관해 “후배들이 본받았으면 좋겠다. 정말 축하하고 대단하다고 본다”며 “그만큼 몸 관리를 잘했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다. 내가 코치 시작할 때 정은이가 (우리은행에) 들어왔을 것이다. 부상도 많았는데 극복하고 이런 기록을 세운 게 대단하다”고 거듭 칭찬했다.하나은행을 잡고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위성우 감독은 “1등은 운이 좋아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1등을 잡으려고 덤벼봐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5.12.21 16:04
프로축구

이정효 감독, 4년 만에 광주 떠난다…구단주가 직접 발표 “韓 축구 위한 길”

이정효 감독이 광주FC를 떠난다.광주FC 구단주인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소셜미디어(SNS)에 “이정효 감독이 편지를 보내왔다”면서 “광주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감사, 그리고 새로운 꿈에 관한 이야기였다”며 운을 뗐다.강기정 구단주는 ‘더 높은 무대에서 부딪히고, 배우고, 증명함으로써 한국 축구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꿈 때문’이라며 이정효 감독의 편지를 인용해 전했다.강기정 구단주는 “대한민국 축구와 이정효 감독을 위한 길이라는 생각에 2027년까지 함께하기로 한 계약을 해지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며 “지금은 헤어지지만 대한민국 축구의 앞날에, 또 이정효 감독의 앞날에 큰 영광이 있기 바라며 크게 다시 만나길 바랄 뿐”이라고 적었다.이정효 감독은 2021년 12월부터 광주를 지휘했다. 이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22년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86점)을 쌓고 광주의 우승과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일궜다.2023시즌에는 광주를 K리그1 3위로 이끌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티켓을 안겼다. 아울러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 ACLE 8강,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코리아컵 준우승 등 역사를 새로 썼다.광주와 동행을 끝낸 이정효 감독은 K리그2 수원 삼성과 연결되고 있다. 2024시즌부터 K리그2에서 경쟁한 수원 삼성은 올해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제주 SK에 패하며 1부 승격을 다음으로 미뤘다.김희웅 기자 2025.12.21 14:44
뮤직

지드래곤 대상 3개 포함 7관왕→엑소 강렬 귀환…‘MMA2025’ 올해도 핫했다 [종합]

멜론뮤직어워드가 올해 멜론차트를 빛낸 아티스트들과 함께 한 해 동안의 값진 결실을 증명해 보였다. 전세계 음악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잊지 못할 겨울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권기수, 장윤중)의 뮤직플랫폼 멜론이 주최한 ‘The 17th Melon Music Awards(2025 멜론뮤직어워드, 이하 MMA2025)’가 20일 밤, 1만 8천여 관객의 뜨거운 환호 속에 성료됐다.이날 MMA2025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카카오뱅크 타이틀 스폰서로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1년 이상 구독회원 대상 선예매와 VIP 레드카펫 초청 등 차별화된 멤버십 리워드를 통해, 한국 음악 생태계를 지탱해 온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는 축제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지드래곤, ’올해의 아티스트’,’올해의 앨범’, ‘올해의 베스트송’ 등 7관왕2025년의 주인공은 단연 지드래곤이었다. 지드래곤은 주요상인 ’올해의 아티스트’, ’카카오뱅크 올해의 앨범’, ‘올해의 베스트송’을 휩쓴데 이어 ‘TOP10’, ‘밀리언스 TOP10’, ‘베스트 솔로 남자’, ‘베스트 송라이터’까지 총 7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드래곤이 지난 2월 발표한 정규 3집 ‘위버멘쉬’는 발매 4시간 만에 100만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솔로 아티스트 역대 최단 기록으로 멜론의 전당 ‘밀리언스 앨범’에 입성했다. ‘올해의 베스트송’을 수상한 ‘홈 스위트 홈 (feat. 태양, 대성)’은 올해 상반기 멜론에서 최다 감상자 수를 달성한 곡이었다.지드래곤은 ‘카카오뱅크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며 “올 한해는 뜻 깊은 한해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앨범명을 ‘위버멘쉬’로 지었지만, 뜻은 사실 개인적으로 주문 같은 것이었다. 앞으로도 저의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시는 모든 세상 만물 ‘브이아이피(팬덤명)’ 팬 모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제니는 지난 3월 발매한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로 주요상인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했다. ‘루비’의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는 발매 직후 멜론 TOP100 차트에 진입해 현재까지 10개월째 차트인을 이어가며 막강한 음원 파워를 입증 중이다.#‘올해의 신인’ 올데이 프로젝트와 하츠투하츠 공동수상평생 한 번 뿐인 ‘올해의 신인’은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와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공동 수상했다. 지난 6월 혜성처럼 등장한 올데이 프로젝트는 데뷔곡 ‘페이머스’로 발매 3일 만에 멜론 TOP100 차트 1위를 찍었는데, 이는 지난 2021년 차트 개편 이후 데뷔곡으로 최단 시간 1위를 돌파한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하츠투하츠는 ‘더 체이스’, ‘스타일’, ‘포커스’까지 올해 발매한 세 개의 앨범이 모두 멜론 TOP100과 HOT100 차트에서 선전하며 ‘대세 신예’로 자리매김했다.최고 인기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베스트상 부문에서는 ‘베스트 솔로’ 여자의 주인공으로 첫 번째 정규앨범 ‘로지’를 발매했던 로제가 선정됐다. ‘베스트 그룹’ 여자는 ‘레블 하트’로 2월 멜론 월간차트 1위를 차지한 아이브, ‘베스트 그룹’ 남자는 MZ 이별송 ‘오늘만 아이 러브 유’로 큰 사랑을 받은 보이넥스트도어가 영광을 안았다.‘베스트 OST’는 글로벌 열풍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이 차지했다. 베스트 팝 아티스트는 5월 정규앨범 'Play’를 발표했던 에드 시런이 주인공이 되었다. #’베스트 뮤직스타일’ 10CM&올데이 프로젝트, ‘트랙제로 초이스’로 음악의 다양성 조명특별상 부문에서는 높은 장르적 성취를 통해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낸 곡과 아티스트에 수여하는 ‘베스트 뮤직스타일’에 리메이크곡 ‘너에게 닿기를’로 TOP100 1위에 올랐던 10CM와 ‘페이머스’의 올데이 프로젝트가 공동 수상했다. 또한, 공연의 가치를 높인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스테이지 오브 더 이어’는 ‘2025 aespa LIVE TOUR – SYNK : aeXIS LINE’로 전세계 팬들과 만나고 있는 에스파가 수상했다. ‘베스트 퍼포먼스’ 여자는 ‘빌려온 고양이’ 무대로 팬심을 흔들었던 아일릿, 남자는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플라이 업’ 무대로 큰 사랑을 받은 라이즈가 영광을 안았다. 데뷔곡 ‘아이 두 미’의 뮤직비디오로 대중에 선명한 인상을 남긴 키키는 ‘올해의 뮤직비디오’ 상을 받았다.멜론의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와 연계한 ‘트랙제로 초이스’ 시상은 음악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앨범 '자몽살구클럽'의 타이틀곡 '시간을 달리네'를 통해 수상자로 호명된 한로로는 지난해 7월 트랙제로의 ‘이달의 아티스트’로 뽑히며 조명 받은데 이어, 올해는 인디 신을 넘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차세대 주역임을 증명했다.#멜론차트 주역들을 위한 ‘맞춤형 무대 연출’로 K팝 영향력 확장멜론 TOP100과 HOT100을 휩쓴 화제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 메인 공연은 ‘레전드 무대’로 유명한 MMA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갔다. 특히, 각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녹여낸 맞춤형 무대 연출은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독창적인 기획력과 어우러져 최상의 시너지를 냈다. 이는 현장에 있는 관객과 실시간으로 시청중인 글로벌 음악팬 모두에게 감명을 전하며 K팝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는 상징적인 자리가 되었다.라이즈는 팀명에 담긴 ‘성장과 실현’의 서사를 웅장함·강렬함·전율이라는 세 가지 콘셉트로 풀어낸 ‘페임’, ‘백 배드 백’, ‘플라이 업’의 퍼포먼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가죽 재킷을 단체로 맞춰 입은 ‘페임’ 무대, 앤톤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소희의 뛰어난 가창력이 빛난 ‘백 배드 백’, 스쿨룩을 차려입은 ‘플라이 업’ 무대는 전세계 브리즈(팬덤명)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아이브는 ‘레블 하트’, ‘에티튜드’, ‘엑스오엑스지’ 등 한 해를 빛낸 히트곡 무대를 모두 선보였다. ‘K팝 퀸’답게 흰색 수트로 전원 차려 입고 등장하여 에너지 넘치고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엑스오엑스지’는 박진감 넘치는 편곡으로 평소와 다른 매력을 전달했고, ‘레블 하트’는 도발적이고 주체적인 아이브만의 매력을 총체적으로 느끼게 했다.밀리터리룩을 차려 입은 엑소는 정규 1집 타이틀곡이었던 ‘늑대와 미녀’ 인트로를 시작으로 4집 수록곡 ‘전야’, 명실상부 그룹 대표곡인 ‘으르렁’, 내년 1월 발매될 정규 8집 수록곡 ‘백 잇 업’의 파워풀한 무대까지 방송 최초로 공개하며 ‘K팝 킹’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렸다. 세훈과 카이의 댄스 브레이크, 관객의 떼창까지 어우러져 K팝의 역사를 써 내려온 현재진행형 아이돌 엑소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다.레드와 금장의 제복 차림으로 등장한 에스파는 MMA2025만을 위해 새롭게 편곡한 히트곡 메들리를 펼쳤다. 수 많은 댄서들과 함께 보인 ‘드리프트’의 웅장한 댄스 브레이크 퍼포먼스와 한층 강렬해진 ‘리치 맨’ 및 멤버들의 댄스 브레이크가 이어진 ‘더티 워크’ 무대는 에스파 특유의 강렬한 ‘쇠맛’으로 좌중을 압도했다.제니는 화이트 베일 차림으로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듯한 존재감으로 시작부터 관객들을 압도했다.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의 수록곡 ‘서울 시티’로 포문을 열었는데, 글로벌 스타답게 자기자신이 곧 무대가 되는 예술적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메가 히트곡 ‘라이크 제니’ 무대에서는 백댄서 군단과 함께 원형 무대 중간에서 독무와 라이브를 선보여서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 하였다.지드래곤의 무대는 음악, 패션, 트렌드 모두가 집대성된 그야말로 아티스트의 경지를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드라마’에서 붉은 의상과 왕관을 쓴 채 나타난 그는 존재 자체가 단연 K팝의 황제와도 같은 아우라를 분출했고, 이어진 ‘홈 스위트 홈’은 화려한 색감과 흠뻑 자신의 무대에 몰입되어 있는 모습이 전세계 팬들에게 강한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켰다. 마지막 무대 ‘삐딱하게’는 다채로운 애드립이 돋보였다. 황제에서 내려와 장난꾸러기 소년으로 변신했는데, 특히 아티스트석으로 가서 올데이 프로젝트, 지코 등 출연 가수들과 다 함께 무대를 즐기는 모습은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배우, 예능인, 유튜버, 스포츠 스타 등 각 분야 셀럽들로 이뤄진 시상자 라인업은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들은 시상대에 올라 올 한 해 K팝을 빛낸 아티스트들의 성과를 함께 축하하며 시상식의 의미를 더했다.주요상 ‘올해의 아티스트’와 ‘올해의 베스트송’을 시상한 가수 윤종신은 “수상자 명단에는 빠져서아쉽지만 오늘은 시상자로 멋진 상 발표하겠다”며 “12월이 되면 마음이 굉장히 벅차 오른다. 올 한해 다들 열심히 노력하셨는데, 1년간 달려온 많은 아티스트 중에서 차트는 물론 가요계에 정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아티스트”라는 소개로 주인공인 지드래곤을 밝혔다.또한, 배우 박은빈은 주요상 ‘올해의 레코드’ 시상을 맡아서 “오늘 멜론뮤직어워드를 돕는 스태프 분들이 무려 천여명이라고 한다. 이 분들이 맡은 바 최선을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의 무대가 완성될 수 있었을 것이다. 각 분야 최고의 프로들이 모여서 만든 무대처럼 음악 그 이상의 작품을 탄생시킨 주인공에게 드리는 상”이라는 소개와 함께 수상자로 제니를 발표했다.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MMA2025는 멜론의 모든 역량을 집약해 아티스트의 성과를 전세계에 알리는 한편, 오랜 시간 멜론을 아껴주신 고객들에게 최고의 자부심을 드리고자 힘썼다”며 “앞으로도 멜론은 K팝의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는 플랫폼으로서, 전 세계 음악팬들이 열망하는 K팝 대표 축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21 10:15
프로야구

'韓 MVP' 폰세, 일본에선 왜 못했나? "야구가 즐겁지 않았다, 가족 같은 유대감 부족했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투수 4관왕 코디 폰세가 한국야구와 일본에서의 선수 생활을 다시 한 번 비교했다. 21일 일본 매체 '코코카라'에 따르면 폰세는 미국의 야구 전문 팟캐스트 프로그램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 "왜 일본에서도 (한국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큰 이유는 가족 같은 유대감이 있느냐, 없느냐다"라고 답했다. 폰세는 올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29경기에 나와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웠고, 252개 탈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작성했다. 승률 0.944까지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확정지은 폰세는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금의환향했다. 하지만 이전 성적은 좋지 못했다. 폰세는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세 시즌을 뛰었는데, 39경기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의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이에 폰세가 '달라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팟캐스트에서 폰세는 "한국은 정규 시즌이 144경기인데, 모든 경기에 모두가 벤치에 앉기 때문에 케미스트리가 더 깊어진다. 팀 동료가 실수하면 벤치에서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일본에선 선발 투수가 벤치에 앉을 수 있는 건 등판하는 날뿐이다. 그외엔 경기 전 연습을 마치면 퇴근한다. 그래서 (동료와의) 관계를 쌓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NPB에서 경기 출전이 가능한 선수는 최대 26명이다. 1군 엔트리 31명 중 등판 예정이 없는 선발 투수가 벤치에서 제외되는 건 흔한 일. 이런 NPB의 생활이 폰세에겐 익숙하지 않았다. 또 폰세는 또다른 팟캐스트 '베이스볼 이스 데드'에도 출연, "매일 오후 1시에 그라운드에 나와 스트레칭하고 몇 마일 씩 달리기를 하는 등 정말 다양한 걸 하는데, 솔직히 말해 내게는 즐겁지 않았다. '야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라고도 고백했다. 그는 "공을 주우러 다니지도 않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도 즐기지 못했다. 미국과는 다른 환경에서 동료 의식 같은 게 그리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폰세는 자신의 상태를 일본 팀 의료진에게 전달했음에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어제 115구를 던져서 오늘은 피곤하다. 치료 받을 수 있나?'라고 말해도 이상적인 형태로 전달되지 않았다. 대화를 통해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없었다. 그게 내겐 가장 큰 부진의 이유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의 생활을 "나다울 수 있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한국시간) 토론토 지역 매체 '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에선 감정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 팀은 개인의 개성을 존중했고, 나는 야구만 하면 된다는 느낌이 있었다. 야구의 즐거움을 회복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나는 단순히 공을 던지는 선수가 아니라,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가 됐다”라면서 “한국에서 배운 것을 잊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12.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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